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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K게임] 위기의 엔씨, 리니지·신작 '투트랙 전략'으로 맏형 위상 회복

게임 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으로 위상 회복에 나선다. 효자 IP '리니지'를 발판으로 삼고 신규 IP라는 날개를 달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리니지 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티징을 시작했다.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 흥행을 보장하는 방치형 RPG라는 추측이 나온다. 사전예약은 오는 30일부터다.이처럼 엔씨는 기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6월 '리니지M'이 선보인 독자 생태계의 리부트 월드가 대표적이다. 과금 부담을 덜고 신규 이용자 접근성을 제고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배, 일 평균 매출 2.5배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서는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 1위를 기록했다. '라스트 워', '버섯커 키우기' 등 외산 게임 돌풍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9억원의 거래액 성장을 과시했다.'리니지2M'은 지난 8월 기존 서버와 분리된 독립 서버 '에덴'과 '엘모아덴'을 공개했다. 게임 내 재화 가치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규 서버로 다양한 콘텐츠를 조정했다.엔씨는 기존 IP의 장르적 다변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레거시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3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선봉에 선 저니 오브 모나크는 티저 페이지와 영상에서 기존 리니지 IP 시리즈와 다른 게임성을 강조했다. 나머지 두 게임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엔씨는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올해 8월 론칭한 수집형 MMORPG '호연'은 초기 호평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 싱글·멀티 플레이용 보스, PvE(플레이어 대 환경)와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콘텐츠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특징이다. 피드백은 발빠른 업데이트로 대응하며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내년 '프로젝트G', 'LLL', '아이온2' 등 3종의 대작을 포함해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2종, 캐주얼 장르 신작 2종 등이 엔씨 팬들과 만난다.IP와 장르 다변화를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지난 7월 스웨덴 소재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고 있다.또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단행해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엔씨는 서비스 지역 확장에도 매진하고 있다.지난 8월 베트남 IT 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 법인(JV)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올 하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쓰론 앤 리버티'(TL)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며, '블레이드&소울2'는 연내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텐센트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렇게 신작을 쏟아내고 판로를 확대하는 엔씨에 2025년은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88억원에 그치며 업계의 우려를 샀다. 리니지에 쏠린 사업 구조가 기초체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엔씨 관계자는 "2025년 계획대로 신작 7종이 모두 출시된다면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일 해가 될 것"이라며 "기존 IP와 신작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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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호연' 출시 기념 이벤트…캐릭터 성장 부담도 낮춘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호연' 출시를 기념해 9월 한 달간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호연은 오는 30일까지 구글플레이 패스 구독자에게 모든 결제 상품에 대한 6500원 할인 혜택을 월 1회 제공한다.구글플레이 패스는 1000개 이상의 유료 앱과 게임을 구매와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구독 시 인기 게임의 월간 독점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이용자는 9월 24일까지 'NC 패밀리 보너스 기프트'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호연을 플레이하고 가문 명성 3을 달성하면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엔씨 게임 중 1개를 선택해 아이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엔씨는 이날 호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캐릭터 성장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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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AI·IP가 성장 날개…신작 시너지 폭발한다

게임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가 개발 현장 곳곳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녹이며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인 IP(지식재산권)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할 전망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글로벌 최대 규모 AI 학술대회인 ICASSP로부터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엔씨는 올해 ICASSP에 멀티모달 언어모델의 시각적 환각 현상 완화, 열악한 환경 속 얼굴 인식 정확성 개선, 사용자 음성을 깨끗하게 걸러내는 호출어 인식 모델, 얼굴 이미지에 맞는 가상 음성 생성 시스템 등 4편의 논문을 게재했다.엔씨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멀티모달 데이터를 이해하는 AI 기술을 연구해 게임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엔씨는 국내 대표 게임사답게 게임에 특화한 자체 개발 LLM(거대언어모델) '바르코'를 지난해 공개한 데 이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지난 5월에는 아트 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처럼 엔씨는 AI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강점인 IP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엔씨는 유저 트렌드를 관통하는 업데이트로 기존 IP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지난 6월 '리니지M'이 선보인 리부트 월드가 대표적이다. 