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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전문 사냥꾼 "KS에서 홈런? 상상 못했다, 월드스타 될 뻔했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박해민의 홈런은 뜬금포였다"라고 웃었다. 박해민(35) 역시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 전혀 상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LG 주장 박해민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부터 '독수리 사냥'에 성공했다.박해민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서 LG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차례 중 30번)에 이른다. 박해민은 2-0으로 앞선 5회 초 한화 선발 문동주의 시속 125㎞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해민은 "맞는 순간 (담장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파울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타구가 휘어 나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살짝 넘어갔다"라며 "만일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월드 스타가 될 뻔했다"고 웃었다. 박해민은 통산 5차례 홈런왕에 오른 교타자다. 올 시즌 정규시즌 통산 홈런은 3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점이 필요했는데 안 터져서 힘들었다"라며 "출루에 목적을 두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해민은 한화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4월 대전 경기에서 펜스를 밟고 뛰어올라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은 장면은 팬들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최재훈과 이진영, 에스테반 플로리얼(방출) 등이 그의 호수비 희생양이었다. 박해민은 5월 27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안타 없이 세 차례 호수비로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당시 그는 "한화 팬들이 저를 죽이고 싶을 거 같다"며 웃었다. 한화 팬들은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 금지'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박해민은 "극찬이라고 생각한다. 한화전에 명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공중에서 독수리를 낚아채는 박해민의 진기명기는 KS 1차전에서도 나왔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했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126m에 이르렀다. 박해민이 아니었다면 적시타가 될 타구였다. 박해민은 "첫 발 스타트가 조금 늦었다"라며 호수비 평가에 쑥스러워했다. 이번 KS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 예상한 '미친 선수' 중 하나가 박해민이었다. 수비와 주루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고,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가 큰 경기를 리드하길 바란 것이다. 염 감독은 "단기전에서 특히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해민도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박해민은 "한화 팬들의 원성을 딱 세 번만 더 듣겠다"라고 말했다. 3승을 더 챙겨 우승하겠다는 의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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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0.167 잊어라' 문보경-오지환 추천하고 신민재가 미쳤다...염 감독 "내 마음 속 MVP"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LG 트윈스 신민재(29)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누가 잘했으면 좋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신민재의 속마음은 "문보경이 (타격감을) 많이 묵혀뒀다"라고 웃으며 "며칠 전부터 훈련할 때 타격하는 걸 보니 좋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도 정규시즌과 달리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놀라워했다.KS 1차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선수는 다름아닌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는 그가 유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 속 MVP(최우수선수)는 신민재다. (3-0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득점이 정말 큰 점수였다"라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1-0에서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3-0으로 앞선 5회 말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가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가 됐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이번에도 신민재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어 4-2로 쫓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특히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이천 합숙 훈련에서 피칭머신 시속 160㎞ 공도 쳤다"라며 "직구는 칠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고, 실제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쳐 2군에 다녀온 뒤 시즌 타율 0.313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타율 9위, 팀 내 1위였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홍창기가 빠진 리드오프 공백을 100% 메웠다. 9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복귀 이후 2번 타순으로 옮긴 그는 "1번이나 2번 타순의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 "다만 9번 타순은 너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2년 전에 열린 KT 위즈와 KS 5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었다. 그는 이번 KS를 앞두고 "할 수 있는 건 다해야죠"라고 기대했다. 신민재의 2025 KS 출발이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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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운이 다 있나' 주자가 미끄러졌는데 수비가 못 봤다, LG 홍창기 추가 득점 [KS1]

LG 트윈스가 다소 행운이 따른 추가 득점을 올렸다.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가 미끄러졌는데, 수비가 이를 보지 못했다. LG가 1점을 더 넉넉하게 달아났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서 6회 4점을 추가해 8-2 리드 중이다. 7번째 득점에서 다소 행운이 따랐다. 2사 1, 2루에서 친 김현수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2루 주자 홍창기는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달렸고, 한화 좌익수 최인호가 공을 던졌지만 타이밍 상 아웃이었다. 하지만 이 때 홍창기가 미끄러졌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부슬비에 그라운드가 젖었고, 홍창기가 달리다 미끄러진 것이다. 그런데 이 때 공을 잡은 3루수 노시환이 이를 보지 못했다. 끝까지 달려야 했던 홍창기는 수비 상황도 보지 않고 다시 홈까지 내달렸다. 뒤늦게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한참 늦었다. 한화로선 이닝을 마칠 수 있던 상황에서 추가 실점만 했다. 2-7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화는 문보경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며 2-8까지 끌려갔다. 한화는 박상원을 내리고 황준서를 투입해 불펜 한 명을 더 소모했다. 