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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다 마사키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롯데시네마 “12000원에 볼지어다”

배우 스다 마사키 주연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한다.‘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못 말리는 수다쟁이 탐정 토토노가 명문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대물림되어 온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신감각 추적극이다. 누적 발행 1,900만 부수를 돌파한 동명의 인기 만화가 일본 후지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민간 방송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원작 만화에서 가장 사랑받은 에피소드이자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영화화하여 개봉한 극장판은 일본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국내 개봉 소식을 알린 후 팬들의 폭발적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드라마 ‘MIU404’ 등 다수의 대표작을 보유한 일본의 탑배우이자 가수인 스다 마사키가 이번 작품에서 수다쟁이 MZ 탐정 토토노 역으로 분해 만화를 그대로 찢고 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연기를 기대케 한다. 아울러 시리즈 ‘라이어게임’ 등 매 작품마다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이는 마츠야마 히로아키 감독과의 시너지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단독 개봉을 기념하여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간 제한 없이 파격적인 금액 12,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많이천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허를 찌르는 못 말리는 수다 본능을 가진 MZ 탐정 토토노의 재치 있는 말맛을 살린 이벤트명으로 예비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영화 및 이벤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팀장은 “원작 팬은 물론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MZ 탐정 토토노’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며 “친구, 연인, 가족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를 만나러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오는 27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19:03
예능

박나래, 기안84와 ‘썸’ 맞았다…“양세형은 비즈니스” (나래식)

코미디언 박나래가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썸을 탔었다고 고백했다.13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올라온 영상에는 박나래가 배우 이시언과 캠핑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에서 이시언은 박나래에게 “진짜 궁금한 게 있다”며 “기안84와 미국에서 약간 썸이 있지 않았냐. 최측근으로서 (두 사람이)진심이라고 생각했다”고 물었다.이에 대해 박나래는 “나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며 “기안 오빠와 썸탄게 맞다. 알잖아?”라고 되물어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에 이시언은 “그 정도까지 깊은 사이였어?”라며 당황했고, 박나래는 “뭐 어때? 성인 싱글 남녀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양세형과의 썸은 비즈니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21:49
영화

CJ ENM 스튜디오스, 제1회 스토리콘테스트 당선작 발표…영상화 지원 나선다

CJ ENM 스튜디오스가 ‘제1회 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된 총 7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수상작들이 실제 영상 작품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CJ ENM는 2일 ‘제1회 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하용수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를 비롯해 오광희, 문석환 본팩토리 대표, 김용화 감독(블라드스튜디오), 박찬욱 감독(모호필름), 강제규 감독(엠메이커스),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동우 만화가족 대표가 참석했다.‘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는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트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심사는 영상화에 참여할 CJ ENM 스튜디오스 소속 최정상급 크리에이터가 직접 맡았다.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웹툰 등 4개 부문에 접수된 총 2670편의 작품 가운데 독창성과 완성도, 제작 가능성 등 다방면을 고려해 대상(1편), 최우수상(3편), 우수상(3편) 등 총 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00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부문에 따라 2000만원~3000만원, 1000만원~1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대상엔 드라마 부문에 출품한 김선미 작가의 ‘무당인턴’이 선정됐다. ‘무당인턴’은 법무법인 뜻대로 소속의 애동(보통 3년 미만의 초보무당) 인턴이 사람들의 인생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A/S해주며 성장하는 휴먼 드라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풀어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최우수상은 권도연 작가의 드라마 ‘천개의 찬란한 태양’, 김진규 작가의 영화 ‘빗속의 여인들’, 문세린 작가의 웹툰 ‘괴물이 사는 XXX’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조찬양 작가의 드라마 ‘아이 둘, 아이돌’ 원호연 작가의 다큐멘터리 ‘이별산책’, 조은별, 황선빈 작가의 웹툰 ‘신설동역 B3, 유실물센터’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제균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는 “신선한 콘셉트와 흥미로운 캐릭터를 그린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신진 작가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강제규 감독은 “심사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오로지 실력이 가장 중요한 이 업계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인정을 한번 받은 셈이니 큰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본다. 영상화 과정에서 많은 파트너들이 주는 의견들을 미래 관객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다 보면 이미 입증된 여러분들의 실력을 더욱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CJ ENM 스튜디오스는 수상작이 실제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스튜디오스 소속 크리에이터가 기획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영상화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제작 및 투자로 이어지는 논스톱 지원사격을 통해 K콘텐츠의 차세대 히트 콘텐츠로 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선작이 스튜디오스 제작을 통해 영상화될 경우, 상금과 별도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탁월한 콘텐츠 감각과 독보적 제작 역량을 보유한 8개 레이블이 통합돼 탄생했으며,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제이케이필름, 본팩토리, 블라드스튜디오, 모호필름, 엠메이커스, 용필름, 에그이즈커밍, 만화가족 등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터의 연합체이다. 특히 올 3년 차에 접어든 CJ ENM 스튜디오스는 칸 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 등을 비롯해 시리즈(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마스크걸’, ‘피라미드 게임’, 예능 ‘서진이네’ 등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 내 독보적인 K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0 10:30
영화

