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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타율 0,036 파헤스가 7G 선발 출전인데...김혜성은 대주자 한정 활용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도 결장했다. 소속팀 가을야구에 필요한 선수라는 건 입증했지만,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국내 야구팬 애를 태우고 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7전 4승제로 열린 역대 MLB P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시리즈 위너가 되는 확률은 64.9%(194번 중 126번)이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나서 팀의 CS 진출을 이끄는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치른 이전 PS 5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CS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S를 앞두고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이 26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불펜 투수 1명을 더 추가하기로 결정한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13일 밀워키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고, 팀 훈련도 소화했다. CS 1차전을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된 명단에서 포수 달튼 러싱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의 빠른 발은 다저스 야수진에서도 독보적이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포수 엔트리를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김혜성이 경기 후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 투입 기회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도 1-0, 근소하게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대주자를 투입할 수 있었지만, 이미 대타·대수비로 외야 자원을 모두 쓴 탓에 3루 수비를 할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를 3루로 돌릴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서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앤디 파헤스가 희생번트에 성공한 뒤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 더 달아났고, 9회 말 수비에서 밀워키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했다. 다저스의 야구는 MLB에서도 대표적인 '빅볼'이다.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의 주 포지션에는 몸값도 성적도 이미 빅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토미 에드먼이 맡고 있다. 지난 시즌(2024) 뉴욕 메츠와의 CS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에드먼은 올가을도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261 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감각을 보여줬다. 개막 전부터 김혜성과 자리 경쟁을 했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원래 가을에 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은 타율 0.408, 다저스로 다시 돌아와 치른 2024시즌은 0.294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0.346를 마크하고 있다. 그는 주로 3루수나 외야수로 나서고 있어,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로 보기도 어렵다. 올 시즌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파헤스는 매우 부진하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중견수로 나섰지만, 타율 0.037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도 0.211로 부진했다. 하지만 파헤스의 부진도 김혜성에겐 남의 얘기다. 그도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지만,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알렉스 콜, 저스틴 딘 등 다른 외야 자원도 있다. 다저스 내야진(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에드먼, 유격수 베츠, 3루수 먼시)을 사실상 고정이다. 김혜성이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외야 활용은 실책이 경기 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단기전에서 더욱 쓰이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사령탑은 정규시즌이나 PS나 선이 굵은 야구를 추구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4 18:13
프로야구

'히든카드' 이승현이 후배들을 격려하는 '웃픈' 방법, "우리 불펜진이 약하다고? '6점대' 나 때문이야" [준PO4 인터뷰]

"우리 불펜이 약해? 나 때문이야."7회 2아웃, 5-1 리드 상황에서 선발 원태인이 내려가고 삼성 라이온즈는 우완 이승현을 올렸다. 잘 던지던 선발이 내려가면서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승현은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지켰다. 그렇게 이승현은 단 6구만 던지고 내려갔다. 2명의 타자, 6구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승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현이 '히든 카드'였다. 이지영(15타수 3안타)과 박성한(11타수 1안타)에게 강해서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이튿날(14일) 만난 이승현은 해당 이야기에 대해 웃으면서 "난 몰랐다. 기사 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두 타자에게 강했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내가 강했던 타자는 기억을 잘 못하고, 내가 약했던 타자만 안다. 그냥 나가서 던졌는데, 던지고 보니 내가 (상대전적이) 좋았던 타자들이더라"고 전했다. 단 6구, 조금 더 길게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엔 "전혀, 좋을 때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싱긋 웃었다. 이승현은 정규시즌 42경기에 나와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간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우여곡절 끝에 PS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 이어 준PO 1~2차전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그동안 준비를 더 철저히 했다. 오히려 긴장은 안 됐고, 첫 단추만 잘 꿰자는 생각이었다. (강)민호 형 리드 따라서 그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에 나와 ⅓이닝 3실점했지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해 첫 가을 마운드인 3차전에서도 첫 단추를 잘 뀄다. 젊은 투수진이 많은 불펜진. 산전수전 겪은 이승현은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이에 이승현은 "올해 불펜진 부진의 주범이 바로 나다. 6점대 평균자책점 선수가 3점대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주겠나. 야구 쪽으로 내가 물어보는 게 더 많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투수조 분위기메이커인 이승현의 농담은 후배들이 편하게 팀에 녹아들고, 경기 전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의 불펜진은 '약하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이승현이 전달한 삼성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그렇게 말들이 오가도, 우리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정규시즌 ERA 4.48, 리그 6위)"며 "내가 6점대를 기록해서 그렇다. 나만 못하고 있다. 그렇게 장난식으로 말하면서 후배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긴장을 풀게 하고 있다. 분위기는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나는 어제(3차전) 던졌지만, (양)창섭이나 (이)재익이 등 아직 개시를 못한 투수들이 있다.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이 준비 잘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무조건 이기자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달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7:16
프로축구

