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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서정희 “故서세원, 안타까워…어떻게든 이혼 잊고 싶어” (‘금쪽상담소’)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방송인 서정희, 건축가 김태현 커플이 출연한다. 4일 ‘금쪽상담소’ 제작진은 서정희와 김태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1년 전 금쪽상담소에 이미 한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서정희는 당시 유방암 투병으로 지친 심적 상태를 고백했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6살 연하 남자 친구인 건축가 김태현과 상담소를 찾아 행복한 근황을 전한다. 이에 특별 인터뷰로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등장해 서정희, 김태현 커플의 깊은 관계를 밝힌다.한편, 60세가 넘어 설렘을 처음 느꼈다는 서정희는 너무 행복해서 문제라며 고민을 공개한다. 오은영 박사는 “60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라고 분석. 이에 서정희는 깜짝 놀라며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딸 서동주는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대해 “엄마가 되게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며 남자 친구와 사랑을 시작한 후 애교가 많아진 엄마의 모습에 놀랐다고 고백한다. 이어 세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서동주가 재혼 질문을 하자 서정희, 김태현 커플은 재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깊은 관계임을 숨기지 않는다.사랑에 빠진 서정희, 김태현 커플을 본 오은영 박사는 “사랑에 빠질 때 나오는 도파민의 유효기간은 30개월 정도 간다”라며 사랑의 불꽃은 사그라들기 마련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약 3년째 연애 중인 두 사람에게 신뢰나 다른 사랑으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깊은 사랑을 느낀 순간이 있냐”라고 질문.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당시 김태현이 “자기 머리를 먼저 깎고 본인 머리를 깎아 주겠다”라고 말하며 김태현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친다. 한편, 김태현은 사업에 욕심부려 위기를 겪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낸다. 당시 서정희에 대해 “그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서로의 힘이 되어서 수렁에서 빠져나오게 해준 중요한 대상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이 단단한 관계임을 확인한다.오은영 박사는 서정희의 이전 상처가 얼마나 아물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전 남편에 대해 질문. 서정희는 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의 문장 완성 검사를 살펴본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이혼이다”라고 작성한 것을 보면서 “이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끼시냐”고 질문하자, 한참 생각하던 서정희는 인정하며 행복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전 결혼 생활이 준 상처를 떠올린다.상담소 가족들은 서정희의 트라우마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딸 서동주의 인터뷰를 시청. 서동주는 “엄마가 길을 잃으면 갑자기 패닉이 온다”라며 루틴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에 서정희는 패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생활과 정리 루틴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는 “자기 통제력을 타인에게 빼앗기면 살 수 없다”라며 이것만큼은 내가 결정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리와 루틴에 집착하게 됐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서정희는 전 결혼 생활의 영향으로 “먹는 것을 차단당하기도 했다”라며 이후 먹는 것에 몰두했고 누군가 자제시키면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고백한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기 통제권을 박탈당한 경험 때문에 타인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자기 통제권을 부정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분석. 언제든지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진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자기 통제권을 위해 집안 정리 정돈에 많은 시간을 쏟는 서정희에게 집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추측한다. 사전에 부탁한 HTP(House, Tree, Person) 심리 그림 검사를 분석하던 오은영 박사는 나무 그림을 보며 “이런 그림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라고 말해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나무는 ‘나’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여러 그루의 나무를 그린 걸 보면 “아직 ‘나’가 통합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한다. 이에 서정희는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라며 누군가의 아내로만 살아온 고충을 고백한다. 또 아직도 아픔이 남아 있는 서정희를 위해 남자 친구 김태현과 딸 서동주가 깜짝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전한다. 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상담소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이어서 남자 친구 김태현이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이벤트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서정희가 출연하는 ‘금쪽상담소’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4 18:40
