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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몬베베 심장도 체조 천장도 찢었다…10주년 완전체 ‘커넥트 엑스’ [종합]

“불같이 찢어버리겠습니다!” (주헌)그룹 몬스타엑스가 약 3년 만의 완전체 공연으로 데뷔 10주년 의미를 더했다.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몬스타 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의 마지막날 공연이 열렸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서울 공연은 ‘2022 몬스타엑스 노 리밋 투어 인 서울’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입대 전인 막내 아이엠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친 뒤 함께하는 완전체 10주년 공연이기도 하다. 더욱 야성적으로 돌아온 멤버들은 3일 동안 총 2만 9천여 명과 호흡했다.이번 공연의 주제 ‘커넥트 X’는 몬스타엑스와 팬덤 몬베베의 ‘연결’을 주제로 한다. 함께 보낸 시간 속 자연스레 이어진 마음과 두터운 신뢰를 표현하는 유기성 있는 세트리스트가 마련됐다. 그룹 활동에서 모든 곡을 밴드 라이브로 꾸린 건 첫 시도다.강렬한 사운드의 밴드 인트로로 무대를 열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납시다”라고 모든 객석을 스탠딩으로 만든 몬스타엑스는 ‘비스트모드’ ‘무단침입’과 ‘팔로우’를 연달아 선보이며 록콘서트 못지 않은 풀악셀을 밟았다. 첫 MC 타임에서 멤버들은 팬들에게 “완전체 여섯명 오랜만이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군백기를 마치고 온 만큼 주헌은 “제가 조교 출신”이라며 “몬베베 오늘 제대로 놀 준비 됐습니까. 체조경기장 뚫을 준비 됐습니까”라며 함성을 유도했다. 멤버들과 정한 드레스코드에 맞춰 리본 포인트로 꾸미고 온 팬들은 열렬히 응답했다.이어 ‘후 두 유 러브?’와 ‘시크릿’으로 감성을 잡은 몬스타엑스는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안무를 알려드리는 날”이라며 ‘플레이 잇 쿨’의 가사 중 ‘비행 모드’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동작을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며 팬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꾸몄다. ‘무대 맛집’으로 유명한 몬스타엑스답게 보컬과 랩 역량을 보여주는 ‘유 알’, ‘춤사위’를 거쳐 ‘젤러시’, ‘갬블러’ ‘원티드’ 등 화려한 연출과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민혁은 이번 공연 주안점으로 “많이 했던 곡들은 다시 연습을 맞추면 금방 되지만, 우리도 머릿속에 잊었던 하지만 몬베베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그 곡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뜨겁게 무대를 달군 이들은 멤버들이 ‘몬스타엑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10주년 토크 ‘느린 우체통’을 진행했다. 2023년에 작성한 편지 속 멤버들은 서로를 가족, 형제, 귀인이라고 칭하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한껏 훈훈해진 공기 속 팬송 ‘바이 마이 사이드’가 흐르자 팬들은 함께 떼창하며 하나됐고, VCR로는 이들의 데뷔 초는 물론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 머시’ 참가 시절 모습이 담겨 함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멤버 형원이 작곡한 신곡 ‘파이어 앤 아이스’가 깜짝 공개돼 환호성이 쏟아졌다. 형원은 “군복무 중 썼던 곡이다. 군가다. ‘우리는 나아간다’”고 농담을 던지며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나아가는 걸 불과 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9월 1일 예정된 완전체 컴백 스포일러도 빠지지 않았다. 아이엠은 “콘셉트가 조금 특이하다”고 귀띔했다. 기현은 “제 모습이 평소에 알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예고했다. 형원은 “뮤직비디오도 이미 다 찍었다”고 털어놨으며, 주헌은 “그 앞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른다”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공연 말미 아이엠은 지난 5월 활동 잠정 중단 후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아이엠은 “이 자리를 빌어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몬베베, 저 강한 사람이니까 걱정하지 말아달라. 언제나 그랬듯 씩씩하게 털고 나아가겠다. 그게 저니까. 그리고 사랑해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몬스타엑스와 몬베베는 마지막곡 ‘사랑한다’를 부르며 더욱 끈끈한 유대를 확인했고 앙코르로 ‘폭우’-‘로데오’-‘존’ 메들리까지 이어가면서 약 2시간 30분 공연을 성료했다.서울 공연을 마친 몬스타엑스는 오는 26일 워터밤 부산 공연 출연 이후 8월 27일과 28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MM에서 ‘커넥트 엑스’ 공연을 이어간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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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관, 5년 만에 솔로 앨범 컴백…첫 EP ‘여행자’

