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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가 전북 ‘16G 무패’ 이끌었다, 서울과 1-1 무…‘이적생 맹활약’ 강원은 대구 완파

전북 현대가 무패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전북은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지만, 최근 16경기 무패(11승 5무)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한 서울(승점 27)은 1경기 덜 치른 광주FC와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앞서며 6위로 도약했다.경고 누적으로 빠진 전진우의 자리를 이승우가 메웠다.하지만 선제골은 서울 몫이었다. 전반 24분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을 정승원이 따냈고, 직후 린가드의 크로스를 류재문이 머리에 맞혀 골네트를 출렁였다.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따낸 송민규가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접근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첫 강릉 홈 경기를 치른 강원FC는 신입생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3-0으로 대파했다.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강원은 10위에서 8위로 점프했다. 최하위 대구는 최근 9경기 무승(3무 6패) 늪에 빠졌다.이날 강원은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김대원과 서민우, 전역과 동시에 경남FC에서 영입한 모재현을 선발 투입했다.모재현은 강원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김천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대원이 모재현의 득점을 도왔다.‘신입생’ 김건희도 강원 이적 후 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제주SK를 2-1로 제압했다.포항(승점 32)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과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제주는 10위로 종전보다 한 계단 내려앉았다.포항은 조르지와 조상혁이 골 맛을 봤고, 제주는 경기 종료 직전 남태희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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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어 여름도 피어난다 피어나...자이언츠, 비로소 개화(開花)

6월 롯데 자이언츠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개화(開花)'다. 여러 선수가 각자 상황 속에서 저마다 다른 의미의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4) 기준 주전들이 대거 빠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생기가 넘친다. 첫째 주, 1루수 나승엽과 우익수 윤동희, 20대 초반 젊은 주축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부산) 주중 3연전 2·3차전을 내주며 일격을 당했고, 이어진 6일 원정(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까지 패했다. 연패 탈출을 이끈 건 새 얼굴들이다. 7일 두산 2차전 1-1 동점이었던 3회 초, 황성빈을 대신해 선발 중견수로 안착한 장두성이 3루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5월 초부터 대체 선발을 맡아, 어느새 한자리를 꿰찬 선발 투수 이민석은 155㎞/h 강속구를 뿌리며 활력을 더했다. 어깨·팔꿈치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셋업맨 최준용은 더 묵직한 직구를 갖고 돌아와 정철원·김원중이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줬다. 그렇게 연패를 끊은 롯데는 '복덩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이튿날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책임졌다. '9위(두산)'에겐 일격을 당하지 않았다. 둘째 주, 앞서 선발 12번 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나균안이 '구원' 등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해냈다. 그는 11일 KT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점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6회 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8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3 역전을 만들었고, 최준용과 김원중이 차례로 8·9회를 지켜내며 승리, 나균안에게 첫 승을 안겼다. 승운이 없던 나균안은 그동안 자신에게 마음을 써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튿날(12일) 장두성은 피를 토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공이 파울 지역으로 흐른 사이 그는 2루로 내달렸다. 이내 피가 섞인 구토를 했다.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었다. 장두성은 병원으로 이동해 하루 입원하고 이탈했다. 원래 대주자 요원이었던 장두성은 마치 지난 시즌 이맘때 황성빈처럼 근성 있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장두성이 이탈한 뒤 또 그와 비슷한 선수 김동혁이 자리를 메웠다. 그는 그 전 주 두산 3차전 9회 말 수비에서 김인태가 친 장타성 타구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선수다. 김동혁 역시 제2의 황성빈, 제2의 장두성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주전과 백업 사이 기량 차이가 너무 큰 게 문제였던 롯데다. 그렇다고 그사이 팜 현황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새 얼굴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아픈 손가락, 잊혀진 유망주, 그리고 신인까지. 최근 일주일 피어난 꽃들이 내는 향기에 롯데팬은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차 지명 기대주 중에서도 월등한 피지컬과 재능을 보여줬던 윤성빈도 비로소 웃었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볼넷 6개를 내주며 1이닝 만에 9점을 내줬던 그는,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구원 임무를 맡아 주무기인 155~7㎞/h 강속구를 살릴 수 있는 투구 경험을 쌓았고, 15일 SSG전 0-1, 1점 차였던 7회 2사 뒤 마운드에 올라 좌타 최지훈을 뜬공 처리하며 팀과 자신에게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8일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는 '신예' 배터리가 승리를 합작하는 롯데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었던 컬래버가 나왔다. 2021시즌 1라운더 출신 좌완 홍민기가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1실점 호투했고,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부산고 출신 포수 박재엽은 홍민기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2회 말 선제 스리런포 포함 4타석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그 어느 경기보다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튿날(1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현재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의 신인 시절과 비교해 박재엽이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롯데는 여전히 3위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상황인데, 팀 분위기와 감지되는 기세는 하위권에서 3위까지 오른 2017시즌 후반기보다 훨씬 짱짱한 것 같다. 야수 이대호, 투수 손승락(이상 은퇴)이 리드했던 당시와 달리 신인 박재엽부터 맏형 전준우까지 차례로 주인공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 자이언츠에 다채로운 스토리가 쏟아진 전반기가 있었을까. 제법 더워졌지만, 부산엔 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직구장이 연일 관원 관중이 차는 이유도 여기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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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품에서 눈물 쏟은 ‘2006년생’ 윤도영…EPL 입성 전 끝내 터지지 않은 첫 골 [IS 대전]

