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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흔네 살' 리치 힐, 2025년도 빅리그 도전..."월드시리즈 우승 기회 얻고파"

1980년생 리치 힐이 2025시즌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한다. 힐은 현재 2024 WBCS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에서 당연히 최고령이다. 그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힐과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힐은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아마 한 달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토브리그 중반이 지날 시점이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였다. 힐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다. 최고의 무대에 나선 경험을 떠올린 그는 "다시 우승할 기회를 얻고 싶다. 그건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힐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휴식을 취했고, 지난 8월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결국 빅리그에 올라 4경기에 등판했다.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며 세월의 무게를 확인했지만, 그가 MLB 무대에 다시 섰다는 것만으로 큰 이슈가 됐다. 어깨 소모를 아끼고 늦은 계약을 선택했던 올해와 달리, 2025시즌은 봄부터 정상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물론 자신을 원하는 팀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힐은 "나는 여전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게 어렵다면 그동안 운이 좋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나이팅게일은 힐이 지도자 등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MLB나 KBO리그나 노장이 보여주는 투혼은 스포츠 정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힐이 2025년에는 어떤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09:50
프로야구

[프리미어12] 151㎞ 강속구, 이번에도 강렬했던 린위민 '4⅔이닝 2실점'

린위민(21)이 이번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 앞을 막아섰다.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한국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74구. 최고 151㎞/h 안팎이 찍히는 강속구로 한국 타선을 찍어 눌렀다.린위민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앞을 막아섰던 강적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AA까지 올라와 있는 그는 당시 대회에서 조별리그 6이닝 무실점, 결승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결승전에서 뽑아낸 2점 리드를 지켜내고 이겼으나 역시 공략했다고 보긴 어려웠다.1년 뒤 다시 만난 린위민은 이번에도 호투로 한국을 막아섰다. 1회부터 홍창기와 송성문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낸 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는 우익수 앞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이 노려친 정타였으나 담장을 맞힐 비거리는 되지 못했다.2회 역시 구위로 한국을 눌렀다. 린위민은 2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갔다. 자초한 위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그는 가볍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3회는 탈삼진 3개로 한국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이주형에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129㎞/h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김주원에겐 150㎞/h, 148㎞/h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131㎞/h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3회를 마무리했다. 계속 완벽할 것 같았던 린위민도 결국 흔들렸다. 린위민은 4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결국 볼넷으로 이날 실책을 제외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에겐 범타를 유도했으나 진루타가 됐고, 결국 첫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앞선 타석에서도 정타를 때렸던 김도영은 린위민이 3구 연속 던지는 체인지업에도 배팅 타이밍을 바꾸지 않았고, 마침내 4구째 들어오는 145㎞/h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린위민은 흔들리며 추가 실점도 내줬다. 윤동희에게도 진루타를 허용한 린위민은 박동원과 싸움에서 2볼 1스트라이크로 밀렸고, 결국 4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린위민은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기록한 린위민은 세 번째 타자 김휘집에게 2스트라이크 때 149㎞/h 하이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하지만 판정에서 볼이 나왔고, 어이없다는 듯 웃은 린위민은 몸쪽 변화구를 4구째 구사하다가 김휘집의 뒷발을 맞혔다.결국 대만 벤치는 린위민을 길게 가지 않고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장이로 교체했다. 장이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홍창기를 땅볼로 잡아내 린위민의 추가 자책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1:07
메이저리그