싱어송라이터 권순관이 15일 새 EP ‘여행자’를 발매, 약 5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온다. ‘여행자’는 삶을 여행에 비유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권순관의 첫 EP다. 정규 2집 ‘커넥티드’ 이후 오랜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댄싱 앳 나이트’와 ‘여행자’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한 이번 앨범에는 총 다섯 곡이 수록돼 있다. 메인 타이틀곡 ‘여행자’는 삶이라는 여정을 한 편의 시처럼 풀어낸 곡으로 짧은 곡이 주류인 요즘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싱어송라이터 전진희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서브 타이틀 곡 ‘댄싱 앳 나이트’는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둘만의 시간을 그리는 곡으로 클래식하고 우아한 사운드가 특징이다.이 외의 곡들에서도 권순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돋보인다. ‘에펠 타워 (권순관 ver.)’는 상반기 권순관이 진행한 ‘신즈 오브 어 모먼트’ 프로젝트의 곡으로 방예담과 함께 작업한 원곡을 권순관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시 불렀다. 또 ‘시절인연’은 빈티지한 편곡 안에 지나간 인연에 대한 담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며, 마지막곡 & ‘기지개’는 클라리넷 솔로로 보다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권순관의 첫 EP ‘여행자’는 15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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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말과 무대라도 진심은 전해지는 법…제니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 [종합]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글로벌 아티스트 제니가 데뷔 첫 솔로 콘서트를 뜨겁게 마치며 블랙핑크 아닌 그 자신의 매력과 실력을 입증했다. 제니는 15일 인천 운서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날 공연은 지난 7일 발매된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 발매를 기념해 열린 제니의 단독 콘서트로, 제니가 데뷔한 뒤 처음 개최한 솔로 단독 콘서트다. 제니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스타 어 워’, ‘핸들바’, ‘만트라’, ‘러브 행오버’, ‘제니’, ‘댐 라이트’, ‘서울 시티’, ‘라이크 제니’, ‘위드 더 아이이(웨이 업)’, ‘엑스트라L’,‘F.T.S’, ‘필터’ 등 솔로 앨범 수록곡 전 곡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홀로 선 무대였지만 결코 무대에 압도되지 않는, 오히려 드넓은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였다. 붉은 커튼 장막이 열리고 거울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제니는 라이브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특유의 쫀득한 랩과 안정적인 보컬을 선보였다. 여타 K팝 스타들의 콘서트와 달리 1시간 15분 가량의 짧고 굵은 공연이었지만 더할 나위 없이 강렬했다. 변화무쌍한 CG나 조명쇼, 폭죽쇼 등 화려한 무대 연출 없이도 제니면 충분했다. 솔로 제니의 진가를 눈과 귀로 확인한 1만 여 명의 관객들은 쉴 틈 없이 쏟아진 제니표 퍼포먼스에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약 50분 동안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를 비롯한 10곡의 무대를 쉼 없이 선보인 제니는 “제가 솔로 콘서트는 처음이라, 좀 버벅대도 이해해달라”고 숨을 헐떡이며 첫 인사를 건넸다. 제니는 “저의 첫 단독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 막상 여기 올라오니까, 되게 부끄럽다”며 “아직도 너무 꿈만 같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여러분들이랑 얼굴 보고 인사 하고 얘기 하니 조금 (실감이) 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니는 “이번 앨범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배움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화려하고 모든 걸 멋있게 해내는 모습 말고, 이렇게 조금 바보 같기도 하고 버벅대는,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라, 모든 게 다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고 첫 솔로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한 소회를 전했다. 팬들의 쏟아지는 환호에 벅차오른 듯한 모습의 제니는 “괜찮으시다면 저를 위해 다 같이 소리 한 번 질러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뜨거운 환호와 함성을 온몸으로 느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제가 앨범을 내고 나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무한한 사랑만 받았는데,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내 눈으로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진 무대에선 앞서 LA 공연에서 선정적 의상으로 논란이 된 ‘필터’ 퍼포먼스도 꾸며졌다. 국내 무대에선 앞선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의상의 수위는 평이했다. 제니는 퍼 코트와 선글라스, 긴 바지를 하나하나 벗어던지며 가벼운 민소매와 핫팬츠로 내면을 마주하는 퍼포먼스를 그려냈다. 앙코르 무대 시작 전, 제니는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고, 앞으로도 저는 좋은 음악 하는 좋은 사람 제니일테니까요. 계속 지켜봐주세요 여러분”이라는 인사를 남기고 직접 피아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스타라이트’를 선보였다. 댄서들과 함께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로 기쁨을 표현한 그는 마지막곡 ‘트윈’에 혼신을 담아 열창하며 1시간 15분에 걸친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를 마쳤다.