이 실점이 승부에 큰 영향을 주는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4점 차와 6점 차는 엄연히 다르다. 이제 1차전을 치른 시점에서 불펜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한화는 아쉬운 플레이로 실점과 불펜을 소모해야 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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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제르소·무고사·바로우 다 터졌다…인천, 경남 꺾고 K리그2 우승→1시즌 만에 K리그1 승격 확정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34·포르투갈)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맛 봤던 인천은 350일 만에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서 3-0으로 이겼다. 제르소가 선제 결승 골을, 이어 무고사와 바로우가 릴레이 득점을 책임졌다.인천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9라운드 중 36번째 경기에서 1위(23승8무5패·승점 77)를 확정했다. 전날(25일) 무승부를 거둔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K리그2 우승 팀인 인천은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한다.인천이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잊는 데엔 350일 걸렸다. 지난해 11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창단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새 시즌을 앞두고 ‘2024 K리그1 올해의 감독’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남다른 승격 의지를 보였다. 주축 선수를 대거 지키며 전력을 유지했다.1부급 선수단과 최고의 감독이 모인 인천은 K리그2를 지배했다. 지난 4월 13일부터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고, 6개월 넘도록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 득점 1위 무고사(20골) 도움 공동 1위 제르소(10도움)의 발끝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인천을 응원하기 위해 1만1156명 관중이 집결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인천이었지만, 전반전에는 슈팅 2개에 그치며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팀의 두 번째 슈팅이 소중한 선제골로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개인 능력을 앞세운 돌파 뒤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무고사가 리그 20호 골, 이어 바로우도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축제를 함께했다. 2003년 창단한 인천은 안방에서 첫 우승 축포를 터뜨리며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인천은 강등 한 시즌 만에 1부로 승격한 역대 8번째 사례가 됐다. 앞서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2015년 상주,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2021년 김천, 2022년 광주FC, 2023년 김천이 1년 만에 곧바로 승격했다. 조기 우승 및 승격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인천은 주축 외국인 선수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공격적인 4-4-2 전형을 내세워 측면을 통해 경남을 공략하고자 했다. 경남은 수비 진영을 내린 뒤 외국인 공격수 카릴과 단레이의 한 방을 노렸다.경기 초반 흐름은 잠잠했다. 양 진영에서 경합 중 파울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았다. 부담감에 경직된 듯한 인천은 전반 24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경남은 직후 단레이의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인천 골키퍼 김동헌이 선방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에이스’ 제르소였다. 인천이 수비에 성공한 전반 34분, 바로우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뿌렸다. 공격에 가담한 박승호와 제르소가 기습적으로 상대를 압박한 뒤 속공을 이어갔다. 제르소는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갈랐다. 제르소의 리그 12호 골.제르소의 기습적인 선제골로 웃은 인천은 침착하게 잔여 시간을 운영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두 팀의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우승을 바라보는 인천은 후반 7분 무고사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 그는 오른쪽에서 이명주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고사의 리그 20호 골.7분 뒤엔 무고사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바로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승격을 확신한 팬들과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크게 밀린 경남은 교체 카드를 꺼낸 뒤 단레이, 이찬동, 박기현의 슈팅으로 인천을 두들겼다. 하지만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수비에 집중한 인천은 큰 실수 없이 잔여 시간을 보냈다. 리드를 지킨 인천은 지난해의 아픔을 1시즌 만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인천=김우중 기자 2025.10.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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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전한 도루왕 봉쇄법..."일단 출루부터 막고, 계속 견제한다" [KS1]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6)이 상대 테이블 세터 발을 묶겠다고 자신했다. 최재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재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좋은 타격 성적(타율 0.353)를 남겼고, '변칙' 마운드 운영 방침 속에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KS 관건은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LG 타선을 잘 막아내는 것이다. 특히 2025 정규시즌 도루왕(49개), 작전 수행력이 뛰어난 기동력 야구를 이끄는 선수들을 잘 막아내야 한다. 정규시즌 최재훈의 도루저지율은 23.7%였다. PO에서도 1차전 2개, 4차전 1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전 야구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려 할 가능성이 크다. 최재훈이 투수 리드뿐 아니라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등 기본 수비도 잘 해내야 한다. KS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재훈은 박해민 등 상대 빠른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말에 "기본적으로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누상에 있다면 잘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투수 리드를 잘해 일단 출루부터 막고, 누상에 내보내도 꾸준히 견제해 상대 노림수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PO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코디 폰세는 "최재훈의 리드가 좋았다"라고 했다. 최재훈은 12년 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당시 허리 부상으로 안방을 지키지 못한 양의지를 대신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거듭 보여줬다. 올해는 당당히 주전으로 KS 무대를 밟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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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상→수술→9월 복귀' LG 출루왕 "선수들이 잘 만들어준 KS, 내가 보탬 돼야"

