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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계약해지 사유, 뉴진스 입장 발표..하이브 4천억 전환사채 빨간불 [전형화의 직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에 이어 뉴진스의 입장 발표 등 연이은 악재로 하이브의 4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이브는 최근 들어 11월부터 조기 상환되는 기존 4000억 원 CB를 차환하기 위해 신규 CB 발행을 도모하고 있지만, 회사 안팎의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4000억 신규 CB 발행이 무산될 경우,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예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는 전날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를 약식기소했다. 당시 벌금 규모는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튿날 1500만원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슈가가 초범인데도 불구하고 15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건, 그가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최대치 기준을 훌쩍 초과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약식기소 벌금 1500만 원은 초범 최대치”라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차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법원에서 약식기소가 아닌 정식재판으로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거나, 슈가가 벌금이 과하다고 정식재판에서 다뤄달라고 하지 않는 한, 슈가의 벌금 1500만원은 그대로 확정된다. 벌금형이 확정되면, 슈가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법적인 처분은 일단락되는 셈이다. 약식기소 결정이 나기 전인 지난 4일, 하이브 신규 CB 발행을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브 기업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내년 모두 전역하면 하반기 완전체 활동을 할 것이며 그게 하이브 신규 CB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법적인 처분이 나오기 전, 이미 슈가를 포함한 완전체 활동을 진행한다고 알린 것. 하이브 인사 또한 이런 이유들로 내년에는 주가가 지금보다 10만원 이상 뛴 26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슈가의 음주운전을 둘러싸고 팬들이 분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사실 슈가의 초범 최대치 벌금형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되는 사안이다.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하는 대부분의 연예기획사에선 현행법상 금지되는 행위(마약 복용, 성범죄, 사기, 도박, 음주운전 등)는 계약해지 사안으로 적용한다. 물론 하이브가 슈가를 계약해지 하지 않는다고 위법은 아닌데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지만, 예외이자 특혜인 건 분명하다. 하이브로선, 슈가 사례가 있는 만큼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가 계약해지 사유가 있더라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는 리스크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돈을 위해선, 현행법상 금지되는 행위를 해도 연예인 활동엔 문제가 없다는, 문제가 없을 뿐더러 적극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알려도 된다는, 그리하여 1년 뒤엔 현재 주가보다 10만원이 더 뛸 것이라고 자신해도 된다는 선례도 생긴 셈이다. 슈가가 음주운전 초범 최대치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일, 하이브 레이블 산하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돌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의 각종 부당한 행태를 폭로했다.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이 라이브에서 멤버 하니가 하이브 산하 매니저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점, 그 사실을 민희진 해임 이후 새로 취임한 새 경영진에게 이야기했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 이런 일이 다른 멤버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연습생 시절 영상과 의료기록 등이 무단 유출 됐는데 이후에는 어떤 허위 사실이 (하이브로부터) 유출될 지 몰라 불안하다는 점, 어도어 경영진이 바뀐 지 일주일이 안돼 그간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돌고래유괴단과 심각한 갈등이 벌어진 점 등을 꼽으며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민희진 대표가 이달 초 해임되고 김주영 신임 대표가 취임한 뒤, 어도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이 증권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에서 쏟아졌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뉴진스가 유일한 아티스트인 어도어는 하이브 레이블 중 방탄소년단이 있는 빅히트뮤직과 세븐틴이 있는 플레디스에 이은 계열사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인 터다. 이런 리스크가 공식적으로 터져나온 건, 하이브의 신규 CB 발행에는 악재 중 악재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하이브 4000억 규모 CB 발행 조건은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다는 소리가 많았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각각 0%인 일명 ‘빵빵채권’이다. 만기 상환시 투자자가 투자원금 외엔 수익을 챙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이브는 이번 CB 전환가액을 현 주가 대비 20% 할증을 붙는 조건을 내세웠다.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가 조정되는 리픽싱 조건은 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B 발행 수수료까지 투자자가 지는 구조다. 돈을 빌려주는 쪽이 수수료도 낸다는 뜻이다. ‘발행사 우위’란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투자자가 만기 엑시트를 한다고 해도 20% 할증을 해주는 조건이기에, 지금보다 하이브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직접적인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투자기간 대비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하이브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사실상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보전)도 없기에 만기시 빈 손으로 돌아갈 위험도 크다. 하이브 4000억 신규 CB 발행을 놓고 IB업계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반면 유동자금이 많기에 안정적인 CB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하이브 CB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본다. 최근 농심도 하이브와 비슷한 조건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힌 터다. IB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과 티앤케이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하이브 신규 CB에1000억원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재원마련을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라는 소문도 돈다. 기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들도 떠돌고 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쪽은 이번 하이브 CB는 앞서 발행한 4000억 CB가 11월부터 풋옵션이 행사될테니 그 전에 조기상환하기 위해서인데, 당시 전환가와 최근 주가가 두 배 가까이 하락된 상태라 앞선 CB 투자를 사실상 실패한 셈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CB 조기상환과 재발행 자체가 주가 리스크인데다 이자율도 0%에, 예상 전환가액이 시가도 아닌 20% 할증된 금액인데 주가가 내려간다고 전환가액을 재조정하는 것(리픽싱)도 없으니 조건이 너무 안좋다는 것이다. 한 IB 관계자는 “CB 투자는 말 그대로 회사의 전망과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각종 리스크가 산재돼 주가가 요동치는 회사에 이런 조건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을 찾는 건 새로운 호구를 찾는다는 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내년 완전체 활동에 더해 올 연말 출시하는 위버스 유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미국 시장 본격 공략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그로 인해 4000억 신규 CB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슈가 음주운전 이슈가 여전한데다 또 다른 이슈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마냥 장미빛 전망일 수는 없다. 게다가 위버스 유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는, 현재 돈을 내면 아티스트와 팬을 직접 연결시키는 위버스DM이 아프리카 BJ에게 돈 내고 별풍선을 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낼지도 미지수다. 상장 이슈가 계속 있는 위버스컴퍼니 지분을 방시혁 의장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미국 시장 본격 공략은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했던 이재상 CSO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점으로 인식됐다. 하이브가 게팬레코드와 합작해 만든 그룹 캣츠아이를 최근 한국에 정식 소개한 이유며, 본상 후보가 아닌 푸시 퍼포먼스 후보인 르세라핌이 MTV 비디오뮤직어워즈에 참여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것도 그런 이유의 연장선이다. 1조 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타카홀딩스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인수 시너지를 못내고 있는데다 지난해는 1400억원 가량 손식을 기록했던 터라 캣츠아이 성공은 하이브의 미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포석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하이브는 캣츠아이를 알리기 위해 넷플릭스 다큐 ‘팝스타 아카데미:캣츠아이’를 제작했고, 이들은 데뷔앨범을 내기 전인 지난달 5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했다. 방시혁 의장도 타이틀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덕에 데뷔 앨범 ‘SIS’가 빌보드 앨범 차트 119위에 랭크됐고, 두번째 싱글 ‘터치’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26위까지 올랐다. 얼핏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국에서 훨씬 적은 돈으로 제작됐을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에서 거둔 성과보다 낮다는 점이다. 하이브가 지난 6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위버스에 입점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그 뒤로 뚜렷한 뭔가가 아직 없다는 것도 하이브 아메리카의 불안요소다. 즉 슈가의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 대한 리스크, 뉴진스와 하이브와의 관계에 대한 리스크, 위버스 유료화에 대한 불안감, 돈만 들어갈 뿐 뚜렷한 이익이 나오지 않고 있는 미국 시장 성과에 대한 불안한 전망 등이 하이브 신규 CB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 하는 지점이다.더욱이 2021년 하이브와 주식 맞교환을 했던 두나무가 3년 만에 약 1300억 원가량 평가손실을 봤기에, 오는 11월 주식양도제한이 풀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건이다. 하이브는 12일 슈가의 음주운전 초범 최대치 벌금형 소식과 뉴진스의 입장 발표 이후 13일 주식이 급락했다. 한 때 40만원 이상 올라갔던 주가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갈등이 불거진 뒤 16만원선으로 떨어질 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과즙세연과 스캔들 등 오너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과연 하이브가 4000억 원 CB를 무사히 발행할 수 있을지, 올 하반기 K팝 업계 최고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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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따라 가는 르세라핌, 이번엔 ‘크레이지’다 [IS포커스]

