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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손나은, 최민호 벽치기 후 멱살 잡아 (‘가족X멜로’)

‘가족X멜로’에서 가족을 위해 뭐든지 다 하는 손나은이 마트의 보안요원 최민호를 벽으로 밀쳐 멱살까지 잡은 상황이 포착된다.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대형마트 JPLUS 식품팀 MD 변미래(손나은)와 태권도 사범이자 JPLUS 보안요원 남태평(최민호) 사이에 빌드업되고 있는 설레는 관계가 흥미를 자아낸다. 그 인연의 시작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기꺼이 불사르며 ‘갓생’을 살던 미래가 결국 탈이나 쓰러지면서부터였다. 정신을 잃은 미래에게 ‘훈남 등짝’을 내어주며 응급실까지 내달린 태평은 미래가 깨어날 때까지 그 옆을 지켰다. 그러면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몸부터 잘 챙기세요”라는 따뜻한 한 마디를 남기고 돌아갔다. 선은 절대 넘지 않는 태평의 적당한 배려는 그 이후로도 계속됐다. 같은 마트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탓에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하루는 일이 바빠서, 또 하루는 급히 이사를 가야해서 대출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팔린 미래 대신 태평은 그녀가 갈 층을 조용히 눌러줬다. 굳이 물어보지도, 티를 내지도 않아 더 설렘을 자아낸다.태평은 이후 ‘수치사’ 할 뻔한 미래를 위한 구원자로도 나섰다. 상품 보는 눈은 있지만 남자 보는 눈은 없었던 미래는 마마보이 전남친 권오현(최다니엘)이 회사 앞으로 찾아와 “우리 헤어지자. 사랑이 죄야? 죄냐고!”라며 진상을 부리는 탓에 자신의 연애사가 회사 동료들에게까지 다 까발려지는 곤욕을 치렀다. 이를 목격한 태평은 창피함에 황급히 자리를 뜨다 엉뚱한 방향으로 간 것도 모자라 넘어져 무릎이 까진 미래를 도왔다. 회사 동료들과 마주치기 전에 자전거로 태워 자리를 벗어났고, 무릎에 붙일 밴드도 건넨 것. 이는 두 사람 사이 설레는 멜로의 씨앗을 심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엔딩에서는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강렬한 만남이 이뤄졌다. 금애연(김지수)의 팔목을 붙잡은 변무진(지진희)을 향해 미래가 화를 내며 달려 갈 때였다. 무진이 미래의 X-아빠인 줄 꿈에도 몰랐던 태평은 이를 위험한 상황으로 오해했고, 그의 얼굴에 불꽃 발차기를 날렸다. 그런데 애연이 길바닥으로 나자빠진 무진에게 본능적으로 “미래 아빠!”라고 부르며 다가가 살피자, 태평은 그제야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곤 아연실색이 됐다. 이에 자신의 얼굴에 발도장을 대차게 찍은 태평을 무진이 앞으로 어떻게 대할지, 두 사람의 흥미로운 관계성 역시 호기심을 자극했다.17일 3회 방송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스틸컷이 공개돼 의문을 자아낸다. 미래가 태평을 벽에 밀치고는 멱살까지 잡은 것이다. 이 장면은 첫 방송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등장했는데, 태평의 멱살을 잡은 미래는 심지어 “직위를 해제하겠다”며 엄포까지 놓는다. 미래가 ‘세심한 구원자’ 태평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 무엇인지 궁금증이 모인다.‘가족X멜로’ 3회는 17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7 11:00
연예일반

생동감 크루→ 비비, 각양각색 K메이커스 축하무대… “이것이 K 퍼포먼스” [2024K포럼]

예술의 힘은 위대하다. 때론 백 마디의 말보다 2~3분짜리 노래와 춤이 보다 묵직한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다양한 예술로 ‘K’의 영향력을 알리고 있는 K메이커스가 ‘2024 K포럼’에서 다채로운 매력의 축하 공연으로 현장을 빛냈다.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오프닝은 생동감 크루의 화려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전통 탈을 쓰고 등장한 생동감 크루는 3분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LED 트론댄스로 장내를 압도했다. 한국 전래동화 속 도깨비를 테마로 한 무대에서 이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LED 소품과 한국 전통 문양이 돋보이는 무대 장치, 미디어 영상을 결합한 퍼포먼스 등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로 눈 뗄 수 없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9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가수 겸 크리에이터 차다빈도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오후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솔로곡 ‘언룩’과 신곡 ‘낫 쏘리 포 유’를 연달아 불렀다. ‘언룩’에서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낫 쏘리 포 유’에서는 청량한 음색을 자랑했고, 특유의 능숙한 무대매너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차다빈은 “K콘텐츠가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제가 크리에이터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K콘텐츠 성장세 덕분”이라면서 “K콘텐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고 전했다.가수 비비는 두 번째 축하 가수로 올랐다. 그는 2021년 발매한 싱글 ‘더 위켄드’로 무대를 달군 뒤 올해 발표한 ‘슈가 러시’를 연달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밤양갱’ 무대였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가사에 맞춰 일부 관객들은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2024K포럼’의 대미는 신인 걸그룹 유니스가 풋풋함이 돋보이는 무대로 장식했다.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초통령’으로 불리는 이들은 데뷔곡 ‘슈퍼우먼’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꿈의 소녀’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제목만큼이나 강렬함이 돋보이는 ‘도파민’ 무대를 통해 ‘글로벌 신인’ 다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8 06:00
