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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3점슛 22개 폭발’ 보스턴, LAC 대파하고 6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3점슛 22개를 폭발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세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126-9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4일 브루클르 네츠전 승리 이후 연승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보스턴의 승리 요인은 단연 외곽포다. 보스턴은 이날 무려 2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은 43.1%에 달했다.보스턴은 1쿼터부터 8인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면서도 고른 득점을 쌓았다.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의 활약으로 응수했는데, 보스턴이 7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부턴 균형이 크게 기울었다. 데릭 화이트가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했고, 제일런 브라운, 페이턴 프라치드가 3개씩 보탰다. 보스턴은 2쿼터 시도한 24개 야투 중 17개를 3점슛으로 던졌다. 이중 12개가 림을 갈랐고, 해당 쿼터에만 51점을 올렸다. 클리퍼스는 이비차 주바츠의 분전이 있었지만, 보스턴의 화력에 압도당했다.클리퍼스는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스턴의 3점슛은 다시 식었지만, 격차는 여유로웠다. 주전 선수들은 일찌감치 퇴근해 벤치를 지켰다. 4쿼터 시작 시점 두 팀의 격차는 21점이었다. 결국 큰 반전 없이 홈팀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보스턴에선 원투펀치 테이텀(20점 9리바운드) 브라운(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37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프리차드는 3점슛 6개 포함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도 22분 37초를 뛰며 16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클리퍼스 입장에선 23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한 주바츠의 분전이 위안이었다. 하든은 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3:45
문화

김희선 근황 공개, 배우 아닌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

배우 김희선이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했다.14일 에이치아트이엔티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 첼시 예술 지구인 갤러리 AP 스페이스에서 ‘ATO ; 아름다운 선물 Collection展 - in NEW YORK’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을 비롯해 강형구, 이이남 작가가 자리했다. 또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마코스, 초현실주의 조각가 캐롤 퓨어만, LH뮤지엄 관장 다이애나 벤슨, 뉴욕 타임즈 평론가 앤드류 러세스, 아트씨 회장 더스틴 김, 우드스탁 페스티벌 창업자 조엘 로젠만 등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 인사들 및 뮤지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강형구 작가는 실시간 라이브 페인팅으로 직접 작품 창작 과정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고, 이이남 작가는 현대 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한국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줬다. 김희선과 강형구, 이이남 작가는 이날 오프닝 행사 외에도 전 아메리카 편집장이자 평론가 리차드 바인, 세계 최대 아트 플랫폼 아트씨 공동 CEO 제프 인과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블룸버그 공익 재단, 마나 그룹, 세계 3대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뉴욕한국문화원 등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김희선은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 디렉터로서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희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한국 현대 미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힘을 실었다.한편 김희선은 지난달 데뷔 30주년을 맞아 배우가 아닌 아트 콘텐츠 디렉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첫 번째 아트 프로젝트는 ‘ATO ; 아름다운 선물’로, 김희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형구, 김강용, 박서보, 박석원, 이우환, 이이남 작가의 작품 총 130여점 공간 구성 등 전반적인 디렉팅을 담당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22:10
예능

장동민, 1박 130만 스위트룸→‘할리우드 스타’ 식당 예약… 초럭셔리 플렉스 여행 (‘독박투어3’)