연예일반

‘한끗차이’ 이찬원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무시·괄시 많이 받아”

가수 이찬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겪었던 설움을 토로했다.3일 방송되는 E채널 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에서는 ‘감히 날 무시해?’란 마음 때문에 처자식을 살해한 다중인격 살인마와 무시당한 분노가 원동력이 된 여자 마동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선 녹화에서 MC들은 무시당해서 ‘발끈’했던 실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인종 차별’이 자신의 ‘발작 버튼’이라고 밝힌 홍진경은 “어렸을 때 해외에서 모델 활동하면서 많이 당해서 트라우마가 있다. 내가 짚어줘야 또 다른 동양인들이 안 당한다는 생각에 영어도 못 하는 데 못 참고 굳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찬원은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참가했던 101명 중 10%인 10명 정도만 소속사가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진짜 무시와 괄시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무시와 괄시가 저를 좋은 결과로 이끌었다”고 덧붙이며 역경에 지지 않는 단단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한끗차이’는 수요일 오후 8시 40분 E채널에서 방송되며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등 OTT에서 만나볼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3 18:17
LPGA

올림픽 앞두고 '보약' 될까, 롯데 오픈 앞둔 김효주 "좋은 기운 받아 올림픽까지" [IS 스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29·롯데)가 올림픽 전 한국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김효주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25야드)에서 열리는 2024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 출전한다. 2015년부터 LPGA 무대에서만 10년을 뛴 김효주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 다지기에 나선다.김효주는 오는 8월 초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고진영(29·3위) 양희영(35·5위)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도쿄 대회에선 공동 15위에 그쳤다. 파리에서 메달 획득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린다. 김효주는 이전부터 올림픽에 다시 나가면 금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효주는 지난 5월 초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대회 시작 전 "한국에 오면 보약 먹는 기분이다"라고 말한 그는 우승이라는 '보약'을 잔뜩 먹고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번에도 김효주는 한국 팬들의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고 파리로 떠나고자 한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롯데 오픈)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김효주와 함께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5·롯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대회 2연승을 노린다. 최혜진은 주최 측을 통해 "최근 샷 감각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절정의 샷감으로 KLPGA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 선점을 노린다. 그는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전했다.박현경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2022시즌 본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시즌 3승을 노린다.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다승과 더불어 KLPGA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3 18:04
연예일반

“맛깔나게 하고싶었다” 이채연, 야망 담긴 ‘돈트’… 중독성 있네 [종합]

역시 안무 맛집이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니 보는 내내 몰입도가 높아진다. 가수 이채연이 신곡 ‘돈트’(Don’t)로 퍼포먼스 퀸의 귀한을 알렸다. 이채연은 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3집 ‘쇼다운’(SHOWDOWN)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9월 첫 싱글 ‘더 무브: 스트리트’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명 ‘쇼다운’은 스포츠 경기에서 ‘마지막 결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채연은 ‘쇼다운’ 단어를 활용해 현재의 자아와 또 다른 자아의 치열한 대립을 노래와 안무로 표현했다. 이채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이 공존한다.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타이틀 곡 ‘돈트’는 휴대폰의 진동과 벨 소리를 곡에 첨가해 친숙한 느낌을 자아낸다. 동시에 2000년대 유행했던 투스텝 장르를 트렌디하게 변주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돈트’ 무대는 ‘돈트 돈트’하고 반복되는 가사에 이채연의 강약조절이 돋보이는 안무들로 이목을 끌었다.