바랐던 골이 ‘고별전’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윤도영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32분간 피치를 누볐다. 대전과 김천은 0-0으로 비겼다.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히 피치를 누빈 윤도영은 32분 만에 대전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벤치로 향한 윤도영은 코치진과 인사를 나누던 중 눈물을 훔쳤다. 특히 황선홍 대전 감독 품에 안긴 뒤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다.윤도영은 벤치에 앉아서도 울었다. 동료들은 ‘막내’ 윤도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을 확정한 윤도영은 김천전을 끝으로 대전을 떠난다.그는 올 시즌 다소 아쉬웠던 활약이 마음에 걸렸을 만하다.지난 시즌 K리그1 19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윤도영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지만,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김천을 상대로 특유의 번뜩이는 드리블을 몇 차례 선보였으나 끝내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황선홍 감독이 고별전을 앞두고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보내주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 의지가 있으니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던 터라 더 아쉬움이 클 만했다. 2006년생인 윤도영은 지난해 프로에 데뷔, 양민혁(토트넘)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혔다.지난 시즌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을 상대한 윤도영은 당시 패기 넘치는 드리블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꾸준한 활약을 펼친 윤도영은 프로 첫 시즌을 마친 뒤 다수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브라이턴과 손잡았다.올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하는 윤도영은 곧장 EPL에서 활약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은 팀으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을 것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지난 4월 ‘선배’ 황인범이 활약 중인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와 연결된 바 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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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8.59, WHIP 2.45인데 계속 던진다…2군도 아닌 1군에서 경험 쌓게 하는 키움의 '육성 민낯' [IS 냉탕]

