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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은 블로킹이 좋아서..."다시 힘을 빼고 있어요" [IS 피플]

여자 프로배구 이다현(23·현대건설)은 지난주까지 2024~25 V리그 정규리그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47개)를 지켰다. 지난 2시즌 연속 0.600개를 넘어서지 못해 톱5 밖으로 밀렸던 그가 한층 나아진 블로킹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다현은 지난달 16일 정관장전에서는 1세트만 7개를 해내며 역대 '한 세트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다현은 블로킹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첫 번째는 주임무 수행이다. 미들 블로커는 상대 공격수 기세를 꺾으면서도 득점을 지원할 수 있는 블로킹을 가급적 많이 해줘야 한다. 이다현도 "미들 블로커가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게 블로킹"이라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로킹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는다. 노력한 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공격과의 상관관계도 깊다고 본다. 이다현은 "블로킹 감각이 좋으면, 공격 타이밍도 잘 맞는 것 같더라. 심리적인 효과다. 속공 상황에서 토스가 안 좋게 올라와도 다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웃었다. 더불어 블로킹을 잘 해내는 게 팀원으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다현은 "리시브 가담이 거의 없는 미들 블로커가 유효블로킹도 하지 못하면, 공 터치 한 번 없이 벤치로 들어갈 때도 있다"라면서 "공 터치가 있어야 '나도 코트에서 함께 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들 블로커는 블로킹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다현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현대건설 선수 중 가장 많은 블로킹(4개)을 기록했다. 개막 15경기 연속 2블로킹 이상 해냈다. 데뷔 뒤 가장 좋은 블로킹 감각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다현은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세트 최다 기록을 경신한 정관장전 이후 욕심이 생겼다며 자책했다. 이다현은 "성공 여부를 신경 쓰면 더 안 잡히는 게 블로킹이다. 감각이 좋으면 그냥 물 흐르 듯 '유지하도록 노력하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정관장전 이후) 욕심을 내고 있더라. 그래서 요즘 다시 힘을 빼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속공 수행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이젠 블로커로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세트당 0.100개였던 서브도 0.136개로 증가했다. 평소 소속팀 선배이자 '리빙 레전드' 양효진을 향한 존경심을 자주 드러냈던 이다현이 '완성형' 미들 블로커로 진화하며 자신의 롤 모델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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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대신한 '슈퍼 백업' 유광우...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맹추격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꺼운 팀 뎁스(선수층)를 앞세워 10승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세터 유광우(39) 경기 흐름을 바꾸는 공 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0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 32를 쌓았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을 2 차이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강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스코어 9-4에서 막심 지갈로프, 11-6에선 김민재, 19-12에선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세트 포인트(24-15)에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서현일까지 상대 코트 후위 왼쪽 구석에 꽂히는 서브 득점을 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1·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리시브 효율 17.45%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도 그로즈다노프와 김정호가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하며 수차례 공격권을 내줬다.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이후 공격·리시브 집중력이 떨어졌다. 막심의 직선 오픈 공격을 상대 블로커들이 대응하기 시작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막판에는 정지석이 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먼저 25점째를 내줬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 세터를 주전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도 정지석 대신 4년 차 신예 이준을 투입했다. 코트에 나선 유광우는 코트에 중앙 공격 시도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9-9에선 조재영과 이동 공격, 14-15·16-16에선 다른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중앙 공격을 의식한 삼성화재 블로커들은 혼란을 겪었다. 유광우는 이준·정한용 등 국내 측면 공격수들까지 두루 활용해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그사이 체력을 비축한 막심도 살아났다. 20-18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기세를 올리더니, 대한항공의 21~24번째 득점을 모두 홀로 책임졌다. 24-21에서도 유광우와 완벽한 호흡으로 백어택 합작해 3세트를 잡는 득점까지 해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먼저 세트 스코어(21-24)를 내줬지만, 막심의 서브 순번에서 연속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광우의 운영 능력이 다시 빛났다. 측면 자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세팅이 어려운 속공과 이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대담한 공 배급을 했다. 30-31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를 쫓아 언더 토스로 막심의 득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휴식을 취했던 정지석까지 에이스다운 득점력을 보여주며 어드벤티지를 내주지 않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리베로로 나선 베테랑 레프트 곽승석도 30점 이후에만 리시브 3개와 디그 3개를 해내며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36-35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광우는 현재 대한항공에서 백업이지만, V리그에서만 16시즌째 뛴 베테랑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11번 해낸 세터다. 이날 그는 상대 블로킹에 흔들리며 기세가 꺾였을 때마다 노련미를 발휘하며 '역대급' 듀스 승부에서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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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버틴 이한비, 페퍼저축은행 도약 이끈다 [IS 피플]