호응에 힘입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5배, 일 평균 매출 2.5배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2M'에서도 유사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기존 IP의 장르적 다변화도 예고했다. 레거시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3종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중 하나는 올해 4분기 론칭을 목표로 이달 티징 캠페인을 시작한다. 나머지 두 게임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서비스 지역 확장에도 매진하고 있다. 베트남 종합 IT 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등에 업고 올 하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게임을 서비스한다.'쓰론 앤 리버티'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10월 1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 2'는 연내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텐센트와 함께 2차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엔씨는 신작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지난 6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가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엔씨의 게임 중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나왔다.스위칭 RPG '호연'은 오는 28일 론칭한다.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에 더해 캐릭터별 고유한 연출을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턴제 덱 전투'를 구현한 게임이다. 이용자는 필드 전투와 턴제 덱 전투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내년에는 '프로젝트G', 'LLL', '아이온 2' 등 3종의 대작을 포함해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2종, 캐주얼 장르 신작 2종을 쏟아낸다. 계획대로 신작 7종을 모두 출시하면 엔씨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이는 해가 된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존 게임 매출 증가와 신작 게임 매출 추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2025년 7개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고정비 감소와 매출 및 성장 모멘텀 증가 추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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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신서버 에덴 사전예약 시작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대규모 업데이트 '가치 보존 월드, 신서버 에덴'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엔씨는 오는 20일까지 사전예약 '자유의 기사단 모집'을 진행한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영구 컬렉션 등록 아이템 '자유의 기사단 반지'를 지급한다.에덴 서버 이용자는 미션으로 영웅 스킬북을 획득할 수 있는 '에덴의 기사단 영웅 스킬북 지원 상자', 365일 아인하사드 축복 2단계를 유지하는 버프 아이템 '에덴의 축복', 3강 화룡·지룡의 귀걸이 2종을 포함한 '에덴의 기사단 지원 보급품', 기존 서버 이용자는 마스터 클래스·아가시온 획득권이 들어간 '자유의 기사단 지원 보급품' 등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리니지2M은 이달 21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원작 '리니지2'의 감성을 담은 신규 서버 에덴을 공개한다.기존 서버와 통합되지 않는 리니지2M 최초의 특화 독립 서버다. 필드 드랍 아이템 가치 보존을 위한 '프로모션 제작 삭제', 무료 클래스 체인지, 유료 컬렉션 증표 제외 등을 보장한다.에덴 서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용 팝업 디스코드도 오픈한다.팝업 디스코드는 8월 7일부터 9월 7일까지 운영하며, 에덴 서버 담당 개발자의 Q&A와 업데이트 비하인드 스토리을 담은 '업데이트 레터', 주차별 보상이 담긴 쿠폰 코드를 제공할 계획이다.엔씨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라이브 방송 '업데이트 라운지: 에덴 프리뷰'를 13일 진행한다. 신서버 전담 PD가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시청자들은 한정 수량의 코드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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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위기의 엔씨…“결국 극복한다” 이유는

“이번에도 극복할겁니다.” 위기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게임업계 맏형 엔씨는 최근 몇 년 간 기존작 성장세가 꺾이고 새로운 동력이 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위기 탈출을 위해 창업주 김택진 대표가 창사 이래 첫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권고사직에 일부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사내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 당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서다. 그래도 업계는 엔씨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엔씨가 창사 이후 27년 간 숱한 위기를 돌파해온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27년간 숱한 위기…그때마다 신작 성공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한 엔씨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가장 직전 위기의 순간은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 시기였다. 넷마블이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며 플랫폼 변화를 주도할 때 엔씨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했다. 엔씨도 회사의 명운이 모바일 신작에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작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늦어졌다. 외부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엔씨의 대응력에 의문을 품으며 위기론을 제기했다. 속을 태우던 엔씨는 2017년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을 출시하며 ‘역시 개발명가 엔씨’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니지M은 출시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치며 ‘위기론’을 잠재웠다. 엔씨는 모바일 공백기였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영업이익이 2402억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리니지M 덕분에 매출 1조7597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하며 극적인 실적 반등을 이뤘다. 엔씨는 리니지M 이후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모바일 MMORPG 흥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08년 PC MMORPG 신작인 ‘아이온’이 출시되기 전 엔씨의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된 테스트에서 평가는 예상을 밑돌았으며 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가는 최저가를 찍었다. 