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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윤마치 함께 한 ‘러브홀릭’, 타임머신 타고 20대로 돌아간 느낌”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명곡 ‘러브홀릭’이 박기영, 윤마치 두 명의 ‘명창’ 아티스트를 통해 재탄생한다. 박기영은 30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러브홀릭’을 발표한다. ‘러브홀릭’은 2003년 동명 혼성그룹 러브홀릭이 부른 곡으로 서정적이고 슬픈 가사와 상반되는 밝은 멜로디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록 사운드 곡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에 삽입된 것을 비롯해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데이식스가 불러 화제가 된 이 곡이 2025년엔 박기영의 보이스로 재탄생했다. 애초에 박기영은 신곡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여파로 대중음악 시장도 신곡이 조명받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박기영도 리메이크라는 선택지를 집어 들었다. 과거 러브홀릭 이재학과 프로젝트팀 결성을 논의했을 정도로 막역했던 박기영은 러브홀릭의 탄생은 물론,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까지 지켜봤다고 했다. 이후 최근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던 중 다시 젊은 날 그에게 행복을 줬던 ‘록 사운드’로의 회귀를 택했고, ‘러브홀릭’을 22년 만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파트너는 대세 싱어송라이터 윤마치다. 윤마치는 2018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5’에 ‘연대 보아’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싱어송라이터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선후배 여성 보컬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됐다. 행사 스케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러브홀릭’을 통해 선후배 사이를 뛰어 넘어 진짜 ‘동료’가 됐다. “마치와 밥 먹고 이야기 나누며 친해졌는데, 그의 싱그러움에 반했어요. 나의 20대는 어둡고 우울했는데 마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느껴질 정도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죠. 반짝이는 별 같아요. 물론 마치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그 힘듦에 잠식되지 않고 자신만의 밝은 에너지로 무대에서 풀어내는 지혜로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제가 그 시절을 사는 것 같은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죠.”박기영은 “거의 스무 살 어린 마치랑 20년도 더 된 노래를 불렀다. 20대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었다. 나의 20대는 어둡고 우울했는데 마치 덕분에 그 때 내가 갖지 못했던 싱그러움을 갖고 타임머신 타고 그 때로 다녀온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싱그러운 동생이랑 같이 싱그러워지는 느낌으로 했어요. 같이 녹음하고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그 때의 나를 위로하는 기분이었죠.”윤마치 역시 일간스포츠에 서면으로 박기영과 ‘러브홀릭’ 작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윤마치는 “처음 연락 받았을 때 무슨 프로젝트인지 듣기도 전에 (박기영)선배님과 한다는 얘기만 듣고 무조건 좋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선배님이라 녹음하는 내내 꿈같은 시간이었고, 선배님의 에너지와 디테일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어서 진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윤마치는 “선배님은 너무 따뜻하시다. 음악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사람 자체가 밝고 단단한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덕분에 나도 많이 웃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좋은 에너지는 이렇게 전해지는 거라는 걸 선배님 덕분에 알게 됐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러브홀릭’을 다시 부른 데 대한 기쁨도 드러냈다. 윤마치는 “어릴 땐 그냥 멜로디가 좋다거나 따라 부르고 싶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가사 한 줄 한 줄이 훨씬 깊에 와닿는다”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좋은 노래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박기영과 윤마치가 함께 한 디지털 싱글 ‘러브홀릭’은 30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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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가든, CAM 합류 후 첫 음악 행보... 리메이크 앨범 ‘호평’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이 익숙함 속 낯선 감동을 선사했다. 카더가든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앨범 ‘꿈에 들어와’를 발매하며 한층 짙어진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꿈에 들어와’는 카더가든이 CAM에 합류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업물이다. 