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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프로야구

주전 포수 이탈 LG, '거포 기대주' 포수 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IS 잠실]

LG 트윈스가 '거포 기대주' 김범석(20)을 당분간 선발 포수로 쓴다.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다. 현재 LG 안방은 비상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선발 포수로 썼다.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LG 지명을 받은 포수다.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23·3홈런·14타점을 기록,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던 타격 재능을 증명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을 싣는 스윙이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범석은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DH)로 뛰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부상을 당한 뒤 바로 치른 12일 롯데전에서 데뷔 뒤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포구·송구·투수 리드 모두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7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김민석이 1루 땅볼을 쳤을 때, 1루수 오스틴 딘의 송구를 받아 3루 주자를 아웃시킨 뒤 빠른 움직임으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게 드러낼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선발 투수) 임찬규가 등판한 경기에선 허도환이 전담 포수로 나서겠지만, 다른 (선발 투수) 4명이 등판한 경기에선 김범석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체력 부담을 고려해, 2경기는 포수, 1경기는 DH로 기용할 예정이다. 그사이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할 때 포구 훈련도 병행한다. LG는 주전 포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전회위복으로 삼을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안정적으로 가려면, (백업 포수인) 허도환을 쓰면 된다. 하지만 내년, 후년을 위해서 더 단단한 뎁스를 만들어야 한다. 포수를 키우는 건 어렵지만 당연히 시간을 투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5월 치른 첫 11경기에서 팀 타율 0.25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7위였다. 화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을 포수로 쓰고 , 타격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DH로 내세우면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LG가 '포수 김범석'을 내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3:29
메이저리그

‘어깨 탈구’ 이정후, 최악은 피했다…“수술 필요하지 않을 것”

그야말로 최악은 피했다.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술대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의사와 만나봐야 알겠지만,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이정후의 상태를 전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알렸다. 비교적 긍정적인 발표였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이정후의 부상 회복이 더욱 길어질 수 있었다. 또한 수술대에 오르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치료 일정은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그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곧장 교체됐고, 1차 검진 결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MLB 닷컴은 “이정후가 쓰러지면서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이 중견수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정후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희웅 기자 2024.05.14 15:26
메이저리그

‘펜스 충돌→어깨 탈구’ 이정후, 결국 부상자 명단 올랐다…“치료 계획 상의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오늘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고, 포수 잭슨 리츠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일짜리 IL에 등재된 것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MLB는 정도에 따라 10일, 15일, 60일로 부상자를 분류한다. 대개 10일은 경미한 부상자에게 적용된다. 물론 부상 정도에 따라 60일 IL에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다.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불운은 1회초에 찾아왔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상대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곧장 교체됐고, 1차 검진 결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미국 NBC 방송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가 오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오후 팀 주치의와 치료 계획을 상의할 것이다. 치료 일정은 15일에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올 시즌 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2024.05.14 10:59
프로야구

하루에 두 번 등판 1승 1패, '불혹의 홀드 1위' 노경은의 회춘 비결

2024 KBO리그 홀드 1위는 불혹의 노경은(SSG 랜더스)이다.1984년 3월생인 노경은은 13일 기준으로 시즌 12홀드를 기록,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11홀드)에 앞서 있다.노경은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불혹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등판이나 체력과 구위가 뒷받침돼 가능하다. 1차전은 2-2로 맞선 7회 등판해 김선빈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8개. 2차전은 5-6으로 뒤진 7회 2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SSG가 8회 역전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하루에 승리와 패전을 모두 기록하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SSG가 4-2로 승리한 지난 7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3-2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그는 전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린 박동원을 3구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노경은이 베테랑답게 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2~13년 2년 연속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8년에는 9승을 올렸다. 2021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에 그친 뒤 롯데에서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엔 시즌 중반까지 홀드 선두를 달리다가 KT 위즈 박영현(32홀드)에 추월 당해 2위(30홀드)로 마감했다. 노경은은 "살다 보니 지난해 홀드왕 경쟁도 다 해보고 (은퇴 시기에) 많은 경험을 했다. 홀드 톱3에 포함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였다"라며 웃어넘겼다. 달라진 비결 중 한 가지는 구속이다. 2021년 노경은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2㎞였다. 2022년 이후 3년 동안 143.8㎞-144.5㎞-143.9㎞로 더 빨라졌다. 롯데 시절 변화구 투수로 변신을 시도한 영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에 실리는 '힘'이 달라졌다. 그는 "(나이를 먹으며) 모든 선수가 구속 저하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내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좋았던 느낌을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집요함 때문이었다. 150㎞를 던졌던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서 힌트를 찾았다. 노경은은 "2012년 피칭 밸런스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서 당시의 중심 이동과 팔 스윙을 분석했다"면서 "야구 공부도 많이 했다. 유튜브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던지는 영상을 보며 투구 메커니즘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심 이동과 순간 가속, 중력을 이용해 공을 던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 또 이전에는 활용하지 못한 체중 증가 효과까지 얻으면서 구속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은퇴 전까지 배움의 끝은 없다"면서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6:11
메이저리그

