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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G 연속 피홈런…결국 김민은 마운드 위에서 고개 숙였다 [IS 냉탕]

오른손 불펜 김민(26·SSG 랜더스)이 '두 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고개 숙였다.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전날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역전패하며 4연승 신바람에 마침표가 찍혔는데 이날 경기마저 역전패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24승 1무 24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건 1-2로 뒤진 8회 초였다. 선발 미치 화이트(6이닝 4피안타 2실점)에 이어 7회부터 가동된 SSG 불펜은 첫 번째 투수 박시후가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타석이 돌아오자, 왼손 박시후를 오른손 김민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이게 '패착'이었다. 오스틴 상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김민의 6구째 슬라이더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피홈런으로 연결된 것. 김민은 전날 두산전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4-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임종성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민을 두고 "난 큰 거 맞고 진 거는 얘기 안 한다. 괜찮다. 다음 기회가 오면 또 쓸 거고 우리 팀의 필승조다. 빨리 잊어버리고 네 공을 던질 수 있게끔 해라. 그런 얘길 좀 했다"라고 격려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틀 연속 피홈런'을 허용한 김민은 한동안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였고 곧바로 최민준과 교체됐다. 9회 말 팀 타선이 한 점을 따라붙었다는 걸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큰 '실점'이었다. 필승조 핵심 자원인 김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31에서 5.75까치 올랐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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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 맞는 건 괜찮다, 그런데…" 통한의 역전 만루 피홈런, 메시지는 간결했다 [IS 인천]

"맞는 건 괜찮다. 그런데 과정을 생각해야 한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불펜 김민(26)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이숭용 감독은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 역전패를 당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복기했다. SSG는 7회 초까지 4-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으나 7회 말 1점, 8회 말 5실점 하며 5-6으로 무릎 꿇었다. 패전 투수는 팀의 네 번째 투수로 8회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한 김민이었다.김민은 첫 타자 양의지를 범타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기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1실점 한 뒤 2사 후 임종성에게 통한의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맞는 건 괜찮다"라고 했다며 김민과의 대화를 '살짝' 공개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고 김재환에게 볼넷을 준 게 조금 그렇다. 차라리 거기서 홈런을 맞았다면 우리가 이겼을 거다. 너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던졌을 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에게 홈런(2점)을 내주더라도 4-3 리드 상황이었다. 그런데 너무 어렵게 승부하다 걸어서 내보냈고 주자가 쌓이면서 결국 역전 만루 홈런까지 이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가 올라갈 때마다 (모든 실점 상황을) 막을 수 없다. (실점하더라도) 한 방에 역전만 안 당하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재환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았다면 차라리 민이가 편안하게 피칭하지 않았을까"라고 못내 아쉬움을 내비쳤다.겨우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은 SSG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성적(24경기 평균자책점 5.31)은 시즌 초반보다 악화했으나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에게) 3점 차이에 네가 올라갈 때 감독인 나도 다 막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니 볼넷이 돼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난 큰 거 맞고 진 거는 얘기 안 한다. 괜찮다. 다음 기회가 오면 또 쓸 거고 우리 팀의 필승조다. 빨리 잊어버리고 네 공을 던질 수 있게끔 해라. 그런 얘길 좀 했다"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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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던 만루포의 순간, 임종성은 "다리가 너무 떨렸다"며 웃었다 [IS 스타]