‘독박투어3’ 장동민이 1박에 130만 원대에 이르는 5성 호텔의 스위트룸은 물론, 체코의 유명 레스토랑을 예약해 ‘독박즈’의 리스펙을 받는다.오는 5일 방송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 7회에서는 유럽 여행을 떠난 김대희x김준호x장동민x유세윤x홍인규가 체코의 휴양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 도착해 장동민이 예약한 3일 차 숙소와 현지 맛집을 방문하는 흥미진진한 현장이 펼쳐진다. 이날 ‘독박즈’는 장동민이 야심차게 예약한 카를로비 바리의 5성급 메디컬 호텔에 ‘체크인’ 한다.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고급진 ‘웰컴 디저트’를 주는 이 호텔의 스위트룸은 무려 1박에 130만 원대로, ‘독박즈’는 럭셔리한 호텔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융숭한 대접에 감격한다. 유세윤은 “진짜 대접받는 느낌이다”라고 감탄하고, 장동민은 “여기서 즐길 만한 것은 다 즐겨라. 다 내 돈이다”라며 씁쓸해한다.잠시 후, 이들은 짐을 푼 뒤, 장동민이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향한다. 1938년에 문을 열어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식당 앞에 도착하자, 장동민은 “여기가 할리우드 배우들도 다녀간 곳”이라며 식당 문 옆에 걸린 스타들의 사진들을 보여준다. 그러자 김대희는 리처드 기어 사진을 콕 짚더니 “그럼 우리 사진도 여기에 걸리는 거야?”라고 해 모두를 웃게 만든다. 유쾌한 분위기 속 식당에 들어선 ‘독박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놀란다. 그러던 중 식당 직원은 ‘독박즈’에게 다가와, “이 식당의 역사를 알려줘도 되냐?”며, 홍인규가 앉은 자리에 대해 “그 자리가 과거 히틀러의 ‘오른팔’이었던 사람이 앉았던 곳”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들은 홍인규는 “그럼 이 자리 앉은 사람이 독박 걸리는 거 아니야?”라며 불길한 기운에 치를 떤다. 과연 이곳의 식사비를 결제할 사람이 누구일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독박즈’는 자연산 버섯요리부터 타르타르, 체코 굴라쉬 등을 주문한다. 직후, 이를 맛본 김준호는 “리차드 기어가 와서 먹을 만하네”라며 칭찬한다. 체코 휴양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5성 호텔과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역사적 식당에서 체코 음식을 맛보는 ‘독박즈’의 힐링 가득한 하루는 오는 5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4 08:59
해외축구

'당대 최고' 리버풀이 일본 기업과 손잡은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럽프로축구 셔츠 스폰서십의 본격적인 시작은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시작했다. 1973년 약용주로도 알려진 예거마이스터가 우여곡절 끝에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의 셔츠 스폰서가 된 후,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도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렇게 셔츠 스폰서십은 현대 축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기업이 오로지 상업적 이득을 위해 축구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독일에서 정착에 성공한 셔츠 스폰서십은 바다 건너 영국에 상륙했다. 잉글랜드에서 이를 처음 시도한 클럽은 서던 리그(Southern League,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클럽이 소속되어 있는 7~8부 리그)에 속한 케터링 타운(Kettering Town)이었다. 케터링 타운은 로컬 타이어 제조사인 케터링 타이어(Kettering Tyres)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이다.1976년 1월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로 케터링 타운은 가슴에 타이어 회사의 이름을 새긴 채 바쓰 시티를 상대로 셔츠 스폰서십 데뷔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에서도 셔츠 스폰서십은 논란을 일으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케터링의 셔츠에 새겨진 스폰서 이름을 지우라는 명령을 내렸다.FA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케터링 타운은 꼼수를 생각해 냈다. 셔츠에 새겨진 “Kettering Tyres”의 Tyres(Tires의 영국식 스펠링)를 이니셜 T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여기의 T는 Tyres가 아닌 Town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꼼수가 통할 리 없었다. FA는 당장 셔츠의 모든 글자를 지우지 않으면 10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케터링 타운의 첫 번째 시도는 이렇게 실패로 끝났다.당시 케터링의 최고경영자는 유명 축구 선수였던 데릭 도간이었다. 도간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클럽들에게 셔츠 스폰서십의 정당성을 전파했고, 볼튼 원더러스와 더비 카운티의 지지를 끌어냈다. 세력을 키운 도간은 FA에 셔츠 스폰서십을 허용하라고 계속 요구했다. 결국 FA는 이미 유럽 대륙 클럽을 통해 대세가 돼가는 스폰서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FA는 1977~78시즌을 앞두고 셔츠 스폰서십을 허용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케터링 타운이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최초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1부 리그 클럽은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기반을 둔 하이버니안(Hibernian)이었다.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클럽은 1977년 의류업체인 벅타(Bukta)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TV 방송국들은 힙스가 스폰서가 새겨진 셔츠를 입으면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고, 클럽은 스폰서 로고가 없는 제2의 셔츠를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잉글랜드에서 최초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프로 축구팀은 리버풀이다. 1979년 여름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리버풀은 일본의 가전기업 히타치와 10만 파운드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이었던 리버풀이 셔츠에 광고를 하겠다고 결정하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의 상업적 지형을 바꾸어 놓은 리버풀의 선구자적인 행보에는 충격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존 스미스 당시 클럽 회장은 히타치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e are fighting for our existence(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계속해서 스미스는 “리버풀은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지만, 지난해 클럽이 기록한 240만 파운드의 매출액 중 수익은 7만 1000파운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의 심각한 ‘돈 부족’을 지적한 스미스는 “더 이상 리버풀 같은 빅 클럽이 관중 입장료에 운명을 좌우할 시대는 지났다.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럽의 재정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히타치와의 계약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리버풀의 간절함과 FA의 셔츠 스폰서십 승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BBC와 ITV는 스폰서의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경기를 라이브와 녹화 중계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리버풀은 TV 중계가 있는 경우 히타치 로고가 들어간 셔츠를 입을 수 없었다. 그 후 1983년 TV 중계에서도 셔츠 스폰서십에 관한 규제가 풀렸으나, 이미 그때는 히타치와 리버풀의 계약이 종료된 시점이었다. 따라서 리버풀 선수들이 히타치 셔츠를 입고 뛰는 모습을 본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그럼에도 히타치가 클럽을 후원하는 3시즌 동안 리버풀은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거뒀다. 클럽은 1부 리그 우승 2회, 유러피언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를 기록한 것이다. 리버풀의 성공은 다른 클럽에도 자극을 주었고, 아스널이 1981년 역시 일본의 가전기업인 JVC와 손잡게 된다. 이후 JVC는 무려 18년 동안 아스널의 얼굴을 담당하며, 클럽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9.28 10:00
연예일반