영화

박지환, 폼 美쳤다…‘충무로 新스틸러’ 굳히기 [RE스타]

배우 박지환의 웃음 타율이 심상치 않다. 나오기만 하면 터진다. 한마디로 ‘웃음 치트키’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박지환은 명품 조연으로 출연해 확실한 웃음을 선사한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박지환은 극 중 시골경찰인 최 소장 역을 맡아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재필과 상구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자칭 ‘귀신 눈깔’로 첫눈에 살벌한 비주얼을 소유한 재필과 상구를 ‘사고 칠 범죄자 상’이라고 확신하는 최 소장은 재필, 상구 못지않은 미모로 첫 등장부터 웃음을 끌어낸다. 극의 중심은 투톱 주연 이성민과 이희준, 그들과 얽히는 히로인 공승연이 이끌지만, 박지환은 경찰 콤비 남 순경 역 이규형과 함께 웃겨야 할 순간 확실히 밀어준다. 극의 하이라이트로 치달으며 시선도 확실히 강탈한다.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은 스스로 생각해도 웃겼던 장면으로 박지환의 악령 들린 장면을 꼽기도 했다.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코믹하게 비튼 작품 콘셉트에 맞춰 박지환은 독창적인 동작으로 슬랩스틱을 선보인다. 해당 장면에 대해 개봉 전 시사회에서 이희준은 “다른 배우들에게도 ‘지환 선배를 봐라’라고 말했을 정도로 악령 들림의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박지환은 해당 장면을 뻔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춤 연습실까지 다녔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실 경찰을 꿈꿨다던 박지환의 인생 캐릭터 ‘범죄도시 장이수’가 실제 경찰인 최 소장 캐릭터로 연결되며 매력이 더해지기도 했다. 남 감독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박지환 버프’를 받아보고자 (장이수가) 연상되는 대사를 넣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박지환 스스로는 장이수 캐릭터에 고착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노력한다는 후문이다. 남 감독 또한 “박지환이 장이수와 다르게 표현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최 소장 캐릭터는 박지환의 표현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구축한 캐릭터를 뛰어넘어야 할 정도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박지환은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선족 건달 이수파의 두목 설정으로 연변 사투리로 별것 아닌 대사조차 맛깔나게 소화하며 명대사로 각인, 장이수를 시리즈의 마스코트처럼 각인시켰다. 확실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신스틸러’의 재능이 발현한 것이다.‘범죄도시2’로 첫 천만 영화를 달성하고 제58회 대종상영화제 피플스 어워드 남우상을 거머쥐기까지, 박지환은 드라마와 스크린을 가리지 않고 조, 단역을 소화하며 내공을 쌓았다. 지난 2006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짝패’의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배역 중에는 악의 잔당도 많았지만, 선하고 평범한 인물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순대국밥집 사장 정인권 역이 대표적 예다. 연변 사투리 만큼이나 제주 방언을 차지게 구사하며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SNL코리아 시즌5’에서는 6세대 아이돌 제이환을 K팝 문법을 고증해 연기하며 탁월한 관찰안을 빛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지환은 악역 계열의 조연을 주로 소화하며 이미지가 굳으려는 경향도 있었으나 ‘범죄도시’를 포함해 코믹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한국 영화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했다.이어 “악역도 코믹도 아닌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서민의 역할도 선보이며 드센 캐릭터부터 평범한 인간상까지 전부 소화하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박지환은 영화, 드라마에서 지금보다 더 많이 활약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4 05:4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후회 없이 돌린다고 끝내기 한방이 나오진 않는다