V리그 여자부 '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7일 정관장과의 대전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22일 홈(광주)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 시즌(2023~24) 6라운드 이후 창단 두 번째 2연승을 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한비(28)가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는 정관장전에서 20득점·공격 성공률 55.88%를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만 7점을 몰아치며 페퍼저축은행을 유리한 고지로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에이스 박정아가 13득점·공격 성공률 27.7%에 그치며 그치며 부진했지만,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이한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한비는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17득점)을 기록했다. 이한비는 2015~1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현재 여자부 연봉퀸(8억원) 자리에 오른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교 시절 원곡고를 이끈 '쌍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한비는 프로 데뷔 뒤 측면 자원 뎁스(선수층)이 두꺼운 흥국생명에서 5시즌 연속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100세트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이한비에게 기회가 온 건 2020~21시즌 막판이었다. 당시 주전 레프트 이재영(은퇴)이 학폭 이슈로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었고, 이한비는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이한비는 2021년 5월,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레프트뿐 아니라 팀 주장까지 맡았고,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에 처음 진입한 2021~22시즌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2022~23시즌엔 439득점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부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도약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한비는 웃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주장이었던 이한비도 심적 부담이 컸다. 페퍼저축은행 국내 공격진 기량이 떨어진다며 받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한비는 한 걸음씩 팀과 자신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대표 레프트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하며 공격 부담을 덜었다. 대신 자신은 서브 리시브·디그 등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주장 자리를 박정아에게 넘기며 한껏 홀가분해진 채 맞이한 올 시즌은 공격 집중력도 좋아졌다.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공격 성공률 60%(공격 10득점 이상 기준)를 기록하며 커리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다. 27일 정관장전에서 기록한 20점도 한 경기 기준으로는 커리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와 장위가 제공권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아도 1라운드 좋았던 페이스는 조금 꺾였지만, 곧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암흑기 에이스' 이한비까지 '매운맛'을 더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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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득점...4년 차 정윤주, '배구 여제' 파트너로 존재감 발산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35)을 지원할 국내 공격수를 찾았다. 4년 차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윤주(21)가 그 주인공이다. 정윤주는 지난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1득점을 기록하며 김연경에 이어 팀 내 2위 득점을 하고 소속팀 흥국생명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까지 해냈다. 정윤주는 1세트 팀 내 최다 득점(6)을 올리며 기세를 탔고, 30점대 중반까지 듀스 승부를 펼친 2세트에도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3세트 24-24에서 범실을 범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흥국생명이 승부처였던 3세트를 따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2021~202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정윤주는 데뷔 시즌엔 30경기, 총 80세트에 나서 203득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신인으로 인정받았지만, 이후 두 시즌은 거의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김다은, 김미연 등 기존 국내 공격수들을 제치고 가장 많이 출전하고 있다. 정윤주는 현대건설전 승리 뒤 데뷔 처음으로 단독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했다. 그는 "100% 만족할 정도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조금 성장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흥국생명이 35-37로 패한 2세트 마지막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서브 리시브에 제대로 가담하지 않았던 정윤주는 3세트는 같은 듀스 승부에서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해내 만회했다. 정윤주는 "그래도 2세트 실수를 만회한 것 같았다. 중요한 점수라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24일 현대건설전) 2세트 이후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리시브·수비 등이) 안 되는 날도 있었지만,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건 팀에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배구 여제' 김연경 대각선에서 파트너 임무를 맡고 있는 정윤주. 그 역할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는 "내가 (연경 언니) 파트너로 들어가는 이유가 (상대 서브 로테이션을) 빨리 돌리기 위해서다. 부담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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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28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 9연승 질주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득점, 정윤주가 21득점,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14점을 올렸다. 2세트 30점을 훌쩍 넘은 듀스 승부에서 밀렸지만, 김연경이 3세트 반격을 이끄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이겼다. 승점 26을 쌓은 흥국생명은 21에 머문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투트쿠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고은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김연경은 위파위 시통의 오픈 공격, 김수지는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블로킹했다. 현대건설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흥국생명 흐름을 끊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주축 선수 양효진이 공격 범실을 범해 득점을 추가했다. 5-0에서도 모마와 양효진이 번갈아 공격 범실을 범해 8-0까지 앞선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가며 결국 연속 10득점까지 해냈다. 연속 4실점 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선 투트쿠가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수비 성공 뒤엔 이고은과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합작해 다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서브·공격 범실을 연발했고, 흥국생명은 18점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트 포인트(24-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에 2세트 내내 고전했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김연경과 정윤주, 투트쿠가 차례로 결정력을 발휘했지만, 현대건설 위파위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35-35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위파위의 플로터 서브를 모든 선수가 지켜보며 실점했다. 