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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괴물 스타트’ 김효년, 통산 500승 달성

1974년생 베테랑 김효년(2기·A2)이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김효년은 지난 1일 열린 2026 경정 1회차 1일차 14경주에 1코스로 출전해 스타트 타임 0.18초를 기록하며 경주를 주도하는 등 경쾌한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효년은 김종민(B2·2기) 심상철(2기·A1) 어선규(4기·A1)에 한국 경정 역대 4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3년 경정 2기로 입문한 김효년은 첫해부터 10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이후 20년 동안 꾸준한 경기력으로 매년 상위권을 지켜왔다. 김효년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트 감각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평균 스타트 타임은 0.18초를 기록했다. 특히 4∼6코스에서는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더 빠르게 스타트를 끊는다.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1코스에서는 인빠지기, 2코스에서는 휘감기를 주 전법으로 삼고, 3∼5코스에서는 상황에 따라 휘감기와 찌르기를 병행한다. 6코스에서도 과감한 승부로 순위권을 만들어내는 노련함을 갖췄다.김효년이 롱런할 수 있었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경기가 없는 날마다 영종도 훈련원에서 스타트 감각 유지와 1턴 선회 훈련에 집중하고, 출전 경주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병행한다. 후배 선수들에게는 경기 기술과 선수로서의 자세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 분석위원은 "강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김효년은 신인 시절부터 꾸준한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해 왔다. 500승은 그 시간이 만든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5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가장 빠른 스타트 끊어내는 선수, 김효년의 질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안희수 기자 2026.01.28 11:00
연예일반

“’골때녀’는 해병대 정신”... 4년의 익숙함 깨고 ‘리부트’로 던진 출사표 [종합]

“‘골때녀’의 정체성은 포기하지 않는 해병대 정신이죠.” (장정희 작가)지난 2021년 첫 방송 이후 약 4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가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한층 치열해진 경기 운영과 예측 불가능한 승부를 예고하며 리부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13일 진행된 온라인 ‘골 때리는 그녀들 리부트’ 제작발표회에는 권형구 PD와 장정희 작가를 비롯해 박승희, 경서, 채리나, 정혜인, 사오리, 이현이, 심으뜸 등 프로그램의 주역들이 참석해 그간의 고민과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번 개편은 매주 반복되는 경기 속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기시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골때녀’는 지난 11월 26일 방송을 끝으로 개편에 들어간 바 있다. 권형구 PD는 “각 팀이 고유한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며, 새로운 선수의 영입과 팀 리빌딩을 통해 8개 팀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8개 팀을 기존보다 확대된 7인 체제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벤치 자원을 활용한 역동적인 전술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전원 출전을 보장함으로써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체력 저하로 인한 경기력 저하까지 방지하겠다는 계산이다.새로운 에너지를 수혈할 ‘루키’들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에는 FC탑걸 무브먼트, 액셔니스타, 발라드림, 구척장신, 원더우먼 2026, 월드클라쓰, 국대패밀리, 스트리밍파이터 등 총 8개 팀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아야카, 목나경, 박주아 등 신선한 얼굴들이 합류했다. 장정희 작가는 “루키 선발을 위한 오디션은 상시로 진행되어 왔다”며 “직접 연락을 준 분들부터 제작진이 축구 영상을 보고 제안한 경우까지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과거 출연자 중 재도전을 희망하는 이들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축구에 입문한 참가자들까지 아우르는 대대적인 오디션을 거쳐 선발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였다는게 장정희 작가의 설명이다.무엇보다 ‘골때녀’가 롱런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출연진의 ‘진정성’에 있었다. 모델, 가수, 배우 등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에 선 이들이 오로지 축구공 하나에 울고 웃는 모습은 대중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모델 이현이는 “모델은 타고난 재능이 중요해 그동안 죽을 만큼 노력해본 경험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골때녀’에 모든 걸 쏟아부으며 바닥을 경험했고, 이 몰입의 과정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채리나 또한 “200회 가까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며, 이번 리부트 시즌에서는 시청자들이 한층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골 때리는 그녀들 리부트’ 14일 첫 방송 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1.13 11:50
LPGA

