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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스타’ 전국투어 대구 콘서트 성료

하이퍼코퍼레이션의 IP(지식재산권)·콘텐츠 전문 자회사 하이퍼프리즘이 주관하는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가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대구 콘서트가 성료했다.‘더 매직스타’ 전국투어가 지난 8월 17~18일까지 양일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대구 콘서트를 펼친 가운데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짜릿한 마술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토크쇼를 녹여낸 고퀄리티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대구 공연은 시작 전부터 유호진, 박준우, 패트릭 쿤, 에덴, 한설희, DK의 굿즈를 손에 든 팬들이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앞에 운집해 이목을 사로잡으며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공연장 안의 열기 또한 타올랐다. 팬들은 정성껏 준비해온 형형색색의 플랜카드를 흔들며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과 열기로 현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6인의 마술사가 선보이는 마술과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환호했다.대구 공연은 ‘더 매직스타’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유호진의 ‘드림 하이’, 박준우의 ‘The Shape of a sound’, 패트릭 쿤의 ‘Architect of dreams’, 에덴의 ‘선악과’, 한설희의 ’백 투 더 2009’, DK의 ‘빛 한잔 Ⅱ : 빛으로’를 비롯해 오로지 콘서트장을 방문한 관객들만 감상할 수 있는 유니크한 개인 액트와 콜라보 액트까지 6인 6색의 명품 마술들로 펼쳐졌다.또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의 연출 및 진행을 맡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공연 중간중간 흥미로운 마술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해주었고,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환상적인 액트들이 공연장을 채우며 큰 환호를 받았다.공연의 백미 중 하나로 1부 공연과 2부 공연 사이에 펼쳐진 토크쇼는 6인의 마술사의 또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던 풍성한 시간으로 관객을 웃게 만들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전국투어를 진행할 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토크쇼는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안겼다.150분의 명품 마술쇼가 끝나자 믿기지 않는 경험을 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났음에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이은결, 유호진, 박준우, 패트릭 쿤, 에덴, 한설희, DK는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관객들을 배웅했다.한편, 서울과 부산의 기세를 이어받아 대구 공연을 마친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는 8월 30~31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고양 콘서트를 개최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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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스타’ 자체 최고 3.7%로 종영… 유호진 최종 우승

‘더 매직스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더 매직스타’ 최종회에서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세계적인 대한민국 마술사 유호진이 우승을 거머쥐며 영예의 초대 ‘매직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마지막 경연을 펼친 7명의 마술사 DK, 에덴, 한설희, 패트릭 쿤, 달시 오크, 유호진, 박준우는 역대급 무대로 첫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파이널에 함께 무대에 선 반가운 얼굴 에릭 치엔, 김현준, 아리엘, 마술사 헌정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진선규, 그리고 레전드 일루셔니스트이자 ‘더 매직스타’의 아트 디렉터 이은결의 스페셜 무대는 최종회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무엇보다 ‘더 매직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며 토요 예능 전쟁의 파란을 일으켰다. ◇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오디션 예능계 새 역사 썼다지난 6월 1일 야심차게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의 서막을 연 ‘더 매직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소재와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마술의 혁신이 펼쳐진다”는 슬로건에 맞게 과거 TV 방송에서 보여줬던 마술이 아닌, 지금 시대의 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마술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달시 오크, 에릭 치엔 등 톱클래스 마술사들이 직접 참여해 역대급 액트를 시연하는가 하면, 이은결의 뒤를 이을 국내 마술사로 유호진, 박준우 등이 주목받으며 “새로운 마술사를 발굴해내고 마술계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았다. ◇ 예능계의 새로운 바람, 시청률 화제성도 응답‘더 매직스타’는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성 면에서도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3일 방송된 7회가 유명 경쟁작의 시청률을 추월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쿠팡플레이 주간 인기작 1위를 달성, 다시 한번 화제성을 입증했다. MZ세대들의 숏폼 플랫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MZ 대표주자 에덴의 액트가 350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유호진 역시 2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클립들이 100만 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악마의 편집’ 없이,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이 함께한 ‘더 매직스타’의 이야기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마다 빠지지 않는 유혹이 바로 제작진의 개입이다. 스타성이 높은 출연자에게 분량을 몰아준다거나, 혹은 그 반대의 출연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악마의 편집’이 대표적이다. ‘더 매직스타’에도 탈락과 순위를 가리는 구성은 존재했지만, 경쟁의 치열함을 부각시키기보다 참가자 개인의 이야기와 무대의 완성도에 더 집중했다. 무대 위에서 안타까운 실수조차 ‘더 매직스타’는 논란과 비판의 대상으로 만들기보다 따뜻하게 감싸 안으려는 자세를 보여줬다. 참가자들 역시 경연에서 살아남거나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최고의 무대를 펼치는데 집중하고 상대에 있어서도 진심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모습이 돋보였다. 자극적인 경쟁 없이 진심을 다한 무대만으로도 얼마든지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더 매직스타’가 오랫동안 남긴 진한 여운이었다.◇ 착한 경쟁 속 활약 빛난 스타 저지와 MC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와 한혜진, 가수 김종민, 아나운서 박선영, 그리고 세계적인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스타저지로 함께한 ‘더 매직스타’. 이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참가자의 사연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때로는 위로 받으며 함께했다. 아이브 안유진, NCT 도영, 오마이걸 미미, 아이들 민니, 그리고 장영란은 스페셜 스타 저지로 함께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스타저지-참가자-관객-시청자 사이에서 유연하게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수행한 ‘언어의 마술사’ MC 전현무의 깔끔한 진행과 재치있는 입담도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이은결이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무대 뒤에서 멘토로 활약, 마술사들에게 든든한 힘을 보탰다. 이들 모두가 진정성 넘치는 멘트와 리액션으로 마술사들의 착한 경쟁을 북돋았고, 이는 ‘더 매직스타’가 새로운 오디션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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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스타’… 공연 IP로 성공할까

