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28건
금융·보험·재테크

코인원, 자금 세탁 방지 고도화 프로젝트 완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자금 세탁 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코인원은 지난해 5월부터 자금 세탁 방지 컨설팅 및 솔루션 구축 기업 에이블컨설팅과 협력해 AML(자금 세탁 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A(위험 평가) 모델 및 요주의 리스트 필터링 고도화, STR(의심 거래 보고) 룰 신설 등이 포함됐다. 자금 세탁 의심 거래 및 고위험 고객에 대한 분석과 내외부 보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자금 세탁 방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올해 STR 담당자들을 본사 사옥으로 합류시키면서 2021년 설립 이후 별도 사무실에서 운영하던 AML센터도 내재화했다.자금 세탁 방지 정책 기획·운영과 컴플라이언스 등 유관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를 최적화해 STR 업무에 힘을 실었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올해는 이용자보호법 시행 원년인 만큼 강화된 자금 세탁 방지 체계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 세탁 방지 규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4 10:03
연예일반

먹방‧쿡방 강자 이영자 유튜브 재시작... ‘푸드테퀸 이영자’의 차별점은?

‘먹방과 쿡방의 강자’ 방송인 이영자가 유튜브 ‘푸드테퀸 이영자’로 돌아왔다.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푸드테퀸 이영자’에 “드디어 드림하우스로 이사하는 날! 3도 4촌 시작합니다 (이효리 오징엇국)”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3도 4촌은 일주일 중 3일은 도시에서, 4일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삶을 의미한다. 영상 속 이영자는 유튜브 구독자들을 ‘버터’라고 부르는 친근한 모습과 함께 3도 4촌 일상을 공개했다. 이영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며 “전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잠자리랑 같이 살아요”라고 감탄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이효리와 어머니가 먹은 오징엇국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전한 이영자는 “음식에 맛 이상을 원한다. 히스토리가 있는 것이 좋다. 맛도 느끼고 싶었지만 추억의 기억까지 맛보고 싶다”며 오징엇국을 요리해서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익숙한 먹방과 쿡방을 보여주면서도 이영자는 “누군가와 경쟁할 나이가 아니다. 쉬엄쉬엄 가도 될 나이인데 올림픽 선수처럼 금메달을 꼭 따야 하는 것처럼 살고 있었다”며 “여기에 오면 전화도 꺼놓고 너무 좋다. 이런 것이 나의 드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앞으로 유튜브로 공개될 이영자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상은 조회수 108만 회(7월 2일 오전 10시 기준)를 기록하고 인기 급상승 동영상 5위를 달성했다. 이영자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시골에 위치한 세컨드하우스이자 ‘드림하우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방송에서 이영자는 “5월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자식과 손주들에게 밑반찬을 해주며 돈이 아닌 사랑을 물려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서 드림하우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푸드테퀸 이영자’ 영상에서는 이영자가 개인적인 공간에서 휴식도 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이영자가 제철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먹방을 하는 모습도 공개된다.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푸드테퀸 이영자’가 이영자의 첫 유튜브는 아니다”며 “과거 유튜브를 시작해 몇 편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방송 활동이 많아지고 바빠지면서 꾸준하게 유튜브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가 3도 4촌 생활을 결정한 것이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이영자의 개인적인 취향이 가득 담긴 소소한 일상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영자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통해 압박형 메인 MC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코미디언이다. 벽을 깨는 개그를 하면서도 게스트를 압박하는 진행을 보여주는 여성 MC”라며 “전성기 시절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당당하고 세련미 있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더 뽐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방송인이다. 이영자만의 스타일로 적극적으로 영상을 만들어 나간다면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3 05:35
연예일반

