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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1세 시즌에 최대 25억원 FA 계약, 홀드왕은 여전히 "여유가 없다"

여유보다 책임감. 베테랑 노경은(41·SSG 랜더스)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노경은은 23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났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출국 전 "스물세 번째인가, (중간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걸 빼면) 스무 번인가, 솔직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걸) 세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노경은은 올겨울 '큰 숙제'를 하나 해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해 원소속팀 SSG와 2+1년 최대 2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에 계약한 것.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선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큰 금액의 계약을 따냈지만) 솔직히 여유는 없는 거 같다.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라며 "비시즌 3개월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좋은 성적 내려고 준비 잘했으니까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여유가 왜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옵션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하면 (옵션은) 되는데 (홀드 상황은) 운이 따라줘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홀드를) 38개 한 거지, 운이 안 좋으면 성적이 좋은데 홀드를 20개도 못 채운 선수도 있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작년 운의 ⅔이라도 따라줬으면 한다"라고 말해 옵션 조항이 홀드와 연결돼 있다는 걸 시사했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데뷔 첫 홀드왕(38개)에 올랐다.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30홀드를 정복했고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개)마저 경신했다. 아울러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해낸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까지 갈아치웠다. 그는 "원래 목표를 잘 안 세운다. (홀드를) 20개 정도로 잡고 하는 데 3년 연속(30홀드)이라는 타이틀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실력도 실력인데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단행한 SSG는 필승조 자원인 오른손 투수 김민을 영입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마무리 투수 조병현 앞에 등판하는 투수로 노경은과 김민을 구상하고 있다. 불펜의 구심점은 베테랑이 잡는다. 노경은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생겨서 그만큼 여유가 생긴 거 같다"며 "10개 구단 통틀어서 불펜 전력을 판단할 때 우리가 뒤떨어지지 않고 상위권에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뎁스(선수층)가 강화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8:07
프로축구

제주, 조병국·조재철 코치 합류…김학범호 코치진 구성 완료

제주SK FC(이하 제주)가 2025시즌 김학범 감독과 함께 비상을 이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김정수 수석코치, 차상광 GK코치, 이상호 코치, 김찬빈 피지컬코치, 이준석 분석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에 조병국 코치(43)와 조재철 코치(38)가 새롭게 합류했다. 조병국 코치는 현역시절 대표팀 출신 중앙수비수로 K리그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사우스코스트 유나이티드(호주)에서 현역 은퇴를 했으며 2021년 호주 아마추어팀인 사우스코스트 플레임 U13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로 부임했으며 최근까지 신태용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조재철 코치는 서귀포초 - 서귀포중 - 서귀포고 출신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축구 인재였다. 2010시즌 성남 일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20시즌까지 K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K3리그의 천안시 축구단에서 활약했으며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조재철은 2023시즌 성남FC의 스카우트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으며 올해 지도자로서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김학범 감독은 이들의 합류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과는 과거 감독-선수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사제지간'으로 운영 철학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 비디오 분석 및 데이터 기반 전술 분석에 능한 조병국 코치와 섬이라는 연고지 제주 지역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재철 코치의 케미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병국 코치와 조재철 코치가 합류하면서 팀워크와 전문성이 더욱 좋아지게 됐다. 사제지간이지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관계로서 많은 의견을 나누겠다. 이러한 시너지를 발판으로 2025시즌 제주가 비상할 수 있도록 더욱 똘똘 뭉치겠다."라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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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길 SOOP 대표이사, 대한당구연맹 회장 당선

서수길(57) SOOP(옛 아프리카TV) 대표이사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서수길 대표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3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김기홍(65) 후보를 꺾었다.서 당선인은 모바일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키운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2018년부터 당구 콘텐츠 제작에 나섰던 SOOP은 세계당구연맹(UMB)과 협력해 세계 3쿠션 대회와 당구 월드컵을 꾸준히 방송해왔다.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 대한당구연맹 연간 재정지원 확대 ▲ 지자체 연계 당구대회의 축제화 ▲ 대한당구연맹 주최 대회 상금 규모 확대 ▲ 출전 수당제 신설 ▲ 전국규모 대회 개최 확대 ▲ 동호인 대회 상금지원 ▲ 심판 수당 인상 ▲ 국제단체 교류 연수 기회 제공 ▲ 디비전리그 감독제도 추진 ▲ 전국체전 종목 확대 ▲ 당구용품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 글로벌 비즈니스 판로 개척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이형석 기자 2025.0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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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부 승격’ 안양, 베테랑 MF 김보경 영입