황유민, 페이커 직접 만나 '성덕'된 사연..."나도 골프계에서 '유일무이'한 사람 되고파"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뛰게 된 황유민(롯데)이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커 등 T1의 프로게이머들과 직접 만나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황유민은 "꿈을 이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황유민은 평소 인터뷰 때마다 "골프계의 페이커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페이커의 팬이다. 황유민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의 스튜디오에서 T1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이날 만남은 스포츠 문화 콘텐츠 기업 왁티(WAGTI) 강정훈 대표의 주선으로 전격 이루어졌다. 페이커가 소속된 T1은 왁티의 스포츠컬쳐 브랜드 '골스튜디오'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황유민은 올 시즌부터 왁티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매드캐토스(MAD CATOS)'와 의류 후원 계약을 맺었다. 황유민과 게임 '롤(LoL)'의 인연은 2024년 4월 제주도 대회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티원(T1)과 페이커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던 그녀는 호기심에 게임을 시작했고,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동료 이율린 선수를 이끌고 LCK 직관을 다닐 정도로 e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졌다. 황유민은 인터뷰에서 "처음 친구와 PC방에 가서 롤을 시작한 주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인지 '롤은 나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존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하기도 했다.황유민은 "페이커 선수가 신인 시절부터 끊임없이 게임을 연구하고,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후에도 롤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정말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지면 반력을 이용한 폭발적인 장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자신의 노력과, 피지컬의 한계를 전략과 연구로 극복해 온 페이커의 행보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황유민은 "승부욕이 강하면서도 늘 차분한 페이커 선수처럼, 나 역시 골프계에서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실제로 황유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조건적인 공격보다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돌격대장'을 넘어선 성장을 예고했다. 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냉철한 판단으로 판을 뒤집는 페이커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만남에서 황유민은 페이커에게 미국 투어라는 낯선 무대에서의 마인드 컨트롤과 롱런의 비결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페이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게임을 즐기듯 몰입하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은경 기자 2026.01.07 09:30
프로축구

석현준 “용인 없었으면 유럽 도전 못 했다”…이동국 디렉터는 “마흔까지 뛰게끔 노하우 전수” [IS 용인]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이 2026시즌 K리그2에 합류하는 용인FC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그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석현준은 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 무대 공백기가 있는데,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이 무대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용인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2009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석현준은 포르투갈, 튀르키예, 프랑스 등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2023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그는 형 확정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이 기간 K4리그 남양주FC에서 뛰었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석현준의 용인행을 이끈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는 “석현준 선수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통화하면서 마흔까지 할 수 있게끔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거에 끌린 것 같다”며 웃었다. 1991년생인 석현준은 만 35세다. 1979년생인 이동국 디렉터는 불혹이 넘은 2020년 현역 생활을 마쳤다. ‘롱런’ 비결을 알려주겠다며 석현준의 마음을 샀다는 뜻이다. 마침 둘 다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다.이동국 디렉터는 “석현준 선수의 능력은 누구나 잘 알 것으로 본다. 오랫동안 많은 골을 넣는다면 본인도, 용인에도 도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 석현준을 1호로 영입했다. 석현준 선수가 앞으로 보여줘야 하는 건 오로지 석현준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용인시 소재 백암중, 신갈고에서 성장한 석현준은 “제가 중·고등학교 때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용인이 없었으면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 없었다. 프로, 대표팀까지 가게 된 것은 용인의 영향이 컸다”며 “구단이 창단하고 저를 원한다고 하기에 그저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해서 합류했다”고 전했다.이날 창단식을 연 용인은 2000여명의 시민과 첫 출발을 알렸다. 용인은 비전으로 ‘2030년 K리그1 승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도전’을 외쳤다. 미션으로는 ‘하나 되어 도전하고, 페어플레이 정신과 멋진 승부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성장한다’고 내걸었다. 처음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용인은 석현준뿐만 아니라 김민우, 임채민, 신진호, 최영준 등 이름값 높은 선수를 대거 품었다. 과거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등을 이끌었던 경험 많은 최윤겸 감독이 초대 사령탑으로 용인을 지휘한다.용인=김희웅 기자 2026.01.05 00:27
스타

