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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美 입지 탄탄한 트와이스 vs 로제, 6일 동시 격돌 [줌인]

한국뿐 아닌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로제가 6일 동시에 컴백한다. 두 아티스트 모두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최초vs최초 최초와 최초의 대결이다. 먼저 트와이스는 지난달 21일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라이브’에 출연해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날 ‘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달성, 트와이스의 미국 내 입지를 실감케 했다.‘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미국 최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내셔널 풋볼 리그 목요일 경기 생중계 직후 라이브로 생중계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시리즈다. 에드 시런, 에이셉 라키, 메간 디 스탤리언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바 있다. 로제는 선공개 싱글 ‘아파트’만으로 유례없는 기록을 써내려갔다. ‘아파트’는 지난 10월 18일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사이트 QQ 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했다. 특히 로제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 아티스트의 위상을 확인시킬 수 있는 ‘피처링’. 로제의 ‘아파트’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건 브루노 마스와 컬래버 덕도 상당했다. 브루노 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 시간 가장 많은 빌보드 1위를 기록한 싱어송라이터다. 지금까지 세계 음반 판매량 1억 5000만 장, 빌보드 선정 2010년대 가장 성공한 음악가 칭호와 함께 대중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아티스트가 한국 술 게임 ‘아파트’를 손과 입으로 따라 하고 있으니 ‘아파트’는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노래가 됐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달 22일 두번째로 선공개된 로제의 ‘넘버 원 걸’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로제는 미국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협업 과정을 자세히 들려줬다. 같은 레이블(애틀랜틱 레코드) 소속인 브루노 마스에게 협업을 먼저 제안했고, 이에 브루노 마스 측의 요청으로 ‘아파트’가 포함된 세 곡을 보내줬다고 한다. 여기에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다. 원래 ‘아파트’는 세곡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로제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곡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직감 덕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잇는 글로벌 히트곡이 탄생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미국 유명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 협업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이 신보 ‘스트래티지’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 메건 디 스탤리언은 2020년대 들어 니키 미나즈, 카디비, 도자 캣 등과 함께 대중음악계의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래퍼로 평가받는다. 트와이스와 메건 디 스탤리언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트와이스가 메건 디 스탤리언 싱글 ‘마무시’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했다. 미국 최정상급 여성 래퍼와 서로 피처링을 교환해 트와이스의 위상을 또 한 번 입증했다.이번 앨범에는 평소 트와이스 팬이라고 밝혔던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와 컬래버 루머도 떠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내면 이야기 vs 스포티함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에는 총 12곡이 실린다. 선공개 곡 ‘아파트’ ‘넘버 원 걸’도 포함된다. 로제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앨범명 ‘로지’는 로제의 가족, 친한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이다. 로제는 이 앨범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밝혔다.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로제. 그런 그가 “내가 제일 잘나가”, “최고야”를 외치는 게 아닌, “예쁘다고 말해줘” “내가 특벽하다고 해줘”라며 요구하는 모습은 반전으로 여겨진다. 타이틀 곡 역시 연장선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아파트’와는 상반된 분위기가 예상된다. 반면 트와이스는 힙한 무드로 돌아온다. 타이틀 곡을 짧게 담은 뮤직비디오 티저만 봐도 강렬하다. 핑크색 트레이닝 복을 맞춰 입고 등장한 트와이스가 “헤이 보이”라고 외친다. 이후 메건 디 스탤리언의 쫀득한 랩이 흘러나오고, 멤버들은 한 명씩 포즈를 취하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과거 “치얼업”을 외치던 트와이스는 온데간데 없고, 데뷔 연차가 쌓인 만큼 고혹적인 매력을 자아낸다. ◇ 팝업스토어까지 같은 장소서 ‘경쟁’ 트와이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총 9일 간 서울 영등포구 더 서울 5층 에픽 서울에서 새 미니 앨범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새 앨범 ‘스트래티지’ 콘셉트를 공간 곳곳에 녹여낸 이번 팝업스토어는 약 10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려온 원스(팬덤명)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로제 역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지하 2층에서 신보 ‘로지’ 팝업스토어를 연다. 국내 팝업 한정 포토 카드 등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굿즈와 로제의 매력을 가득 담은 특별한 공간을 접할 수 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트와이스, 로제 모두 동양적인 여성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걸크러시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희소가치가 있는 아티스트들”이라면서 “어느 정도 연차도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라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하다”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6 05:55
프로축구

“계엄령 스노우볼” 양민혁 고별식, 하루 전 돌연 취소…팬들은 ‘망연자실’

