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1건
산업

요즘 K군마트 수준이요? 'CJ올리브영 뺨칩니다~'

대한민국 군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훈련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팍팍한 환경 속에서 피부 관리까지 열심히 한다. 꾸미는 데 진심인 젠지세대가 입대하면서 군마트(PX)에 공을 들이는 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K뷰티 ‘간판’ 아모레퍼시픽부터 인디 브랜드를 거느린 더파운더즈와 구다이글로벌까지 PX에서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덕분에 K군인들 피부가 깐 삶은 계란처럼 반들반들하게 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부 관리도 잘하지 말입니다.지난해 육군에 입대한 A씨는 외모 관리에 진심이다. 18개월간의 복무 기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 치아 교정을 시작한 뒤 입대했다. 매일 아침 선크림을 바르고, 고된 훈련을 끝낸 뒤에는 세안 후 스킨·로션은 물론 수분크림과 아이크림까지 챙긴다. 화장품 걱정은 없다.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PX에서 화장품을 잔뜩 쟁였기 때문이다. A씨는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화장품도 사 놨다. 가격도 시중보다 70~80% 가량 싸서 좋고, 품질도 군 밖의 매장들만큼 다양하고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그의 말마따나 요즘 PX의 K뷰티 라인업은 CJ올리브영 못지않다. 스테디셀러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이니스프리,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기본으로 고루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더파운더즈의 아누아,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도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및 선크림을 앞세워 PX에 입점했다. 올해 들어 토니모리, 셀퓨전씨, BRTC 등 국내 유명 뷰티 브랜드의 일부 제품이 PX 신규 라인에 합류했다. 스킨·로션부터 마스크팩 외에도 콜라겐 크림, 뷰티 디바이스까지 카테고리도 다양하다는 전언이다. 꾸미는 군 장병이 늘어나자 화장품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 2017년 국방부와 함께 손을 잡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파견해 남성 그루밍 방법을 전수하며 공을 들여왔다. 잘 나가는 PX 화장품들군 장병의 지갑이 두둑해지면서 PX 화장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2020년 PX의 총매출액은 1조2071억원이었다. 이 중 화장품 매출은 17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3%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병장은 150만원, 상병은 120만원, 일병은 90만원, 이병은 75만원의 봉급을 받고 있다. 특히 병장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월 205만원가량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PX 화장품이 싸고 좋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품을 사서 나오는 군 장병이 많다”면서 “군 장병의 월급이 오르면서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PX에 입점했다가 충성 고객들이 제대 후에도 찾으면서 성공한 브랜드가 적지 않다.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자민경은 2011년 달팽이 크림을 들고 PX에 들어갔다가 빅히트를 쳤다. 이후 예비역이 된 고객들이 자민경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이소 등 일반 유통 채널에 입점했고, 현재는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 자민경은 군인 출신 모델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주로 발탁하면서 K군인의 ‘필수템’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마트에 입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닥터지는 ‘PX 달팽이 크림’으로 불렸던 ‘로열 블랙 스네일 크림’이 2023년 4년 만에 납품 계약이 해지되자 피나는 노력 끝에 1년 만에 PX에 재입점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군납은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큰 수준의 마진을 기대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중한 미래 고객인 군 장병들에게 우리 제품을 알리고,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젠지세대는 군 제대 후 ‘얼굴 까맣고 촌스러운 복학생’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다”며 “선임에게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좋은 화장품을 추천받으면서 전역 후에도 멋진 복학생이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5 06:30
해외축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유럽 5대 리그 챔피언은 누가 될까, 예측하면서 즐기면 더 재밌다

