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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27G 연속 안타+레이예스 더 캐치...빛바랜 롯데 야수진 맹활약 [IS 냉탕]

하늘을 찌르는 기운을 갖고 수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빛바랜 장면과 기록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8-3, 5점 앞선 채 8회 말 수비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도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나선 투수는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1위였던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엘롯라시코(LG와 롯데 사이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상징하는 표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5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낼 수 있었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히는 건 기본. 하지만 허리진 전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걸 확인하며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묻혔다. 일단 빅터 레이예스. 6회 말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수비로 롯데의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해 텍사스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예스가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15일 기준 0.342)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호수비까지 보여준 것.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은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안타로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이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밀어냈다. 롯데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손호영의 안타는 더 빛났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가져가는 홈런도 쳤다. 5회 초,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1·2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현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실점까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까지 했다면, 단연 수훈 선수로 여겨졌을 것이다. 롯데는 내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KT와의 승부가 조금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롯데도 충격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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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를 8회 1사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불펜 불안은 진행형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엘롯라시코뿐 아니라 5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손호영이 빛났다. 4회 초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5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점 차 박빙이었던 7회는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불펜 주축 투수들이 8·9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말 타선 김도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롯데는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윌커슨이 3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진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밀어내고,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라섰다. 4경기 더 더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팀 최다 기록(31경기)와 타이를 이룬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의 매서운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맞이한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손호영이 LG 투수 김대현으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0m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윌커슨이 빗맞은 안타에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황성빈표 마성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몸쪽 공에 번트 자세를 풀며 피하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 노브에 맞고 그의 오른쪽 발목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던 황성빈은 몇 걸음을 한 뒤 다시 타석에 섰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번트안타까지 쳤다. 우측 선상으로 흘러간 공이 파울 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였지만, 안쪽을 따라 흘렀고, 1루수 오스틴 딘이 뒤늦게 이 공을 잡아 송구를 시도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유강남뿐 아니라 황성빈까지 특유의 빠른 발로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후속 고승민이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후속 나승엽이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롯데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결국 1아웃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6-8,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범석과의 승부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9회 말, 대타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1점과 맞바꿨고,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나승엽·박승욱·최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문보경에게 2루타, 허도환에게 사구, 보크 허용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대주자 김대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전날 4시간 55분, 6번이나 역전을 해내는 혈투를 9-8로 승리한 롯데는 3차전에서는 대역전패를 허용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올 시즌 LG 3연전 3연속 루징이다. 승리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져 당한 패전이라 출혈이 더 커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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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8→끝내기 승리' LG, 역대급 혈전 엘롯라시코 위닝 시리즈 장식...리그 2위 탈환 [IS 잠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에 나선 LG 트윈스가 역대급 혈전 시리즈를 우세로 장식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오프너' 이상영이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버텨냈고, 타선도 1점 차까지 추격하며 박빙 양상 속에 경기 후반을 맞이했지만, 차·포 빠진 불펜진이 7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발휘하며 5점 차 리드를 지우고 원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40승 2무 31패)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를 탈환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3연속으로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와 최원태가 각각 허리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 모두 불펜 데이로 버텨야 했다. 1차전은 5-3으로 승리했지만, 5시간 가까이 혈전을 치른 2차전은 8-9로 석패했다. 김진성·유영찬 등 필승조 투수들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나도 사흘 연속 불펜 데이는 처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투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하다 보니 마운드 운용 폭이 좁아졌다. 그게 그대로 이날(16일) 3차전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상영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등판한 김유영·김대현·정지헌은 모두 실점했다. 신인 투수 정지헌이 마운드에 오른 7회 초 수비에서 결국 승기를 내줬다. 3-4, 1점 차 추격 사정권에 있었지만 여기에 4점을 내줬다. 정지헌은 제구 난조로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사구, 후속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여기서 야수도 영민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 1루수 오스틴 딘이 타자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우측 선상을 흐른 상황에서 처음에는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나가길 기다리다가, 뒤늦게 잡아 송구한 게 커버에 나선 2루수 신민재 키를 훌쩍 넘겼다. 롯데는 유강남뿐 아니라 발 빠른 황성빈도 홈을 밟았다. 정지헌이 고승민을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후속 손호영에게도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LG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정지헌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원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어쩔 수 없이 투입한 백승현이 나승엽을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이닝 4점째를 내줬다. 엘롯라시코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LG는 1사 뒤 박해민이 2루타, 투수 구승민의 폭투로 3루 진루,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점 추격했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앞선 타석 침묵했던 홍창기가 안타, 후속 문성주가 추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이 상황에서 나선 타자는 간판 김현수. 그는 김원중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8, 2점 차 추격. 이어진 문보경의 타석에서 롯데는 고의4구를 선택했다. 정확히는 후속 타자 김범석을 선택했다. LG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범석도 포크볼로 삼진을 당했다. 추격 기세는 소멸되지 않았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안익훈이 우전 안타, 박해민이 삼진을 당한 뒤 나선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홍창기가 내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제 1점 차. 문성주가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원중과의 6구 승부 끝에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1루수 나승엽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이 외야로 흘렀다. LG 3루 주자 신민재는 득점. 8-8 동점이 됐다. LG는 앞서 9회 초 시작 전 염경엽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자 김범석이 아웃을 당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보고, 경기 진행과 비디오 판독 관련 요청을 하다가 항의 시간을 초과했다. 전날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며 9-8로 이겼다. 이날은 염경엽 감독이 '퇴장 효과' 맞불을 놓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대타 허도환이 사구로 진루했다. 김주성의 타석에서 투수 김도규의 보크가 나왔고, 다시 타석에 나선 김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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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비율 47.5%' 제구 흔들 한차현, KIA전 1이닝 3사사구 2실점 강판…ERA 9.64 [IS 수원]

