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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공·소방관→야구선수…'열일' 정재광, 눈에띄는 캐릭터 변신
로프공, 소방관에 이어 야구선수다. 영화 '낫아웃(이정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충무로 샛별 정재광이 그간 작품 속에서 선보인 다양한 극한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버티고'에서 70층 건물 외벽을 로프 하나에 의지해 유영하는 로프공 관우 역을 맡았던 정재광은 당시 고난도의 인명구조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증까지 획득하며 작품을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정재광은 "소방대원을 보며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을 앓지만 책임감만큼은 여전한 전직 소방관으로 등장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양한 직업군을 연기해온 정재광이 이번에는 고교 야구 입시생으로 변신했다.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정재광)가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볼 때까지 야구 룰도 몰랐던 정재광은 광호를 연기하기 위해 고교야구 전국대회를 보러 다니는가 하면 야구학원에 나가 연습에 매진했다. 또 체격을 키우기 위해 25kg을 증량하고 삭발과 태닝까지 감행했다. 실제 고교 야구 선수처럼 많은 훈련을 거쳐 단련된 몸과 손에 박인 굳은 살,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하고 첫 촬영에 나타난 정재광에 이정곤 감독은 "광호 그 자체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 작품 신선한 도전과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정재광이 '낫아웃'에서는 어떤 얼굴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낫아웃'은 내달 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5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