1군이 낯설었던 2년 차 유망주. 팀은 5연패. 누구도 드라마를 상상하지 않았던 그때 임종성(20·두산 베어스)이 만루 홈런으로 주인공이 됐다.임종성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활약했다. 한 경기 3안타는 데뷔 후 처음. 지난해까지 1군에서 안타가 없었던 그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번째 결승타로 또 팀을 구해냈다. 말 그대로 짜릿한 한 방이었다. 6회까지 득점이 없었고, 7회 1득점 후 만루 기회 때 침묵했던 두산은 8회 만루 때 다시 1타점 내야안타(오명진) 하나만 나오고 2사 위기에 몰렸다. 상대는 SSG 필승조 김민.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바깥쪽 싱커를 밀어쳤고, 타구 탄도는 다소 높았으나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길었던 두산의 5연패도 마감시켰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종성은 "처음 공을 맞혔을 때는 (홈런이 될 지) 잘 몰랐다. 타구를 지켜보니 뭔가 넘어갈 것 같다고 느꼈다"며 "(그라운드를 돌면서) 다리가 계속 떨렸던 것 같다. 지금도 엄청 떨린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임종성은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치자고 생각했다. '뭐 (특별할 게) 있나'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 타격 코치님도 '종성아, 앞에서 안타 2개 쳤으니 마음 편하게 들어가서 자신있게 쳐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고 떠올렸다. 임종성은 "첫 홈런이 만루 홈런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야구하면서 처음이었다"고 웃었다.임종성은 "팀이 연패 중이라 분위기가 처질 수 있을데 쳐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는 절친한 선배 오명진과 합작했기에 임종성을 더 기쁘게 했다. 오명진은 임종성이 중계 인터뷰를 소화하던 도중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후배의 선전을 응원했다. 임종성은 "명진이 형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명진이 형과는 지난해 2군에서 함께 뛰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먼저 1군에 올라와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고 다짐했다. 1군 올라온 뒤에도 형이 잘 챙겨주셨다"고 전했다.임종성은 "지난 겨울부터 많이 준비했고, 그동안 노력에 보상을 조금씩 받는 것 같다. 더 노력하고 더 잘 준비하겠다"며 "1군에 빈자리가 생겨 좋은 기회가 왔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잠실구장에서 내 이름이 계속 들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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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바꾼 내야안타' 역전 발판 오명진 "전력질주 당연...임종성 만루포, 내 것만큼 짜릿" [IS 스타]

두산 베어스가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임종성(20)의 만루포, 그리고 그 앞에서 발판을 마련한 오명진(24)의 내야안타가 드라마를 썼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전날 1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도 7회까지 1득점에 묶였다. 그대로 6연패가 이어질 것 같던 순간,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8회 말 2루타 후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7번 타자 오명진이 바운드 큰 내야 타구를 만들었다. 체공 시간이 조금 있긴 했으나 1루에서 아웃 카운트로 처리될 위기. 타자 주자 오명진은 전력으로 1루로 달려 아웃 카운트를 세이프로 바꿨다.오명진의 내야안타는 결국 이날 경기 흐름을 바꾼 결정적 키가 됐다. 후속 타자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가 이어졌다. 오명진이 아웃을 헌납했다면 없었을 타석. 임종성이 들어섰고 결과는 역전 만루포였다. 오명진이 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오명진은 경기 후 "우선 연패 끊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내야안타 상황에 대해 "전력질주는 당연하다. 달리면서 '무조건 살아야하고, 또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사실 더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임)종성이가 해결해줘서 더 기뻤다"고 공을 돌렸다. 임종성뿐 아니라 오명진에게도 의미가 깊은 홈런포였다. 이 홈런은 임종성에게 개인 첫 홈런이기도 했다. 오명진 역시 지난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데뷔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한 타자는 총 20명. 두산 역사상으로는 오명진이 세 번째, 임종성이 네 번째였다.오명진은 "종성이의 타구가 넘어가는지 몰라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넘어가는 걸 직감한 순간, 내가 데뷔 첫 홈런 기록했던 순간 만큼 짜릿했다"며 "종성이도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기록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쁠 것이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임종성의 활약은 오명진도 미소 짓게 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던 오명진은 입단 첫 해를 맞은 임종성과 함께 내야를 지켰다. 오명진이 시범경기 활약했고 4월 먼저 1군 무대에 안착했다. 이어 임종성이 이달 콜업되면서 박준영이 빠져 생긴 내야 빈자리를 메우는 중이다.오명진은 "종성이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후배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오늘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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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기적 같은 승리...만루홈런 임종성 축하, 전력질주 오명진이 분위기 바꿔"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7회까지 SSG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진 선발 김광현(6이닝 1실점)에게 묶였고, 7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로운, 노경은에게 묶이며 단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8회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명진의 1타점 내야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후속 임종성이 김민의 바깥쪽 투심을 밀어치면서 경기를 뒤집는 만루 홈런이 터졌다.이날 경기로 5연패를 끊어낸 이승엽 감독은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선수단의 분전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그 중에서도 데뷔 첫 홈런을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임종성에게 축하를 보낸다. 매 타석 전력질주로 팀 분위기를 바꾼 오명진도 숨은 주역"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8회 역전극에 묻혔지만 초반 열세에도 마운드를 지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불펜진의 분투도 칭찬했다. 그는 "불펜진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박치국과 이영하, 고효준, 최지강이 흐름을 내주지 않은 덕분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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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대역전 그랜드슬램' 막힌 혈 뚫렸다!! 두산, SSG 잡고 5연패 탈출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이날 두산의 해결사가 된 건 간판스타 양의지도, 홈런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도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야 1군 첫 안타를 때렸던 임종성이 8회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었다. 임종성은 8회 말 2-4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SSG 셋업맨 김민. 그가 주자를 쌓으면서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149㎞/h 높은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 158.4㎞/h에 각도 33.9도. 다소 높고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면서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임종성의 홈런 전까지만 해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얻고 삼진 7개를 당했다. 7회에야 선두 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이후 만루 기회에서 SSG 이로운, 노경은에게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임종성이 살려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SSG는 타선의 분전이 불펜 '방화'로 묻혔다. SSG는 전날까지 타율 0.206으로 부진하던 박성한이 3회 선제 적시타, 5회 4-0을 만드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도 3회 솔로포로 3월 30일 이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불펜이 연이어 흔들렸고, 결국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은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두산 구단 역사상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종전 데뷔 만루 홈런을 친 두산 타자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그리고 올해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 선배 오명진이 있었다.두산은 임종성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격왕(타율 0.407)으로 주목받았다가 4월 27일 만루홈런 전후로 1군에 안착한 오명진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두산 선발로 나선 홍민규는 3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치국만 1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두산은 9회 김택연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는 안타 2개를 먼저 맞고 흔들렸지만, 실점을 한 점으로 끝내고 값진 1승을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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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71%' 김지찬 돌아오니, 삼성 타선 잘 굴러간다 [IS 스타]

