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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희선 근황 공개, 배우 아닌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

배우 김희선이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했다.14일 에이치아트이엔티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 첼시 예술 지구인 갤러리 AP 스페이스에서 ‘ATO ; 아름다운 선물 Collection展 - in NEW YORK’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을 비롯해 강형구, 이이남 작가가 자리했다. 또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마코스, 초현실주의 조각가 캐롤 퓨어만, LH뮤지엄 관장 다이애나 벤슨, 뉴욕 타임즈 평론가 앤드류 러세스, 아트씨 회장 더스틴 김, 우드스탁 페스티벌 창업자 조엘 로젠만 등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 인사들 및 뮤지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강형구 작가는 실시간 라이브 페인팅으로 직접 작품 창작 과정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고, 이이남 작가는 현대 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한국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줬다. 김희선과 강형구, 이이남 작가는 이날 오프닝 행사 외에도 전 아메리카 편집장이자 평론가 리차드 바인, 세계 최대 아트 플랫폼 아트씨 공동 CEO 제프 인과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블룸버그 공익 재단, 마나 그룹, 세계 3대 경매 회사 필립스 옥션, 뉴욕한국문화원 등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김희선은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 디렉터로서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희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한국 현대 미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힘을 실었다.한편 김희선은 지난달 데뷔 30주년을 맞아 배우가 아닌 아트 콘텐츠 디렉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의 첫 번째 아트 프로젝트는 ‘ATO ; 아름다운 선물’로, 김희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형구, 김강용, 박서보, 박석원, 이우환, 이이남 작가의 작품 총 130여점 공간 구성 등 전반적인 디렉팅을 담당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22:10
문화

'MZ 연극 연출가' 남승주 "타인에게 좋은 영향 주고 싶어 선택한 직업, 일이 즐겁다"(인터뷰)

“학창시절부터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어요. 연극이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직업인 것 같아 즐겁습니다.”극단 ‘컴퍼니 연결’ 대표인 연극 연출가 남승주(29)는 일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흔히 MZ세대는 일보다 사생활을 중시한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남승주는 “극단을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열심히 할수록 동료들의 일이 많아지고 환경이 나아지는 걸 체감하게 된다. 그래서 친구를 안만나도 술을 마시거나 놀지도 않는다”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일 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페스타 부문에 선정돼 오는 27~28일 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소담씨의 이별견문록’ 공연을 앞둔 남승주를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국립극단 연극 ‘리차드 2세’로 데뷔, 지난해까지 배우와 연출을 병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연출과 공연 제작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출이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연극 하는 거 힘들죠. 1년에 많이 하는 사람이 3작품을 한다는데 저는 그 기간에 9작품도 해봤어요. 그런데 그렇게 1년간 번 돈이 30대 직장인 한달 월급 수준이더라고요.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하고 카페에서 일하면서 연극을 했죠.” 엄청 힘은 들었지만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웃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켠의 창고 같은 곳을 얻어 쓰면서 무대 세트를 제작해서 극단으로 보내면서 연극을 계속 해왔다고 밝혔다.힘이 돼 주는 것은 가족이다. 한번은 지인에게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월급을 500만원 가까이 준다고 했다. 그 때 크게 흔들렸지만 아버지가 “아직까지 네 뒤에 우리가 있고 아직 네가 가족을 책임져야 할 상황도 아니니 하고 싶은 일에 더 도전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마음을 다잡아줬다. 그게 지금까지 연극을 계속하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영화 ‘마스터’,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도 해봤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의 연기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지금은 연극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과거 연극, 배우의 꿈이 있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루지 못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기 교육을 해오고 있다. 처음 수강생 7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10명까지 늘어났다. 중·고등학교로 연기 수업 출강도 많이 간다. 그러면서 일반인 전문 공연제작사 ‘왓’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남승주는 “한번은 연기 수업을 받는 30대 여성 직장인 한분이 울면서 ‘내가 이런 교육이 없었다면 우울감 때문에 안좋은 선택 했을 수도 있다. 한주에 한번 이거 하면서 그런 우울감에서 벗어났다’고 한 적이 있다”며 뿌듯해 했다.하지만 스케줄은 더 바빠졌다. 평일에는 오전에 운동 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 1~6시에는 연극 연출 관련 일을 한다. 오후 7~10시에는 연기 수업이 있다. 주말은 오후와 저녁까지 총 4개반 수업이 있다. 그렇게 일에 매진하다 보면 1년에 한두번은 크게 아파 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남승주는 “열이 40도를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래도 누구보다 다작을 하는 연극인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또래 중에서는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쉬지 않고 공연에 참여하고 싶어요. 점점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 꿈입니다.”한편 ‘소담씨의 이별견문록’은 어릴 적부터 함께 살아온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트라우마를 얻은 제주 소녀 소담이가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힐링 연극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7.23 06:29
연예일반

