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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6번째 ‘대업’에도…손흥민 ‘상복’은 없다, 통계로 따져도 베스트11 제외

올해도 ‘빈손’이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발표한 2023~24 EPL 베스트11을 조명했다.매체는 “올해의 팀에 선정된 아스널 선수는 단 한 명뿐”이라고 짚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 5위에 빛나는 손흥민도 제외됐다.후스코어드는 포지션별로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렸다. 객관적인 지표가 꾸준히 좋았던 선수 11명이 선정된 것인데, 손흥민은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평점이 조금 낮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스트라이커와 왼쪽 미드필더로 각각 엘링 홀란과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을 선정했다. 홀란은 평균 평점 7.4, 포든은 7.55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평균 평점은 7.3이다. 홀란은 EPL 31경기에 출전해 27골 5도움을 기록, 맨시티의 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19골 8도움을 올린 포든도 맨시티 4연패 달성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 17골 10도움을 수확한 손흥민은 EPL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 역사상 여섯 번째로 10-10을 세 번 기록한 EPL 선수가 됐다. 그러나 그의 맹활약에도 팀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무산됐다.팀 성적이 다소 저조한 손흥민은 올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선수 등 개인 수상도 멀어졌다.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이번 시즌 EPL 베스트11에는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콜 파머(첼시) 부카요 사카(아스널) 로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 버질 판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이상 리버풀)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턴)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알퐁스 아레올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꿰찼다.우승팀인 맨시티가 베스트11에 가장 많은 선수(4명)를 배출했다.김희웅 기자 2024.05.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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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UCL 못 나가나…빌라, 리버풀과 역대급 추격전→맨시티 이겨도 ‘불투명’

그야말로 실낱 희망이다. 토트넘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불투명하다.애스턴 빌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3-3으로 비겼다.애스턴 빌라가 미끄러지길 바랐던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EPL 4위인 애스턴 빌라(승점 68)는 최종전을 남겨두고 1경기 덜 치른 토트넘(승점 63)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토트넘이 2024~25시즌 UCL에 나가기 위해서는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최종전 결과를 봐야 한다. 토트넘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려도 리그 4위까지 가능한 UCL 진출이 불투명한 셈이다. UCL 진출을 고대하는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의 야망을 비웃듯 리버풀을 상대로 역대급 추격전을 펼쳤다.이날 애스턴 빌라는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리버풀에 리드를 내줬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2분 유리 틸레만스가 동점 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23분 리버풀의 역습을 맞고 코디 각포에게 실점했다. 애스턴 빌라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3분 리버풀 자렐 콴사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사실상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막판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됐다.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존 듀란이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듀란은 후반 40분 아크 부근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3분 뒤에는 무사 디아비의 슈팅이 듀란의 왼발에 맞고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토트넘의 UCL 진출 가능성은 작아졌다. 만약 15일 오전 4시 열리는 맨시티와 경기에서 패하면, 토트넘은 5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해진다. 맨시티를 이겨도 셰필드와 최종전을 치르면서 동시간에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 팰리스의 경기 결과를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김희웅 기자 2024.05.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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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라이벌' 토트넘 팬 되겠다” 아스널 에이스 깜짝 발언, 왜?

