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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3시즌 연속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새 사령탑에 장소연 해설위원 선임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장소연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25일 장소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동언 단장은 "장소연 감독은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고, 다년 간 여자부 해설위원을 경험을 갖춰, 여자 배구단과 선수에 대한 이해가 높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 팀으로 만들어 갈 소통 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센터) 레전드였다. 1993년부터 2016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맹활약했다.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7와 최우수선수(MVP) 선정 이력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플레잉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장소연 감독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동언 단장은 "비시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다가올 2024~25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명문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24시즌 5승 31패, 승점 17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에게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도약을 노렸지만, 3시즌 연속 탈꼴찌에 실패했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 트린지 감독은 시즌 중 경질됐다. 장소연 감독은 김형실 초대 감독, 계약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한 아헨 킴, 그리고 트린지 감독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네 번째 사령탑이다. 구단은 장소연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이용희 코치를 선임, 새 출발에 힘을 더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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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예비 FA 주가 동향...강소휘-이소영 '최대어' 입증

V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자부 최대어로 평가받는 이소영(30)과 강소휘(27)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19일 기준 29경기에 출전, 407득점·공격성공률 40.51%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11위, 공격종합은 9위에 올라 있다. 국내 측면 공격수로 범위를 좁히면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에 이어 두 부문 모두 2위다.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 연봉(7억7500만원)을 받는 박정아(페저저축은행)보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소휘는 2020~21시즌 GS칼텍스의 여자부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KOVO컵)을 이끈 주역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인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3년 총액 15억원에 GS칼텍스에 잔류했다. 최근 3시즌 강소휘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공격 기술, 클러치 능력이 향상됐고, 서브 리시브도 이전보다 안정감이 생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경기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그의 가치에 흠집이 날 정도는 아니다. 2020~21시즌 강소휘, 메레타 러츠와 함께 GS칼텍스 트레블 달성을 합작했던 이소영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21년 4월 정관장과 3년 19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던 그는 새 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하느라 2라운드부터 합류했지만, 어느새 기량을 회복하며 왼쪽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고, 팀 리더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 전반기(1~3라운드) 7승 11패(승점 24)로 5위에 그쳤던 정관장은 이소영이 제자리를 찾은 뒤 치른 4~5라운드 8승 3패를 기록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V리그 대표 살림꾼으로 통하는 이소영은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서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다. 2018~19시즌 V리그에 입성해 국가대표로 성장한 '황금세대' 일원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정관장) 정지윤(현대건설)도 예비 FA다. 19일 기준으로 이주아는 블로킹 3위(세트당 0.667개) 속공 성공률 5위(47.56%)를 지키고 있다. 미들블로커(센터) 임무 중 가장 중요한 두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포지션 박은진도 속공 성공률(52.27%) 2위, 블로킹 8위(세트당 0.532개) 기록을 남기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반면 2018~19시즌 신인상을 받은 레프트 정지윤은 오른쪽 발목 부상 여파로 강점인 공격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서브 리시브 능력도 제자리걸음이다. 정규리그 1위 경쟁 분수령이었던 지난 12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리시브 효율이 21.43%에 그쳤다. 강점(공격)만큼 약점(수비)가 명확한 점은 감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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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모마 26득점+양효진 6블로킹...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꺾고 홈 개막전 승리