이날 현장에는 제니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뉴진스, 위너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공연 직전 착석을 위해 이동하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반가워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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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3년만의 공연, 아미 열기 이정도일 줄…믿고 응원해줘 감사”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월드투어 첫 공연을 성료하며 아미(BTS 팬덤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이 열렸다. 이번 투어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월드투어다. 공연 말미 제이홉은 “공연을 진짜 오랜만에, 3~4년 만에 하는 거라 우리 아미 여러분들의 열기와 응원이 이 정도일 줄 사실 몰랐다. 정말,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얼마나 이렇게 잘 놀고 공연을 이끌어가고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 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준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3회차 공연이라 더 뜨거운 건가”라며 “모든 게 완벽했다. 아미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곡 ‘홉 월드’ 무대를 앞둔 제이홉은 “생각해보니 오늘이 ‘홉 월드’ 앨범 발매일이다. 7주년이다. 그 음악도 나의 피와 살이 됐다. 그 시절 순수하게 곡을 썼던 게, 느껴진다. 영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 앨범을 들으면, 첫 앨범이기도 해서 나에게 의미 있는 앨범이 아닌가 한다. 오랫동안 앨범 좋아해주시고 제이홉 음악 좋아해주고 믿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오늘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늘을 끝으로 투어를 떠난다. 서울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투어를 떠나게 됐는데, 투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홉이 믿죠? 보여드릴게요”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는 “저도 그렇고, 아미 여러분도 그렇고, 무대, 공연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랩하면서 무대 위에서 여러분의 좋은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에 걸쳐 총 3만 7500여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제이홉은 서울 공연 이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이어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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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NN(박혜원), 가수들이 입 모아 극찬하는 이유 있었네 (‘더 리슨’)

가수 HYNN(박혜원)이 새롭게 모인 ‘더 리슨’의 멤버들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감동을 선사했다.25일 첫 방송된 SBS ‘더 리슨: 우리 함께 다시’(이하 ‘더 리슨’)에서는 이전 시즌을 함께했던 먼데이 키즈를 비롯해 첫 시즌 멤버였던 케이시, HYNN(박혜원),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DK(디셈버), 엔플라잉 유회승, 방예담, 이예준, 신인 가수 이비까지 국내 최정상 보컬들이 한데 모여 버스킹 라이브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HYNN(박혜원)은 케이시, 이비와 함께 ‘트리플 F’ 유닛으로 뭉쳤다. HYNN(박혜원)은 유닛명이 MBTI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고, 실제로 HYNN(박혜원)은 INFJ, 케이시는 INFJ, 이비는 ISFP로 감정형(F) 보컬들로 구성됐다. 이어 세 사람은 레트로한 분위기의 음악다방에서 관객들을 불러모아 노래 ‘그대만 있다면’으로 가을 감성 가득한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다.이후 모두 한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은 서로의 성덕을 자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중 DK(디셈버)는 HYNN(박혜원)의 데뷔곡인 ‘렛 미 아웃’의 작곡가와 친분이 있음을 밝히며 “(작곡가가) ‘얘가 우리나라에서 노래 제일 잘 할 수도 있어’라는 이야기를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더라. 작업실에 놀러 가서 노래를 들었는데, (작곡가) 형이 말한 게 과장된 게 아니란 걸 느끼고, 실제로 그렇게 돼 버려 너무 좋았다”고 고백해 이를 듣던 HYNN(박혜원)을 함박 미소 짓게 했다.‘여덟 명의 보컬로 채워준다’는 의미를 담아 ‘팔보채’라는 팀명을 정한 이들은 서울 롯데타워에서 첫 버스킹 배달에 나섰다. 이날 버스킹은 예비 부모와 아이가 있는 가족을 초청해 그 의미를 더했다.HYNN(박혜원)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를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이예준, 케이시, 이비와 함께 버블 시스터즈의 ‘사랑 먼지’를 부르며 단체곡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마지막곡으로는 전 멤버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함께 부른 가운데, HYNN(박혜원)은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한층 흥겨움을 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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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꿈 꿀 것”…상암벌 선 임영웅, 공연 역사에 획을 긋다 [종합]

