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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투수조장의 우정 "동원이 형에게 완봉승 특별 액자 선물했죠" [주간 MVP]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개인 첫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박동원(35)에게 특별한 액자를 주문 제작해 선물했다. 임찬규의 개인 첫 완봉승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였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임찬규를 3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출발이 정말 좋았다. 예전부터 완봉승에 욕심이 있었는데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임찬규는 이 경기 8회 초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사실 내 역할은 끝났구나 싶었다. 완봉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들어가니 염경엽 감독님과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 다가와 '완봉승 도전 안 할 거야? 왜 벌써 세리머니를 하는거냐'고 하셨다"라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임찬규가 이날 마지막으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투수 앞 땅볼 타구였다. 자신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경기를 매조졌다. 1루수 오스틴 딘과 기쁨을 나누었다. 그러나 임찬규가 머릿속에 그린 '완봉 세리머니'는 따로 있었다. 임찬규는 삼진 또는 야수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면 포수 박동원과 멋있게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는 "오스틴도 정말 격렬하게 축하해줘서 고마웠는데, (박)동원이 형과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꼭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아쉬움을 해소한 방법은 '액자 선물'이다. 3월 25일 자신과 박동원이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에 경기 정보를 담은 액자를 만들었고, 여기에 각자 사인해 하나씩 나눠 가졌다. 임찬규는 "금전적 선물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라고 "형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쑥스러워했다.임찬규는 "(박)동원이 형과 배터리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투수라면 꼭 한번 달성하고 싶은 장면"이라면서 "2023년부터 (박)동원이 형과 호흡을 맞춘 뒤로 성적이 좋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3구 삼진 3개를 잡은 것은 통산 10번째다. 이날 역시 임찬규와 호흡을 맞춘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임찬규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가 올 시즌 등판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다승 3위, 평균자책점 8위. 임찬규는 "내 야구 인생의 모토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3년보다 지난해 조금 더 발전을 이뤘다. 또 2024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2:25
프로농구

FA 김국찬 3억8000만원·최진수 2억원…한국가스공사 지갑 열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발표했다.한국가스공사는 23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워드 김국찬(29)과 최진수(36) 영입을 동시 발표했다. 김국찬은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3억8000만원(연봉 3억400만원, 인센티브 7600만원), 최진수는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두 선수는 지난 19일 FA 공시 명단(52명)에 포함돼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김국찬은 올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경기당 평균 4.9점 2.8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뒤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으나 리그에서 손꼽히는 3점 슈터 중 하나다. 통산 3점 슛 성공률은 33.3%, 2023~24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3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진수는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올해 경기당 평균 1.8점 1.6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찍었다. 전성기 때보다 개인 스탯이 크게 하락했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1:35
프로야구

불펜 ERA 8위 롯데, 지각 합류한 최준용 "팬들께 보답하겠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최준용(24)은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천군만마'와 같다.최준용은 지난 17일 오른 팔꿈치 불편함을 털고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세 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안 좋았지만, 21일 LG 트윈스전 연장 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멀티 이닝(투구 수 28개) 소화 능력을 입증했다. 최준용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 (유)강남이 형의 도루 저지와 (2루수) 이호준의 좋은 캐칭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경남고 출신의 최준용은 2020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파이어볼러다. 이듬해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22년 14세이브 6홀드를, 2023년 14홀드를 기록했다. 뛰어난 재능에도 최근 몇 년간 통증이 반복되자, 2023시즌 종료 후 타자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부상으로 1승 2패 3홀드에 머물렀고, 8월 오른 어깨 견관절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재기를 다짐한 이번 스프링캠프에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두 달이 지나서야 지각 합류했다. 롯데는 최근 불펜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준용의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올 시즌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상위 3명(정현수 32경기, 송재영·김상수 이상 29경기)과 공동 6위 정철원(26경기)이 모두 롯데 소속이다. 불펜 평균자책점(5.18)과 투구 이닝(182와 3분의 1이닝)은 모두 8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이 돌아와 불펜진이 다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롯데는 현재 LG, 한화 이글스와 선두 싸움 중이다. 4월 이후 성적만 보면 한화와 승률 공동 1위를 다툰다. 불펜진만 안정되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프로 6년차 최준용은 아직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 야구는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자 사직구장은 지난 21일까지 최근 12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최준용은 "21일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이 실점 이후 쫓아가는 점수를 뽑고 2사 이후 타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남은 경기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3 10:03
메이저리그