끝내기 한방!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나요. 기적 같은 결말, 짜릿하고 소름 돋는 야구의 한 장면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가슴 설레게 합니다. 인생 역전의 찬스에도 우리는 종종 이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야구는 삶과 연결된 친숙한 동반자라고 할까요. 야구 용어나 속설에 빗대 현실을 간단히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금세 알아듣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저 역시 일상에서 들리는 야구의 비유가 반갑습니다.끝내기 한방과 관련, 야구를 통한 비유법이 선거철을 맞아 정치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군요. 어느 정당 대표는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라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긴박감 있게 표현합니다. 다른 당 대표는 “나는 9회 말 구원 투수”라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힙니다. 한쪽은 끝내기를 치겠다, 다른 쪽은 끝내기를 막겠다는 의지가 각축을 벌입니다. 가상화폐 시장 등 투기성 자산시장에서도 한방 끝내기에 대한 기대가 여기저기 표출되는군요.여기서 잠깐, 타임을 걸어 봅니다. 야구의 비유는 환영합니다만 이대로 괜찮을까 싶어서입니다. ‘마지막 타석이니 시원하게 한번 휘두르겠다’는 접근법은 통할 수 있는 걸까요. 야구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실성 있는 메시지를 알려줘야 한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런 주문 역시 야구에 대한 애정이겠죠. 무턱대고 덤벼선 안되는 걸 우린 알잖아요. 9회 말 2아웃에서 삼진율이 리그 평균의 두 배라는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숨 막히는 압박감을 뚫고 끝내기를 친 주인공에게요. 그때 어떤 심정이었고,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끝내기의 조건을 그에게 물었습니다. 2019년 8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NC팬에겐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장면이 벌어집니다. 드라마틱한 피날레 주인공은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포수 정범모(현 한화 이글스 퓨처스 코치). 연장 12회 말 1-1 동점이던 1사 후 타석에서 타율 2할 초반의 정 선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솔로 홈런을 날립니다. 프로 11년차의 첫 끝내기. 당시 NC는 3연패였고, 여름 들어 순위도 5위권 밖으로 밀려 위기였습니다. 중심 타자 양의지, 나성범 선수도 큰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요. 무승부라도 연패는 이어지는 것이고, 선수 투입이 많았던 여파를 고려할 때 벤치 분위기가 무척 어두웠습니다. 삼성은 마지막 이닝을 지키려 새 투수를 올립니다. 이동욱 감독이 대기 타석의 정 선수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칠 거지?” 정 선수는 바로 대답합니다. “커브 노리겠습니다.” 이 감독님은 이렇게 기억합니다. “스스로 확신 갖고 대비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여러 데이터가 있지만 이럴 땐 선수에게 자신감 실어주는 게 낫겠다 싶었죠. ‘그래!’ 한마디 했죠.”초구에 정말 커브가 날아와 홈 플레이트 가운데 낮게 떨어집니다. 방망이가 가볍게 돌았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습니다. 아래는 정 코치와의 문답.-그때 기억납니까."그럼요. 구단에서 만들어 주신 끝내기 기념 액자도 잘 갖고 있습니다. 평생에 한번은 끝내기 치고 싶다는 꿈을 꿨고, 하이라이트의 멋진 주인공 모습을 상상해 왔는데 그때 이뤘죠. 그래선지 긴장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예상이 맞았군요."감독님께 말은 했는데 상대가 제 앞의 김성욱 선수에게 직구 승부로 삼진 잡았어요. 고민됐죠. 상대 배터리가 제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게 생각나 계획대로 갔죠."- 큰 걸 노렸나요?"그럼 안되죠. 그냥 편하게 돌렸어요. 제가 스윙을 조절할 수 있는 타자도 아니고요. 풀 스윙했다면 힘들어가 헛스윙했거나 타이밍 늦어 파울 됐을 겁니다."- 끝내기 한방의 경험자로서 조언한다면요?"어떤 상황인지, 내 역할이 뭔지 살펴야죠. 9회 말 2아웃이어도 만루라면 투수가 더 떨려요. 홈런 못 치는 타자라면 무작정 큰 스윙은 안돼요. 잘 판단해야죠. 후배가 그런 상황이라면 저도 아무 말 안 할 겁니다. 프로라면 당연히 준비할 거고요. 그 친구와 다른 생각을 말해주면 결단하지 못하고 주춤거릴 수 있어요."끝내기 한방은 짜릿하고 극적입니다. 운명처럼, 행운의 선물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야구를 인용하는 세상에 드리는 메시지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1 07:30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논란의 프로야구 중계, 그래도 티빙에 기대하는 점

지난 3월 초 CJ ENM은 2024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뉴미디어) 계약을 따냈다. 계약 총액이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직전 계약(연평균 22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워낙 많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어떤 중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9일부터 시범 경기 중계에 나섰는데 기본적인 야구 용어는 물론이고 야구 콘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홈인을 홈런으로 착각한 건 애교 수준이었다. 선수 등 번호를 타순으로 표기하는 부분은 헛웃음까지 나왔다. 경기 후 주요 편집 영상이 20분에 이를 정도로 길어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게다가 영상에 노출되는 광고 시간도 길어 접근성마저 떨어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에 야구팬의 분노와 질타가 쏟아진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티빙이 유무선 중계방송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 1월 5일이다. 