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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아, 네가 5선발을 맡아줬으면 해" 호주에서 부활 날갯짓, 삼성 5선발 퍼즐 맞춰질까

"(이)승현아, 네가 5선발을 해줬으면 좋겠다."12월 초 호주를 방문한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만나 특별한 당부를 했다. 지난 2년 동안 이승현이 해왔던 것처럼, 이승현이 팀의 5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이승현은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KBO리그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ERA) 4.72를 기록했고, 후반기 9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ERA 7.33으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막판엔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아쉬운 성적에 가을야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승현은 절치부심 호주로 떠났다. 겨울에 열리는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담금질을 하고자 했다. 이승현은 2년 전 호주로 떠나 선발로 전환, 새 시즌 삼성 선발진에 안착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구단이 이승현에게 호주 유학을 권유했고, 이승현 역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라운드까지 6경기에 나선 이승현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58에 머물렀다. 1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1실점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호주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3이닝(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만을 소화했다. 성적만 봤을 땐 만족할 수 없는 성과긴 했다. 하지만 호주에서 직접 이승현의 투구를 지켜본 이종열 단장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 단장은 "(이)승현이의 공이 (시즌 막바지 때보다) 좋았다. 선수들과 호주에 동행한 정현욱 코치에게도 물어보니 '이제야 공을 좀 때린다'고 하더라. 호주 유학 초반엔 몸도 덜 올라왔고 밸런스도 불안했는데, 막판에서야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이승현이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이유에 대해선 "직구만 연달아 3~4개를 던져서 홈런을 맞았는데, 승현이가 자신의 직구 밸런스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렇게 던졌다고 하더라"며 흐뭇해했다. 이승현은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즌 막판 구위나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호주에서 마음을 새롭게 먹고, 멘털도 성숙해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종열 단장 역시 "(이)승현이가 시즌 막판에 부상(팔꿈치 인대 염증)도 당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 진단하면서 "호주에 가서 던져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는데, 호주에서 잘 찾아서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새 시즌 삼성 선발진은 현재 4선발까지 완벽하다. 아리엘 후라도와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그리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올 시즌 각성한 최원태까지 굳건하다. 하지만 아직 5선발이 미지수다. 그래도 좌완 이승현이 유력하지만, 시즌 중후반 때의 퍼포먼스라면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부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종열 단장은 "우리 선발진에서 왼손 투수가 5선발을 맡아 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래서 그날 승현이에게 점심을 사주면서 '나는 네가 5선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투순데, 기복이 아쉽다고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가서도 놀지 말고 열심히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고.이승현은 "(시즌 막판 경험한) 문제점은 잘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호주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호주 경험을 한 이승현이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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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32억'-키움 43억' KBO, 2025년 샐러리캡 넘긴 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경쟁균형세 상한액(샐러리캡·2025년 137억1165만원)을 넘지 않았다. 구단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32억700만원으로 합계 금액이 가장 높았다. 1인 평균 금액은 3억3018만원. LG 트윈스가 합계 131억5486만원(1인 평균 3억288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SG 랜더스가 131억1300만원(3억2783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 이글스가 126억5346만원(3억1634만원), KIA 타이거즈가 123억265만원(3억757만원) 롯데 자이언츠가 122억1100만원(3억538만원)을 썼다. 이어 두산 베어스가 105억5154만원(2억6379만원) KT 위즈가 105억1093만원(2억6277만원) NC 다이노스가 89억4777만원(2억2369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합계 43억8756만원(1억994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93억1409만원 덜 쓴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24시즌까지 적용했다. 이후 2024년 제3차 이사회에서 경쟁균형세 상한액 조정을 거쳐, 올 시즌은 기존 대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된다. 올해 137억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7294만원으로 조정된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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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6년부터 주루방해·수비 시프트 위반 규정 강화