타격을 입은 2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승부처였던 3세트를 잡았다. 2세트 듀스 승부에서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김연경은 3세트 8-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고, 흥국생명 17-16, 18-17로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20-19에서는 직접 서브 리시브를 하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세터 이고은의 빠른 토스를 호쾌하게 상대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23-21에서 공격 득점을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투트쿠의 서브가 아웃되고 피치의 이동 공격은 넽르르 넘지 못했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이다현의 빗맞은 속공 스파이크가 네트에 떨어지며 다시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가 공격 범실까지 범했다. 하지만 결국 3세트를 잡았다. 정윤주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25-25 동점을 만들어 앞선 상황 범실을 만회했다. 이어 서버로 나서 다시 다시 득점을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현대건설 위파위가 공격 실패 뒤 어설프게 공을 넘겼고, 김연경이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때려넣어 2점 차를 만들었다. 팽팽했던 양상은 3세트 듀스 승부 결과로 끊어졌다. 흥국생명은 4세트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점 차로 10점, 9점 차로 15점을 밟았다. 결국 13점 차로 25번째 점수를 채웠다.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9연승을 거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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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플랑코 대행의 아쉬움 "1~2세트엔 수준 높은 경기 했는데.." [IS 패장]

"1~2세트에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는데..."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KB손해보험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21-25, 25-20, 21-25, 16-25)로 패했다. 나경복-황택의의 합류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20득점, 나경복이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아쉬웠다. 공격성공률이 47.19%로 대한항공(54.54%)보다 적었다. 범실도 1~2세트 6개에 불과했지만, 3~4세트에서만 17개를 범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경기 후 만난 마틴 블랑코 KB손보 감독대행은 "대한항공이 경험이 많다.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려고 했지만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하는 능력이 있더라. 우리가 반대 상황에서 흔들렸을 땐 볼들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내주면서 어려워졌다"고 총평했다. 나경복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나경복을 서브로 많이 괴롭혔다. 리시브 라인에서 흔들리다 보니 어려웠다"며 "나경복은 본인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 경기로 평가를 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초 허벅지 근육 미세 파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맥스 스테이플즈는 이날 5득점에 그쳤다. 블랑코 대행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한 건 단 하루다. 100%가 아닌 건 당연하다"며 "앞으로 스테이플즈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앞으로 계속 끌어 올린다면 본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1~2세트에서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에선 뭐라고 할 필요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3~4세트에선 이전 세트에서는 안 보여줬던 범실들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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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현대캐피탈 선두 이끈 김연경, 허수봉 1라운드 MVP [공식발표]

흥국생명 김연경(36)과 현대캐피탈 허수봉(26)이 2024~25시즌 V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1라운드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22표를 얻어 IBK 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7표)을 손쉽게 따돌렸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공격 종합(45.68%) 1위에 올라 있다. 6경기서 총 118득점(8위)을 올려 국내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도 42.86%(2위)도 상당히 좋다. 풀 세트 접전을 벌인 12일 정관정전에서는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도 여전하다. 김연경은 개인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회 포함)를 수상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필두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 속에 1라운드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17)에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남자부는 선두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MVP로 뽑혔다. 총 31표 중 가장 많은 13표를 얻어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7표)를 따돌렸다.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아마토)는 4표를 획득했다. 허수봉은 1라운드 공격 종합(57.72%) 1위, 서브 2위(세트당 0.667개)를 달렸다. 총 104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허수봉은 레오, 아시아쿼터 덩신펑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 현대캐피탈(5승 1패·승점 14)의 선두 행진을 이끌었다. 2022~23시즌 5라운드 이후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남자부 1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 오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전, 여자부는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11.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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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쉽지 않아보였는데" 김연경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 훨훨 날았다

김연경(36)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출발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17)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풀세트 경기 속에 승점 2점만 따자 "승점 관리가 안 된 거 같아 아쉽다"라면서도 "이겨서 좋다. 연승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오랫동안 해외 무대를 누볐던 김연경은 2020~21시즌 1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만 소화하고 2022~23시즌부터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밝혔으나 현역 선수로 활약하는 이유는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연경도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에 돌아온 뒤 (3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렸지만, 챔프전 정상에 등극하진 못했다. 김연경이 활약한 세 시즌 가운데 1라운드를 선두로 통과한 것이 두 차례(2020~21, 2023~24시즌)다. 나머지 한 번도 2위(2022~23)였다. 앞서 1라운드에선 승점 14(2020~21)-14(2022~23)-15(2023~24)를 얻어 2024~25시즌에 획득한 승점(17)이 가장 높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은 다소 의외의 중간 성적표다. 흥국생명은 개막 전에 우승 후보에서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밀렸다. 