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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틱톡, 비즈니스 인사이트 공유…‘틱톡 포 유 서밋 2024’ 성료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5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틱톡 포 유 서밋(TikTok For You Summit)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틱톡 포 유 서밋’은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틱톡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다. 이번 ‘틱톡 포 유 서밋’은 ‘하던 대로 말고 핫(Hot)한 데로’라는 테마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진정성 있는 고객 소통을 이끄는 틱톡의 면면을 살펴보고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오프라인 450명, 온라인 1,000명의 광고 및 마케팅 담당자들이 참석하여 숏폼 비즈니스에 대한 현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총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틱톡 포 유 서밋’은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가 포문을 열었다. ‘핫한 임팩트를 만드는 비즈니스 파트너, 틱톡’이라는 주제로 일률적인 소재 중심에서 몰입형 콘텐츠로 변화하는 광고 환경을 살펴보고,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 전세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틱톡의 지향점을 강조했다.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유현준 건축사무소의 유현준 대표 건축가가 건축가의 시선에서 진정성 있는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 세로형 콘텐츠가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이에 따라 변화한 마케팅 접근 방식을 재정의했다. 이어 조미현 틱톡코리아 에이전시 파트너십 총괄이 틱톡의 기술적 솔루션을 소개해 콘텐츠 제작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기반의 콘텐츠 제작 솔루션 ‘틱톡 심포니’와 쉽고 재밌는 브랜드 콘텐츠 참여 기회를 만드는 필터 및 스티커 기술인 '브랜디드 이펙트(Branded Effect)'를 집중적으로 소개, 광고 제작과정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더욱 명확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공유했다.이와 함께 틱톡을 활용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틱톡의 마케팅 효과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허기오 틱톡 코리아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 총괄은 LG전자 측 마케팅 담당자와 함께 숏폼 마케팅은 참신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앱 내에서 다양한 영상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재생할 수 있는 틱톡의 'CI (Community Interaction) to Playlist' 기능을 활용해 더 많은 유저들이 LG전자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김미애 틱톡코리아 비즈니스 마케팅 총괄은 국내 브랜드들이 틱톡을 활용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대담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콘텐츠 제작의 용이성, 잠재고객의 수요, 강력한 바이럴 파급력, 풀 퍼널 전략(제품 인지부터 구매까지 구매 여정에 맞추어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에 적합한 플랫폼 환경을 틱톡의 장점으로 꼽았다. 틱톡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설명이다.손현호 틱톡코리아 GBS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 포 유 서밋 2024’를 마무리하며 “지난 해 ‘틱톡 포 유 서밋’에서는 기술과 트렌드를 결합한 ‘트렌돌로지’라는 개념을 소개한 한편, 올해는 브랜드들이 가장 ‘핫’한 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틱톡만의 솔루션을 제시했다”며, “틱톡은 크리에이티브에 강점을 둔 콘텐츠 및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여 틱톡과 함께 하는 브랜드들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거두고, 확실한 비즈니스 임팩트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6 15:56
e스포츠(게임)

넥슨·라이엇게임즈 채용 담당, 게임·e스포츠사 취업 꿀팁 푼다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인 넥슨과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로 잘 알려진 라이엇게임즈의 채용 담당자들이 K게임 포럼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꿀팁을 살짝 공개했다.27일 일간스포츠는 강경중 넥슨 채용팀 파트장과 송은정 라이엇게임즈 아시아태평양 채용 담당자가 오는 6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4 K게임 포럼: 윤석열 정부 3년, 한국 게임 비상의 길'의 특별세션인 취준생 위한 토크쇼에서 입사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두 회사 모두 학력과 나이보다는 게임을 향한 열정과 실무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강경중 넥슨 채용팀 파트장은 "포지션의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학력이나 성별, 학점 등은 보지 않는다"며 "실무 경험이 없더라도 요구하는 개발 역량을 보유하거나 유사한 활동 등을 했다면 채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강 파트장은 또 "게임을 향한 열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갖고 여러 번 지원한 끝에 합격한 지원자나 전혀 다른 업무를 하다가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 공부 끝에 합격한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다"며 "꼭 넥슨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 게임에 푹 빠져본 경험이 있다면 해당 장르나 산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현재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는 약 15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개발 직군이 있기는 하지만 퍼블리싱과 마케팅, e스포츠 사업 담당 인력의 비중이 더 크다. 아무래도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면 유리하다.송은정 라이엇게임즈 아시아태평양 채용 담당자는 "싱가포르나 미국 오피스와 협업할 일이 많다"며 "영어 비중이 높은 포지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라이엇게임즈 역시 게임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선호한다.송 담당은 "과거 면접에서는 '티어가 어떻게 되나'가 단골 질문이었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었다"며 "현재는 글로벌 역량을 중요하게 여겨 레벨이나 티어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게임 이해도가 높으면 유리한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e스포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뛴 지원자도 있었다. 송 담당은 "수도권 PC방을 돌아다니며 롤 수요를 파악해 면접에 나선 지원자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2024 K게임 포럼'은 게임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참관 신청은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8 07:00
프로축구

