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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용인] ‘원정 승률 1위’ 부산, 용인미르도 점령…이준호 결승 골

프로축구 K리그2 원정 승률 1위 부산 아이파크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승격 경쟁 팀인 수원 삼성과의 순위를 뒤바꾸는 데 성공한 부산이다.부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4 3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전 수원은 리그 4위, 부산은 6위였다. 승점 차는 1점밖에 나지 않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3위 진입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이었다.로테이션을 가동한 두 팀은 후반에 아껴둔 카드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다. 승자는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한 부산이었다. 전반전 이준호의 선제 결승 골이 나왔고, 남은 시간 동안 수원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초반은 수원이 공을 점유하고, 수비 숫자를 늘린 부산이 역습을 노리는 장면이 반복됐다.수원은 측면 공격을 노렸으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몇 차례 시도한 롱패스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부산 역시 후방 빌드업부터 전방으로 향하는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다.먼저 흔들린 건 부산이었다. 전반 18분 상대 진영에서 스로인 기회를 얻은 부산이었으나, 유헤이가 백패스 미스를 범하며 수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수원 파울리뇨가 홀로 공을 이끌고 직접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이한도의 발을 맞고 벗어났다.위기는 곧바로 기회로 이어졌다. 김희승의 롱패스가 수원의 뒷공간으로 향했다. 수원 조윤성이 먼저 공을 걷어냈는데, 공이 애매하게 박지민 골키퍼에게 향했다. 부산 이상준이 쇄도하며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박지민을 맞고 흘렀는데, 이준호가 잡은 뒤 페인팅 동작 후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부산이 먼저 수원 팬들을 침묵시킨 순간이었다.수원은 압박 강도를 높였다. 부산은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고자 했다. 수원이 좀처럼 부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부산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9분 김륜성이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 이준호에게 공을 배달했다. 하지만 이준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수원은 공 탈취 후 상대 진영까지 가더라도, 연이은 패스 미스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반 45분은 부산의 1-0 리드로 끝났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택했다. 애초 전방을 꾸린 김지호·이규동·김주찬이 모두 빠지고, 김현·마일랏·강현묵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3개월 만에 부상 보귀전에 나선 김현의 활약이 관전 요소였다. 투입된 마일랏과 강현묵은 후반 6분 공을 주고받으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강현묵의 슈팅은 유헤이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6분 뒤 김현의 아크 정면 슈팅도 골문 위로 향했다.이후 조성환 감독도 아껴둔 라마스와 페신을 투입하며 응수했다.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오는 듯했다. 후반 13분 라마스와 페신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원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스 안 기회를 잡은 페신은 슈팅 대신 이상준에게 패스를 택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후반 16분에는 수원 마일랏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시영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굴절돼 노마크 상태인 마일랏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일랏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기회는 여전히 부산 진영에 찾아왔다. 후반 24분 공격을 차단한 부산 페신이 개인 능력으로 단숨에 수원 진영까지 향했다. 페신은 이번에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넸는데, 이준호의 슈팅은 박지민의 선방에 막혔다.답답하던 수원의 공격은 마침내 결실을 보는 듯했다. 후반 30분 이기제의 장거리 크로스를,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강현묵은 빈 골대를 향해 정확히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구상민과 김현의 경합 장면에 대해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수원은 후반 34분 파울리뇨의 패스를 받은 마일랏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를 구상민이 정확히 잡아냈다. 후반 37분 박스 안 김상준의 슈팅도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까지 부산을 압박한 수원이었으나, 부산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륜성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지만, 수원의 막바지 프리킥과 코너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부산이 리그 4위, 수원은 6위로 위치가 바뀌는 순간이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9.25 21:27
프로축구