97승 선발, 191홈런 슬러거, 이번엔 베테랑 포수…'안방' 강화에 169억원 쓴 LAA

포수 트래비스 다노(35)가 LA 에인절스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다노가 2년, 총액 1200만 달러(169억원)에 계약하며 오프시즌 초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달 초 투수 카일 헨드릭스(통산 97승)와 계약한 에인절스는 슬러거 호르헤 솔러(통산 191홈런), 내야수 스캇 킹어리에 이어 다노까지 영입하면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MLB 12년 경력의 다노는 통산 88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안방 자원이다.올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99경기 타율 0.238(307타수 73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구단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서쪽으로 약 15마일(24㎞/h) 떨어진 레이크우드 고등학교 출신인 다노는 베테랑 리더십과 함께 포수 로건 오호프(24)와 함께 젊은 투수진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유망주 출신 포수 맷 타이스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지면서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프시즌을 거치면서 타석에 경험을 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노는 오호프의 백업으로 출전 시간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호프는 지난 시즌 전반기 OPS가 0.800(장타율 0.472+출루율 0.328)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후반기 OPS가 0.578(장타율 0.312+출루율 0.266)에 불과했다.미나시안은 "(오호프는) 젊은 선수다. 그래서 다노 같은 선수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포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두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건 매일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다노는 라커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젊은 투수, 코칭스태프,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3 16:51
프로야구

[IS 이슈] "계약 단계 아나" 왓킨스의 CPLB행과 올러의 KIA행 루머

"계약 단계가 아니다. 그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0) 영입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13일 오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올러의 거취였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러가 KBO리그 챔피언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한 게 시발점이었다. 올러는 현재 KBO리그에서 영입할 수 있는 자원. 그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시 가에타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매튜 가에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가에타는 1년 전 KBO리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오른손 투수 스펜서 왓킨스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왓킨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에 군침을 흘린 자원.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의 로치 쿠밧코가 개인 SNS에 그의 KBO리그행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물 징계 이력(2회)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을 워싱턴 내셔널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낸 왓킨스는 이달 초 대만 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TSG Hawks) 구단과 계약, 아시아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왓킨스의 거취가 결정된 뒤 가에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서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는 선수 중 하나가 올러이다. 이 과정에서 KIA행 루머가 터진 것이다. KIA는 접촉 자체를 부인하지 않지만, 계약 단계는 아니라는 걸 확실히했다. 1994년생 오른손 투수 올러는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8경기를 선발로 뛴 ‘현역 빅리거’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4마일(151.3㎞/h)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슬러브,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는 유형이다. MLB 통산 성적(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8년) 148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등판, 41승 2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KIA 구단 관계자는 "구단 리스트에 있는 관심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관심을 보였는데 너무 앞서서 가버린 거 같다"며 "구체적으로 (계약 조건 등이) 오간 게 없다. 당황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3 13:20
일본야구

'통산 147홀드' NPB 역대 왼손 최고 163㎞/h 괴물 불펜, "일본으로 돌아갈래"

왼손 불펜 에드윈 에스코바(32)가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에스코바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다음 시즌 NPB에 복귀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퇴단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본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6일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스코바는 2017년 1월,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과 계약하며 NPB에 진출했다. 그해 6월 트레이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롱런'했다.에스코바의 NPB 통산(7년) 성적은 395경기, 22승 23패 147홀드 평균자책점 3.17이다. 2019년(33홀드)과 2021년(32홀드) 2022년(34홀드)에는 각각 30홀드 이상 기록한 전문 왼손 불펜. 까다로운 왼손 스리쿼터에 가까운 유형으로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진다. 2021년 6월 13일 니혼햄전에선 NPB 역대 왼손 투수 최고 구속인 시속 163㎞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기도 했다. 에스코바는 지난해 40경기에 등판, 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다소 부진했다. 시즌 뒤 요코하마와 재계약이 불발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빅리그 콜업이 없자 7월 중순, 옵트아웃으로 계약을 파기했고 이후 멕시칸리그로 소속을 옮겼다.지난 4일 요코하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자 에스코바는 '축하한다. 진심으로 기쁘다. 요코하마를 사랑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과연 그가 NPB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6 08:53
메이저리그