행보 자체가 ‘서사’가 되고 있는 그룹 르세라핌이 또 한 번 강렬한 ‘한 방’을 예고했다. 르세라핌이 새 앨범 ‘크레이지’로 오는 30일 컴백한다. 미니 4집 ‘크레이지’는 지난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이후 6개월 만에 나오는 르세라핌의 신보다. 지난해 11월 펼쳤던 무대 배경에 전작 앨범명인 ‘이지’와 이번 앨범명인 ‘크레이지’가 등장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전문가들도 르세라핌의 이번 컴백 성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르세라핌이 코첼라 등 논란이 있었으나 음악과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팬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이번 컴백을 통해 확장성을 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 역시 “르세라핌이 데뷔와 동시에 빠르게 성장해 온 팀이고 전작들로 해외에서도 탄탄하게 자리매김 했다”며 “이번 컴백을 통해 해외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 쉽지 않았잖아…이제 그냥 한 번 미쳐보자앨범명을 통해 강렬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온 기존 르세라핌의 서사를 떠올리면, 이번 ‘크레이지’는 그동안 이들이 보여준 이른바 ‘독기 서사’ 궤도를 살짝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22년 5월 발매한 데뷔 앨범 ‘피어리스’부터 ‘안티프래자일’, ‘언포기븐’ 등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부정적 시선과 편견에도 흔들리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한 대응을 보여왔다. 두려움 없이(‘피어리스’), 결코 깨지지 않는 단단함으로(‘안티프래자일’), 용서 따위 필요치 않다는(‘언포기븐’) 강렬한 패기로 높은 자존감을 그려내왔고 대중 역시 이들의 당당함에 열광했다. 하지만 전작 ‘이지’부터는 서사적으로도 변주를 꾀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다짐을 ‘이지’를 통해 보여줬는데 이 역시 통했다. 국내에서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음원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음반과 음원 모두 잡았다.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도 나란히 오르며 글로벌 확장세를 입증했다. 일본 오리콘의 주간 앨범 랭킹과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이뤄내며 빌보드 재팬, 오리콘, 일본 아마존 뮤직 등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발매하는 ‘크레이지’는 ‘이지’ 서사의 연장선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에 앨범명 그대로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지’로 내면의 불안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다소 홀가분진 이들은 6개월 만에 ‘미쳐보자’며 함께 즐기는 콘셉트를 예고했다. ◇ 가창력·눈물 다큐 논란 속 컴백하지만 ‘이지’ 활동 이후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로 인해 르세라핌의 이번 컴백 역시 결코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는다. 활동 자체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음악방송 앵콜 라이브나 코첼라 무대로 가창력 논란을 남긴 채 이번 컴백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하 평론가는 “코첼라 라이브 논란이 누리꾼 사이에 이미 각인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서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그동안 르세라핌이 선보여 온 노래들이 라이브로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들이라 무대 퍼포먼스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멤버들의 강점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을 A&R 파트에서 고민했으리라 본다”고 신곡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 평론가는 “르세라핌은 기획형 아이돌임에도 초반부터 아티스트 수준을 요구 받아왔는데, 이는 소속사가 무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멤버들의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한 케어와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보다 정교한 플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르세라핌 – 메이크 잇 룩 이지’는 기획의도가 온전히 전해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큐멘터리는 르세라핌이 좌절의 순간도 묵묵히 견디고 노력하는 모습을 비롯해, 결과나 성과가 아닌 ‘함께’ 무대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멤버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았다. 하지만 실력 논란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대중의 공감대를 폭넓게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팬미팅이나 공연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 놓기 어려운데, 다큐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대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일부 부정적 시선이 나오긴 했으나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 “결국은 실력으로 책임…대중도 지나친 시선 거둬야”르세라핌은 최근 진행된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무대에서 기존 논란을 불식시킬 정도로 빼어난 라이브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단 한 번의 무대도 평가 기준이 되는 게 프로의 세계지만, 스스로 논란을 극복해 가는 모습에 누리꾼의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르세라핌을 향해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날 선 시선을 거둬내고 편견 없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하 평론가는 “스스로 독기 이미지를 만든 만큼 멤버들이 그러한 콘셉트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앞선 라이브 논란의 영향으로 대중이 타 그룹에 비해 유독 르세라핌에세 높은 잣대를 요구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조금은 더 관대한 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도 탈도 많은 여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성장을 이뤄온 르세라핌인 만큼, 이번 ‘크레이지’를 통해 그려낼 반전 서사는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상 여론이 들끓는 순간이 종종 발생하지만 매 음원마다 써내려가는 성적은 이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애정의 방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르세라핌이 K팝 팬덤 사이 오고 간 예리한 이슈들로 다소 위축된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음원은 부정 이슈가 있어도 늘 잘 돼 왔다”며 “그만큼 르세라핌의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이 많다는 이야기고, 때문에 이번 음악과 퍼포먼스로 충분히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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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노래하는 게 두려워…멈추는 것도 무섭다” 눈물