시범 경기 중계까지 두 달여 남은 시점이었다. 프로야구 콘텐츠를 다뤄 본 경험이 없는 티빙에 두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했다. 야구 문외한이 프로야구 콘텐츠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기존 인력을 영입,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게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티빙은 인력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지금의 사태로 드러났다. 신의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콘텐츠는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데 있다는 걸 망각한 것이다. 논란 속에서 티빙에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도 나왔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 "많은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를 보면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논란이 떠올랐다. 게이머 김블루가 '배틀그라운드 관리 등이 전혀 안 돼 더는 게임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에 게임 운영사인 그래프톤의 김태현 디렉터가 김블루 방송에 나와 해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게이머와 팬들의 마음을 돌린 적이 있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도 이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최근 야구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고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적이 얼마나 있었나. 대개 도마뱀이라도 된 듯이 중간 관리직을 내세워 꼬리를 자르는 데 급급했다. 그런 점에서 최주희 대표의 사과는 야구 콘텐츠를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 조직의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사실 티빙의 수준 낮은 방송과 관련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전 사업자 등에게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야구 콘텐츠 노하우를 쌓기는 어렵다.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티빙에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티빙은 하이라이트와 유튜브 업무 등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 파기를 검토하는 등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책임자의 공개적인 사과 속에 티빙이 앞으로 얼마큼 야구팬의 요구에 걸맞은 방송을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3.19 07:01
연예일반

‘솔로 컴백’ 태용 “성장한 저를 만날 수 있을 것”[일문일답]

그룹 NCT 태용이 26일 두 번째 솔로 앨범 ‘TAP’(탭)으로 컴백한다.태용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솔로 앨범 ‘탭’ 전 곡 음원을 공개한다. 타이틀곡 ‘탭’은 다채로운 악기 위로 흘러나오는 중독성 있고 따라하기 쉬운 랩이 듣는 재미를 더하는 독특한 매력의 힙합 곡으로, 가사에는 상대에게 무관심한 듯 은근한 관심을 표현하는 모습을 재치 있게 그렸다. 태용의 키치하면서도 위트 있는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태용이 전곡의 가사를 단독으로 작사함은 물론, 전곡 작곡에도 참여, 평소 태용이 고민하고, 느낀 감정과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다음은 태용이 직접 이야기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탭’ 관련 일문일답.Q. 솔로 데뷔 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두 번째 미니앨범 ‘TAP’을 발매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두 번째 솔로 앨범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고, 시즈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가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 굉장히 행복하고 기뻐요.Q. 두 번째 솔로 앨범 ‘TAP’은 어떤 앨범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또 전곡 단독 작사 및 전곡 작곡 참여 등 앨범 작업의 범위를 늘렸어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나요?- ‘TAP’은 첫 솔로 앨범보다도 저의 생각이나 감정들이 더 다채롭고, 진솔하게 표현된 앨범입니다. 훨씬 성장한 저의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제가 만든 곡으로 다 채우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요. A&R 스태프분들과 매니지먼트 형들이 노래 좋다고 해주셔서 많이 수록된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더라고요.(웃음)또 평소에 ‘아티스트 태용’은 어떤 아티스트인지 스스로 계속 질문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아티스트 태용’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고, 이 앨범이 그에 대한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Q. 