현대건설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을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으로 승리했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가 26득점했고, 팀 리더 양효진도 블로킹 6개를 기록하는 등 고비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며 14득점했다.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이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떨어졌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상대는 박정아와 야스민을 영입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문 팀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1세트,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6-5, 1점 앞선 상황에서는 모마가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대들보' 양효진도 전매특허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8-5에서는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위파위가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10-5로 앞선 상황에서는 김다인이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12-6에서는 상대 공격수 박정아가 백어택 라인 오버 범실을 범했고, 14-6에서는 양효진이 야스민 공격을 블로킹 하며 더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2-8에서 모마가 서브 에이스, 이어진 상황에서 김다인이 이한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9에서 상대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김다인이 3연속으로 박은서에게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는 전략)를 보냈다. 상대의 부정확한 공격을 잘 막아냈고, 서브 에이스까지 한 차례 해냈다. 현대건설은 이후 야스민과 박은서에게 연속 실점했고, 서채원에게 서브 에이스까지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마가 오픈 공격, 김주향이 박은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와 달리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은 훨씬 매끄러워졌다. 특히 세터 이고은과 센터 필립스가 완벽한 타이밍으로 중앙 공격을 합작하며 현대건설 수비 예측을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 주포 박정아도 살아났다. 양효진이 높거나 네트에 붙은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박빙 상황에서 득점을 해줬지만, 기세가 오른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승기를 내줬다. 7점 밀린 채 25번째 실점을 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4-4에서는 모마의 오픈 공격과 상대 연속 범실 3개를 묶어 단숨에 4점 차로 앞섰다. 모마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되찾은 공격권으로 이다현의 이동 공격을 끌어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2세트와 달리 서브가 무뎌졌고, 박정아도 잠잠해졌다. 야스민이 분전했지만,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다. 14-9에선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던 상대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양효진과 모마 쌍벽이 막아냈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19-11로 앞서갔고, 상대 서브 범실로 8점 앞서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위파위의 고공 오픈 공격,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2점 더 달아났다. 24-15에서 모마가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다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다시 고전했다. 모마-박은선-필립스에게 차례로 실점했고, 범실까지 나오며 3~4점 차 리드를 내줬다. 앞선 2세트 양상과 비슷했다. 하지만 8-11에서 모마와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다시 모마가 불안정한 세트를 2연속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어코 역전했다. 12-11에서 박정아에게 1점을 내줬지만, 이어 상대가 서브오 공격 범실을 쏟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16-12에선 박정아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이후 모마가 꾸준히 득점을 해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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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참사? 경기력 차이 명백...女 배구, 베트남전 패전은 필연[항저우 2022]

더 이상 패전이 놀랍지 않다. 여자 배구의 현주소다. 남자 배구가 61년 만에 아시안게임(AG) 노메달 수모를 당한 상황에서 여자 배구도 졸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배구 여자 조별리그 베트남과의 C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고, 기세를 높였지만, 3~5세트는 전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소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박정아·이다현·이선우·정호영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는 상대 공격이 더 돋보였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을 이끌던 시기엔 세계 무대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예견된 과도기를 겪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던 양효진과 김수지까지 대표팀을 떠난 뒤 구심점이 사라졌다. 선배들의 지원 속에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박정아에게 리더 임무는 버거워 보인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결별했고, 그의 전략 참모였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로 지난 2년을 보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다. 14위였던 랭킹이 40위까지 떨어졌다. 이날(1일) 베트남전 패전을 ‘참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베트남은 세계랭킹에서 한국에 앞선 39위다. 지난달 초 치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승리한 팀이다. 일본·중국·태국 정도만 아시아 내 경쟁국으로 여겼던 시절은 이제 과거다. 도쿄 올림픽 한일전에서 승리했던 일본은 현재 랭킹 9위, 근소하지만 거의 지지 않았던 태국은 13위로 훌쩍 달아났다. 이제 아시아 어떤 국가와 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베트남전도 그랬다. 힘과 전략, 조직력 모두 밀렸다. 먼저 1·2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3세트는 상대 이동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4·5세트는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트란 티 탄 투이를 전혀 막지 못했다. 강소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이날 코트 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는 베트남 선수였다. 클러치 상황에서 버티목 역할을 해줄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이름값·몸값·경험 모두 가장 뛰어난 박정아는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 표적이 돼 정신이 없었다. 한국은 2일 네팔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8강 라운드에선 중국, 북한을 만난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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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안일했다"...강소휘의 이유 있는 자성, 무너진 여자 배구

V리그 여자부 대표 스타 플레이어 강소휘(25)가 현실을 직시했다.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강소휘는 지난 27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2023 VNL 3주 차 1차전에 출전, 대표팀 공격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하며 이번 VNL 9연패째를 당했다.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주 차 남은 3경기는 도미니카 공화국·중국·폴란드를 상대한다. 2년 연속 12전 전패 위기에 놓였다. 강소휘는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현재 박정아(페저저축은행)와 함께 주축 공격수로 기대받고 있다. 대표팀의 연패에 책임감을 느낀다. 불가리아전 패전 뒤 만난 그는 “작년에는 (대표팀 주축) 멤버가 많이 교체된 뒤 경기를 치러서 아무것도 모르고 대회에 임했다. 조금 나아진 것은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가 너무 커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국내 리그에서 너무 안일하게 배구를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V리그 여자부는 최근 몇 년 사이 프로야구를 위협하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선수들의 처우도 좋아졌다. 하지만 김연경이라는 리더가 떠나자, 급격히 민낯을 드러냈다. 강소휘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체격 차이도 크다. 상대는 대충 해도 잘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고도 했다. 힘과 높이 차이는 국제 무대에서 항상 겪은 핸디캡이었다. 비슷한 조건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 육성 시스템, 코칭스태프의 전술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관심만큼 기대치가 높아졌다. 불가리아전을 찾은 배구팬은 대표팀이 3세트를 따내자, 마치 승리한 것처럼 열광했다. 이번 VNL에서 한 세트도 잡기 어려운 전력이라는 것을 배구팬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 매몰되는 건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보는 목표 의식은 필요하다. 강소휘가 보여준 자성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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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FA 시장...흥국-GS 제공권·페퍼 화력·기업은행은 기동력 강화