[IS 용인] 3연전에 임하는 수원-부산의 선택은 ‘로테이션’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한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4위 수성에 도전한다. 마주한 상대는 원정 승률 1위 부산 아이파크다. 하지만 양 팀 사령탑은 3연전을 대비하기 위한 로테이션을 택하며 선수단 운영에도 초점을 뒀다.수원과 부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나란히 승격을 외친 두 팀의 대결이다. 홈팀 수원은 리그 4위(승점 44), 부산은 6위(승점 43)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다.최근 흐름은 부산이 더 좋다. 수원이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는데, 부산은 같은 기간 3승 2무를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2 원정 승률 1위가 부산이라는 점도 관전 요소다. 하지만 변성환 수원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3연전이라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변 감독은 “오늘 이기기 위해서도, 그리고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적절히 선수 보상이 돼 로테이션을 돌렸다.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 당일도 연습 경기를 시켰다. 계속 이런 식으로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공격수 뮬리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게 됐다. 변 감독에 따르면 뮬리치는 천안시티와의 경기에서 스프린트 도중 햄스트링 문제를 겪었다. 성남FC전에선 출전 의지가 강해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3연전을 소화하기 위해 휴식을 줬다는 게 변 감독의 설명이다.한편 달라진 부분은 또 있다. 바로 경기장에서의 비디오 미팅, 그리고 당일 라인업 발표다. 변성환 감독은 “리그를 소화하다 보니 입단속을 시키더라도 여러 가지 정보가 흘러 나가는 게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와 상대가 서로 분석을 하는데, 이외의 중요한 요소들이 밖으로 나갔을 땐 아쉽지 않겠나. 내부 단속도 하고, 분위기 환기를 위해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 플랜은 정해져 있으니, 경기 당일에 선발 명단이 정해지더라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다는 복안이다.최근 많은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감독 방을 찾아오는 것에 대해선 “너무 고마운 부분이다. 대개 자신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거나, 잘못했을 때 찾아온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온전히 팀을 걱정한다. 나에게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직전 성남전에서 선수들이 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정말 느껴졌다”고 평했다.끝으로 변성환 감독은 “감사하게도 팀에 부임 후 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좋은 팀은 연승을 계속하고, 연패를 하지 않는다. 완벽할 순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선 조성환 부산 감독은 많은 취재진을 보고 “이 정도면 A매치가 아닌가”라고 운을 뗀 뒤 “3연전을 소화해야 하니 일부 명단을 수정했다.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내세워서, 수원의 뒷공간이나 카운터에 대비할 생각이다. 후반에는 라마스, 페신, 음라파 등이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부산은 최근 5경기서 3승 2무를 거뒀지만, 직전 경남FC전에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분위기가 꺾였다. 조성환 감독이 “한 경기가 모두 결정적이다. 지난 경기가 너무 아쉬웠기에,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부산 취임 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선 “홈 승률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진단하며 “원정 경기하고 비슷하게 맞춘 것 같다. 지난 경기만 이겼으면 됐는데…”라고 거듭 아쉬워했다.끝으로 조성환 감독은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우리가 신장의 우위가 있으니,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수원은 이날 박지민(GK)·이기제·한호강·조윤성·이시영, 홍원진·파울리뇨·피터, 김지호·김주찬·이규동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부산은 구상민·김륜성·이동수·이한도·김희승, 임민혁·유헤이·강지훈·권성윤·이준호·이상준으로 맞선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9.25 19:11
e스포츠(게임)