오른손 투수 윤현(19·키움 히어로즈)의 육성 방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윤현의 올 시즌 성적은 17일 기준으로 17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8.59이다. 피안타율(0.326)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2.45) 모두 낙제 수준. 피출루율(0.472)과 피장타율(0.453)을 더한 피OPS가 0.925에 이른다. 9명의 승계 주자 중 7명의 득점을 허용해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77.8%로 최악에 가깝다. 9이닝당 볼넷까지 9.41개로 많으니 등판하는 경기마다 진땀을 빼기 일쑤다.1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선 그의 총체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5로 뒤진 8회 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윤현은 첫 타자 에레디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계속된 2사 2·3루 오태곤 타석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이어 볼넷(오태곤)-볼넷(고명준)-2타점 적시타(박성한)-볼넷(조형우)-2타점 적시타(김성욱)-적시타(김찬형)로 자멸했다. 1-11로 뒤진 2사 1·2루에서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간신히 이닝을 마쳤으나 참다못한 홈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원인'을 제공했다. 윤현의 경기 기록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40개 중 스트라이크는 19개(47.5%)에 불과했다. 좀처럼 되지 않는 제구, 연이은 볼넷과 적시타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공을 던졌는데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키움 벤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투수 소모를 아끼려는 의도라고 해도 선수에겐 상당히 가혹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윤현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지명된 '경험이 부족한' 신인 투수이다.키움은 올 시즌 신인과 그에 준하는 선수를 대거 라인업에 기용하는 파격을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의 선수가 상당히 고전 중이다. 그래도 '무한 기회'를 주니 누적 기록이 점점 처참해질 수밖에 없다. 2년 차 선발 투수 김윤하도 마찬가지. 그는 17일 경기에서 시즌 10패(0승)째를 당했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건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 이글스) 1980년 김청수(당시 롯데 자이언츠)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 지난 시즌 데뷔한 김윤하의 통산 성적은 1승 16패로 악화했다.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수걸이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선발 15연패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은 과거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해 화제였다. KBO리그 1군이라고 다를까. 키움이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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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바른 육성인가' 키움 김윤하, 역대 단일 시즌 0승 10패 10번째 '굴욕'…선발 15연패 [IS 냉탕]

올바른 육성 방향이 맞는 걸까.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20)가 '굴욕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김윤하는 1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했다. 0-2로 뒤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박윤성과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1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경기가 1-11로 마무리되면서 김윤하는 시즌 10패(0승)째를 떠안았다.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건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 이글스) 1980년 김청수(당시 롯데 자이언츠)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 지난 시즌 데뷔한 김윤하의 통산 성적은 1승 16패로 악화했다.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수걸이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선발 15연패. 자칫 한 가지 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역대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1999년 가내영(당시 쌍방울 레이더스·0승 10패) 2010년 카페얀(당시 한화 이글스·0승 11패) 2021년 장시환(당시 한화·0승 11패)뿐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황준서(한화) 육선엽(삼성) 조동욱(한화) 등과 함께 장충고의 황금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9경기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올 시즌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갖는 듯했으나 등판 없이 열흘 만에 1군 무대에 다시 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연패 중이라 숫자에 민감하고 계속 언론에서 그걸 얘기하는데 언젠가는 끊을 기회가 분명히 올 거"라면서 "마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윤하의 투구는 승리와 거리가 있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6에서 6.01로 소폭 하락했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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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불펜 방화...키움 김윤하, 또 시즌 첫 승 실패...위안은 소속팀 3G 연속 무패 [IS 피플]

올 시즌 개인 최다패를 기록 중인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선발 투수 김윤하(20)가 또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김윤하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김윤하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불펜 에이스 주승우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매 이닝 끈질기게 버텼다. 1회 초 1사 뒤 김주원에게 사구, 2사 뒤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2사 뒤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천재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차례로 허용했던 4회 역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김형준을 삼진 처리했다. 5회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2루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 타자 박민우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우익수 박수종의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김휘집까지 잡아냈다. 김윤하는 투구 수 89개를 기록한 뒤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조영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또 승리가 무산됐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7회 권희동에게 볼넷, 2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주승우를 데이비슨 타석에 투입했지만, 그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김윤하의 승리가 사라진 순간이었다. 키움은 이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도 없었다. 이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데뷔 시즌(2024)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 '이닝 이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그였지만, 2년 차 징크스가 확연했다. 홍원기 감독도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진 게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세부 기록이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1승도 거두지 못할 만큼 매 등판마다 부진했던 건 아니다. 승운도 분명 따르지 않았다. 그런 김윤하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상황 속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겨냥했다. 6회까지 순조로웠다. 하지만 결국 또 승리를 놓쳤다. 김윤하에게 유일한 위안은 시즌 첫 열 차례 등판에서 팀도 모두 패했지만,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는 1승 2무를 기록, 모두 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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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만루포'로 부활, KT 안현민 "상대 견제 강해져, 이럴수록 좋은 타구 만들어야" [IS 인터뷰]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타자 안현민(KT 위즈)과 KT 주자들을 제외한 모든 야수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수원 KT위즈파크의 경기장 담장을 아예 넘겨 버린 장외 홈런이었다. 자신의 첫 만루 홈런을 장외로 넘기는 괴력을 선보이며 안현민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현민은 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5회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1로 앞선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상대 투수 고효준의 밋밋한 136km/h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좌익선상 위로 크게 뻗어나가다가 경기장 상단 담장을 넘어갔다. 일찌감치 KT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다. 안현민의 시즌 8호 포였다. 안현민은 5월 한 달에만 8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괴력으로 KT의 중심타선에 자리잡았다. 5월 1일 두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안현민은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5월 15경기에서 7홈런, 타율 0.364(55타수 20안타) 장타율 0.85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다소 주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56(39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홈런도 없었다. 상대 팀의 집중 분석의 타겟이 된 것이다.하지만 안현민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대의 견제가 많아지는 건 느껴진다"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는 게 내 역할이다"며 씩씩하게 웃었다. 그는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내 장점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헤쳐 나가고자 한다"라며 "이제 풀타임 1년 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잘 이겨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 인터뷰 다음날, 안현민은 장외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면서 (팀이)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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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노린다' 한유섬, 잠실벌 넘겼다...두산 홍민규에 '시즌 2호포' [IS 잠실]