‘예비 신랑’ 엄기준, 어학연수 떠나나…“프리토킹’ 출연 검토 중” [공식]

배우 엄기준이 어학연수를 떠난다.엄기준 소속사 유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1일 일간스포츠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죽기 전에 프리토킹’(가제)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죽기 전에 프리토킹’은 정승일 PD가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엄기준을 포함한 배우들의 어학연수 도전기를 담는다. 출연자들은 최근 제작진과 사전 만남을 갖고 첫 촬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방영 시기는 올 하반기다. 한편 지난 1995년 연극 ‘리차드 3세’로 데뷔한 엄기준은 그간 드라마 ‘유령’, ‘복면검사’, ‘피고인’, ‘펜트하우스’, ‘7인의 탈출’ 등에서 활약했으며,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31 19:21
문화

'MZ 연극 연출가' 남승주 "타인에게 좋은 영향 주고 싶어 선택한 직업, 일이 즐겁다"(인터뷰)

“학창시절부터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어요. 연극이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직업인 것 같아 즐겁습니다.”극단 ‘컴퍼니 연결’ 대표인 연극 연출가 남승주(29)는 일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흔히 MZ세대는 일보다 사생활을 중시한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남승주는 “극단을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열심히 할수록 동료들의 일이 많아지고 환경이 나아지는 걸 체감하게 된다. 그래서 친구를 안만나도 술을 마시거나 놀지도 않는다”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일 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페스타 부문에 선정돼 오는 27~28일 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소담씨의 이별견문록’ 공연을 앞둔 남승주를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국립극단 연극 ‘리차드 2세’로 데뷔, 지난해까지 배우와 연출을 병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연출과 공연 제작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출이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연극 하는 거 힘들죠. 1년에 많이 하는 사람이 3작품을 한다는데 저는 그 기간에 9작품도 해봤어요. 그런데 그렇게 1년간 번 돈이 30대 직장인 한달 월급 수준이더라고요.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하고 카페에서 일하면서 연극을 했죠.” 엄청 힘은 들었지만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웃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켠의 창고 같은 곳을 얻어 쓰면서 무대 세트를 제작해서 극단으로 보내면서 연극을 계속 해왔다고 밝혔다.힘이 돼 주는 것은 가족이다. 한번은 지인에게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월급을 500만원 가까이 준다고 했다. 그 때 크게 흔들렸지만 아버지가 “아직까지 네 뒤에 우리가 있고 아직 네가 가족을 책임져야 할 상황도 아니니 하고 싶은 일에 더 도전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마음을 다잡아줬다. 그게 지금까지 연극을 계속하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영화 ‘마스터’,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도 해봤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의 연기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지금은 연극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과거 연극, 배우의 꿈이 있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루지 못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기 교육을 해오고 있다. 처음 수강생 7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10명까지 늘어났다. 중·고등학교로 연기 수업 출강도 많이 간다. 그러면서 일반인 전문 공연제작사 ‘왓’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남승주는 “한번은 연기 수업을 받는 30대 여성 직장인 한분이 울면서 ‘내가 이런 교육이 없었다면 우울감 때문에 안좋은 선택 했을 수도 있다. 한주에 한번 이거 하면서 그런 우울감에서 벗어났다’고 한 적이 있다”며 뿌듯해 했다.하지만 스케줄은 더 바빠졌다. 평일에는 오전에 운동 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 1~6시에는 연극 연출 관련 일을 한다. 오후 7~10시에는 연기 수업이 있다. 주말은 오후와 저녁까지 총 4개반 수업이 있다. 그렇게 일에 매진하다 보면 1년에 한두번은 크게 아파 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남승주는 “열이 40도를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래도 누구보다 다작을 하는 연극인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또래 중에서는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쉬지 않고 공연에 참여하고 싶어요. 점점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 꿈입니다.”한편 ‘소담씨의 이별견문록’은 어릴 적부터 함께 살아온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트라우마를 얻은 제주 소녀 소담이가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힐링 연극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7.23 06:29
메이저리그