그라비티, '뮈렌: 천년의 여정'에 신규 성흔 '모모' 추가

그라비티는 서브컬처 RPG 신작 '뮈렌: 천년의 여정'에 신규 성흔 '모모'를 업데이트했다고 25일 밝혔다.모모는 5성 성흔으로 부드럽고 매혹적인 외모를 지녔지만 신도들의 배신으로 타인을 믿지 않게 된 설정을 갖고 있다.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구미호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본체와 연결된 꼬리를 제외한 나머지 8개의 꼬리는 8명의 아이와 연결돼 있어 각각 살육, 사기, 땅, 물, 불 등 모모가 가진 힘들을 상징한다.모모는 잠식 효과 스킬인 '만물의 결심', '진실의 환멸', '돌고 도는 허상'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잠식 효과를 토대로 다양한 성흔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만물의 결심은 상대에게 부여된 모든 잠식 효과에 대미지를 주며, 잠식 중첩에 따라 추가 대미지를 입힌다. 진실의 환멸은 모든 아군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며 적의 HP가 일정량 이상일 때 추가 잠식 효과를 시전할 수 있다.돌고 도는 허상은 모든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에 기반한 대미지를 끼치며, 일정 확률로 상대에게 잠식 효과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그라비티는 신규 성흔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9월 24일 오전 10시부터 10월 15일 오전 10시까지 모모를 주제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모에 얽힌 스토리와 도전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으며 출석 보상, 퀘스트 보상 등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모모의 출현 확률이 상승한다.이 외에도 9월 24일 오전 10시부터 10월 25일 오전 10시까지 모모의 신규 스킨을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다. 9월 24일 오전 10시부터 10월 8일 오전 10시까지는 성흔 소환 시 기존 5성 성흔인 '세상의 끝' 마키의 출현 확률도 올라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5 16:47
프로야구

'3위 확정' LG 주축 선수 대거 제외, 이영빈-최원영 새 테이블세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예고한 대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짓자마자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이영빈(유격수)-최원영(중견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1루수)-김민수(3루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최승민(우익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LG는 전날(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4-5로 승리,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최종 3위를 확정했다. 이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최종 순위 확정 시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약속했다. 홍창기와 박동원, 문보경을 최우선 대상으로 꼽았다. 홍창기와 박동원은 물론 김현수와 박해민, 오지환, 오스틴 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영빈과 최원영, 김성진, 구본혁, 최승민 등 신예 선수가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LG는 준플레이오프까지 약 열흘 이상 남아 있어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25 15:57
예능

‘이제 혼자다’, 우지원·김새롬 합류…10월 초 정규 편성 [공식]

전 농구스타 우지원, 방송인 김새롬이 ‘이제 혼자다’에 새롭게 합류한다.TV조선 측은 25일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의 10월 초 정규 편성 소식을 전하며 우지원, 김새롬 출연을 공식화했다.농구스타 은퇴 후 엔터테이너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우지원은 지난 2019년 협의 이혼을 통해 17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새롬은 올해로 인생 2막 8년 차를 맞았다. 두 사람은 ‘이제 혼자다’를 통해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일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대한민국 대표 이혼 전문 변호사인 신은숙이 합류, 전문성을 강화한다. 신 변호사는 출연자 VCR 토크 외에도 실제 시청자들의 이혼 사례를 반영한 스튜디오 토크로 현실적인 팁과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기존 멤버 박미선, 전노민, 조윤희, 최동석, 이윤진도 함께한다.앞서 4회의 파일럿 방송을 통해 화제성을 증명했던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12:23
산업

사우디 건너간 이재현 CJ 회장, "문화 산업 노하우 활용, 독보적 시너질 낼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해 환담을 가진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 회장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CJ그룹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사우디를 찾았다. 이 회장이 사우디를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 관광부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사우디의 비전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를 목표로 국가 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이 회장 및 CJ그룹 관계자들과 사우디 측은 이번 회동에서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CJ그룹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CJ그룹은 앞서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에서 2년 연속 최대 K팝 축지인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찾았을 는 이재현 회장과 면담하는 등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사우디 정부는 CJ 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AlUla) 방문을 제안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2만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 알울라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삼아 인구 6억 명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윤상현 CJ ENM 대표는 "사우디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이 기대되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회장은 지난 4일 사우디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찾았다. 사우디 GDC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유통사 등고 협업해 중동지역 국제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현장 경영이 MENA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 기업으로서 중동 지역의 K-컬처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5 10:22
프로야구