아스널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최대 라이벌’ 토트넘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토트넘의 맨체스터 시티전 승패가 곧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EPL 우승을 위해서라면 최대 라이벌의 한 경기 승리쯤은 기꺼이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베르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 1-0 승리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루만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이다. 토트넘이 맨시티전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 관계다.평소 같으면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는 발언. 그러나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는 1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시티를 꺾어줘야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선 북런던 라이벌 대신 ‘우승 라이벌’의 패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실제 아스널은 승점 86(27승 5무 5패)으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 85(26승 7무 3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위 맨시티가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면 아스널과 맨시티는 이제 마지막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EPL 최종전은 오는 19일 자정에 열린다.최종전을 리그 1위로 치르느냐, 2위로 치르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리그 1위에 오른 채 최종전을 치르면 다른 경기장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2위에 처진 채 최종전을 치르게 되면,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우승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아스널 입장에선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줘야 리그 1위를 유지한 채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 아스널의 최종전 상대는 15위 에버턴이고,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베르츠가 15일만큼은 토트넘을 응원하며 ‘최대 라이벌’의 승리를 바라는 배경이다.90min은 “아스널은 지난 맨유전 승리로 EPL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맨시티는 토트넘을 이겨야 EPL 선두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며 “하베르츠는 토트넘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아스널의 EPL 우승을 위해 라이벌 토트넘의 ‘열혈 팬’을 선언한 배경”이라고 전했다.토트넘 입장에서도 라이벌 아스널의 EPL 우승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맨시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애스턴 빌라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63, 애스턴 빌라는 승점 67로 4점 차로 벌어져 있다. 애스턴 빌라의 14일 리버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리버풀에 발목을 잡힌다면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아야만 실낱 희망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로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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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SON “나도 제 역할 못 해, 더 강해져야”

“주장으로서 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토트넘은 이날 전반 동안 리버풀에 14개의 슈팅(2실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토트넘의 전반전 슈팅은 단 1개였다. 경기 내내 후방 빌드업에서 고전했고, 결국 후반 시작 14분 만에 2골을 더 허용하며 0-4까지 끌려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이 각각 한 골씩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버풀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한편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 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전망 역시 어두워졌다. 같은 라운드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가 패배하면서 승점을 유지했으나, 5위 토트넘(승점 60) 역시 고개를 떨구며 격차가 여전히 7로 유지됐다. 빌라는 2경기,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산술적으로는 토트넘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잔여 일정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진이 남아 있는 것이 변수다. 여전히 빌라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주장’ 손흥민은 팀 패배 뒤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경기 뒤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날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하고, 강해져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 우리의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이날은 손흥민의 EPL 300번째 경기이자, 120호 득점에 성공한 날이기도 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5회)에 성공하는 등 공격에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향후 손흥민의 토트넘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번리·15일 맨시티(이상 홈)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 경기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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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집 토트넘, 수비수들 언쟁 충돌까지...감독은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다" 옹호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사실상 날아간 토트넘이 경기 도중 수비수들끼리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보여줬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에서 2-4로 졌다. 올시즌 리그 4위 안에 들어가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는데, 5위 토트넘은 이날 대패로 4연패를 이어가며 사실상 4위 도약이 어려워졌다. 가뜩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리버풀전 전반을 0-2로 마친 직후,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 언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하프타임을 맞아 그라운드를 나가는 도중 잔뜩 화가난 얼굴로 언쟁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고, 둘은 서로에게 불만 가득한 말을 주고받는 듯한 상황이 나왔다.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로메로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둘을 떼어놓듯 만들자 그제서야 상황이 진정됐다. 토트넘은 전반에 이미 패색이 짙었다. 전반 16분 만에 살라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전반 45분에는 앤디 로버트슨이 추가골을 기록해 리버풀이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전반이 끝난 후 토트넘 선수들끼리 다투는 모습까지 보인 상황에서 후반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5분 학포, 후반 14분 엘리엇이 추가골을 넣으며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후반 32분 손흥민의 만회골이 나온 게 전부였다. 영국 가디언은 경기 후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의 충돌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들을 감쌌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언쟁에 대해 "그만큼 그들이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더 발전하길 바라기에 일어난 일이다. 그들은 관심을 쏟으며 상황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지난 경기들 패배에 비하면 오늘은 우리의 모습이 조금 더 나왔다"고 평가하면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오늘 두 골을 넣었지만, 두 골을 더 넣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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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골에 어시스트까지…풀럼전 맹활약 '최고 평점' 싹쓸이, 토트넘 완승 '선두 질주'