그룹 르세라핌 사쿠라가 극심한 강도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사쿠라는 지난 29일 하이브 레이블즈 채널 게재된 르세라핌 5부작 다큐멘터리 ‘메이크 잇 룩 이지’ 3회에서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극심한 부담감을 갖고 무대에 임하고 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사쿠라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제 안에 계속 다른 사람이 사는 느낌이다. 계속 잘해야 하고 잘 보여줘야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섭다”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멈추는 게 무섭다”라고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정규 1집 ‘언포기븐’ 녹음 과정이 뜻대로 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쿠라는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여기서 잘 안 되면 지금 있는 팬들을 놓칠까봐. 영화관에서 팬 분들이랑 같이 컴백쇼를 보지 않았나. 연습했을 때는 잘했던 부분을 잘 못 보여줘서 저한테 실망했고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제대로 보니까 속상하기도 했고. 일단 미안한 감정이 제일 컸다. 이 상태로 팬 분들 앞에 서면서 지금 울고 싶은데 웃어야 하는 상황이 저한테 너무 힘들었다”고 힘겨웠던 내면을 털어놨다.‘언포기븐’ 활동 종료 후에는 보컬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하지만 사쿠라의 노래에는 자신이 없었고, 트레이너가 “왜 이렇게 자신이 없어졌나. 마음대로 안 돼?”라고 묻자, 사쿠라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사쿠라는 “무섭다. 그냥 뭔가 사람 앞에서 소리내는 게 너무 무섭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싶은데 저한테는 너무 두렵다”라고 고백했다.또 사쿠라는 “왜 아이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돌을 한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아이돌이 진짜 제가 잘하는 직업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잘 못했을 때나 실수했을 때나 저의 한계를 느낄 때 내가 굳이 아이돌을 안 해도 더 잘하는 사람들이 했어도 됐을 텐데 생각할 때가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는 이어 “사람들이 뭘 얘기해도 제가 제일 설레고 재밌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이 직업인데 그걸 내가 잘 못하고 재능이 없으니까 포기하고 의심 가지는 건 아닐 수도 있다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 울면서 하고 있는 게,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내가 왜 하고 싶은 건지”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영상에서 허윤진, 홍은채 역시 각자 갖고 있는 과도한 욕심과 부담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무대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언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30 20:19
연예일반