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킹 구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박자를 잘개 쪼갠 안무들이 쉴 틈 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이채연은 “‘돈트’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노래다.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라면서 “여러 곡 중에서 ‘돈트’로 무대를 하는 상상했을 때 가장 설렜다”고 ‘돈트’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채연은 ‘춤’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닌 아티스트다. 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던 당시부터 메인댄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2021년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크루 윈트 멤버로 출연하기도 했다. ‘스우파’ 당시 댄서들 사이에서 이채연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있었고, 대중의 선입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힘든 상황 속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댄서들 사이에서 춤으로 인정받았다.이번 앨범에서도 이채연은 타이틀 곡 작사는 물론, 안무와 앨범 기획까지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발휘했다. 이채연은 “미니 3집은 안무와 작사에도 직접 참여해서 유독 애정이 간다”며 “원래 ‘돈트’ 작사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었는데 ‘맛깔나게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챌린지 안무도 꼽았다. 그는 “노래 가사 중에 ‘전화를 해줘. 아니야 전화하지마’라는 가사가 있다. 이별 후 심리를 잘 나타낸 가사인데 여기에 맞춰 전화기를 들고 춤을 추는 안무가 챌린지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돈트’ 안무에는 ‘스우파’ 원트 크루로 이채연과 함께 활동했던 안무가 로잘린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이외에도 정열적인 댄스파티를 연상케 하는 ‘서머 히트’, 재미있는 가사들이 돋보이는 ‘슈퍼내추럴’,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사 사운드가 매력적인 ‘스탠딩 온 마이 온’, 이채연이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드리밍’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이채연의 미니 3집 앨범 ‘쇼다운’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3 16:5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준우승하면 다음 대회 망친다?...준우승의 골프 심리학

준우승을 하면 상심해서 그 다음 경기를 망치기 십상일까? 물론 프로 골프 투어에서 말이다. 지난 달 치러진 유에스오픈(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는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브라이슨 디샘보와 마지막 홀까지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짧은 퍼트를 두어 차례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매킬로이는 그 다음 주 치러진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 아예 출전을 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출전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서 김주형 선수는 준우승을 했다. 김주형 선수는 매킬로이 보다 우승에 더 가까이 갔다. 그는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와 연장전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연장전에 석패한 김주형 선수는 그 다음 대회인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는 컷오프 되었다. '컷오프'란 2라운드까지 치르고 일정 등수 안에 들지 못하는 선수를 탈락시키는 것을 말한다. 윤이나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서 박현경 그리고 박지영 선수와 연장전을 치렀다. 세 선수 가운데 박지영 선수가 먼저 탈락했다. 둘만 남은 연장전 네 번째 홀에서 윤이나 선수는 박현경 선수의 전략과 행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 선수는 준우승을 한 그 다음 주에 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는 1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이 세 선수는 모두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쳤다. 이렇게 우승을 아깝게 놓친 선수는 마음이 크게 흐트러져 십중팔구 그 다음 대회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준우승을 한 선수가 좌절하거나 기가 꺾인다면 우승을 한 선수는 어떨까? 우승을 하면 그 다음 대회에서도 호조를 이어갈까? 윤이나 선수를 꺾고 우승을 한 박현경 선수를 보면 맞는 말 아니냐고? 박현경 선수는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 이어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최예림 선수를 꺾고 말이다. 그러나 우승한 선수가 모두 박현경 선수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우승을 하고 나서 그 다음 대회에 컷오프 되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반대로 준우승을 하고 난 바로 다음 대회나 그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도 있다. 결국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준우승을 하면 심리적으로 타격이 커서 그 다음 대회를 잘 치르지 못한다'는 말에 우리는 너무 쉽게 동의한다. 