오른손 투수 한차현(26·KT 위즈)의 투구 내용이 심각했다.한차현은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차현의 투구 수는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7.5%(1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9.17에서 9.64로 악화했다.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리드오프 서건창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다. 2회 초에는 최원준과 한준수의 연속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0-2. 이강철 KT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성재헌을 마운드에 세웠다. 성재헌은 서건창의 희생 번트를 1루 악송구해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후속타를 모두 불발 처리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차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3경기 평균자책점 19.64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기록하며 부진했다. 3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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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보고 있나 ML' 김혜성, 빠른 발로 만든 '첫 10홈런'...키움, 두산 잡고 4연패 탈출

김혜성(29·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앞에서 재능을 확인시켰다. 광속의 발로 내달리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취 2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키움은 김혜성의 추격하는 그라운드 홈런을 발판 삼아 역전, 8-2로 대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김혜성은 올 시즌 고척돔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1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고척돔에는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김혜성의 모습을 관찰했다. MLB에서 원하는 건 김혜성의 빠른 발, 콘택트, 기민한 수비 능력이었다. 딱 하나 부족한 게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7홈런에 불과했던 장타력이었다.이날 김혜성은 장기인 빠른 발, 그리고 달라진 장타력을 모두 스카우트에게 보여줬다. 1회 0-2 상황에서 주자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산 곽빈의 강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진 못했지만, 충분했다. 담장 직격 타구를 중견수 조수행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혜성이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돌아갔고, 2루와 3루를 넘어선 그는 기어코 공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에 도달했다. 데뷔 첫 시즌 10호포를 역시 데뷔 처음인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키움은 김혜성이 바꿔낸 분위기를 베테랑들이 이어갔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른 베테랑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 김혜성의 선두 타자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 때는 2년 차 김건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성은 8회 말에도 선두 타자 2루타를 기록, 김재현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더했다. 수비에서도 8회 초 이유찬의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지워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 막아냈다.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와 최근 2경기 호투했던 하영민은 이날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1회 2실점 후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20명의 타자를 무사사구 노히트(실책 1개)로 틀어막으며 연패 기간 부담이 커졌던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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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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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가 해냈다' 박지환 전율의 역전 3루타+끝내기 안타…SSG, KIA전 5승 2패 [IS 인천]

'슈퍼루키' 박지환(19)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홈에서 웃었다.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7-6(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 승리한 SSG는 시즌 KIA전 맞대결 전적 5승 2패 우위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33승 1무 31패. 반면 연승에 도전한 KIA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시즌 27패(37승 1무)째를 당했다.정규이닝은 장군멍군이었다. KIA는 2회 초 대량 득점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1-0. 계속된 1사 1·3루에서 SSG 선발 앤더슨의 보크로 추가 득점했다.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2회 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SSG는 3회 말 최지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안타로 연결한 무사 1·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2루수 병살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흐름을 탄 SSG는 5회 말 2사 1·2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SSG 불펜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기록(4077루타)과 타이를 이뤘다.패색이 짙던 SSG는 8회 말 재역전했다. 박성한의 안타, 고명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로 주자를 쌓은 뒤 9번 박지환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박지환 타석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박지환이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장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KIA는 9회 초 1사 1·2루에서 이우성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SSG는 9회 말 2사 1·2루에서 이지영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지만 2루 주자 에레디아의 홈 슬라이딩을 주심이 아웃으로 오심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2회)를 모두 소진한 터라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고 두 팀의 연장 승부는 10회 말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SG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내야 안타를 기록한 뒤 상대 수비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최민창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후속 박지환이 끝내기 적시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박지환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번 추신수도 5타수 4안타 2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KIA는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달성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쏟아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2:47
프로야구