하지만 아이온은 PC방 인기순위 16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엔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2년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도 마찬가지다. 동양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무협 액션 MMORPG로 출시된 블소는 당시 약해져 가던 국내 게임의 불씨를 되살리며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아름다운 OST가 접목된 블소는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e스포츠 대회까지 개최,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보다 해법을 찾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돌파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저런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엔씨에게는 ‘리니지’라는 최고의 IP와 뛰어난 개발자들이 있다”며 “여기에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선택하는 김택진 대표도 있다. 김 대표가 박병무 공동 대표를 세운 것도 굿초이스 중 하나다”고 했다. 이번 승부수는 신작 10종…글로벌 공략도 가속화 엔씨는 위기 때마다 히트작을 내며 정면돌파했다. ‘잔재주’나 ‘꼼수’가 아닌 본업인 게임개발 경쟁력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온 것이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신작 게임을 통해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엔씨는 이달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종에 달하는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최근 트렌드로 손꼽히는 수집형 RPG 장르의 ‘프로젝트 BSS’가 그 중에 하나다. 인기 IP ‘블레이드앤소울’을 계승한 신작 BSS는 짜임새 있는 전투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앞세워 작년 ‘지스타 2023’에서 주목받은 기대작이다. 내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택탄: 나이츠오브더가즈)’ ‘LLL’ 등 AAA급 신작 3종이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엔씨가 보유한 레거시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 2종과 캐주얼 게임 2종도 개발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사 중 유일하게 본사 중심의 인하우스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해온 만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에 대해 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엔씨는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동시에 공략 지역을 넓히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공동경영 체제 이후 줄곧 글로벌 빅테크 및 굴지의 게임사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구글·소니·텐센트·아마존게임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작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전시회를 통해 해외 무대를 공략할 신작들도 미리 선보인다. 아마존게임즈과 함께 오는 7일 개막하는 북미 게임전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서 서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쓰론 앤 리버티(TL)’와 글로벌 출시를 앞둔 배틀크러쉬, BSS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는 위기 탈출을 이끌 이들 신작이 계획대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작 배틀크러쉬, BSS, 글로벌 TL은 올해 예정대로 출시할 것을 약속한다”며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프로젝트G를 론칭할 것을 확약한다”고 말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가 결국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가 주목된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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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1분기 매출 3979억…영업이익 257억

엔씨소프트가 주력인 모바일 게임이 부진에 빠지며 1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엔씨소프트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도 17% 줄어든 3979억원을 기록했다.핵심 축인 모바일 게임 매출은 2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17% 떨어졌다.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에서 63%의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가 각각 1051억원, 559억원, 8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리니지 타이틀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블레이드앤소울2' 매출은 59억원에 불과했다.PC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은 23%(915억원)다. 마찬가지로 '리니지'와 '리니지2'가 절반이 조금 넘는 비중을 가져갔다. 여기에서는 그나마 '길드워2'가 매출 254억원으로 선전했다.지역별로 한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줄어든 2594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10% 감소한 1385억원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1분기 인건비는 2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국내 신작 출시와 게임별 대규모 업데이트 광고 집행 축소 등 효율화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83% 감소한 69억원을 나타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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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심상치 않은 C게임의 진격, K게임 반격은