FC안양이 김보경을 자유계약(FA)으로 안양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김보경은 연령대별 대표를 두루 거쳤고,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2차례 FIFA 월드컵 대표(남아공, 브라질)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일본 J리그 다수 팀에서 뛰는 등 해외리그 경험도 풍부하다.국내에서는 전북 현대와 울산 HD, 수원삼성을 거치며 올해 안양에 합류하게 됐다. 1부 리그에서만 184경기 30골 35도움(K리그 통산 198경기 31득점 35도움)을 소화한 베테랑으로서 역사상 첫 1부 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FC안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형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플레이메이킹, 연계 플레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과 득점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양에 합류한 김보경 선수는 “저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팬분들 앞에 설 수 있게 되어서 영광스럽고 구단 역사 첫 1부 리그 무대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실 텐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며 “빨리 팬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라고 전했다.한편, 김보경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후 계약서 사인을 완료했으며 오는 31일(금) 2차 남해전지훈련부터 합류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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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경쟁? LG 문보경 "김도영은 어나더 레벨, 모든 걸 빼앗고 싶다" [IS 인천공항]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어휴···."23일 인천국제공항. LG 트윈스 문보경(25)이 취재진과 전지훈련 출국 인터뷰를 하던 중에 때마침 김도영(22)이 자신의 뒤편으로 지나가는 것을 봤다. 공교롭게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는 LG와 KIA는 이날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문보경은 "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입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보경과 김도영은 포지션이 3루수로 같다. 이전까지 인연이 없던 김도영과는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그는 "(김)도영이와 많이 친해졌다"라고 웃었다. 팀은 다르지만, 같은 3루수여서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이던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썼다.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등을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KBO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오며 연말 각종 상을 휩쓸었다. 문보경은 "(김)도영이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드웨어(힘·체격)와 소프트웨어(기량) 모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는 "도영이의 배트 무게가 900g이더라.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문보경은 870g 배트를 사용한다. 그는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라고 웃었다. 문보경은 LG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개인 첫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4번 타자를 맡아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2024년 3억원이었던 연봉은 올해 4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는 "전 경기에 출장해 의미가 있었다. 100타점 달성은 1~2번 홍창기, 문성주, 신민재 등 선배들이 자주 출루해 운이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문보경은 시즌 종료 후 대표팀에 이어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체중도 8㎏이나 뺐다. 그는 "짧은 기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 쓰며 보완하려 한다. 2023년처럼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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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라면광고 계약금 가로챈 전직 에이전트, 1심 징역 2년 6개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라면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직 에이전트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23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받는 전모(50)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전 씨는 2013년 식품업체 오뚜기와 류현진의 광고모델 계약을 대행하면서 계약금으로 85만 달러를 받고선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류현진을 속여 차액을 챙긴 혐의로 2018년 말 불구속기소됐다. 전 씨가 챙긴 돈은 당시 환율 기준 약 1억8000만원이다.지난해 3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전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전 씨 측은 실질적으로 얻은 이득이 없고 류현진 역시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 이날 양형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전씨는 2013년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그러나 이 광고모델 계약 체결 뒤로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지 않았다.이형석 기자 2025.01.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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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앞둔 '투수 캡틴' 김광현 "반성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것"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거로 생각한다."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이를 악물었다.김광현은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성공적으로 피칭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잘하고 왔다.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추웠는데 한국보다 나은 상태여서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광현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선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급등한 피홈런(24개)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반성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분석, 트레이닝 파트 등과 여러 상의를 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찾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문제점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무척 중요한 시즌인데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그는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이 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거 같다"며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나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때 내가 반대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는 SSG의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와 함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BS존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된 건 희소식.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김광현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거 같다. 내가 작년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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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현직 베네수엘라 국대’ 라카바 품었다…“물음표를 느낌표로”