시즌 2G 출전으로 KS 엔트리 도전? 멀티 내야 수비에 OPS 1.334 '윤도현 돌풍' [IS 피플]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엔트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윤도현은 지난 17일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KS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승 나흘 뒤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 정규시즌 우승 기여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판이 바뀌었다.윤도현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데뷔 첫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도영(3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과 테이블 세터를 이뤄 6안타를 합작했다. 수비도 군더더기 없었다. 이튿날에는 선발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 5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7회 초에는 수비 위치를 유격수로 바꿔 이닝을 소화했다. 윤도현은 삼성 2연전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556)과 장타율(0.778)을 합한 OPS가 1.334.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3루수와 2루수, 유격수를 다양하게 맡아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있으면서 2루와 3루를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체크하려고 한다"며 "KS에 가게 되면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는 걸 강조했다.KS KIA 내야진은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꾸려질 게 유력하다. 관건은 세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자원. 이범호 감독은 시즌 내내 홍종표에게 이 역할을 맡겼지만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KS 엔트리 승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내야 멀티 백업 자원이 필요한데 윤도현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2022년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한 타석에 불과했던 걸 고려하면 윤도현을 향한 기대와 평가가 하루아침에 확 달라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툰 유망주 출신.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KS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윤도현은 KS 엔트리 승선에 대해 "대주자, 대타, 대수비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25일 기준, 4경기)가 몇 경기 안 되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가진 걸 100% 보여줘야 가능성이 있을까 말까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몸을 낮췄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5 09:25
프로야구

드디어 폼 찾았다, '국내 2선발' 최승용..."PS 기회 된다면, 전력 투구" [IS 스타]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이 확실히 자신의 폼을 찾았다. 선발 투수가 없어 매일 고민에 빠졌던 두산이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견적'을 세울 수 있게 됐다.최승용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10득점을 터뜨리면서 10-5로 이겼고, 최승용도 값진 시즌 2승을 수확했다.올 시즌 승수는 겨우 2개지만, 사실 최승용은 두산이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에 주축으로 예정했던 투수였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가기 전 지난해 각기 10승 이상을 거둔 곽빈,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다음을 최승용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그의 성장을 믿었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 선발진의 성적을 고려하면 단순 4선발이 아닌 '국내 2선발' 위치에 가까웠다.하지만 생각보다 마운드 복귀가 늦어졌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장기간 재활에 집중했고, 이후에도 충수염 수술까지 더해지며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7월 27일에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복귀했다. 복귀 초반엔 경기력이 돌아오질 않았다. 7월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그는 8월 10일부터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으나 8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8월 29일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서서히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이달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승리를 달성했고 24일 NC전 호투하며 2연속 승리를 이어갔다.지난해에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효율적인 투구 수를 남겼던 최승용은 이날도 5이닝 동안 단 68구(스트라이크 53구)만 던졌다. 패스트볼(41구) 비중이 컸고 스플리터(17구) 슬라이더(6구) 커브(4구)를 조금만 섞었다. 최고 구속 147㎞/h로 구위에도 이상이 없었다. 지난해 좋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 후 최승용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무척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투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직구 위주 피칭도 의도된 결과다. 최승용은 "최근 패스트볼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승부하러 들어갔다. 덕분에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상대 팀에 우타자가 많아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 편안하게 리드해 준 포수 (김)기연이 형과 전력분석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9월 호투에도 최승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6에 달한다. 하지만 5이닝 이상 호투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만큼 두산은 그를 '선발'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 시라카와 케이쇼 영입의 실패, 최준호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이 무너졌던 두산은 당장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면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만으로 선발진을 꾸려야 할 처지였다. 만약 최승용이 3선발 역할만 해줄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운용이 배로 쉬워질 수 있다.불펜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당장 왼손 필승 자원이 이병헌이 전부라 '혹사' 논란을 피할 수 없었는데, 최승용이 더해지면 부담을 몇 배로 줄일 수 있다. 최승용은 당장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두산 불펜진에서 가장 탄탄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최승용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만에 탈락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9:08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지켜야 할 것을 지키자고 말할 용기를 잃지 말기를