2026시즌 프로야구가 주루방해와 수비 시프트 위반에 더 엄격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규칙위원회를 개최, 2026시즌 적용할 일부 규정의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 ▶주루방해 해석 확대 KBO는 야구규칙 6.01(h)에 따른 주루방해 발생 시 적용되는 1개 베이스 진루권을 견제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KBO리그에서는 견제 시 주루방해가 발생할 경우 기존 베이스로의 귀루를 적용해 왔으나, 2026시즌부터는 견제 시도 상황에서도 1개 베이스 진루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한다.▶파울라인 규격 통일 판정의 명확성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구장별로 상이한 파울 라인 너비를 기존 3인치(7.62cm)에서 4인치(10.16cm)로 변경하고, 전 구장의 라인 너비를 동일하게 통일하기로 했다.▶수비 시프트 위반 시 제재 강화 수비 시프트 위반 상황에서 해당 내야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최초로 터치한 경우,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 및 주자의 1개 베이스 진루’ 또는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위반한 수비수에게는 실책이 기록되며, 해당 타석은 타수로 기록되지 않는다. 그 외 수비 시프트 위반 상황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자동 볼 또는 플레이 결과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운드 뒤편 광고 허용 KBO는 2026시즌 시범경기부터 마운드 후면 흙 위의 주심과 타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위치에 한해 실물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광고는 스프레이 페인트, 초크, 흙 등을 활용한 형태로 설치할 수 있으며, 규격은 높이 60cm, 길이 1.5m 이내, 색상은 흰색으로 제한된다. 심판진은 경기 전 광고의 형태와 위치가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할 경우 조정을 지시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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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달랐다" 폰세가 밝힌 MLB 역수출 비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일본 무대와 한국야구를 추억했다. 폰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와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한국에서 뛴 덕분에 다시 나답게 행동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폰세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세 시즌을 뛴 뒤 KBO리그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었다. 이후 폰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했다. 폰세는 일본야구에서 활약한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는 야구를 즐긴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모든 게 정해진 틀 안에 있었고, 야구가 비즈니스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유니폼 착용부터 훈련 스케줄까지 규열로 가득 찬 일본프로야구의 환경은 자유분방하고 흥부자인 폰세에겐 다소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폰세는 한국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폰세는 "한국에선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팀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했고, 나는 야구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야구의 즐거움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히트맵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등판 3일 전부터 상대 타자 영상과 분석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 3~5시간씩 영상을 보며 타자의 특징을 익히니, 마운드에 설 땐 모두 머릿속에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류현진 바라기'답게 류현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폰세는 "류현진 덕분에 초구부터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카운트 싸움에 얽매이지 않고 타자를 과감하게 상대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또 그의 조언대로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며 한국야구에서 부활할 수 있었다. 폰세는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면서 “한국에서 나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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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 신화' 플렉센 6년 만에 두산 컴백, 잭로그도 붙잡았다 [공식발표]

크리스 플렉센(31)이 6년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두산은 18일 플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14억8000만원)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출신 오른손 투수 플렉센은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5시즌 동안 147경기에서 32승 39패, 평균자책점 4.48을 올렸다. 올 시즌은 시카고 컵스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총 2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구단 관계자는 "플렉센은 최고 152㎞/h의 속구는 물론 커브, 커터 등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한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하며 "2020년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단일 PS 역대 2위)을 기록한 구위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플렉센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잭로그와 총액 110만 달러(16억2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미국 출신 왼손 투수 잭로그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을 리그 5위. 구단 관계자는 "잭로그는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수준급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14로 이 기간 왼손 투수 1위(전체 3위)에 해당한다.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태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잭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 팬분들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구단은 "외국인 타자 영입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2.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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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배가 제 팬이래요" 병원에서의 우연이 사명감으로, 추신수와 천재 야구소녀의 특별한 만남 [IS 인터뷰]