이번 앨범을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요?- ‘결과’인 것 같습니다. 제가 꿈꾸면서 노력했던 20대의 시간, 그에 따른 결과가 이번 앨범에 담겨 있어요.Q. 타이틀 곡 ‘TAP’은 어떤 곡인지 소개해주세요. 타이틀 곡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TAP’은 들으면 들을수록 경쾌하고 기분 좋아지는 독특한 매력의 힙합 곡입니다. 가사에는 상대에게 무관심한 듯 은근한 관심을 표현하는 모습을 귀엽게 표현했어요. 또 그 안에는 하고 싶은 대로 자신감 있게 살자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가볍게 들으시고,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타이틀 곡으로 정했어요.Q.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리정과 안무 작업을 했어요. 타이틀 곡 ‘TAP’ 퍼포먼스의 포인트는 어떤 게 있나요?- 먼저 리정님에게 좋은 안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리정님이 계속 이야기 해주신 건 ‘나쁜 오빠’ 콘셉트인데요.(웃음) 손동작으로 표현한 일명 날티(날라리 티) 제스처가 있는데 이게 포인트 안무에요. 무대에서 엄청 힙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만나실 수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Q. 모든 곡이 태용의 이야기라 소중하겠지만 특별히 애착이 가는 수록곡이 있나요?- ‘Moon Tour’입니다. 평소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가볼 수 없는 곳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달에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시작된 노래이고, 하나하나 상상하면서 쓴 곡이어서 뭔가 특별하고 애착이 가요.Q. 타이틀 곡 ‘TAP’ 뮤직비디오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또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일본 도쿄에서 촬영했고, 츠바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로케이션 장소들도 다양했는데 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감상 포인트라면 장소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스타일에 집중해서 봐주세요.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Q. 앨범 발매에 앞서 첫 솔로 콘서트도 개최했는데, 특별히 신경써서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신곡 ‘TAP’이나 ‘샤랄라 (SHALALA)’ 등 타이틀 곡 말고도 앨범 수록곡이나 제가 작업한 음악들을 다양한 감각으로 만끽하실 수 있게끔 준비했어요. 노래 한 곡, 한 곡 모두 곡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같이 보여드리려고 퍼포먼스도 신경 썼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무대여서 공연 자체가 한 편의 영화같이 보이면 좋겠다 생각했죠.Q. 이번 앨범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요?- ‘태용이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였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앨범의 전곡을 만들기까지 저도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나름대로 제 자신에게 채찍질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TAP’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이 생기게 된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아티스트 태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시고, 같이 공감해주시면 좋겠습니다.Q. 이번 앨범의 활동 계획 및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번 앨범으로는 저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티저 이미지, 트레일러, 하이라이트 메들리, 앨범까지 팬분들께서 모든 콘텐츠를 좋아해 주신다면 정말 기쁘고 뿌듯할 것 같아요. 이루고 싶은 목표는 팬분들과 조금 더 끈끈해지고 싶어요. 저는 매일매일 팬분들에게 힘을 정말 많이 얻고 있어서, 팬분들께도 태용 그리고 태용의 음악이 매일 보고싶고, 듣고 싶은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Q. 끝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우리 시즈니~ 제가 10년 동안 노력하고 준비해온 앨범이 드디어 나왔어요. ‘TAP’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저는 행복했고, 더 강해졌어요. 시즈니들도 저처럼 좋아해 주시면 좋겠어요. 2024년의 시작을 저와 함께 하면서 좋은 에너지 많이 받길 바라요. 언제나 건강하고, 다치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즈니, 항상 사랑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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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청소년 꿈 응원 EBS 공익 캠페인 참여 “포기하지 마”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이 청소년들을 위한 뜻깊은 캠페인에 함께했다.15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양요섭이 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한 EBS 공익 캠페인 ‘너에게 말해봐’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너에게 말해봐’는 9월 전국 중고등학교 영어듣기 능력평가 직전에 EBS 라디오 채널을 통해 송출된 공익 캠페인이다. 