역대 가장 뜨거웠던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다음 시즌 순위 경쟁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KOVO(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2일 FA 자격을 얻은 V리그 여자부 20명 중 5명이 소속팀을 옮겼고, 나머지 15명은 잔류했다고 전했다.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가 2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KGC인삼공사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채선아도 페퍼저축은행으로 향했다. 도로공사 다른 우승 주역이자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정대영은 GS칼텍스로 이적했다.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주역 센터 김수지는 ‘높이’가 약점인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현대건설 리더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5명이나 이적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고, 각 팀의 손익 계산 평가도 나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합류하며 가장 큰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보강했다. 기존 세터 이고은도 V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 부상으로 2022~23시즌 이탈했던 센터 하혜진도 돌아온다. 외국인 선수만 평균 이상 기량을 갖춘 선수가 합류하면, 전력이 급상승할 수 있다. GS칼텍스도 약점이었던 센터 라인이 강해졌다. 정대영은 현역 최고령 선수이지만, 여전히 제공권 장악에 기여할 수 있는 센터다. GS칼텍스엔 2022~23시즌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27개) 한수지가 있다. 강소휘·권민지 등 국내 측면 자원도 전력이 좋은 편이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잔류했고, 그와 절친한 친구 사이인 김수지가 가세하며 2022~23시즌 실패한 통합 우승에 재도전한다. 다만, 세터 보강은 이루지 못했다. 가장 전력 보강이 커 보이는 팀은 IBK기업은행이다. 2022~23시즌 서브 8위(세트당 0.161개) 시간차 8위(성공률 43.75%) 황민경이 가세하며 측면 공격력이 강해졌다. 기존 표승주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육서영·김주향 등 기존 레프트 활용폭도 넓어진다. 여기에 간판선수 김희진과 재계약했다. 무엇보다 22일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태국 국가대표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영입했다. 여자 대표팀의 국제대회 태국전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 국내 배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태국 특유의 기동력이 강한 배구를 이끌었던 선수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동의 지도 속에 성장한 김하경이 있다. 일단 선수층(뎁스)가 강화됐다. 폰푼은 빠른 패턴의 공격을 추구하는 김호철 감독의 스타일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시간차 공격 능력이 좋은 기존 선수 표승주, 이적생 황민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세터다. 김호철 감독도 폰푼이 마음껏 자신이 바라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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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챔프전은 도공 '황금 세대' 라스트 댄스...우승 주역 해산

돌아보면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라스트 댄스였다. 지난 6일 끝난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얘기다. 결과적으로 최강팀은 정규리그 1위이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던 흥국생명을 격파한 도로공사였다.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정대영·배유나·임명옥∙박정아가 ‘경험의 힘’을 보여줬다. 더불어 ‘황금 세대’ 멤버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2017~18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맏언니’ 이효희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얻은 정대영과 박정아는 각각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정아는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받은 보수 상한액(7억 7500만 원)에 사인했다. 3년 계약이다. 현역 최고령 정대영도 3억 원을 받는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물량 공세에 도로공사도 앞서지 못했다. 배유나는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고 나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은 점을 의식했느냐는 물음에 “눈앞 경기에 집중했다”면서도 “’이 멤버로 또다시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라고 밝혔다. 배유나와 문정원은 잔류 전망이지만, 아직 계약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맏언니 정대영이 떠나며 배유나와 함께 구축했던 ‘트윈 타워’가 깨졌고, 에이스 박정아의 이적으로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의 리더십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팀워크로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 이제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도로공사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3경기를 잡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2차전에 패했을 땐 우승 확률이 0%였다. 김종민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기록에 남느냐, 잠시 스치는 기억에 남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은 풀세트 접전 끝에 기록에 남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우승 주역들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해산했다. 도로공사 ‘0%의 기적’도 이제 기록뿐 아니라 기억에 새겨야 한다. 박정아는 3년 뒤 도로공사와 재결합할 수 있겠지만, 정대영의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3.04.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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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박' 박정아, 연 7억7500만원 최고 대우 이적…4명 붙잡은 페퍼저축 FA 시장 철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박정아(30)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총 4명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간 총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V리그 여자부 선수가 한 시즌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박정아는 현재 국내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승부처나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서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7~18 챔프전 MVP에 뽑혔고, 리그 베스트7를 네 차례 수상했다. 1~4라운드 총 308득점으로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5~6라운드 218득점으로 살아났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통산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페퍼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헨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22시즌 막내 구단으로 합류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외에도 FA 계약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채선아(31)와 연간 1억(연봉 90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에 3년, 총 3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내부 FA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27)와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3년 총 10억 6000만원(연봉 총 8억원), 리베로 오지영(35)과는 3년 총 10억원(연봉 7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구단은 "오지영과 이한비의 잔류도 팀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채선아가 합류하면서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을 더하고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다시 기회를 얻었고, 힘들지만 행복하게 배구를 할 수 있었다. 제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영은 "마지막 FA가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잔류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 드린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잘 이끌고, 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FA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4.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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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7번 공격 끝에 득점'...박정아에게 성공률 28.17%는 훈장이다