‘히어로’ 임영웅이 상암벌에서 두 번 보기 힘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 공연 역사에 큰 획을 썼다.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이 열렸다. 첫날인 25일 공연에 4만7219명(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 관람한 이번 콘서트는 둘쨋날 역시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차며 이틀간 약 10만 명의 팬들과 함께 펼쳐졌다. ◇ 수중전에 더 강했다하늘색 의상을 입은 의장대 행렬에 이어 브라스 콘셉트의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임영웅은 “소리질러!”라는 첫인사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즐거운 만큼 소리 질러”라고 거듭 소리치며 떼창을 유도, 어느 때보다 스케일 크고 흥겨운 ‘무지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무지개’에 이어 ‘런던보이’, ‘보금자리’로 이어진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임영웅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무대에서 5만 명에 육박하는 영웅시대(팬덤명)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들이 운집한 만큼 그는 외부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하고 함성을 유도하는 살뜰함을 보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부슬비가 내렸지만 임영웅도, 영웅시대도 거뜬했다. 임영웅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도 이렇게 꽉 채워주셨다.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이는가 하면 “다들 우비 다 잘 받으셨나. 빗물 안 들어가게 꼭꼭 여미시고, 외투 있으신 분들은 외투 입고 밖에 우비를 입으셔달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겼다. 그는 특히 “이깟 날씨 쯤이야. 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십 배 몇백 배 더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내가 몸이 좀 좋다. 아까 잔디 덮기 전에 몸 푸느라 옆에서 축구 좀 했다. 몸이 다 풀려서 컨디션이 좋다”고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다행히 앞선 예고에 비해 내린 비의 양은 적었다. 다만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굵어졌는데 그 자체로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환상의 연출이 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그는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 상암벌 접수 완료, 더 큰 꿈 향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는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임영웅이 여섯 번째. 솔로 가수로는 네 번째다. 5만 석에 육박하는 관객석을 채울 정도의 티켓 파워가 있어야 시도할 수 있는 공연장인데, 일찌감치 K스포돔과 고척돔의 수회차 공연을 꽉 채운 저력을 보여준 임영웅인 만큼 그의 상암벌 입성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은 “드디어 2024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의 둘쨋날이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데, 이 다음엔 뭘 해야 할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이거(월드컵경기장) 빌리는데 힘들었다.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끝 아닌가요?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겁나는 것도 없고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전날 처음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임영웅은 “어제 이 곳에 올라왔을 때 좀 울컥하더라.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더 신나는 것 같다”며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 놀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잔디보호→역대급 퍼포먼스 일석이조앞서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 밝힌 것처럼, 이번 임영웅의 스타디움 콘서트는 공연에서 선보일 수 있는 거의 모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진 공연이었다.그라운드 밖으로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 돌출 무대를 설치했고, 메인 무대에는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팬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돌출 무대는 물론, 임영웅은 그라운드 바깥 무대로 사방을 누비며 열정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축구덕후인 임영웅은 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객석을 두지 않았는데, 흰 천으로 덮힌 그라운드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드넓은 무대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에서 그라운드 위에 선 1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함께 마치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환상의 군무를 완성, 대중가수 단독 콘서트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장관을 연출했다.