매킬로이와 김주형 그리고 윤이나 선수라는 세 가지 예를 들자마자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우리 생각이 그렇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 가지 사례를 들어서 어떤 논리를 뒷받침 할 때 쉽게 납득하거나 동의한다. 한 가지 사례만 들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반박한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도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례가 세 가지가 되면 고개를 끄덕인다. 가장 흔한 경우는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건조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서 사막이 강으로 변했다'는 뉴스와 '한 여름에 우박이 쏟아졌다'는 소식에 '한 겨울인데도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가 수영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꺼번에 이야기 하는 식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를 갖다 붙인다. 그러면 기상이변이라는 '틀'에 완전히 빠져든다. 심지어 환경오염을 막지 않으면 지구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데까지도 생각이 미친다. 어디까지나 넓디 넓은 지구에서 어쩌면 우연일 수 있는 사례 셋을 한 데 모은 것일 뿐인데 말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데 익숙한 자는 세 가지 사례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자기에게 이익이 될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 경영진이 대표적이다. 그는 주주총회에 자기 회사 직원이나 주총꾼을 미리 앉힌다. 경영진이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에게 의견을 물으면 주총꾼이 먼저 "합당한 의견이니 통과시키는데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른바 '재청'이라고 부르는 단계이다. 그 뒤를 이어 주주인척 하고 앉아 있던 직원이 "좋은 안건이고 재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면 경영자는 "재청에 이어 삼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주주에게 묻는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안건은 쉽게 통과한다. 참 신기한 심리이다. 모름지기 자기 뜻을 펴려는 사람은 강력한 지지자 또는 추종자를 최소한 두 사람은 두어야 한다. 두 사람만 열렬하게 지지하면 다중도 설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다중을 설득하는 실험은 유명하다. 관광객이 많은 해변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춘다. 모두 그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 때 한 사람이 춤에 동참한다. 아까 그 주주총회에서 '재청'을 한 사람과 같은 역할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더 보인다. 뒤를 이어서 세 번째 사람이 춤 판에 뛰어든다. 이 세 사람은 오로지 자기들만 있다는 듯이 신나게 춤을 춘다. 그러다가 다중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한다. 해변은 춤을 추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어떤가? 다른 사람이 의도한 대로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생각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독자가 관람 스포츠를 즐기거나 스포츠 뉴스를 소비할 때 언론을 비롯한 콘텐트 공급자가 만든 프레임에 너무 쉽게 매몰되지 않기 바란다. 준우승과 심리학은 애초에 유의성이 충분하지 않은(충분히 참이 아닌) 가설이니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7.03 08:16
연예일반

‘우리, 집’ 김희선 “성장한 시간..함께 웃고 울어줘 감사” 종영소감

‘우리, 집’ 배우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종영소감을 전했다.29일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제작진은 이날 최종회 방송를을 앞두고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먼저 ‘광기 빌런’으로부터 위협당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가정 심리 상담의 노영원 역 김희선은 “‘우리, 집’은 저에게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촬영하는 동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여러 캐릭터들과 교감하면서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노영원은 저에게 배움의 기회였다. 영원은 단순히 가족의 갈등을 해결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과 삶을 되돌아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시청자들께서도 저와 함께 노영원의 여정을 공감하고, 웃고, 울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노영원이라는 인물이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 남길 바란다”는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헌신적인 모성애부터 위트가 넘치는 독보적인 카리스마 연기로 극찬을 받은 홍사강 역 이혜영은 “‘우리, 집’을 시작할 때는 두렵고 불안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성취감이 있어서 너무 기쁘고 즐겁게 촬영을 했다”라고 작품을 끝마친 그간의 감정을 되새겼다.