뺏느냐 지키느냐…‘송스틸러’, MBC ‘복면가왕’ 잇는 음악 예능 나왔다

‘송스틸러’가 높은 화제성과 재미로 호평을 얻고 있다.MBC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스틸러가 되려는 가수가 커버곡을 부르고, 곧바로 원곡자가 방어전 무대를 펼친 후 100명의 방청객으로부터 더 많은 투표수를 받은 가수가 승자가 되는 설정이다. ‘송스틸러’는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후 올해 5월 정규편성 됐다. 지금까지 총 9회가 방영됐다.평균 시청률은 1%대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복면가왕’을 잇는 신선한 음악 예능이란 평을 얻고 있다. ‘복면가왕’이 얼굴을 가린 복면의 정체가 누군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재미를 준다면, ‘송스틸러’는 리메이크와 원곡을 즉각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다.8회에서는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가 가수 별의 데뷔곡 ‘12월32일’을 커버해 화제가 됐다. 온유의 색깔로 재해석한 노래가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온유의 무대가 끝난 뒤 원곡자 별이 곧바로 방어전에 나섰고, 원곡의 익숙함을 살린 열창으로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처럼 하나의 곡을 두 가지 버전의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송스틸러’가 가진 신선함이다.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창력 출중한 보컬리스트들의 출연도 재미 요인이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9회에서는 ‘발라드의 대가’로 불리는 이기찬과 테이가 테이의 히트곡 ‘닮은사람’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솔로 가수 왁스부터 김나영,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실력파 보컬들이 대거 출동했다.특히 김나영은 왁스의 히트곡이자 많은 여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인 ‘화장을 고치고’ 스틸에 나섰고, 왁스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다. 가창 대결을 펼칠 때는 스틸러와 원곡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오로지 노래 실력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관객과 시청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송스틸러’의 기획 포인트는 리메이크에 있다. 한가지 곡이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불후의 명곡’도 리메이크를 이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데, ‘송스틸러’의 경우 원곡자의 곡을 스틸한다는 소재로 경쟁 구도를 조금 더 살려 흥미를 자극한 점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송스틸러’에는 보컬리스트뿐 아니라 아이돌 출신 가수가 출연하기도 한다. 8회에는 그룹 엔믹스 멤버 릴리와 설윤이, 9회에는 아이콘 멤버 구준회가 출연했다. 주로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아이돌 노래가 스틸곡으로 선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선 장르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감성 짙은 발라드를 주로 부른 왁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아이콘의 메가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를 스틸곡으로 선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왁스는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사랑을 했다’를 보컬 파트는 물론 랩 파트도 막힘없이 소화했고 결국 스틸에 성공했다.‘송스틸러’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BC에 따르면 ‘송스틸러’는 호주와 이탈리아, 독일에서 판권 계약을 했으며, 대만과는 방송권 계약을 체결해 포맷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다만 김 평론가는 “리메이크 소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신선함을 줄 수도 있지만 원곡을 너무 많이 건드리게 되면 낯선 느낌이 강해진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유지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복면가왕’이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처럼 ‘송스틸러’도 그런 과정을 밟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2 06:21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연예일반

뉴진스 日 데뷔 5일 만 도쿄돔 입성 “큰 무대 꿈 같아”

그룹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을 ‘떼창’과 함성으로 물들였다. 한국 대중문화계 전반에 불어닥친 ‘뉴진스 신드롬’이 일본에서 재현될조짐이다.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 회차 티켓이 매진돼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한 팬미팅에는 양일간 약 9만 1000명 관객이 모였다. 해외 아티스트 최단기 도쿄돔 입성 기록이자, 일본 데뷔 싱글 ‘수퍼내추럴’를 발매한 지 5일 만이다.이번 팬미팅에서는 20곡이 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 DJ와 밴드 연주를 통한 다채로운 사운드, 댄서 110명과 함께 한 플래시몹 퍼포먼스, 특급 게스트 무대 등 150분동안 이어졌다. 팬들은 프로듀서 250의 오프닝 디제잉 때부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빙키봉(응원봉)을 흔들며 뉴진스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후 멤버 5명이 데뷔곡 ‘어텐션’을 부르며 모습을 드러내자 도쿄돔 지붕이 날아갈 듯한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하입 보이’, ‘디토’, ‘OMG’, ‘수퍼 샤이’, ‘ETA’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팬들의 호응에 감동받은 뉴진스 일부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뉴진스는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일본 유명 밴드 ‘킹 누’의 베이시스트 아라이 카즈키 등 정상급 세션들이 참여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이들의 목소리는 팬들의 심장을 울렸다.화려한 게스트도 화제를 모았다.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와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자신들의 곡을 새롭게 편곡하기도 했다. 팬미팅의 백미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였다. 이들은 춤, 자작곡, 미발표곡 등 각기 다른 무대로 매력을 뽐냈다. 하니가 부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는 1980년대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공연이 끝나고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민지는 바운디의 ‘무희’로 개성있는 음색을, 다니엘은 자작곡 ‘Butterflies’에서 독보적인 감성을 뿜어냈다. 해린은 퍼포먼스 독무대로 매혹적인 바이브를, 혜인은 다케우치 마리야가 부른 ‘Plastic Love’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뉴진스는 ‘OMG’ 무대 때 토롯코(이동차)를 이용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통했다. 마지막 곡 ‘ASAP’에서 뉴진스는 버니즈에게 ‘끝이 아닌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고, 이들은 이번 팬미팅에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를 사용하며 도쿄돔에 선 소감을 전했다. 민지는 “이런 큰 무대에 서게 돼 꿈만 같고, 많은 버니즈를 만나게 되어 정말 감동”이라고 말했다. 하니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떨렸다가 설레기도 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 함께한 버니즈와 오래오래 함께 즐기고 싶다”고 바랐다. 다니엘은 “이번 버니즈 캠프를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랑 주셔서 진짜 꿈 같다.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감격했다. 해린은 “버니즈 덕분에 무대에서 소중한 추억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이다”며 기뻐했다. 혜인은 “정말 오랜만에 버니즈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분은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사람”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일본 도쿄돔 일대는 온통 ‘뉴진스 세상’이었다. 스포니치,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유력 언론은 뉴진스를 1면으로 내세운 특별판을 제작해 이들의 도쿄돔 입성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도쿄돔에 몰려든 팬들은 티셔츠, 가방을 비롯한 다양한 뉴진스 머치를 걸치고 응원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 시부야 ‘수퍼내추럴’ 팝업스토어는 오픈 전부터 대기자만 600명이 넘었으며, 요요기 공원을 넘어서까지 줄이 이어졌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28 12:17
연예일반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CG 없는 예능계 ‘크리스토퍼 놀란’, 부끄러워” [인터뷰②]