[SMSA] ‘1타 강사 변신’ 김병지 대표, “선수 시절 꽁지머리·드리블은 마케팅”

김병지(53) 강원FC 대표가 ‘1타 강사’로 변신했다. 프로스포츠 구단, 각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14강 강연자로 나섰다. ‘선수 포지션은 골키퍼, 인생은 올라운드’라는 주제로 본인의 마케팅 예시를 흥미롭게 이야기했다.1992년 7월부터 24년간 프로 생활을 한 김병지 대표는 골키퍼 장갑을 벗은 뒤에도 축구계를 떠나지 않았다. 해설위원을 거쳐 지금은 행정가로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다소 독특한 이력처럼 선수 시절에도 그라운드 위에서 톡톡 튀는 존재였다. 금발의 ‘꽁지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골대를 묵묵히 지키는 골키퍼였지만, ‘드리블’ 역시 김병지 대표하면 빼놓을 수 없다. 김병지 대표는 “한국에서 뒷머리를 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몇 있을까”라며 “선수 생활 초기에 나를 알릴 기회는 거의 없었다. 프로 무대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것은 꽁지머리와 염색이었다. 골키퍼로서 틀을 깨고 드리블한 것도 그렇다. 김병지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 않나. 이게 마케팅”이라고 했다. 꽁지머리와 드리블은 은퇴 후에도 김병지 대표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됐다. 그는 키워드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키 성장이 멈춰 잠시 골키퍼 장갑을 벗었고, 그때 필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드리블을 연마한 것이 골키퍼로 개성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1998년 울산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린 포항전 헤더 골로 스토리가 완성됐다며 “드리블에 실패하면 객기가 될 수 있었다. 나는 (헤더 골로) 마무리를 했다. 마케팅이라는 것도 과정이 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은 시말서를 써야 한다”며 웃었다. 기나긴 선수 생활을 마친 김병지 대표는 해설자로 쓴맛을 봤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억양 탓에 1년 반 만에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러나 유튜브의 등장이 전화위복이 됐다. 김 대표는 비교적 제약이 없는 유튜브를 통해 해설하며 많은 팬의 호평을 끌어냈다.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유튜브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것을 듣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며 “(해설가로서) 이 과정을 거치면서,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한 구단의 대표지만, 여전히 ‘스타’인 김병지 대표는 강연 말미에도 ‘키워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리에 박힐 만한 문구와 말이 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나는 사인할 때면 ‘내 뒤에 공은 없다’는 문구를 적는데, 사람들이 정말 멋있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웃긴 게 내가 골키퍼 중 골을 가장 많이 먹혔다”면서 “(결국) 메시지다. 제품에 상관없다. 키워드가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지금의 김병지 대표를 만든 것은 단연 철저한 자기관리다. 김 대표는 24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술, 담배에 일절 손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자기관리 덕에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은퇴 후 자기관리의 영역이 바뀌었다. 김 대표는 “나는 시간이 되는 한 사진 촬영, 사인 등을 팬들에게 다 해준다. 이것도 자기관리다. 가끔 못 해줘서 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게 사인을 받은 분들이 쉴드(비호)를 쳐준다”며 “자기관리는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3.06.29 08:41
프로야구

[IS 이슈] 그 홈런 공, 얼마짜리인가요?