감독 경질 다음은 '슈퍼 에이스' 트레이드? 단장은 "고려 대상 아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슈퍼 에이스' 폴 스킨스(23)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스킨스의 트레이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피츠버그는 최근 데릭 셸턴 감독을 경질한 상태. 팀 체질 개선을 위한 전력 보강이 필요한데 특히 리그 최악에 가까운 타선 강화가 절실하다. 일각에서는 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가려운 부분을 긁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스킨스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26년 이후에야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킨스의 올해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2.44(62와 3분의 2이닝).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부 지표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ESPN은 '(피츠버그의) 문제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프랜차이즈의 아이콘인 앤드류 매커친, 중견수 오늘 크루스를 제외하면 라인업에 별다른 특색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스킨스를 비롯해 팀 내 투수 유망주는 즐비하지만 타자 유망주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포수 헨리 데이비스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의 성장이 더디다. 다만 여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전망이다. ESPN은 '체링턴 단장은 잔여 110경기를 통해 반전이 시작될 거라고 낙관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든 스킨스가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9:10
메이저리그

'양키스 초비상' KK/9 13.3개, WHIP 0.972…A급 불펜 '어깨 문제' IL행

뉴욕 양키스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페르난도 크루스(35)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크루스는 통증 완화 주사인 코르티손 주사를 맞은 상황.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앞으로 며칠 안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푸에르토리코 출신 크루스는 지난해 12월 신시내티 레즈와 단행한 트레이드 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한 오른손 필승조 자원.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21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었다. 9이닝당 삼진(KK/9)이 13.3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72로 수준급. 루크 위버·팀 힐·마크 라이터 주니어 등과 함께 양키스 필승조 라인의 핵심 자원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을 갖게 됐다. 분 감독은 크루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왼손 투수 브렌트 헤드릭을 콜업했다. 헤드릭의 트리플A 시즌 성적은 8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2(9와 3분의 2이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1:38
프로야구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 전 LG 클로저, 6개월 만의 실전 최고 148㎞...다음 주에 오나

LG 트윈스 유영찬(28)이 6개월 만의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예정보다 일찍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찬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영찬의 실전 등판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6개월 만이었다. 유영찬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 18개(직구 10개, 슬라이더·포크볼 각 4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14개였다. 유영찬은 3-10으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첫 타자 박시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 도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조효원을 3루수 땅볼 타구로 처리했다. 이어 김범준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유영찬은 대표팀에 다져온 뒤 지난해 12월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지난해 1월 초 구단 시무식에서 만난 유영찬은 "운동도 하지 않고 쉬는 게 최선이라 한동안 푹 쉬었다"라며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찬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면 LG 마운드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L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배재준 역시 이번주 어깨 불편함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최고참 김진성과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하다. 유영찬은 최근 2년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건국대 졸업 후 2020년 LG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뒷문을 지켰다. 장현식이 부상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돌아와 LG의 마무리를 다시 맡을 수도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부상 재발 가능성을 염려해 유영찬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유영찬은 이번 주말 한 차례 2군 등판을 거친 뒤 다음 주 복귀가 점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01:12
프로야구

'2G 연속 다윗과 골리앗'→두산, 2연속 신인 선발 "선배들이 도와줘야" [IS 잠실]