정종연 PD가 새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세트장의 비화를 언급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의 정종연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 PD는 새롭게 선보인 영화적 세트 디테일에 대해 “에피소드 따라 새로 만들었다. 실제 녹화 장소와 가깝게 지어 이동 가능하게 했다”며 “고정적으로 출발하는 위치가 생겨서 옛날 외화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본부가 있고 국장이 나와 설명하는 추억의 클리셰를 동원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시청자들이 세트 장치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체험하는 출연자에게도 재미를 준다. 그래서 저도 스태프들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CG가 아닌 세트들이 ‘매드맥스’ 같은 영화에도 있지 않나. 다치지 않고 찍을 수 있는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부연했다.이에 따르는 ‘예능계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정 PD는 “시청자만 보는 부분은 CG처리를 할 수 있는데 출연진이 맞닥뜨려야하는 부분은 CG로 처리할 수 없다. 제작 고충이다”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은 너무 좋아하는데 부끄럽다. 따라 하려는 것은 아니고 프로그램의 숙명 같은 것”이라고 웃었다.‘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총 6화 공개.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12:07
IT

'상장 날개' 네이버웹툰, "디즈니 딱 기다려" 외치며 꺼낸 신무기는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을 발판 삼아 '포스트 디즈니'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웹툰은 일찌감치 글로벌 톱 지위를 확보했고, 영상화 프로젝트는 넷플릭스 등에서 흥행 성과를 냈다. 이제는 불모지로 여겨지는 애니메이션까지 영토를 확대해 전 세계인의 콘텐츠 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네이버 첫 미 상장 계열사 금자탑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는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한 뒤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녹인 애니메이션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김준구 웹툰엔터 CEO(최고경영자)는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IPO(기업공개)는 지난 20년간의 노력의 정점인 동시에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쓸지 빨리 알고 싶다"고 말했다.김 CEO는 작년 초 진행한 미국 진출 성과 설명회에서 "아시아에서 시작한 포스트 디즈니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웹툰엔터는 네이버 계열사 첫 미국 증시 상장 금자탑을 쌓았다.네이버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이 해외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과 달리, 콘텐츠 사업 핵심 축인 웹툰은 디지털 만화 생태계를 선도하며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선구자인 웹툰엔터의 글로벌 입지는 탄탄하다.앱 분석 서비스 데이터에이아이의 통계에서 웹툰엔터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 기준으로 유일하게 절반 이상(53.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경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타파스가 23.70%로 뒤를 쫓았고, 현지에서 히어로물로 잘 알려진 마블·DC코믹스의 앱은 3%대에 불과했다.지난달에는 일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가 4년 만에 카카오픽코마를 제치고 현지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이처럼 주요 시장을 하나씩 점령한 웹툰엔터는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억69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웹툰 플랫폼으로 부상했다.2400만여 명의 창작자가 약 5500만개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한국·미국·일본 이용자들은 하루에 26~39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런 웹툰엔터에게도 고민이 있다.매출의 대부분이 유료 구매 화폐인 '쿠키'에 기반을 둔 콘텐츠 거래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고공행진하던 분기 거래액이 지난 2022년 이후 4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 투자 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재무적으로 웹툰엔터는 성장보다 운영 수익성을 중심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웹툰엔터가 강조하고 나선 것이 IP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IP로 2차 창작물을 제작하고, 굿즈와 브랜드 협업 등을 펼쳐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웹툰엔터는 지난해 연간 12억8275만 달러(약 1조782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역시나 유료 콘텐츠가 80.2%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IP 연계 수익은 광고 수익에 살짝 미치지 못한 1억834만 달러(약 1505억원)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아직 금액 수준을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유료 콘텐츠의 성장세(20.8%)를 웃돌며 기대주로 떠올랐다.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자체 스튜디오인 스튜디오N이 웹툰 원작 IP의 영상 콘텐츠인 '스위트홈 시즌2'와 '비질란테', '이두나!' 등을 직접 제작한 덕이다. 제2의 '슬램덩크' 키운다이제 웹툰엔터는 스튜디오N을 앞세워 IP 생태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넓힌다. 제2의 '슬램덩크', '드래곤볼' 신화를 써 마블, 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4월 네이버웹툰 대작 '유미의 세포들' 3D 애니메이션이 극장 개봉으로 예열을 마쳤고, 신작들이 출격 대기를 하고 있다.먼저 글로벌 누적 조회수 64억뷰를 찍은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은 여고생이 사랑과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다.드라마로도 나왔는데, 방영 4년이 다 돼가는데도 칠레와 페루 등 일부 남미 국가에서는 인기 TV 쇼 10위 안에 든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아름다운 작화로 담아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연의 편지', 인간형 안드로이드 로봇을 소재로 한 판타지 '나노리스트'도 스튜디오N이 제작을 주도해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이처럼 애니메이션은 웹툰과 결이 비슷해 원작을 더 수월하게 살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막대한 배우 출연료 등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IP 발굴부터 제작 역량까지 모두 갖추면 완성된 작품을 플랫폼에 통으로 넘겨 단번에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영화의 경우 개봉 수익이 있는 것처럼 계약마다 형태가 달라 매출 형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인기 웹툰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것은 IP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7:0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해외서 들썩 ‘퍼스트 디센던트’…넥슨의 ‘글로벌 비상’ 신무기