"(김)라경 선수, 팬이에요."한국 최고의 선수이자 롤모델을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팬'이라며 먼저 다가왔다. 둘의 첫 만남은 얼떨결에 시작됐다. 범접하기 어려울 거 같았던 슈퍼스타는 훌륭한 멘토가 되었다.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김라경(25)과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 겸 예능 야구팀 감독인 추신수(43)의 이야기다.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김라경과 추신수의 첫 만남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라경은 일본 실업야구 진출(아사히 트러스트)에 앞서 검진 차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추신수를 우연히 만났다. "병원에 있는데, 우연히 추신수 선배를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먼저 다가 오시더니 '팬이에요'라고 하시는 거에요. 어안이 벙벙했죠.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경기장(SSG 랜더스필드)에도 초대해 주셨고, 얼마 전에는 SSG 고참 선배들 저녁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최근 둘은 여자야구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촬영 현장에서도 만났다. 추신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자야구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추신수 감독은 촬영 일정이 없었음에도, 김라경의 출연 소식에 현장을 방문했다는 후문. 추 감독은 지난달 25일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여자야구팀의 존재를 몰라서 미안함이 컸다"며 "2030 여성들이 응원만 하는 게 아니고 유니폼 입고 필드에 나서서 야구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추신수 선배가 '그동안 여자야구가 얼마나 불모지였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 미안하다'라고 하더라고요. '안 그러셔도 된다'고, 여자야구에 관심 가져 주시고 (감독이라는) 좋은 결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죠. 제가 고등학교 때 추신수 선배 책을 보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정말 좋아하는 선배였는데, 이렇게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게 돼서 좋았어요."올해 추신수는 여자야구와, 김라경은 미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일본 진출 후 팔꿈치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은 뒤에도 공을 놓지 않았던 김라경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뉴욕 팀의 지명을 받으며 꿈을 이뤘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내년 8월 첫 시즌을 시작한다. "지명을 받은 뒤에 추신수 선배가 축하한다고 응원해 주셨어요. 그동안 어려웠던 과정을 딛고 프로 선수가 된 게 정말 대단하다고 해주시면서 리스펙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미국 생활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MBTI까지 물어보시면서 '네가 소심한 성격이라고 해도, 먼저 다가가야 한다. 말도 문화도 다르지만, 진심은 통할 거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셨죠."추신수도 김라경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불모지' 여자야구의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 속에 새 출발에 나선다. 김라경은 "그동안은 막연하게 '여자야구의 발전을 위해 꿈을 이어간다'라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정말 '선수'로서의 목표를 말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나를 포함한 (김)현아, (박)주아, (박)민서 등 한국 선수들이 잘 안착한다면 앞으로의 여자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단하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 역시 새 여정을 떠나는 김라경을 위해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김)라경 선수가 재능도 있고 무엇보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며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라고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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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당쇠' 집토끼 다 잡았다, 김태훈 3+1년 20억·이승현 2년 6억원에 도장 쾅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집토끼' 불펜 투수 2명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했다. 삼성은 18일 투수 김태훈, 우완 이승현과 각각 총액 20억원,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계약기간 3+1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이승현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과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했다"라고 전했다. 히어로즈 출신인 김태훈은 지난 202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3년에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56경기에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시즌에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한 바 있다. 73경기는 본인 한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시즌 초중반 이후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팀이 어려웠을 때 '마당쇠' 역할을 하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김태훈은 지난 6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26시즌에 10홀드 이상을 달성할 경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깊은 FA 계약이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LG 2라운드 출신인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일원이 된 뒤 8시즌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 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이승현은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특히 2025년에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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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열흘만 휴식' 비시즌 허경민·김현수와 구슬땀, KT 강민성 "'올해는 안현민, 내년엔 제가 해보겠습니다" [IS 인터뷰]