2025~26시즌 유럽축구 대장정이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개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는 23~24일 막을 올린다.올여름에도 수많은 스타가 적을 옮긴 만큼, 한 시즌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면 유럽축구를 보는 재미는 더 커진다. ‘스포츠토토’는 다양한 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한 이번 기사에서는 유럽 5대 리그 우승 후보, 동향, 승부처 등을 알아본다. EPL 우승 경쟁 삼파전, 황희찬 반등·박승수 데뷔 주목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리그인 EPL에서는 리버풀이 ‘2연패’에 도전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지난 16일 본머스와 개막전에서 4-2로 이기며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한 모하메드 살라가 33세에 접어들었지만,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2024~25시즌 2, 3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프턴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리버풀과 아스널의 ‘빅매치’는 열흘 뒤인 9월 1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 경기를 통해 우승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맨시티는 9월 22일 아스널, 11월 9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비교적 강팀과 늦게 만나는 만큼, 이때까지 미끄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떠난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EPL 첫 경기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이 올 시즌에는 에이스로 발돋움할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여느 때보다 많은 대회를 병행하는 터라 프랭크 감독이 펼칠 운영의 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살라와 엘링 홀란(맨시티)에 더해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가세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다만 요케레스는 개막전에서 침묵했고, 부진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요케레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아스널의 한 시즌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2골에 그쳤다. 현재 크리스털 팰리스 임대 이적설도 돌고 있다. 어찌 됐든 EPL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이 유력한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18세 박승수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시즌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승수는 애스턴 빌라와 개막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피치를 밟진 못했지만, EPL 데뷔도 먼 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야말과 음바페의 흥미로운 대결스페인 라리가는 역시 2025~26시즌에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두고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은 지난 네 시즌 ‘왕좌’를 두 번씩 나눠 가졌다. 2024~25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에 올랐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며 쇄신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두 팀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진정한 후계자로 꼽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레알의 공격을 이끄는 킬리안 음바페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지난 시즌 처음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인 음바페는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팀의 준우승으로 빛이 다소 바랬다. 이전에 뛰던 프랑스보다 더 큰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것은 호재다. 2024~25시즌 라리가 9골 13도움을 기록한 야말은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올해 발롱도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둘의 대결 구도가 올 시즌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은 지난 시즌처럼 음바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될 것이 유력하다.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오는 10월 26일 열린다. 이에 더해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을 벗어나 라리가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흥미롭다.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맞붙기로 했다. 어차피 우승은 뮌헨? 코리안 리거 김민재·이재성 새 시즌 전망은독일 분데스리가에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이 다친 상태에도 팀의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올 시즌 ‘경쟁’에 직면했다. 뮌헨이 올여름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품으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두 자리를 놓고 싸운다. 지난 17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슈퍼컵에는 타와 우파메카노가 선발 출격했고, 김민재는 후반 36분 피치를 밟았다.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올 시즌에도 주전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다가 광대뼈가 골절된 이재성은 지난 19일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 나섰다.분데스리가는 올 시즌에도 뮌헨이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2023~2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 챔피언 타이틀을 내줬던 뮌헨은 지난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뮌헨은 올여름 토마스 뮐러(벤쿠버 화이트캡스), 킹슬리 코망(알 나스르),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등 주축 공격수들이 떠났지만,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디아스를 데려오며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는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2년 차인 이번 시즌 무르익은 지도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뮌헨을 위협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 감독, 수비수 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등 핵심 자원이 대거 떠났다.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 두 시즌 연속 최다 득점상을 가져간 해리 케인이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를 공산이 크다.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그를 견제하거나 뒤따를 수 있다. 도움왕도 전력이 막강한 뮌헨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뮌헨은 23일 라이프치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26시즌에 돌입한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는 12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유럽 챔피언 PSG 막강·하위권 싸움 흥미진진, 이강인 주전 경쟁도 주목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가 2025~26시즌 최대 관심사다. 2023년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시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이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갔지만, 중요한 경기가 많은 후반기에는 대체로 배제되는 형세였다. 다만 지난 18일 낭트와 리그1 개막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강인이 5대 리그 내 다른 팀으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PSG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치는 PSG에서 살아남으면 한 번 더 ‘스텝 업’ 할 수 있다.PSG는 네 시즌 연속 리그1을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UCL 우승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2위 마르세유를 승점 19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AS 모나코와 마르세유 등 상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했으나 주전 멤버 이탈이 없는 PSG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리그1은 하위권 싸움이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2부에서 승격한 로리앙, 파리FC, 메스 등이 강등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있었던 르아브르, 앙제, 낭트 등도 올 시즌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최대한 승점을 쌓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하위권 팀들에 가장 중요하다.올 시즌에도 PSG에서 새로 태어난 우스만 뎀벨레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 2024~25시즌 리그1 29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수확한 뎀벨레는 4관왕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야말과 함께 올해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바르셀로나 시절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뎀벨레가 2년 연속 뜨거운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뎀벨레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우승 맛’ 아는 나폴리 2연패·월클 신입 모드리치와 더 브라위너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루카 모드리치(AC밀란)와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의 가세로 더 흥미로워졌다. 모드리치는 40세, 더 브라위너는 34세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빅클럽에서 오랜 기간 뛴 두 선수가 뽐낼 리더십도 기대를 모은다. 밀란과 나폴리의 대결은 내달 28일 열린다.더 브라위너라는 세계 최고의 ‘패서’를 품은 나폴리는 리그 2연패를 겨냥한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나폴리는 이제 ‘우승 맛’을 잘 아는 팀이다. 2022~23시즌 김민재가 뛰던 시절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한 나폴리는 세 시즌 간 두 번 트로피를 거머쥐며 ‘우승 후보’로 당당히 분류되는 팀으로 변모했다. 개막을 앞둔 세리에 A는 여느 리그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폴리를 비롯해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AC밀란과 인터 밀란은 새 시즌을 앞두고 각각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 팀의 축구 스타일과 성적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아탈란타, AS로마, 라치오 등은 상위권 싸움에 합세할 것으로 관측된다.득점왕 경쟁은 안갯속이다. 지난 시즌 25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한 마테오 레테기가 아탈란타를 떠나 알 카디시야(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나폴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최근 부상을 당하며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모이스 킨(피오렌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이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8.22 07:27
산업