박진영, 빌보드 신기록에 ‘금 160돈’ 선물…스키즈 “갱신하면 또” (뉴스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뉴스룸’에 출연했다.스트레이 키즈는 16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빌보드 신기록 달성 소감과 새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단체로 뉴스에 출연한 건 처음”이라며 “즐겁다. TV 뉴스에 나오니 신기하다. 열심히 살아왔구나 또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최근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월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통산 일곱 번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하며 차트 70년 역사 최초의 기록을 썼고 11주째 장기 랭크인하며 롱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멤버 한은 “이전 앨범도 정말 열심히 만들었지만 ‘카르마’는 멤버들 모두 몸과 마음을 갈며 만든 앨범이라 스테이(팬덤명)들의 선물 같은 좋은 결과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JYP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박진영이 빌보드 신기록을 기념해 ‘금 160돈’을 선물한 것도 언급했다. 멤버들은 “좋은 성적을 냈단 내용을 담아 기념패를 만들어 주셨다. 평생 장식장 위에 올려둘 수 있는 소중한 아이템이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나중에 또 기록을 갱신하면 그때마다 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에 대해 직접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음악에 독특한 포인트가 있어 음악에 빠지는 것 같다. 멤버들도 자부심이 크기에 자신있게 ‘(우리 노래가)기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매를 앞둔 신곡 ‘두 잇’을 소개하기도 했다.팀워크 비결에 대해선 “대화를 많이 하고, 쉬는 날에도 만나서 놀러 갈 만큼 서로를 많이 사랑한다”며 “오래 가고 싶고, 우리의 미래가 궁금한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앵커가 “(선배그룹) g.o.d처럼 데뷔 30주년, 40주년 콘서트 인터뷰를 하고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멤버들은 “그게 우리의 꿈”이라고 답했다.끝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는 사랑을 많이 받은 해라고 생각한다. 월드투어로 정말 많은 곳을 다녀왔고 좋은 영향력을 많이 받아서 잊을 수 없는 해다. 이를 어떻게 돌려드릴지 고민하며 한해를 끝내보고자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1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각 기준 0시) 새 앨범 ‘스키즈 잇 테이프’의 더블 타이틀곡 ‘두 잇’, ‘신선놀음’을 발매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6 19:50
프로야구

