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48건
e스포츠(게임)

LCK 1강 노리는 젠지, 본진서 설욕한 T1

연초부터 국제 대회를 휩쓸고 있는 젠지가 국내 리그 LCK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숙적 T1에 뼈아픈 1패를 당했지만,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하며 남다른 면모를 과시했다.7월에 롤드컵 진출 확정한 젠지젠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정규 시즌 3라운드에서 신흥 강호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과 5대 리그 첫 롤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이때까지 젠지는 정규 시즌 19연승은 물론 지난 20일 우승컵을 들어 올린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매치 27연승을 달렸다. 앞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이처럼 젠지는 국제 대회에서는 약하다는 편견을 조금씩 깨고 있다.작년 중국 LPL 빌리빌리게이밍을 상대로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롤드컵 4강에서 T1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롤드컵까지 접수하면 T1 왕조를 넘어 젠지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런 젠지의 질주에 제동을 건 팀은 역시 T1이었다. 올해 MSI 준우승, EWC 3위로 체면을 구겼지만, 젠지를 발판 삼아 분위기 반전의 시동을 걸었다.T1은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축제 ‘T1 홈그라운드’에 젠지를 불러들였다.1세트는 한타(총력전) 싹쓸이에 성공한 젠지가 가져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두 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사이좋게 킬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22분이 지나 벌어진 전투에서 승기가 젠지 쪽으로 확 넘어갔다.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T1 선수들을 한곳으로 끌어모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캐니언’ 김건부가 오공의 회전격으로 단숨에 5킬을 쌓았다.2세트에서는 T1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전령 앞 한타에서 전장을 둘로 갈라 효과적으로 젠지를 공략했다. 3대 1 어그로(관심 유도)도 마다하지 않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비롯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 등 딜러들이 죽지 않고 팀원들을 뒷받침한 덕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막바지에는 젠지의 본진이 비어있는 틈을 타 ‘도란’ 최현준이 넥서스를 파괴하는 동안 팀원들은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3세트는 다소 싱겁게 T1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의 교전 설계를 간파해 ‘케리아’ 류민석이 어그로를 끌어 상대의 스킬 사용 횟수를 줄였고,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이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며 도망가는 젠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T1이 전령까지 소환해 경기 20분이 채 되지도 않아 젠지의 미드가 뚫렸다. 패배 설욕한 T1, 격차 좁힐까이번 승리로 현장을 찾은 1만3000여 명의 T1 팬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된 류민석도 최근의 젠지 돌풍에 공감했다.류민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제일 잘 하는 팀인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서 만족하고 있다”며 “MSI에서 젠지에게 패배했을 때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MSI와 EWC 중 하나는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LCK는 꼭 우리가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젠지도 거를 타선이 없을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최고의 원딜로 꼽히는 ‘룰러’ 박재혁을 비롯해 EWC MVP에 오르며 최강 탑 라이너로 부상한 ‘기인’ 김기인, 이상혁의 라이벌로 매번 언급되는 정지훈, 이적 후 팀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건부, 올해 합류했는데도 국제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있는 ‘듀로’ 주민규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T1과 젠지의 다음 라이벌전은 오는 8월 7일 롤파크에서 펼쳐진다. 그 사이 T1은 순위 경쟁의 전환점이 될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도 나선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8 08:00
e스포츠(게임)