아누아, 日 앳코스메 ‘2025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3관왕 달성

글로벌 브랜드 빌더 기업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가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 앳코스메가 주관하는 ‘2025 상반기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앳코스메는 소비자 리뷰와 평점을 바탕으로 부문별 제품 랭킹을 발표하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매년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평가를 통해 어워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어워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출시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아누아는 미들 프라이스 세럼 부문에서 ‘아젤라익산 세럼’이 1위를, 시트 마스크 부문에서 ‘아젤라익산 마스크팩’과 ‘라이스 마스크팩’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세 제품 모두 일본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전용 라인으로, 아누아는 이번 수상을 통해 브랜드 론칭 6년 만에 앳코스메에서 첫 성과를 거두며 일본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아누아는 2021년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큐텐(Qoo10), 라쿠텐, 로프트, 플라자 등 주요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부터 일본 메가와리(큐텐재팬의 최대 할인 행사)에서 5분기 연속 종합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큐텐 화장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또한 올해 1월에는 일본의 뷰티 성지 ‘앳코스메’ 도쿄점과 오사카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기록하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영향력도 입증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큐텐재팬의 분기별 신상품 집중 프로모션인 ‘메가오시’ 2분기 브랜드로 선정돼, 해당 기간 동안 선보인 한정판 스페셜 세트가 누적 3만 건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아누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일본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제품과 현지에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한편, 아누아는 일본을 비롯해 북미,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대표 오프라인 매장인 ‘울타뷰티(Ulta)’와 ‘부츠(Boots)’에 입점했으며 올해 1월 영국, 2월 두바이에 이어 독일과 호주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아누아는 현지화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07.09 18:29
IT