양키 스타디움 약세+극성팬 야유...'3차전 출격 유력' 오타니, MVP 레벨 보여줄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양키 스타디움에 선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의 기자 회견. 전날(27일) 뉴욕 양키스와의 WS 2차전 7회 말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오타니를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현재 상태, 3차전 출전 여부 등. 오타니는 부상은 당한 뒤 LA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뒤 늦게 뉴욕으로 날아가 팀에 합류했다. 이날(28일) 배팅 훈련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선수 스스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렇게 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인터뷰를 소화한 시점에 오타니가 훈련 뒤 몸 상태까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3차전 선발 출전은 낙관했다. WS는 다저스가 홈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이기며 우승 확률 84%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1차전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린 뒤 상대 야수진의 실책에 3루까지 진루, 후속 타자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득점을 하며 이 경기 양키스의 6-3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연승을 거두고도 오타니의 부상에 울상이었다. 반면 일부 양키스팬들은 반가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양키 스타디움 인근 펍에서 오타니의 부상 순간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일부 팬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다저스 그리고 일본 야구팬들을 자극했다. 뉴욕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로 이 영상을 다뤘다. 같은 양키스팬 조차 "혐오스럽다"라는 반응을 드러냈다고. 정규시즌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선정만 2회(2021·2023),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던 오타니다. 부상을 당한 모습을 두고 반기는 이들이 있을 만큼 오타니의 영향력은 크다. 양키스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 거의 매년 MLB 1위에 오르는 팀이다. 뉴욕 야구팬 열성은 결코 LA에 밀리지 않는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WS 무대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이제 WS가 무대를 양키스의 홈으로 옮겨 열린다. 오타니를 향한 양키 스타디움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뒤 한 차례 양키 스타디움을 소화했다. 3경기에서 14타석을 소화하며 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54. 같은 아메리칸리그(AL)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18~2023년에도 54타석에서 8안타에 그쳤다. 양키 스타디움 통산 타율은 0.136. 이는 오타니가 MLB에서 나선 상대 32개 구장(코로나 시국 마이너리그 구장 포함) 중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홈런은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12:21
일본야구

21G 연속 무실점, ERA 0.64…'특급 불펜' NPB 오릭스 잔류, '알짜 3인' 내년까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한 루이스 페르도모(31)가 팀 잔류를 확정했다.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페르도모를 비롯한 오릭스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오릭스에 합류한 페르도모는 시즌 28경기에 등판, 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활약했다. 28이닝 2자책점.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는 유형으로 NPB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려했던 부상 문제도 없었다.페르도모는 지난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41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으로 존재감을 뽐냈는데 시즌 막판 어깨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찮았고 오릭스의 러브콜을 받아 NPB에 재입성했다. 7월부터 본격 합류한 페르도모는 21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드레스 마차도(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와 함께 오릭스 불펜의 코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케이 신문은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던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전했다.오릭스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뒤 외국인 선수 잔류 계약에 집중, 페르도모뿐만 아니라 마차도와 앤더슨 에스피노사의 재계약 합의까지 이뤄냈다. 에스피노사의 시즌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2.63. 미야기 히로야, 소타니 휴헤이 등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산케이 신문은 '구단은 올해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3명과 시즌 막판 잔류 협상을 진행, 일찌감치 합의에 도달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후쿠라 준이치 오릭스 단장은 "내년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투수"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7:34
일본야구

"영입 가능성은 세모" KBO리그 관심 자원 코데로, 세이부서 FA…거취 관심

KBO리그 관심 자원인 외야수 겸 1루수 프랜치 코데로(30)가 '자유의 몸'으로 풀렸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코데로가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됐다'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계약, 아시아 야구에 도전한 코데로는 왼손 거포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코데로는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지난 시즌 타율 0.288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476)을 합한 OPS가 0.879로 준수했다. 메이저리그(MLB) 경력(통산 7년, 251경기)도 비교적 풍부해 NPB뿐만 아니라 KBO리그 구단의 관심 자원이기도 했다.코데로는 NPB 적응에 실패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 지난 4월 5일 첫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으나 시즌 성적이 23경기 타율 0.129(7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출국한 코데로는 "일본에서 생활이 즐거웠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세이부 팬들은 정말 훌륭하고 언제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내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으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최근 NPB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황. 지난해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타율 0.210(348타수 73안타)에 머문 맷 데이비슨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대폭발했다. 무려 46홈런을 폭발시키며 부문 1위에 오른 것. NPB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 위즈로 복귀한 뒤 최우수선수(MVP) 위엄을 회복했다. NPB와 KBO리그의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코데로의 반등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코데로의 경우 (영입 가능성이) 세모 같다"며 "NPB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선뜻 영입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 있을 때도 헛스윙 비율이 높아서 우려가 컸던 선수인데 NPB에서 약점이 노출됐다. 우선 영입 대상자는 아니더라도 대안이 마땅치 않으면 영입을 고민할 수 있다. 상황을 봐야한다"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4 15:07
메이저리그