"투수는 365일 운동해야지" 손동현이 40세 김진성 찾은 이유, "건강했다면 네가 톱클래스였을 텐데" 응원까지

KT 위즈 투수 손동현(23)이 용기를 냈다. 그동안 한 번도 말을 걸어볼 수 없었던 대선배, 김진성(40·LG 트윈스)에게 다가갔다. 이유는 하나, 몸 관리 노하우를 묻기 위해서였다. 손동현은 올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기 29경기에서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KT의 허리를 책임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전반기를 일찍 마쳤다.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위용을 찾기 어려웠다. 손동현은 58경기 5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쳤다. 설상가상 팀도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전반기 손동현이 잘 버텨줬다면,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평가가 많았다.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아픈 곳도 없었기에, 손동현의 부상은 팀에도 선수 본인에게도 다소 충격이었다. 지난주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석한 손동현은 "학생 때부터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는데 부상이 찾아왔다. 잘하고 있었는데 다쳐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고, 이전보다 보강 운동의 비중을 좀 더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훌륭한 조언자가 있었다. 불혹의 나이에 올해 홀드왕 경쟁을 펼친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다. 올해는 무려 3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SSG 랜더스의 노경은(41·35개)에 이어 홀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손동현은 김진성을 찾아갔다. LG와의 수원 홈 경기가 있던 날, 비가 오는 바람에 원정 팀 선수들이 실내 연습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김진성을 발견한 손동현이 먼저 다가갔다. 그는 "보강 운동을 엄청 많이 하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이전까지 한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 그때 인사를 처음으로 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손동현이 들은 대로, 김진성은 '몸 관리의 끝판왕'이다. 김진성은 자신의 롱런 비결로 "경기 후 보강 운동을 한 시간쯤 매일 한다. 은행에 돈을 넣는 것처럼 체력을 저축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몸 관리 노하우를 배워야 하는 손동현에겐 최고의 멘토였다. 김진성은 손동현에게 "투수는 365일 보강 운동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프지만 않았다면 네가 톱클래스 불펜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거다"라는 격려도 했다. 손동현은 "(매일 보강 운동을 하면서) 실제로 대단한 성적까지 내시니 느낀 게 정말 많았다. 진성 선배는 물론, (노)경은 선배, (우)규민(40·KT) 형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손동현은 지난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고자 한다. "그동안 다친 적이 없어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충실히 하진 않았을 수 있다"면서 "내년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으면 결과는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후회없이 잘 준비해서, 내년엔 무조건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10 14:21
뮤직

어반자카파, 수지 초특급 지원사격 속 4년 만에 컴백 “무조건 잘 되어야” [종합]

보컬그룹 어반자카파가 4년 만에 새 EP로 돌아왔다.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어반자카파 새 EP ‘스테이’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어반자카파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멤버 권순일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첫 인사를 건넸고, 개인적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용인은 “많이 긴장된다.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하다.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 소속사 앤드류컴퍼니 설립 후 내놓는 첫 앨범에 대해 조현아는 “제가 CO-프로듀서로 앨범을 진행하면서 내가 중심을 잃으면 안되겠단 생각을 했다. 열심히 해주는 실무진을 보며 이번 앨범은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저를 믿고 같이 해주시니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앨범은 팝, 알앤비, 발라드,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를 정교하게 융합해 하나의 서사적 흐름을 담아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테이’를 비롯해 ‘우리의 겨울’, ‘디 원’, ‘나약’, ‘열손가락’, ‘안녕’, ‘순간’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이중 ‘열손가락’과 ‘안녕’은 지난해 발매했던 싱글이다. 멤버 권순일이 전 곡 작사·작곡 전반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배우 수지와 이도현이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조현아는 “여운이 남는 뮤직비디오가 됐으면 했고, 여운을 줄 수 있는 두 배우가 나왔으면 했다”며 “수지는 여운을 남기는 배우이면서도 나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정말 도와주고 싶었는지, 마음을 열고 출연 결정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도현은 최근 들어 배우들의 작품을 볼 때, 가장 매력적인 남자 배우라고 생각해왔는데 전역 하고 같이 작업할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 이도현과 수지의 얼굴 합이 너무 좋지 않았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노개런티로 출연했는데, 특히 수지는 그 자체로 어반자카파의 뮤즈가 됐다고. 권순일은 “곡이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수지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결정된 뒤에 멜로디를 쓰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서정적이어야 한다, 너무 슬프거나 우는 감정이 아니라 음악도 뮤직비디오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걸 중점적으로 썼다. 이유는, 조현아가 수지의 뮤직비디오를 결정해서였다”면서 “지금까지 어반자카파 음악 역사상 곡 수정을 가장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권순일은 “이건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니까 수지의 얼굴과 어울리는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조현아는 “누군가를 모델링해서 곡을 쓴 건 처음이었다. 우리의 엄청난 뮤즈가 되어 줬다”며 수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어반자카파만의 음악색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현아는 “아티스트가 계속해서 같은 장르의 곡을 하다 보면 자기복제를 하게도 되는데, 계속 신경쓰다 보면 자기복제를 할 수 없게 된다. 비슷하지 않은 곡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으로 비슷한 곡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결국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속일 수는 없는 거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거짓말로 할 순 없는 거니까, 그 사람의 말투, 사고방식이 노래에 묻어나는데, 그 안에 비슷한 건 감정의 비슷함은 허용하되, 기술적인 비슷함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 부분은 유념해서 작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롱런 비결, 어반자카파 음악의 정체성에 대해 조현아는 “누구나 가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지 않나. 우리의 노래는 모두의 이야기라 생각한다. 너무 어렵지 않은, 복잡하지 않은 대화로 이루어진 음악이다. 이야기꾼이 우리의 정체성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테이’를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전국투어로도 팬들을 만난다. 투어는 광주(11월 22일)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11월 29~30일), 부산(12월 6일), 성남(12월 13일) 등지로 이어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3 15:05
프로야구