게임사 넥슨이 글로벌 게임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행보에 나선다. 내달 초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최근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결정적 한방이 아쉬웠던 넥슨은 출시 전부터 관심이 뜨거운 ‘퍼스트 디센던트’를 앞세워 개발력까지 갖춘 세계 탑티어 게임개발사의 명성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흥행 보증수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대형 신작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후 첫 작품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관심 후끈 ‘퍼스트 디센던트’ 내달 출격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여름 글로벌 기대작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오는 7월 2일 정식 출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190여명의 개발자를 투입해 5년간 만든 대형 신작이자 해외에서 핫한 장르인 루트슈터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게임 장르인 루트슈터 게임은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루트’와 적을 쏘아 쓰러뜨리는 ‘슈터’가 합쳐진 것. ‘데스티니 가디언즈’(2018년), ‘워프레임’(2013년)가 대표적인 작품인데, 아직도 해당 장르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전체 인기 순위에서도 25일 현재 각각 9위, 27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하고 있다. PC와 콘솔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계승자(캐릭터)’들과 적대 세력 ‘벌거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이다. 특히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과 지속 가능한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를 결합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유저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유튜브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450만건을 넘었고 댓글도 1400개 이상 달렸다. 함께 공개된 게임플레이 미리보기 영상은 현재 조회수 145만건, 댓글 520개를 각각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이번 영상에 큰 호응을 보냈다. “최근에 봤던 게임 예고편 중 최고다” “영상미와 음악이 뛰어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루트슈터 신작에 목말라 있는 유저들에게 아주 시원한 단비가 될 것 같다” 등 이전 한국 게임 예고 영상에서는 보기 드문 극찬이 쏟아졌다. 넥슨 관계자는 “화려한 비주얼과 슈팅액션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차세대 루트슈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안다”며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5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력받는 글로벌 비상, 4조 시대도 청신호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전부터 해외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흥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하는 빅게임본부장을 맡은 이후 첫 글로벌 출시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용현 대표는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켰다. 이번 퍼스트 디센던트도 흥행작에 추가하면 모바일을 넘어 콘솔 게임까지 잘 만드는 ‘개발명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공하면 ‘글로벌 탑티어 게임개발사’로의 비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일본에 지주사가 상장돼 있는 글로벌 게임사이지만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이 여전히 가장 높다. 넥슨의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국 27%, 북미·유럽 9%, 일본 3% 순이다. 넥슨은 진정한 글로벌 탑티어 게임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가 서구권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4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4위를 기록했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작년 6월말 내놓은 패키지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도 출시 1일 만에 스팀의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고, 올 1월에는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더 파이널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2%나 상승했다.넥슨 관계자는 “슈팅 게임을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결코 쉬지 않다”며 “그런데 이게 가능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과를 낸다면 넥슨이 개발력까지 겸비한 글로벌 게임개발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은 넥슨의 연간 매출 4조원 돌파에도 청신호를 켜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지난해 3조9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중국 공략에 나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고, 퍼스트 디센던트와 함께 ‘아크 레이더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또 다른 기대작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어서 넥슨이 4조원 시대를 활짝 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26 06:00
e스포츠(게임)