손흥민(토트넘)이 또 날아올랐다. 이번엔 선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쌓았다. 토트넘은 풀럼에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 풀럼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과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엔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인 뒤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토트넘이 넣은 2골 모두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슈팅 3개 중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키패스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각종 매체 ‘최고 평점’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리버풀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EPL 7골로 득점 공동 2위로도 올라섰다. EPL 통산 득점은 110골로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2-0으로 완파하며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승점은 23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 등을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개막 9경기째 패배가 없는 팀은 토트넘과 아스널 두 팀뿐이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를 치른 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 역시 이 경기들을 통해 연속 경기 득점 사냥에 나선다. 벌써 리그 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득점 수(10골)에 벌써 3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히샬리송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을 굴리엘모 비카이로가 섰다.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이비에르가 전방 압박으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이 넘어지면서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 슈팅은 다만 공식 기록상 슈팅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손흥민이 포문을 열자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7분 매디슨의 프리킥이 로메로의 헤더와 판더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리킥 상황 매디슨이 살짝 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연결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풀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헤더가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니시우스, 루키치의 연속 슈팅도 나왔지만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에 질세라 토트넘도 호이비에르, 히샬리송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고, 손흥민도 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강력한 전방압박이 효과를 봤다. 부랴부랴 공을 걷어낸 풀럼 수비진의 공을 판더펜이 걷어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손흥민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우도기, 쿨루셉스키에 포로까지 가세해 연거푸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전반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6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선 10-5로 우위를 점했다.후반에도 토트넘이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공을 호이비에르가 차단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컨트롤하며 슈팅 모션을 취했다.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멈칫했다. 손흥민은 슈팅 대신 왼쪽으로 파고들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허를 찔린 상대 수비수는 역동작에 걸렸고, 골키퍼는 뒤늦게 슈팅 각도를 좁히려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매디슨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절묘한 합작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2골 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는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양 팀의 경기도 소강상태로 흐르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 흐름을 깨트린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다시 깨트린 균형에 토트넘 공격도 다시 살아났다. 매디슨과 히샬리송의 연이은 슈팅이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7분 매디슨과 함께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손흥민이 빠진 뒤 풀럼의 맹공이 이어졌다. 라울 히메네스, 알렉스 이워비 등 추가시간까지 풀럼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다행히 토트넘은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한 데다, 토트넘이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각종 현지 매체의 최고 평점과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싹쓸이’ 해냈다. 평소 손흥민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던 매체마저도 이번 경기에선 박수를 보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눈부신 트레이드 마크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고, 슈팅 대신 올바른 선택으로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경기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며 평점 9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풋볼런던 역시도 “멋진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고,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며 8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 평점 역시 9점으로 매디슨과 공동 최고 평점이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에 키패스 4개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3차례 성공시켰다.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8.9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8.33점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6~7점대 평점에 그쳤다. 9점에 가까운 손흥민의 평점은 이날 활약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였다.90MIN 역시도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8.9점을 기록, 매디슨(8.5점)을 제치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매디슨과 8.7점으로 평점이 같았지만, 그래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0.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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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몸 상태 심상치 않다…반복되는 교체 아웃, 줄어드는 출전 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사타구니 부상 탓이다. 