‘맥베스’ 황정민, 연극 무대서 그려내는 ‘욕망’은 어떨까 [종합]

배우 황정민이 2년 만의 연극 무대에서 탐욕의 끝 ‘맥베스’를 연기한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정웅 연출, 배우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이 참석했다.‘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본질을 화려하고 잔혹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황정민은 전장을 휩쓸며 승전을 이끈 용맹한 장군 맥베스를 원캐스트로 소화한다.이날 황정민은 배역에 대해 “맥베스는 한 마을의 영주였는데 ‘왕이 된다’는 예언에 휩싸여 탐욕의 끝을 가는 인물이다”라며 “쉽게 말하자면 구청장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이어 “하면 할수록 재밌다. 수백 년 전 셰익스피어가 요즘에 나와도 될 법한 얘기로 관객들과 소통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그렇기에 계속 화두가 되고 예술인들이 계속 공부하나 보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의 연극 전작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리차드 3세’다. ‘맥베스’는 그가 연기하는 두 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송일국도 맥베스의 부관이자 동료인 뱅코우로 자신의 연극 고향에 돌아온다. 이날 송일국은 “국립극장이 저의 첫 연극 공간이다. 제 배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다. 제 인생작이 ‘햄릿’이다. 마지막이 목놓아 울었다”며 “저는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멋진 역할을 맡았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살부터 빼야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소진은 남편 맥베스가 왕위를 차지하도록 부추기는 레이디 맥베스를 연기한다. 이날 김소진은 “맥베스가 가진 욕망을 옆에서 같이 일깨우고 부추긴다”라며 “인간다움을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서 행동이 나가는 강한 의지, 그것으로부터 얻게 되는 불안, 두려움, 복잡한 감정 변화들을 관객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양정웅 연출가는 ‘맥베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20년 만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다. 지난 2004년에 내 개인적 재해석이나 동양적인 시도를 한 적 있었다”며 “이번에는 정통에 가깝게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비극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미쟝센과 함께 멋있게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황정민은 지난해 ‘서울의 봄’ 전두광 역으로 충실하게 욕망을 쫓아 관객들의 몰입을 넘어 ‘혈압’을 올린 바 있다. ‘맥베스’로 특유의 탐욕 연기를 이어가는 황정민은 “감독들의 백과사전 같은 작품이 ‘맥베스’다. 김성수 감독이 내가 ‘맥베스’ 한다니까 너무 좋아하셨다”라며 “하면 할수록 어렵기도 하다. 욕망이 가득한 인물들을 해왔고 멕베스는 또 다른 욕망을 보여줘야 한다. 어떤 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할까. 스스로 기대가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타이틀 롤을 맡는 것에 대해 황정민은 “늘 부담이 있다”면서도 “연극은 제 개인적으로 힐링을 하는 시간, 공간이다. 너무나 행복하다. 영화 찍을 때도 행복하지만 또 다른 결이다. 오롯이 배우로서의 행복감, 관객들과 소통은 매회마다 느낌이 다르다. 부담이 있지만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그래서 부담이 덜 되기도 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한편 ‘맥배스’는 샘컴퍼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황정민의 배우자다. 황정민은 김 대표를 두고 “동반자이자 삶의 가장 친한 친구다. 가장 친한 친구와 작품 이야기를 하니 너무 행복하다. 예술가로서의 이야기하니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얻고 힘이 된다”며 “연극은 아마 샘컴퍼니 대표 김미혜 씨가 저를 내치지 않은 이상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0 18:17
연예일반