울산 HD가 올 시즌 첫 외인 영입 선수로 마티아스 라카바를 팀에 영입했다.양측 윙어 포지션을 소화하는 라카바가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되며 울산은 팀에 2선 전술 다양성을 얻게 됐다.한국 나이로 만 22세, 또래들은 아직 프로 무대가 적응에 심혈을 기울일 나이지만 라카바는 벌써 다섯 시즌 간의 프로 경험을 갖춘 선수다.라카바는 자국인 베네수엘라, 브라질, 포르투갈 1부 경험은 물론, 울산으로 넘어오기 직전 소속팀인 포르투갈 2부 비젤라에서 시즌 초반 3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대표팀 커리어도 착실히 쌓아왔다. 라카바는 U17, U23 연령별 대표팀에 이어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해당 대회에서 라카바는 데뷔전까지 치렀다.라카바의 이런 엘리트 커리어는 11살에 시작했다. 라카바는 이른바 ‘라 마시아’,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선수 성장 계획의 일원으로 호명됐다. 이후 이탈리아의 라치오, 베네수엘라의 아카데미 푸에르토 카베요,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거쳐 2019년 7월 푸에르토 카베요서 프로 데뷔를 맞이했다. 이후 라카바는 10대 후반에 브라질의 명문 산투스, 포르투갈의 명문 톤델라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됐다.위 과정에서 라카바와 울산의 독특한 인연이 눈에 띈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포르투갈 국적의 수석코치 폰세카와 라카바의 6년 전 만남이 그것이다. 2019년 라카바는 약 6개월 동안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의 U17팀에 속해 성장기를 보낸 바 있다. 당시 폰세카도 벤피카의 U23팀을 맡아 코치로서 지도했다.울산은 오랜 시간 라카바를 지켜봐 왔다. 특유의 적극성, 경기 중 팀의 전술에 맞춰 변화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성실성, 2002년생인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팀에 합류시켰다. 테크닉, 볼 키핑, 드리블, 스피드를 갖춘 그가 지난해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K리그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서 증명시키겠다는 목표다.라카바는 “나에게 맞는 옷을 입혀줄 구단을 찾았다. 나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어디서든 내 발자국을 남기고 그것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게 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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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 2월 5일 개최…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는 내달 13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재개를 앞두고 ‘2024~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2월 5일(수)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다.이번 미디어데이에는 2024~25 ACL 무대에서 활약 중인 K리그1 4개 팀 울산, 포항, 광주, 전북이 나선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이 참석한다.미디어데이 진행은 임형철 K리그 해설위원이 맡고, 미디어데이 전체 행사는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는 2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ACL에 참가하는 4개 팀은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서지 않는다.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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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12연승의 숨은 주인공, 서브 폭탄 견디는 1m98㎝ 외인

구단 창단 최다 12연승을 달린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더 빛날 수 있는 건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치리(등록명 부키리치)의 존재 덕분이다.정관장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창단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었다. 3위 정관장은 승점 43(16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바짝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 메가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6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날개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9점)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8점)의 활약보다 훨씬 뛰어났다. 정관장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한 메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뛴 부키치리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식구로 뽑았다. 둘 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해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고,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부키리치는 1m98㎝의 큰 키에도 리시브 효율이 33.92%로 높다. 전문 리베로도 앞서는 등 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에서 전체(106개)의 절반에 가까운 서브(48개, 45.2%)를 부키리치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부키리치는 '서브 폭탄'을 잘 견뎠다. 리시브 부담 속에서도 31점, 공격 성공률 46.55%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12연승을 달리는데 공수에서 부키치리의 역할이 컸다. 부키리치는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상대가 내게 서브를 덜 보낸다. 공격을 많이 하는 메가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는) 메가가 부럽긴 하다. 질투 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36경기 935점·3위→22경기 487득점·5위)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시즌 리시브를 하면서 팀 공헌도는 훨씬 높아졌다. 공격 성공률은 8위(41.85%)에서 5위(40.86%)로 더 올랐다. 고희진 감독이 부키리치를 향해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다"라고 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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