르세라핌 다큐 호평…치열함 ‘과정’ 속 ‘함께’의 가치

“힘든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다 좋다. 즐기려고 한다. 이런 게 청춘이지 않을까” 그룹 르세라핌의 치열한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르세라핌은 지난 29일 오후 8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르세라핌 – 메이크 잇 룩 이지’ 전편을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2024년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준비 기간까지 르세라핌이 보낸 지난 1년 여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빛난 것은 그동안 르세라핌이 거둔 성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멤버들은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 흘린 땀은 물론 자책하는 모습까지 솔직히 보여줬다. 이들은 연습 과정에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거나 부담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하지만 “고민은 없었다.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힘든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다 좋다. 즐기려고 한다. 이런 게 청춘이지 않을까”라는 인터뷰처럼, 다섯 멤버는 좌절의 순간도 묵묵히 견디고 툭툭 털고 일어나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르세라핌의 원동력은 ‘함께’였다. 멤버들이 꼽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화려한 무대를 펼친 날도, 놀라운 성적을 거둔 날도 아니었다. 오히려 ‘이지’ 앨범을 준비하면서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렸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르세라핌은 이날 밤을 회상하며 “결과를 이룬 것도 아니고 상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게 어떤 행복인지는 말로 설명 못 하지만 위로와 든든함을 느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고, ‘(우리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확신이 들어 행복했다”, “유일한 팀이 되고 싶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우애를 보여줬다.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8월 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30 07:40
연예일반