"내년엔 저도 (안)현민이처럼."비시즌이지만 휴식은 딱 열흘만 보냈다. 일본에서 대만으로 이어진 마무리캠프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온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26)은 시즌 중 못다한 휴식과 여행을 짧게 가진 뒤, 다시 수원 KT위즈파크로 출근했다.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서다. 올 시즌 강민성은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스프링캠프)를 거쳐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1군 무대를 밟았으나, 25경기 타율 0.033(30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73경기 타율 0.247(223타수 55안타)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패한 시즌이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성적에 올겨울 이를 더 악물었다. 휴식 열흘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은 이유다. 몸도 헬쑥해졌다. 그는 "더 날렵하고 안정적인 (2루수) 수비를 위해 살을 빼고 있다. 90kg 중후반대였는데, 85kg까지 더 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살을 빼면 강점인 파워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체지방률만 줄이고 근육량은 유지하고 있다. 몸무게에 크게 좌우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 사이 마인드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중반 유한준 타격코치가 보낸 김연아의 '그냥 해' 영상에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후반기부터 좀 더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8월 이후 퓨처스 타율 0.283으로 반등을 했고, 퓨처스 챔피언결정전에선 준결승 만루포에 이어 결승전 3안타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민성은 비시즌 선배들을 따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경민을 따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강민성은 '이적생' 김현수도 만나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KT와 3년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일주일에 2~3번 씩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맹훈련 중이다. '대선배'이자 막 이적한 선수에게 먼저 말을 걸기는 쉽지 않지만, 강민성은 용기를 내 조언을 구했다. 강민성은 "(김)현수 형은 지난 2023년 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형도 그 때를 기억하시더라. 아직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타격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있다. 그럴 때마다 현수 형이 노하우나 느낌 등을 자세하게 많이 알려주신다. 내겐 정말 좋은 기회 아닌가. 더 많이 여쭤보고 더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민성은 지난 6일 후배 안현민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전 건강검진을 마치고 간단한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돌아온 강민성은, 우연히 안현민이 진행하고 있던 팬 이벤트 현장을 목격했다. 앞서 안현민이 신인왕 공약으로 '팬들에게 요리 대접'을 내건 적이 있는데, 이날 그 공약을 이행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쳐 쉴 수도 있었던 강민성은 팔을 걷어붙여 이벤트를 도왔다. 그는 "평소 야구도 잘하면서 팬 서비스도 좋은 선수들을 보면서 항상 부러워했다"며 "항상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야구'도' 잘하는 선수가 되자는 게 내 신조다. 그동안 야구를 잘 못해서 이런 자리에 나설 기회도 적었는데, 모처럼 팬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도 안현민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팬 이벤트를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야구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아쉬움을 발판 삼아 비시즌에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에게 어필 한번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올해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는데 못해서 죄송했다"라며 "올해 (안)현민이가 터졌던 것처럼, 내년엔 제가 한 번 해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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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승 국대까지 뽑혔는데...LG 송승기 "내년에 선발 경쟁해야죠"

'10승 투수'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내년 시즌 선발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뛴다.송승기는 2025년 LG의 히트 상품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7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28차례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50을 기록했다. 특히 ERA는 국내 투수 중 6위(전체 14위)에 오를 만큼 좋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었던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3관왕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송승기를 꼽았다.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전환,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내년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최종 엔트리 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송승기의 2025시즌을 돌아보면 내년에도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게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제 (팀 내 선발진) 경쟁해야죠"라고 말했다. 조금도 안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송승기는 "(김)윤식이 형과 (이)민호 형이 돌아온다. 또 우리 팀에 좋은 선발 자원이 많다"고 말했다. 2020년 LG 1차지명 이민호는 통산 24승을 거둔 우완 투수다. 지난여름 전역해 내년 시즌 LG 선발 경쟁에 가세한다. 또 2023년 우승 멤버였던 왼손 투수 김윤식은 내년 4월 공익근무를 마친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을 6선발로 내정, 1~5선발 선발 투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LG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라클란 웰스(호주)를 영입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대체 외국인 선수로 4경기를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린 웰스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 (내) 활용도가 높아진 부분이 있다. (코칭스태프에) 어필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선발 로테이션을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신인상을 받은 뒤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하겠다"고 염경엽 감독에게 약속하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5.12.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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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 0.318-OPS 0.873' 두산→NC 25세 외야수 은퇴 결정

NC 다이노스 외야수 송승환(25)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송승환은 지난 14일 개인적인 사유로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송승환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서울고 출신인 송승환은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다.올 시즌 1군 13경기에 출전해 1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59경기 타율 0.225 1홈런 10타점이다. 특히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56경기 타율 0.318 6홈런 3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73으로 가장 좋았다. 구단은 "송승환이 은퇴 후 일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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