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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 업데이트

넷마블은 모바일 캐주얼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에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무한의 마술사 멀린'은 근력 속성 딜러로, 자신의 전방에 피해를 주며 상대방 역할군에 따라 디버프를 부여하는 스킬을 보유했다. 픽업 소환권이나 다이아로 소환할 수 있다.또 신규 등급 '초월'이 추가됐다. 현재 가장 높은 '레전드' 등급의 상위 등급으로, 해당 등급 영웅은 팀 전체에 영향을 주는 특수 패시브 '개성'을 보유했으며 한 덱에 1명만 편성 가능하다. 콘텐츠 플레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이 외에도 신규 아티팩트 세트 추가, 스테이지 확장, 시련의 탑 확장 등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넷마블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7월 1일까지 최대 777배 드로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777! 럭키 드로우 매칭 이벤트'를 실시한다.이벤트 재화로 룰렛을 돌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원소술사 강림 이벤트'도 열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7 15:26
스타

[단독] 이은결 “창작자의 오리지널리티, 곧 K콘텐츠의 ‘가능성’” [2025 K포럼]

“보편성은 물론 오리지널리티도 갖춰야 세계에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계 시장에선 한국적인 맥락이나 창작자의 개성에도 주목하고 있어요.”‘한국 최초’ 기록을 써내려 온 세계적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K콘텐츠를 향한 인식 변화를 체감한다며 나아갈 방향성을 이렇게 조언했다. 이은결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에서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리더’ 창작자들이 많아졌다. 보편성은 갖추되 해외 입맛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도 생겼다”며 “창작자의 오리지널리티에는 동시대 한국이라는 지역성과 시대성이 반영되기에 ‘K콘텐츠’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한국적인’ 이야기는 항상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은결은 ‘다시 쓰는 K스토리’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K포럼(Korea Forum 2025)의 스페셜 에디션1 연사로 참여해 ‘K콘텐츠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라는 제목의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을 선보인다. 오는 7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5 K포럼은 K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다.◇ 마술도 ‘K’…우리만의 독특함이 통했다이은결은 1996년 마술을 시작했다. 2001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마술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거머쥐고, 세계 각국 마술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면서 한국 마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에선 ‘매직 콘서트’를 시도해 마술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공연예술 전반으로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 강연을 결합한 렉처 퍼포먼스, 영화와의 중첩,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IP인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 총감독을 맡아 다양하게 K콘텐츠의 저변을 확장했다.올해로 활동한 지 29주년을 맞은 이은결은 달라진 K마술의 위상을 두고 “처음 세계대회에 나갔을 때 한국이라고 하면 현지에서 북한이냐고 되묻거나 ‘박찬호’ 같은 개인을 떠올렸는데 지금의 한국 마술사는 ‘믿고 보는’ 느낌이 됐다”고 짚었다. 단지 실력이 좋아진 차원이 아닌, 고유한 브랜드처럼 이목을 끌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와 궤를 함께한다.한국 마술사들의 변화도 동시에 이뤄지면서 시너지를 낸 덕이다. 그는 “과거엔 기술집약적으로 접근해 세계대회 입상을 목표로 했다면 이젠 유튜브, 틱톡 같은 다양한 창구를 활용하고 자신만의 스토리와 콘셉트, 테마가 중요하다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그의 데뷔 초인 2000년대만 해도 해외에선 ‘한국적인’ 것에 이질감을 표하는 분위기였으며 불과 최근까지 국내에서도 해외의 공인을 받아야만 성공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20여 년 만에 먼 나라에서 한국적인 맥락에까지 호기심과 호감을 표하는 ‘한류’가 전파된 건 쾌거다. 이 과정에선 창작자들의 부단한 고민이 따랐다.“‘K컬처’가 무엇인지 공부해 보니 타의에 의해 해방되고, 강국에 의존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로 인해 해외에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의 ‘줏대’를 찾아오지 못했던 건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그 격변한 역사가 곧 우리 문화의 ‘독특함’이었고, 결국 그런 콘텐츠가 글로벌에도 통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이런 관점을 무대로 어떻게 옮길지 개인적 싸움을 해왔고요.”