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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숙녀에게’ 리메이크 화제… 뮤직카우선 원곡 음악증권 급등세까지

개그맨 송필근이 대중음악계의 과거 명곡 리메이크 열풍 차기 주자로 도전장을 냈다.송필근이 지난 16일 발매한 변진섭의 히트곡 ‘숙녀에게’ 리메이크 음원이 리스너들의 호응을 받으며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송필근이 부른 ‘숙녀에게’ 음원은 23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핫 100’ 차트 2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 시간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음악 부문에서는 ‘숙녀에게’가 7위에 올랐다.송필근은 지난 연말 KBS2 개그콘서트 ‘아는노래’ 코너에서 ‘숙녀에게’를 불러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1월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해당 곡의 커버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두 영상 모두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송필근의 ‘숙녀에게’ 리메이크 곡이 주목받자 변진섭의 원곡 역시 주목받고 있다. 3월 초까지 멜론 일간 이용자 수 1만 명 초반대를 유지하던 변진섭 ‘숙녀에게’는 16일 이후 2만 명 대까지 증가했다.이 같은 주목에 힘입어 음악 투자 시장에서도 변진섭의 ‘숙녀에게’가 급등세를 보였다. 음악수익증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서는 지난 22일 변진섭 ‘숙녀에게’ 음악 증권 1주가 55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16일 종가 대비 25% 상승한 가격이다. 리메이크 곡의 화제성과 최근 진행되고 있는 변진섭 전국 투어 콘서트가 거래량 및 거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변진섭은 현재 ‘2025 변진섭 전국투어 콘서트 : 변천사 시즌2’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는 6월 말까지 서울, 강릉, 대구, 부산, 세종 등에서 진행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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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10억 먹튀’ 부인에 공연 기획사 측 “법적 절차 시작” [전문]