"요령 좀 피우라고 하는데"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또 다치면? 마흔의 김진성이 답했다 [IS 피플]

2023년 11월 10일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LG 트윈스 김진성은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배정대(볼넷)와 대결하다가 복직근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진성은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배가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라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아야만 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김진성은 진통제를 맞으며 남은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 해였다. 20년이 넘는 프로 생활 중 그런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김진성은 2025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었다. 만으로 마흔 살이 됐지만 젊은 후배들과 최다 등판 1~2위를 다툴 만큼 마운드에 자주 올랐다. 부상 당한 적도, 휴식을 위한 엔트리 제외도 없었다. 팬들은 그런 김진성을 '헌신좌'라고 부른다.실력은 여전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홀드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박명근, 막판에는 김영우와 함께 필승조를 구성했다. LG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이 불펜진이었는데, 김진성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포크볼 구사 능력이 뛰어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땅볼 유도를 바라는 것이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한 구단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가 필요하냐"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언젠가 LG에서 꼭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줄무늬 유니폼도 멋있어 보였다. (방출을 당한 직후라) 이 팀에 오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지만, LG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시즌 평균 72경기 이상 등판했다. 전체 일정의 50%를 넘는 수치. 이 기간 KBO리그 최다 등판 1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에도 78경기에 등판했다. 김진성은 "경기 후 보강 운동을 한 시간쯤 매일 한다. 은행에 돈을 넣는 것처럼 체력을 저축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김진성은 역대 포스트시즌(PS) 32경기에 나섰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NC 소속이던 2020년에는 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6과3분의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작은 부상을 당해도 은퇴와 직결될 수 있다. 그에게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면 참고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김진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참고 던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주변에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요령을 좀 피우라고 한다. 그러나 난 팀을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합류 후 4년 연속 PS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투수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과 KS 직행의 체력적인 부담 차이가 엄청나다"라고 전했다. 김진성은 이어 "준PO나 PO를 거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면 확실히 공이 안 나간다"며 "KS에 직행하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투수는 (야수와) 다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거나, 공 2~3개를 던지면 곧바로 감각을 회복한다. NC에서 통합 우승을 했던 2020년에는 이동욱 감독님께 '자신 있으니까 많은 경기에 내보내달라'고 요청했다. 2023년 LG 우승 때도 체력적인 우의를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성의 목표는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는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5.10.26 07:56
뮤직