이 여파로 한때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우선 손흥민의 의지로 팀 훈련엔 복귀한 상태다. 다만 당분간은 최근 경기들처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경기 출전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부상 문제를 직접 확인했고, 조기 교체된 바 있다”며 “그나마 주중 훈련에 복귀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EPL 7라운드를 마친 직후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며 “대신 90분 풀타임을 출전시킬 생각은 없었고 60분 정도만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골도 넣었으니 주장으로서 대단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은 현지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도 최근 SNS를 통해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선 주말 루턴 타운전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말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는 뜻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교체 아웃이 반복되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8월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라운드 본머스전을 마친 이후 9월부터는 매 경기 교체 아웃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후반 2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해트트릭에 재차 도전하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역시 후반 34분 경기를 마쳤다. 선제골을 넣었던 지난 리버풀전 역시 후반 24분 교체 사인이 났다.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인 데다, 팀 내에서 가장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교체 아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체력 안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아스널, 리버풀과의 경기는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흐름에 교체됐다. 주장이자 에이스를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더욱 우려가 되는 건 손흥민의 교체 아웃 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최근 셰필드전 80분, 아스널전 79분, 리버풀전 69분을 각각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특히 리버풀전 교체 아웃은 이번 시즌 가장 이른 시간 교체였다. 이날 손흥민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 1-1로 팽팽하게 맞선 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몸 상태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손흥민은 안와골절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월드컵 등 경기에 출전하거나, 시즌 내내 고통을 참다가 시즌을 마친 뒤 탈장 수술대에 오르는 등 늘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오는 주말 루턴 타운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 역시 주중 훈련 복귀를 통한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완전한 회복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출전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새로운 주장 부임은 물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로운 원톱으로서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의 부상 우려는 토트넘에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리그 6골을 터뜨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지만, 구단과 감독 입장에선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조차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켰던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월 A매치 차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소집됐다. 그는 7일 오후 8시 30분 루턴 타운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장거리 비행을 거쳐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몸 상태를 고려해 소속팀에서 세심하게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손흥민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무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선수가 굳이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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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9명’ 리버풀에 2-1 승리…손흥민 200호 골 대위업·무패행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나가고, 상대의 퇴장까지 나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코디 각포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좀처럼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토트넘 선수들의 슈팅은 연이어 빗나갔다. 승부는 상대의 자책골로 갈렸다. 후반 종료 직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조엘 마팁의 왼발을 맞고 들어가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EPL 무패 행진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반면 리버풀은 7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전반전과 후반전 1명씩 퇴장당하며 사실상 공격이 불가능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골문을 사수했으나, 결국 마지막 포로의 크로스를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한편 손흥민은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신고하며 198호·199호 골을 완성했는데, 리버풀전에서도 소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이상 독일)을 터뜨린 뒤 토트넘에서만 151골을 터뜨렸다. 리그로 한정한다면 EPL에서만 109골을 신고했다. 이는 라이언 긱스와 동률이며,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7경기 6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에 맞서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서고, 2선에 히샤를리송·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3선에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합을 맞췄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였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가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알렉시스 맥알리스터·도미니크 소보슬러이였다. 백4는 앤디 로버트슨·버질 판데이크·조엘 마팁·조 고메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나란히 EPL 무패 행진을 달리는 두 팀답게 긴 탐색전이 이어졌다. 서로의 압박이 강해 좀처럼 유의미한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12분 로버트슨의 패스가 박스 안 각포의 왼발 터닝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비카리오의 멋진 선방이 빛났다. 직후 로버트슨의 슈팅 역시 비카리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21분 디아스, 각포의 패스를 받은 살라의 슈팅도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직후에도 살라를 앞세워 토트넘의 왼 측면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치열한 압박이 오간 24분, 균형을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존스가 비수마를 향해 다소 깊게 발을 뻗었다. 비수마의 정강이로 향하는 깊은 태클이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고, 최종 판정은 레드카드였다. 리버풀 입장에선 원정에서 수적 열세를 놓인 악재를 맞이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공격 템포를 끌어 올렸다. 