가수 임창정과 공연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 측이 입장을 밝혔다. 19일 제이지스타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임창정 공연 관련 분쟁에 대한 당사 공식입장을 전달한다”고 알렸다. 제이지스타는 “당사는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 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은 임창정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당사는 개런티 관련 분쟁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2020년 3월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14억 8000만 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다. 그러나 제이지스타는 “2021년 11월 임창정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여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출연자의 귀책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었으나, 당사는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며 대관 취소 위약금, 1년 대관 금지 페널티 등 모든 손실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 역시 제이지스타 측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또 제이지스타 측은 임창정이 2023년 4월 25일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연 및 리메이크 앨범 관련 손해액에 대한 합의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기재돼 있었다. 이외에도 사옥 가등기 이전 관련, 임창정 변제 불이행 관련 등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혔다.제이지스타는 끝으로 “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약 21억 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 원, 총 약 35억 원이다”며 “당사는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임창정은 지난 12일 데뷔 3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촌스러운 콘서트’ 티켓을 오픈하고 5월 3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5월 24일 부산 드림씨어터, 5월 3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창정은 전국투어 계약 관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이하 제이지스타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제이지스타입니다.임창정 관련 입장문을 전달드립니다.말씀드리기에 앞서, 현재 엠박스의 입장만으로는 임창정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와의 분쟁은 단순한 개런티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임을 밝힙니다.당사는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이러한 사실은 임창정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개런티 관련 분쟁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2020~2021년 전국투어 콘서트 관련2020년 3월, 당사는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14억 8000만 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11월, 임창정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공연뿐만 아니라 홍보 등 임창정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던 당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불가피하게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연자의 귀책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었으나, 당사는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며 대관 취소 위약금, 1년 대관 금지 페널티 등 모든 손실을 감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역시 당사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콘서트 판권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혀 구두합의를 하기도 했습니다.연기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는 2022년 ‘멀티버스’라는 타이틀로 진행됐으며, 6월 18일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31일 부산 공연까지 총 28회 중 16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특히, 해당 공연은 2018~2019년 진행된 전국투어 "IMCHANGJUNG"과 비교해 약 4배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12회차 공연을 2023년 진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나, 임창정은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고 싶다며 구두합의를 파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리메이크 앨범 관련2022년, 당사와 임창정은 전국투어 콘서트 ‘멀티버스’를 앞두고 프로젝트 음원 가창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임창정의 리메이크 앨범 발매였으며, 이는 타 가수의 곡을 커버한 적이 거의 없다는 희소성에 의의를 두고 추진됐습니다. 리메이크 앨범 발매에는 2023년 투어에서 관객들에게 임창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습니다.2023년 4월 6일에는 유통 계약까지 완료되었고, 당사는 제작비로 가창료, 개작동의, 편곡 및 세션 등 기타 비용까지 포함 1억 150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임창정에게는 4월 2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7500만 원의 가창료를 선급했습니다.▶‘주가조작’ 논란에 따른 손해액 합의 내용임창정은 2023년 4월 25일 불거진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사와 임창정은 2023년 5월 13일 공연과 리메이크 앨범 관련 손해액에 대한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최고서에 따른 합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1. 공연-공연 개런티 : 720,000,000-대관료 : 77,800,000-지방 공연 취소 손실금 : 80,000,0002. 프로젝트 앨범-가창비 : 75,000,000-개작동의 : 7,500,000-곡 편곡 및 제작 : 32,500,0003. 홍보비-언론 : 25,000,000(임창정, 서하얀 등 소속 아티스트)4. 가등기 수수료-수수료 : 8,600,000=총 금액 1,026,400,000=VAT 포함 1,129,040,000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사는 임창정의 당시 상황을 고려해 개런티와 대관료, 앨범 제작에 따른 진행비 등 실비만을 손해액으로 설정했습니다. 지난 14일 임창정 측이 주장한 지연이자나 미래 기대 수익 등은 당시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사옥 가등기 이전 관련또한, 임창정 측은 지난 입장문에서 회사 소유 사옥을 당사에 가등기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임창정은 당사의 손해액뿐만 아니라 F&B 등 각종 사업 및 유통사에서까지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당사는 채권을 담보로나마 확보해 두기 위해 임창정과 합의 후 가등기를 진행했습니다.임창정은 사옥을 당사에 가등기 절차를 진행하며 ‘사옥이 매각될 경우 충분히 손해액을 갚고도 남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임창정의 설명과 달리 건물은 은행 대출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시세도 임창정의 주장과 달리 건물이 매각되더라도 당사의 손해액이 보장될 수 있는 확실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당시 임창정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를 승인했습니다. 실제로 당사가 건물을 통해 손해액을 회수하고자 했다면, 이미 경매를 진행했거나 이후에도 건물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임창정 측에 월세를 받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을 것입니다.실제로 임창정은 지난 23년 11월 16일 손해 관련 합의금 중 일부 약 2억 원을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당사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많은 것을 잃은 임창정의 상황을 이해하며, 피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복귀를 돕기로 결정했습니다.그러나 이후 추가적인 변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임창정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습니다.▶임창정 변제 불이행 관련지난 14일 임창정 측은 입장문을 통해 손해비용에 대한 최대한의 책임을 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습니다.당사는 ‘주가조작’ 논란 이후에도 임창정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연기학원 먹튀 논란과 미용실 폐업 논란에 대한 대응도 무상으로 지원했습니다.그러나 임창정은 2024년 말부터 당사와의 연락을 중단했습니다. 당사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인해 남은 공연이 무산된 시점, 투자자 및 협력사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계약금을 반환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임창정과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정상적인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여기에 임창정이 현재의 공연기획사 엠박스로부터 작년 하반기, 거액의 개런티를 받아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엠박스 측으로부터 직접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창정은 당사에게 자신의 저작 소유권을 판매해달라고 대행 업무를 맡겼으나 어떠한 상의도 없이 타 회사에게 판매해 수십 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 사실마저 당사에게 숨겼습니다. 이처럼 임창정은 변제가 가능한 충분한 자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았습니다.당시 서하얀 대표와도 해결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임창정 측 관계자는 변제 계획을 묻자 ‘저작권 판매 수익은 유통선급 20억을 다 갚는데 사용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공연 출연 계약금에 대해서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공연 개런티를 받은 적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응답하기도 했습니다.이에 임창정은 당사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으나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도 연락이 닿질 않는 상황입니다. 임창정이 정말 채무 변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엠박스와 당사가 변제 계획에 대해 최근까지 수개월간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사는 신뢰를 저버린 임창정에게 처음으로 합법적인 지연이자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엠박스는 현실적인 변제 방안에 대한 논의보다 말을 바꿔가며, 결국은 가등기 해제를 조건으로 한 제한적인 금액 지급을 제안했습니다. 당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그마저도 수락했었습니다. 그러나 엠박스로부터 마지막으로 들은 입장은 ‘변제가 어렵다’라는 말이었습니다.▶결론 및 당사 대응 방침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약 21억 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 원, 총 약 35억 원입니다. 그동안 임창정은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숨기면서 당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으며, 이러한 사실까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왜곡했습니다.당사는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9 10:43
뮤직

