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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와 유니폼 덮고 잠든 마라도나…하루뿐인 장례에 3km 줄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영면에 들었다. 시신을 안치했던 대통령궁과 장지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마라도나는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베야 비스타 공원 묘지에 안장됐다. 26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지 하루만이다. 마라도나의 시신은 사망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 안치돼 조문객을 맞았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에 조문이 시작 되기도 전에 축구팬들이 대통령궁 인근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3㎞가 넘는 줄이 만들어졌으며, 조문객들은 아르헨티나 국기와 유니폼으로 덮힌 고인의 관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궁 인근 5월 광장(플라사 데 마요)에도 수많은 축구팬들이 몰려들어 ‘디에고’를 연호했다. 이곳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직후 축구팬들이 모여들어 환호하며 세계 제패의 즐거움을 만끽한 장소다. 마라도나의 시신은 당초 사흘간 대통령궁에 안치될 예정이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하루 만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문 마감 시간이 공지되자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축구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지인 베야 비스타 묘지에는 유족과 가까운 지인 약간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묘지 밖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하늘로 돌아간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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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마라도나, 영면에 들다…팬들 배웅 속 안장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영면에 들었다. 시신을 안치했던 대통령궁과 장지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마라도나는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베야 비스타 공원 묘지에 안장됐다. 26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지 하루만이다. 마라도나의 시신은 사망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 안치돼 조문객을 맞았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에 조문이 시작 되기도 전에 축구팬들이 대통령궁 인근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3㎞가 넘는 줄이 만들어졌으며, 조문객들은 아르헨티나 국기와 유니폼으로 덮힌 고인의 관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궁 인근 5월 광장(플라사 데 마요)에도 수많은 축구팬들이 몰려들어 ‘디에고’를 연호했다. 이곳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직후 축구팬들이 모여들어 환호하며 세계 제패의 즐거움을 만끽한 장소다. 마라도나의 시신은 당초 사흘간 대통령궁에 안치될 예정이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하루 만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문 마감 시간이 공지되자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축구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지인 베야 비스타 묘지에는 유족과 가까운 지인 약간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묘지 밖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하늘로 돌아간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0.1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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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의 축구이야기]개운치 않은 월드컵 결승전

이번 대회 개최국 독일은 그들 특유의 조직력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토대로 경기 운영면이나 자국 대표팀의 성적, 온 국민의 축제 분위기 조성 모두에 있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우승은 이탈리아가, 축제는 독일이’ 라는 어느 신문의 제목이 이번 대회를 가장 간결하게 표현한 듯하다. 더불어 베켄바우어는 2002년 한국이 보여준 열정과 감동이 독일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도 잊어버리지 않았다. 드디어 결승전, 생각지도 않게 빨리 터진 양 팀의 골로 그나마 지루한 시소경기는 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했다. 다행히 그 지긋지긋한 잠그기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다행스럽게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과 연장에서 프랑스가 보다 많은 챤스를 포착할 수 있었다는 하나 전반에 보여준 이탈리아의 집중력과 경기 지배력은 높이 살 만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지단의 퇴장사건이 발생했다. 마테라치에 대한 헤딩은 그 사건 자체로는 퇴장감이지만 지단의 평소 행각이나 태도로 보아 도저히 그럴 것 같지 않은 선수가, 그것도 마지막 은퇴 무대에서 이러한 스캔들에 파뭍힌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 해프닝 이후 우리는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와 격분에 찬 함성을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들어야 했다. 90년 2명의 아르헨 선수가 퇴장당한 결승전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마라도나는 슬프고 분하지만 그래도 울면서 준우승 메달은 기꺼이 받았다. 하지만 지단은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직은 서로가 입을 다물고 있는 터라 누가 잘못했다든지 하는 섣부른 단정을 내릴 수는 없으나 아무튼 역대 어느 월드컵 결승 때보다 뒤가 게운 치 않다.월드컵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그렇게 고상한 행사는 아닐 것이다. 땀과 피와, 음모와 질시,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처절한 대결장임은 분명하다. 하나 우리가 어릴 때는 너무나 멋지고 신사적인 70년 멕시코 대회 브라질의 3회 우승과 펠레의 은퇴를 보면서 축구는 진정 아름다운 그 어떤 것이라고 함부로 단정했었다. 쉽게 말해 월드컵 축구는 당시 어린 우리들의 꿈의 무대이자 무한한 상상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영원한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결승의 이토록 씁쓸한 기분으로는 우리가 어릴 때 축구와 월드컵에 대해 지녔던 이상과 기대에 상당한 손상이 간 것처럼 느껴진다.가뜩이나 이탈리아는 전대미문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리그 자체가 파산선고나 다름없는 비도덕적 공황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한 때 교황은 어린이에게 꿈을 주어야 할 축구가 역겨운 상업주의의 과잉현상과 지나친 승부욕으로 얼룩져 있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올해 타개한 80년대 브라질 감독 텔레 산타나는 ‘지저분한 경기나 부당한 골을 얻어 이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패배를 택한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에게 축구가, 월드컵이, 산타나의 정신처럼 바뀔 수는 없을까?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한 팀이 이길 수 있는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 것인가? 베를린에서(주 독일대사관 참사관·2002년 월드컵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 2006.07.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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