양요섭은 14일 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포기하지 마! 끝까지 해보자!”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한마디를 전했다.양요섭은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해 이번 ‘너에게 말해봐’ 캠페인에 흔쾌히 참여했다. 실제로 양요섭의 듣기 편안한 목소리와 자신의 이야기를 더한 진솔한 메시지가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존감과 용기를 불어넣었고, 이는 캠페인 방송 후 SNS 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요섭이 참여한 ‘너에게 말해봐’ 캠페인은 E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다시 들을 수 있다.양요섭은 하이라이트 메인보컬이자 힐링 가왕으로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연인' OST '연모(戀慕)'를 통해 짙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특히 올해는 5년 만에 솔로 콘서트 ‘비터 스윗’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6월 서울 콘서트를 성료한 이후 아시아 각 지역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며, 개인 유튜브 채널 ‘서비웨이’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도 팬들과 긴밀한 소통을 펼치고 있다.양요섭은 이달 초 유럽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한 포토북 ‘비터 스위트 메모리즈’ 출시 소식을 알리는 등 하반기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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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나이트’ 이상민 “탁재훈, 10시간 녹화 내내 흥 폭발..30년만에 처음 봐” [종합]

“탁재훈 씨를 30여 년간 알고 지내면서 처음으로 10시간 넘는 녹화 내내 즐거워하는 걸 처음 봤다. 그만큼 흥이 폭발할 거다.”그 때 그 시절의 감성을 소환하는 ‘쇼킹나이트’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른바 ‘세기 말 감성’ Y2K 댄스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킹나이트’가 남다른 흥을 일으킬 예정이다. ‘쇼킹나이트’의 심사위원인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은 같은 시기 가수로 함께 활동한 탁재훈의 반응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MBN 새 예능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이하 ‘쇼킹나이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붐, 이상민, 코요태 신지, 채연, 김호영, 유일용PD가 참석했다. ‘쇼킹나이트’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 황금기를 소환할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당시 히트곡들은 청춘을 즐겼던 M세대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며, Z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음악들로써 참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포문을 연 MC 붐이 ‘쇼킹나이트’의 화려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언급하며 “주위에서 내가 진짜 나이트클럽에 출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라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유일용 PD를 향해 “어떻게 제목을 지었느냐”라고 물었고 유 PD는 프로그램의 출발점과 기획의도를 전했다. 유일용 PD는 “지난해 초 작가님과 기획 얘기를 하면서 신나고 재밌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게 나왔다. 지금의 4050, 즉 X세대들이 즐겼던 노래를 하면 어떨까 싶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사회인이 됐을 때 나이트크럽을 살짝 다녔다.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 웃으며 “심사위원도 모두 다같이 신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나이트클럽을 문득 지나갈 때마다 룰라, 컨츄리꼬꼬 등 그룹의 사진이 근처에 붙어있더라. 그런데 실제 오시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더라”고 웃으며 “포스터에 있는 분들 다 모시자는 마음, 그리고 쇼의 '킹'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모두 담겼다”고 했다. 무엇보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정말 댄스가요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우리는 노래와 춤이 함께 있어야 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흥이 날 수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쇼킹나이트’에선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 룰라 출신 이상민, 작곡가 윤일상, 그룹 코요태, 채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등이 심사위원(쇼킹메이커)으로 참여한다. 