"선수들이 만들어준 자리(한국시리즈)에 제가..."'출루왕' 홍창기(32)가 한국시리즈(KS) 1차전 리드오프를 맡는다.홍창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5개월 전에 홍창기는 한국시리즈 출장은 쉽게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팀 성적도 중요하나, 몸 상태 때문이었다. 홍창기는 5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말 수비 도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결국 홍창기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미세 골절로 '수술까지 필요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부기가 빠진 후 일주일 뒤 재검진에서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LG 구단은 홍창기가 정규시즌에는 돌아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포스트시즌(PS)에 돌아오면 다행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수술방에 들어간 뒤 (큰 부상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홍창기가 9월 13일 1군 무대로 복귀했다. 당시 LG는 1위였고, 10월 1일 극적으로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부상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자리에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창기의 복귀로 LG는 완전체 타선을 꾸렸다. 2020년부터 LG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그는 현역 선수 최다인 3회나 출루왕(2021·2023·2024년)을 차지했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에서도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 최근 5시즌(2020~2024년) 타석당 투구수는 4.18개로 가장 많다. 콘택트 기술이 좋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투수 입장에선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타자다.홍창기는 2023년 우승의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앞으로 또 그런 날이 올까 싶을 만큼 (기분이) 최고였다"며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거 같다"고 2년 전 순간을 떠올렸다. LG가 우승하려면 '리드오프' 홍창기의 밥상 차리기 역할이 중요하다. 홍창기는 "선취점이 중요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많아 매 경기 많이 생각해야 한다. 또 경기별로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팬들께서 '수술하고 돌아왔는데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네. 하던 대로 잘하네'라고 생각하시게끔 열심히 하겠다"라며 "정말 0.1%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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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헌납’ 반 다이크도 무너졌다→리버풀, 리그 4연패…지난 시즌 패배와 동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리그 4연패 부진에 빠졌다. 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지난 시즌 38경기서 단 4패에 그쳤는데, 올 시즌엔 9경기 만에 4번째 패배를 했다.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9라운드서 브렌트퍼드에 2-3으로 졌다. 리그 개막 5연승을 내달렸던 리버풀은 이날을 포함해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경기 종료 기준 6위(승점 15)로 또 내려앉았다. 브렌트퍼드는 2연승으로 10위(4승1무4패·승점 13)가 됐다.리버풀은 전반에만 먼저 2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킥오프 5분 만에 상대의 장거리 스로인 공격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네이선 콜린스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당고 와타라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리버풀에 일격을 날렸다.먼저 실점한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반격했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살라의 드리블은 너무 길었다. 전반 20분에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왼쪽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를 활용한 측면 공격 정확도도 떨어졌다.브렌트퍼드는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가볍게 달아났다. 전반 45분 미켈 담스고르가 후방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전했다. 공을 건네받은 케빈 샤데가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2골 리드를 안겼다.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크로스 공격에 이은 케르케즈의 득점으로 1골 추격했다. 리버풀이 1-2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원정팀은 역전을 노렸으나 그 희망은 일찌감치 꺾였다. 후반 12분 수비 상황 중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와타라를 발을 가격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브렌트퍼드의 키커로 나선 이고르 티아고가 정면으로 차 넣으며 홈팀의 리드를 지켰다.리버풀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마지막 반전은 후반 44분에야 나왔다. 살라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 긴 추가시간 동안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지난 시즌 전체 리그 패배 수와 동일한 4패째를 안았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내 임기 중 가장 실망스러운 패배 중 하나”라고 평했다. 같은 날 ESPN에 따르면 “리버풀은 EPL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4연패를 기록한 네 번째 팀이 됐다. 이는 구단 역사상 EPL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6 08:56
프로야구

PO 엔트리 제외 아쉬움 달랬다...엄상백 대신 KS 무대 오르는 김종수[KS1]

플레이오프(PO) 엔드리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팬 아쉬움을 자아냈던 '전천후' 투수 김종수(31)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한화는 지난 2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KS에 출전할 선수 30명을 발표했다. 한화는 PO와 비교해 내야수 권광민, 투수 엄상백을 제외하고 투수 김종수와 윤산흠을 넣었다. 김종수는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PO 1차전을 앞두고 "투수 몇 명을 두고 고민했는데, (김)종수는 공을 조금 많이 던졌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김종수 없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PO를 치렀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간신히 KS 무대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개막 전부터 불거진 불펜진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025 정규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PO 첫 등판(2차전)에서도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았던 엄상백을 제외하고 불펜 강화를 노렸다. 이 과정에서 김종수가 다시 부름을 받았다. 김종수는 올 시즌 등판한 63경기에서 4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선수다. 1군 데뷔 8년 차 선수로 지난 2022~2023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올해 다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다. 김종수는 한화가 PO를 준비하며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 중 3번이나 등판해 PO 등판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PO가 열리는 동안 1군과 동행했고, 엄상백이 부진하며 그에게 기회가 왔다. 김종수는 올 시즌 LG전에서 총 7번 등판해 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잠실 LG전에서는 4경기에 나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종수는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보다는 추격권 안에서 1이닝 이상 소화할 투수가 필요할 때 등판할 전망이다. PO에서 선발·불펜 모두 체력 소진이 많았던 한화 마운드에 그가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08:11