"선배들이 도와줘야죠."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6연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을 맞아 신인 홍민규(19)가 마운드에 오른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5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1년 차 신인 홍민규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직전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최승용마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중지 손톱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달아 빈자리가 생기면서 결국 두산은 1년 차 투수인 최민석(2라운드) 홍민규(3라운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최민석은 21일 먼저 마운드에 올랐으나 쓴 맛을 봤다. 주 무기인 싱커가 최고 150㎞/h를 찍으면서 4이닝을 소화했으나 2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초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2회 초를 3실점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상대가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두산 타선은 앤더슨에게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부담을 더했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사 후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당당하게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에서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아무래도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규도 동기 최민석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홍민규는 최민석과 달리 1군에서 14경기(선발 1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필승조에 앞서 불펜으로 나서면서 멀티 이닝을 경험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1볼넷 4실점을 남겼다.홍민규의 선발 두 번째 경기 상대는 김광현.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메이저리거로 홍민규에겐 까마득한 대선배다. 올 시즌 부진한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 연일 호투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배들이 수비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제 앤더슨, 오늘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과 붙지만 그렇더라도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앞서 21일 경기에서 양석환의 실책 외에도 수비 불안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2회 2사 후 SSG 조형우 타석 때 1루 주자 정준재, 3루 주자 안상현의 더블 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 안상현을 묶으면서 처리해야 했고 송구를 받는 2루수 강승호의 움직임도 기민해야 했다. 송구도, 공을 커트하는 위치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면서 안상현에게 실점을 내줬다.이승엽 감독은 "홈을 주지 않기 위해 작전을 했는데, 홈을 내줬다. 우리 수비 미스다. 준비를 했고, 실패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6:39
프로야구

'체인지업 피안타율 0.450→0.195' 확 달라진 앤더슨, 비결은 '킥' [IS 스타]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압도적 투구를 펼치고 있다. 비결은 180도 달라진 체인지업 구위다.앤더슨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까지 낮췄다.앤더슨의 탈삼진 능력은 리그 전체로 봐도 독보적이다. 지는 시즌 중 SSG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은 앤더슨은 당시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11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58개를 기록, 9이닝당 탈삼진 12.29개를 쌓았다. 이번 시즌은 삼진을 쌓는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56과 3분의 1이닝 동안 85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13.58개를 찍는 중이다. 탈삼진 1위인 코디 폰세(93개)보다 9이닝당 개수(12.49개)는 더 많다. 탈삼진 능력도, 실점 억제력도 늘어난 데에는 달라진 레퍼토리가 영향을 미쳤다. 21일 경기에서 최고 158㎞/h를 찍은 앤더슨은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는다. 체인지업은 지난해 5구종으로 사실상 효용이 없는 공이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450에 달했다.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앤더슨은 슬라이더 구사율을 4.2%, 커터를 4%까지 줄이고 체인지업 구사율을 5.9%에서 17.8%까지 늘렸는데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21일 경기에서도 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집중했다. 변화는 그립 덕분이다. 21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앤더슨은 "오늘은 슬라이더와 커터를 굳이 던질 필요가 없었다"고 웃으면서 "내 구종에 순위를 매긴다면 직구, 커브, 체인지업 순일 것이다. 오늘은 3구종만 조합해 6이닝을 책임졌다"고 했다. 앤더슨은 "그립을 조금 바꿨다. 중지를 조금 움직였다"고 알렸다.앤더슨의 구종 그립은 최근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신구종'으로 화제를 모은 킥 체인지업의 형태였다. 킥 체인지업은 중지를 접어 체인지업의 회전을 줄이고 낙차를 키운다. 중지로 공을 밀어내 구속도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드는 폰세 역시 킥 체인지업 장착이 효과를 봤다.앤더슨은 "중지를살짝 더 위로 올렸을 뿐이다. 낙차가 많이 커진 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새 구종에 만족스럽다. 커브도 굉장히 좋게 들어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앤더슨이 신 구종을 장착하게 된 건 KBO리그 공인구 때문이다. KBO리그 공인구는 MLB 공인구에 비해 투수의 손에 잘 붙는다. MLB 투수들이 미끄러운 공에 고전하는 것과 환경이 달라 상대적으로 직구나 변화구에 회전이 잘 붙는다. 문제는 체인지업이 회전을 죽이는 공이라는 점. 앤더슨은 "미국에 있을 때는 공인구가 내 체인지업과 잘 맞아 낙차가 크게 떨어졌다"며 "한국 공인구가 보다 끈적했다. 중지의 힘을 빼고, 약지로 스핀을 먹였더니 옆으로 돌면서 낙차가 커졌다. KBO리그에서는 이 방식이 낫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확실한 구위에 결정구 레퍼토리가 늘어났다. 현재 페이스라면 앤더슨도 MLB 스카우트들의 타깃이 될 게 유력하다. 이날 역시 MLB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앤더슨의 투구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에게 이를 전하자 그는 껄껄 웃으면서 "아예 몰랐다.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던졌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1:43
메이저리그