4연승을 질주 중인 SSG 랜더스가 5연승을 노린다. 베테랑 한유섬(36)이 대포 한 방을 추가했다.한유섬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던 4회 초 두산 선발 홍민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포.첫 타석에서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에선 홍민규에게 일격을 가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그는 4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풀스윙으로 잡아 당겼고, 그대로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4㎞/h, 발사 각도 27.8도, 비거리는 138.2m가 기록됐다.지난 3월 30일 이후 무려 53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그는 당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4월 무홈런에 이어 5월 들어서도 홈런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침묵이 길어지던 중 넓은 잠실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4번 타자로 몫을 다 했다.한편 SSG는 한유섬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이후 고명준의 안타, 최준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추가하며 두산 선발 홍민규를 강판시켰다. 앞서 4연승을 달린 SS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시 5연승을 찍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9:32
프로야구

친정팀 LG에 강한 롯데 9번 타자, 시즌 2호 홈런 터졌다 [IS 사직]

9번 타자까지 떨어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이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호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0-10으로 뒤진 3회 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손호영의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뒤 4경기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의 손호영은 2020년 LG 2차 3라운드 23순위로 입단했다. 지난해 3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옮겼다. LG에서 백업 내야수였던 그는 지난해 이적하자마자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롯데가 2024년 거둔 큰 소득 중 하나였다. 특히 손호영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13경기 타율 0.321 4홈런 11타점으로 강했다. 옆구리 부상을 당한 손호영은 시즌 초반 부진했다. 전날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222 1홈런 12타점에 머물렀다. 최근 부진으로 손호영은 이날 타순이 9번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손호영은 3회 말 1사 1루에서 LG 송승기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72.8㎞로 빨랐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0 19:54
메이저리그

지독한 로버츠의 '김혜성 플래툰'…안타에 홈런까지 때렸는데 왼손 불펜 뜨자 '바로 교체'

안타에 홈런까지 때렸지만, 왼손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경기 중 또 교체됐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0.360(2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출루율(0.360)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도 0.84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공격보다 수비와 주루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됐으나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기대 이상이다.이날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서 오른손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MLB 데뷔 11경기, 25타석 만에 때려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2루를 돌던 김혜성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해냈으나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3-3으로 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투수 호건 해리스를 상대하게 되자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김혜성이 아닌 오른손 대타 미겔 로하스를 선택했다. 전략은 성공이었다. 로하스는 2사 1루에서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책임졌다. 4-3으로 앞선 다저스는 8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9-3 승리를 거뒀으니, 팀으로선 만족할 만한 결과. 하지만 김혜성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아직 MLB 타석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것. 15일 경기에선 안타에 홈런까지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만큼 '풀타임 소화'를 기대할 만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전략(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은 여지없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혜성을 대타로 교체한 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빅리그 첫 시즌 기회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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