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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새 외국인 카바, 윌리엄스 대체로 등록...25일 DB전 데뷔 유력

프로농고 고양 소노의 새 외국인 선수 알파 카바(28)가 등록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23일 고양 소노 새 외국인 선수 카바가 등록됐다고 전했다.소노는 지난 16일 1옵션 외국인 선수였던 앨런 윌리엄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카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소노는 2m8㎝ 빅맨 자원이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해 리바운드, 스틸, 블록 등 수비에 특화된 능력을 갖췄다. 만18세 나이에 프로리그에서 데뷔한 그는 2017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0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다. 이후 프랑스, 터키, 몬테네그로, 스페인 등 유럽리그를 거쳤고 지난해엔 중국 리그(CBA)에서도 뛰었다. 지난 시즌 CBA 장쑤 드래곤즈 소속이었던 그는 49경기 출전해 평균 득점 16.3점 13.1리바운드 1.4어시스트 1.6스틸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13.1리바운드는 리그 1위 기록이었다.소노는 오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원주 DB와 맞대결을 치르는데, 카바의 데뷔전도 이때가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17:04
IT

SOOP 올해 최고 동접 T1 vs 젠지 롤드컵 4강…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도약

20년 만에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알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이 지난 한 해 성과를 23일 공개했다.올해 SOOP에서 가장 많은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한 날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T1과 젠지의 경기가 있었던 10월 27일로 54만명으로 집계됐다.SOOP 신규 스트리머 수는 지난해 대비 약 35% 증가한 5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개설된 방송 수는 675만개다.가장 많이 성장한 카테고리는 버추얼이다. 누적 방송 수 기준 전년 대비 약 5배 성장했다.인기 스트리머 '우왁굳'과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등 여러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활약했다. SOOP은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과 콘텐츠 제작 등 지원 정책을 펼쳐 버추얼 카테고리를 활성화하고 있다.유저들도 SOOP 생태계 확산에 기여했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채팅 수는 총 45억회를 달한다. 월평균 4억회로, 1초마다 154건의 채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유저들이 직접 숏폼을 만드는 '캐치'는 올해 19억5000만개가 생성됐다. 작년 12월 도입된 VOD 요약 기능 '캐치 스토리'도 출시 약 1년 만에 1억3000만개가 만들어졌다.SOOP의 e스포츠 대회 'SVL(SOOP 발로란트 리그) 2024'도 흥행에 성공했다. 6일간의 대회 동안 누적 26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으며, 이 중 190만명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대회는 한국어,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송출됐다.SOOP은 e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워 글로벌 플랫폼 입지를 다지고 있다. T1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 젠지, DRX 등 e스포츠 구단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개인 방송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SOOP은 스트리머들이 다국어 방송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박틸다', '엔돌핀', '둘기얏' 등 한국 스트리머들은 동시 송출·자막 기능으로 해외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트위치 영어권 스트리머들도 SOOP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SOOP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 스트리머들의 다국어 방송 진행을 돕기 위해 글로벌 동시 송출 지원, 통합 송출 툴, 자막 생성 지원, 글로벌 채팅 관리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15:15
메이저리그

MLB닷컴 "페디, 2024년 돌풍의 선수"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가 돌풍을 일으킨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1일(한국시간) 2024시즌 강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선수 8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지난해 잠시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페디도 그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페디는 한국행을 전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페디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워싱턴 성적은 통산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에 불과했다. 빅리그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던 때 NC와 계약해 2023년 한국을 찾았다.한국행을 전후로 페디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행을 앞두고 스위퍼를 장착해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그는 지난해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독차지했다.투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기록하며 '역대급' 에이스로 한 시즌을 마쳤다.맹활약한 한국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7억4000만원)에 계약한 페디는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으나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연평균 750만 달러 선수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에이스급 호성적이다. MLB닷컴은 "워싱턴은 2014년 1라운드로 지명한 페디가 훗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페디는 MLB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워싱턴에선 통산 평균자책점 5.41에 그쳤다. 결국 2023년 KBO리그로 건너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2024년 페디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돌아왔다. 화이트 삭스에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10번 더 선발로 등판했다"고 소개했다.페디는 올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팀 플랜에도 중요한 선수다. MLB닷컴은 "현재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핵심 멤버이고, 소니 그레이를 제외하고 가장 안정적인 투수다. 그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말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인 패트릭 베일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 등을 2024년 돌풍의 선수로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14:56
프로농구