강원FC의 준우승 기념행사가 하루 전날 돌연 취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강원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2월 5일 예정된 춘천 카퍼레이드 행사가 취소됐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은 2024시즌 전반기에 홈 경기를 치른 춘천에서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토트넘으로 향하는 양민혁 고별식을 겸한 행사였다. 사실상 팬들이 영국으로 가는 양민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구단은 갑작스레 행사가 취소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다.강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계엄 선포 때문에 4일 오전부터 (강원)도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낼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직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어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계엄을 해제했다.4일 예정된 프로스포츠 농구, 배구 경기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도민구단인 강원은 비상계엄 선포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목 빠지게 강원의 카퍼레이드를 기다린 팬들도 취소 이유를 짐작하고 있다. “계엄령 스노우볼”이라는 뉘앙스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계엄령 끝난 것 아닌가”, “유니폼을 다 들고 갈 생각을 했는데” 등 진한 아쉬움이 묻은 반응도 나왔다.강원 소속의 양민혁을 볼 마지막 기회였던 데다, 준우승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자축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마뜩잖은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성공리에 프로 데뷔 시즌을 마친 양민혁은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제주도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며 재충전했다.애초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구단의 조기 합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오는 16일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었다. 다만 토트넘이 양민혁의 비자 문제를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결이 돼야 정확한 출국 날짜가 나올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05 18:45
프로야구

"좋았던 날, 안 좋았던 날 차이 컸다…내년 대상 타러 올 것" 괴물의 절치부심

"내년에는 특별상이 아닌 대상 수상자로 이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시선은 자존심 회복을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천만 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의 상징성과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수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년엔 특별상이 아닌 대상 받으러 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동안 뛰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28경기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성적(평균자책점 2.92)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았으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올해 타고투저 환경 속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투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손주영(LG 트윈스) 류현진 등 3명뿐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72(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원태인(3.90)에 이은 국내 투수 2위였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75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3위였다. 한화에서 규정 이닝과 10승을 채운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그래도 만족할 수 없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06년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를 동시에 받은 그는 KBO리그에서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세계 최고의 무대 MLB에서도 시즌 14승을 네 차례나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2019년 2위, 2020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은 벌써 2025년을 바라보며 독기를 품었다. 그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날도 있었고, 안 좋은 날도 있었다. 내년 시즌엔 그런 기복을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좋았던 날과 안 좋았던 날 (경기력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그는 올 시즌 5실점 이상 경기를 7차례나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10년(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안 좋은 날'이 올해는 적지 않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건강은 여전히 자신했다. "내년 목표는 30경기 출전이다. 그러면 (좋은 성적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한 류현진은 "몸 상태는 좋다. 내년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화의 가을 야구도 류현진의 숙제다. 지난해부터 채은성과 안치홍 등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한 한화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역대 1위)에 계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으나, 올해도 8위에 그쳤다. 한화는 올겨울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과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류현진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심우준은 내야의 주축이 될 유격수이고, 엄상백은 선발진에 한 축을 맡을 자원이다. 류현진은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팀 선발진이 자리 잡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06:06
배구

60대 외국인 눈에 비친 비상계엄 사태...파에스 감독 "'서울에 무슨 일'...프랑스서 연락 많이 받아" [IS 장충]

21세기 대한민국에 일어난 황당한 상황이 외국인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스포츠 현장도 비상계엄 선포·사태에 당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사회 각 분야가 흔들렸다. 국민은 놀랐고, 황망했다. 주요 외신도 앞다퉈 '서울의 밤'을 보도했다. 시내에 장갑차와 헬기가 등장했고, 군인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다. 특파원들은 격양된 리포팅을 쏟아냈다. 문화계는 큰 영향을 받았다.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쏟아졌다. 다행히 겨울스포츠 현장은 대체로 예정대로 진행됐다.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도 마찬가지. 현장 취재기자 중 한 명이 경기 전 브리핑에 나선 마우리시오 파에스(61) 우리카드 감독에게 간밤에 잘 보냈냐고 안부를 물었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파에스 감독은 "프랑스에서 지인들에게 정말 많은 연락이 왔다. '서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라며 말이다. 하지만 나도 상황을 잘 몰랐다. 어떻게 보면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파에스 감독은 "현재(4일) 서울에 다른 느낌이 있는 건 아니다.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024~25 V리그는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있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을 제외한 5개 구단이 외국인 사령탑 체제다. 당연히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많다. 군사정권 시절을 소환한 대한민국의 2024년. 국민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앞에서 부끄러웠다. 스포츠 현장도 그랬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18:55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해외축구

손흥민이 윙어 TOP10 턱걸이라니…떨어진 순위에도 “EPL 亞 최다 득점자”

