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소토 놓친 양키스, A급 투수·내야수 겨냥...김하성 핀스트라이프 입을까 [IS 포커스]
후안 소토가 결국 오타니 쇼헤이를 넘어섰다. 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소토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38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소토는 5년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으며 이를 포기하고 메츠와 동행할 경우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8억 5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오타니는 계약 금액 97%인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뒤에 수령하는 디퍼(지급 유예 계약)을 했지만, 소토는 모든 금액을 계약 기간 내 나눠받는다. 연봉은 5500만 달러에 이른다. 소토의 '메가 딜' 소식과 더불어 그를 놓친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다저스에 1승 4패로 밀리며 우승에 실패한 양키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 최소 누수를 막으려 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즉시 전력 투수 마이클 킹과 카일 히가시오카, 유망주 3명을 내주며 영입한 소토와 재계약하는 게 첫 번째 숙제였다. 하지만 양키스는 점점 소토와 멀어졌다. 총액 6억 달러 이상은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사이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7억 달러 이상 베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결국 소토의 메츠행은 현실화됐다.
양키스 내부 FA 중엔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도 있다.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시장에 남은 A급 선발 코빈 번스·맥스 프리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거취가 양키스와 연결될지 관심이 모인다. 뉴욕 타임스는 소토와 양키스의 협상이 매끄럽지 않았던 지난달 말 양키스가 다른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쓸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소토를 놓친 이상 A급 선발 투수와 야수 영입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유격수 1위 윌리 아다메스는 9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소식을 전했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내야수 1위는 3루수 자원 알렉스 브레그먼, 2위는 김하성이다. 양키스는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앤서니 볼피가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재즈 치좀 주니어를 2025시즌 3루수로 쓸 전망이다. 공석은 토레스가 떠난 2루수. 김하성은 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2루수도 무난히 소화한다. 올겨울 MLB 입성을 노리는 김혜성은 오히려 양키스와 멀어질 것 같다. 팬 사이트를 통해 김혜성 영입을 주장한 필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양키스와 소토가 동행한다는 전제였다. 투자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2루수를 구해야 했을 때 김혜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이제는 김하성이 핀스트라이프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