살아나는 ‘헐크’ 하윤기, KT 짠물 수비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5·2m4㎝)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윤기는 지난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 19분 동안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12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으며 81-77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하며 23일 기준 리그 4위(12승 9패)를 지켰다.하윤기는 시즌 초 부상으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지난달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연골 제거 시술까지 받았다. 하윤기에 이어 허훈까지 빠진 KT는 이 기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3일까지 팀 평균 득점 9위(73.0점)까지 처졌다.하윤기는 이달 지난 14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한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DB전에서는 부상 복귀 뒤 가장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하윤기는 KT가 승부를 뒤집은 2쿼터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KT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28-48로 밀렸다. 하지만 하윤기가 긴 시간을 소화한 2·3쿼터에는 18-16으로 오히려 앞섰다. 하윤기가 골밑을 사수하자, KT는 내외곽 공격을 고루 활용해 DB를 제압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리그에서 골밑이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KT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는 하윤기의 복귀가 반갑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16점 이상을 넣은 보장된 공격 옵션이기도 하다. 하윤기 복귀 후 팀 평균 득점은 8위(73.5점)로 한 계단 상승했다. 팀 평균 실점은 4위(74.7점)인데, 하윤기가 복귀하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하윤기는 DB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도움 수비에도 신경 썼다”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안 다치고 열심히 몸을 끌어올리겠다. 허훈 선수가 복귀해 팀이 완전체가 될 때, 팀에 더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훈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절차를 밟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다. 허훈은 1월 중 복귀할 예정이다.KT는 24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14승 6패)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12.23 12:55
메이저리그

'강점'을 더욱 강화한 필라델피아, 2023시즌 10승 208K '선발' 영입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발'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로 왼손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27)와 포수 겸 외야수 폴 매킨토시(27)를 영입해 강력한 로테이션에 뎁스(선수층)를 더했다'라고 전했다. 매킨토시가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MLB 통산 26승을 기록 중인 루자르도이다.페루 출신 루자르도는 지난 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58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17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잡아낸 삼진이 208개. 내셔널리그(NL) 투수 중 7위였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 탓에 개인 성적(3승 6패 평균자책점 5.00)이 크게 하락했지만, 건강만 회복하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잭 휠러(16승 7패 평균자책점 2.57) 에런 놀라(14승 8패 평균자책점 3.57) 레인저 수아레스(12승 8패 평균자책점 3.46) 크리스토퍼 산체스(11승 9패 평균자책점 3.32)까지 4선발이 탄탄한 필라델피아로선 루자르도의 합류로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 필라델피아는 2024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3.81로 MLB 전체 9위, NL 15개 팀 중 3위(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8)였다.'출혈'이 없는 건 아니다.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의 대가로 내외야 유망주 스탈린 카바(19)와 에마리온 보이드(21)를 보냈다. MLB닷컴은 카바와 보이드를 필라델피아 유망주 랭킹 4위와 23순위로 분류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격수 카바는 트레이드 뒤 MLB닷컴이 선정한 마이애미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3위, 야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하기 아까운 자원일 수 있지만 '선발 보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3 09:19
메이저리그

'승률 2위'에서 조기 탈락 필라델피아, 왼손 루자르도 영입 '최강 선발진 구축'