그러면서 “이 작품에 참여한 모두가 매우 지적이었고, 존경과 신뢰 이런 부분들이 가득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렇게 지적인 프로덕션은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며 함께 해준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본 적 없는 최재진 역을 맡아 반전의 열연을 보여준 김남희는 “모든 것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지금도 함께 하던 배우 스태프분과 이별을 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드라마가 너무 많이 잘 되어서 속편을 또 만들었으면 하는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다”며 재치와 웃음을 유발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 “재진이라는 역할을 많이 미워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 집’과 잠시나마 즐거우셨길 바라면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다”라고 훈훈한 소망을 드러냈다. ‘광기 빌런’ 이세나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연우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멋진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고, 열심히 노력해서 선배님들처럼 깊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다고 전해 짙은 여운을 더했다.천연덕스럽고 능청스런 연기로 등장만 하면 박장대소를 안겨준 노영민 역 황찬성은 “정말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진중하지만 유쾌한 드라마 ‘우리, 집’을 통해 많은 걸 얻었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더 좋은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앞으로의 포부를 내비쳤다.모범생 아들 최도현 역으로 차분한 매력과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재찬은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너무 멋있는 선배님들과 함께 같은 화면에 나올 수 있어서 그 자체로 영광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과 성장의 경험이 된 것 같다”라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극 중에서는 도현이가 비록 거짓말도 하고, 속도 많이 썩였지만, 그래도 시청자들께서 도현이 많이 예뻐해 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저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진솔한 감회를 덧붙였다.‘우리, 집’ 최종회인 12회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7:56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사내 복지로 임직원 심리·체력 관리…요가·필라테스 클래스도

빗썸은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 임직원 건강·마음 챙기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빗썸은 올해 4월 임직원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를 기반으로 호응이 높은 활동들로 구성한 맞춤형 사내 복지 프로그램 '브라보 빗썸'을 도입했다.현재 브라보 빗썸은 임직원 심리·피지컬 케어 프로그램부터 요가 및 필라테스 등을 함께 배우는 그룹 클래스, 팀워크에 도움을 주는 조직 단위 소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먼저 빗썸은 임직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장 생활 및 대인 관계 등 업무와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개인 정서, 가족 관계, 성격 등 심리 영역 전반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또 직원들의 건강 장해 예방을 위해 물리치료사, 스포츠 의학 전공자 등의 근골격계 전문가가 방문하는 피지컬 케어 공간을 마련했다. 업무 시간 중 1일 1회, 약 30분의 안마로 재충전할 수 있다.평일 오전과 오후에는 요가·필라테스 그룹 클래스를 마련했다. 최대 20명의 직원들과 함께 집중 스트레칭과 요가 클래스, 소도구를 활용한 근막 이완 테라피 등을 진행한다.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팀원 간의 소통을 위한 '팀빌딩' 활동을 펼친다. 컬러 성격 분석(CPA) 검사로 인적성, 직무 능력, 상호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이호성 빗썸 조직문화실장은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개인은 리프레시할 수 있는 시간을, 팀은 결속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5 14:33
연예일반

“심각한 수위” 오은영도 상담 거절 고민…배우자 감시용 CCTV 설치까지 (‘결혼지옥’)

‘결혼지옥’에서 서로에게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싸우는 ‘맞불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일부터 육아까지 섭렵한 아내와 다르게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맞불 부부’가 등장했다. 아이가 눈앞에서 넘어져도 신경 쓰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난다는 아내. 그러나 남편은 되려 아내가 지나치게 엄격한 육아를 고집한다며 아이들이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결국, 서로를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집안에 각자의 CCTV를 달아 총 두 대가 집안 곳곳을 찍고 있다는데. 심지어, 폐쇄회로(CC)TV로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서로를 경찰에 맞신고 했다는 소식에 MC 소유진은 “정말 역대급이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오은영 박사는 문제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과연 부부가 솔루션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까지 말해 MC들을 깜짝 놀래켰다. 처음 사연을 받았을 때, '오은영 리포트' 역사상 최초로 상담 거절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부부싸움에 노출되는 어린아이를 위해 결정했다는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고 싶다는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특급 힐링 리포트는 무엇일까. 