한국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스타’가 시청률과 화제성에 힘입어 전국 투어를 확정했다.지난달 1일 첫 방송된 SBS ‘더 매직스타’는 지난 13일 방송된 7회가 3%를 기록하며 4회와 5회 방송에 이어 다시 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에서도 인기작 2위 자리를 유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더 매직스타’에서 마술사들이 선보인 영상은 숏폼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에덴의 ‘선악과’ 액트 클립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16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또 마술사 유호진이 조회수 142만 회, 아리엘이 조회수 116만 회, 의상 ‘퀵 체인지’ 마술을 보여준 솔란지 카디날리가 13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클립들이 100만 이상으로 집계됐다. 숏폼 플랫폼을 통해 여러 마술 퍼포먼스를 대중에게 노출시키며 마술의 대중성을 높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더 매직스타’는 글로벌 마술 오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수상하거나 인정받은 마술사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 마술사 중에서는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진, ‘브리튼즈 갓 탤런트’ 세미 파이널리스트 박준우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상을 받은 마술사지만 대중성이 부족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참가자들인데 ‘더 매직스타’를 통해 스타 마술사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과거 SBS ‘스타킹’을 통해 마술사 이은결이나 최현우가 인기를 얻은 것을 고려했을 때, ‘더 매직스타’는 최근 활약하고 있는 마술사들이 대중성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자 등용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콘텐츠 수요가 많아지면서 오디션도 다변화될 필요성이 생겼고 다양한 소재가 채택되는 과정 속에서 마술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다각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라는 요소와 마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흥미를 끌면서 폭발적인 성공은 아니더라도 ‘마술 오디션’으로서 자리를 잡는데는 성공한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지난 수년간 방송가에 아이돌 그룹이나 트롯 가수들을 뽑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쳐난 가운데, ‘더 매직스타’는 최초로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을 개최하여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로 오디션은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되는 스타가 상품성이 있을 때 진행이 가능한데, 전국 투어를 진행할 정도의 IP로 성장한 점은 마술업계에도 의미가 상당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에서 마술이라는 소재로 티켓 파워를 갖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을 놓고 생각했을 때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만 가도 잠재적 소비자가 많다”며 “한국만 보고 하는 프로그램이자 공연 IP로 보기는 힘들다.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성과를 보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품성이 있는 기획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8 05:40
연예일반