KBO리그가 때아닌 '홈런볼' 이슈로 뜨거워졌다.발단은 지난 16일 최주환(35·SSG 랜더스)의 홈런이었다. 그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 말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였다. 펜스를 넘어간 공은 외야석 SSG 팬의 손에 들어갔는데, 최주환이 19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관중의 얼굴이 담긴 중계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이 공을 되돌려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는 마치 홈런볼을 달라는 강요처럼 내비쳐졌다. 결국 최주환은 바로 글을 내린 후 사과를 전했다.논란이 식기 전에 최형우(40·KIA 타이거즈)도 비슷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초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의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담장을 넘어갔던 공은 외야로 들어왔다가 한화 외야수 문현빈에 의해 외야 관중에게 전달됐다. 이 공이 당일 회수되지 않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기도 했다. 해당 팬이 반환 의사를 전해 최형우의 사인볼, 배트, 유니폼 등 선물과 교환됐다. 역사적 기념구의 '시세'는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 최고 기록은 대부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웠다. 이 감독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억 5000만원(국내 스포츠경매 역대 1위)에 낙찰됐다. 그의 KBO리그 통산 300호 홈런 기념구도 한 기업인이 1억 2000만원에 구입,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메이저리그(MLB) 기념구 가격은 훨씬 더 높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은 경매를 통해 150만 달러(19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1위 기록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70호 홈런으로, 낙찰가가 300만 달러(38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이나 맥과이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형우와 최주환의 기념구 역시 가치가 낮다고는 보긴 어렵다. 적어도 배트나 유니폼 1개의 가격 정도는 아닐 거다.실제 현장에서 매겨지는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문의 결과 대부분 구단의 홈런볼 회수 과정은 비슷했다. 안전 요원을 통해 해당 관중과 접촉해 기념구 전달을 요청하고, 보상을 원한다면 일정 수준의 선물을 제공한다. 대부분 사인볼을 1개 또는 여러 개를 제공하는 선이다. 선수가 흔쾌히 승낙해 배트 등이 되기도 하고, 사인볼 한 타를 요구하는 이도 있다. 최형우 사례처럼 원정 구장에서 기록이 나올 때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원정 선수의 기념구가 홈팀 팬한테 잡히면 '딜'을 진행하기 어렵다. 이 경우 홈팀의 배려로 물품을 제공하는 '상부상조'가 펼쳐진다. 기록의 의미가 커진다면 대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단일 시즌 신기록인 56호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삼성에 전달했고, 구단은 순금 야구공(56냥)을 제작해 선물한 바 있다. 다만 이 사례와 달리, 글러브·배트 등 고가 물품 보답에 난색을 보이는 구단들도 있다.MLB는 인증 부서를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20여 명의 인증 담당자들은 현장에 나가 홈런 신기록, 팀의 첫 노히트노런 기념구는 물론 배트, 스파이크, 모자, 베이스, 라인업 카드, 경기장의 쓰레기까지도 모은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전산으로 기록한 라벨을 부착해 완성한다. 관중이 잡은 공은 인증 대상에서 제외되긴 하지만, MLB 사무국이 확보한 물품은 자선 경매를 통해 팬들의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3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제시했지만, 소유자가 이를 거절하며 무산됐다. 실제 낙찰가의 두 배에 달한 제시액이었다. 사무국도 구단도 기록에 대한 가치를 최대화한 후 팬들과 함께 즐기는 방식이라 볼 수 있다.기념구의 가치는 기록의 가치로, 나아가 구단과 리그의 가치로 이어진다. 높은 대가를 요구하는 팬들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갑질'로 비칠 수도 있다. '얼마짜리' 보답인지를 떠나 구단이나 선수가 팬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두산은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 타구를 잡은 후 공을 기부한 팬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11회 말 호세 로하스의 역전 끝내기 홈런 타구였다. 로하스에게는 데뷔 첫 홈런인 데다 지도자로 첫 걸음을 내딛은 이승엽 감독의 첫 승 기념구였다. 의미가 컸는데, 해당 팬들이 이를 선뜻 기부했다. 이에 이 감독이 두 사람을 정식 초청, 이 감독과 로하스가 유니폼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기념구를 회수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여기로 공(홈런) 날려줘' 스케치북을 들었다가 실제로 이정후로부터 '홈런 배송'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키움 구단은 공에 이정후의 사인을 받아주고, 사인 배트와 함께 좌석 업그레이드를 선물한 바 있다. 금액만 따지면 30만원 안팎이지만, 값을 매길 수 없는 추억을 팬에게 안겼다. 그리고 키움과 이정후는 그 선물로 마케팅 효과와 슈퍼스타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08:26
산업