문구점에서 프로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CCTV를 설치하는 남편은 무인 보안 업체에서 근무하는 보안 기기 설치 기사다. 일 평균 열 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하다 보니, 피로가 상당하다는데. 반면, 아내는 어린아이를 보느라 화장실조차 마음 편히 못 갈 정도로 쉴 틈 없는 육아 지옥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남편이 귀가하자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날이 선 질문까지 던지는 아내. 아이를 부탁하고 젖병과 설거지하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웠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며, 그저 아이와 놀아달라는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주장하는 독박 육아는 인정할 수 없다며, 아내 역시 아이를 두고 늦잠 자는 등 올바른 육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는데. 급기야 아내는 어린 조카가 부부의 집을 방문하자, “구세주 온다, 구세주”라고 말해 MC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어린 조카가 더 어린아이를 부부 대신 능숙하게 돌보는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저녁이 되자,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곳은 고기구이 식당. 부부는 익숙하다는 듯 술과 식사를 주문하며 거의 매일 외식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식사도 잠시, 어린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아내는 “옛날 같았으면 아빠가 너한테 소리쳤어, 때렸어”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의 얼굴을 급격히 어둡게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가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집안에 CCTV까지 달았다는데. 그러자 남편은 아이를 때린 적이 없다며 억울한 마음과 아내를 향한 복수심에 자신 역시 집안에 CC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증거로 여러 번 맞신고까지 했던 두 사람. 진실 공방이 끝나지 않자, 결국 부부는 각자 CCTV로 모은 영상 증거를 스튜디오에서 공개했다.아내의 영상 속에는 남편이 아이를 귀여워하며 강하게 껴안아 울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내는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 정도로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남편의 행동이 과하다고 판단했는데. 반면, 남편의 영상 속에는 능숙하게 막내딸을 돌보는 첫째 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내를 대신해 막내딸을 자주 돌봤던 첫째 딸은 아무 걱정 없이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종종 호소했다는데. 그러나, 아내는 그런 첫째 딸에게 놀지 말고 육아를 도우라며 다그쳤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첫째 딸은 작년부터 가출을 일삼다가 현재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혀 MC들을 걱정하게 했다. 아내는 항상 곁을 지켜주던 첫째 딸이 배신했다며 분노와 함께 눈물을 터트렸다.오은영 박사는 과연 첫째 딸은 아내에게 실망하지 않았을지, 자녀의 심리에 집중했다. 첫째 딸 역시 아내처럼 힘든 순간이 있었으나, 이를 알아주지 않고 육아 요구만 하는 모습에 자신은 딸이 아닌 보모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상했을 거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첫째 딸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우울할 때마다 일탈 및 비행 행동으로 자신의 우울을 표현하는 ‘가면 우울증’이 온 거라고 설명했다. 부모가 아무리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도 자식이 말썽을 피우고 실망하게 만드는 건 당연한 거라며, 그럼에도 부모는 자식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충고한 오은영 박사. 이를 듣던 아내는 단 한 번도 첫째 딸에게 어떤 마음인지 따듯한 대화를 건네본 적이 없다며 미안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흐느꼈다.서로의 학대가 담겼다는 CCTV 영상을 진지한 태도로 지켜본 MC들은 의문에 빠졌다. MC 문세윤은 “과하게 놀아주지만, 학대의 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MC 소유진은 “아빠의 표정을 보면 좋아서 그런 게 보인다”라고 말할 만큼 문제가 없다는데. 그러자, 아내는 사실 남편이 진심으로 학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나 수차례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동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아동 학대 법안을 서로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며 정작 아이에 관한 관심은 뒷전이라고 말했다. 각자가 주장하는 게 학대라면 두 사람 모두 아이에게 분리되어야 할 만큼 아동 학대는 중대한 범죄라며 서로 고생했으면 하는 마음에 신고하는 건 당장 고쳐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남편의 주말 아침은 술병 치우기로 시작됐다. 지난 저녁, 부부는 식사 후 귀가해 늦은 시간까지 지인들과 두 번째 술자리를 가졌는데. 아내는 숙취에 시달리다 낮 2시에 기상한 뒤, 남편에게 대뜸 “내 약 사오라고!”라며 소리쳤다. 아내가 약이라고 가리킨 건 다름 아닌 술. 남편은 아내가 기상한 지 두 시간 만에 술을 찾았다며 중독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되려 술을 안 마신 상태서 육아하는 게 더 힘들다며 건강은 괜찮다고 안일한 모습을 보여줬다.