T1 왕조 재건 매듭 풀리나…안웅기의 정면돌파

연초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T1이 구단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팬들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돌파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고 왕조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T1 간담회에는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4일간 온라인으로 받은 사전 질문은 500개에 달했다. T1 안웅기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조 마쉬 CEO를 대신해 5시간 가까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먼저 안 COO는 '제우스' 최우제의 이적 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했을 때 사옥에서 만나 계약을 확정 짓자고 제안했지만 (최우제의 에이전시인) 더플레이 측은 이후 1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는 한화생명e스포츠로 가게됐다고 답했다"며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기보다 '한화생명이 최종 제안을 이렇게 줬는데 T1은 맞춰줄 수 있지 않나'라고 했으면 납득이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우제는 T1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체제를 이루는 탑 라이너였다. 팀의 동일 스쿼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그런데 작년 말 갑자기 한화생명으로 거처를 옮겼다.이적이 빈번한 e스포츠 시장에서 그나마 프랜차이즈 개념을 지켜온 T1의 팬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당시 더플레이는 T1과의 대면 협상에 동의한 적 없고, 데드라인에 임박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기부터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팀에 기여한 선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제안을 들이밀었다고도 주장했다.안 COO는 "FA(자유계약선수) 전날부터 미팅에 대한 약속은 분명히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전화도 수차례 있었다"며 "점심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전에 (최우제가 거주하는) 인천에 찾아갔어야 했다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사치세를 피하는 방향으로 기본급을 조정하면서도 달성 못 하는 게 이상한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기본급이 불만족스러웠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 없이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라고만 이야기해 협상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T1 수장의 로스터 개입 논란을 두고도 질문이 쏟아졌다. T1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린 LCK 컵에서 신성 '스매쉬' 신금재가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데 조 마쉬 CEO가 주전인 '구마유시' 이민형을 정규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스스로 밝혀 논란을 샀다.안 COO는 "공정한 기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고, '시작은 이민형이 좋겠다'는 협의의 과정이 감코진(감독·코치·분석)과 있었다"며 "CEO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도 있지만 최종 결정은 감코진이 내렸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가 위기에 직면한 T1에 반등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정규 시즌 젠지와 한화생명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T1은 최우제의 빈자리를 채운 '도란' 최현준의 활약에 오는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티켓을 따낸 상황이다.안 COO는 "구단의 대처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T1은 개개인이 팬으로서 일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3 08:00
e스포츠(게임)

"e스포츠도 스포츠인가요?" 페이커도 받은 '그 질문', LOL이 e스포츠를 활용하는 방법 [SMSA]

"e스포츠도 스포츠인가요?"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팀으로 나섰던 '페이커' 이상혁이 다소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의 스포츠 관념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게임이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스포츠로 분류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아직도 e스포츠를 향한 인식은 명확하지 않다. e스포츠는 신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e스포츠는 통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까지 승선했다.더 명확한 해답을 라이엇 게임즈의 김형민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전략기획팀장이 내놨다. 김형민 팀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젠지(Gen.G)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의 강연자로 나서 'LCK 운영과 전략,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에도 상대의 진영을 누가 먼저 제압하느냐 등 목표와 규칙이 있다. 또 '페이커'나 '데프트(김혁규)'가 29세에도 몸 관리를 잘하면서 실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동체 시력과 판단력, 반응 속도 등 피지컬도 e스포츠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는 선수들과 대회가 있고 이벤트 조직위와 방송 플랫폼, 게임의 퍼블리셔너 등 굉장히 조직화 돼있다. 또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컵)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보며 거리 응원을 하고, 서울시장과 문체부 장관이 경기장을 찾거나 대통령이 우승 축전을 보낼 정도로 e스포츠가 문화의 일부로서 큰 힘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가 '스포츠 자체를 마케팅하는 것'과 '스포츠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 두 측면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자체를 마케팅하면서, e스포츠를 통해 많은 브랜드가 자신들의 사회적인 가치를 이뤄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를 e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대회를 관장하고 있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를 보는 경험과 플레이를 하는 경험이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로선 사람들이 게임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 게임에 (돈을) 지불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e스포츠를 보면서 더 높은 수준의 게임을 보고 싶고, 하고 싶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라이엇 게임즈가 e스포츠에 뛰어든 이유고, 계속 운영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젠지의 이승용 이사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젠지의 운영과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는 "e스포츠는 게임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세 가지 산업의 복합체다. 스포츠로서 리그와 팀, 선수, 중계권, 스폰서, 티켓, MD 등으로 수익을 얻는 한편, 팬덤 사업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용 이사는 이런 세 가지 요소들을 잘 이용해 각종 이벤트나 학원 사업, 선수들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등 젠지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9 07:04
e스포츠(게임)