[IS리포트] 롯데 신동빈 강조한 '오픈 마인드'로 '푸드테크' 새 먹거리 키울까

‘푸드’는 롯데그룹의 ‘베스트셀러’다. 가장 잘 하고 있고,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런 롯데의 푸드 경쟁력은 그룹의 식품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비롯됐다. 가장 잘 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는 롯데는 최근 ‘푸드테크’에 공들이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오픈한 ‘푸드테크밸리’에서 담당자들과 함께 롯데의 미래 먹거리 계획을 들여다봤다. 신동빈 강조, 푸드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핵심 기지’ 롯데는 올해 식품 연구개발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 5부문 1센터 25개팀에서 9개 부문 2센터 43개팀으로 개편했고, 예산을 700억원대로 늘리며 신사업 연구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조직을 개편하고 투자액을 늘려 헬스&웰리스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테크’ 분야 강화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신동빈 회장은 2019년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을 다녀온 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의 김다혜 오픈이노베이션&커넥션팀 팀장은 “이스라엘에 다녀온 뒤 ‘외부의 새로운 시각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새로운 기회를 찾자’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이 있었다”며 “그동안 롯데벤처스에서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갔고, 이후 푸드테크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맞춰 롯데중앙연구소도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개방형으로 바뀌었다. 사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롯데의 식품 전진기지다. 일부는 롯데인재개발원을 롯데중앙연구소로 착각하기도 한다. 김다혜 팀장은 “롯데의 식품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담당들이 모여 신제품 개발, 품질관리, 위생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한다”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마트 등 식품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푸드테크밸리처럼 롯데의 자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롯데중앙연구소의 역할을 소개했다. 롯데는 푸드테크밸리를 ‘실리콘밸리’처럼 푸드테크를 양성하자는 기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곡동 사옥에 식품사업의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공유 오피스인 푸드테크밸리를 오픈했다. 다시 말해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김다혜 팀장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성장이 롯데의 성장 기회라고 생각하며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푸드테크를 통해 대체식품, 대체소재, 고차원적인 제품 등을 발굴해서 헬스&웰니스 분야에 접목한다는 그룹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푸드테크’에 대해서는 푸드테크밸리에 입주한 이성준 팡세 대표이사가 소개를 했다. 팡세는 프리미엄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 전문기업이다. 이성준 대표는 “기존 푸드에 혁신의 요소가 가미된 분야”라며 “기존에는 성분을 분석하고 재조합을 하는 정도였다면 푸드테크는 IT와 바이오, 나노기술 등이 결합돼 기존의 연구개발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다혜 팀장도 “푸드테크는 산업의 틀을 바꿀만한 기술을 의미한다”며 “기존의 식품 산업이 제조업과 유통업에 머물렀다면 이제 다양한 분야와 조합이 가능하다. 식품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드 강자’ 롯데, 시장 관점의 실질적 협업 모델 강점 푸드테크밸리에는 현재 롯데벤처스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미래식단’ 1, 2기 기업 중 6개사가 입주해있다. 푸드테크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점점 더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관련해 예산도 대폭 늘어난 만큼 기존의 내향형 오픈 이노베이션이 아닌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롯데가 혁신의 시드가 되자는 마음”이라며 “푸드테크의 핵심 기업들이 다 모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초기이다 보니 협업 모델을 개발 중이고, 멘토링을 하면서 다양한 부서와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만큼 좋은 모델이 나올 것 같다”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롯데가 ‘푸드 강자’이다 보니 다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식품업계에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롯데만의 인프라가 특히 강점이다. 오픈이노베이션&커넥션팀은 총 5명 중 4명이 모두 연구원 출신이다. 이성준 대표는 “다른 대기업들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스타트업에 접근하거나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롯데는 연구집단이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원들은 연구와 사업화를 다해본 경험자들이라 스타트업 입장에서 배우는 점이 상당히 많다”며 “연구원들은 깊게 들어가 제품에 대한 방향성까지 제시해줘서 실질적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멘탈케어와 소비자감성센터 활용까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롯데만의 프로그램이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이후 8년 동안 엑셀러레이터들을 만나봤지만 멘털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은 롯데가 처음이었다”며 “창업자들은 불안감과 외로움을 감내해야 하는데 멘탈케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 롯데가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고 고마워했다. 시장 관점에서 스타트업에 다양한 조언을 하고, 소비자감성센터와 같은 시설 지원도 연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소비자감성센터의 다양한 패널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며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 관점’과 연계해 기술 스타트업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중앙연구소의 400명 안팎의 직원 중 연구원만 300명 정도다”며 “연구원의 수준이 높고 솔직한 평가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과제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푸드테크밸리의 강점에 힘을 줬다. 롯데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신사업 전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비자에게 친숙하다는 ‘무기’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다혜 팀장은 “롯데는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어렸을 때부터 롯데의 제품을 먹고 자란 소비자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푸드테크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들과의 점진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4 06:59
프로축구