지난밤에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아이들 앞에서 열리는 어른들의 술자리. 술에 취하자 두 사람은 또다시 창과 방패처럼 언쟁을 반복했다. 이에 MC 박지민은 “어제 술 먹고 까먹은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냐”며 상황의 심각성을 말했다. 아내는 술자리를 빌려 격주 주말마다 아내와 결혼 전 남편이 낳은 두 아들을 보러 부지런히 서울로 가는 남편에게 섭섭함을 표현했다. 부부 사이가 틀어진 계기도 서울에 거주하는 두 아들 때문이라는 아내. 남편은 아들들이 아내와 함께 거주하던 당시 9살, 5살밖에 안 된 나이임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과 체벌하는 아내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조카들과 두 사람 사이의 자녀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게 챙겨주는 아내를 볼 때면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욱 커진다는 남편.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서울로 올라갈 때는 급하게 올라가서, 돌아올 때는 느긋하게 돌아온다며 언짢음을 드러냈다. 과거, 아내는 아들들과 잘 지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변화가 없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는데.아내의 심각한 술 문제에 MC들은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오은영 박사는 현재 아내가 육아와 불면증으로 술에 의존하는 상황이기에 어린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것을 권유했다. 아이 앞에서 격한 감정으로 독설 뱉기 바쁜 부부. 두 사람 모두 아이에게 양질의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자극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마음이 힘들고 창피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바뀔 것을 강조했다.또 서울에 거주하는 두 아들들을 엄하게 가르쳤던 아내에게는 아동 학대의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재우지 않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이렇게 엄한 훈육을 고집하는 이유는 부모 밑에서 자란 게 아닌, 고작 두 살 많은 언니 밑에서 힘들게 자랐기 때문이었을 거라는데. 비록, 언니가 동생을 아꼈지만, 부모이자 어른이 주는 다정함과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랐기에 현재까지도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사랑해도 경험이 없어 미숙한 거라는 오은영 박사의 분석에 부부는 가슴 깊이 반성하며 눈물을 흘렸다.부부에게 힐링 리포트를 전달하기에 앞서, 오은영 박사는 “역대급으로 (양이) 많습니다”라며 결의에 찬 모습으로 각오를 다졌다. 먼저, 부부의 집에 설치된 두 대의 CCTV는 수거할 것을 권했다. CCTV의 출발이 감시와 고발에서 시작되었기에, 보는 순간 감정이 격해질 거라며 사용하고 싶다면 배우자를 감시하기 위함이 아닌, 어린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쓸 것을 조언했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고 배우는 집이라는 공간에 지나치게 술병이 많다며 힘들더라도 당장 금주 및 금연 공간으로 만들기를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를 위해 사연을 채택한 만큼, 두 사람은 육아 상담을 받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이 외에도 총 26가지의 솔루션을 정리한 힐링 리포트지를 부부에게 건네며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고 감정이 격양될 때마다 바라보며 건강한 마음을 다짐할 것을 말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부부의 모습에 훈훈한 분위기로 상담을 마무리했다는 후문.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져 샤워, 빨래 등 사소한 생활 수칙부터 언행, 육아 등 결혼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합의서에 기록하는 ‘계약 부부’가 예고됐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7월 1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결혼지옥’에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5 09:01
영화

[줌인]‘초롱이’의 무한 변신…‘타로’ 고규필, 감초 넘어 본격 스릴러까지

‘범죄도시’가 낳은 또다른 감초 스타, 배우 고규필이 팔색조 같은 매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타로’에서 고규필은 친근한 웃음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스릴러 정극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타로’는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 배우 조여정이 주연을 맡은 ‘산타의 방문’과 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이다.극 중 고규필은 한밤중 심야 택시를 타게 된 손님 경래 역을 맡았다. 고규필은 개봉 전 간담회에서 “집에 급하게 가는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다. 수상한 택시에 타서 점점 꼬인다. 잘못된 선택도 하고 굉장히 집에 가기 힘든 여정을 찍었다”며 “이런 장르물의 연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제 스타일이나 방식이 보시는 분들에게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도록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경래로 분한 고규필은 운전대를 잡은 택시 기사를 의심하며 불안해하고, 막다른 상황이 주는 공포 속에 사로잡혀 충격적인 결말로 가속한다. 내적 갈등의 표현으로 심리적 서스펜스를 만든 고규필은 관객으로부터 눈빛이나 작은 제스처로 집중력 있게 스릴러를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친근함은 그의 확실한 특기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비밀은 없어’에서 고규필은 극 중 배우 고경표(송기백 역)의 선배 아나운서 윤지후를 연기했다. 