중국산 게임(이하 C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똬리를 제대로 틀고 있다. 반짝 인기에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쟁쟁한 한국 게임(K게임)을 제치고 매출 최상위권을 꽤 차고앉았다. 인기 C게임이 내려간다 싶으면 또 다른 C게임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우면서 K게임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게임이 안방 수성조차 버거운 상황에 내몰려 있다. ‘옛날 C게임 아니야’ 겜심 잡고 안방 점령7일 업계에 따르면 C게임이 주요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 워: 서바이벌’과 조이나이스의 ‘버섯커 키우기’,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3종의 C게임이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라스트 워와 버섯커 키우기는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들 C게임은 지난달에는 1위를 비롯해 톱5를 휩쓸기도 했다. C게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K게임이 장악하고 있던 구글 앱마켓의 매출 톱5 안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1위 등급도 흔한 일이 돼서다. 톱10 밖으로 밀려나나 싶다가도 어느새 톱5에 진입해 있다. 지금의 C게임은 금방 사라지는 ‘반짝’ C게임이 아닌 것이다. 이는 각종 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말 내놓은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3대 앱마켓인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합산 매출 톱20 게임에 중국산의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2023년에 최저 12%, 최고 25%를 기록했던 C게임은 올해 1월 26%를 기록하더니 2월에는 34%, 3월엔 32% 등 30%대를 넘어섰다. 유저 지표들도 상승하고 있다. 구글의 3월 유저 평점을 보면 라스트 워와 버섯커 키우기가 각각 4.5점, 4.2점으로 3.8점인 리니지M을 앞섰다. 앱 사용률에서도 라스트 워과 버섯커 키우기가 각각 82%, 79%로 68%인 리니지M을 크게 앞질렀다. 앱 다운로드 30일 후 평균 삭제율도 리니지M은 70%였는데, 라스트 워과 버섯커 키우기는 각각 53%, 54%로 50%대를 기록했다. 반면 K게임은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W’가 톱5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분투하고 있고, ‘오딘: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나이트 크로우’, ‘아키에이지 워’ 등 기존 강호들은 톱10에 들었다가 밀려났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K게임의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A 관계자는 “요즘 잘 나가는 중국 게임들은 전략 슈팅이나 방치형 등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라며 “이런 게임은 원래 매출이 높지 않거나 인기 순위에 올랐다가 금방 사라지는데, 최근에는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를 제대로 잡고 있다. 예전엔 볼 수 없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진출한 중국 게임사의 B 관계자는 “요즘 한국 유저들은 MMORPG같은 복잡하고 무거운 게임보다는 심플한 게임을 선호하고 있는데, 중국 게임들이 이를 잘 파고들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과거와 달리 게임성도 좋아져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C게임의 한국 게임 시장 장악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2024-20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사전브리핑에서 “중국 게임이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한국을 능가할 정도로 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방 지켜라’ 넷마블·엔씨 반격…정부 규제에 발목 우려 C게임의 진격을 이대로 뒀다가는 K게임이 안방을 내어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에 국내 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출시하는 신작들에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달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이어 이달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8일), MMORPG ‘레이븐2’(월말) 등 대형 신작을 연이어 출시한다. 넷마블은 의도치 않게 K게임 반격의 선봉에 서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 최초의 게임으로,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난투형 대전 RPG(역할수행게임) ‘배틀크러쉬’와 신규 IP를 활용한 RPG ‘프로젝트 BSS’를 출시한다. MMORPG 명가인 엔씨가 MMORPG보다 가벼우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공들인 신작들이다. 엔씨의 올해 첫 출시작인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수많은 적들 사이에서 최후까지 생존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BSS는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의 영웅 5명으로 나만의 팀을 꾸려 모험과 전투를 즐기는 신작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변화한 유저의 ‘겜심’을 고려해 준비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만큼 C게임에 빼앗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C게임 등 해외 게임은 비켜 있는 정부의 강화된 게임 규제는 재도약에 나서는 K게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우려된다. 업계 C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부진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신작을 내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올해 확률형 아이템 표시를 의무화하고 손해배상 및 입증 책임까지 게임사에 지우려고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게임사가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규제로 게임산업 환경이 나빠지면 중국 등 해외 게임의 안방 점령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규제보다 적극적인 진흥책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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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버섯커 흥행이 몰고 온 먹구름

오는 22일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다. 게임사는 게임 속 아이템의 확률을 자세히 공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처벌받는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이드에 따라 확률 공개를 준비하는 동시에 당국의 단속에 대비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반면 일부 해외 게임사들은 준비가 미진한 등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한국 게임사들이 위축된 상황을 틈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은 역차별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법에 발목이 잡힌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K게임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첫 케이스는 안돼’ 게임사들 긴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 시행이 임박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오는 22일 개정 게임산업법 및 시행령이 발효,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은 아이템 유형과 확률 정보 등을 게임 내부와 홈페이지, 광고물에 공개해야 한다. 게임사들이 그동안 자율적으로 확률을 공개해왔지만 이번 법에 따라 고정 확률은 물론이고 뽑기 시도 횟수에 따라 바뀌는 변동 확률도 표시해야 하는 등 챙겨야 할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 처벌 규정도 두고 있다. 