하이퍼프리즘,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 티켓 오픈… 8월 공연 시작

하이퍼프리즘이 주관하는 ‘더 매직스타 전국투어 매직쇼’ 티켓 판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SBS ‘더 매직스타’는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더 매직스타 전국 투어 매직쇼’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에는 한국 마술 시장을 선도해온 마술사 이은결이 출연하며 연출에도 참여한다.전국투어 매직쇼는 총 60회차로 구성된다. 8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8월 9~11일 부산, 8월 17~18일 대구, 8월 31일 고양, 9월 7일 전주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티켓링크(전 지역)와 인터파크(서울 외 지역)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또한 매직쇼 관련 한정 수량의 패키지 상품도 출시된다. 패키지는 공연 사전 입장권, VIP 좌석 티켓, 현장 특별 이벤트, 굿즈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 팬덤 콘텐츠 멤버십 플랫폼 ‘엑스클루시브’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하이퍼코퍼레이션의 IP·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하이퍼프리즘'은 이번 매직쇼 주관과 더불어 출연 마술사들의 매니지먼트도 직접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IP 발굴과 부가사업 확장을 통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의 라이프 솔루션 사업의 콘텐츠 영역을 전담할 예정이다.하이퍼프리즘 김주훈 대표이사는“이번 매직쇼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회사 하이퍼코퍼레이션의‘하이퍼 라이프케어’ 기조에 발맞춰, 마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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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요즘 뭐 봐?] ‘더 매직스타’, 마술이 아닌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매직 오디션

없던 카드나 동전이 나타나고, 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순식간에 옮겨가며, 비둘기가 튀어나오고 그 비둘기가 둘로 갈라져 두 마리가 되는 마술의 세계. 그 신기함에 시선을 빼앗기던 마술쇼는 한 때 방송가에서도 뜨거웠던 프로그램 트렌드이기도 했다. 마술, 기예 심지어 서커스까지 방송을 통해 보여지며 온 가족을 한 자리에 모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일이 됐다. 때때로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나타나 만리장성을 뚫고 지나가는 블록버스터 마술을 보여주거나, 유리 겔라가 스푼을 휘는 마술로 전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던 이른바 ‘마술의 시대’는 지나간 것처럼 보였다. 그때 이은결과 최현우가 나타나 다시 국내 마술을 부흥시켰지만, 그 빛에 가려져 후예들의 이름은 좀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빛나는 후예들은 없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았을 따름이었다. 마치 마술처럼. SBS ‘더 매직스타’는 대단한 마술사들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 우리 앞에 보여주는 매직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오디션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이, 이미 존재하는 실력자들이 이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경쟁이라는 틀을 통해서가 됐다. 하지만 ‘더 매직스타’는 그 경쟁의 무대 위에 현재의 마술이 어째서 다시 재조명돼야 하는가를 증명한다. 그건 그저 눈앞에 있는 것들이 사라지고 나타나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 위에 얹힌 스토리와 메시지를 비주얼적으로 형상화하는 ‘예술’이 됐다는 점이 그렇다. ‘더 매직스타’가 보여주는 무대들이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보이는 건 그래서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이나 삶에서 모티브가 된 어떤 순간들을 무대로 가져와, 매직 기술을 더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유호진이 어린 날의 꿈을 형상화해 종이접기라는 소재로 가져와 비행기, 배, 바람개비 등을 매직기술로 만들고 날리는 과정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보는 것도 즐겁지만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로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또 그가 두 번째 무대로 가져왔던 ‘프리덤’이라는 제목의 마술에서 프레임에 갇힌 깃털이 프레임 바깥으로 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결국 훨훨 날아가는 광경은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는 자신이 갖게 됐다는 갇힌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낸다. 어려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다 마술의 세계로 들어왔다는 영민이 보여주는 모래를 활용한 마술은 그 모래라는 오브제 자체가 주는 덧없음이나 쓸쓸함, 슬픔 같은 것들을 뒤집어 어떤 꽃 같은 희망으로 빚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다. 어려서 자폐를 가졌지만 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세계 무대에도 나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킬리언 오코너의 마술은 어떤가. 이건 기술의 차원이 아니다. 이들의 진정성이 들어있는 서사와 그걸 하나의 퍼포먼스로 눈앞에서 형상화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 아닐 수 없다. 또 매직바를 운영하며 손님들 앞에서 마술을 선보여 왔다는 임홍진의 ‘컵&샷&볼’은 컵과 볼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걸 반복하는 기술들 위에 그가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기도 했던 그 생업의 과정들 또한 녹여냈다. 마지막에 빨간 볼이 붉은 색 칵테일로 변화하고 그걸 내놓으며 그 술의 이름은 ‘마술’이라고 하는 대목은 깔끔한 엔딩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마술은 누군가에게는 생업이기도 하다는 걸 풀어낸 내용이지만, 그 생업은 그래서 마술이라는 틀을 통과해 예술적인 작품이 된다. 궁극적으로 마술이 좋은 점은 그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잘 사는 것이라 말해지는 세상에 그 선 바깥의 세상 또한 존재한다는 걸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 바깥은 결국 환상으로도 나아가는 상상의 영역이고, 그 상상은 어쩌면 삶의 현실이 채워주지 못하는 우리의 꿈을 끄집어내는 일이다. 상상을 통해 꿈을 꾸게 하는 일. 마술은 그래서 그저 트릭이 아니라 보여지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아닐 수 없다. ‘더 매직스타’는 오디션이라는 형식 속에 마술이 가진 이 놀라운 무대들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우리들의 상상력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세상에 이토록 빛나는 마술사들이 존재한다는 걸 그들이 보여주는 예술적인 마술의 무대로 보여준다는 건 너무나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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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명가 sbs ‘더 매직스타’…마술 오디션 화제성 얻을 수 있을까? [IS신작]