“태풍 속 결혼식, 우리들 인생 같아” 김서형이 꼽은 ‘어바웃 타임’ 명장면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을 꼽는다면 결혼식 장면이에요. 태풍 탓에 모든 것이 날아갈 것 같은 결혼식 모습이 결혼 후 꼭 안정되지만은 않은, 그리고 우리들이 살아갈 인생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배우 김서형이 지난 2020년 영화 ‘미스터주:사라진 VIP’ 개봉을 앞두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어바웃 타임’(2013)을 추천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도 그 과거 안에 또 다른 변수가 있더라”며 작품의 여운을 전하기도 했다. ‘어바웃 타임’은 모태 솔로 팀(돈놀 글리슨)이 성년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영화 ‘러브 액츄어리’와 ‘노팅 힐’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팀이 아버지에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된다. 성인이 되면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 쉽게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고 팀은 곧바로 시험을 해본다. 어두운 옷장에 들어간 뒤 가고 싶은 장소를 떠올렸더니 전날 열렸던 새해 전야제 파티장에 있게 된다. 팀은 첫사랑에게도 이 능력을 이용해 두 번이나 고백한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시간 여행을 한다 해도 사람의 마음은 얻기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이후 런던으로 떠난 팀은 그곳에서도 로맨스를 꿈꾼다. 그러다 우연히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난다. 어두운 레스토랑에서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첫만남을 갖게 되는데, 실제 메리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연락처를 주고받고 다음 데이트를 약속하지만, 어쩌다 과거로 돌아가게 돼 실수로 메리의 연락처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팀은 다시 우연히 만난 메리의 마음을 얻으려 수차례 시간여행을 한다.영화는 팀이 매리와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되고, 자녀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팀은 남자친구가 생긴 매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동생을 위해 시간 여행을 했다가 뒤바뀐 미래를 다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시간 여행을 선택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 여행, 그 끝은 어디일까. ‘어바웃 타임’의 여타의 타임루프 작품들처럼 현재의 소중함을 담아낸다. 단순하지만, 언제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흥미로운 전개로 전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지점에서 팀이 아버지로부터 행복에 대해 듣는 조언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팀의 로맨스가 서사의 주된 소재이지만, 그 안에는 진한 가족애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어바웃 타임’은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러블리한 스타일링과 함께 레이첼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는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팀 역할의 돈놀 글리슨은 다소 어수룩한 모습으로 첫 등장하지만 시간 여행을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8 10:00
메이저리그

하나만 잘하면 됐지...투타니 '5실점' 충격 부진, 타타니 '1·2·3루타'가 씻었다

모로 가도 승리로만 가면 된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선발 투수로 부진하고도 타격으로 이를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8-7로 승리했고,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다소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 무패.시작은 완벽했다. 오타니는 1회를 9구 삼자범퇴로 막은 후 2회와 3회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까지 탈삼진만 5개에 달했다.문제는 4회였다. 흔들릴 상황도 아니었다. 에인절스가 초반 5점을 리드하며 맞이한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사구를 내준 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루이즈는 1루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오타니가 폭투를 기록하면서 무사 3루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그는 후속 타자 코너 카펠에게 볼넷까지 내줬고, 흔들렸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브렌트 루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홈런을 맞고도 오타니는 페이스를 되찾지 못했다. 후속 타자 제이스 피터슨에게 다시 사구를 내줬고, 또 폭투를 기록했다. 이어 마치 데자뷰처럼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투런 포를 허용,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2홈런 허용은 지난해 7월 23일 이후 무려 279일 만에 나온 기록. 동점 허용 후 그는 라이언 노다에게 인정 2루타까지 맞고 나서야 아웃 카운트를 잡기 시작하며 이전의 오타니로 다시 돌아왔다.실점은 많았으나 끝내 6이닝까지 제 역할을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6회도 막아내며 투구 총 93구로 이날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이 5회 2점을 더해 리드를 되찾으면서 승리 투수 요건도 챙겼다. 투타니의 부진은 타타니가 잊게 했다. 오타니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3회 두 번째 타석 때는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선제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 브랜든 드루리가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득점도 기록했다.본인이 동점을 허용한 후 결승타를 치진 못했으나 쐐기타는 만들었다. 오타니는 5-5가 된 5회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7-5가 된 6회 2사 상황에서 3루타를 날렸다. 시즌 첫 3안타 경기. 이어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치기도 했다. 오타니는 8회 다섯 번째 타석 때 상대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앞까지 쏘아 올렸으나 중견수 루이즈가 이를 잡아냈다.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구였으나 결국 뜬공에 그치며 사이클링히트 달성에는 실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08:53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 김주령 美 에이전시 손잡고 글로벌 진출