[IS리뷰] 스크린 찾아온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그런데 사랑을 곁들인 [29th BIFF]

만인의 밥 친구로 통하는 일본의 ‘혼밥 아저씨’ 고로 씨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찾아왔다. 가벼우면서 눈가가 찡하도록 소금도 살짝 쳤다. 이는 분명 12년 장수 시리즈가 처음 선보이는 ‘사랑의 맛’이다.‘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의 심야 드라마로 출발해 장장 12년에 걸쳐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시리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매 화마다 최고의 만족스러운 한 끼를 찾아 각지의 식당을 다니며 홀로 식사하는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시리즈 전체에서 고로 역을 묵묵히 열연해 왔으며 이번 첫 극장판은 주연 배우인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까지 잡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베일을 벗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연출작이라는 풋풋함보다는 10년 넘게 고로로 살며 시리즈에 애정을 쏟아온 그의 노련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고로가 기내식을 고민하다가 끼니를 놓치며 유쾌한 출발을 알린다. 배를 잔뜩 곯은 채 파리에 도착한 고로는 식당을 찾기 위해 골목을 누비는데 그 풍경은 드라마 특유의 서늘한 듯 산뜻한 톤을 이어받는다. 낯선 곳이지만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던 영화는 의뢰인의 손녀 마츠오 치아키(앤)를 만나며 영화만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번 의뢰인 마츠오 이치로(시오미 산세이)는 고향인 고토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마을 풍경이 담긴 그림을 고로로부터 건네받은 이치로는 한 가지 더 무리한 부탁을 한다. 바로 어릴 적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물 음식 ‘잇짱지루’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는 것.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정확히 무엇이 재료인지도 모른 채 고로는 나가사키현 고토로 날아가 ‘추억’을 되짚는 여정을 떠난다.‘고독한’ 미식가지만, 이번 영화에서 고로는 고독할 틈이 없다. 확장된 무대만큼이나 고로와 인연을 맺는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태풍으로 조난 당한 고로가 한국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 남풍도에 떨어진 것은 한국 관객들에게 사뭇 반가움을 안긴다. 타국에 터를 잡은 일본 여성 시호(우치다 유키)와 도쿄에 남겨진 그의 남편인 라멘집 사장(오다기리 죠), 그리고 라멘집의 끈질긴 손님 나카가와(이소무라 하야토)까지 저마다의 ‘잊을 수 없는 맛’을 가진 이들이 고로의 여정에 꼬리를 물고 끼어든다. 거제도까지 찍는 이 여정에 한국 배우 유재명이 입국심사관으로 특별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로 신스틸러를 담당한다. 고로가 만난 이들의 호의와 저마다의 사연을 더듬어 가며 추억의 ‘잇짱지루’가 재현되고, 그 안에는 그만의 추억과 진심도 생긴다. 풀어둔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는 후반부에서는 이 모든 게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에게도 보내는 헌사였음을 내비친다. 또한 주연 배우가 감독이기에 가능한 디테일한 반전 연출은 시리즈 팬에게는 감동을 안긴다. 왜 이토록 한국이 중요한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지 훌륭한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화면 뒤의 ‘삶’들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담으며 국경도, 픽션과 현실도 넘나드는 고로의 여정을 보다보면 따스해진다. 마지막 대사 “고로 씨 고마워. 앞으로도 기대할 게 생겼네”는 분명 마츠시게 유타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자, 극장을 나오는 관객이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말일 것이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엔딩크레딧 후 짧은 쿠키 1개까지 음미하길 추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06:05
드라마

[빌드업코리아] 최문석 에이스토리 제작본부장 “대본만 1년간 4만 페이지 읽죠” [창간55]