김천상무 이승원, 2025시즌 9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 수상

김천상무 미드필더 이승원이 9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며 두 달 연속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우뚝 섰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 두 달 연속 수상은 2023시즌 양현준(당시 강원), 2024시즌 양민혁(당시 강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후보 자격은 K리그1 선수 가운데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전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3시즌 이후 데뷔)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또한, 해당 월 소속팀 총 경기 시간의 절반 이상을 소화해야 후보군에 포함된다. 최종 수상자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와 투표로 결정된다.9월 영플레이어 상은 K리그1 29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총 3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후보에는 이승원(김천)을 포함해 이현용(수원FC), 진시우(광주), 홍윤상(포항)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9월 한 달 이승원은 전 경기에 나섰고, 같은 기간 김천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K리그1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승원은 선두권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30라운드 전북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고, 경기 MOM,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이승원은 총 30경기에 나와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 2위에 올라있고, 매 경기 김천의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다양한 공격 전개, 적극적인 수비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이승원은 TSG 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TSG 평균 평점 1위를 차지하며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게 됐다. 9월 ‘이달의 영플레이어’ 이승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10.14 14:20
프로야구

"단기전은 무조건 선발 싸움" 둘이 합쳐 5이닝이라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SSG [IS 냉탕]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어렵게 풀어간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선발 투수의 동반 부진이다.올해 정규시즌에서 23승을 합작한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은 나란히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는 단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장염으로 출격이 미뤄졌던 앤더슨 역시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 했다. 두 선수가 합쳐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의 과부하를 피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이숭용 SSG 감독은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7명과 5명의 불펜을 투입했다.준PO에 나선 SSG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불펜이었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3.36으로 리그 1위. 불펜 탈삼진(502개),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1.27), 불펜 피안타율(0.238) 등 각종 지표가 리그 선두였다. 이숭용 감독은 "10개 구단 중 우리 불펜이 최고"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특히 김민-이로운-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시즌 내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점대. 이로운과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를 결성한 노경은은 홀드왕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떠오른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박시후와 전영준 등도 스텝업하며 불펜층을 더욱 두껍게 했다.하지만 선발진이 연이어 조기 강판당하면서 불펜의 부담은 갈수록 커졌다. 화이트와 앤더슨의 잇따른 조기 강판은 정규시즌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 SSG 벤치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에 진땀을 흘렸다. 설상가상으로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건우마저 4회 1사 후 교체되면서 준PO 첫 세 경기 모두 불펜이 일찍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SSG처럼 에이스가 무너지면 단기전에선 팀의 분위기가 확 떨어진다"며 "한계 투구 수가 정해진 국제 대회가 아니라면 단기전 승부는 무조건 선발 싸움이다. 불펜이 아무리 강해도 선발이 5~7회 정도를 던져주지 못하면 쉽지 않다. 선발의 선제 실점, 최소 실점 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12:30
프로농구

'슈퍼팀' KCC의 '슈퍼 베테랑' 장재석

부산 KCC의 주전 부상 공백을 34세 베테랑 센터 장재석(2m3㎝)이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KCC는 지난 1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창원 LG, 원주 DB와 함께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이날 KCC의 장재석은 31분간 뛰며 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SK 공격 핵심인 자밀 워니를 전반 8득점으로 꽁꽁 묶어버리는 수비가 빛났다. 이상민 KCC 감독은 13일 SK전 승리 후 장재석의 이름을 따로 거론하면서 “재석이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KCC는 ‘슈퍼팀’이라는 별명이 있다. 시즌 개막 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리그 최고 가드 허훈까지 영입했다.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 라인업은 국가대표팀 주전급이다. 여기에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있다. 그러나 KCC는 시즌 초 주전이 두 명이나 빠졌다. 주장 최준용은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2경기를 소화한 뒤 전력에서 제외됐다. 기대를 모았던 새 얼굴 허훈은 종아리 부상으로 아직 KCC에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재석이 최준용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았고, 골밑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공격적인 최준용과 달리 수비 위주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장재석이지만, 숀 롱과 호흡이 좋아서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장재석과 숀 롱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 장재석은 시즌을 앞두고 KCC가 이승현을 현대모비스로 보내면서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CC는 주전 선수들이 화려한 반면,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뛰는 백업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약한 게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9위에 그쳤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그러나 이런 약점을 올해 장재석이 훌륭하게 보완해내고 있다. 장재석은 그동안 KCC에 가장 부족했던 팀 플레이에 힘을 실었다. 운동 능력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는 SK전에서 34세의 나이가 무색한 파워 덩크를 꽂아 넣었다. 장재석은 SK전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비시즌 때마다 개인 훈련을 많이 한다.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나는 나이를 먹을수록 운동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해 줘서 따르고 있다”면서 이날 덩크슛과 블록슛 비결에 대해 묻자 “이상하게 나이 들수록 점프가 더 잘되더라”며 웃었다. SK전에서 23득점을 몰아친 허웅은 경기 후 장재석에 대해 "한국인이 가질 수 없는 신체 능력을 가졌다. 키는 큰데 빠르고 무게중심도 낮아서 웬만한 외국인 선수도 1대 1 수비가 가능하다. 재석이 형이 하던 걸 다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준용, 허훈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안 질 것 같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이은경 기자 2025.10.14 11:23
메이저리그