막대기 세 개가 있다. 길이가 각각 서로 다른 막대기이다. 제일 긴 막대기를 A라고 정하고 그 다음 긴 것을 B라고 정하자. 가장 짧은 막대기는 C라고 정하고. 셋 중에 가장 긴 막대기를 고르라고 하면 독자는 어떤 것을 꼽겠는가? 당연히 A를 꼽는다고? 그럴 것이다. 눈이 삐지 않는 이상 B를 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C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는 똑같은 질문에 답을 다르게 할 때가 있다. 에이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있을 수 있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기 바란다.어느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실에서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열 명을 둥근 테이블에 앉혔다. 그리고 아까 그 막대기 세 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참가자에게 순서대로 질문했다. 가장 긴 막대기는 어느 것이냐고? 실험 결과를 알려주기 전에 이 실험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하겠다. 테이블에 앉은 열 명 가운데 진짜 실험 참가자는 한 사람뿐이었다. 나머지 아홉 명은 연구자가 기용한 사람이었다. 아홉 명이 미리 짜고 답을 한 것이다. 아홉 사람이 내놓은 답을 들은 뒤에 실제 실험 참가자인 맨 마지막 사람이 어떻게 답을 하는 지를 보는 것이 실험 내용인 것이다. 왜 이런 실험을 하느냐고? 실험 결과를 들으면 독자도 이해할 것이다.A와 B 그리고 C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긴 막대기는 당연히 A이다. 그런데 둥근 테이블에 앉은 사람 가운데 맨 먼저 답을 한 사람이 ‘B’를 고른다. 너무나 태연하게 ‘B가 가장 길다’고 답을 하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답을 할 순서가 오는 실제 실험 참가자는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할 것이다. ‘엥! 무슨 소리야? B가 가장 길다니? A 아니고? 저 인간이 눈이 삐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놀라운 일은 이제부터이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사람도 ‘B가 가장 길다’고 답을 한다. 당당하게 말이다. 실제 실험 참가자는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이어서 나머지 참가자가 모두 ‘B가 길다’고 답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짜 실험 참가자 차례가 돌아온다. 그는 어떻게 답을 할까? 과연 자기 눈에 가장 길게 보이는 ‘A’를 고를까? 아니면 다른 답을 할까? 여러 사람을 그 마지막 자리에 번갈아 앉히고 실험을 되풀이 한 결과는 놀랍다. 대부분이 A가 아닌 B를 고른 것이다. 당연히 가장 길게 보이는 A를 꼽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인다면 지성이 상당한 독자가 틀림 없다. 이 실험 결과를 보고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남이 다른 의견을 내뱉으면 자신이 가진 소신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뻔한 진실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골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야기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자고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말이다. 골프에서 지켜야 할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공을 놓인 그대로 쳐야 한다는 원칙이 그렇다. 코스를 손대지 말고 있는 그대로 플레이 해야 한다는 원칙도 그렇다. 에티켓을 잘 지키며 신속하게 경기해야 한다는 원칙도 그렇다.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도 그렇다.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가 이런 원칙을 무시하며 플레이를 한다면? 지킬 것은 지키자고 말할 수 있는가? 정말 어렵다. 원칙을 무시하는 플레이어가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거나 성질이 지* 맞기까지 하면 더 그렇다. 뱁새 김 프로에게 전자 우편으로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골퍼가 제법 많다. 원칙을 지키자고 채근하는 자신이 오히려 뭔가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자괴감마저 든다는 하소연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독자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지킬 것을 지키자고 말하기는 누구나 어렵다. 뱁새도 마찬가지이다. 싫은 소리를 하고 나면 관계가 소원해지다 못해 끊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래서 매번 용기를 내지는 못한다. 그래도 지킬 것을 지키자고 말을 하는 독자가 진짜 용기 있는 지성인이다.위에서 이야기한 실험을 살짝 비튼 실험도 있었다. 미리 짠 아홉 명 모두가 ‘B가 가장 길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서 마지막 사람이 어떤 답을 하는 지 보는 것이 첫 실험이었다. 