조째즈·황가람·순순희... 이들의 공통점은 ‘리메이크’

발라드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가수 조째즈, 황가람, 순순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적인 리메이크로 노래를 음원차트 중상위권에 안착시켰다는 것이다.최근 국내 음원차트는 아이돌 그룹 팬덤간의 치열한 전쟁터라고 해도 무방했다. 대부분 상위권에 있는 노래들은 탄탄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 그룹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번 차트인한 노래는 그대로 붙박이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실시간 차트까진 겨우 진입한다고 해도 일간·주간차트 상위권까지 이름을 올리기엔 쉽지 않다. 조째즈와 황가람, 순순희는 리메이크 곡으로 그런 아이돌 일색 음원차트에 균열을 일으켰다.11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에서 2위는 ‘모르시나요’(조째즈), 5위 ‘나는 반딧불’(황가람) 24위 ‘슬픈 초대장’ (순순희)다. 같은 날 지니 일간 차트에서는 ‘모르시나요’ 4위, ‘나는 반딧불’ 5위, ‘슬픈 초대장’ 26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순위권대에 있는 지드래곤, 아이브, 로제, 에스파 등 팬덤이 탄탄한 그룹 사이에서 돋보이는 활약세다.세 곡 모두 발라드 장르라는 것 외에도 원곡을 리메이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르시나요’는 다비치가 2013년, ‘나는 반딧불’은 밴드 중식이가 2020년, ‘슬픈 초대장’은 한경이 2003년 각각 발표했던 곡들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발라드 시장이 많이 위축되면서 기존 곡들을 리메이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인기 면에서 안전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인 가수들은 과거 인기곡을 리메이크할 경우, 이름을 알리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옛날부터 이어지던 방식”이라며 “대신 원곡의 분위기는 이어가되, 2차 가창자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조째즈, 황가람, 순순희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보유한 가수들이다. 특히 조째즈는 올해 1월 데뷔해 인지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BMK가 생각나는 묵직한 보컬 실력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원곡을 해치지 않는 것은 물론 원곡까지 돋보이게 하는 가창력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잘 만든 리메이크는 원곡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 관계자는 “리메이크가 히트하면 원곡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관심이 원곡의 이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저작권료 수익이 증가할 수 있고, 단순히 경제적 수익을 넘어 원곡 및 원곡자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문화적 측면에서도 가치 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조째즈의 ‘모르시나요’가 발매 한 달 만에 화제가 되면서 원곡자인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도 역주행했다. 지난달 25일 오전 기준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는 한국 유튜브 뮤직 인기곡 톱100차트에서 87위에 오르기도 했다. 단순히 리메이크만 잘 했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니다. 발라드 가수의 경우 아이돌 그룹에 비해 팬덤이 작기 때문에 효과적인 마케팅이 있어야 한다. 황가람은 자신의 무명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나는 반딧불’에 녹여 공감대를 자극했다. 조째즈는 닮은꼴 코미디언 홍윤화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다. 순순희는 숏폼에서 강세다.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상에 꼭 등장한다. 대중적 인지도와 적절한 바이럴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리메이크의 부작용도 없진 않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리메이크는 잘 부르지 못하면 오히려 평판이 낮아질 수 있다. 원곡자가 있는 만큼 비교가 불가피하고 그 만큼 위험부담도 있다”며 “좋은 노래의 경우 이미 리메이크가 많이 됐기 때문에 색다른 노래를 선별해 주목도를 높이는 것도 리메이크 성공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7 05:40
뮤직