새로운 장르의 오디션이 등장했다. 눈을 사로잡는 마술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더 매직스타’가 그 주인공이다.6월 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와 한혜진, 가수 김종민, 아나운서 박선영, 그리고 세계적인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 등이 출연하며 마술사 이은결이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다. 전현무가 진행을 맡는다.‘더 매직스타’에는 총 42인의 마술사들이 출연한다.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진, ‘브리튼즈 갓 탤런트’ 세미 파이널리스트 박준우, 팔로워 120만 명을 보유한 에덴,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태양의 서커스’ 소속 김현준 등이 출연한다. 또 ‘브리튼즈 갓 탤런트’ 파이널리스트 달시 오크, 2018 FISM 그랑프리 수상자 에릭 치엔,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라스베가스 쇼 컨설턴트 출신 패트릭 쿤 등 세계적인 마술사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술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KBS2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과 TV조선 ‘매직 컨트롤’ 등 이미 여러 번 방송됐다.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과학자 혹은 마술사가 정체를 숨기고 실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패널들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직 컨트롤’은 마술과 심리를 결합해 패널들이 마술사와 심리 게임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일반인 출연자들이 참여하는 SBS ‘스타킹’에서도 마술이라는 소재를 다루며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마술을 소재로 하는 것을 넘어 마술사끼리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더 매직스타’가 최초다. SBS는 ‘K팝스타’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제이미, 이하이, 백아연, 악동뮤지션, 권진아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탄생시켰다. 이후 SBS는 ‘라우드’, ‘유니버스 티켓’ 등 후발 오디션 프로그램 등은 화제를 모으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런 만큼 SBS가 ‘더 매직스타’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 바람몰이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마술은 전통적으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라며 “마술사들이 예전부터 예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신기하게 느끼는 놀라게 하는 그러한 마술을 보여줄 수 있다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전형적인 마술은 기존 예능에서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시청자들이 기존에 봤던 것과는 다른 새롭고 혁신적인 마술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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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한혜진, ’더 매직스타’…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온다 [종합]

잊고 있던 마술의 매력을 되살려 줄 오디션 예능이 찾아온다.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스타들이 ‘스타 저지’로 합류해 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알릴 예정이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이날 장항준은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놀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되고 활력을 주더라. 마술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이더라. 그 안에서 스토리로 연결시켜서 캐릭터에 녹여내는 걸 보는게 신기했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진선규는 “일상에서 아이처럼 놀라거나 웃을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마술사의 모습을 보면서 녹화 내내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또 그것이 나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주더라. 그런 마음이 관객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혜진은 마술사들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내 마음을 뺏는 무대에 점수를 많이 줬다. 중요한 건 관객”이라며 “우리가 무대를 볼 때 그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관객의 마음으로 무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술사들이 비주얼도 좋으시더라. 그런 부분에도 좋은 점수를 줬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마술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에서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 이은결은 “제가 세계 대회 나가서 1등을 한 게 2001년으로 20년 전이다. 그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약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저의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길을 충분히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술은 손 기술이 있다, 트릭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굉장히 고도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며 “마술이라는 게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 매직 스타’ 제작진은 마술계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성훈 CP는 “마술 콘텐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마술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들여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사람의 매력까지 버무려진 마술의 신기한 현상과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겠다 싶었다. 마술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목포였다. 방송을 보면 정말 매력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 CP는 이어 ‘더 매직스타’의 시즌2도 기대한다며 “이번 시즌 참가자는 잘생긴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 관객이 젊은 여성이었는데 ‘마술사랑 사귀고 싶어’라고 하더라. 나도 남자지만 미칠 것 같더라”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많은 여성 참가자들도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 매직스타’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또 ‘더 매직스타’의 이름을 걸고 전국 공연을 할 기회도 얻게 된다.‘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오후 5시 3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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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스타’ 박성훈 CP “마술사 묘한 매력…남자가 봐도 멋있어”