김연경도 "KOVO컵에서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올 시즌 쉽지 않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을 데려왔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 속에 FA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와 아시아쿼터(황 루이레이, 아닐리스 피치)도 모두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정윤주와 김다은이 번갈아 나선다. 김연경은 "비시즌 훈련할 때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컵대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바뀐 멤버가 많다보니까 시간이 필요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컵 대회 부진이 오히려 더 뭉치게 된 계기"고 설명했다.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중인 김연경은 변함없이 펄펄 날고 있다. 김연경은 득점 전체 8위(118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종합은 45.68%로 전체 1위다. 리시브 효율은 42.86%로 2위. 풀 세트 접전을 벌인 12일 정관정전에서는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도 여전하다. 김연경은 "새로 온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쉬는 날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팀워크가 단단하다"라며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다. 회복은 늦지만 경기에 나가면 힘이 난다"라고 웃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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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2회 수상 OH' 정지석이 리베로로 변신한 이유 [IS 피플]

배구에서 '수비 전문 선수' 리베로는 팀 동료들과 다른 색 유니폼을 입는다. 공격뿐 아니라 전위에서 오버 토스도 할 수 없는 포지션 특성을 심판이 쉽게 확인하고 규칙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2024~25 V리그 초반, 동료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어 유독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소속팀 대한항공이 치른 3경기 모두 리베로로 출전한 정지석(29)이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2번 수상한 V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OH)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7에 4번이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지석은 현재 정강이 부상을 안고 있다. 풋워크엔 문제없지만, 100% 힘으로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의 리베로 기용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은 여러 면에서 팀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리베로로 뛰면 우리 팀에 옵션 한 가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수비 능력이 좋은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2023~24)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서브 리시브 50.10%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통산 리시브 효율(48.92%)도 높은 편이다. 정지석의 리베로 변신은 팀 상황도 반영된 조처다. 대한항공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4연패 주역이었던 리베로 오은렬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현재 대한항공 전문 리베로는 입단 15년 차 베테랑 정성민, 3년 차 송민근과 강승일 3명이다.리베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대한항공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면서도, 승부처에선 정지석을 투입했다. 지난 27일 천안 현대캐피탈전 5세트도 정지석을 먼저 기용했다. 젊은 리베로들보다 경험이 많은 정지석이 더 효과적인 수비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이 가능한 한 빨리 공격수로 복귀하는 게 대한항공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가 리베로로 나서는 건 그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폐막한 KOVO컵부터 가동해 정규리그에도 꺼내든 틸리카이넨 감독의 복안이다. 정지석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리베로 소화를 위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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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레오 쌍포 47점 합작'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허수봉(26)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 '쌍포' 위력을 앞세워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승리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이 21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오가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이 2표씩 행사해 참여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설문에서 가장 많은 5표를 얻기도 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최태웅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도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쌍포 위력이 돋보였다, 레오는 시작과 동시에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적 신고' 득점을 했고, 3-2에서도 세터 황승빈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했다. 허수봉은 1-0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 구석에 꽂아 올 시즌 첫 득점을 했고, 후위에 있었던 5-3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1세트 강스파이크 대신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을 자주 하며 기술을 뽐냈다. 12-9,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앞두 두고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지지 않았다. 16-12에서 팀 동료 김선호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터 황승빈의 토스 길이가 길었지만,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7에선 서브한 뒤 바로 후위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가 나란히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25-17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5-5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8-7에서는 세터 황승빈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 득점했다. 9-7에선 레오의 득점을 지원했다. 리베로 박경민이 디그한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자, 끝까지 추격한 뒤 언더 토스로 레오에게 공격 기회를 열었다. 터치아웃 득점으로 이어졌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25-18 승리.허수봉과 레오의 득점력 계속 뜨거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에게 3·4세트만 21점을 내주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5세트 해결사는 레오였다. 4세트 후반 벤치로 물러나 힘을 비축한 레오는 5세트 팀이 올린 첫 6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4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이 아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탔고, 상대 범실로 3점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11-11 동점을 허용했을 때도 레오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안겼다. 레오는 13-13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 신펑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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