21경기 15승, 승률 0.714. 올 시즌 김지찬이 뛰었을 때 삼성 라이온즈가 거둔 성적이다. 승리의 요인을 한 선수의 활약으로 한정시키는 건 비약이 있지만, 그만큼 김지찬의 출전 여부에 따라 삼성의 경기력 편차가 심하기도 했다. 올 시즌 타율 0.360(75타수 27안타) 21득점 7도루, 출루율 0.442를 거둔 김지찬의 존재감은 컸다. 삼성은 김지찬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0일과 21일,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2연전에서 김치찬은 10타석 8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출루율 0.600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일엔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1일엔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하며 홀로 3득점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온 김지찬이 삼성 타선에 숨을 불어 넣었다. 김지찬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타선도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선 테이블세터의 고민을 덜었다. 삼성은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출루율이 좋은 이재현과 타격감이 좋은 김성윤을 번갈아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하지만 누구도 성에 차지 않았다. 이재현은 출루율(0.358)이 비교적 좋았지만 타율이 좋지 않았고(0.224), 김성윤은 1번 타순에서 타율 0.194로 부진했다. 최근 구자욱까지 리드오프로 출전시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이는 또 중심타선이 헐거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김지찬이 오면서 문제가 단번에 해결됐다. 리그 타율 1위(0.340)이자, 타격감과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윤이 2번에 배치되면서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확실한 연결 고리가 생겼고, 중심 타선으로 돌아간 구자욱이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홈런 1위(18개)' 르윈 디아즈까지 기회를 이어간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에서 풀타임 출전 중인 이재현은 하위 타선에서 체력 안배와 타격감 회복을 할 시간을 벌었다. 이상적인 타선의 모습이 잘 나온 경기가 바로 20일과 21일 경기였다. 20일 경기에선 6회와 11회,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자 중심타선 디아즈와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를 만들어냈다. 21일엔 김지찬이 출루하면 김성윤이 희생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김지찬의 3득점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성윤은 김지찬이 출루한 첫 두 타석(4, 6회)에서 연달아 희생번트를 한 뒤, 8회엔 허를 찌르는 3루타로 타점을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발 빠른 주자가 루상에 있고, 타율 1위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대 팀으로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렇게 삼성은 김지찬의 복귀와 함께 다시 반등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김지찬은 경기 후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라면서 "우리는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자신도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팬분들이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남은 시즌 필승을 다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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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점 차 0이닝 4실점→연장 11회 1이닝 무실점' 반전의 LG 성동현이 만든 값진 무승부