'하늘색 옷 금지, 끝까지 관전'...축구 문화 존중하는 영웅시대에 축구팬도 깜짝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1의 최대 키워드는 ‘임영웅’이다. 임영웅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 경기에 시축자로 나선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너도나도 ‘모시고’ 싶어했던 스타 임영웅이 서울 홈경기 시축자가 된 사연이 흥미롭다. 서울 관계자는 "가수 임영웅의 매니저로부터 먼저 시축을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먼저 제의가 와서 믿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임영웅 측에서 먼저 시축을 제안한 건 서울의 스타 플레이어 기성용(34), 황의조(31)와의 친분 때문이다. 임영웅은 포천 일동초, 포천중학교 시절 축구 선수 꿈을 키우며 축구부 활동을 했고, 지금도 축구열혈팬이다. 직접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한다. 임영웅은 ‘뭉쳐야 찬다’ 등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왼발을 잘 쓰는 뛰어난 축구 실력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임영웅은 황의조가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소속으로 뛸 때 직접 현지까지 가서 응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다. 또 최근에 기성용이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를 직접 찾아간 적도 있다고 한다. 이번 시축도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팬층 대다수는 장년층이다. 서울 구단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8일 대구전 경기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장, 30분이 지나서는 2만5000장을 넘어섰다. 4일 오후까지 3만장 넘는 표가 예매로 팔렸다. 서울 구단은 올 시즌 두 차례 홈 경기에 총 4만2753명이 입장했다. 세 번째 홈 경기는 예매로만 벌써 3만장이 나갔으니 구단 직원들은 축제 분위기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홈 관중 1위로 올라설 것이 유력하다. 서울 관계자들은 “가수 임영웅 이름 뒤에는 꼭 ‘님’을 붙여야 한다. ‘임영웅 님’이다”라고 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임영웅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의 매너 있는 관전 팁 공지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는 영웅시대가 공지한 내용이 상세하게 소개됐는데, ‘축구 팬덤에 대한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해달라’는 내용에 “팬덤 수준이 놀랍다”는 축구팬의 감탄이 나오고 있다. 영웅시대의 팬덤 시그니처 컬러는 하늘색이다. 그런데 하필 임영웅이 서울 홈경기에서 시축할 때 상대 원정팀이 대구이고, 대구 유니폼이 하늘색이다. 서울은 빨간색과 검정색 유니폼이다. 임영웅 팬클럽은 경기장 입장 때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복장”을 권고하면서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으시겠지만 축구 문화도 존중해 달라”고 설명했다. 또 관람 예절에 대해 상세하게 공지하면서 “중도 이탈 없이 끝까지 경기를 관람해 달라” “아티스트 사진 촬영으로 다른 관중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회원 공지에는 경기장 관중석 안내 사진과 더불어 북측과 남측 관중석에 표시를 한 후 “체크된 구역은 축구 서포터들의 자리이므로 티켓팅을 피해 양보 부탁드린다”는 세심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축구장에 인기 연예인이 찾는 것에 대해 현장 마케팅 담당자들은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과거 최고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이 축구 경기 하프타임에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이들을 보러 온 어린 팬들이 공연이 끝나자마자 하프타임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사례도 있었다. 관심을 모으기엔 연예 스타라는 카드가 강력한 한방이지만, 오히려 축구 응원 문화와 크게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그림을 만들기도 한다는 비판이다. 성민 서울 홍보팀장은 “임영웅 팬층이 연령대가 있다 보니 최근 며칠간 사무실로 직접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축구장에 처음 오시는 분이 많아 질문이 많이 쏟아지는데, 특징이라면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정말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다는 것이다. 서울 서포터스도 임영웅 팬클럽의 매너에 반했고, 축구팬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성민 팀장은 이어 “많은 손님들이 오시는 거라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 임영웅 팬덤이라는 거대한 팬덤의 일부라도 이번 경기를 즐겁게 보시고 K리그 팬덤에 조금이나마 합류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은 현재 3승 2패(승점 9)로 K리그1 순위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는 6위(1승 3무 1패 승점 6)다.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영웅의 응원을 받은 황의조(서울)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마수걸이 골을 터뜨릴지가 경기 최대 관전포인트다. 이은경 기자 2023.04.05 06:36
프로축구