'핫핑크 언더셔츠' 입고 나선 '효자' 이정후, 하필 마더스 데이에 당한 어깨 부상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야구팬이라면 5월 둘째 주 일요일, 각 구장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더스 데이' 기념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딸의 어머니인 아내를 위해 분홍색 장비를 착용하며 이날을 기념한다. 모자와 벨트, 배트와 글러브, 언더웨어까지 각양각색이다. 면적이 가장 넓은 분홍색 장비는 아마 포수 장비가 아닐까. 선수들은 이날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전' 빅리거 류현진(한화 이글스)는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이자 마더스 데이에 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거둔 뒤 어머니 박승순씨에게 분홍색 장미가 담긴 꽃다발을 선물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박승순씨는 이날 경기 전 시구자로도 나섰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경기에서 MLB 진출 뒤 처음으로 마더스 데이에 출전했다. 마침 왼쪽 발등 부상으로 이전 3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하는 경기였다. 이종범(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내이자 이정후의 어머니인 정연희씨도 오라클파크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도 이날 신시내티전에 MLB 전통을 따랐다. 유니폼 안에 '핫핑크' 언더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부터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 자주 감사 표현을 한 바 있다. 누구보다 의욕적인 자세로 그라운드에 나섰을 이정후. 하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일어서지도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왼쪽 어깨 탈구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다.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다.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김회성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한 탓에 우려가 크다. 재활 치료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정후와 정연희씨에겐 악몽 같은 마더스 데이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몰아치기는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빠른 타구를 자주 생산하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3:53
메이저리그

1회 만루 위기 자초+장타 허용한 SF 선발 투수 "이정후 존경해...괜찮길 바란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본 마운드 위 젊은 투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정후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가 큰 시련에 빠졌다. 지난 2018년 이미 수술 받은 이력이 있는 왼쪽 어깨를 또 다친 것. 13일(한국시간) 홈구장(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2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데이브 그로슈너 팀 수석 트레이너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에서 물러났다. 더그아웃 앞에 선 이정후를 향해 오라클파크 내 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최초 이정후의 상태에 대해 왼쪽 어깨 염좌(strain)라고 알렸지만, 경기 뒤 멜빈 감독은 왼쪽 어깨가 탈구(dislocation) 됐으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다.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알렸다. 수술을 받고 장기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사령탑과 동료들의 반응을 전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전력을 다했다. 그가 벽에 부딪혀 쓰러지고 일어나지 못했을 때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칸델라리오에게 홈런성 타구를 허용하며 이정후 부상에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는 투수 카일 해리슨은 "이정후는 그저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정말 존경한다. 나는 그가 괜찮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해리슨은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샌프란시스코 대표 유망주 투수로 올 시즌은 선발진 한 차리를 맡았다. 이전까지 1회 내준 실점이 1점뿐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3점을 내줬다.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가 향후 결장한다면, 지난 금요일(11일) 이후 자이언츠 야수 중 7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이정후의 대수비로 출전해 5회 말 빅이닝(5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타를 친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활약,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친 케이시 슈미트 등 주전 선수의 빈자리를 메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3:02
메이저리그

떠오르는 2018년 악몽...'탈구' 이정후...이미 칼 댔던 왼쪽 어깨 부상 [IS 포커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미 한 번 다친 부위다. 재활 치료 기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구단 트레이너와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했고,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다.MLB닷컴 샌프라시스코 담당 기자 마리아 과르다도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이정후의 상태는 최초 구단의 발표와 달라졌다. 오전 9시 기준 2시간 전에 올린 글에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부상에 대해 왼쪽 어깨 염좌(left shoulder strain)라고 전했다"고 올렸다. 40분 전에는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20분 전에는 "자이언츠는 실제로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된 상태"라고 전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이다. MLB닷컴이 최초 전한 이정후의 증세는 찢어지는 경우를 말하는 염좌(strain)였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관절 상호면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하는 탈구(dislocation)라고 했다. 염좌된 관절이 늘어나 탈구가 되기도 한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수비에서 상대 타자 김회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과정에서 왼쪽 팔이 몸 아래로 깔리며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고, 소속팀의 남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11월 7일 봉합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13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라운드를 지킨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의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9:30
메이저리그

"IL 등재 가능성"...이정후, 4G 만에 복귀전→1회 펜스 충돌 어깨 부상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하며 또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섰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상황은 이랬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 92마일(148.1㎞/h)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담장과 부딪힌 뒤 쓰러졌다. 공은 담장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그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왼쪽 어깨를 만지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이정후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왔다. 다른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다. 이내 데이브 그로슈너 트레이너와 이정후의 통역 한동희,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로 향했다. 이정후는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고,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대수비로 투입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13일) 신시내티전은 이정후의 복귀전이었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어깨 염좌(strain)로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이언츠는 팀 내 외야 유망주인 마르코 루치아노를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8:30
프로야구

[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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