이상민은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로서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며 당시를 회고했다. “한마디로 근본이 없는 음악을 가지고 나와서 활동했던 댄스가수들이 있었는데 그만큼 다양했다. 아날로그 감성의 마지막 세대였다. 또 K팝 문화의 시작일 수 있다”며 “그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나이트클럽에서 우리나라 가요가 80% 정도 나올 정도였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선 “참가자가 그때의 감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향기까지 가지고 있는지 봤다”며 “당시엔 시스템 하에서 훈련 받은 가수들이 아니었다. 그때의 실력, 의상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포함됐는지 심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참가자들의 신나는 노래와 춤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함께 지켜본 심사위원들은 흥겨웠던 녹화 당시를 언급하면서도 뭉클했던 감정을 전했다. 채연은 “녹화하면서 느낀 게 신나는 음악을 듣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두고 MC 붐이 “’눈물’이라고 하시면 안 된다”고 장난스럽게 반응하자, 채연은 “민감한 거라서 입에 잘 담지 않는데 그만큼 눈물 포인트가 강렬하다는 것”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단순히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남다른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신지 또한 “그때의 추억을 품고 있는 마음 때문인 것 같다”며 “흥이 나는 것도 그 시절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거고 울컥한 것도 그 당시를 떠올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추억도 소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쇼킹나이트’는 이날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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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이 가고 재준이 온다... ‘마당집’ 후속 ‘남남’ 하이라이트 선공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의 3분 하이라이트가 공개됐다.오는 7월 17일 첫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남남’은 코믹과 설렘을 넘나들며, 2023년 여름 안방극장을 짜릿하고 시원하게 물들일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7월 13일 ‘남남’ 3분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영상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대환장의 티키타카를 담아낸다. 여기에 두 모녀의 아슬아슬하고도 싱그러운 로맨스가 그려지며 설렘을 유발한다.공개된 ‘남남’ 3분 하이라이트는 김은미의 유쾌한 텐션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은미가 연애는 “아래 열 살까지는 괜찮은데”라며 오픈 마인드를 뽐내자, 그녀의 친구 김미정(김혜은 분)이 “우리 내일모레 오십이다. 품위 있게 좀 늙자”라며 학을 떼 웃음을 자아낸다.김은미 못지 않게 호기로운 김진희의 성격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김진희는 토라진 김은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오늘 내 카드 엄마꺼”라는 화끈한 멘트를 날려 엄지척을 유발한다. 이렇게 시원시원한 성격의 두 모녀가 쫄깃한 신경전을 펼쳐내며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그런가 하면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김은미와 김진희 모녀의 대환장 케미 외에도 두 여자의 오묘한 로맨스 분위기가 담긴 장면이 그려진다. 먼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로 표현되는 김진희와 은재원(박성훈)의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은재원의 경고에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김진희가 아랑곳하지 않고 받아치며, 결국 유치한 말싸움으로 번진다. 이처럼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전환될지, 본 방송을 통해 그려질 이들의 서사가 궁금하다.이와 함께 김은미와 그녀의 N번째 남자 박진홍(안재욱)의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김은미는 “병원 앞에서 아는 척하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박진홍을 단속하다가도, “보면 짜증 나는데 안 보이면 또 궁금하고”라며 속마음을 고백하기도.마지막으로 “생판 남이 가족보다 나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라는 김은미의 멘트와 함께 ‘남은 인생 남으로 살까’라는 카피 문구가 등장한다. ‘남남’이 어떤 스토리를 들고 우리들을 찾아올지,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와 닿는 한마디다. 3분만으로도 이토록 강렬한 텐션과 재미, 메시지까지 담아낸 ‘남남’의 본 방송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은 오는 7월 17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후속으로 시청자를 찾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3 08:55
뮤직

[X why Z](여자)아이들 콘서트를 본 Z세대의 반응은?