코웨이, 서울 삼일초등학교에 '청정학교 교실숲' 조성

코웨이는 서울 삼일초등학교에 '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 제7호'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코웨이는 임직원 자원봉사단과 서울 동작구 삼일초등학교 19개 학급에 아레카야자, 파초일엽 등 공기정화식물 494그루를 전달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진행했다.7회차를 맞이한 코웨이 청정학교 교실숲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식물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반려 식물을 심고 가꾸는 활동으로 환경 정서를 함양하고 환경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친환경 ESG 활동이다.학생들은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재활용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화분에 식물을 옮겨 심었으며, 이후 각 교실에서 반려 나무 관리와 생육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코웨이는 2022년부터 이 프로젝트로 전국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부해왔다.코웨이 관계자는 "청정학교 교실숲 프로젝트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다양한 환경 교육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2 15:23
생활문화

나눔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기업인! 우리 사회의 귀감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한 기업인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안양시 소재 식품 및 비품 군납 위탁 판매 전문 중소기업 (주)경우상사를 운영하는 장금석 대표다. 군납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창출과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장 대표는 따뜻한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이 강한 인물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로타리3750지구 관악리더스로타리클럽, 구호사업 단체 월드투게더,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을 초월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 또한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후원회장으로서 해당 단체에 식료품, 도서와 후원금 등을 기부하고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끈 연결운동’ 행사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2024년 6월에는 장애인들의 건강 유지 및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군포시시각장애인협회에 약 9백만 원 상당의 마스크 5만 장을 기부했다. 장 대표는 인터넷 신문사 경기헤럴드 부회장으로서 지난 4월 장애인의 달에 경기헤럴드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장애인정보화협회에 320만 원 상당 물품과 현금 300만 원을 후원했다. 한편 안양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 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 선수 경기력 증진, 선수 발굴․육성을 뒷받침하는 등 안양 지역 체육계 발전을 위한 일에 힘을 쏟고 있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장 대표는 안양·군포 지역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헌신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적십자 봉사장, 경기도지사/안양시장/군포시장 표창, 군포시장애인총연합회가 수여한 봉사대상을 받았다.또한 2005년 설립한 경우상사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군납 가능성이 높은 우수 제조업체 발굴, 다양한 물품 확보, 안전한 유통망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나눔과 봉사활동은 습관처럼 솔선수범해서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 자연스럽게 실행하게 된다”면서 “내가 경우상사의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여 희망의 사다리를 만드는 일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0 09:46
산업

4대 그룹, 산불 피해에 90억 성금 기부...피해 현장 복구에도 힘 보태

국내 대기업들이 경북북부의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총 90억원을 내놨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해 30억원을 전달한다.SK와 현대차, LG는 각각 20억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포스코도 피해 지역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안전 확보 등에 20억원을 출연했다.롯데와 한화, KT가 성금 10억원씩을 전달했고, 두산과 CJ, LS도 성금 각 5억원을 출연해 기부했다.이재민과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을 위한 물품도 신속히 전달되고 있다. 삼성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와 거주용 천막 6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포스코는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구호 꾸러미를 제작했고, SK하이닉스도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꾸러미 1500개를 지원했다.편의점 이마트24는 마스크와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롯데 유통군은 생수와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생필품으로 구성한 긴급 구호물품을 각각 지원했다.HD현대중공업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제너시스BBQ그룹 패밀리(가맹점주)와 임직원 20여명은 의성 산불 피해 이재민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에게 치킨 세트 1000명분을 전달했다.피해 현장 복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에도 굴착기 20대를 투입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방역 대응을 지원한다. 또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에 10억원씩 지원하고 구호 꾸러미와 급식차 등을 보냈다. 금융사들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카드 결제 대금 유예 등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7 06:20
경제일반

