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성탄절 다시 만났다...'S-더비'에 전희철 감독 "수비 적극성, 리바운드 중요" 김효범 감독 "속공·세컨드 찬스 실점 주의" [IS 잠실]
성탄절 서울 삼성과 서울 SK가 다시 한 번 만났다.삼성과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3번째 잠실 라이벌의 'S-더비'다.두 팀은 지난 15일에도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까진 2년 동안 맞대결 12연승을 달리던 SK 승리가 점쳐졌지만, 삼성이 반전을 일으켜 88-84로 승리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열세에 놓였으나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저스틴 구탕의 외곽포로 짜릿한 역전을 수확했다.연패를 끊어내고 SK를 다시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하고 와 오늘은 에너지가 충분할 것 같다. 지난번 경기와 비슷하게 준비해왔다. 안양 정관장과 SK의 경기를 보니 오늘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가장 주의할 건 속공 실점과 오펜스 리바운드에 의한 세컨드 찬스 실점이다. 이에 대비하는 걸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삼성은 1옵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 없이 시즌을 소화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김태경 코치가 운동시키는 걸 옆에서 같이 봤다. 코번이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 통증이 없어지기 어려운 부위라고 한다. 내일 훈련을 소화해보고, 내일 모레도 지켜봐야 하겠다"고 했다.아직 3라운드지만, 삼성으로서는 베테랑 이정현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김효범 감독에게 이를 묻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님께 조언을 얻었다. 하루 휴식 일정이 진행될 때는 선수들에게 자율로도 휸련에 나오지 않게 한다. 자율로 하면 감독에게 좋게 보여야 해서 나오기 마련"이라며 "정현이에겐 선택권을 아예 뺏었다. 무조건 쉬라고 했다. 지인을 만나든 커피 1잔을 마시든 마사지를 받든 하라고 했다. 자기 몸을 잘 아는 선수다. 시간을 주면 잘 쓴다"고 했다.
한편 SK는 지난 패배를 되씹으며 삼성전을 맞이한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경기 이후 휴식기 동안 사흘 밤낮으로 영상을 만들어 선수들과 미팅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영상이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다. 주력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라 잘못하면 역효과도 날 수 있다. 그걸 감수하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그래서 지난 정관장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기분이 나쁘면 안 뛰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착하다. 정관장전 때는 너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 어이없을 정도였다"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들도 정확히 알고 있다. 일단 내가 지시한 수비 방식이 잘못됐다. 오늘은 정상적인 수비 매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유독 삼성전에서 기록이 낮아지고 삼성 기록이 높아진다. 삼성 팀 득점이 SK전에서 5% 정도 올라가고, 2점슛 성공률이나 리바운드도 그렇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유독 삼성전에서 수비 적극성이나 리바운드 참여도가 낮아진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 안 좋았던 모습을 신경 쓰자,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전략, 전술보다는 그 부분이 큰 것 같다. 오늘은 제발 그러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5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