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 형상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넓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두 명의 무용수의 독무가 펼쳐져 감성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임영웅은 열기구를 타고 올라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로 이어진 ‘사랑’ 레퍼토리를 선보여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이후 지상으로 내려온 임영웅은 “다리가 좀 후들거리는데, 열기구가 정말 안전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여러분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쉽지 않았다”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또 공연 막바지 ‘아비앙또’ 무대는 전통 의상을 입고 수십 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홈’ 무대에선 전 댄서가 출동해 마스게임 같은 퍼포먼스로 현장을 달궜다. ◇ 트롯·댄스·발라드에 연기까지…다채로운 레퍼토리 레퍼토리는 다채로웠다.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 무대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고 ‘이제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의 곡을 밴드 편성으로 편곡해 선보이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여러분께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드리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달 초 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의 원본인 단편영화도 공개됐다. 임영웅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것보다 훨씬 많은 장면을 인상깊게 연기해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이어 최초 공개된 ‘온기’ 무대에서 임영웅은 음원을 압도하는 열창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과의 유쾌하고도 편안한 소통도 여전했다. 그는 반짝이는 스팽글 장식이 된 의상을 언급하며 “마이클 잭슨이 예전에 입었던 것 같은 의상을 나도 입게 돼 설렜다”면서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니 좋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 위에서 가죽 재킷으로 환복한 뒤에도 “예뻐요?”라고 물으며 편안하게 소통했다. 또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 트롯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후 그는 “기적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신 여러분들게 감사 드린다.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오셨을텐데 너무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건행”이라고 마무리 인사를 한 뒤 ‘아비앙또’, ‘두 오어 다이’, ‘홈’, ‘히어로’까지 흥겨운 댄스곡들로 마지막 흥을 폭발시켰다. 특히 히어로 무대에서는 압도적 물량의 폭죽을 하늘로 쏟아 부으며 역대급 피날레를 장식했다. 앙코르 레퍼토리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그리고 ‘인생찬가’로 이어졌다.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간 임영웅은 흠뻑 젖어가면서도 과연 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곡에 앞서 임영웅은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며 158명의 안무팀을 비롯한 밴드와 전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임영웅은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진정한 히어로시다”며 고마움을 표한 데 이어 모든 진행요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큰 무대를 제작해 준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하며 마지막 인사 드리겠다”고 인사하고 마지막 곡을 선물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공연은 임영웅이 쏟아 부은 1년의 노력이 펼쳐진 환상의 무대였다. 임영웅은 시작부터 끝까지 혼신을 다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공연형 가수의 진가를 보여줬고 5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 역시 하늘색 우비로 맞춰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선보이며 그 가수에 그 팬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편 이날 예고편으로 공개된 ‘온기’ 단편영화는 임영웅이 초고 시나리오를 쓰는 직접 쓰는 등 작업에 적극 참여한 작품으로 30분 러닝타임의 풀버전은 오는 6월 OTT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임영웅은 “앞으로도 연기 도전을 해볼까 한다”고 밝혀 색다른 도전을 암시했다. 임영웅은 공식 캐릭터 이모티콘인 ‘영웅이의 캐릭터콘’ 외에도 피규어와 인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이날 공연 실황 및 1년의 준비 과정은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무비로 영화로 제작된다. 준비 과정은 물론 다양한 모습이 담길 예정으로 오는 8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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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니,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성료