롯데그룹, 산불 피해복구 성금 10억원 지원

롯데그룹이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한다고 26일 밝혔다.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구호품 구매 및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한다. 롯데 계열사들은 생필품과 식료품도 이재민에게 지원한다.롯데 유통군은 전날 생수와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생필품 17종 1만8천여개 상품으로 구성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으로 전달됐다.롯데웰푸드는 3억3천만원 상당 식료품을 지원하며 호텔롯데는 5천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기부한다.울산광역시 소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롯데 계열사는 산불 피해를 본 울주군에 생수 2만병을 전달할 예정이다.롯데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빠른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6 15:03
경제일반

신세계그룹, 산불 피해복구 성금 5억원·구호물품 지원

신세계그룹은 산불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이마트,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자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했다.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지난 23일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신속히 지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산불 및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기부해 긴급구호세트 1000여 개를 마련했으며, 그중 250가구분(약 2,500만 원 상당)의 응급구호키트를 전달했다. 각 지자체에서 추가 물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인근 지역 점포를 통해 신속히 추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마트24는 지난 2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복구 성금과 생필품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재민들과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5 16:31
프로야구

[IS 인터뷰①]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 MLB 사상 첫 한국인 포수 향한 엄형찬의 도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벽을 허문 건 1994년 박찬호이다. 이후 지난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총 27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그런데 아직 포수 마스크를 쓰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싱글A 소속 엄형찬(21·컬럼비아 파이어플라이스)의 '도전'은 눈여겨볼 만하다.경기상고를 졸업한 엄형찬은 2022년 7월 MLB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 그해 경남고 김범석(LG 트윈스) 원주고 김건희(키움 히어로즈)와 고교 포수 랭킹 1위를 다툰 그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고심 끝에 미국행을 선택한 엄형찬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의 MLB 포수가 된다면 더 많은 선수가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에서 키운 자신감엄형찬은 최근 호주에서 입국했다. 겨우내 2년 연속 호주리그(ABL)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으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캔자스시티가 브리즈번 구단과 협약을 맺어 선수를 파견하는 구조"라며 "지난해 ABL을 다녀온 뒤 기량이 늘었다. 구단에 '한 번 더 뛰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ABL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8(139타수 40안타) 10홈런 24타점. 출루율(0.351)과 장타율(0.561)을 합한 OPS가 0.912로 수준급이었다. 수비율도 0.996(212이닝 실책 1개)로 준수했다.엄형찬은 지난 시즌 '호주 유학'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이너리그 싱글A까지 레벨업을 한 것. 그는 "호주에서 배운 걸 토대로 하니 미국 투수에 적응이 잘 되더라. ABL은 다양한 레벨(한국·일본·대만 포함)과 연령층의 선수가 모인다. MLB와 협약을 한 구단이 꽤 많다"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뛰지 않았나. 생각보다 리그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아쿠나 주니어는 2016~17시즌 ABL 멜버른 에이시스에 몸담았다. 달라진 주변의 평가엄형찬은 지난 시즌 싱글A에서 고전했다. 루키리그와 비교해 타율(0.310→0.205)과 도루저지율(23%→18%) 등이 떨어졌다. 그는 "처음으로 풀시즌을 뛰니까 체력 문제로 후반기 성적이 하락하더라. 배운 게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실패에서 거둔 경험은 값진 소득. 싱글A에서 팀 내 포수 최고 유망주 블레이크 미첼과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썼다. 엄형찬은 "마이너리그에선 포지션별 로테이션을 한다"며 "미첼과 3경기씩 1대1로 나눠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경쟁하면서 실력이 늘었다.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입지도 조금씩 넓히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엄형찬을 2024 캔자스시티 유망주 25위로 평가했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발전. 포수로는 미첼(2위) 카터 젠슨(5위) 라몬 라미레스(10위)에 이은 4위였다. 그는 "주변의 평가가 달라진 게 체감된다"라고 흡족해했다. 멘토 아버지엄형찬은 현재 아버지 엄종수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소재 '포수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내야수로 야구를 시작한 엄형찬이 2년 뒤 포수 마스크를 쓴 배경엔 아버지의 영향이 있다. 엄종수 씨는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 시즌(19경기)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 2001년 MLB 애틀랜타 산하 상위 싱글A에서 한 시즌 몸담은 경험이 있다.엄형찬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아버지의 못 이룬 꿈(빅리그)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엄형찬이 미국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한 건 낙천적인 성격도 한몫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선 실수도, 실패도 많이 나온다. (좌절하지 않고) 그걸 통해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버지가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페레스를 꿈꾸다캔자스시티의 주전 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 살바도르 페레스다. 페레스는 올스타 9회, 골드글러브 5회 등 개인 이력이 화려한 MLB 대표 안방마님이다. 엄형찬은 "페레스는 월드시리즈 우승(2015시즌)도 이끌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캔자스시티 선수에게 본보기가 된다"며 "(페레스처럼 MLB에서 포수로 뛰는) 상상을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도 생긴다"라며 웃었다.엄형찬의 미국 진출 당시 체중은 80㎏ 초반이었다. 이후 꾸준한 벌크업으로 80㎏ 후반까지 몸집을 키웠다.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그는 "장타를 더 많이 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고 있다"며 "(미국 생활이) 외롭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 실력이) 늘었다는 얘길 듣고 싶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07:01
프로야구