보넥도, 음악 잘 하는 ‘옆집 소년들’의 이유있는 성장 ②

역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 2년 반 만에 K팝 확신의 ‘대세’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아이 러브 유’의 메가 히트를 시작으로 5월 발표한 미니 4집 ‘노 장르’로 도약을 이어간 데 이어 지난 20일 발표한 미니 5집 ‘디 액션’으로 또 한 번 자체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다. 새 타이틀곡 ‘할리우드 액션’이 발매 여섯 시간 만에 멜론 실시간 톱100 2위까지 순위가 치솟은 데 이어 이틀째 상위권에 머무르며 ‘롱런’ 각을 재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던 공언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초부터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K팝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는데 난해하지 않고 친근한 노래로 대중의 호응까지 얻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강점이 누적돼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 궤도 진입하니 매 순간이 ‘커리어 하이’ 보이넥스트도어는 올해만 세 번 신보를 발매하는 ‘열일’ 모드로 쉼 없이 달렸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니 3집 ‘19.99’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상태의 이들은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데뷔 2년 만에 팬덤과 대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곡은 남녀노소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발매 열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올해 최고 히트곡다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니 4집 ‘노 장르’로는 불 붙은 팬덤 화력을 재확인했다. 이 앨범은 발매 일주일 동안 116만 6419장을 팔아 치우며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작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로 이들의 첫 초동 밀리언셀러 작품이 됐는데, 이같은 기세는 이번 앨범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니 5집 ‘디 액션’은 하루 만에 60만 장 넘게 팔리며 또 하나의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 앨범 활동 외에도 상반기엔 단독 콘서트 투어로 세계 각국을 누빈 이들은 여름의 정점인 8월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라 글로벌 팬심을 달궜고, 일본 싱글 2집 ‘보이라이프’를 발표하고 현지 팬덤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이 앨범은 발매 첫 주에만 34만 장 넘게 판매되며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디스크 ‘플래티넘’(25만 장 이상)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일본에서 앨범을 낸 해외 아티스트 중 첫 주에 30만 장 이상 팔린 유일한 기록이다. ‘할리우드 액션’ 활동을 마친 뒤엔 각종 연말 시상식과 축제의 현장에서 한 해 활동을 의미있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14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 무대에 오른다. 또 12월 27에는 일본 연말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카운트다운 재팬 25/26’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 알아서 잘 크는 옆집 소년들, 비결은 2023년 5월 30일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옆집 소년들’ 같은 친근함과 더불어 점점 더 알고 싶은 궁금함을 팀의 이미지로 내세운 팀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음악을 대표곡으로 내세웠던 4세대 보이그룹과 달리, 이들은 경쾌하고 청량한 사운드에 생활 밀착형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등 비슷한 연차의 ‘5세대 대표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그 음악만의 특이점이 분명하다. 지코, 팝타임 등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들이 그간 선보여 온 디스코그라피의 연장선처럼, 이들의 음악은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난해하지 않아 이지 리스너에게 저항감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마냥 ‘쉬운’ 음악은 아니다. 다이나믹한 변주 속 위트와 센스가 넘치며,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질서정연함이 묻어있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메시지적인 강점은 진솔함이다. 자신들의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음악 안에 그대로 담아내는데, 10대를 갓 넘어선 청춘의 나이답게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이는 팀 고유의 색을 유지하는 비결이자, 대중이 보이넥스트도어 음악에 반응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음악이다. 팬들이 듣고싶어 하는 음악을 내기 위해 평소에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 팬들의 니즈와 맞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팬덤을 넘어, 대중 리스너와의 링크에 성공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미 선순환의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2 06:00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56년 신문으로 돌아본 오승환의 21년 "저도 정말 오래 뛰었네요"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창간 56주년을 맞은 본지는 최근 오승환과 만나 옛날 기사를 읽으며 지난 2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4년 9월 17일: 단국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 오승환 최우수선수상본지에 오승환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2004년 9월 17일이었다. 오승환이 몸담고 있던 단국대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승환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오승환은 "처음으로 내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대회였다"라며 "(팔꿈치 수술 이후)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던지면서 삼성까지 오게 됐다. 1·2학년 땐 정말 힘들게 재활 훈련을 했는데, 고생 끝에 우승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서 의미가 뜻깊었다"라고 돌아봤다. 오승환은 고등학교 시절 허리 부상, 대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5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KS) MVP 오승환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다."2005년 데뷔 해, 오승환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우승을 매조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은퇴를 선언한 지금 돌아보면,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팬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많은 별명도 생기고 삼성 투수 최초로 영구 결번(21번)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2005년 11월 1일: 신인왕 오승환, 10년 만에 신인왕 배출그해 오승환은 신인상을 받았다. 