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장IS] 나인뮤지스, 가창력에 개그감까지…이쯤되면 신개념 '혜자콘'
이쯤되면 개그 걸그룹이 따로 없다.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된 걸그룹이다. 하지만 단독 콘서트에서만큼은 섹시는 물론 귀여움·걸크러쉬까지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며 비글미를 뽐냈다.최근 다수 멤버 교체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팬들을 위해 콘서트 전날까지 수정을 계속하며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나인뮤지스는 29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7 나인뮤지스 콘서트 '리마인'(2017 NINEMUSES CONCERT 'RE;MINE')'을 개최했다. 지난해 2월 진행된 첫 번째 콘서트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3000여명이 운집하며 나인뮤지스의 무대를 즐겼다. 특히 나인뮤지스 전 멤버들도 함께 참석해 콘서트를 빛냈다.과격한 댄스에도 흔들림없는 라이브를 소화하며 '만능돌'의 위엄을 떨쳤다. 4인조로도 발전가능성을 보인 공연이었다. 한걸음 성장한 나인뮤지스를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내달 3일 발표할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된 신곡 '러브시티(LOVE CITY)' 무대를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라마인' 콘서트의 첫 곡은 '뉴스'였다. 이어 '티켓'을 부르며 나인뮤지스 특유의 섹시함을 드러냈다.1년 5개월 만에 여는 콘서트인 만큼 나인뮤지스는 심혈을 기울여 공연 준비를 했다. 경리는 "1년 5개월 만의 콘서트다. 그래서 공연 전날까지도 수정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조는 "공연명이 '리마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을 생각하면 준비했다.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팬들을 생각하며 이겨냈다"고 덧붙였다.이어 '쿵치딱지' '너란 애' '몬스터' '헤이트 미(Hate Me)'를 열창했다.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무대들을 펼치며 자신들을 보러 온 3000여 명의 팬들에게 색다른 선물을 선사했다.나인뮤지스는 팬들과 소통도 잊지 않았다.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며 팬들의 호응을 이어갔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이벤트를 펼치며 CD를 선물하기도 했다. 개인 무대도 신선했다. 금조는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로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했고, 경리는 '머리감을 때만'으로 섹시함을 발산했다. 또한 혜미는 '촛농의 노래'로 가창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소진은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으로 숨겨왔던 춤 실력을 선보였다.나인뮤지스는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그룹이지만 콘서트에서만큼은 레드벨벳의 '러시안 룰렛'을 부르며 귀여운 이미지도 특별하게 선보였다. 콘서트 아니면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아님말구' '페스츄리' '주르륵'의 무대를 이어갔다.나인뮤지스의 개그 부심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중간중간 상영된 영상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PPAP·장문복·'음악의 신'까지 패러디 했다. 특히 '음악의 여신'에서는 '음악의 신'에 출연한 경리가 직접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리고 세 멤버의 오디션을 보는 상황이 연출해 그동안 숨겨왔던 개그미를 과시했다.이어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로 걸크러쉬 면모도 드러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더욱 후끈 달아올랐고 '팬시' '몰래' '둘이서' '사는 사람' '라스트 신(Last Scene)'을 이어갔다. 단연코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신곡 발표였다. 앞서 신곡을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고 밝힌만큼 팬들은 이를 기대하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터. '러브 시티'는 도시의 차갑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세련된 팝 장르로 캐치한 매력의 멜로디가 인상 깊은 곡이었다.특히 나인뮤지스 경리와 소진이 작사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고 대시하는 남자에게 직설적인 말을 담아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콘서트가 막바지로 다다를 수록 공연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기억해' '드라마' '돌즈'로 이들의 공연은 마무리 됐다.하지만 아쉬움에 팬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멤버들은 영상으로 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투 마인'을 불렀다. 하지만 공연 중간 사고를 연상케 하며 영상과 노래가 끊겼다. 팬들이 나인뮤지스를 향한 깜짝 이벤트였다. 팬들이 나인뮤지스에게 노래를 불렀고, 경리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렸다. 이에 경리는 "우리 공연 망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혜미는 "귀신이 나온 줄 알았다"며 "우리 이번 신곡 대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또한 나인뮤지스 막내 금조는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담긴 편지를 읽었다. 콘서트 내내 밝았던 나인뮤지스는 그간 우여곡절이 생각났는지 눈물을 보였다. 금조도 편지를 읽으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멤버들은 눈물을 닦고 나인뮤지스A로 활동했던 곡 '입술에 입술'을 열창했다. 감동을 받은 팬들은 떼창으로 응답했다. 그렇게 짧고도 긴 3시간이 흘렀고, 나인뮤지스는 내달 3일 발표할 리패키지 앨범을 활동을 기약하며 팬들과 아쉬운 이별을 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7.29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