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이자 영웅"…'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발인 후 마지막 인사
배우 류경수가 영면에 든 고(故) 강수연을 떠나 보낸 후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류경수는 고 강수연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진행된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강수연의 유작에서 함께 호흡맞춘 동료이자 후배로서 자신이 기억하는 강수연을 추억하며 못다 전한 메시지를 남겼다. 류경수는 '선배님. 너무 슬픈데, 계속 슬퍼하면 뭐라고 하실지도 아는데…. 새파란 후배의 장난도 항상 웃으면서 끌어 안아 주셨던 선배님. 선배님이랑 대화하고 같이 노는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선배님을 알게 되고, 같이 연기 할 수 있었던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제일 존경하는 우리 선배님. 위대한 배우. My friend , My hero.'라며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터질 법한 진심을 표했다. 류경수는 강수연이 마지막 연기 불꽃을 태운 넷플릭스 영화 '정이(연상호 감독)'를 함께 했다. SF 장르로 소개되는 '정이'는 기후변화로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2세기를 배경으로, 피난처인 쉘터에서 벌어지는 내전 상황을 그리는 작품이다. 고 강수연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정예 용사인 정이의 뇌를 복제해 인간형 전투로봇으로 만들려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할을, 류경수는 뇌 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타이틀롤 정이는 김현주가 분했다. 강수연을 아는 모든 영화인들이 입모아 말하듯, 강수연은 '정이' 현장에서도 멋진 선배이자, 영화인이자, 사람으로서 존재했다. 강수연의 부고 소식에 '정이'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류경수는 곧바로 빈소에 달려갔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올해 1월 촬영을 모두 마친 '정이'는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영결식 추모사에서 "난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강수연 선배의 얼굴을 마주하고 새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또 "선배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배의 마지막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선배의 마지막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022.05.11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