조째즈, 음원+노래방 차트 쌍끌이... ‘모르시나요’ 인기 ↑

가수 조째즈가 ‘모르시나요’로 대중성 확보에 성공했다.조째즈가 지난 1월 발매한 데뷔 싱글 ‘모르시나요(PROD.로코베리)’는 발매 후 2개월여 만인 13일 기준 TJ미디어 노래방 차트 1위에 올랐다.또 ‘모르시나요’는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톱100 차트 2위, 멜론 톱100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이를 비롯해 지니, 플로, 벅스,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몰이 중이다.이 외에도 ‘모르시나요’ 음원은 현재 유튜브 뮤직에서 1800만 스트리밍에 육박하고, 뮤직비디오 및 관련 콘텐츠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내 통합 조회 수 1억 뷰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조째즈는 막강한 흥행 파워로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음원 차트뿐만 아니라 노래방 차트까지 점령한 만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조째즈의 폭풍 상승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특히 신인답지 않은 조째즈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소울이 ‘모르시나요’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모르시나요’는 지난 2013년 발매된 다비치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12년 만에 조째즈만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재탄생했다. 조째즈 특유의 거친 듯 섬세한 보컬과 몰입을 자아내는 표현력이 돋보이며, 원곡을 만든 히트 프로듀서 로코베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뮤직비디오 외에도 조째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르시나요’의 스튜디오와 밴드 두 가지 버전 라이브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보컬리스트로서 본인만의 깊은 감성과 매력을 다채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에 리스너들은 “정말 마음에 와닿는 노래”, “애절함과 호소력이 최고다”, “마음을 울리는 감성 장인”, “거칠고 강한 듯한데 부드럽게 스며든다”, “소름 돋는 음색” 등 댓글을 통해 공감과 호평을 전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3 15:29
뮤직

정은지♥서인국, 듀엣곡 ‘커플’ 발매…‘응칠’ 이후 13년 만 재회 [공식]

가수 정은지와 서인국이 13년 만에 달콤한 러브송으로 뭉친다. 소속사 측은 1일 자정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정은지와 서인국의 리메이크곡 ‘커플(Couple)’의 커밍순 이미지를 깜짝 공개, 오는 16일 신곡 발표를 공식화했다.공개된 폴라로이드 사진 속 니트와 청바지로 커플룩을 맞춰 입은 두 사람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은지와 서인국은 개인 SNS를 통해 둘의 프로젝트를 연상케 하는 의미심장한 사진을 올리며 신곡 발매를 간접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정은지와 서인국은 2012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각각 성시원, 윤윤제로 분해 청춘 로맨스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이 OST로 발매한 리메이크 곡 ‘올 포 유(All For You)’는 공개 직후 각종 국내 음원 차트 1위 올킬, 미국 빌보드 K팝 차트 핫100 1위를 기록했다.정은지와 서인국이 ‘응답하라 1997’ 이후 13년 만에 신곡 ‘커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데뷔 15년 차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기도 한 정은지는 단독 콘서트 ‘핑크 뉴 이어(PINK NEW YEAR)’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4월 방영하는 KBS2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서인국은 지난해 싱글 앨범 ‘서인국(SEO IN GUK)’을 발매하고 국내외를 오가는 팬미팅 투어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에서 웹툰 PD 박경남 역 캐스팅을 확정했다.정은지와 서인국이 13년 만에 합을 맞춘 디지털 싱글 ‘커플(Couple)’은 오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1 10:43
영화