◇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에 일루션 노하우 집약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트’라는 그의 정체성 선언에도 담겼듯 오리지널리티는 이은결이 추구해 온 가치이기도 하다. 그는 고난도 기술을 ‘마법’처럼 성공시키는 것보단 영화처럼 장면 연출 자체가 의미를 줄 수 있는 마술을 ‘일루션’으로 칭하며 자신의 개성으로 발전 시켜왔다. 다른 영역과의 접목을 통해 연출자로서 반경도 넓힐 수 있었다.이은결은 “전 ‘불가능을 깨는 것’보단 ‘가능성’을 화두로 마술로 어떤 것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연출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캐치! 티니핑’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뿐 아니라 제 오리지널 창작물을 글로벌 시장에 상설 콘텐츠로 내놓고 싶다”고 비전을 공유했다.“서로 다른 이미지를 붙여 새로운 장면을 보여줄 수 있듯 K콘텐츠 또한 기존의 서로 다른 영역을 합쳐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융합’ 또는 ‘통섭’이라 불리는 이런 양상이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통해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첫 뮤지컬 총감독에 도전한 ‘사랑의 하츄핑’ 또한 기존 관념을 넘어 가능성을 바라본 시도다. 기성 매직쇼나 인형 탈을 쓴 아동극에 머물지 않고 마술과 3D 홀로그램 영상 기술 등 일루션 노하우를 집약시켜 완성한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1월 개연 이후 ‘필람 가족 뮤지컬’로 떠오르며 성황리에 전국 순회 중이다.이은결은 “협업 제안을 준 제작사 SAMG 대표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그 아이들이 자라 학생이 되어도 볼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신 게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아동 타겟이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며 “기존 아동극은 티켓 가격이나 제작비로 인해 한정된 형태가 있지만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관례를 따르지 않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공에 대한 믿음, 창작자 자긍심 높여원작의 티니핑 캐릭터 사이즈를 고려한 퍼펫을 도입해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을 넓혔고, 마술사 출신 국내 전문가가 참여한 주인공 로미의 의상이 순식간에 변하는 장면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직팀의 플라잉 보트 기술을 도입한 공중 부양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은결은 “국내에서도 세분화된 전문 영역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해외처럼) 기술 로열티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아직 개인 역량 의존도가 높은 게 국내 공연예술계의 현실이다. 이은결은 “특히 마술계는 창작 단체도 개인을 중심으로 객원처럼 움직이고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 주류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라며 “아직 과도기지만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발전한 건 ‘우리가 창작한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되며 창작자들 스스로 자긍심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결은 “해외에서 K컬처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창작자들은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기준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 다음 단계는 정책적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콘텐츠가 지닌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예술’로서 중요성에 관해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데뷔 30주년을 앞둔 이은결도 그에 앞장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재 그는 단독 공연 ‘트랙’으로 전국 순회 중이며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의 글로벌 확장도 제작사 SAMG와 함께 고민 중이다. 이은결은 “‘트랙’을 통해 제 발자취를 돌아보며 ‘첫걸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람들은 ‘도전’으로 여기지만 사실 ‘시작’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그런 ‘첫걸음’에 대한 생각을 토대로 내년 30주년을 준비 중입니다. 국내에서 무르익은 저만의 콘텐츠를 갖고 해외에서 ‘첫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할 겁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4 05:50
예능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제이미맘’과 ‘대치맘’, 마약 같은 풍자와 조롱 사이