‘더 매직스타’ 박성훈 CP가 마술사의 묘한 매력을 예고했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이날 박성훈 CP는 프로그램에 대해 “마술 콘텐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마술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들여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사람의 매력까지 버무려진 마술의 신기한 현상과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겠다 싶었다. 마술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목포였다. 방송을 보면 정말 매력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시즌 참가자는 잘생긴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 관객이 젊은 여성이었는데 ‘마술사랑 사귀고 싶어’라고 하더라”며 “누구랑 연애한다는 것 보다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려는 진정성이 보인다. 나도 남자지만 미칠 것 같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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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스타’ 이은결 “20년간 세계대회 1등 놓친 적 없는 韓, 섹시함 찾을 때”

‘더 매직스타’ 마술사 이은결이 마술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의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이은결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마술이라는 게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걸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술은 손 기술이 있다, 트릭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굉장히 고도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세계 대회 나가서 1등 한 게 2001년으로 20년 전이다. 그 20년 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약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저의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던 거다. 이후에 어떤 행보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 저는 저의 길을 비켜줄 수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이어 “저는 마술을 통해서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대중에게 노출된 적이 많지 않은데 열정을 가진 수많은 마술사가 표현할 수 있는 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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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지브리 속 하울 같다고? 부끄럽고 창피하네요”[일문일답]

배우 지창욱이 넷플릭스 신작 ‘안나라수마나라’로 돌아왔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지창욱이 연기한 캐릭터는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 리을은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나타나 판타지적인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지창욱은 9일 오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판타지 음악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작품에서 마술사 리을로 등장한다. 어떤 준비를 했나. “일단은 노래와 마술 연습을 기본적으로 오래 했다. 물론 연기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노래와 마술이 필수적인 드라마였기 때문에 연습을 충실히 하고자 했다.” -이은결로부터 마술을 배웠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둬서 배웠나.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잘하려고 했다. 실제 마술사 같은 스킬이나 뻔뻔함 같은 것들이 많이 필요했다. 마술사 이은결이 신과 캐릭터에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게끔 잘 디자인해 줬다.” -원작이 인기 웹툰이다.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사실 원작은 절반 정도만 봤다. 원작을 너무 많이 보면 내가 작품을 하면서 판단을 내릴 때 오히려 고민되는 부분이 생길 것 같았다. 대신 원직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도 원작에 있는 캐릭터와 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100% 따라간다기보다는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면서 나만의 리을을 만들고자 했다. 물론 원작이 가지고 있는 본질과 메시지는 흐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안나라수마나라’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공감 아닐까.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 고민이고 어떤 사람은 성적이 낮아 고민이다. 나도 그런 고민들을 했다. 모두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산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그런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닐까 싶다. 다들 따뜻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다. 가난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는 게 놀랍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라고 해주셔서 너무 부끄럽고 감사하다. (웃음)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어릴 때는 상실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걸 견뎌내는 게 쉽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빨리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엄마의 사랑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원작이 웹툰인데다 리을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판타지적이다. 연기톤을 잡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리을이 어떻게 보면 되게 판타지적이고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다. 굉장히 복합적인 캐릭터라 정말 톤 잡기가 어려웠다. PD님과 진짜 대화를 많이 했다. 물론 어렵기만 했던 건 아니다.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어떤 캐릭터는 연기하면서도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온전히 리을이 화를 내면 화내는 그대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던 것 같다.”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가 국내에서는 인기 있는 포맷이 아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대본을 봤을 때 약간 부담스럽겠다는 느낌은 받았다. 근데 ‘표현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보다 감동을 먼저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선택했다. 어렵겠지만 막상 하면 되게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기대감, 설렘 같은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어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어도 도망치지 말자는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야 혹여 작품이 잘 안 되더라도 그 이후에 내가 편하더라. 정해진 성공의 길만 따라가다 보면 40대의 나, 50대의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리을이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하울 같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는데. “정말 부끄럽다. 나도 애니메이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그런데 그 하울과 내가 비슷하다고 하면 부끄럽고 창피할 뿐이다. 아마 PD님이 의도한 연출 방향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부터 하울 얘기를 많이 하셨거든. (웃음) 속으로는 ‘하울을 어떻게 연기해’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울을 따라 하려고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캐릭터의 성향에 비슷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천진난만함. 그리고 그 안에 다채로운 면면들을 숨겨둔 것. 아무튼 내 입으로 말하기는 민망하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리을은 참 좋은 어른이다. 지창욱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어른이라고 하면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성숙하지 못한 친구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든다. 어릴 때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후배들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진 어른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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