‘독기’ 다시 증명나선 르세라핌… 대중도 선입견 버려야 [IS시선]

그룹 르세라핌의 시계가 6개월 만에 다시 움직인다. 2024 코첼라에서의 ‘가창력 논란’ 이후 첫 컴백이다. 그런 만큼 우려도 뒤따르지만 그 사이 르세라핌의 절치부심을 생각한다면 기대가 더 크다.소속사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8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이후 첫 컴백이다. ‘이지’는 미국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 진입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뒀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스마트’ 역시 중독성 강한 안무로 챌린지 유발을 했다. 특히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를 담은 ‘독기’ 콘셉트를 잘 보여줘 화제가 됐다.‘독기’는 르세라핌의 정체성 중 하나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언포기븐’, ‘피어리스’ 등을 발매하며 당당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코첼라 라이브 논란과 함께 ‘독기’ 콘셉트에 치명타를 입었다. 르세라핌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르세라핌 공식 SNS 및 유튜브는 악플러들로 인해 여전히 댓글 창이 막혀있다.여론이 좋지 않은 탓에 르세라핌은 5월 축제 기간에도 앨범 준비에만 집중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효고현 고베 월드 기념 홀에서 팬 미팅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팬 미팅 2회차 모두 전석 매진시키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2024 가요대전 섬머’로 오랜만에 국내 방송에서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르세라핌은 ‘이지’와 ‘스마트’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는데,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한 무대로 호평이 이어졌다. 노래 실력 또한 코첼라 때와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는 평가다. 다만 AR이 깔렸는지 아닌지를 두고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라이브의 경우 완성도에는 AR과 조화도 감안해야 할 텐데 한번 논란이 된 이후 르세라핌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여전히 가혹하다. 쏘스뮤직은 8월 컴백에 맞춰 르세라핌의 데뷔 후 치열한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29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르세라핌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과정을 통해 안좋아진 여론을 회복하려는 의지일 터다. 다큐멘터리는 연말 무대 연습부터 데뷔 후 첫 미국 프로모션 그리고 첫 번째 단독 투어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르세라핌의 성장 기록이 주된 시청 요소다. 아이돌에게 대중의 평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한번 붙은 ‘꼬리표’는 해당 아이돌에게 매번 해결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이 과정은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대중은 아이돌 역시 실수할 수 있는 존재고 노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 다시 나선다면 포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8월 컴백으로 논란을 뛰어넘고 실력을 입증한다면 그 성과는 르세라핌과 소속사만 누리는 게 아닐 터다. 대중은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르세라핌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을 때 대중의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9 05:31
연예일반

“아이돌 하기 잘한 걸까”… 르세라핌, 눈물 담긴 다큐멘터리 공개

르세라핌의 1년여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르세라핌은 28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다큐멘터리 ‘LE SSEAFIM - Make It Look Easy’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는 르세라핌이 2022년 9월 선보였던 ‘LE SSERAFIM - The World Is My Oyster’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다큐멘터리다. 지난 시리즈에서 리얼한 데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데뷔 후에도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르세라핌을 만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트레일러는 르세라핌이 지난 1년간 그려온 발자취를 따라간다. 연말 무대 연습을 시작으로 팬들과의 만남, 멤버들과 함께 보내는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 데뷔 후 첫 미국 프로모션 그리고 첫 번째 단독 투어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들의 성장 기록을 차례로 보여준다. 특히 서울 콘서트 장면에서 “너 내 동료가 돼라”라고 외치는 르세라핌과 화려한 무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트레일러는 “아이돌이 내가 진짜 잘하는 직업이었을까?”라고 스스로 되묻는 장면에서 마무리돼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르세라핌은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준비 과정은 늘 쉽지 않았다. 다큐멘터리는 멤버들이 무대 아래에서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여과 없이 담았다. 르세라핌은 내면의 불안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총 5편으로 구성된 르세라핌의 다큐멘터리 ‘LE SSERAFIM - Make It Look Easy’는 오는 29일 오후 8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서 전편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8 09:07
연예일반