스포츠일반

안세영, 천위페이에 세계선수권 패전 설욕...왕즈이 상대 9번째 우승 겨냥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천위페이(중국)를 잡고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다.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2025 프랑스 오픈 4강에서 천위페이(5위)에 게임 스코어 2-1(23-21 18-21 21-16)를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전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에 0-2로 패했다. 2달 만에 재대결에서 설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4승 14패로 균형을 이뤘다.안세영은 1게임에서 14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친 안세영은 20-20에서 먼저 실점을 했지만, 이후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듀스 끝에 첫 게임을 가져갔다.2게임에서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천위페이가 먼저 8-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안세영이 10점을 쓸어 담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천위페이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21-18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3게임은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치열하게 몸을 날린 안세영은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무릎을 짚고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앞서가는 천위페이를 끈질기게 추격하며 세 차례 동점을 만들어낸 안세영은 14-13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잠시 2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5점을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천위페이의 허를 찔러 게임 포인트를 따냈고 승리가 확정되자 라켓을 던지고 코트 위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안세영은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올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5.10.26 07:45
프로야구

'56분·4000여 명' 극적인 LG 우승 뒤엔, 퇴장 유도 없이 자리 지킨 이들이 있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하마터면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뻔했다. 경기 종료 후 56분 만에, 인천에서 날아든 소식으로 LG 트윈스가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당일 경기(잠실 NC 다이노스전 3-7패) 패배로 발길을 돌렸던 팬들도, 심지어 퇴근하던 선수들까지 핸들을 돌려 잠실 경기장에 돌아왔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던 관중들과 돌아온 팬들이 한 데 모였고, LG는 총 4000여 명의 관중들 앞에서 극적인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숨은 주인공들이 있었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팬들을 질서있게 안내하고 그라운드 위 우승 세리머니까지 총괄한 잠실야구장 직원들이었다. 원래라면 관중 퇴장 시간이 한참 지났을 시간, 하지만 직원들은 퇴장 유도 대신 자리를 지켰다. 인천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늦은 시간까지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다했다.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관중들이 편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의 관중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내 스태프들은 이미 경기 전부터 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실야구장 보안 업체인 신화안전시스템의 양진혁(31) 팀장은 "이날 LG가 자력 우승을 하거나,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 LG가 우승하는 상황은 다들 알고 있었다. 다만 인천 경기가 늦게 시작했고, 9회까지 한화가 리드하고는 있었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관중들의 퇴장을 유도하는 대신 스태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라고 돌아봤다. 마침 구장 인력도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증원 중이었다. 평소에는 80여 명의 스태프들이 관중들의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지만, PS에는 두 배인 1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LG가 일찌감치 가을야구행을 예약했기 때문에, LG의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도 이에 대비해 인력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었다. 이날도 막차 시간이 임박한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한 백여 명의 요원이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 채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아니나다를까, 인천에서 한화가 SSG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패했고 LG가 우승했다. 경기장 안팎 안내 요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재입장 관중들을 안내했다. 그라운드 스태프들은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나섰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총괄하던 양 팀장은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경기장에 남은 인원은 3천 명 정도 돼보였다. 이후 세리머니 준비를 하다가 문득 관중석을 보니까 천 여 명이 더 들어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덕이다. 양 팀장은 "평소에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모두 대비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황할 건 없었다. 우승 세리머니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재입장 관중들을 급하게 입장시킬 필요는 없었다. 관중분들도 질서 있게 안내에 따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 돌발상황에도 준비한 대로, 침착하게 큰 일을 잘 치렀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선 방심은 금물이다. 다가오는 PS에서도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잠실에서 가을야구를 준비해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이 쌓였지만, 양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미흡한 점이 없는지, 다른 구장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보기 위해 가을야구가 열린 대구와 인천, 대전 경기장들을 모두 돌았다. 22일 만원관중이 들어선 LG의 청백전에도 똑같이 인력을 동원해 시범 운영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양진혁 팀장은 "아무래도 PS는 응원의 열기도, 팬들의 흥분도도 평소보다 더 커지는 무대다. 그만큼 더 바짝 긴장해서, 팬들이 편하게 경기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근무자는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다른 관중이 말하기 힘든 걸 누군가에게 대신 말해주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야기를 드리는 거니까, '왜 나한테 뭐라 하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잘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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