[IS 잠실] 김경문 감독 '통산 900승' 고지...'바리아 첫 승+타선 6득점' 한화, 두산과 에이스 매치 완승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역대 6번째 통산 900승 고지에 올랐다. 20년, 1707경기 만에 이뤄진 일이다.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2무 34패)을 기록한 한화는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유지하며 7위에 머물렀다. 반면 두산은 시즌 29패(2무 37승)를 당하며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최근 2연패를 당했다.이날 경기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경문 감독이었다. 1982년 OB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도 두산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두산을 이끈 그는 그해 NC로 이적 후 7시즌을 맡으면서 2018년까지 개인 통산 896승을 쌓았다.이달 3일 한화 감독으로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지난 주중 KT 위즈와 3연전을 쓸어담고 단숨에 899승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친정 NC와 만났지만, 중요한 1승이 나오지 않았다(1무 2패). 다음 상대가 또 다른 친정 두산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시절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이승엽 감독과 해후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900승 달성은 '4수' 만에 성공했다. 김 감독의 첫 승은 2004년 4월 5일 잠실 KIA전이었다. 당시 승리 투수는 외국인 게리 레스였고, 타선엔 갓 프로에 데뷔한, 지금은 불혹을 바라보는 김재호가 김동주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현재 NC 사령탑인 강인권 감독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키움의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도 9번 타자로 나선 날이었다.그날부터 김 감독이 900승을 거두는 때까지 20년이 필요했다. 첫 승의 그날부터 7372일이 지난 11일, 다시 잠실에서 900승의 기록이 완성됐다. 총 1707경기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900승은 김응용 전 감독, 김성근 전 감독, 김인식 전 감독, 김재박 전 감독, 강병철 전 감독에 이은 역대 여섯 번째 기록이다. 현역 감독 중엔 단연 최다승이다. 김 감독의 900번째 승리는 에이스 매치의 결과였다. 두산이 국내 에이스이자 5월 최우수선수(MVP)였던 곽빈을 내세웠지만, 한화도 5일 데뷔한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출격시키며 맞불을 놨다.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을 기록했던 바리아는 이날 기대대로 호투해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최고 153㎞/h 직구(37구)와 최고 141㎞/h 슬라이더(40구)를 던진 바리아는 두산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잡아냈다. 첫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바리아는 5회에만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내줬을 뿐, 6이닝을 79구로 막는 효율적 투구로 KBO리그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데뷔승까지 가져왔다. 바리아가 두산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주말 동안 침묵했던 한화 타선이 터졌다. KT 3연전(합계 26득점)과 달리 NC 3연전에서 합계 7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이날 6득점을 터뜨리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3회 장진혁의 희생 플라이로 곽빈에게 한 점을 선취한 한화는 4회 장타 3개로 두 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이 잠실 외야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베테랑 채은성과 최재훈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석 점 리드를 만들었다.두산도 5회 바리아에게 한 점을 가져왔으나 그뿐이었다. 한화는 6회 초 1사 상황에서 3연속 안타를 기록, 결국 곽빈을 강판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정철원을 상대로 이원석이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 장진혁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해 쐐기를 박았다.점수 차가 넉넉해진 한화는 9일 12회 연장 승부에 소진됐던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다. 한승혁이 7회를 막은 가운데 박상원에게 8회를 온전히 맡겼고, 9회 왼손 김범수가 올라와 김 감독의 900번째 승리를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21:25
메이저리그

김하성, 3출루+시즌 14호 도루...눈야구·발야구로 SD 승리 견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8·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10일 애리조나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바로 3출루 경기르 보여줬다. 타율은 종전 0.220에서 0.223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와 루이스 아라에스가 모두 침묵하며 샌디에이고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1-1 동점이었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7번 타자 잭슨 메릴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맞이한 타점 기회에서 에스테스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메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주루로 2루 진루를 노린 김하성은 오클랜드 좌익수 미구엘 안두하의 강한 송구에 2루에서 태그 아웃을 당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 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션 뉴컴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이 경기 세 번째 출루를 해냈다. 후속 캄푸사노의 타석에서 시즌 14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1개 더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5-1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미셸 오타네스의 159.2㎞/h 높은 코스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뻗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 주자 도노반 솔라노가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8·9회도 오클랜드의 실점을 막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탁월한 손과 눈, 발을 모두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1 13:33
메이저리그

2G 연속 홈런 기운 어디갔나...김하성 또 무안타, SD 다시 5할 아래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살아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시 패하며 5할 승률 아래로 또 떨어졌다.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20까지 떨어졌다.지난 2경기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홈런 두 개를 터뜨리는 등 7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불펜 게임에 나선 애리조나를 상대로 네 타석 모두 다른 투수를 만났는데, 끈질기게 버텼는데도 공략에 실패했다.김하성은 선발 투수 아담 마주르가 2회 초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1-7로 끌려가는 2회 말 무사 만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앞 경기처럼 장타가 나온다면 점수 차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으나 그가 살리지 못했다. 상대 토미 헨리의 하이존 공략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6구째 147㎞/h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렇다 할 큰 타구도 만들지 못했다. 5회 케빈 긴켈을 상대로도 5구 승부까지 버틴 김하성은 이번에는 몸쪽 직구를 공략하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2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선 저스틴 마르티네스와 만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8회 역시 타구가 멀리 가지 않았다. 2사 2·3루 상황에서 라이언 톰슨과 만난 김하성은 10구까지 버티며 투수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1루수 뜬공. 톰슨은 단 하나의 실투도 없이 스트라이크존의 좌우를 던졌고 몸쪽 집중 공략에 흔들린 김하성은 바깥쪽 낮은 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빗맞히며 물러났다.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은 묶인 샌디에이고는 결국 라이벌 애리조나에 3-9로 대패했다. 김하성뿐 아니라 타선 전체가 득점권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2024.06.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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