'151.6㎞/h→146.9㎞/h' 구속 저하 비상, 통산 262승 이정후의 '팀 동료' IL행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인 베테랑 선발 저스틴 벌렌더(42)가 전열에서 이탈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패한 뒤 벌렌더가 가슴 근육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거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벌렌더는 지난 19일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실점 했다. 구속이 떨어지고 커맨드가 흔들려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부상이 원인이었다.멜빈 감독은 "지금은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며 "분명히 벌렌더는 만족하지 못하는 거 같다. 모든 선발 등판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벌렌더는 어슬레틱스전에서 투구 중 통증은 없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94.2마일(151.6㎞/h)에서 3마일 정도 떨어진 91.3마일(146.9㎞/h)에 불과했다'며 '로렌스 버틀러를 상대로 90.5마일(145.6㎞/h)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첫 투구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구속 문제인 탓인지 벌렌더는 어슬레틱스전에서 개인 시즌 최다인 볼넷 5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벌렌더의 빈자리를 어느 선수가 채울지는 물음표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선발 조던 힉스를 불펜으로 이동, 그의 역할을 헤이든 버드송에게 맡겼다. MLB닷컴은 '힉스·카일 해리슨·유망주 카슨 위센헌트가 유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팀의 에이스인 로건 웹은 "누가 오든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벌렌더는 MLB 통산 262승(현역 1위)을 따낸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10:32
프로야구

'안타왕'과 13구 승부 끝에 웃었다...600승 앞둔 사령탑 "김영우 한 단계 성장 계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13구 승부 끝에 땅볼 아웃을 잡는 장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0일 LG는 사직 롯데전에서 14-3으로 앞서다가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7회 말 김영우를 투입했다. 김영우는 첫 타자 손호영을 낫아웃 삼진 처리한 뒤 장두성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LG는 6회 말 6점을 내준 터라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하는 상황. 김영우는 지난해 최다안타왕 레이예스와 승부했다. 초구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시속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2스트라이크-0볼의 유리한 볼카운트. 그런데 레이예스의 '파울 커트'가 시작됐다. 3~5구 파울, 6구 볼, 7~12구 연속 파울을 쳐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이 김영우와 레이예스의 끈질긴 승부가 이어지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영우는 결국 13구,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레이예스는 1루로 뛰며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워했다. 20일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속앓이를 한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김영우를 굉장히 좋게 봤다"라며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느 것에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같았으면 볼넷을 내줬을 텐데, 투구수는 늘어났지만 존 안에 던져 범타 처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감, 필승조 김진성의 투입을 막았다. 2025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김영우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장현식의 부상 이탈 때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추격조로 시작해 최근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제구력 보완이 과제이나, 강속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역대 12번째 감독 600승에 1승만 남겨둔 염경엽 감독은 1군 무대에서 성공 체험을 쌓아가는 김영우에 대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점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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