배우 김주령이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선다.김주령의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김주령이 미국의 A3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김주령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뒤 해외에서 계속적으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긴밀한 논의 끝에 미국 에이전시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주령은 다양한 에이전시들과 접촉하며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지를 고심한 끝에 A3 아티스트 에이전시에 도장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미국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40년 이상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회사에는 도브 카메론, 조단 피셔, 앵거스 클라우드, 챈드라 윌슨, 안소니 마이클 홀, 매튜 모리슨, 데니스 리차드, 브라이언 티, 제이미 린 시글러 등이 소속돼 있다.김주령은 세계적 히트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 역을 맡아 시선을 꽉 잡았다. 이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3인칭 복수’,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에 출연해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최근작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한인 식당 고깃집 사장 진영희 역할로 시즌2 전개에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13:52
무비위크

[94회 아카데미] 윌 스미스, 눈물의 남우주연상…폭행 논란 사과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연기 인생 최초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시상이 진행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하비에르 바르뎀, '파워 오브 도그' 베네딕트 컴버배치, '틱, 틱... 붐!' 앤드류 가필드, '킹 리차드' 윌 스미스', '맥베스의 비극' 덴젤 워싱턴이 올랐다. 수상의 영광은 '킹 리차드' 윌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를 비롯해 골든글로브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최초로 아카데미 트로피까지 더하며 연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게 됐다. 윌 스미스는 "리처드 윌리엄스는 정말 너무나도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에서 이 순간에 너무 감동으로 벅찬다. 내가 이런 역할을 이 시기에 하게 돼 소명이라고 느껴진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서 비난도 감수해야하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난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자 한다. 자매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싶다. 당신들의 이야기를 내가 연기할 수 있게 신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윌 스미스는 이날 생방송 중 폭행 논란에도 휘말려 오점을 남겼다. 생방송 중에 크리스 록에게 주목을 휘두른 것.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섰다. 크리스 록은 농담을 하던 중에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자 심기가 불편해진 윌 스미스가 무대로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이 생방송에 잡혔다. 윌 스미스는 수상소감 중 이를 의식한 듯 "아카데미 측과 오늘 여기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고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내가 지금 우는 건 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우는 것은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초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20여 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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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싸서 여자 셋 섭외” 아카데미 호스트, 시작부터 매웠다(94회 아카데미)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 사이키스 등 세 명의 배우 및 코미디언들을 호스트로 세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매운맛 개그로 시작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DJ 칼리드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사이키스는 시작부터 미국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긴 입담을 쏟아냈다. 에이미 슈머는 “올해 ‘아카데미’가 여성 호스트 세 명을 고용했다. 그게 남자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싸서 그렇다”며 자신들을 소개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또 레지나 홀과 완다사이키스가 “이 자리에서 흑인 여성들을 대변하게 돼 기쁘다”고 하자 “나는 참기 어려운 백인 여성 역할을 맡았다. 이 두 분이 시끄러우면 나는 경찰을 부르려고 한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은 비욘세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비욘세는 영화 ‘킹 리차드’의 주제곡을 불렀다. ‘킹 리차드’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비너스 윌리암스와세레나 윌리암스 자매를 키워낸 부친 리차드윌리암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이미 슈머는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윌리암스 자매 아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꼬집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지난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이 시상자로 올랐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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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차드' 명언의 향연