맛 없으면 맛없다고 얘기합니다…‘전현무계획’, 날 것 그 자체의 맛 [종합]

지금껏 본 적 없는 날 것 그대로의 길바닥 먹방 다큐멘터리가 TV 안으로 들어온다. MBN이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은 전현무가 기획, 연출, 출연, 대본, 장소 섭외, 현지 가이드까지 모든 것을 도맡는 ‘전무후무’ 길바닥 먹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16일 오전 공개된 온라인 제작발표회 영상은 곽튜브(곽준빈)의 집에 예고 없이 쳐들어간 전현무가 자고 있던 그를 깨워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날 곽튜브는 ‘전현무계획’에 대해 “무계획으로 남의 집 들어와서 밥 먹고 이러는 것 아닌가”라고 소개했다. 해외 여행 전문 유튜버인 곽튜브는 “이 프로그램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해외 식당만 너무 많이 갔고 국내 맛집을 생각보다 안 가봤다. 무조건 배달이고, 이 동네 맛집도 모른다. 줄 서서 먹는 걸 싫어해서 맛집을 잘 안 간다”고 말했다.곽튜브는 “타 방송사에서 맛집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다. 내가 해외를 많이 다녔으니까 국내 식당을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했는데, 곽튜브는 해외로 가야 한다고 해서 해외를 갔었다”고 말했다. ‘전현무계획’에서 전현무와 곽튜브는 현지 주민의 제보로 지역 맛집 탐방에 나선다. 실제 본인들의 여행 스타일과도 꼭 맞는다는 게 두 사람의 설명이다. 전현무는 “(MBTI) 파워 P 스타일이다. 여행 다닐 때도 완전 무계획으로 다닌다”고 말했다. 이에 곽튜브는 “나도 완전 P다. 어릴 때부터 파워 P였는데 점점 더 파워 P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워 P의 단점이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인데, 다행히 그걸 받쳐줄 수 있는 돈이 있으니 더 파워 P가 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본 얼개에 대해 전현무는 “맛집 프로그램들은 촘촘하게 짜여있다. 사전조사에 인서트 찍고 난리 치지만 우리는 그냥 들이받는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곽튜브는 “나는 짜여진 맛집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도장깨기 하듯이 남이 했던 거 하는 거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타 여행 먹방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관전포인트도 짚었다. 곽튜브는 “사전조사된 식당은 당연히 맛집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곳은 맛집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맛집 프로그램에 비해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맛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에서 이들은 ‘음식이 이렇게 맛 없을 수도 있구나’ ‘맛대가리 없다’ 등 소신 발언을 하기도 해 생생한 맛집 탐방에 기대를 자아낸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전현무는 노홍철, 곽튜브는 걸그룹을 각각 꼽았다. 전현무는 “노홍철을 게스트로 초청하고 싶다. 빵 특집 할 때 전문가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곽튜브는 “아이돌 분들이 활동할 때 힘들고 맛집 잘 못 갈테니 데리고 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있을 때 씨스타, 소녀시대, 원더걸스를 좋아했다. 르세라핌, 뉴진스, 에스파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초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하라”고 말했고, 이 발언 뒤엔 실제로 걸그룹 멤버를 만나는 VCR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또 제작발표회 말미 전현무는 “‘전현‘무’계획’일 수도 있지만 ‘전현무‘계획’’일 수도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전현무계획’은 이날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10:46
예능

환경 예능, 시청률 부진해도 늘어나는 이유는?