이번 앨범에는 익숙한 멜로디에 카더가든 특유의 감성적 결을 더한 두 개의 리메이크곡들이 수록되어 있다.타이틀곡 ‘꿈에 들어와’는 지난 2005년 발표된 서울전자음악단 정규 1집의 타이틀곡으로, 20년 전 숨겨진 명곡을 새롭게 조명한 트랙이다. 원곡의 신비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카더가든 특유의 몽환적이고 나른한 감정선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감동으로 재탄생했다. 함께 공개된 비주얼라이저 영상 또한 음악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내며 완성도를 높였다.함께 수록된 ‘숙녀에게’는 가수 변진섭의 대표곡으로, 과거 카더가든이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부른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빗발쳤던 곡이다. 카더가든은 원곡에 대한 존경을 바탕으로 특유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깊은 보이스 톤을 녹여내며 또 하나의 명 리메이크를 완성했다.숨겨진 명곡을 꺼내 다시 불러낸 이번 작업은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음악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해석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리스너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특히 음원사이트 및 SNS에는 “카더가든 감성이 녹아든 리메이크” “옛 감성의 재발견” “원곡과는 또 다른 감정선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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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음악을 다시 만드는 사람들, 리메이크 열풍 명암과 진화

최근 몇 년 사이 가요계는 한 가지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리메이크, 과거 발표된 명곡의 재조명이다. 그 시대의 정서와 감정을 오늘의 목소리로 되살리는 시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붐이 시작된 리메이크는 이제 메이저 음원 시장에서도 하나의 장르로 정착을 했다. 발라드, 시티팝, 트롯,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리메이크하며 Z세대와 중장년 모두의 감성을 동시에 건드리고 있다.경제적으로 접근하면 원곡자도, 리메이크 제작자도 윈윈이다. 원곡의 작사, 작곡가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수익’이다. 친분과 상황마다 다르지만 보통 100만~200만 원 선에서 리메이크 사용을 허락한다. 히트곡이 많은 창작자일 경우 그다지 체감이 안 되는 수준일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높아질 저작권 수익은 별도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두둑함이다. 여러 가창자가 몰려들면 노래의 전성기 못지않은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요즘에는 방송사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창자만 바꿔 음원 발매를 하는 경우도 많아, 아예 원곡 창작자와 리메이크 협상 전문 에이전트가 생겨날 정도다.그렇다고 수익만을 고려해 허락하지는 않는다. 이문세, 조용필, 서태지 등은 한동안 노래 고유의 감성이 퇴색되는 점을 우려해 다른 가수의 리메이크 자체를 거부해왔다. 열린 마음으로 허락했던 창작자들도 그러한 정서는 기본적으로 지닌다. 완성도 면에서 심각할 경우, 중간 단계에서 사용 금지를 외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리메이크에 임하는 제작자들은 그만큼 데모 버전부터 녹음 단계까지, 때마다 변화 과정을 들려주고 설득하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빅뱅), 조용필의 ‘꿈’(태연),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에스파) 등이 단단한 빗장을 풀고 다시 태어날 수 있던 배경이다.제작자는 안정적 흥행을 예상할 수 있어 좋다. 리메이크 작업은 기본적으로 ‘검증된 감정’을 품은 콘텐츠다. 이미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남은 노래는 지금 다시 불러도 일정 이상의 울림을 담보한다. 작사, 작곡의 완성도, 멜로디의 구조, 정서적 흐름 모두 이미 검증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성의 자극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요즘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요즘 노래에는 없는, 오래 여운을 남기는 음악이 역설적으로 더 강한 매력을 발휘한다.양과 질의 부조화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분명하다. 유행에만 편승, 리메이크의 장점만 흡수하다보니 단순한 커버곡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다. 편곡의 변화는 거의 없고, 보컬 역시 원곡의 톤을 그대로 따라가는 식의 복제형 리메이크다. ‘과거의 감정선’에만 의존하고 ‘지금의 해석’은 생략한 리메이크는 결국 그 곡이 가졌던 진심을 소멸시킨다. 오로지 셈법에 의해 음원 발매가 진행되고, 대중이 쉽사리 납득하지 못하는 차트 상위권까지 차지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진화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어 반길 만하다. 지드래곤의 ‘굿데이’ 프로젝트는 여러 인기 아티스트가 참여해 공익적 가치를 입혔다. 