전반 28분에는 쿨루셉스키가 자신 있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인 뒤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에는 매디슨이 역습을 전개했는데, 마무리 패스가 히샤를리송에게 전달되지 못했다.32분에는 매디슨과 쿨루셉스키의 패스가 박스 안 히샤를리송에게 향했다. 그는 걍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것일까. 이번에는 리버풀이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직후 역습 기회에서 장거리 스로인으로 살라에게 연결했다. 살라는 수비 2명의 견제에도 디아스에게 키 패스를 연결했다. 디아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으나,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격을 펼쳤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전반 36분 매디슨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히샤를리송에게 향했다. 히샤를리송은 침착하게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6호 골이자, 유럽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42분에는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우도지와 함께 왼쪽 측면 공격을 시도한 뒤,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았다. 히샤를리송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45분 직후 역습 기회를 잡기도 했다. 쿨루셉스키의 전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공을 잡았다. 중앙에는 매디슨이 있었으나, 손흥민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택했다. 하지만 자세가 불안정해 힘없이 알리송에게 안겼다.틈틈이 반격을 노린 리버풀의 결실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소보슬러이의 크로스가 반 다이크를 거쳐 각포에게 향했다. 각포는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뚫었다. 직후 그라운드에 앉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오히려 더 날카로운 역습을 뽐냈다. 특히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도 살라의 감각적인 스루패스, 디아스의 슈팅이 이어지며 토트넘을 위협했다.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동점 골 후 통증을 호소한 각포가 그라운드를 떠났다.후반전 초반에는 알리송의 선방쇼가 연이어 나왔다. 알리송은 4분 매디슨의 왼발 감아차기, 5분 손흥민의 오른발 발리 슈팅을 연이어 다이빙으로 막았다. 이어 후반 12분 사르의 중거리 슈팅마저 알리송을 뚫지 못했다. 직후 매디슨의 스루패스, 히샤를리송의 크로스가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드는 듯했으나 직전 히샤를리송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리버풀도 반격했다. 후반 18분 최전방에 위치한 살라에게 단숨에 공이 연결됐다. 하지만 비수마가 살라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공격권을 되찾았다. 한편 손흥민의 임무는 후반 22분까지였다. 직전 수비 상황에서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인 그는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한편 23분 이번에도 리버풀 진영에서 두 번째 레드카드가 나왔다. 조타가 우도지와의 경합에서 공을 뺏긴 뒤,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는 바로 1분 전 우도지의 역습을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8명의 필드 플레이어만 남은 리버풀은 살라마저 박스 안까지 내려와 수비에 집중했다. 이어 디아스·살라·고메즈를 빼고 엔도 와타루·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내리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9분 기준 리버풀에는 전문 공격수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이후에는 토트넘의 슈팅 쇼가 이어졌다. 솔로몬·쿨루셉스키·히샤를리송이 연이어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작정하고 수비에 몰두한 리버풀이 골문은 열릴 생각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 리버풀이 소중한 원정 승점 1점을 따내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 후반전 내내 두드린 토트넘이 웃었다. 추가시간 5분 경 포로가 오른쪽에서 강력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걷어내려던 마팁의 왼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마팁은 곧바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200호 골 대위업에 힘입어 리그 무패행진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리며 리그 2위(5승2무, 승점 17)까지 뛰어올랐다. 아스널과 함께 유일하게 EPL 무패 팀으로 남았다. 동시에 지난 2017년 10월 승리 이후 이어진 리버풀과의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 기록을 깼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69분간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1골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 포로는 8.4점을 받았다. 김우중 기자 2023.10.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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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Guy’ 황희찬의 결정적인 한 방…트레블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이제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잊어버릴 일은 없어 보인다. ‘황소’ 황희찬이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울버햄프턴은 1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황희찬이 재차 추가 골을 넣어 달아났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챔피언 맨시티를 격파했다.한편 이날 경기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건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 등은 지난달 29일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들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면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the korean guy’라고 칭했는데, 이는 황희찬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정확한 이름을 떠올리지는 못했으나, 그의 존재감을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실제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 차례 부상 의심으로 휴식기를 갖긴 했으나,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4일 루턴 타운전·27일 입스위치 타운전(리그컵)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리버풀과 입스위치전에선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까지 공식전 7경기 4골이었는데, 맨시티전 골까지 포함해 어느덧 5호 골 고지를 밟았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승(1무 4패)째를 기록, 승점 7을 확보해 리그 순위를 중위권으로 끌어 올렸다.반면 6전 전승을 달린 맨시티는 황희찬의 일격에 무릎을 꿇으며 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황희찬·페드로 네투·마테우스 쿠냐가 전방에 배치됐고, 라얀 아잇-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넬송 세메두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3는 토티 고메스·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 골문은 조세 사가 맡았다.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을 맡고, 2선은 필 포든·훌리안 알바레스·제레미 도쿠로 구성됐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마테우스 누네스 조합이었다. 백4는 네이선 아케·후벵 디아스·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전 경기 경고 누적으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경기 초반은 원정 팀 맨시티의 공세가 이어졌다. 울버햄프턴은 공격진에 배치된 황희찬과 네투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역습을 노리는 양상을 이어갔다. 