여자 프로배구 대표 선수 박정아(30)가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2번째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박정아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5차전에 선발 출전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1·2차전 패배 뒤 3경기를 연속을 잡으며 정규리그 1위,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박정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5세트 13-12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뚫고 대각선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포인트를 냈다. 라인 오버와 블로커 터치아웃 두 가지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는데, 흥국생명 블로커 손에 맞고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다. 박정아의 컨디션은 1세트부터 좋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앞선 4경기에서 체력을 더 소진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세터 이윤정은 외국인 선수 캣벨과 박정아에게 계속 공을 올렸다. 박정아는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듭 공격하며 투지를 발휘했다. 4세트 막판에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17-19로 지고 있던 상황. 정말 긴 랠리가 이어졌다. 박정아는 무려 7번이나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번번이 막혔지만, 상대 코트 왼쪽 사이드 라인에 밀어 넣는 연타 공격으로 시도해 득점을 뽑아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디그한 공이 안테나를 맞고 아웃됐다. 이날 박정아가 기록한 공격 성공률은 28.17%였다. 시즌 성공률(35.59%)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값지고, 아름다운 기록이었다. 에이스로서 소속팀을 정상으로 만든 투지의 흔적이다. 경기 뒤 박정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솔직히 1세트부터 죽을 것 같았는데, 5세트를 가더라. 하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 동료들이 모두 도와줘서 참고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처럼 5세트 박빙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낸 그는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된 13-12 상황에 대해서는 "손에 제대로 맞지 않아서, 상대 블로킹에 맞았는지 몰랐다. 마지막 포인트도 상대 리베로 (김)해란 언니가 끝까지 쫓아서 잡는 줄 알았다"고 돌아보며 "점수를 못 내서 (세터 이윤정이) 나한테 주지 않기를 바랐는데, 계속 공을 올리더라. 마지막 포인트가 난 뒤에야 이겼다는 안도가 생겼다"고 했다. 한 시즌을 돌아온 박정아는 "시즌 초반부터 몸이 안 좋았고, 잘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전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잘 이겨내서 해냈기 때문에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응원한 팬들을 향해 "(1·2차전과 달리) 오늘은 기죽지 않았다. 팬들 응원 덕분"이라며 우승의 공을 팬에 돌렸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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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에서 또 무릎 꿇은 배구 여제, 14년 만의 도전 또 실패

김연경(35·흥국생명)이 그토록 바라던 V리그 통산 네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눈앞에서 또 놓쳤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역전패했다. 1~2차전을 따낸 뒤 적지에서 3~4차전을 내준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또 역전패를 당해 또 우승을 놓쳤다. 김연경은 우승이 절실했다. 2016~17시즌 터키 페네르바체 시절 이후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V리그에선 흥국생명 소속이던 2008~09년이 마지막이다.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2020~21시즌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라 불릴 만큼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 절호의 찬스를 잡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이면서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현대건설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1월 초, 흥국생명은 갑자기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김연경은 큰 충격을 받고 구단 운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리더의 책임감을 안고 분위기를 수습하며 팀을 이끌었다. 최고참 김해란은 "(김)연경이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1월 말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정규시즌 1위 역전극을 완성, 챔프전으로 직행했다. 흥국생명이 1~2차전을 손쉽게 따낼 때만 하더라도 쉽게 우승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적지에서 열린 3~4차전 모두 1세트를 따내고 1-3 역전패했다. 김연경은 5차전에서 30득점을 올렸다. 5세트 막판에는 팀 공격의 거의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승의 문턱을 높지 못해 마지막에 무릎을 꿇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김연경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려 뜨거운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박정아, 정대영. 임명옥,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포옹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형석 기자 2023.04.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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