LCK 강자는 역시 젠지…농심은 깜짝 활약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국내 리그의 절대 강자는 역시 젠지였다. 연초부터 컵 대회와 국제 대회를 휩쓴 한화생명e스포츠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한 T1도 젠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롤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 시즌 개막 주차에서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연이어 꺾었다고 7일 밝혔다.젠지는 개막전이었던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주전 5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28분 만에 킬 스코어 24대 2를 만들어내며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대치 상황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궁극기 '황제의 진영'을 적중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6일 T1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활약하며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5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정지훈의 빅토르가 전장을 휩쓸며 경기를 접수했다.두 경기를 거쳐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LCK 탑 라이너 가운데 최초로 400승 고지에 올라섰고, 박재혁은 LCK 통산 600번째 승리를 달성했다.개막 주차 농심 레드포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두 경기를 모두 2대 0으로 승리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농심 레드포스는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 5일 DN 프릭스를 상대로 모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의 세주아니와 녹턴이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는 DN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는 바텀 라이너 '지우' 정지우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1, 2세트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성과 정지우는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7 16:27
e스포츠(게임)

혼돈의 T1, 한화생명 돌풍 속 LCK 왕좌 되찾을까

‘전통의 강호’ T1이 논란을 극복하고 올해 LCK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거침 없이 질주하는 가운데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로 화난 팬심을 달래야 하는 숙제까지 안았다.27일 ‘리그 오브 레전드’(롤)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에 따르면 올해 정규 시즌이 오는 4월 2일 한화생명과 젠지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지난해 서머 첫 우승 이후 신설 ‘LCK컵’과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차례로 접수한 라이징 스타(한화생명)와 리그 최초 4연패 기록을 쓴 국내 최강자(젠지)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그런데 T1은 다른 의미에서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역사상 첫 동일 로스터 2년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은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체제가 ‘제우스’ 최우제의 한화생명 이적으로 깨진 데 이어 최근에는 조 마쉬 T1 CEO의 선수 기용 개입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며 팬들의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T1 CEO의 이슈 발단은 연초 펼쳐진 LCK 최초 컵 대회 LCK컵이다. T1은 대회 초반 원딜 자리에 ‘구마유시’ 이민형을 배치했다가 신예 ‘스매시’ 신금재를 깜짝 투입했다. 정규 시즌 전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2021년 T1 루키즈(3군)에 합류한 신금재는 2022년부터 T1 e스포츠 아카데미(2군)에서 경험을 쌓다 이번에 콜업됐다. ‘통신사 더비’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은 과감한 활약으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를 기점으로 이민형과 신금재의 원딜 주전 경쟁에 불이 붙는 듯했다.그런데 조 마쉬 CEO가 이달 중순 T1 정규 시즌 선발 라인업을 SNS에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그는 “이민형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 주전 바텀 라이너로 정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밝혔다.선수 기용에 CEO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본 팬들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한 온라인 팬 커뮤니티는 지난 24일 서울 SK그룹 본사와 T1 모회사 SK스퀘어 사무실 근처를 도는 시위 트럭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5000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주장하며 CEO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 T1 팬은 “페이커가 함께 해온 T1에서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CEO의 월권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김정균 T1 감독은 지난 26일 정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까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8 08:00
e스포츠(게임)

'전승' DK냐 T1 꺾은 한화생명이냐…LCK컵 초대 챔피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한국 프로 리그 첫 컵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적수 없는 막강 화력을 과시한 디플러스 기아와 강팀을 차례로 꺾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4강 탈락의 아픔은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 중 한 곳이 안게 된다.롤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주 일정이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어진 LCK컵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룹 대항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에 3대 1로 승리했다.디플러스 기아의 키 플레이어인 '쇼메이커' 허수의 이번 대회 KDA(킬·데스·어시스트)는 9.3으로 다른 미드 라이너들을 압도한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서포터 '베릴' 조건희도 활약 중이다.디플러스 기아는 결승 직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T1을,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는 탈락과 최종 진출전의 갈림길에서 만났다.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복귀에도 그룹 대항전에서 3승 2패에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 3 패배를 당했다.농심 레드포스는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한 효과를 봤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LCK컵 결승전은 2월 23일 오후 3시에 열린다.LCK컵에서 우승한 팀은 신설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를 대표해 출전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리그 1위팀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롤파크에서 펼쳐진다.2025 LCK컵 플레이오프는 SOOP(옛 아프리카TV),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에는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14:03
e스포츠(게임)