수익금 전액이 어려운 아동, 청소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1980년대 도시아이들의 곡을 선정한 점도 인상적이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서로 나서 참여 연예인 각각의 성격까지 뚜렷하게 녹이려는 시도 역시 특별하다.‘하이칼라(HIGHKOLOR)’ 프로젝트는 시리즈 형태로 서사를 입힌다. 단발성 발매에 그치는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다. ‘감정을 복원한다’는 슬로건 아래 리메이크 곡들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그 첫 번째로 김현철의 숨은 명곡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30년 만에 부활시킨다. 시티팝 트렌드가 다시 불고 있는 요즘, 센스가 돋보이는 선곡이다. 국내 대표 발라더 6명이 ‘사랑’을 테마로 풀어내는 옴니버스 리메이크도 있다. 가장 먼저 벤의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가 공개됐는데, 앞으로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가 이어지고 결국엔 6곡이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이루는 구조다. 단순한 추억팔이에 그치는 리메이크라면 이제 식상하다.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부르는 의미를 넘어, 감성은 새롭지만 감동은 그대로 되살릴 수 있는 음악. 리메이크가 계속돼야 할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그래서 더 깊이 고민하고 가치를 더 키우고자, 프로젝트 성격으로 확대되는 리메이크 음악의 진화가 반갑다. 과거가 오늘에게 건네는 이야기, 그것을 품고 있는 음악이라면 그 어떤 신곡보다 위대할 수 있다. 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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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 드라마 ‘풀하우스’ OST ‘처음 그 자리에’ 리메이크 발표

싱어송라이터 범진이 KBS 미니시리즈 ‘풀하우스’의 OST ‘처음 그 자리에’를 리메이크해 발표한다.‘처음 그 자리에’는 드라마 ‘풀하우스’의 주제곡으로, 드라마 방영 당시 한류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OST다. 22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처음 그 자리에’는 원곡의 애틋한 감성과 서정적인 멜로디를 현대적인 편곡으로 재해석한 버전으로, 원곡자이자 한국 발라드의 정체성을 확립한 작곡가 이경섭이 직접 참여해 범진 특유의 섬세한 보컬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번 음원은 이경섭 작곡가가 소속된 ㈜에스톤이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한 ‘레전드 컬렉션 리메이크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에스톤은 이경섭 작곡가의 음악적 비전과 후배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설립된 음악 전문 기획사로, 현재 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첫 번째 프로젝트인 ‘레전드 컬렉션 리메이크 시리즈’는 이경섭의 대표곡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지난 4월 10일 김재중의 ‘내 남은 사랑을 위해’에 이어 오늘 공개될 범진의 ‘처음 그 자리에’가 두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두 번째 프로젝트인 ‘싱잉볼’은 이경섭의 신곡을 신인 가수 및 작곡가와 협업해 매월 발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망한 신예들에게 실질적인 데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섭 작곡가는 1993년 작곡가로 데뷔이래 ‘맨발의청춘’(벅), ‘나가거든’(조수미), ‘나만의슬픔’(김돈규), ‘To Heaven, 아시나요’(조성모), ‘나를슬프게하는사람들’(김경호), ‘사랑하니까’(문차일드) 등 수많은 메가히트곡을 발표한 인물로, 깊은 서정성과 감성 멜로디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 ㈜에스톤의 주요 주주로서 직접 제작과 음악 디렉팅에 참여하며, 신인 발굴과 콘텐츠 재해석에 힘쓰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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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참여…‘회상’ 리메이크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산울림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다.데이브레이크는 14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음원 ‘회상’을 발매한다.이번 리메이크는 데이브레이크가 산울림의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사됐다. ‘회상’은 1982년 발표된 산울림 8집 ‘새야 날아’의 타이틀곡이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발라드이다.‘회상’은 그동안 다수의 아티스트로부터 재해석됐는데, 데이브레이크는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남다른 감성을 더한 독창적 분위기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수많은 메가 히트곡으로 남녀노소를 사로잡은 데이브레이크가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서는 또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데이브레이크는 여러 굵직한 페스티벌을 접수하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7일 2년 연속 ‘2025 러브썸’에 출격하는 데 이어, 5월 31일에는 국내 주요 음악 축제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에 참여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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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리메이크, 일석이조 효과... 저작권 재테크도 쏠쏠[IS포커스]