‘명품 줄초상 소식을 듣고 조문왔습니다.’‘제이미맘’으로 통하는 코미디언 이수지의 유튜브 ‘휴먼페이크다큐 자식이 좋다’가 3개월 만에 공개한 새 에피소드에 쏟아지는 반응이다. ‘대치맘’들의 애정템이던 몽클레르 패딩과 밍크, 고야드 가방을 중고마켓으로 보내버린 그녀가 이제는 여름 패션 사냥에 나섰다. 이번에도 고증은 완벽하다는 반응이다. 에르메스 슬리퍼와 스카프, 반클리프 목걸이, 헬렌카민스키 모자, 샤넬 클래식백 등 일부 육아맘들의 여름 교복과 같은 패션을 콕 집었다. 못해도 3000만~4000만 원은 거뜬히 나가는 착장이다. 전편에서 조롱 혹은 희화의 소재가 되며 인기가 뚝 떨어진 만큼, 고가 명품 브랜드들의 소리 없는 곡소리가 들려온다. 상황 설정과 연기력은 ‘천재 이수지’란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15분 영상의 모든 장면이 ‘킬포인트’라며 호응이 뜨겁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유행 중인 ‘돈두댓 제이미’, ‘~하지 않아요’ 대사는 여전히 나올 때마다 웃음을 주는 치트키다. 새끼발가락이 튀어나와도 만족하며 신는 슬리퍼, 움직일 때마다 목을 옥죄는 목걸이, 햇빛이 강해서 썼다면서도 얼굴이 하나도 안 가려지는 모자, 과장이 들어갔지만 이수지만의 유머코드로 특징을 잘 살렸다. 패션은 단순히 관찰만으로 따라할 수 있지만 육아맘끼리 대화는 어떻게 살렸는지 감탄을 부른다. 하키 레슨을 어디서 받는지 물어볼 때 자책하며 “너무 직접적으로 물어봤어? 너무 빨리 물어봤구나”와 같은 대사다. 좋은 학원이나 교사를 찾는 것도 시간과 노력의 산물이자 고급 정보로 분류되는데 손쉽게 공유를 원하는 모습은 염치없는 것으로 취급받는다. 가급적 처음부터 직접적인 질문은 피하는 게 불문율처럼 통한다. 또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학업 말고도 운동, 악기 연주에도 능하길 바라는데 요즘 유행인 하키를 거론한 것도 빛나는 디테일이다. 이외에도 키즈카페 신발장 맨 위에 올려둔 자신의 명품 신발, 자녀 생일 파티 코스로 키즈카페 마술사 초빙 등 ‘그들만의 세계’의 요즘 풍경을 그려냈다.‘제이미맘’이 유발하는 웃음은 분명 과장 같으면서도 매우 실제 같은, 묘한 기시감에서 비롯된다. 몸에 맞지 않는 명품이지만 과시는 하고 싶은 욕망, 명품족이 될 수 있는 허영심의 기본값을 기막히게 잡아냈다. 말투 역시 고상하고 차분하며 배려가 깔려 있는 듯 보이지만 상대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날카로운 속내를 금방 들킨다. 마술사 최현우와 통화에서 말다툼하며 “전화 끊어주실 수 있어?”라는 반말과 존대가 뒤섞인 말이 이를 관통한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운전기사에게 식사 시간을 20분만 주는 반전도 톡 쏘는 풍자다.현실에서 마주하며 유쾌하지 않았던 사람과 상황,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긴 애매한 과정을 늘어놓으며 가려운 부분을 대신 긁어준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대치동에서 일하는 학원 강사입니다’, ’운전기사입니다’, ‘실제 대치맘입니다’라는 격한 공감들이 쏟아지는 배경이다.풍자와 조롱 사이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공존한다. 그 어떤 설명이 없었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서울 강남의 대치동이란 특정 지역을 연상시킨다. 소문난 학원들의 밀집 지역이라 입시의 풍향계로 통하지만 유별난 사교육으로도 유명한 동네인 탓이다. 이제는 그 현상을 꼬집는 것을 넘어 유별난 ‘사람’들의 세계로 확장됐다. 어느 집단이든 극성스러운 캐릭터는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마련이다. 대치동에도 묵묵히 그리고 고되게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부모들이 더 많이 공존하지만, 조롱 섞인 큰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싸잡아 혐오의 대상으로 스며들 수 있다. 문화 콘텐츠의 무서운 단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저격으로 지목받던 한가인도, ‘대치맘’으로 불리는 이들도 쿨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웃음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골치 아픈 태도도 없다. 하지만 조롱이 웃음 소재로 지속되는 것 역시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풍자도 지속적으로 말투나 외형에 집착하면 조롱이 된다. 그럼에도 올여름부터 대치맘들의 패션이 달라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로운 4편은 언제 나올지 기다려진다. ‘천재 이수지’가 마약 같은 치명적인 시리즈를 만들어놨다. 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5.28 05:44
영화