올해 우승 기회를 놓쳤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또 한 번 전력 보강으로 내년 재도전을 천명했다.필라델피아는 2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에 유망주 스탈린 카바(유격수) 에마리온 보이드(외야수)를 보내고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7)와 마이너리거 포수 폴 매킨토시를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페루 출신 왼손 투수인 루자르도는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단축 시즌 때 12경기(9선발) 3승 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한 그는 2021년 부진했을 때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영입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 육성으로 손꼽히는 마이애미는 이듬해 그의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2022년 그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3.32로 달라졌고, 지난해엔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활약이 오래 가지 못했다. 올해는 시즌 전부터 트레이드 후보로 꼽혔지만, 가치가 높아 이적이 어려웠다. 하지만 시즌 중 허리, 팔꿈치 등 여러 차례 부상을 입으며 12경기에만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다. 부상, 부진 변수가 있으나 좋았을 때 모습을 보고 필라델피아가 영입에 나섰다. 당초 시카고 컵스가 먼저 영입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이미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보유한 필라델피아는 루자르도가 이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또 부상이나 부진을 입더라도 핵심 투수 유망주인 앤드류 페인터의 콜업이 가능하다.필라델피아가 루자르도를 영입하면서 2024년 상위권 팀 대부분이 모두 전력 보강을 이룬 셈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다승(98승) 팀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LA 다저스는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했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새로 영입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 토미 에드먼도 붙잡았다. 최다승 3위(94승)이자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뉴욕 양키스도 대거 보강을 이뤘다. 최대어 후안 소토는 놓쳤으나 투수 최대어 맥스 프리드와 계약했고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1루수 폴 골드슈미트 등 각 포지션에 준척급 이상을 보강했다.이어 최다승 2위(95승)인 필라델피아도 루자르도를 영입하면서 강점인 선발진 강화를 마쳐 2025년 우승 재도전을 천명했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J.T. 리얼무토, 휠러, 트레이 터너, 닉 카스테야노스 등 대형 선수들을 매년 영입했던 필라델피아는 2022년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2023년 챔피언십 시리즈 탈락, 2024년 디비전 시리즈 탈락에 그쳤다. 주축 타자들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선발진 강화로 내년 다시 정상급 전력을 노리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09:07
프로야구

'일본→호주' 바쁜 겨울 보낸 아기사자, 육선엽 "외국 선수·코치들 만나 많이 배웠어요" [IS 인터뷰]

"끄떡없습니다."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육선엽(19·삼성 라이온즈)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일본-한국-호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에도 그는 "(체력엔) 문제없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머나먼 유학길에서 답을 얻은 듯한 후련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육선엽은 새 시즌 각오를 당차게 말했다. 육선엽은 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1군 팀이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동안 육선엽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일찌감치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후 투수 입단 동기 김대호(23)와 함께 호주로 이동한 육선엽은 호주야구리그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뛰며 바쁘디 바쁜 겨울을 보냈다. 육선엽은 삼성의 '호주 2기' 멤버다. 삼성은 지난해 좌완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을 호주로 보내 이들의 성장을 이끈 바 있다. 이 중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투수로 성장했고, 이병헌도 강민호의 뒤를 잇는 제2의 포수로 올해 두각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봤다. 육선엽은 투수 김대호와 함께 새 시즌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낯선 호주 땅에서 육선엽은 가능성을 봤다. 9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서 1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홀드 평균자책점 1.59(2자책점)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삼진을 13개 잡아내는 동안 내준 볼넷은 단 3개. 피안타 8개 중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0.97로 좋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대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호주리그 전반기를 마친 육선엽은 투수 박주혁(23)과 바통을 터치,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삼성 선수들이 준비한 '강식당(강민호와 함께하는 삼겹살 파티)'에 참석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비췄다. 이날 육선엽은 호주리그를 뛰고 온 강행군에 팬 미팅까지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주와 시차도 없고 끄떡없다"라며 활짝 웃었다. 육선엽은 호주 생활을 두고 "경기를 뛰면서 느낀 게 많다. 외국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그 선수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루틴들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들 잘 알려줘서 (호주 유학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컷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덧붙였다. 함께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던 박희수 투수코치와 브리즈번 외국인 코치에게도 조언을 구하면서 남다른 학구열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육선엽은 "이제까지 내가 던지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알려주더라. 방식을 바꾼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활짝 웃었다. 육선엽은 데뷔 시즌인 올해 11경기에 나와 17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5.29로 1군 데뷔해를 마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20경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육선엽은 이번 겨울 호주 유학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며 자평했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육선엽은 벌써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 육선엽은 "호주에서 느꼈던 걸 토대로 겨울에 잘 준비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거기서 큰 틀을 갖췄다면, 이제는 디테일한 부분을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들을 만난 육선엽은 "야구장이 아닌 바깥에서 팬분들을 뵀는데, 새로우면서 정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겨울)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2.23 09:04
프로야구