손흥민(토트넘)이 전 세계 윙어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보단 떨어진 순위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현재 세계 축구계 최고의 윙어 15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매체는 왼쪽, 오른쪽 윙어로 분류된 선수들만 순위에 넣었다고 밝혔다. 득점, 어시스트, 우승 여부, 팀에서의 중요도 등 여러 기준으로 랭킹을 정했다고 했다.손흥민은 9위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 중앙에서 뛰는 경우도 많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다”고 짚었다.손흥민의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칭찬한 매체는 “손흥민은 122골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득점자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19골로 2위에 올라 있다”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종종 전 세계 윙어들의 순위를 매겼다. 지난 5월만 해도 손흥민은 6위였다. 7개월 만에 3계단 떨어진 것이다.손흥민은 올 시즌 EPL 10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전 세계 최고 윙어로 선정됐다. 매체는 “2024 발롱도르에서 2위에 그쳤지만, 비니시우스의 번개처럼 빠른 악몽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빠르며, 한껏 물이 오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2위부터 8위까지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부카요 사카(아스널),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콜 파머(첼시), 하피냐(바르셀로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손흥민 바로 밑인 10위부터 15위까지는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하파엘 레앙(AC밀란), 마이클 올리세,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차례로 자리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0:53
프로야구

'15년 만에 대상' 타이거즈 레전드 '2009년 김상현' 소환한 2024년 김도영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2009년 김상현'을 소환했다.김도영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수상이었다. 김도영은 30개 매체가 참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총 33개 매체·50% 반영) 투표에서 최고타자 부문 만장일치 1위. 그뿐만 아니라 야구계 원로,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 총 10명으로 꾸려진 야구 전문가 투표(20% 반영)에서도 1위 표를 독식했다.팬심도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인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대상 투표(30% 반영)에서 득표율 97.78%로 1위를 차지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사무국은 한국야구기자회와 야구 전문가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고타자로 선정된 김도영에게 대상을, 그와 경합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최고타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대상을 받은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타자로는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김상현 이후 15년 만이었다.김상현은 그해 4월 LG 트윈스에서 KIA로 이적, 타율 0.315(448타수 141안타) 36홈런 127타점 괴력을 선보였다.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에 오른 그는 1999년 홍현우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뒤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선 6년 만에 타자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대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10년 넘게 멈춰 있던 '타이거즈 타자 대상' 시계를 돌린 건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 안타 3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톱클래스. 김상현이 2009년 달성한 구단 최다 홈런을 넘어서며 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최근 열린 KBO 시상식에선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번째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조아제약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도영은 "시상식이 끝나면 바로 운동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적당히 휴식하면서 운동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10:34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 집중하지만…' 현역 세이브 1위 떠나는 보스턴, 152억 '쿠바 미사일 장착'

왼손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36)이 보스턴으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더 빠른 속구로 불펜을 강화하는 게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야구 최고 책임자 크레이그 브레슬로의 최우선 과제였다. (목표를 달성하는 차원에서) 베테랑 채프먼과 1년 1075만 달러(152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채프먼은 올스타 7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가 2개(2016년 시카고 컵스,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나 있는 리그 간판 클로저 중 하나. 통산 세이브가 335개(현역 3위)에 이른다.MLB닷컴은 '보스턴은 올겨울 최대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불펜진을 재편하는 것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핵심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지난 두 시즌 뒷문을 책임진 켄리 젠슨(통산 447세이브, 현역 1위)이 FA로 팀을 떠날 예정이고 크리스 마틴도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큰 상황. 리암 헨드릭스(통산 116세이브)와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계투 자원이 필요했는데 채프먼에게 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닷컴은 '채프먼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05마일(168.9㎞/h)'이라며 '명예의 전당 후보 빌리 와그너(1196개)를 제치고 왼손 구원 투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1246개)을 세웠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68경기 등판한 채프먼의 성적은 5승 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 9이닝당 탈삼진이 14.3개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8:33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고마워한 이유, 고참들에게는 "미안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다. 올 시즌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최준영 사장님과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와 가장 미안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승 사령탑은 김도영(21)을 가장 고마운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김도영의 한 해였다. (입단 3년 차) 어린 선수가 솔직히 이렇게 크게 성장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만큼 성장함으로써 타이거즈에 변화가 일어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고참 선수에게는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모자란 리더십을 가진 감독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의 장점을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4 05:44
프로야구

대상 품은 김도영부터 '삐끼삐끼'까지…조아제약 7관왕 대업 KIA

KBO리그 통합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조아제약 시상식 7관왕 대업을 완성했다.KIA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대상을 주전 3루수 김도영(21)이 차지했다.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도영은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3관왕에 올랐다.이날 시상식의 첫 수상 부문인 프런트상 주인공도 KIA였다. KIA 프런트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통합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5월 미국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2군 투수 5명(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파견, 8월 이후를 대비한 게 대표적. 1군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 김기훈이 시즌 막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한 직후에는 대만 시장을 물색,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고구원투수상, 부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이범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시즌 31세이브를 챙긴 정해영은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의 1년을 보냈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 10승 25세이브를 챙긴 박영현(KT 위즈) 등 이번 시상식 최고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한 이범호 감독도 단상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KIA 응원단은 SNS(소셜미디어) 핫이슈상의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야구장에 흥을 더했는데 시상식장에서도 경쾌한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KIA 구단은 최근 단행한 그룹 인사에서 사장(이전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대표이사까지 현장을 찾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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