YG 떠난 유승호, 신생 333과 전속계약…손호준과 한솥밥 [공식]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배우 유승호가 신생 매니지먼트사 333에 새 둥지를 틀었다.333 측은 12일 유승호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안정된 연기력과 온유한 매력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유승호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 그의 진정성 있는 행보와 역량이 다방면으로 빛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지난 10일 출범을 공식화한 333은 배우 손호준이 설립에 참여한 신생 기획사로, 손호준이 소속돼 있다. 333은 손호준, 유승호를 시작으로 향후 배우들을 꾸준히 영입할 계획이다.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 그간 영화 ‘집으로...’ ‘마음이...’ ‘4교시 추리영역’ ‘블라인드’ ‘조선마술사’ ‘봉이 김선달’, 드라마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공부의 신’ ‘욕망의 불꽃’ ‘무사 백동수’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군주 - 가면의 주인’ ‘로봇이 아니야’ ‘복수가 돌아왔다’ ‘메모리스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거래’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 불문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지난해에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섬세한 열연을 펼치며 캐릭터 변신에 성공, 배우로서 진가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편 유승호는 오는 19일 영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2 10:10
드라마

‘우씨왕후’‧‘원경’에 이어 또 19금… ‘춘화연애담’ 고아라표 ‘러블리’ 빛난다

‘우씨왕후’, ‘원경’에 이어 티빙에 새로운 19금 사극이 지난 6일 공개됐다. ‘춘화연애담’이 그 주인공이다. 티빙에서 파격적으로 내세웠던 전작들에 비해 19금 수위가 낮다는 반응을 얻고 있지만, 천진난만한 공주를 표현하는 배우 고아라의 사랑스러움은 빛난다는 평이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남편)를 찾겠다고 선언한 후,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춘화연애담’은 춘화(春畵)를 소재로 하는 만큼 수위 높은 노출 장면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춘화연애담’은 남녀가 성애를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풍속화를 의미하는 ‘춘화’를 통해 19금 장면을 다룬다. 1회 가슴 노출을 하는 조연 배우가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성애는 그림으로 표현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파격적인 수위로 주목 받았던 ‘우씨왕후’와 ‘원경’에 비해 소재부터 19금을 표방한 ‘춘화연애담’이 “기대 이하의 수위”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하지만 ‘춘화연애담’의 재미는 19금 노출 수위보다는 철없는 공주 고아라가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극중 고아라가 연기한 화리는 가상 국가인 동방국 왕후 소생의 적통 공주로, 당차고 거침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화리는 외사촌 오빠인 채준(성준)과 결혼하겠다고 왕실에 선언한 뒤 고집을 부리지만 정작 채준에게는 거절을 당한다. 이후 “부마가 아닌 낭군을 찾고 싶다”고 외치는 화리는 여느 사극에선 볼 수 없는 당찬 모습으로 그려진다. 고아라는 왕실에서 정하는 남편을 맞는 게 당연하다는 사극 속 고정관념을 깨고 사랑하는 남자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화리를 통해 적극적인 여성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또 고아라는 한복을 입고 21세기에서나 볼 수 있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추구하는 공주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연기, 여느 사극과 차별점을 만들어낸다.고아라는 19금 소재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남장을 하고 오빠인 이열(김택)의 잠자리를 몰래 지켜보다가 들킨 화리는 “여자애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는 핀잔에 “부끄러울 게 무엇입니까. 다들 하고 사는걸. 그 덕분에 우리도 태어난 거 아닌가”라고 능청스럽게 답한다. 도성을 뜨겁게 달군 야한 소설 ‘춘화연애담’이 화리 공주를 본뜬 인물이 아니냐는 소문을 듣자 직접 야한 그림을 보면서 “나보다 인물이 훨씬 못하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고아라는 깨끗하고 아리따운 공주의 얼굴과 대비되는 능청스런 모습을 잘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아라는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서 화리에 대해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인물로, 호기심은 많으면서 솔직한 성격이 저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고아라는 지금까지 사극에서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영화 ‘조선마술사’에서 맡은 청명은 조선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자기 표현을 하는 여성이었고,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진골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반쪽 귀족 아로 역할을 맡아 사랑스러우면서 당찬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고아라는 다양한 사극 작품에 출연하며 쌓은 내공으로 ‘춘화연애담’에서 19금 노출 수위가 아닌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아라는 워낙 미모가 출중하다고 평가받는 배우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망가지는 역할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그런 역할을 많이 맡을수록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다”며 “‘춘화연애담’을 통해 여러 변주를 주는 다양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 도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연기 역량을 보여주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위와 관련해 의견이 나뉘고 있지만 앞으로 ‘춘화연애담’에서 고아라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7 06:05
연예일반

장항준→한혜진, ’더 매직스타’…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온다 [종합]