문화부는 게임사가 확률 정보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한 게임사에 시정권고·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사가 시정명령에 불응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한다. 이에 게임사들은 법에 맞춰 게임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인기 모바일 게임에서 아이템의 구체적인 확률을 게임 내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게임들도 22일 전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대형 및 중견 게임사들도 법 시행일 전에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준비하고 있다. 일부는 다 준비해놓고도 게임에 반영하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다. A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임사들이 한 것을 보고 보완하려는 것 같다”며 “그만큼 예민한 문제여서 긴장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문화부와 게임물관리위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경찰·한국소비자원 등 여러 정부 기관에서 법 시행 초반에 게임사들의 확률 공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앱마켓에서 상위권에 있는 게임이 집중 모니터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임사들은 ‘첫 케이스’는 피하자는 생각이다. 당국에 걸린다고 바로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후폭풍이 무섭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난 1월 ‘메이플스토리’의 확률에 문제가 있다며 시정명령과 116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이용자 500여명이 넥슨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을 요구하는 단체소송을 제기했다. 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로 게임사업 환경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해외에서 국내 게임사와 같이 일하려고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버섯커 흥행 “이미 역차별 시작” 국내 게임사들은 이번 확률형 아이템 규제로 예상된 해외 게임사와의 역차별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이하 버섯커)를 지목했다. 중국 회사로 알려진 조이 모바일 네트워크가 작년 12월 국내 출시한 버섯커는 버섯을 인간으로 육성하는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다. 램프 등 아이템을 확보, 능력을 키워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간단한 게임임에도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올라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앱마켓 조사 업체 센서타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버섯커는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129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 중 66%인 851억원 가량이 한국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버섯커는 국내 모바일 최강자인 리니지M를 누르고 매출 1위에 총 21번 올랐는데, 이는 비MMORPG 장르의 외국산 게임 중 최다 횟수다. 19일 현재도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4위를 달리고 있는 버섯커지만 이용자의 원성이 높다. 이용자가 환불 요구나 불만 토로 등을 직접 할 수 있는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고, 국내 사업을 책임지는 뚜렷한 대리인도 없어서다.더구나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코앞인데도 문화부의 가이드에 따른 확률 공개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법에 따르면 개별 아이템 하나하나에 대해 확률을 자세히 공개해야 하는데, 버섯커는 ‘일반’ ‘매직’ 등 각 등급 획득 확률만 공개해놓았다. 법 시행 후에도 현 수준의 확률 공개를 유지한다면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가 소비자 응대도, 국내법도 등한시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도 돈을 쓸어 담는데,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D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가 이렇게 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당국의 규제가 해외 게임사에는 미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역차별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의 역차별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내 게임 시장에는 토종 게임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는 반면, 제2·제3의 버섯커가 판칠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했다. D 관계자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이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번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국내 게임사에게만 불리한 ‘해외 게임사 지원법’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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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2023년 매출 1조7798억…“글로벌 모바일·PC 매출 늘어”

엔씨소프트는 2023년 연간 매출이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51% 줄었다.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 1조1497억원, 아시아 3499억원, 북미·유럽 1358억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5%다.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원, PC 게임이 3651억원,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다.4분기 매출은 437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이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7%, 43% 감소했다.지역별 분기 매출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 분기 대비해 성장했다. 한국은 28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성장, 아시아는 8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북미·유럽도 길드워2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15% 성장한 379억원을 기록했다.모바일 게임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상승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의 견조한 매출과 ‘리니지2M’, ‘리니지W’의 업데이트 효과가 전 분기 대비 성장을 이끌었다. PC 게임의 4분기 매출은 923억이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국내 출시와 함께 ‘리니지2’, ‘길드워2’의 매출이 증가했다. ‘리니지’, ‘아이온’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엔씨는 올해 PC MMORPG ‘TL’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IP인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쉬’도 개발하고 있다.