조정민 출연 ‘7인의 황후’ 26일 개봉… “경험 쏟은 작품”

가수 겸 배우 조정민이 출연한 영화 ‘7인의 황후’가 26일 공개됐다.지난 24일 오후 ‘7인의 황후’ 시사회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인공 유리 역을 맡은 조정민을 비롯하여 배우 김청, 김미화, 김성희, 전성애, 지미리, 정서우와 감독 신철승이 참석했다.‘7인의 황후’는 서로 다른 직업군과 성격을 가진 7명의 여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찜질방에 모여 서로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좌충우돌 코믹 가족 영화다.조정민은 “극 중에서 명문대를 나왔지만 다단계에 빠져 망한 후 찜질방 알바생으로 일하는 유리라는 캐릭터를 맡았다”며 “저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녀로서 피아노 학원에서 알바를 했었다. 애들 밥도 챙기고 피아노도 가르쳐주고 해야 될 게 많더라. 찜질방 알바도 그렇더라. 제 경험을 쏟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조정민은 최근 일본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이츠와 마유미의 '연인이여'(恋人よ 고이비토요) 리메이크 음원을 공개하며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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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째즈 ‘모르시나요’, 유튜브 뮤직 1위→최단기간 노래방 차트 톱3

가수 조째즈가 각종 차트를 점령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조째즈가 지난달 발매한 데뷔 싱글 ‘모르시나요’는 이달 22일 기준 한국 유튜브 뮤직 데일리 차트 1위를 기록했고, 24일 기준 TJ 미디어 노래방 차트에서 최단 기간 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또한 ‘모르시나요’는 멜론 실시간 차트 최고 2위, 톱100 차트 최고 3위에 이어 일간, 주간 차트에도 안착했으며, 지니 실시간 차트 1위, 카카오뮤직 실시간 차트 1위, 벨365 차트 내 벨소리 및 컬러링 부문 1위 등 각종 차트를 석권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음원과 함께 ‘모르시나요’의 뮤직비디오 및 관련 숏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며 연일 막강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미디언 홍윤화가 조째즈를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번 ‘모르시나요’를 직접 프로듀싱한 히트 메이커 로코베리와 신예 조째즈의 남다른 음악적 인연도 눈길을 끈다. 소속사 브라더후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째즈가 사장으로 있는 바에 로코베리가 우연한 계기로 방문하면서 음원 발매를 제안하게 됐고, 이에 따라 조째즈는 데뷔곡 ‘모르시나요’로 이례적인 성과를 쓰며 신흥 음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한편, ‘모르시나요’는 지난 2013년 발매된 다비치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곡자인 로코베리가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조째즈는 허스키한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 유일무이한 감성으로 ‘모르시나요’를 재탄생시키며 차세대 보컬리스트로 떠올랐다.로코베리는 오는 3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물망초’를 발매하고, 음원과 함께 배우 조정석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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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시간 차트 장악... 조째즈를 아직도 ‘모르시나요’ [IS인터뷰]

