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건
야구

김하성, KBO리그산 '야수 잔혹사' 끝낼까

김하성(25)이 KBO리그 출신 '야수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까. 29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김하성은 연평균 700만~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33·토론토)·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등 KBO리그 출신 투수들과 달리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는 MLB에 안착하지 못했다. 2014시즌 종료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한 강정호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시즌(2015년) 타율 0.287, 15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타율 0.255, 21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강정호의 사생활이 발목을 잡았다. 2016년 12월 서울에서 그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2017년 3월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시즌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에 복귀했지만, 2019년 7월 방출됐다. 2016년 빅리그에 나란히 데뷔한 이대호·박병호·김현수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박병호는 포스팅을 거쳐 미네소타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데뷔 첫 달(2016년 4월) 6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에 그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2017시즌 내내 트리플A에 머물었고, 결국 KBO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김현수도 2년 만에 돌아왔다. 2016시즌 타율 0.302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축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2017년 7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2017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30을 기록한 뒤 LG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시애틀과 계약한 이대호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1년 만에 롯데 복귀를 선택했다. 2017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는 두는 계약)을 한 황재균은 그해 6월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18경기 출전에 그친 뒤 도전을 멈췄다. 이들로 인해 KBO리그 출신 야수에 대한 MLB 구단들의 평가가 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이 편견을 깰 기회를 잡았다. 2021년 만 26세가 되는 김하성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지 언론도 김하성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간판타자로 거듭난) 호세 아브레유도 처음에는 성공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몇몇 팀은 그를 유틸리티맨으로 평가했지만, 샌디에이고는 그보다 더 많은 걸 봤다.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야 선수층이 두꺼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탓에 김하성은 2루수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로 뛴 그에게는 시작이 낯설 수 있다. 오히려 새로운 위치에서 김하성의 잠재력이 꽃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20.12.30 06:00
야구

‘203cm vs 160km’ 잠실개막전, 괴물들이 만난다

프로야구 최대 라이벌은 누가 뭐래도 잠실구장의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다. 순위에 관계없이 두 팀의 대결은 늘 최고 흥행카드다. 두 팀이 다음달 2일 잠실구장에서 5년 만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크다.최고의 잔치에는 최고의 밥상이 제격. 올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양 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레다메스 리즈(LG)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3cm의 최장신 용병 니퍼트와 160㎞를 던지는 리즈는 시범경기부터 단연 화제다.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뛰었던 니퍼트는 12일 삼성과 첫 시범경기에서 기대대로 메이저리그산 고공투구의 진수를 시범보였다.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150㎞의 강속구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4이닝동안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음날 한화와 경기에 선발등판한 리즈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160㎞를 찍으며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김경문 두산 감독은 리즈의 괴력투 소식을 전해듣고 "그 정도냐"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니퍼트와 붙으면 재미있겠다"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개막전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먼 얘기"라며 즉답을 회피했지만 "모처럼 LG와 개막전을 갖게 돼서 기대감이 크다"며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과 LG가 마지막으로 개막전을 치른 것은 2006 시즌이었다. 한국계 혼혈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의 시구로 막을 올렸던 당시 경기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리오스를 내세운 두산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두산은 계속 우승을 다툰데 반해 LG는 바닥을 헤매면서 개막전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하지만 올시즌 LG가 모처럼 영입한 거물 용병 리즈를 앞세워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두산과 개막전부터 화끈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종훈 LG 감독도 일찌감치 리즈를 "우리팀 1선발"이라고 못박으며 개막전 카드로 예고했다. 시범경기 일정도 절묘하다. 두 팀은 마지막 일정인 26~27일에야 만난다. 그 이후 5일간의 휴식을 갖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니퍼트와 리즈를 각각 등판시켜 탐색전을 벌인 뒤 개막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1.03.15 10: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