삼성 선수로는 1995년 이동수 이후 10년 만의 신인왕이었다. 당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 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21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최고 마무리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이기는 경기도 많이 했고, 시즌 중반에 마무리까지 맡으면서 신인왕도 타고 KS MVP도 했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데뷔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을 거란 상상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단지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선동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 11월 18일: 강행군 오승환 무쇠 체력 비결2006년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S(10월)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부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로야구 일정(3~10월)-KS(10월)-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도하 아시안게임(12월)이라는 강행군을 모두 펼치면서도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태연했다. 오승환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먹는 것도 달라지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이 붙은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몸이 단련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24일: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 오승환 기록에 ML도 놀란다2008년 오승환은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해 39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면서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하나도 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기록에 워낙 둔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에 다가설 때(2006년)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이와세(종전 407개)가 갖고 있어서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록은 2006년 47세이브, 2024년 408번째 세이브로 모두 오승환이 갈아치웠다.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2009년과 2010년은 오승환에게 시련의 한 해였다. 2009년 7월 어깨 인대 부상으로 도중 낙마했고, 2010년엔 6월 팔꿈치 수술로 도중 하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절치부심으로 이겨냈다. 당시 기사에서 그는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그는 47세이브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오승환은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2011년 47세이브를 올린 그는 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쟁쟁했다. 선발 투수로서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을 확정한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과 팀 동료이자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인 최형우가 경쟁자였다. 결국 윤석민이 MVP를 수상했고, 오승환은 득표 2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이 MVP를 수상했다면 그는 1999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은 두 번째 불펜 투수 출신 MVP가 될 수 있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라면서도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전성기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은 '돌부처' 표정 만큼이나 체격과 체력 모두 '돌덩이'와 같았던 시절이다. 2012년엔 불펜에서 공 8개만 던지고 등판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2013년 KS에선 2차전 4이닝 53구 뒤 이틀 뒤인 3차전에도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었다. 당시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이라며 오승환의 몸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내가 워낙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루틴에 대해선 "등판 예정 날엔 보강 훈련을 필수로 했다. 경기 후에 꼼꼼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야 다른 외국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고 웨이트 훈련에 더 열을 올렸다고. 2013년 KS에 대해선 "그땐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라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2013년 12월 5일: 한신 오승환의 첫 출발 "국민이 응원한다는 말, 울컥했습니다"▶2016년 1월 13일: 세인트루이스 3년 총액 1100만 달러 계약, 불펜 보스 오승환오승환은 2014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고, 이후 2016년부턴 미국 MLB에서 활약하며 4시즌을 소화했다. 일본에서도 '돌부처' 끝판대장 이미지를 이어갔고, 미국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당시의 해외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다며, 후배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도 '다양한 리그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야구의 질도 덩달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전을 바랐다. ▶2019년 8월 12일: 오, 돌아왔어? 올해 세 번째 2만 관중에 유니폼 매진까지▶2025년 8월 8일: 굿바이 끝판대장오승환은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해외 원정도박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2021년엔 44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후배들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2025년엔 시범경기 도중 모친상 아픔을 겪었고, 이후 잔부상이 겹치며 2025년 8월 은퇴를 선언했다. 2020년 컴백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많은 팬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부진에 대해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투구 스타일도 많이 바꿨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21년간의 신문을 돌아본 오승환은 "당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재밌었고 조금 뭉클하기도 하다. 내가 '오래 뛰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좋은 팀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별명과 사랑을 얻었다. 정말 감사했고, 남은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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