“괴물이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한 영상이 있다. 귀밑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남성이 ‘모르시나요’를 열창한다. 얼굴은 분명 처음 보는 신인인데, 노래 실력만 보면 경력 10년 차 같다. 목소리로 얼굴을 이긴 가수 ‘조째즈’가 그 주인공이다. 조째즈(본명 조홍준)는 지난달 7일 싱글 앨범 ‘모르시나요’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2013년 발매된 다비치의 원곡을 조째즈가 리메이크했다. ‘모르시나요’를 작곡한 안영민 작사가가 조째즈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여러 번의 리메이크 제안이 있었지만, 안영민 작곡가는 마음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가 없어서 대부분 거절했단다. 그런데 조째즈 표 소울 깊은 남자 버전의 ‘모르시나요’가 그를 움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노래 발매 한 달 만에 반응이 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각종 플랫폼에서 통합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더니, 음원 차트까지 그 화력이 이어졌다. 19일 오전 8시 기준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 8위, 멜론 ‘핫100’ 9위, 벅스 실시간 차트 16위다. 지난 13일에는 네이버 바이브의 국내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째즈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차트에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 노래가 많은 분께 공감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데뷔한 신인이 어떻게 이름을 빨리 알렸는지 묻는다면 첫째도 둘째도 ‘실력’이다. 조째즈의 목소리는 두껍고 거친 편이지만, 감정 표현이 섬세해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파고든다. 과거 임재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댓글 창을 열어보면 유쾌한 반응이 쏟아진다. “떠나간 은행잔고까지 돌아올 것 같다” “다비치는 이별, 조째즈는 사별” “점점 잘생겨 보인다” 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조째즈가 고음을 올릴 때마다 손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고 “칭기즈칸의 말젖 쥐어짜기 창법”이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조째즈 역시 댓글을 살펴보며 웃음이 빵 터졌다고 한다.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유쾌하게 살자’가 삶의 모토인 터라, 이런 댓글들 볼 때마다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조째즈의 또 다른 별명은 ‘홍윤화’다. 통통한 볼살과 호감형 이목구비가 코미디언 홍윤화와 닮았다. 실제로 홍윤화가 조째즈처럼 분장해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째즈는 “홍윤화 님이 직접 등판하셔서 패러디한 영상을 봤다. 정말 하루 종일 웃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윤화 님이 엄청 사랑스러운 스타일인데, 험악하게 생긴 저를 따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남다른 보컬 실력을 지닌 조째즈지만, 음악을 따로 배워 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노래를 잘하신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고, 많이 따라 부른 것 같다”면서 “성인이 되곤 ‘재즈 보컬’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작지만 꾸준하게 공연을 해오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41세가 된 조째즈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한 이유도 밝혔다. 사랑하는 아내의 영향이란다. “오랫동안 노래할 수만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일 것 같다고 살아왔어요. 그러다 지금의 아내가 생겼고, 저에게 ‘꼭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동기부여를 줬죠. 그때 뭔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예명인 ‘조째즈’는 재즈를 너무 사랑해서 붙인 이름이다. “허비 행콕이라는 아티스트가 한 다큐에서 ‘재즈는 그 순간이고 우리는 그 순간을 연주한다. 재즈는 매 순간 새롭다’라고 한 말이 크게 와닿았어요. 그때부터 재즈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자는 모토가 생겼고, 활동명도 ‘조째즈’로 하게 됐죠.”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조째즈다. ‘모르시나요’ 인기에 힘입어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이 감사함을 대중에게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더 좋은 음악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신곡 작업 중에 있다. 올 상반기에 또 다른 음악으로 찾아뵐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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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23일 리메이크 음원 ‘단’ 발매... 이별 감성

가수 허각이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귀 호강을 선사한다.허각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음원 ‘단’을 발매한다.‘단’은 지난 2000년 김돈규가 발매한 ‘무아’의 타이틀곡으로,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허각은 섬세한 목소리와 짙은 감성으로 ‘단'을 재해석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특히 강렬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허각의 보컬이 어쩔 수 없는 헤어짐으로 떠난 연인에게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진정성 넘치는 곡을 완성할 전망이다.허각은 그동안 ‘물론’ ‘헬로’ ‘행복한 나를’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등을 발매하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신곡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발매에 이어, 5년 만의 전국투어 콘서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허각은 오는 3월 15, 16일에 '2024-25 허각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각> 앙코르 in 서울’ 공연으로 전국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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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람 “나는 반딧불…어두운 곳에서 더 빛나죠” [IS인터뷰]