변형한 새 실험에서는 미리 짜고 답을 하는 아홉 명 중 한 두 사람이 사실대로 ‘A가 가장 길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첫 실험 때 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이 ‘A가 더 길다’고 답을 한 것이다. 물론 모두가 진실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 다수에 눌려 A를 꼽은 사람이 여전히 더 많았다. 그래도 새 실험은 가치 있는 사실을 증명했다. ‘비록 소수라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얻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을 말이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자가 낸 용기가 골프를 골프로 만드는 것이다. 뱁새도 더 용기를 내겠다고 독자에게 약속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9.25 08:16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②] '10양 10색' 유니폼 물결, 세탁소 주인장과 유니폼 디자이너들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구단이 주도하는 응원뿐 아니라 팬들의 응원 방식도 다양해졌다. 외야 빈자리를 활용해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여러 장 모아 큼지막한 등번호를 만들어 깔아 놓는 응원도 생겼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는 지난 8월 선발 등판 때 잠실 외야에 깔린 자신의 등번호 대형 'No.1' 유니폼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마운드에서도 더그아웃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응원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유니폼을 테이블이나 여러 곳에 걸어두시는 데 볼 때마다 힘이 난다. 그런 걸 보면 더 잘하고 싶고, 자부심도 생긴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외야엔 아예 '라팍 세탁소'라는 명소가 생겼다. 외야 철망에 팬이 모은 수십 장의 유니폼을 세탁소처럼 걸어 놓는 응원 장소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은 "외야 수비를 항상 나갈 때마다 본다. 볼 때마다 힘이 정말 많이 된다"라며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2007년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는 김보선(41) 씨는 이 유니폼 세탁소 '단골 주인장'이다. 여러 명의 주인이 번갈아 세탁소를 찾는 가운데, 김보선 씨가 이번 시즌 평일 마지막 홈 경기(예비일 제외, 9월 4일)의 마지막 주인이 돼 수십 장의 유니폼을 걸어 놓았다. 김 씨는 수천 개의 사인볼과 수백 장의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는 '찐팬'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 잠실구장 외야를 오승환의 '21번'을 유니폼으로 도배해 놓은 걸 보고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 유니폼 세탁소를 찾았다. 마침 라팍 외야에 여러 팬이 구자욱, 원태인 등 다양한 옷을 걸어두고 응원하는공간이 생겼다. 김보선 씨도 자신이 모은 유니폼들을 걸어두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선수들이 잘 볼 수 있으면서 응원하는 힘도 제대로 느낄 방법이라고 생각해 따라 하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모으다 보니 어느덧 수십 장의 유니폼이 모였다. 선수들도 오가며 고맙다고 해줘 뿌듯하다. 선수들이 더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보선 씨의 유니폼도 특별하다. 2007년에 산 올드 유니폼에는 우승 기념 패치가 잔뜩 박혀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직관 오면 승률이 5할 이상은 된다"고 환하게 웃으며 "나만의 직관 징크스다. 오늘도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의 기운을 받은 걸까. 삼성은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했다. 두 팀의 유니폼으로 만든 '반반 셔츠'도 종종 눈에 띈다. 민광진(48) 씨와 박재경(39) 김윤중(44) 씨는 나란히 삼성과 롯데를 섞은 유니폼을 입고 라팍과 부산 사직구장을 번갈아 찾는다. 민 씨가 부산 사는 롯데팬, 김 씨가 대구 사는 삼성팬인 반면, 민 씨의 아내 박 씨는 울산 출신의 '중립팬'이다. 박 씨는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서부터는 홈 관중석과 원정 관중석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웃었다. 민 씨는 "이 유니폼을 입고 나서부터는 편하게 눈치 보지 않고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박 씨도 "삼성도, 롯데도 응원가가 정말 흥이 나지 않나. 부르고 싶은 응원가가 있을 때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민 씨는 "롯데는 화끈한 매력이 있는 팀이다"라고 어필했다. 박 씨는 "삼성이 지난 몇 년간은 잠깐 주춤했지만, 요새 다시 홈런 군단의 면모를 회복하지 않았나. 화끈한 홈런에 탄탄한 수비가 매력 있는 팀이다"라며 삼성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 씨는 "꼭 한 팀을 응원해야 하는 법이 있나. 지금 이 반반 유니폼처럼 둘 다 응원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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