환경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인류,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내용이지만 예능인들을 투입해 소소한 웃음을 섞기도 하고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음악’으로 전달하기도 한다.현재 방영 중인 SBS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 (이하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인방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배우 차인표와 류수영, 정상훈,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 방송인 제이쓴이 출연한다. 지난 1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하루 동안 환경미화원들과 쓰레기장을 찾아 수거부터 선별까지 함께했다.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플라스틱과 각종 음식물이 종량제 봉투에 뒤섞여 있었다. 지독한 악취에 차인표는 헛구역질을 하고 제이쓴은 “진짜 심각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국내뿐 아닌, 전 세계를 누비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1화에서 류수영은 스리랑카에 방문, 코끼리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서로 플라스틱을 먹기 위해 싸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현재 3화까지 방영된 ‘녹색 아버지’ 최고 시청률은 1.4%다. 오후 10시 40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것도 요인이겠지만, 좋은 소재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상황은 지난달 24일 종영한 KBS2 ‘지구 위 블랙박스’도 마찬가지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총 4부작으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결합한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6개 지역을 배경으로 르세라핌, 김도현, 잔나비, 세븐틴 호시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콘셉트다. ‘지구 위 블랙박스’ 1화는 배우 김신록이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시작했다. 이미 지구는 거주할 수 없는 멸망 상태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신록이 ‘블랙박스’라는 지구 데이터 센터에서 2023년 뮤지션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꺼내 확인한다. 그게 아티스트들의 무대 영상이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드라마와 음악, 예능 등 여러 장르가 크로스하면서 다양함은 물론 감동 역시 배로 전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1.6%로 출발한 시청률은 0.8%까지 떨어졌고, 마지막 회차에서도 1%란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25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간 걸 고려하면 더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1 ‘비공개다큐-지구별 별책부록’도 개그맨 유세윤을 앞세워 지구의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유쾌하게 전달하며 호평받았지만, 시청률은 3%대를 넘어서지 못했다.시청률이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지표는 아니다. 다만 좋은 취지로 제작되는 만큼 낮은 화제성과 시청률은 안타까움을 더 한다. 그럼에도 환경 예능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구 위 블랙박스’ 구민정 PD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노래와 연기로 무너지고 있는 지구를 표현하면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녹색 아버지회’ 김진호 PD 또한 “환경 다큐멘터리는 많이 있지만 영향력 있는 셀럽이 출연하면 (시청자들이) 문제에 대해 더 감정이입 해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덕현 대중 문화평론가는 “환경 예능의 경우 ‘공익성’을 띄고 있다. 다른 예능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예능적인 요소를 가미할 수 있지만, 억지로 해서는 안된다”며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시청자들이 응원할 수 있지만 시청률을 잣대로 그 프로그램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05:57
연예일반

“이래도 안 볼 거야?”…. ‘지구 위 블랙박스’ PD가 자신 있는 이유 [IS인터뷰]

“환경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에요. 솔직히 인기있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 있어요. 숨겨진 세계관이 있거든요. 하하.”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연출자 구민정 PD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말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딱 이런 생각이다. ‘이래도 안 볼래?’”라는 말로 자신감을 대변했다. 당시 구민정 PD는 한 손에 들린 묵직한 텀블러로 시선을 끌었다. 평상시에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고 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돼 가는 국내외 6개 지역을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기록하는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구민정 PD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음악만 한 게 없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실제 ‘지구 위 블랙박스’에는 그룹 르세라핌부터, 세븐틴, 가수 김윤아, 정재형, 윤도현, 잔나비(최정훈),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출연해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알린다. 아티스트들의 섭외 과정을 묻자, 구민정 PD는 “각 나라, 지역마다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 분들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남극, 스페인, 대한민국 서울, 동해, 제주도 등 6개의 나라 및 지역에 방문하고 촬영 그리고 편집하기까지 총 500일의 시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다. 구민정 PD는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시즌2를 하라고 하면 몸서리를 칠 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뿌듯한 순간들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지구 위 블랙박스’는 넷플릭스와 제작비 80억원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과적으로는 KBS와 총 24억원의 제작비로 진행하게 됐다.“사실 한 회당 6억원 정도 쓰인 건데, 보통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규모예요. 그렇다고 해서 스태프들이 많이 투입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소수정예로 꾸려졌죠. 환경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인데, 저희가 움직일 때마다 탄소가 나가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어요.(웃음) 그래서 소품부터 장비, 스태프들까지 최소한으로 했죠.”사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구민정 PD에게 두 번째 환경 예능이다. 앞서 배우 공효진과 함께 탄소 제로 프로젝트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방영한 적이 있다. 공효진이라는 톱스타와 호흡한 프로그램이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미미했다. 이에 대해 구 PD는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혹할 만한 멀티버스 세계관을 도입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정 PD가 말한 멀티버스 세계관의 의미는 ‘지구 위 블랙박스’라는 제목에 숨어있었다. 구 PD는 “2049년 미래의 지구에 블랙센터라는 장소가 있고, 기록자라는 한 인간이 2023년 블랙박스를 꺼내본다는 설정이다. 기록자 역할은 배우 김신록, 박명은, 김건우가 연기한다”고 말했다. 즉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에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가 가미된 음악 예능 그리고 여기에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도 넣었다는 것이다. 또 ‘촬영했던 장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그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스페인’이다”고 답했다. “스페인은 ‘가뭄’이 주제예요. 중세시대에 ‘고스트 빌리지’라고 불리던 마을에 갔는데, 메마른 비주얼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마을이 사라졌는데 영화로 따지면 몇천만 원 세트장이 사라지는 거죠. 고생한 만큼 나중에 돌이켜보니 가장 의미가 있던 곳인 것 같아요. 스페인에서 느꼈던 울림이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5 05:30
연예일반