'류현진 전 동료' 토론토 기쿠치, 한 경기 최다 13탈삼진···마지막엔 웃지 못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전 동료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탈삼진 13개를 뽑아, 2022년 7월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작성한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경신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기쿠치는 2회 말 맷 채프먼-윌머 플로레스-패트릭 베일리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기쿠치는 3회 이후에도 매 이닝 삼진을 추가했다. 3-2로 앞선 8회 말 브렛 와이즐리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쿠치는 마지막까지 환하게 웃진 못했다. 기쿠치는 와이즐리를 삼진 처리하며 투구 수 100개를 채운 뒤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트레버 리차드가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기쿠치는 올 시즌 4승 8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6승 45패 평균자책점 4.61이다. 총 73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은 742개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7.10 14:13
NBA

테이텀 31점 11어시스트 맹활약…보스턴, 16년 만에 안방에서 파이널 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제압하며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TD가든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3~24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106-88로 이겼다.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통산 18번째 파이널 트로피를 품었다. 보스턴은 이날 우승으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파이널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년 전 파이널 준우승의 아픔을 안방에서 씻어내는 데 성공한 보스턴은 무려 16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보스턴의 가장 최근 우승은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엔 LA 레이커스와의 혈투 끝에 4승 2패로 우승한 기억이 있다.보스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단 2패만을 허용하는 레이스를 보여줬다. 주전 5명 모두가 슛거리가 길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것이 강점. 변수는 높이를 책임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부상,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의 기복이었으나 즈루 할러데이-데릭 화이트의 맹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우승을 확정 지은 5차전에서도 할러데이와 화이트(14점 8리바운드 2스틸)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할러데이는 15점 11리바운드(4 공격 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테이텀은 31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브라운은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 댈러스는 TD가든에서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부상 여파에도 2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자신의 첫 파이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친정팀과 마주한 카이리 어빙은 TD가든에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15점 9어시스트에 그쳤다. 1쿼터 두 팀의 원투펀치가 나란히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먼저 빛난 건 할러데이였다. 연속 레이업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그는 브라운과 테이텀의 침묵을 메웠다. 이어 보스턴은 1쿼터 막바지 9-0 런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야투 부진에 시달린 테이텀이 스틸 후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2쿼터에도 홈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브라운이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시작했고, 할러데이는 ‘핫 핸드’를 유지했다. 여기에 테이텀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며 보스턴이 달아나기 시작했다.댈러스는 개포드의 연속 덩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하며 흐름이 재차 끊겼다. 보스턴은 유기적인 볼 흐름이 살아났고, 화이트가 외곽슛으로 화답했다. 야투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테이텀은 돈치치 앞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돈치치가 곧바로 응수했지만, 보스턴 페이턴 프리차드가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축포를 예약했다. 2쿼터 종료 시점, 보스턴이 67-46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가다듬은 3쿼터, 댈러스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보스턴은 공격 24초를 여유롭게 사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댈러스는 어빙과 돈치치의 개인 능력을 활용해 응수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쿼터 중반 테이텀과 브라운 역시 슛 실패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20점 내외의 격차는 유지됐다. 돈치치의 3점슛은 허공을 갈랐고, 어빙 역시 침묵을 깨지 못했다. 4쿼터엔 에이스들의 마지막 분투가 펼쳐졌다. 테이텀과 돈치치가 공을 길게 잡으며 서로의 림을 노렸다. 테이텀은 페이더웨이, 돈치치는 3점슛으로 응수했다.쿼터 중반이 넘어서자 체력이 다 한 댈러스는 턴오버 관리에 실패했다. 테이텀은 4분 39초를 남겨두고 돈치치를 제친 뒤 어려운 레이업에 성공하며 격차를 24점으로 벌렸다.종료 2분 37초, 댈러스는 주전을 모두 뺐다. 어빙은 코트를 떠나면서 보스턴은 물론 댈러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보스턴은 대승을 완성하며 안방에서의 우승을 자축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18 11:59
연예일반