SF에 녹아든 1년...김혜성 향한 이정후의 조언 "먼저 다가서야 해"

왼 어깨 부상을 당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일 귀국 인터뷰 내내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점수를 매길 게 있을까. 기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적으로도 빅리그에 더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이정후가 유일하게 미소를 띤 순간이 있었다. 미국 생활, 새 소속팀 적응은 마쳤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왔을 때다. 이정후는 "재활 치료를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경기에 뛸 때보다 구단 트레이너 그리고 부상을 당했던 다른 선수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원정 12경기에 동행했던 이정후는 "밥 멜빈 감독님과 동료들이 먼저 제의를 해줬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너무 고마웠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비록 기대만큼 화려한 데뷔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이정후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 녹아든 걸 가장 큰 수확으로 봤다. 이정후는 MLB 도전을 앞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향해서도 '팀 적응'을 강조했다. 이정후는 "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나 같다. 그건 (김)혜성이가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이면서도 "생활적인 부분에선 얘기를 많이 해주고 싶다. 예를 들면, 같은 언어를 쓰는 게 통역사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팀원들에게 다가가고, 장난도 걸어야 그들도 나를 조금 더 생각해 준다. 어려울 것 같아도 그렇게 하다 보면 그들도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2024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다. 그는 최근 "되든 안 되든 일단 열심히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키움 입단 동기로 7년(2017~2023) 동안 팀 동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았다. 이정후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올 시즌 내내 고전한 친구이자 매제 고우석을 향해서는 "우리 모두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실패해 봐야 얻으니,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근 오른 어깨 수술이 결정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겐 "재활 치료를 잘 받으면 원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재활 치료를 마친 이정후는 문제없이 내년 열리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야구가 한참 늘어야 할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8:13
메이저리그

'7년 동행' 클리블랜드, 추신수 은퇴에 찬사 메시지..."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한 추신수(42)를 기념했다. 역대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지난 1일 열린 소속팀 SSG 랜더스KBO리그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타석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팀 주장을 맡아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SSG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화려한 마무리는 할 수 없었지만, 아들뻘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부산 야구 넘버원 플레이어였던 추신수는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뛴 그는 2005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 타율 0.300·20홈런·21도루를 해내며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빼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5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7년 동안 동행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1억3000만 달러 빅딜에 사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2020시즌까지 뛰며 팀 리더로 거듭났다. 그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1652경기에 출전했고, 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을 남겼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KBO리그행을 선택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선수가 됐다. MLB 잔류도 가능했지만, 그동안 받은 야구팬 응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추신수는 2021 정규시즌 21홈런-25도루를 해내며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을 해냈고, 이듬해(2022년)은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생 '황금 세대' 대표 선수였던 추신수. MLB에서 아시아 타자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KBO리그 흥행에 기여했다.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린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던 소속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추신수의 선택이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타로 나서 KBO리그 공식전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고, 가족·동료·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MLB에도 추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 추신수가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클리블랜드 구단은 공식 SNS 채널에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Congratulations to Shin-Soo Choo on an amazing career, and thanks for all the memories here(추신수 선수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하며, 이곳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오랜만에 클리블랜드맨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미국 야구팬들도 반겼다. KBO리그에서 마흔, 마흔한 살에 뛴 시즌 호성적에 감탄했고, 그의 성 추(Choo)를 외치며 응원했던 추억도 공유했다. MLB에서도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을 추신수. 친정팀은 그를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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