“가람씨는 스스로 반딧불이를 닮았다고 생각하시나요?”‘나는 반딧불’로 가수 인생 역전에 성공한 황가람은 인사를 나누자마자 대뜸 던진 기자의 첫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또렷하게 답했다. 그는 “낮보다, 밤에,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때 스스로 보이고, 존재감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닯은 것 같다”며 “낮에는 누가 보면 벌레 같은데, 밤에 보면 빛나는 게 보이는 점에서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황가람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나는 반딧불’이 큰 사랑을 받으며 정식 데뷔 후 14년간 이어진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나는 반딧불’은 2020년 발표한 밴드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황가람 특유의 진정성 어린 보컬이 곡에 호소력을 더하며 ‘국민 위로송’으로 등극, 이번 겨울을 뜨겁게 달궜다.2023년 MBN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를 통해 중식이와 각별한 동료 사이로 발전한 황가람은 원곡 가수의 반응을 묻자 “중식이형은 ‘내가 불렀을 땐 안되더니 네가 부르니 잘 된다’며 ‘몸 관리 잘해라, 네가 벌어야 내가 산다’고 하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요즘 리메이크 붐 속에도 원곡자와 가창자가 이렇게 친한 경우는 없지 않나 싶다”며 “리메이크가 맞지만, 오히려 두 가수가 나서서 ‘이건 누구의 곡이 아니라 좋아해주시는 사람들의 곡’이라고 하고 있다. 저작권료는 그분의 것이지만 나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있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 말했다. 요즘은 어느 무대에서건 ‘나는 반딧불’을 열창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아이들의 떼창이라고 했다. 황가람은 “작년 말 강화도 길상초등학교의 독서캠프에 갔는데, 초등학생들이 가사를 다 외워 따라 부르더라. 보통 행사에서는 같이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데, 그곳에선 첫 소절을 부르자 마자 다들 따라 불러줬다”고 감동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2011년 그룹 나디브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발표한 음원은 100곡 이상이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을 만나 비로소 빛을 봤다. 노래가 주는 위로와 공감의 힘 덕분이었다. 그는 지금도 “노래 부를 때마다 눈물 참는 게 너무 힘들다”며 실제 녹음 할 때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노래의 힘을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이에요. 가수가 고인이 된 이후에도 노래는 다시 사람들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나온 어떤 노래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저의 인생도 노래 한 곡이 바꿔놨고요. 어쩌면 노래라는 건, 히어로물에 나오는 영웅들 만큼이나 힘이 센 것 같아요. 누구나 전할 수 있는 메시지인데 한 사람을 살리고, 위로하고, 구해줄 수 있다는 게, 노래는 꼭 초능력 같아요. 노래를 부르는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황가람은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자칭 ‘음치’였지만 “노래하는 게 좋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무작정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거리의 음악가’ 길을 걸었다. 갓 서울에 올라왔을 당시 홍대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하고, 노숙을 한 사연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경의 시간을 거쳐 만난, 지금의 빛나는 순간에 대해서조차 황가람은 “꿈을 포기하지 않은 모습으로 위로도 주고 있지만, 이 모습이 자칫 중간에 그만 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사실 나도 똑같이 힘들었고, 어떻게든 음악을 하고 싶어서 음악과 최대한 가까운 일들을 하며 지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꿈을 꾸는 게 잘못됐거나 꿈을 꾸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라며 “세상의 기준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지 못한다 해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주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가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 때문이다. 황가람은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함께 상경한 고교 동창을 비롯해 20년 넘게 음악 안에서 동고동락한 친구 일곱 명과 ‘동네청년’이라는 팀을 결성했고,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CH1496’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며 음악 및 콘텐츠 제작을 하며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 “스튜디오 이름의 ‘1496’이란 숫자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를 뜻해요. 태양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우리는 태양까지 가는 그 여정에 관심이 있고, 그 과정이 곧 목적이라는 의미죠. 유명해지려고 음악 하는 게 아니라 음악 자체가 진짜 우리의 목적인데, 음악 하는 마음을 지키려고 사진, 영상 등 음악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어요. 고객에게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로 보답한 다음 우리의 노래와 음악을 홍보했죠.”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라는 ‘나는 반딧불’ 가사의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의 말처럼 황가람은 반딧불이를 꽤나 닮은 듯 하다. 어느 곳에 있건 스스로 빛나기 위해 노력해 온, 그래서 결국엔 빛나고야 만 반딧불이이자 별 말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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