‘맥베스’ 황정민, 연극 무대서 그려내는 ‘욕망’은 어떨까 [종합]

배우 황정민이 2년 만의 연극 무대에서 탐욕의 끝 ‘맥베스’를 연기한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정웅 연출, 배우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이 참석했다.‘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본질을 화려하고 잔혹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황정민은 전장을 휩쓸며 승전을 이끈 용맹한 장군 맥베스를 원캐스트로 소화한다.이날 황정민은 배역에 대해 “맥베스는 한 마을의 영주였는데 ‘왕이 된다’는 예언에 휩싸여 탐욕의 끝을 가는 인물이다”라며 “쉽게 말하자면 구청장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하면 할수록 재밌다. 수백 년 전 셰익스피어가 요즘에 나와도 될 법한 얘기로 관객들과 소통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그렇기에 계속 화두가 되고 예술인들이 계속 공부하나 보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의 연극 전작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리차드 3세’다. ‘맥베스’는 그가 연기하는 두 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송일국도 맥베스의 부관이자 동료인 뱅코우로 자신의 연극 고향에 돌아온다. 이날 송일국은 “국립극장이 저의 첫 연극 공간이다. 제 배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다. 제 인생작이 ‘햄릿’이다. 마지막이 목놓아 울었다”며 “저는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멋진 역할을 맡았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살부터 빼야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소진은 남편 맥베스가 왕위를 차지하도록 부추기는 레이디 맥베스를 연기한다. 이날 김소진은 “맥베스가 가진 욕망을 옆에서 같이 일깨우고 부추긴다”라며 “인간다움을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서 행동이 나가는 강한 의지, 그것으로부터 얻게 되는 불안, 두려움, 복잡한 감정 변화들을 관객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양정웅 연출가는 ‘맥베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20년 만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다. 지난 2004년에 내 개인적 재해석이나 동양적인 시도를 한 적 있었다”며 “이번에는 정통에 가깝게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비극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미쟝센과 함께 멋있게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황정민은 지난해 ‘서울의 봄’ 전두광 역으로 충실하게 욕망을 쫓아 관객들의 몰입을 넘어 ‘혈압’을 올린 바 있다. ‘맥베스’로 특유의 탐욕 연기를 이어가는 황정민은 “감독들의 백과사전 같은 작품이 ‘맥베스’다. 김성수 감독이 내가 ‘맥베스’ 한다니까 너무 좋아하셨다”라며 “하면 할수록 어렵기도 하다. 욕망이 가득한 인물들을 해왔고 멕베스는 또 다른 욕망을 보여줘야 한다. 어떤 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할까. 스스로 기대가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타이틀 롤을 맡는 것에 대해 황정민은 “늘 부담이 있다”면서도 “연극은 제 개인적으로 힐링을 하는 시간, 공간이다. 너무나 행복하다. 영화 찍을 때도 행복하지만 또 다른 결이다. 오롯이 배우로서의 행복감, 관객들과 소통은 매회마다 느낌이 다르다. 부담이 있지만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그래서 부담이 덜 되기도 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한편 ‘맥배스’는 샘컴퍼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황정민의 배우자다. 황정민은 김 대표를 두고 “동반자이자 삶의 가장 친한 친구다. 가장 친한 친구와 작품 이야기를 하니 너무 행복하다. 예술가로서의 이야기하니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얻고 힘이 된다”며 “연극은 아마 샘컴퍼니 대표 김미혜 씨가 저를 내치지 않은 이상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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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저격' 제이미 캐러거의 황당한 입방정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4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2-2 무승부. 센터백 김민재의 판단 미스로 뮌헨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겼다. 그러자 경기 후 그를 향한 비난이 도처에서 쏟아졌다. 특히 뮌헨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김민재를 향해 쏟아낸 독설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공개적으로 그렇게 깎아내리다니! 김민재가 독일이나 서유럽의 축구 강국 출신이었다면 절대 그런 비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투헬은 사흘 만에 태도를 180도 바꾼다. 다음 경기에 그가 필요하자 김민재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고, 입이 방정인 대표적인 인사가 리버풀 센터백 출신의 제이미 캐러거이다.CBS 스포츠는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후 자사의 축구 ‘펀디트(pundit, 전문가)’인 캐러거, 티에리 앙리, 마이카 리차드를 통해 경기를 분석했다. 