꺼진 노래도 다시 보자. 발매한 지 6년 된 노래의 저작권료가 17배나 상승하는 ‘로또’를 맞을 수도 있다.최근 가요계는 리메이크 열풍이다. 9일 멜론 일간 차트만 봐도 익숙한 곡명의 리메이크곡이 적잖이 눈에 띈다. 조째즈 ‘모르시나요’(원곡 다비치), 황가람 ‘나는 반딧불’(원곡 중식이)과 ‘미치게 그리워서’(원곡 유해준)을 시작으로 ‘슬픈 초대장’(원곡 한경일), ‘숙녀에게’(원곡 변진섭), ‘어제보다 슬픈 오늘’(원곡 김건모) 등 익숙한 곡명들이 줄줄이 눈에 띈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지난 3월에 발매된 리메이크 음원만 30곡에 달한다. ‘리메이크 열풍’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일단 이미 대중에게 검증된 노래에서 오는 안정성이 크다. 더불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명곡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리메이크가 ‘히트’한다면 장점은 극대화된다. 원곡의 저작권료 수익이 상승하는 등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지난 2018년 11월에 발매된 황치열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가 대표적인 예시다. 이 노래는 지난 2023년 1월 순순희가 리메이크한 뒤 유튜브뮤직 한국 인기곡 톱100 차트에서 최고 54위까지 역주행했다. 이후 노래방 인기곡으로도 자리 잡으며 지난해 TJ미디어 노래방 인기차트 톱100에 들기도 했다. 이에 맞춰 뮤직카우에서 2022년 979원이었던 황치열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음악증권의 1주당 연별 저작권료(세전)는 2023년 5170원으로 428% 상승했다. 2024년엔 1만9224원으로 전년 대비 271% 더 올랐다. 2년 사이에 저작권료가 무려 19배나 상승한 것이다. 2003년 발매된 박혜경의 ‘안녕’ 역시 2021년 레드벨벳 조이의 리메이크를 기점으로 연간 저작권료가 전년도인 2020년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양요섭·정은지의 ‘러브데이’도 2021년 3월 리메이크해 다시 발매하면서 원곡 저작권료가 전년 대비 7배 이상 상승했다. 9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듀엣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처럼 리메이크는 단순히 새로운 버전의 곡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원곡의 가치까지 끌어올린다.이례적인 저작권료 추이로 음악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곡도 있다. 바로 2007년 2월 발매된 혜령의 ‘반지하나’이다. 이 노래는 지난 2023년 12월 가수 솔지가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하면서 원곡의 2월 배당 저작권료 수익이 급상승했다. 앞서 언급된 노래들과 ‘반지하나’의 차이점은 음악수익증권의 형태다. 뮤직카우가 음악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음악수익증권은 △저작재산권에 기반한 유형과 △저작인접권에 기반한 유형 두개로 나뉜다. 저작재산권은 2차적 저작물작성권을 포함하고 있다. 2차적 저작물작성권은 음원이 리메이크될 때 해당 음원의 창작자에게 발생하는 권리로, 작사·작곡·편곡 등 창작자의 재산권에 속한다. 현재 국내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조째즈의 ‘모르시나요’와 같이 리메이크 음원이 화제가 될 경우, 이 음악증권에 신탁 재산이 추가돼 매월 꾸준히 발생하는 저작권료에 추가적인 저작권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혜령의 ‘반지하나’의 경우는 음악수익증권이 ‘저작인접권’에 기반하고 있다. 저작인접권은 2차 저작물작성권을 포함하고 있지 않고 스트리밍이 포함된 전송매체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분배받게 된다. 리메이크곡 발매를 계기로 원곡을 스트리밍하는 리스너들이 함께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전송(음원유통사, 유튜브 등)을 통한 저작권료가 증가하게 되는 방식이다. 저작인접권은 저작재산권에 비해 배당 받는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다. 평균적으로 전송 매체에서 발생한 저작권은 2개월 후에 분배된다. 4월에도 리메이크 음원 발매 소식이 활발하다. 그룹 여자친구 유주는 지난 2015년 래퍼 로꼬와 함께 불렀던 봄 시즌송 ‘우연히 봄’을 지난 3일 리메이크 해 발매했고, 가수 김재중은 오는 10일 1998년 발매된 홍경민의 ‘내 남은 사랑을 위해’를 다시 재해석한다. 가수 신용재 역시 ‘니곡내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허각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월의 눈’을 오는 16일 리메이크해 발매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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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6년만에 재결합…리메이크 앨범 준비中