'타이거즈맨' 조상우 "명문팀 부름 의미...어깨 문제 없다"

조상우(30)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일원으로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KIA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셋업맨이었던 장현식이 지난달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불펜이 약해진 KIA는 "불펜 투수 보강 필요성에 현장과 프런트가 공감했다. 조상우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 지명을 받은 조상우는 2024시즌까지 통산 343경기에 등판,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뽑혀 국제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한 조상우는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진짜 키움을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봤던 지도자·동료를 다른 팀 소속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2연패를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4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가 올겨울 대어급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연패 도전' 키플레이어로 기대받고 있는 조상우는 "KIA는 올 시즌 우승팀이기도 하고, 원래 리그의 대표적 명문팀이다. 그런 팀이 나를 불러준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조상우는 2024시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3주 뒤 복귀했지만, 두 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하며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복귀하지 못했다. 조상우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어깨 통증은 2024시즌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운동은 일찍 시작했다. 2025시즌 임무 수행은 전혀 문제 없다"라고 장담했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신변 정리가 필요한 탓에 보류했지만, 조상우는 원래 이번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떠나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선수가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결정한 사실을 확인한 KIA는 조상우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 조상우는 이적이 발표된 뒤 대전고 동기인 이우성을 비롯해 여러 KIA 선수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동고동락한 키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새 팀에서 아프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키움 동료들의 응원이 너무 고마웠다. 원래 친했던 KIA 선수들도 반겨줬다"라며 웃었다. 조상우는 "12년 동안 항상 응원해 주신 키움 팬분들에게 다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열정적인 KIA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05:45
메이저리그

'日 국민 구단' 다저스, 스즈키까지 품나...에르난데스 대체 선수 물망

이미 일본인 스타 2명을 보유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스즈키 세이야를 품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외야 보강 후보로 스즈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올 시즌(2024)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협상 중이지만, 연평균 2200~2400만 달러 수준에 3년 계약을 원하는 선수 측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하며,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우타자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과 트레이드 대상자 스즈키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스즈키가 다저스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현 소속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할 때 넣은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포기해야 하지만, 최근 카일 터커가 컵스로 이적하며 입지가 줄어든 스즈키가 외야수로 출전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도 "다저스는 2025시즌 (간판타자)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쓸 가능성이 높다. 외야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컵스와 (일본)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스즈키가 컵스가 아닌 다저스 소속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즈키는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 최근 2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통산 3시즌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0.824에 이른다. 현재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일본인 야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14:11
메이저리그

윌리엄스에 이어 'K-머신' 또 영입한 양키스, 불펜 보강에 진심이네

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불펜을 보강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포수 호세 트레비노(32)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오른손 불펜 페르난도 크루스(34)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트레비노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포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수비형 안방마님. 신시내티는 타일러 스티븐슨과 함께 젊은 투수진을 이끌 베테랑 포수를 찾았다.크루스는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불펜이다. 탄탄한 체격(키 1m88㎝·몸무게 107㎏)을 앞세워 불같은 강속구를 던진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크루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4.6마일(152.2㎞/h). 시즌 69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23홀드 평균자책점 4.86(6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4.7개. 불펜으로 등판한 66경기(60과 3분의 2이닝)에서 잡아낸 삼진이 95개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0위(1위 조시 헤이더·105개)였다. 양키스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 이어 크루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 불펜 보강 목표를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4.3개인 'K-머신'이다. 기존 멤버인 루크 위버(2024시즌 9이닝당 탈삼진 11개)까지 힘을 보태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불펜 뎁스(선수층)를 자랑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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