밴드 몽니가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성료했다. 몽니는 지난 24일 ‘2024 몽니 콘서트 Eternal Memories’를 매진 세례 속 뜨겁게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발매한 EP ‘이터널 메모리즈’ 발매기념 콘서트로 음반 수록곡 전곡을 비롯해 몽니의 명곡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과 함께 ‘우리의 봄은 아름다웠고’로 문을 연 몽니는 “이 곡을 무대에서 오랜만에 불렀는데 참 뭉클하네요”고 소감을 전한 데 이어 ‘견딜만해?’, ‘다 괜찮다’, ‘남아줘’로 몽니만의 감성을 선보이며 공연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베이스 이인경의 목소리로 시작된 ‘술자리’에서는 관객들이 핸드폰 플래쉬를 흔들며 호응해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일기’에서 관객의 떼창이 이어지며 무대와 객석은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려낸 듯한 낭만으로 가득찼다. 이어진 2부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이터널 메모리즈’ 정주행 시간으로, 몽니는 100여곡 중 다시 꺼내어 재편곡한 이번 음반의 수록곡을 음반 순서 그대로 선보였다. 이들은 “CD플레이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이지만 음반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며 어두운 조명 속에서 김신의의 담담한 목소리로 ‘1초도 되돌릴 수 없는’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기타 아르페지오가 밝아서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를 비롯해 ‘비밀’, ‘제자리’, ‘기억의 시작’, ‘영원한 여름’까지 몽니는 전체 트랙을 모두 선보였다. 수많은 곡들 속에서 기억에 잊혀져 있다가 다시 꺼낸 곡도 있고(제자리), 힘을 많이 뺀 미니멀한 편곡이 오히려 음악에 집중하게 만들기도(기억의 시작) 했다. 믿고듣는 몽니의 라이브에 세련미와 노련함이 더해졌다. 앨범 수록곡을 선보이며 이들은 “지난 곡을 다시 편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년에 20주년인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시간(정훈태)”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우리끼리는 명반이라고 생각한다(김신의)”고 자신 있게 말했다.그리고 빠질 수 없는 신나게 즐기는 무대 3부에서는 몽니의 대표곡들이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 페스티벌 그 자체인 ‘그대와 함께’, ‘You are so perfect’, 묵직한 사운드가 인상적인‘LOVESound’, 건반-베이스-드럼-기타로 이어지는 인상적인 솔로 연주를 선보인 ‘더는 사랑노래 못 쓰겠다’, 떼창의 진수 ‘고래고래’, 그리고 마지막곡 ‘Band Music’까지 무대과 객석은 함께 열광했고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이 곡을 능가하는 앙코르는 없습니다. 봄을 만끽하세요”라는 김신의의 소감과 함께 앙코르곡 ‘소나기’로 공연을 마쳤다. 몽니는 “음반을 준비하면서 오늘 공연은 특히 더 기다려졌던 시간인데 너무 금방 지나갔다. 올해 음반, 공연 등 계획이 많으니 여러분들의 힘 받아서 잘 진행하겠다(공태우). 여러분 덕분에 오늘 우리가 더 행복했다(이인경)”고 마지막으로 소감을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18:39
뮤직

“여한없이 즐겼다”...히트곡 맛집 아이브, 눈물의 첫 단콘 성료 [종합]

그룹 아이브가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장장 두 시간이 넘는 다채로운 구성의 이번 공연은 이들이 얼마나 더 큰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늠하게 했다.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아이브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 7일에 이어 8일 양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는 약 1만 1천 명이 동원되며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공연 현장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수많은 팬들로 북적였다.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 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아이브를 응원했다. 이날 아이브는 자신들의 히트곡 중 하나인 ‘아이 엠’으로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특히 돌출 무대를 활용해 첫 무대를 꾸민 아이브는 팬들과의 첫 인사를 더욱 가까이서 나눴다. 이에 팬들 역시 크게 열광하며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 시작을 반겼다.아이브는 록 버전의 ‘로열’과 ‘블루 블러드’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지난 2021년 12월 데뷔해 약 1년 10개월 만에 연 첫 공연이라고 하기엔 어려울 정도의 빈틈없는 무대 완성도였다. 이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와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멤버들은 무대 뒤 첫 멘트 시간을 통해 “첫 월드 투어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우리의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짧은 멘트 이후 공연은 쉼 없이 이어졌다. 아이브는 ‘히로인’, ‘체리쉬’에 이어 ‘일레븐’까지 연이은 무대로 공연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도 아이브의 다채로운 무대에 연신 목청을 높여 응원했다.아이브는 무대 중간 등장한 VCR를 통해 공연 콘셉트에 맞게 “우리는 아직 보여드릴 것들이 많이 있다”라는 글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동시에 아이브는 ‘샤인 위드 미’ 무대에 이어 오는 13일 발매되는 신보 ‘아이해브 마인’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이자 선공개된 ‘이더 웨이’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대 뒤 리즈가 “첫 월드투어 무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하자 안유진도 “리즈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시울이 붉어진 걸 봐서 나도 눈물이 났다”며 공연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곧바로 아이브는 ‘립스’, ‘마인’, ‘오프 더 레코드’ 무대로 공연에 다채로움 매력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멤버들의 매력은 유닛 공연에서 드러났다. 