LG 트윈스 투수 성동현(26)이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7-5로 앞선 8회 말 2사 후 '홀드 1위' 김진성이 롯데 고승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명근까지 9회까지 던진 상황. 최근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두 명(김진성·박명근)의 필승조가 모두 나선 터라 롯데와의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우찬이 연장 10회를 막자, 이어진 연장 11회에는 성동현이 등판했다. 전날(19일) 30개 이상 공을 던진 백승현과 김영우가 휴식조로 빠져 마땅히 올릴 만한 투수가 없었다. 2018년 LG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성동현은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출신의 오른손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71이다. 성동현은 전날 경기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6회 말 선발 송승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선두 나승엽, 후속 윤동희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유영은 성동현이 남겨놓은 모든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3에서 14-9까지 쫓긴 이날 경기에 대해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1아웃도 못 잡고 타자일순은 처음"이라고 복기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성동현을 2군에 내려보내지 않고 기회를 다시 줬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에 실점을 했던 성동현 김유영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라고 말했다. 성동현은 하루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는 21일 경기 7-7로 맞선 연장 11회 말 첫 타자 김동혁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전민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성동현은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윤동희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7-7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성동현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11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원정팀 LG에는 나름 값진 무승부였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선 3승 1무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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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 이제 시작이다"...'3안타 2득점' 최지훈 불방망이 터진다 [IS 스타]

최지훈(28·SSG 랜더스)이 선봉에 섰다. SSG가 4연승을 달렸고, 4연속 위닝 시리즈로 단독 4위를 굳건히 다졌다.최지훈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0.311에서 0.319로 올렸고, 팀은 그 활약에 힘입어 9-1로 대승을 거뒀다.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훈은 2회 상대 실책 덕에 베이스를 밟았다. 그가 정면으로 친 땅볼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 정준재가 들어왔고, 최지훈도 베이스를 밟았다. SSG가 3-0을 만들고 초반부터 쐐기를 박은 시점.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최지훈은 이후 매 타석 안타로 SSG가 승기를 굳히는 데 일조했다. 5회 그는 두산 박정수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를 물꼬 삼아 SSG는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의 밀어내기를 시작으로 4점을 더했다. 최지훈은 6회 1루타에 이어 8회 2루타를 추가했고, 홈까지 밟으면서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라 의미가 더 컸다. 최지훈은 경기 후 "연승을 이어가게 돼 너무 좋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했다"며 "선수들 모두가 잘하고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최근 타격감을 두고 최지훈은 "시즌 초반에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다보니 타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에도 감이 좋은건 아니지만 정말 '공 보고 공 치기'를 하고 있다. 오늘 역시 공이 오는대로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역이었던 최지훈은 2021년 이후 매년 치열한 순위 경쟁을 겪고 성장했다. 그만큼 긴 페넌트레이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최지훈은 "이제 막 더워지고 있다. 여름이 오고 있는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좋은 분위기로 치르는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잠실에 찾아와 주신 팬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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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 원태인은 후배를 감쌌다 [IS 피플]

"죄송합니다."선배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후배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한 마음에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잘 아는 선배가 먼저 다가가 그를 토닥였다.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원태인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다. 9회 말 2-1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마무리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호성이 9회 말 실점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원태인의 시즌 4승 기회도 무산됐다.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날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지만 승리와 또 연을 맺지 못했다. 아쉬움은 더더욱 컸을 터. 하지만 원태인은 후배를 감쌌다. 9회 말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서 있던 그를 향해 다가가 등을 토닥였고, 중계 화면에 이 모습이 잡히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튿날(21일) 만난 이호성은 당시를 돌아보며 "(원태인 선배에게) 정말 죄송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내가 조금 더 잘 던졌더라면 선배 승리를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죄송했다"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원태인은 개의치 않아 했다. 원태인은 "그러면서 크는 건데요, 뭘"이라며 웃어넘겼다. 자신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후배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후배가 이를 계기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이호성도 좌절하지 않았다. 9회 무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1실점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이호성은 경기 후 곧바로 자신의 투구를 복기하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 공뿐만 아니라, 주자와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강민호 선배의 리드대로 잘 따라가면서 정확하게 던지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왜 돈을 많이 버는지 알겠다"라며 머리를 긁적이던 그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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