'어게인 2023' 롤드컵 한국서 또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의 국제대회인 2026년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최고 무대인 2027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라이엇 게임즈는 2025년과 2026년, 2027년까지 진행되는 롤 e스포츠 국제대회의 개최지를 9일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2025년 신설된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와 2026년 MSI, 2027년 롤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지난 2023년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T1은 중국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1만8000여 명의 팬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꽉 채워 e스포츠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오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리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는 각 지역 스플릿 1 성적 최상위 팀이 참가한다. 한국 LCK 대표로는 이달 15일 개막하는 LCK컵의 우승 팀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2025년 MSI는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롤 e스포츠 라이브 이벤트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5개 지역에서 각각 2개 팀이 참가해 MSI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2개 지역에 롤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올해 롤드컵 개최지는 중국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24강)와 스위스 스테이지(16강)는 베이징에서, 8강과 4강은 상하이에서, 최종 결승은 청두에서 열린다.롤드컵에는 17개 팀이 참가한다. 지역별로 3개의 슬롯이 배정되며 2025년 MSI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의 지역에 1개, 2025년 MSI 챔피언을 배출한 지역에 1개 슬롯이 추가 배정된다.각 지역 1부 리그의 정규 경기와 퍼스트 스탠드, MSI, 롤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팬들은 무작위로 주어지는 드롭을 얻을 수 있다.한국에서는 2026년 MSI와 2027년 롤드컵이 열린다. 2026년 퍼스트 스탠드는 브라질에서 열리고 한국에서는 MSI가 개최된다. 롤드컵은 북미에서 펼쳐진다. 2027년에는 동남아에서 퍼스트 스탠드가 개최되며 MSI는 유럽,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14:18
e스포츠(게임)