먼저 첫 번째 유닛으로는 멤버 가을과 레이가 나섰다. 두 사람은 ‘세븐 링스’(아라아나 그란데)와 ‘머리어깨무릎발’(이하이), ‘러쉬아워’(크러쉬)까지 섹시, 농염, 그리고 힙스러운 면모까지 다양하게 과시하며 숨겨왔던 역량을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리즈와 장원영은 글로벌 히트곡 ‘리얼리티’(리차드 샌더슨)를 열창, 무대에 무게감을 힘껏 줬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유닛 무대는 단연 안유진, 이서의 순서였다. 두 사람은 ‘우먼 라이크 미’를 선사했는데 무대 중간 안유진의 예능 절친인 래퍼 이영지가 깜짝 등장, 공연장을 크게 들썩이게 했다. 이영지 특유의 파워풀한 래핑과 보컬, 그리고 아이브 못지 않은 댄스 실력은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아이브는 ‘섬찟’, ‘마이 새티스팩션’, ‘낫 유어 걸’까지 쉴 틈 없는 셋리스트 구성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후 선보인 ‘러브 다이브’ 무대 때는 가히 역대급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들의 최고 히트곡답게 팬들은 가장 크게 따라부르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어 멤버들은 공연의 마지막곡 ‘애프터 라이크’ 무대를 앞두고 “이번 공연을 하는 순간이 올까 엄청 기다렸는데 막상 오니까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아쉬움이 많다”며 “우리 또 볼 수 있겠죠? 오늘 너무 재밌었고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후 무대 뒤 사라진 아이브를 향해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이브’를 외치며 앙코르 무대를 기다렸다. 이에 아이브는 신보 수록곡 ‘OTT’를 비롯해 ‘아이 원트’, ‘궁금해’ 무대를 추가로 펼치며 팬들의 연호에 화답했다. 특히 멤버들은 편한 복장의 모습으로 관객석을 직접 활보, 팬들과 코앞에서 마주하는 팬서비스도 보여줬다. 마지막 멘트 시간을 통해 멤버들은 각자 깊은 소회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안유진은 “오늘 여한없이 즐겼다. 다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멋있는 사람이 돼서 돌아오겠다”라며 진한 눈물을 흘렸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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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괜찮나요?” 힐링으로 물든 ‘러브썸 페스티벌’의 밤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러브썸 페스티벌’이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기며 성황을 이뤘다.지난 22~23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러브썸 페스티벌’은 ‘책, 음악, 봄이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라는 테마로 2019년 처음 시작한 음악 행사다.올해에는 총 20팀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페스티벌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째 날인 22일에는 대세 신인 그룹 싸이커스부터 시작해 베스트셀러 책 ‘불편한 편의점’을 집필한 김호연 작가, 유튜버 다나카, 밴드 터치드, 라쿠나, 그룹 에이티즈, 싱어송라이터 하현상, 적재, 멜로망스, 가수 이적이 출연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미스피츠, 밴드 헤이맨, 소란, 가수 가호, 유채훈, 로이킴, 이승윤, 정승환, 그룹 비투비, 엑소의 백현이 자리를 빛냈다. 현장은 1층 잔디밭과 2층 관객석까지 모두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온 어린 팬들, 라포엠 멤버 유채훈을 응원하기 위해 온 중장년층, 순전히 음악을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모였다. 경기장 내부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음식, 타로점, 포토존 등의 부스가 따로 마련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러브썸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마지막 날 저녁이었다. 오후 5시 30분께 등장한 로이킴은 “목소리가 너무 작다.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예열하며 ‘힐링이 필요해’, ‘러브 러브 러브’, ‘봄봄봄’, ‘북두칠성’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무대 중 “여러분의 삶은 어떤가요? 괜찮나요?”라고 관객들의 안부를 물은 로이킴은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꿈 꾸시고, 힘든 일 생겨도 공연 와서 힐링하고, 아프지 말고 더 자주 만나길 바란다”며 뭉클한 위로의 말을 던졌다.이어 발라드의 황제 정승환이 등장했다. 봄의 축제에 딱 맞는 ‘다시, 봄’을 부르며 포문을 연 정승환은 “주경기장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라 긴장이 된다. 여기서 발라드를 부르니 성공한 가수가 된 것 같다”며 “관객들이 가득차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비가 온다’, ‘이 바보야’, ‘네가 온다’, ‘눈사람’, 미발매곡 ‘아이 윌’까지 황홀한 라이브로 감성의 밤을 선물한 정승환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너무 신난다. 제가 아이돌이 된 기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2021년 JTBC ‘싱어게인’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가수 이승윤은 “주경기장인 만큼 풀파워 엑셀로 가보겠다”며 강렬한 노래들로 선곡을 이어갔다. 