뉴진스‧르세라핌 잇는 걸그룹은 누구..‘알유넥스트’ 최수영→조권 지원사격 [종합]

“소위 ‘라떼’가 아니라 ‘나도 연습생 시절 저런 모습이었을까’ 싶은 생각과 공감이 있었다.” 그룹 BTS와 뉴진스, 르세라핌을 이을 하이브의 차세대 걸그룹이 탄생된다. 그 과정에서 빌리프랩 소속 20여 명의 연습생들은 경쟁과 연대를 하며 청춘 스토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알유넥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예지PD, 김선형PD, 최수영,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가 참석했다. ‘알유넥스트’는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서바이벌에 참여, 총 7개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한다. ‘글로벌 K-팝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때로는 치열한 경쟁을, 때로는 화합하며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이예지 PD는 “청춘물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며 “인물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한 사람, 한 사라 람의 인물을 어떻게 부각시킬까 고민했다”고 연출 과정을 전했다. 김선형 PD 또한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게 보여졌으면 좋겠다 싶었다. 인물 다큐로 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기,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캐릭터가 형성되는 과정을 담아내려 하고 있다”며 “K팝이 글로벌화되면서 대중들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우리 출연자들은 아직 연습생 출신이다. 완성형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K팝을 이끈 선배 가수들이 뭉쳤다. 최수영이 단독 MC로 나서고 박규리, 이현, 조권, 김재환, 아이키가 코치로 나선다. 본인의 경험이 녹아든 조언으로 참가자들이 글로벌 K팝 스타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최수영은 “차세대로 세계적으로 활약할 걸그룹 탄생을 옆에서 지켜보는 게 특권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며 “아이들이 경쟁만 아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연대하고 격려해 나가는 게 한편의 성장 드라마 같더라. 매일 청춘 드라마로 보는 느낌이었는데 힐링과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수영을 포함해 코치로 나선 가수들은 아이돌 출신으로 같은 경험을 공유했다. 동시에 선배 가수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먼저 최수영은 “내가 활동했을 땐 야단도 많이 맞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K팝 시장이 너무 커졌고 K팝 걸그룹 안에 외국인 멤버도 많이 생겼다. 어떤 캐릭터가 사랑 받을 수 있는지 데이터도 그만큼 쌓였다”고 비교했다. 또 “대중의 평가가 개성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데 22명 연습생을 보면서 야생마처럼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학습되고 준비된 게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사랑하고 질투도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카라 출신인 박규리도 “연습생 시절 야생마처럼 자랐다”며 “솔직히 말하지만 제가 연습생일 때는 방목형으로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연습생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걸 보고 부럽더라”며 “그만큼 지금 데뷔하는 친구들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대중들의 기준치가 높아졌다. 여기에 맞춰 내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조언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2AM 멤버 조권은 “바야흐로 21년 전 SBS 영재육성프로젝트에 출연했다. 당시 13살이었다”고 웃으며 “지금은 훨씬 더 시스템이 발전했다. 군대도 예전에 갔던 분들이 ‘너 있는 곳은 편하겠다’고 하는데 이처럼 정말 내가 있는 곳이 가장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션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재능이 넘치고 예쁘고 멋진 친구들이 많더라”며 “보석을 잘 찾아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알유넥스트’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방영된다. JTBC와 일본 아베마 외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글로벌 송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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