잊고 있던 마술의 매력을 되살려 줄 오디션 예능이 찾아온다.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스타들이 ‘스타 저지’로 합류해 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알릴 예정이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이날 장항준은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놀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되고 활력을 주더라. 마술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이더라. 그 안에서 스토리로 연결시켜서 캐릭터에 녹여내는 걸 보는게 신기했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진선규는 “일상에서 아이처럼 놀라거나 웃을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마술사의 모습을 보면서 녹화 내내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또 그것이 나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주더라. 그런 마음이 관객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혜진은 마술사들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내 마음을 뺏는 무대에 점수를 많이 줬다. 중요한 건 관객”이라며 “우리가 무대를 볼 때 그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관객의 마음으로 무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술사들이 비주얼도 좋으시더라. 그런 부분에도 좋은 점수를 줬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마술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에서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 이은결은 “제가 세계 대회 나가서 1등을 한 게 2001년으로 20년 전이다. 그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약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저의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길을 충분히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술은 손 기술이 있다, 트릭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굉장히 고도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며 “마술이라는 게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 매직 스타’ 제작진은 마술계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성훈 CP는 “마술 콘텐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마술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들여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사람의 매력까지 버무려진 마술의 신기한 현상과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겠다 싶었다. 마술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목포였다. 방송을 보면 정말 매력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 CP는 이어 ‘더 매직스타’의 시즌2도 기대한다며 “이번 시즌 참가자는 잘생긴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 관객이 젊은 여성이었는데 ‘마술사랑 사귀고 싶어’라고 하더라. 나도 남자지만 미칠 것 같더라”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많은 여성 참가자들도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 매직스타’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또 ‘더 매직스타’의 이름을 걸고 전국 공연을 할 기회도 얻게 된다.‘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오후 5시 3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7:04
연예일반

‘더 매직스타’ 장항준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녹화 너무 즐거웠다”

영화감독 장항준이 마술 오디션에 ‘스타 저지’로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이날 장항준은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놀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솔직히 가장 끌린 건 날로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마술을 하는 게 아니니까”라고 농담했다.그는 이어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되고 활력을 주더라”며 “마술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이더라. 그 안에서 스토리로 연결시켜서 캐릭터에 녹여내는 걸 보는게 신기했다”고 말했다.‘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6시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6:00
연예일반

[권혜미의 더쿠미]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평범을 원하는 초능력자의 삶이란!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내 이름은 사이키 쿠스오. 초능력자다.”2012년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 처음 연재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 학원물이다. 맥락이 없고 어이없다는 의미를 내포한 신조어 ‘병맛’ 만화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6년 간 연재를 이어간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지난 2018년 26권을 끝으로 완결됐으며 2016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주인공인 사이키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지만, 사실은 범상치 않은 초능력을 가진 인물.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라고 입을 떼더니 이내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생후 1개월 만에 이미 걸음마를 완벽히 숙지했다. 그것도 땅에서가 아닌 공중을 걷는 법을 말이다. 이 외에 사이키는 순간이동, 염력, 예지력, 독심술, 변신 등 온갖 초능력을 깨우치면서 그야말로 피곤한 삶을 살게 된다. 부모님과 형은 사이키의 초능력을 알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해서 그 흔한 병원 한 번 데려가지 않는다. 사이키는 그렇게 자신이 왜 초능력자가 됐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매일매일 초능력을 사용하면서 우월감에 도취될 법 하지만 사이키는 이 초능력을 철저히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가길 원한다. 한참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10대라지만 사이키는 그 흔한 ‘관종끼’도 일절 없다. 오히려 초능력자인 사이키 곁에 바보 넨도, 중2병 카이도, 변태 영능력자 토리츠카, 과도한 열정맨 하이도 등 애물단지 같은 친구들의 성격이 더 튈 뿐이다. 막강한 캐릭터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사이키가 ‘평범함’을 유지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바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가장 큰 웃음 포인트다.‘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초반부만 보면 과묵한 사이키에 비해 가족들, 친구들의 성격이 워낙 다양하고 개성이 강해 전개가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독특한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쏟아지면서 ‘도대체 이 만화의 메인 스토리는 뭐지?’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그 혼란을 조금만 참으면, 결국 가장 침착하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이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사이키가 적극적으로 초능력을 이용하고자 하는 순간에는 묘한 감동까지 전달된다.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은 가난한 마술사를 도울 때나, 수학여행에 들뜬 친구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태풍을 무찌를 때나, 어린 아이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을 때 말이다. 물론 사이키의 초능력은 첫사랑에게도 발현된다. 만인의 미소녀 테루하시가 모두에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있을 때, 사이키는 테루하시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지친 그의 몸을 감싸 안는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는 초능력자의 삶, 그리고 특별한 하루들. 하지만 사이키는 오로지 남을 돕는 선한 일에만 이 초능력을 사용하며 자신의 비범함을 절대 자랑하지 않는다. 그런 묵묵한 사이키가 있기에 평화롭고도 유쾌한 가정과 학교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 그렇다. 초능력자라고 꼭 거창한 일을 해야 하나? 내 가족과 친구의 일상을 지켜줄 수 있으면 충분하지 않은가.“평온한 일상을 꿈꿨지만, 내 바람은 아무도 안 들어주는군!”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6 11:30
e스포츠(게임)