유소년 육성부터 중계 기술까지… K리그X라리가 적극적인 업무 협력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La Liga)와 공동 보도자료를 내 최근 두 리그가 실시한 업무 교류 사례들을 소개했다.연맹과 라리가는 2020년 12월 상호 발전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PR, 마케팅, 유소년 지도자 등 직무별 교육, ▲재정건전화 방안 연구, ▲불법 중계방송 근절 캠페인 등에서 협력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2022년에는 K리그 유스 선수단과 각 분야 실무자가 스페인 현지를 방문해 업무 교류를 이어갔다.2022년 8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트레이닝 스테이지’를 열어 대구, 부산, 울산, 포항 U17 클럽이 라리가 후베닐 1부리그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요 바예카노, 헤타페 등과 친선경기를 치렀고, 선수 및 지도자 워크샵, 훈련, 라리가 경기 관람 등을 진행했다.2022년 11월에는 'K리그 아카데미 GM 과정'과 '중계 제작 벤치마킹 연수'를 진행했다.GM 과정에는 K리그 각 구단 국장 및 선임급 팀장 17명이 라리가 사무국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헤타페, 레가네스 등 구단을 방문하고, 장기적으로 K리그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라리가의 사업 전략, 선수단 운영, 유소년 육성, 마케팅, 여자축구 등 구단 실무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라리가와 여자 리그 경기를 참관했다.중계 제작 벤치마킹 연수 과정에는 K리그1 중계방송사들의 PD들이 라리가 바르셀로나 지사와 라리가 중계방송 외주 제작사 미디어 프로를 방문해 중계 제작 가이드라인, 중계 관련 신사업, 라리가 국내외 중계권 현황 등을 연구하고 중계 기술을 체험했다.2022년 12월에는 라리가 사무국 풋볼 프로젝트 부서와 협력해 '게임모델과 훈련, 교육 방법론'을 주제로 K리그 유스 지도자 연수를 진행했다. 지도자들은 연령별 유소년팀의 경기와 훈련을 참관하고,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 체계, ▲게임모델, 훈련, 교육 방법론, ▲스카우팅, ▲피지컬 및 컨디셔닝 등 이론 교육을 받았다. 연수 기간 중 RCD에스파뇰, 셀타비고, 오사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틱 빌바오 등 총 5개 구단의 유소년 담당자들이 교육에 나서 각 구단의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에 관한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했다.연맹은 앞으로도 K리그 구단 임직원과 지도자가 라리가의 제도와 마케팅 전략을 학습 및 체험할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라리가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3.01.07 10:40
프로축구

'아길레온' 아성 깨질까···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실시

프로축구 K리그 전 구단 마스코트를 대상으로 하는 팬 투표인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주간브리핑’에서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2020년 1회 선거를 시작해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단순 인기투표가 아닌 ‘반장선거’라는 콘셉트를 차용했다”며 “반장선거를 통해 구단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홍보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생구단 김포FC를 포함해 총 23개 구단의 마스코트가 참여하는 반장선거는 3일 오전 10시께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팬들은 오는 15일까지 13일 동안 1인당 1회(서로 다른 후보에게 3표씩)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1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연맹은 “기존 온라인 투표에 더해 개표 당일 문자투표를 추가로 실시하여 막판까지 긴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축구 반장선거는 해를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제1회 반장선거에서는 1만2377명의 팬이 참가해 8만5125표가 나왔지만 지난해 제2회 반장선거에서는 2만745명의 팬이 참여해 25만7604표가 나왔다. 구단들은 높아진 팬 투표의 열기를 반영하듯 신규 마스코트(울산 미타, 전북 나이트 등)를 출시하거나 시내 번화가 홍보활동을 하는 등 홍보에 힘썼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마스코트는 경기장 내·외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이었다. 평상시에는 관심이 많이 없었다. 반장선거를 통해 마스코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단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며 “외모 리뉴얼을 통해 마스코트가 더 귀여운 이미지로 바뀌거나 MD 상품, 애니메이션 제작 등 마스코트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올해는 반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맹은 “올해는 경기장에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하다. 5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등 가족 단위 경기장 방문이 많은 시기에 선거운동이 진행돼 경기장에서 특히 활발한 유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어린이날에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등 총 6경기가 펼쳐진다. 수원 삼성 마스코트 ‘아길레온’ 아성이 깨질지 관심이다. 아길레온은 제1, 2회 반장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장선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 구단은 조류연합(성남-부천-경남-광주), 친환경 선거활동(대구) 등 창의적인 선거운동방식을 내놓았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이 자신들의 마스코트의 스토리와 특색 등을 활용한 기발한 방식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3 13:24
연예