의외의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코바치치가 중원에서 공을 탈취당했고, 공을 이어받은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그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디아스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받은 맨시티는 흔들림 없이 공격을 이어갔지만,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울버햄프턴에 번번이 역습을 허용했다. 황희찬은 이 기회에서 멋진 턴 과정은 물론 드리블을 뽐내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전반전은 그렇게 울버햄프턴의 1-0 깜짝 리드로 끝났다.전열을 정비한 맨시티는 후반 13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알바레스였다. 그는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직접 프리킥으로 왼쪽 골대 구석을 갈랐다. 사가 다이빙했음에도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울버햄프턴은 다시 한번 맨시티에 일격을 날렸다. 주인공은 ‘그 한국인’ 황희찬이었다. 후반 21분 세메두의 크로스를 아칸지가 걷어냈는데, 이 공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의 첫 번째 슈팅은 디아스의 다리를 맞고 이번에는 쿠냐에게 향했다. 쿠냐는 욕심을 내지 않고 침착하게 노마크 상태인 황희찬에게 건넸고,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홈 관중들과 함께 크게 기뻐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황희찬의 리그 4호 골이자, 시즌 5호 골.후반에도 황희찬의 수비 가담은 빛났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온몸을 내던지며 수비를 펼쳤고, 넘어진 상황에서도 머리를 활용해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직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앉았는데, 이를 두고 도쿠가 황희찬을 과격하게 밀치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황희찬의 임무는 40분까지였다. 그는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맨시티는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울버햄프턴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워커의 중거리 슈팅은 사 품에 안겼다. 도쿠와 홀란의 박스 안을 향한 패스는 모두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울버햄프턴은 홈팬들과 크게 환호했다. 이날 경고 누적으로 관중석에서 자리를 지킨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울버햄프턴의 선발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황희찬은 86분간 1개의 유효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4개의 드리블을 모두 성공했다. 8번의 지상 볼 경합에서는 5번 승리했다. 매체가 공개한 황희찬의 히트맵을 살펴보면 그는 이날 왼쪽 측면은 물론 후방부터 전방까지 고루 누볐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최고 평점은 7개의 선방을 보탠 골키퍼 사의 몫이었다. 맨시티에선 4개의 키패스와 6개의 드리블을 성공한 도쿠가 최고 평점 8.1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홀란은 EPL 득점 1위(8골) 홀란은 풀타임 소화했으나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김우중 기자 2023.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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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 EPL은 '맨시티 천하'…6시즌 중 '5번째 우승'

“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이다.”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EPL 출범 이후 3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맨시티가 역대 2번째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의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지금의 맨시티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팀”이라고 극찬했다.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아스널의 2022~23 EPL 37라운드에서 아스널의 0-1 패배 소식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1경기 만을 남겨둔 아스널과 맨시티의 격차가 4점 이상으로 벌어져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가 찍혔다.맨시티가 EPL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이다. EPL 출범 이후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팀은 2006~07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정상에 오른 맨유 이후 맨시티가 역대 2번째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3연패뿐만 아니라 6시즌 가운데 무려 5차례나 EPL 정상에 올라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스널이 선두를 질주하고 맨시티가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8점차까지 벌어질 때만 해도 아스널이 19년 만에 EPL 패권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시즌 후반 집중력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맨시티는 2월과 4월 두 차례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지난 14일까지 리그 정상을 향해 11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반면 아스널은 4월 10일 리버풀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3무 3패)의 늪에 빠지며 추락해 스스로 우승 타이틀을 맨시티에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맨시티에서도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최근 감독 커리어 14시즌 가운데 무려 11시즌이나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3-2-4-1이라는 생소한 전술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사령탑 반열에 올랐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인 36골(1위)을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16개의 어시스트(1위)로 팀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35경기에서 단 31실점만을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도 EPL 3연패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천재성은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질 왕조를 구축했다. 지금 맨시티는 약점이 없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가디언은 “맨시티는 2월 중순 이후 아스널을 홈·원정에서 모두 완파했다. 홀란이 맨시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맨시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뿐만 아니라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맨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간은 “EPL이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EPL 3연패, 그리고 최근 6시즌 중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성과는 그래서 더 놀랍고 대단한 일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PL 우승 타이틀을 품으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 대업을 위한 첫 관문도 넘었다. 맨시티는 오는 6월 3일 맨유와 FA컵 결승, 11일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만약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면 1999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 이후 EPL 구단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캐러거는 “지금의 맨시티는 맨유, 인터밀란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것이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김명석 기자 2023.05.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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