롤리 동점포+폴랑코 역전타...시애틀, 토론토 꺾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시애틀 매리너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시애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홈런왕(60개) 칼 롤리가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애틀은 1회 말, 선발 투수 브라이스 밀러가 선두 타자로 상대한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밀러는 이후 토론토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6이닝을 채웠다. 시애틀은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롤리가 호투하던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롤리는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올 시즌 '넘버원' 거포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롤리의 홈런으로 시애틀 타선이 깨어났다. 후속 타자로 나선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가우스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토론토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브렌든 리틀로 교체했지만, 바뀐 투수가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호르헤 폴랑코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1 역전까지 해냈다. 시애틀은 8회 초 토론토 불펜 주축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1번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을 얻어냈고, 그가 1사 뒤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로스리게스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폴랑코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치며 3-1 2점 차로 앞서갔다. 시애틀은 셋업맨 맷 브러시가 8회 토론토 공격을 실점 없이 막은 시애틀은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가 삼자범퇴로 1이닝을 지우며 CS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애틀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CS에서 승리를 거뒀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12:03
프로야구

"아내 곁을 지켜라" "가족이 우선" 감독-선수의 끈끈한 유대, SSG의 강력한 내부 결속 [IS 포커스]

지난달 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베테랑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은 정신이 없었다. 그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와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전해 들은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아내의 곁을 지켜라"라고 말했다. 팀이 3위 굳히기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 필승조인 노경은이 빠진 상태로 경기하는 게 쉽지 않지만,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중요한 시기에 빠지면 안 된다"라는 아내의 바람대로 경기 시작 1시간 전 선수단에 합류한 노경은은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34번째 홀드를 따냈다. 하루 뒤인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아내의 검사를 지켜보느라 3회 야구장에 도착한 뒤 흔들림 없이 이틀 연속 홀드(35호)를 챙겼다. 이로써 잔여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년 연속 부문 1위를 확정, 지난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경신했다. 8월까지 부문 선두 김진성(LG 트윈스)에게 5개 뒤진 3위였는데 매서운 뒷심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SSG는 키움전 승리로 3위를 확정했다. 무엇보다 값진 건 감독과 선수 사이의 유대였다. 노경은은 "가족을 존중해주는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가 감사했다. 3위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다행히 아내가 호전됐다. 이런 좋은 문화가 있었기에 팀이 3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SSG 불펜의 정신적 지주. 젊은 투수진에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큰 만큼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숭용 감독은 지난 8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득남 때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에레디아는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나야 했다. 순위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어서 선수의 마음이 편할 리 만무했다. 실제 에레디아는 결정을 주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시기지만, 가족이 우선"이라며 "돌아와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들 안아보고 오면 더 힘이 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 덕분일까. 득남 후 에레디아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맹위를 떨친다. 9월 마지막 10경기 타율이 0.324. 그는 "구단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출산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복귀한 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성적이 아닌 선수의 상황을 먼저 헤아린 결정과 발언이 강력한 응집력을 만들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도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로 선수단을 더욱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2 14:45
프로야구

역시 홀드왕...이숭용 감독 승부수 소화한 노경은, 베테랑 품격을 보여주다 [준PO2]