블리자드, 독일 게임스컴 참가…WoW·디아4 확장팩 소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출시를 앞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내부 전쟁'과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올해 게임스컴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엑스박스 부스에 합류해 곧 출시될 게임들을 소개하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커뮤니티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요한나 파리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이번 행사로 뛰어난 블리자드 개발자들과 쾰른을 방문해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고, 블리자드 세계관 속에서 함께 만들어낸 각별한 유대도 기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야심 찬 세계혼 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인 내부 전쟁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스컴 종료 하루 뒤인 8월 27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내부 전쟁 신화 꾸러미 또는 실물 소장판을 구매한 플레이어는 8월 23일 사전 이용이 시작되면 내부 전쟁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다.디아블로 역시 증오의 그릇과 '디아블로 이모탈' 속 성역의 세계를 게임스컴에서 본격 소개할 예정이다.'오버워치2'는 포르쉐와 공동으로 순수 전기차 '마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실물 크기의 디바 스태츄를 선보인다.게임스컴은 8월 21일에 막을 올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15:54
스포츠일반

UFC 전 챔피언 휘태커, 그가 옥타곤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경기를 앞둔 UFC 선수에게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상대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준비했던 훈련과 경기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UFC 미들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3위인 로버트 휘태커(33·호주)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대회에서 랭킹 11위 함자트 치마예프(30·러시아/스웨덴/아랍에미리트)와 싸울 예정이었다.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치마예프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불과 경기 9일 전에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 통산 전적 16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인 알리스케로프의 UFC 전적은 겨우 2전(2승)뿐이다. 랭킹에도 이름이 없는 무명인 셈이다. 휘태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기면 본전, 진다면 선수 인생의 큰 타격이 된다. 게다가 알리스케로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 UFC 챔피언 산실이 된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이다.알리스케로프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주인공은 휘태커의 원래 상대였던 치마예프였다. 2019년 요르단에서 열린 브레이브CF 대회에서 치마예프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알리스케로프는 펀치 한 방에 쓰러지기 전까지 치마예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휘태커 레벨의 선수라면 이 경기를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고민없이 대체 상대를 받아들였다. 휘태커는 필자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상대는 바뀌었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같다"며 "25분 동안 옥타곤에 들어가서 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공격하겠다"라고 큰소리쳤다.휘태커도 알리스케로프가 쉬운 선수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여러 측면에서 알리스케로프는 치마예프보다 위협적이다. 균형 잡힌 파이터이자, 주먹도 상당히 무겁다. 치마예프에게 졌을 때도 피니시 되기 전까진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휘태커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어떤 도전도 피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타격전에서 내가 더 빠르고, 경험이 많다. 움직임도 더 깔끔하다. 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싶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상대 선수를 쓰러뜨린다는 생각뿐이다."옥타곤 안에서 맹수인 그는 말썽꾸러기 다섯 아이의 아빠다. 인터뷰 내내 진지했던 휘태커도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다섯 아이의 아빠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집에 돌아가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너무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시끄럽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게 가끔 스트레스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사는 데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휘태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10대 시절 한국식 합기도를 수련했다. 그때 배운 합기도는 그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가 정신을 수양하고, 상대를 예우하는 것도 합기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휘태커에게 쓴맛을 처음 경험하게 한 선수도 한국 파이터였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훈에게 1라운드 3분1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1세에 당한 패배는 휘태커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 모든 상대는 내게 좋은 선생님이 됐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파이터로서 내 궁극적인 목표는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다. 그다음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 지금은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24.06.21 08: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