그는 ‘말로장생’, ‘누구누구누구’, ‘도킹’, ‘들려주고 싶었던’, ‘기도보다 아프게’, ‘폐허가 된다 해도’, ‘꿈의 거처’, ‘웃어주었어’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다.명불허전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이승윤의 무대에 관객들은 절로 일어나 음악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록스타를 방불케한 그의 존재감에 관객들 사이에서 “미쳤다”, “무대를 찢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러브썸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가수는 백현이었다. 엑소엘(팬덤명) 야광봉을 들고 있는 많은 팬들 앞에서 백현은 “제가 전역하고 혼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기다렸죠?”라고 인사를 건넨 뒤 ‘캔디’, ‘번지’, ‘러브 어게인’, ‘UN빌리지’, ‘바래다 줄게’, ‘두근거려’ 등 솔로곡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백현은 “저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항상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 팬분들과 여기 페스티벌에 온 분들, 지구에 계신 모든분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마지막곡으로 ‘놀이공원’을 선곡한 백현은 축제에 걸맞은 가사로 관객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 손만 놓치지 말아요 조금도 아쉬워 말아요 원하면 뭐든 맞출게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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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G.O.A.T. 인 더 키 랜드’ 막곡 전에 “잠깐만요” 외치는 가수는 또 처음이라

아티스트 키의 정체성과 장기, 샤이니월드(샤이니 공식 팬클럽 명)에 대한 키의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키가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면 단독 콘서트라 팬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키는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이틀간 무려 8000명을 동원, 높은 인기와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공연 첫날이었던 같은 그룹 멤버 샤이니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와 키의 가족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료 가수들이 자리, 오랜만에 펼쳐진 뜻깊은 콘서트 자리를 함께 축하했다. 신곡 ‘가솔린’(Gasoline)으로 화려한 문을 연 키는 이후 ‘길티플레저’(Guilty Pleasure),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옐로 테이프’(Yellow Tape) 등을 연이어 부르며 후끈한 오프닝을 만들어냈다. “‘가솔린’을 오프닝 무대로 해야 할지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키는 “사람이란 반대를 무릅쓰기 위해 사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초반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여러분들 텐션을 올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에너지가 크게 소모되는 무대로 공연의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는 이후 무대에서도 힘 떨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몸을 불살랐다. 매 노래마다 있는 댄스 브레이크에 그는 “여러분들이 함성을 보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댄스 브레이크를 다 집어넣었다. 연습할 땐 힘들었는데 여러분의 함성을 들으니 무척 좋다”고 말했다. 키는 이번 콘서트에서 ‘가솔린’을 필두로 ‘빌런’(Villain), ‘프라우드’(Proud), ‘딜라이트’(Delight), ‘아이 캔트 슬립’(I Can't Sleep), ‘바운드’(Bound), ‘에인트 고나 댄스’(Ain't Gonna Dance), ‘번’(Burn), ‘G.O.A.T’ 등 정규 2집 수록곡 전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예능 프로그램 등 각종 스케줄 사이에서 얼마나 이 공연을 위해 애썼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하트리스’(Heartless)와 ‘이지’(Easy) 등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될 것으로 점쳐지는 신곡 무대 일부와 무드 비디오 등을 공개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보통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멘트 타임도 꽉 차 있었다. 키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차진 입담을 콘서트에서도 뽐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빌런’과 ‘딜라이트’ 무대에 앞서서는 직접 응원법과 따라부를 파트를 알려주는 재치 있는 진행을 펼치기도 했다. 미니 1집의 타이틀 곡이었던 ‘배드 러브’(BAD LOVE)로 앙코르 무대를 마친 키는 마지막 노래인 'G.O.A.T‘ 무대를 앞두고 한참을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기념사진 촬영과 감사 인사를 모두 마친 키는 ’G.O.A.T‘ 무대에 돌입하려다 시급하게 “잠깐만요”를 외쳤다. 그리곤 “이게(감사 인사) 너무 짧았어. 진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내가 너무 사랑한다”며 객석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팬들에 대한 이 같은 진한 사랑이 데뷔 15년 차까지 샤이니를 여전한 진행형 그룹으로 자리하게 한 원동력 아닐까. 키의 23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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