지난 주말은 콘서트, K팝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민족대이동 버금가는 혼돈의 시간이었을 터다. 토요일(17일) 오후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들 중에 “여의도 쪽으로 가는 건 BTS를 보러 가는 차량이고 잠실 쪽으로 가는 차량은 브루노 마스와 (여자)아이들 아니면 펭수를 보러가는 차량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X와 Z도 올림픽대로를 달렸다. 우리는 ‘콘서트 맛집’이라고 소문난 ‘2023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인 서울’(2023 (G)I-DLE WORLD TOUR IN SEOUL)을 보기 위해 잠실로 가고 있었다. 여자 아이돌 그룹 단독 콘서트를 가는 건 에이핑크 이후에 처음이라 설렜다. 무대 불이 꺼지고 도시가 밀림으로 바뀌는 듯한 이미지와 함께 ‘덤디덤디’가 흘러나왔다. Z에게 콘서트를 본 소감을 물어봤다.X재국 : (여자)아이들 콘서트는 어땠어?Z연우 : (여자)아이들의 이번 콘서트 콘셉트가 페스티벌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오프닝곡은 ‘덤디덤디’였고, 신나는 여름 축제 느낌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어요. (여자)아이들 곡들이 모두 따라부르기 쉽고, 따라부를수록 흥이 오르는 곡들이라 팬들도 응원구호도 다 외치면서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가수와 팬이 좋은 상호작용을 하는 전형적인 예시인 것 같았어요. 가수가 노래로 팬들을 신나고 행복하게 해주고, 팬들은 떼창하며 가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는 상호작용! 초반에는 페스티벌 느낌의 곡들로 가다가, 점점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로 분위기를 바꿨고 멤버들의 멋진 무대매너로 원래도 좋았던 곡들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팬 입장에서는 콘서트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그 무대가 떠오를 정도로 소름 돋는 장면이 많았고,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여자)아이들은 진짜 아티스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아이돌 단독 콘서트 티켓값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는데 (여자)아이들의 콘서트는 ‘제값을 한다’는 느낌을 넘어 새로운 충격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감사했고, 주기적으로 계속 기억이 날 것 같은 콘서트였어요.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고, (여자)아이들 콘서트를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무대도 좋았고, 비주얼도 좋았고, 완벽한 팬서비스까지, 한마디로 팬들의 기를 살려주는 그룹 같았어요. X재국 : 멤버들 스페셜 무대는 어땠어?Z연우 : 미연의 솔로곡 ‘드라이브’(Drive)는 청량하고 콘서트 콘셉트에 맞게 여름 페스티벌 그 자체였어요. 하늘색 드레스가 미연과 너무 잘 어울렸고 돌출 무대로 나와서 팬들에게 떼창 유도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민니의 솔로곡 ‘달리아’(Dahlia)는 민니가 앉아서 피아노를 치며 불렀는데 나중에 ‘달리아’가 민니의 자작곡이라는 걸 알았을 때 한번 더 놀랐어요. 아련하면서도 몽환적인 민니의 음색을 잘 표현해준 곡이었어요. 소연의 솔로곡 ‘사이코’(Psycho)는 며칠이 지나도 계속 생각날 거 같은 무대였어요. 맨발로 퍼포먼스를 하고 정말 사이코처럼 미친 듯이 랩과 노래를 하는데 곡의 분위기와 소연의 실력 모든 게 다 압도적이라 무서울 정도였어요. 슈화는 솔로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슈화는 평소 막내 포지션으로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섹시한 댄스를 추는 걸 보고 슈화의 이미지가 하나 더 만들어진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우기의 솔로곡은 신곡 ‘쿠드 잇 비’(Could it be)였어요. 아직 팬들한테 들려준 적 없는 신곡이라 좀 낯설 수도 있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알려줬는데, 처음 듣는 노래라 팬들이 즐기지 못할 수도 있는데, 팬들이 즐길 수 있게 해주고, 또 따라 부를수 있게 배려해준 모습에 감동받았어요.X재국 : 앙코르가 좀 길었는데, 좋았던 이유는?Z연우 : ‘아임 더 트랜드’(I‘’M THE TRAND)가 끝나고서 (여자)아이들도 무대에서 더 놀고 싶어 하고 팬들도 아쉬워하니까 리더 소연이 “앙코르 몇 곡 더 하고 끝까지 놀자”라고 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팬들은 (여자)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고, 응원을 해주기 위해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왔고, 그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팬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솔직히 다른 아이돌 팬들도 부러워할 만한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앙코르 곡을 정할 때도 팬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함성소리로 판단해서 라이브로 불러주는 걸 보고, (여자)아이들과 네버랜드(팬덤)는 서로가 원하는 걸 캐치하고 서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보답하려는 보기 좋은, 변하지 않는 관계성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어요.나는 그동안 (여자)아이들을 보면 소연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곡도 잘 만들고 특히 그녀의 카리스마가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우기, 민니, 슈화, 미연 각각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여자)아이들만의 강렬한 무대매너와 카리스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에게 (여자)아이들은 아이돌 그룹 보다는 록스타로 기억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6.2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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