그룹 피에스타가 6년 만에 재결합한다.2018년 공식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어온 피에스타는 6년 만에 다시 뭉쳐 활동을 재개한다. 이들은 재결합을 결정하고 봄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격 활동을 준비 중이다. 피에스타는 2012년 데뷔 후 ‘비스타’, ‘짠해’, ‘애플 파이’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해 8월에는 데뷔 12주년을 맞아 리메이크 싱글 ‘짠해’ 2024년 버전을 발표하고 변함없는 팀워크를 과시했다.특히 멤버 차오루는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자금을 모아 ‘짠해’ 저작권을 구매하는 등 재결합 일등공신이 된 사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피에스타를 지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차오루는 여러 연예기획사로부터 단독 계약 제안을 받았음에도 팀이 완전체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단순한 개인 활동이 아닌 그룹의 재결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재의 회사와 전속계약을 마쳤다는 후문이다.피에스타는 팬들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 중이다.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비스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더욱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이들은 오는 27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K팝 슈퍼 콘서트 인 마카오’ 무대에 오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9 11:43
영화

PC가 문제냐, ‘백설공주’ 폭망→‘라푼젤’ 제작 중단…디즈니 실사 영화 ‘빨간불’ [IS포커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어공주’에 이어 ‘백설공주’까지 흥행에 참패하며 제작 중이던 작품까지 ‘올 스톱’됐다. PC주의(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된 허술해진 만듦새 때문이란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현재까지 글로벌 수입 1억 6836만달러(약 2472억원), 북미 수입 7746억 2470달러(약 1138조 7394억원)를 기록했다. 제작비로 2억 5000만달러(약 3673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처참한 성적이다.관객 감소폭도 크다. 지난 주말 ‘백설공주’의 북미 관객 하락률은 전주 대비 57.5%로 집계됐다. 개봉 둘째주 주말 관객이 66% 빠진 데 이어 또 한 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순위 역시 1위에서 4위까지 내려왔다.국내 성적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백설공주’는 북미보다 이틀 빠른 지난달 19일 한국 관객을 만났다. 개봉 당일 2위로 출발한 영화는 다음 날부터 곧장 하락세를 탔고, 일관객수는 평일 기준 1000명대로 떨어졌다. 6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18만 6462명으로 암담한 수준이다.디즈니는 지난해에도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의 쓴맛을 봤다. 야심차게 개봉한 ‘인어공주’가 5억 6962만달러(약 8371억원)의 극장 수입을 벌어들이는 데 그친 것. 외신이 추정한 ‘인어공주’의 손익분기점은 7억달러(약 1조 284억원)로, ‘인어공주’는 1억 5000만달러(약 2203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여기에 ‘백설공주’의 실패까지 확실시되면서 디즈니는 실사화 작업 자체를 멈췄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화 제작을 돌연 중단했다.‘라푼젤’은 2010년 개봉한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는 지난 연말 ‘라푼젤’ 실사화를 발표했다. 이후 영화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을 연출,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 작가를 각본으로 앉히고, 주인공으로 플로렌스 퓨를 캐스팅하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그러나 ‘인어공주’와 ‘백설공주’가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실사 영화에 대한 내부 위기감이 커졌고, 결국 ‘라푼젤’이 직격타를 맞았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디즈니 실사 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 원인으로 PC주의에 빠져 이야기 자체의 참신함과 재미가 떨어졌다는 점을 꼽는다. ‘예쁜 공주가 백마 탄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의 고전적인 스토리를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기보다는 PC주의, 워크(Woke, 인종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경계) 문화에 매몰된 캐스팅과 각색으로 작품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백설공주’가 그랬다. ‘백설공주’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백설공주로 기용했다. ‘눈처럼 흰’이란 주인공 이름의 뜻도 원작 설정도 모두 빗겨간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여기에 지글러의 “우리 영화는 PC 백설공주가 될 것이다.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 등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작품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개봉 이후엔 PC 설정이 문제가 아니라 PC주의에 빠져 정작 이야기가 엉망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2010년부터 할리우드에서는 PC주의 흐름이 거셌다. 