2025 정규시즌 홀드왕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베테랑 품격을 보여줬다. 노경은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2 동점이었던 5회 초 2사 1·2루에 등판해 급한 불을 껐고, 이후 7회까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정규시즌 35홀드를 기록하며 '불혹의 홀드왕'에 이름을 올린 그는 가을야구에서도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1차전 2-5로 패한 SSG는 3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4회 초 선발 투수 김건우가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 상황에서 셋업맨 이로운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SSG는 추가 실점을 막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로운은 5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 2사 뒤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주자의 도루와 타자의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숭용 감독은 이 상황에서 노경은을 투입했다. 두 번째 승부수. 노경은은 앞선 4회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이름값을 해낸 구자욱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을 유도해 삼성의 추격 기세를 덮었다. SSG는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정준재가 선두 타자 안타, 조형우가 희생번트, 박성한이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노경은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인 디아즈와 준PO 1차전 홈런을 친 김영우을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다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도 1사 1루에서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포수 조형우가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대주자 홍현빈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SSG는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성욱이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김성욱이었지만, 노경은이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승리 발판을 만들었기에 SSG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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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에이스 구원 투입 실패...박진만 감독 "원래 계획된 투수 운영" [IS 패장]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를 구원 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패했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2-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베테랑 강민호가 동점 좌전 안타를 쳤지만, 불펜 피칭 차원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삼성은 원정에서 1승 1패 전적을 안고 홈(대구)으로 향한다. 삼성은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올 시즌 1군 무대 풀타임을 소화한 SSG 선발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1·2회 나선 6타자 모두 탈삼진을 당했다.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중월 솔로홈런, 3회 유격수 이재현이 선두 타자 조형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해 놓은 위기에서는 2사 뒤 최정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삼성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김건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에 그쳐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간판타자 구자욱이 김건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2025 정규시즌 홈런완(50개) 르윈 디아즈도 우중간에 덜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SSG 불펜의 강수에 주춤했다. SSG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건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규시즌 7·8회에 투입하던 셋업맨 이로운을 내세웠다. 이어진 기회에서 나선 김영웅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헌곤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강민호가 친 2-3루 사이 깊은 타구가 SSG 유격수 박성한에게 잡혀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역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 초 이로운을 상대로 류지혁이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냈고, 김성윤도 볼넷을 얻어내며 SSG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바뀐 투수, 2025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후속 타자 구자욱이 공략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가라비토는 5회 말 다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후속 조형우에겐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박성한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정준재가 3루를 밟았고, 이어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선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7회까지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기세가 꺾인 삼성은 8회도 SSG 다른 셋업맨 김민을 상대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내줬다. 삼성의 야구는 9회부터 다시 시작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지찬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두 번째 대타 양도근은 높은 코스 직구를 희생번트로 연결했다. 앞선 4회와 6회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 탓에 안타 2개를 놓친 '맏형' 강민호가 이 상황에서 존재가 이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조병현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해 주자 김지찬의 득점을 이끌었다. 삼성은 후속 타자 류지혁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홍현빈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SSG 불펜 총력전에 고전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도 2차전 승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등판한 에이스 후라도를 구원 투수로 투입한 것. SSG가 필승조를 다 쓴 상황이었기에 연장전이 길어지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였다. 결과는 안 좋았다. 후라도는 첫 타자 최지훈은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김성욱과의 승부 2구째 직구가 통타 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쉽게 졌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은 점은 의미가 있었다. 상대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해서 졌다. (선발 투수) 가라비토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를 내세운 배경에 대해서는 "후라도는 등록 선수였다. 7회 말 (셋업맨) 김재윤을 올린 이유도 8·9회 동점이나 역전을 만들며 후라도를 내세울 것이라고 계획했다. 상대가 필승조를 초반부터 소진해서 연장전을 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라도에게 최대 2이닝을 맡기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로 후라도 대신 원태인을 예고했다. 후라도는 4차전에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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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2⅓이닝 쾌투→조병현 BS→김성욱 후라도 상대 끝내기포...SSG, 드라마 같은 승리 [준PO2]

SSG 랜더스가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025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고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주축 타자는 의미 있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SSG는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젊은 좌완' 선발 투수 김건우는 1·2회 상대한 6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동갑내기 내야수 고명준은 2회 초, 삼성 선발 투수 헤으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SG는 3회 선두 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진루타에 이어 최정의 좌측 텍사스 안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김건우는 4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3번 타자이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이자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이숭용 SSG 감독은 강수를 뒀다. 이 상황에서 바로 필승조 일원 이로운을 투입한 것.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로운은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 초에도 이로운이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바로 투입했다. 이 선택 역시 노경은이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통했다. SSG는 5회 말 다시 1점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투수 앞 내야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아 출루했고, 조형우는 희생번트를 잘 수행했다. 박성한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정준재는 3루를 밟았다.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 2사에 오른 노경은은 6회에 이어 7회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력전' 모드를 켠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쾌투였다. SS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김민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내준 것.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후속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주자를 등 뒤에 두고 상대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조병현은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병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의미가 있었다. 삼성이 선발 자원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하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는데, 그 선수가 기대에 부응했다. 준PO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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