윤지후는 ‘잘생겼던’이라는 과거형 수식어를 가진 인물로, 현재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분장과 인형탈을 쓰는 보조역으로 일한다.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도 현실과 타협하면서 꿈을 향해 가는 인물을 고규필은 응원하고 싶게 표현했다. 예능에서도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MBC 에브리원 여행 예능 ‘위대한 가이드’에서는 파일럿부터 정규 편성까지 함께한 유일한 출연자로 성실하게 존재감을 빛냈으며, 지난해 11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JS엔터의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와 춤, 랩 등을 선보였다. 결코 잘할 수는 없지만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에 유재석은 “이상하게 마음이 간다”고 평했다. 당시 가수 에이민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고규필은 “결혼보다 원톱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우리 아내도 알 것”이라며 열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런 고규필의 매력을 세상에 각인시킨 것은 지난해 천만 영화 ‘범죄도시3’다. 고규필은 중고차 판매로 사기를 치는 건달 초롱이 역을 맡아 장이수(박지환)의 뒤를 잇는 감초라는 호평을 받았다. 초롱이 역은 마동석이 드라마 ‘38사기동대’(2016)에 함께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마동석은 인터뷰에서 “고규필이 소위 말하는 양아치 같은 역할은 제대로 안 해본 것 같더라. 그래서 제대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고규필은 지난 1993년 영화 ‘키드캅’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고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조, 단역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오랜 무명생활로 연기를 그만둘지 고민하며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아역 티를 벗고 드라마 ‘또 오해영’, ‘38사기동대’, ‘사랑의 불시착’에서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지난 30여년간의 연기 내공이 쌓여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로 집대성하게 된 것. ‘범죄도시3’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전석호는 초롱이 분장의 고규필을 보고 “이걸 생각해 낸 사람도, 소화해내는 사람도 대박이다. 이래서 고규필, 고규필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규필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캐스팅됐다. 극 중 주인공 지니(김우빈)의 심복이자 검은 재규어가 본체인 세이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4 05:31
프로야구

'역대 5호 800경기 출장' 진해수 "홀드보다 중요한 건 마운드에 오르는 것"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진해수(38)는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4-6로 지고 있던 7회 말 마운드에 오르면서 KBO리그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800번째 경기에 출장했다.2006년 6월 KIA 타이거즈에서 1군에 데뷔한 진해수는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롯데를 거치며 17시즌 동안 뛰었다. 고교 3학년부터 투수를 시작한 탓에 기본기가 부족했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성실한 선수'로 정하고 끊임없이 훈련했다. 이후 조금씩 등판 경기 수가 늘어났고, 필승조 임무도 맡았다. 5시즌(2016~2020) 연속 65경기 이상 등판하기도 했다. 진해수는 2015년 입스(Yips·심리적 요소로 공을 정확히 던지지 못하는 증상)도 겪었다. 지난 시즌엔 19경기밖에 나서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하지만 베테랑 불펜 투수를 원했던 롯데가 202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5라운드)을 LG에 내주고 그를 영입했다. 험난한 길을 묵묵하게 걸어온 그는 800경기 등판에 도달했다. 18일 KT전이 끝난 뒤 만난 진해수는 "20년 가까이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뛰어나진 않았지만 부지런하게 했던 것 같다. 그동안 나를 많이 기용해 주신 감독님들께 고마운 마음이다.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롯데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진해수는 800경기에 나서는 동안 홀드 153개를 쌓았다. 역대 3위 기록. 다른 2명은 이미 은퇴한 안지만(177개)과 권혁(159개)이다. 홀드 기록은 연연하지 않는다. 현재 롯데에서 셋업맨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진해수는 "지금 (30대 후반인) 내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긴 어려운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홀드보다 중요한 건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홀드도 몇 개 더 하지 않을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진해수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장 1위(1004경기)에 올라 있는 1년 선배 정우람(한화 이글스)과 친한 사이다. 진해수는 "내가 1군에 없을 때도 있어서 최근엔 만나지 못했지만, (정)우람이 형과 볼 때마다 '같이 오래 열심히 하자'라는 덕담을 주고받는다"라고 전했다. 언제까지 뛰고 싶으냐라는 물음에 "할 수 있을 때까지"라며 웃어 보인 진해수는 "마지막이 올 때까지 한 경기, 한 타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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