엔씨 측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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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변해야 산다’…김택진의 승부수 ‘뉴엔씨’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에 전에 없던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통상 연초에는 한해 선보일 신작 게임 띄우기에 힘을 주는데, 올해는 경영진은 물론 조직 구조도 바꾸며 고강도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내년까지 바라보고 진행되고 있다. ‘뉴엔씨’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여서 행보가 주목된다. 연초부터 고강도 경영 쇄신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경영진에 큰 변화를 줬다. 우선 김택진 엔씨 창업자가 자신의 역할을 외부 경영 전문가와 나누는 결단을 내렸다. 법조계 출신 전문 경영인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로 영입한 것이다. 김택진 창업자는 1997년 창립 이후부터 2023년까지 26년간 혼자 선장을 맡아왔으나 올해부터는 박병무 공동 대표와 함께 엔씨호를 이끈다. 김택진 창업자의 고교(대일고) 및 대학(서울대) 선배이기도 한 박병무 공동 대표 내정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변호사이면서 다양한 경영 쇄신, M&A(인수·합병), 기업 분쟁 등의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다. 법조계 시절에는 한화종합금융 경영권 분쟁(1996년)을 비롯해 쌍용증권·한일은행·제일은행 등 굵직한 금융사 M&A 사건을 맡았다. 2000년대에는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 대표, 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지내며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박병무 대표는 김택진 창업자와의 인연도 깊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사외이사를 지냈고, 이후에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작년까지 10년 가까이 김 창업자를 도왔다. 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가 무려 16년 간 김택진 창업자를 옆에서 보면서 그의 경영 스타일과 엔씨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대내외 환경에서 김 창업자와 손발을 잘 맞춰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되는 박병무 공동 대표는 경영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과 ‘글로벌 엔씨’를 목표로 한 M&A 등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 공동 대표가 그동안 엔씨의 굵직한 이슈 때마다 자문을 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정리할 것은 하는 등 군살 빼기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엔씨 가치를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는 최근 개발·사업 조직도 3인의 최고사업책임자(CBO)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성구 부사장, 백승욱 상무, 최문영 전무 등 ‘영 리더’들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한다.이성구 부사장은 엔씨의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사업을 총괄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인물이다. 이성구 부사장이 맡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W’는 여전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M’ 개발을 이끌었던 백승욱 상무는 엔씨의 차기 기대작인 ‘아이온2’를 개발하고 있다. 최문영 전무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총괄한다. 최 전무는 지난해 ‘2023 지스타’에서 엔씨의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엔씨 관계자는 “3인 CBO 체제로 개편한 것은 분야별로 권한과 성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위기 엄중…돌파구 ‘글로벌 성공’ 위한 승부수 엔씨의 이같은 대대적인 경영 리더십 개편은 전에 없던 변화다. 그만큼 김택진 창업자가 현재 엔씨가 처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엔씨는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 인기 게임들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고, 새로운 히트작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적인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게임 주류 시장이 된 모바일에서 경쟁사들이 내놓은 리니지류 게임들이 선전하며 엔씨의 ‘리니지M’ 형제들 영토를 빼앗고 있고, 중국 등 해외 게임들의 인기도 위협적이다. 또 오는 3월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가 의무화되는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돈이 되는 BM(수익 모델)을 짜는 데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엔씨의 실적과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65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8.56%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지난 17일 기점으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2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엔씨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글로벌에서의 성공이 필요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택진 창업자가 연초부터 경영 쇄신을 통해 ‘글로벌 엔씨’ 체제 구축에 나섰다. 엔씨 관계자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길게 보고 엔씨의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엔씨의 변화는 빠르면 상반기에 일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선보였던 신작 ‘TL’을 유명 해외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서구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해외 서비스를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것은 예전에 없던 변화”라며 “그만큼 성공에 대한 강한 바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도전한다. 닌텐도 스위치와 PC,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크러쉬’, PC·모바일 신작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TS(대규모다중접속 실시간전략게임) ‘프로젝트G’ 등으로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IP 출시,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긴 터널에 진입한 것 같다”며 “그래서 구조를 바꾸며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을 했다. 김택진 창업주가 아주 빠르게 결단하고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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