'오랜만입니다' 넷마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대면 진행

넷마블문화재단은 5일 ‘2023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막했다고 밝혔다.이날 개막식은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넷마블문화재단 김성철 대표 및 본선 참가자 1500여 명 등이 참석한 진행됐다. 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넷마블문화재단과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올해 행사는 ‘다시 우리 e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5~6일 양일간 진행되며,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비장애학생, 지도교사, 보호자 등 1,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대회는 e스포츠대회 9종목(마구마구 리마스터, 모두의마블, 오델로 등)과 정보경진대회 16종목(파워포인트 엑셀, 로봇코딩 등) 등 총 25종목으로 치러진다. 각 부문별 우승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우수상, 장려상 및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넷마블문화재단 대표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상을 각각 수여한다. 페스티벌 참가자는 물론, 가족 및 관람객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5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문화의 밤’ 행사에서는 문준호 마술사의 ‘일루전매직쇼’, K-POP 아카펠라 그룹 ‘나린’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게임 캐릭터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코스프레 행사’를 비롯해 솜사탕을 직접 만들어보는 ‘솜사탕 세상’, 증강현실/홀로그램 등 실감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찾아가는 상상 체험버스’,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문화 체험존’ 등의 부대행사가 현장에서 개최된다.넷마블문화재단 김성철 대표는 “오랜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참여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05 18:09
영화

신카이 마코토 “韓日은 문화로 강한 연결..‘스즈메’는 우리의 이야기” [종합]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신카이 마코도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일에 맞춰 방한했다. 신카이 감독은 한국 관객을 향해 “한국 분들이 ‘우리들의 이야기’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며 “(한국과 일본은)정치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8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스즈메의 문단속’ 기자간담회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한 일본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가 재난을 불러오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와 같이 문을 닫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국내에서 380만명을 동원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너의 이름은.’(2017)에 이어 ‘날씨의 아이’(2019) 다음으로 나온 신카이 감독의 신작이다. 일본에선 세 작품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중 재난을 불러오는 문은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도깨비’에서 문을 사용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서 힌트를 얻어 (영화 소재를) 문으로 설정했다”며 “문은 일상의 신물(神物)이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인사를 하며 문을 열고 닫는 것을 반복한다. 재해는 그러한 일상을 단절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풍경이 닮아서인 듯 하다”고 답했다. 신카이 감독은 “서울을 보면 그립다는 느낌과 동시에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며 “도시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고, 마음의 형태가 유사해서 서울과 도쿄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인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일본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신카이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인 전체의 트라우마(3.11 동일본 대지진)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의 이름은.’이 대히트를 치고 사회에 대한, 관객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됐다”면서 ”다음 작품을 봐주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애니메이션보다 (재해로 일상을) 잊고 있는 이들에게 기억을 이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거운 주제를 ‘즐겁게’ 관객이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신카이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현실에 있는 비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스즈메의 이야기만 그리면 너무 무겁고 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소타를 ‘의자’로 변하게 설정한 것은 스즈메와 함께 있기만 해도 귀엽고 따뜻함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일단은 의자의 움직임 자체가 코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걷기만 해도 재미 있으니까요. 소타가 의자인 또 다른 이유는 스즈메의 마음을 메타포(은유)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의자의 다리 하나가 없는 것은 재해를 입고 마음속 무언가를 상실한 걸 상징하죠. 그런 상태에서도 의자처럼 잘 달리고 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극 중 또 다른 마스코트 캐릭터 고양이 ‘다이진’에 대해서는 “일본 신사에는 코마이누라는 두 개의 동물 석상이 있다”며 “그것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카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아름답다가도 무시무시하게 변하는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고양이로 설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빛의 마술사’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작화로 유명하다. 그런 작화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형태로 묘사할 수 있고, 투영될 수 있는 물을 자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현장 애니메이터가 ‘또 물이에요?’라고 한탄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신카이 감독은 “애니메이션에서 물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성가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을 표현해내면 관객들이 굉장하다, 예쁘다고 해주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려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최근 AI가 생성한 그림 등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신카이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은 적극적으로 컴퓨터 그래픽(CG)을 사용한 작품이다. 소타가 변한 의자의 움직임은 3D CG을 2D처럼 변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제작 현장에서 애니메이터가 많이 줄어들었다. 저는 이런 변화를 AI로 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테이블디퓨전 등 생성AI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저 역시 이런 기술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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