당시 앙리와 캐러거는 사소한 의견 충돌을 겪었다. 진행자인 케이트 아도는 맨체스터 시티의 풀백 출신인 리차드가 경기 전 앙리에게 전술 분석의 일부를 공유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에 캐러거는 “리차드가 앙리에게 전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앙리는 “리차드는 단지 내가 말한 것을 상기시켜 주었을 뿐이야”라고 쏘아붙였다. 캐러거는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고자 김민재의 실수를 끄집어냈다. “뮌헨이 경기를 더 잘했고 지배했지만, 김민재가 문제였다. 뮌헨이 8강전에서 아스널의 수준 떨어지는 (폴란드 출신의 센터백) 야쿠프 키비오를 공략했듯이, 마드리드는 뮌헨의 약점인 김민재를 집중 공략했다.” 2024년 1월 캐러거는 김민재를 월드 베스트 11에 선발하며 극찬한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불과 4개월도 안돼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당연히 펀디트는 선수의 잘못된 플레이를 지적할 수 있다. 경기를 분석하라고 그들은 돈을 받고 방송국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캐러거가 김민재를 평가하는 태도였다. 조롱과 웃음으로 시작한 캐러거에게 김민재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캐러거가 김민재를 언급한 짤이 유튜브와 틱톡에 오르자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필자는 글로벌 축구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자 모든 댓글을 확인했다. 김민재의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댓글이 캐러거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캐러거를 비판하는 많은 댓글은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캐러거가 김민재보다 더 나은 선수였던 것처럼 말하고 웃는지 이해할 수 없어”, “나쁜 게임 하나로 선수를 정의할 수 없어”, “파올로 말디니가 수비에 대해 지적했다면 이해라도 가지만, 수비수보다 펀디트로 더 알려진 캐러거가 이런 말을 하다니”, “캐러거가 디펜딩을 얘기하다니, 아이러니하다”, “편견과 무능으로 가득한 캐러거는 최악의 펀디트야”,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한 이유는 캐러거 때문이야”, “김민재는 뛰어난 선수야. 그가 비록 뮌헨에서 근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캐러거가 그렇게 비웃을 필요는 전혀 없어”, “김민재는 비록 한 번의 나쁜 경기를 했지만, 캐러거는 이런 경기를 수없이 했지”, “김민재가 아무리 못해도 캐러거보다는 잘해.” 센터백의 주요 임무가 골을 넣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센터백은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린다. 예를 들어 존 테리는 첼시에서만 41골을 기록했다.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3백의 스위퍼와 4백의 센터백을 주로 맡았던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형 수비수 로날드 쿠만은 커리어 통산 253골을 기록했다.캐러거는 리버풀에서만 17년을 뛰며 73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이었다. 그는 과연 몇 개의 골을 성공했을까? 단 3개에 불과하다. 김민재가 두 시즌 동안 나폴리와 뮌헨에서 기록한 골 숫자와 같다. 게다가 캐러거는 ‘자책골의 마스터(own goal master)’라는 명예롭지 않은 별칭의 소유자다. 커리어 통산 8개의 자책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평생 득점한 골보다 거의 3배에 가까운 자책골을 기록한 캐러거가 김민재의 수비 능력을 비웃자, 팬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다. 지난 3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아스널은 FC 포르투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요청으로 캐러거는 아스널 셔츠를 입어야 했다. 캐러거는 앙리와 진행자인 케이트 아도도 아스널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자, 아도는 이를 거절하며 “나는 충성스러워(loyal)”라고 답했다. 캐러거가 재차 “누구한테?”라고 묻자 아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임을 밝혔다. 그러자 캐러거는 “당신은 남자친구인 말릭 스콧한테 충성하지 않네”라는 어색한 농담을 던졌다. 2015년 첼시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캐러거는 말이 너무 많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한 번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할 수 있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2023년 12월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 역시 “캐러거는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선수 시절 악바리 같은 투쟁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러거. 그랬던 그가 은퇴 후 진정성 있는 펀디트가 아닌 좌충우돌하는 광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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