"저는 ENFP" '캐취업' MZ세대 예비 마케터들의 자기PR법 눈길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매칭본부 캐취업'(이하 '캐취업')에서 취업 준비생들의 기발한 자기소개 현장이 공개된다. 내일(27일) 오후 5시 첫 방송될 '캐취업'에는 MC들과 9명의 지원자, 그리고 3명의 기업 담당자들의 첫 만남을 그린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원자들이 예비 마케터다운 신박한 아이디어로 자기소개를 펼친다. "저는 ENFP입니다"라고 소개를 시작한 한 남성 지원자는 MZ세대의 핫키워드로 부상한 MBTI(성격유형검사)를 재기발랄하게 활용한다. 그는 "Early 누구보다 빠르게, Needs 고객의 니즈를, Find 파악하고, Positioning 포지셔닝하는 저의 성격에 마케터의 열정을 담아보겠다"라고 자신을 어필한다. 또박또박한 말투는 물론 MBTI 알파벳에 맞춰 단어에 녹여낸 지원자의 신선한 자기소개법에 MC 조우종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에 파악이 가능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안녕하십니까. 34-26-38의 마케터입니다"라며 신체사이즈를 연상시키는 여성 지원자의 자기PR이 시작된다. 기업 담당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해당 지원자는 "34번의 마케팅 활동을 하고 26번을 수상했다. 이제는 38선을 넘어서 글로벌한 인재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라고 자신의 마케터 역량을 숫자에 빗대어 표현한다. 이를 지켜본 MC 예린은 "지원자들의 어필 방법이 너무 신박하다"라고 감탄한다. 지원자들의 자기소개가 끝난 후에는 기업 담당자들의 속마음 VCR이 공개된다. 과연 첫 만남 자기소개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기업 담당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픽' 지원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캐취업'은 기업과 인재를 쌍방향 매칭해주는 신개념 채용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인재가 서로를 선택해야 최종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꿈의 직장과 핵심 인재들의 천생연분 직장 찾기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6 08:57
생활/문화

컴투스, 컴퍼니 빌더 게임체인저 지분 40% 확보

컴투스는 컴퍼니 빌더인 게임체인저의 지분 40%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게임체인저는 원천 IP 개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컴퍼니 빌더다. 게임체인저는 기존 벤처캐피털(VC)이나 액설러레이터(AC)가 재무적 투자 및 멘토링 수준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지분 참여는 물론 사업팀 구성부터 개발 방향,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적극적 창업 조력자 역할을 한다. 김홍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15년 이상 경력의 개발진과 사업 담당자들을 기반으로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게임체인저는 글로벌향 실시간 스포츠 베팅 게임 개발사 ‘데브헤드’, 취향이 담긴 공간을 구성하고 나만의 스타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로콘’, 작가인 독자의 참여에 따라 여러 이야기가 창조되는 새로운 웹소설 플랫폼 개발사 ‘스토리파운틴’, 스팀 기반의 단순하고 가벼운 미니·보드형 전략 게임 개발사 ‘포데이즈랩’ 등 스타트업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홍규 게임체인저 대표는 2000년 애니파크를 창업하고 이후 넷마블앤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성공시켰다. 컴투스 측은 “게임체인저의 우수한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 비즈니스 자체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김홍규 대표 및 게임체인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점에는 지난 3월 컴투스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컴투스 측은 “최근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 위지윅스튜디오의 기술력까지 더해 글로벌 콘텐트 및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강력한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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