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강인 '영입 전쟁' 드디어 막 올랐다…AT마드리드 첫 '공식 제안'
이강인(22·마요르카)을 품기 위한 ‘영입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선 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다.스페인 OK디아리오는 2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첫 공식 제안에 나섰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으로 책정된 이적료의 일부에 선수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AT 마드리드는 마요르카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 명단을 제안했다”고 전했다.현지 매체마다 설명이 다르지만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000만 유로(약 282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AT 마드리드는 가장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면서도 바이아웃을 통한 영입엔 난색을 표했는데, 이적료에 선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특히 AT 마드리드는 오는 7월 한국 투어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부터 이강인의 기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을 통한 스폰서 유치나 아시아 시장 개척 등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이강인의 영입을 마무리 지으려는 이유, 그리고 가장 먼저 공식 오퍼에 나선 배경이다.이를 위해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활용할 수 있는 후보들을 함께 전달했다. 이강인이 이적하면 마요르카 구단은 어쨌든 그 빈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AT 마드리드가 직접 여러 선택지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 방식은 풀어야 할 매듭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마요르카의 선택을 받은 선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또 마요르카가 AT 마드리드에서 다른 구단으로 임대된 사무엘 리노(발렌시아)나 로드리고 리켈메(지로나)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이들의 경우는 AT 마드리드가 완전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결국 이강인 이적에 포함될 선수의 마요르카행 동의가 필요하고, 단순 임대 또는 옵션이 포함된 임대, 완전 이적 등 이적 형태에 대한 구단 간 합의도 필요하다. 또 어떤 선수가, 어떤 형태로 마요르카로 향하느냐에 따라 이강인에 대한 이적료 협상도 더 필요하다.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래도 AT 마드리드의 첫 공식 오퍼로 영입 전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AT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구단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OK 디아리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나 애스턴 빌라 등 다른 EPL 구단들을 비롯해 최근 스페인 레알 베티스도 영입전에 참전한 상태다.AT 마드리드가 포문을 연 만큼 최대한 빨리 이강인을 품기 위한 각 구단들의 이적 제안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을 통해 단번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고, AT 마드리드처럼 선수를 포함한 이적 등을 통해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설 구단과 무대의 윤곽도 빠르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2023.06.02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