첫 LCK컵 우승 유력 팀에 T1…선수들이 본 '피어리스 드래프트' 필승 전략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역사상 최초 컵 대회인 '2025 LCK컵' 출전을 앞둔 선수들이 T1을 우승 유력 후보로 꼽았다. 가장 큰 변화인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두고는 새로운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면서 챔피언 운용 폭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10개 참가 팀에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팀을 묻자 6개 팀이 지난해 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한 T1을 지목했다. 각각 작년 스프링과 서머 시즌 우승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2표씩 받았다.DN 프릭스 '두두' 이동주는 "작년 롤드컵 우승도 했고 멤버들이 짱짱하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박루한도 "'피어리스 드리프트'에 강점을 보이는 T1을 꼽았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한 T1을 택한 '구마유시' 이민형은 "그냥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에 반해 젠지를 꼽은 디플러스 기아 '베릴' 조건희는 "다른 상위팀 모두 강력하지만 그래도 젠지의 포텐(잠재력)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오는 15일 개막하는 LCK컵은 완전히 다른 대회 포맷으로 관심을 끌었다.그중에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전에 없던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세트에서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밴픽 전략의 다양성 증대와 보는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LCK의 전략이다.결국 더 많은 챔피언을 능숙히 다뤄야 상대 팀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선수들은 내다봤다.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3판 2선승제에서는 크게 작용할까 의문이 들긴 하는데 5판 3선승제처럼 다승제로 가면 확실히 챔피언 폭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엇 게임즈가 항상 이런 변화를 거치며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좋게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중국 LPL에서 경험해 본 DRX '유칼' 손우현 역시 "중요한 건 챔피언 풀"이라며 "선수의 자신감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으로 챔피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원딜 포지션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민형은 "어차피 메타(추세·흐름)에 쓰이는 챔피언은 다른 라인도 한정적"이라며 "활용 가능한 챔피언이 많아 따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8 15:54
e스포츠(게임)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오른 페이커 "내년에도 정진…항공기 참사 애도"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2년 연속 최고의 e스포츠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 부진을 털고 세계 최고 무대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린 T1 동료들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차지하며 뜻깊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개최한 '2024 LCK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미드 선수', '오피지지 서치 킹 상' 등 3관왕에 올랐다.이상혁은 "2024년 한 해 동안 강한 상대들을 만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함께해 준 T1 동료들 덕분에 좋은 성과로 마무리했다"며 "그 덕분에 올해의 선수라는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었고 내년에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이상혁은 이에 앞서 오피지지 서치 킹 상 수상자로 선정돼 소감을 밝히면서 "오늘 아침 항공기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올해의 정글러 선수'와 '올해의 카스 퍼블 플레이어 상'을 받은 T1 '오너' 문현준 역시 "항공기 사고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시상식이 있던 날 오전에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화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LCK는 현장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시상식 생방송은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이번 어워드에서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는 T1의 주전 5명에게 돌아갔다.'올해의 탑 선수'는 내년부터 한화생명e스포츠 유니폼을 입는 '제우스' 최우제, 올해의 정글러 선수는 문현준, 올해의 미드 선수는 이상혁, '올해의 바텀 선수'는 '구마유시' 이민형, '올해의 서포터 선수'는 '케리아' 류민석이 뽑혔다.스프링 스플릿의 '올 LCK 퍼스트 팀'으로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류민석이 선정됐고 서머 스플릿의 '올 LCK 퍼스트 팀'에는 김기인, 김건부, 정지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가 뽑혔다.스프링 스플릿의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은 정지훈, 서머 스플릿은 김수환, 스프링과 서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정규 리그 MVP로는 정지훈이 뽑혔다. '공로상'은 영문 중계진인 'ATLUS' 맥스 앤더슨에게 돌아갔다.신인상 '루키 오브 더 이어'는 디플러스 기아의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이, 최고의 팀을 이끈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헤드 코치'는 젠지 김정수 감독이 선정됐다.LCK는 내년 1월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5년 시즌 1: 녹서스로의 초대'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30 11:17
IT

SOOP 올해 최고 동접 T1 vs 젠지 롤드컵 4강…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도약

20년 만에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알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이 지난 한 해 성과를 23일 공개했다.올해 SOOP에서 가장 많은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한 날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T1과 젠지의 경기가 있었던 10월 27일로 54만명으로 집계됐다.SOOP 신규 스트리머 수는 지난해 대비 약 35% 증가한 5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개설된 방송 수는 675만개다.가장 많이 성장한 카테고리는 버추얼이다. 누적 방송 수 기준 전년 대비 약 5배 성장했다.인기 스트리머 '우왁굳'과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등 여러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활약했다. SOOP은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과 콘텐츠 제작 등 지원 정책을 펼쳐 버추얼 카테고리를 활성화하고 있다.유저들도 SOOP 생태계 확산에 기여했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채팅 수는 총 45억회를 달한다. 월평균 4억회로, 1초마다 154건의 채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유저들이 직접 숏폼을 만드는 '캐치'는 올해 19억5000만개가 생성됐다. 작년 12월 도입된 VOD 요약 기능 '캐치 스토리'도 출시 약 1년 만에 1억3000만개가 만들어졌다.SOOP의 e스포츠 대회 'SVL(SOOP 발로란트 리그) 2024'도 흥행에 성공했다. 6일간의 대회 동안 누적 26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으며, 이 중 190만명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대회는 한국어,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송출됐다.SOOP은 e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워 글로벌 플랫폼 입지를 다지고 있다. T1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 젠지, DRX 등 e스포츠 구단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개인 방송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SOOP은 스트리머들이 다국어 방송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박틸다', '엔돌핀', '둘기얏' 등 한국 스트리머들은 동시 송출·자막 기능으로 해외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트위치 영어권 스트리머들도 SOOP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SOOP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 스트리머들의 다국어 방송 진행을 돕기 위해 글로벌 동시 송출 지원, 통합 송출 툴, 자막 생성 지원, 글로벌 채팅 관리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15: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