특히 디즈니는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 많아 유색 인종 캐스팅 등에 신경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과 움직임은 긍정적이지만, 원작 이미지와 너무 상반되면서 반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존 팬들의 기대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디즈니의 시도 자체는 좋다. 그러나 단순 리메이크 작품으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건 안일한 방식”라며 “원작을 훼손, 변질시키지 않고, ‘겨울왕국’처럼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여성상, 인물을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디즈니는 현재 두 편의 실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달 23일 개봉하는 ‘릴로 앤 스티치’와 내년 7월 공개되는 ‘모아나’다. 사실상 디즈니 실사화 영화 가능성을 점칠 마지막 시험대로, 이들 영화의 성적이 향후 디즈니 실사 영화 제작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8 06:00
해외연예

‘백설공주’ 흥행 실패에 디즈니도 정신 번쩍…‘라푼젤’ 실사화 중단

디즈니가 실사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의 부진한 성적 속 후속 실사화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했다.4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화 제작을 돌연 중단했다. 고예산을 들여 실사로 리메이크한 ‘백설공주’가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잠정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디즈니가 앞서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라푼젤’(2010)은 5억 9246만 달러라는 글로벌 흥행 수입을 올린 바 있다.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가 주인공 라푼젤을 맡아 호연을 펼쳤으며, 원작 동화 속 수동적인 여성상을 자연스럽게 변주한 점이 호평받은 바있다.이같은 호성적에 디즈니는 지난해 연말 ‘라푼젤’을 실사화를 발표했다.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2017)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토르: 러브 앤 썬더’(2022)의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 작가가 각본을 맡아 의기투합했으며 배우 플로렌스 퓨가 주인공을 연기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개봉 전부터 캐스팅과 원작 고증을 지적받으며 잡음에 휩싸인 ‘백설공주’가 현재까지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1억 4570만 달러 글로벌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실사 ‘인어공주’도 비슷한 논란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바 디즈니 내부도 ‘실사화 위기’를 실감한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인어공주’의 실패를 책임지고 디즈니 최고 다양성 책임자였던 라톤드라 뉴턴 수석 부사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외신들은 디즈니가 ‘라푼젤’ 제작을 중단한 데는 실사 영화 책임자가 교체된 영향도 있다고 관측했다.한편 개봉이 확정된 실사 영화 두 편은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내달 23일 ‘릴로&스티치’가 개봉하며, ‘모아나’의 실사영화 또한 오는 2026년 7월 10일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6 18:13
뮤직

우디, 오늘(31일) 김건모 ‘어제보다 슬픈 오늘’ 리메이크 발표

가수 우디가 리메이크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로 짙은 감성을 선사한다. 우디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발매한다. 2011년 김건모가 발매한 ‘어제보다 슬픈 오늘’은 직접 마주한 이별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게 실감하며 느끼는 아픈 마음을 그려낸 가사로 이별을 겪은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14년 만에 우디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어제보다 슬픈 오늘’은 이 노래를 알던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 기억을 불러들이고,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지난 이별을 다시 생각나게 만든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우디만의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으로 채워 색다른 매력의 곡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발매한 싱글 앨범 ‘스트레이 캣’ 이후 약 한 달 만에 리메이크 곡으로 돌아오게 된 우디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지난 30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2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월 19,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2025 단독 콘서트 ‘우디, 라이브’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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