명언의 향연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킹 리차드(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놀라운 실화를 그린다. 둘 다 세계 1위에 오른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태어나기 2년 전부터 아이들의 인생 전체에 걸친 총 78장의 챔피언 육성계획을 작성했고, 이 꿈이자 예언대로 두 딸을 낳았다. 1999년, 윌리엄스 자매가 립톤 챔피언십(지금의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맞붙었을 때 리차드 윌리엄스가 ‘내가 그랬잖아(I told you so)!’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었고, 그가 말하고 예견했던 모든 것들이 정확히 실현되었다. 당시만 해도 수입이 없는 흑인 남자와 그의 가족이 부모 중 어느 쪽도 선수 출신이 아닌 와중에 딸들을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키우려 훈련을 시킬 거라는 생각만으로 완전 불가능했기에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리차드와 오라신은 딸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쳤고, 딸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세상의 이목을 받는 부모이자, 남편, 아버지, 또 어린 자녀들과 그들의 성장을 지켜주는 보호자 사이의 균형을 유지했다. 계획을 세운 건 리차드였지만 실현되도록 도운 것은 가족 전원이었다. 킹 리차드의 “계획 없는 삶엔 실패만 있을 뿐(If you fail to plan, you plan to fail)”이라는 말은 현재를 사는 관객들에게도 큰 영감을 전한다. 여기에 영화에는 “세상은 날 무시했지만 너희는 달라 존중 받게 될 거야”, “비너스와 세레나가 세상을 흔들 거야”,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힘세고 위험한 존재는 생각할 줄 아는 여자라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즐기면서 해” 등 명언집을 방불케 하는 대사들이 등장해 감동을 더한다. ‘킹 리차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비욘세가 부른 ‘Be Alive’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킹 리차드 역할의 윌 스미스는 연기 인생 최초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까지 석권해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예고하고 있다. 제57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98%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가족, 신념, 사랑과 승리에 대한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로 따뜻한 가족애와 스포츠 드라마의 감동 공식을 충족시키며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을 채비를 갖췄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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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킹 리차드' GV 참석…골프킹 출격

박세리 감독이 '킹 리차드'에 힘을 보탠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제왕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실화를 다룬 영화 ‘킹 리차드(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를 위해 한국의 골프 챔피언 박세리 감독이 GV 상영회에 참석한다. 박세리 감독은 2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킹 리차드’ GV 상영회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영화가 보여주는 감동적인 드라마와 실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실제 스포츠 선수로서의 경험담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박세리 감독과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함께하는 ‘킹 리차드’ GV 상영회 예매는 21일 오픈하며 CGV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박세리 감독은 1996년 당시 나이 19세에 국내 프로 골프에 데뷔해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고 세계 무대인 미국 LPGA로 진출했다. 이어 1998년 맥도날드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를 알리고 같은 해 US 여자 오픈 연장전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전 세계에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알리며 IMF 경제위기 속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겼다. 2007년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한국인 중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 간 뒤 2016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감독, 방송인, 스포츠회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로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실화 가족 드라마다. 둘 다 세계 1위에 오른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 받았다. 자매의 아버지는 딸들이 태어나기 2년 전부터 아이들의 인생 전체에 걸친 총 78장의 챔피언 육성계획을 작성했고, 이 꿈이자 예언대로 두 딸을 낳았다. 영화는 극적이고 뛰어난 몰입감의 경기 장면이 스포츠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는 한편 뜨거운 가족애가 커다란 울림을 전하고 실화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킹 리차드 역할의 윌 스미스는 연기 인생 최초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까지 석권해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예고하고 있다. ‘킹 리차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비욘세가 부른 ‘Be Alive’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제57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98%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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