"두 배로 힘들지만, 두 배로 재밌어요" 강백호가 웃는다, "시즌 중에도 웃어야죠" [IS 질롱]

"두 배나 힘든데요, 두 배로 재미있어요."지난 8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강백호(26·KT 위즈)의 표정은 밝았다. 불펜 훈련장이 떠나가도록 "나이스 볼!"을 외치는 선수도, 그라운드 전체로 울려 퍼지는 "아자자잣!" 하는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도 강백호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즐겁다. 강백호는 '포수'로서 호주 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는 장성우(35)와 강현우(24) 조대현(26) 김민석(20) 등의 포수조와 함께 움직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수 수비와 타격 훈련은 물론,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받으며 피드백을 주고 있다.강백호가 포수로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건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 그러나 포수 마스크가 어색하진 않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 활약했다. 프로에선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으나, 지난해 다시 포수 미트를 꼈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했던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에 도전한 것이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결정이다. 강백호가 포수로 투입되면 라인업의 활용 폭이 넓어진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생기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도 'FA 대박'을 위해선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있는 게 유리하다. 기량도 한층 성장했다. 장재중(54) KT 배터리 코치는 강백호를 두고 "지난해엔 갑자기 포수를 하는 바람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지만, (포수로 시즌을 준비한)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기대가 크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 코치는 "(포수 전향이) FA를 앞둔 (강)백호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좋은 실력에 의욕까지 넘치니까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라며 껄껄 웃었다. 강백호의 표정도 밝아졌다. 훈련 분위기를 띄우는 데도 열심이다. 동료 포수 조대현은 "강백호 덕분에 포수조 훈련이 더 재밌어졌다. 파이팅도 많이 불어넣어 주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투수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투수 박영현(22)은 "백호 형이 편하게 피드백을 해주는데, 세심한 부분도 확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제까지의 캠프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하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하다. 캠프에서는 포수를 처음 하다 보니 재밌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캠프 훈련량이 전반적으로 많은 편이다. 나는 타격 훈련과 포수 수비, 불펜 피칭까지 해야 해서 두 배로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두 배로 재밌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백호는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대화를 많이 하고, 투구를 보며 시야가 넓어진 덕분에 타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투수가 최대한 공을 편하게 던지게끔 하려 한다. 또 타자의 시점에서 본 투구의 느낌을 투수에게 말해주고 있다. 많이 관찰하고 공부 중이다"라고 전했다. "캠프 때 타격이 아닌 수비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도 처음이다"라며 웃은 강백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캠프에서 잘 웃고 다니는데, 시즌 중에도 잘 웃어야 한다. 배우는 자세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0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