“일간스포츠와 30년의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K콘텐츠의 전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지금, K콘텐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스토리는 필수다. 참신함으로 무장한 신인작가의 중요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들의 차별성 있는 아이디어는 콘텐츠 전반의 다양성에 일조하는 동시에 K 콘텐츠의 토대를 단단히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최문석 에이스토리 제작총괄본부장은 신인작가를 발탁하는 데 최선봉에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빅마우스’, ‘모래에도 꽃이 핀다’, ‘유괴의 날’부터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크래시’까지.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그 어느 곳보다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에이스토리 본사에서 만난 최 본부장은 먼저 창간 축하 인사를 건네며 “만화가 고(故) 고우영 선생님이 일간스포츠에 만화 ‘일지매’(1975~1977)를 연재하신 것을 보고 자랐다. 그 이후에도 지하철에서 일간스포츠를 구매해 보면서 다녔다. 족히 30여 년을 일간스포츠와 함께 했다”고 특별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어떤 창구로든 독자가 뉴스를 소비하더라도, 뉴스가 있는 한 일간스포츠가 언제나 곁에서 독자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일간스포츠의 창간 테마 ‘빌드업코리아’를 위해선 경쟁력 높은 IP(지적재산권)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신인작가의 발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인작가들에겐 기회가 무척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회의 문은 넓어야 한다. 이들이 드라마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34년간 콘텐츠 업계에 몸담고 있다. SBS PD 공채 2기로 입사해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온리 유’, ‘크리스마에 눈이 올까요?’, ‘초인가족 2017’ 등을 연출했고 기획, CP 등을 맡다가 2018년 에이스토리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드라마 제작의 출발점을 맡고 있는 최 본부장은 터를 옮긴 후 가장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 잡고 개최한 신인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모전이다. 최근엔 에이스토리가 독자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400여 편의 작품이 지원작이며 그 중 6편이 선정됐다. 에이스토리는 이들에게 작품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취재 및 자문 지원, 창작지원금 지급 등을 제공한다. 과거 신인작가들의 주요 등용문이었던 방송사들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신인작가 등장의 토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터라, 에이스토리의 이 같은 프로젝트는 작가를 꿈 꾸는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이자, K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최 본부장은 “1년간 약 4만 페이지 정도를 본다”며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단 공모전뿐 아니라 다양한 루트로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데 애쓰고 있다.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처럼 영화계에 먼저 발을 들인 작가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타 방송사들의 공모전에서 탈락한 작품까지도 살펴본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의 눈은 비슷하더라도 결국 제작 여부의 판단은 주관적이에요. 저는 제 기준에서 재밌다면 그 작가와 계약해요. ‘30여 년간 이 업을 하고 있다는 건 내가 정답이다’라는 확신이 그 밑바탕이고요. 후배들에게도 항상 재밌는 걸 하라고 하죠. 다만, 대중이 싫어할 만한 작품은 하지 말라고도 강조하고요. 드라마는 대중문화예요. 우리와 대중의 취향이 항상 일치할 수 없지만 이를 절대 놓치면 안 되죠. 전국민이 뉴진스를 좋아하는데 자신만 싫으면, 다시 한번 뒤돌아 봐야 하는 것처럼요. 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작품의 소재, 캐릭터, 대사 등을 보고 발전의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 끊임없이 읽어봐야 하죠. 저 또한 매일 하는 일이 이 작업입니다.” 최 본부장의 사무실 책상과 책장에는 대본이 적힌 A4 용지가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인터뷰 전까지도 검토하고 있던 대본은 무려 14번의 수정이 이뤄진 상태였다. 자신을 옛날 사람이라고 칭하며 프린트된 활자로 읽어야 대본이 눈에 들어온다고 웃은 그는 “잘 읽히는 작품을 일단 모아두고, 안 읽히는 작품은 다시 읽는 작업을 하는데 그 횟수가 많아질수록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고 작업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최 본부장은 작품 선정 기준을 ‘재미’라고 밝혔는데, 그 밑바탕은 당연히 ‘공감’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다. 대중과 함께 느끼지 못하면 그건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척 슬픈 것”이라고 말했다. 늦게 빛을 보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크래시’다. 교통범죄수사팀의 활약을 그린 ‘크래시’는 약 6년 만에 시청자를 만났다. 최 본부장은 이를 “냉동시켰다”고 표현했다. “제작사의 작품도 결국 방송사 등 플랫폼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거절 당하는 것들도 있죠. 크래시도 그랬죠. 하지만 ‘크래시’는 소재든, 공감 포인트든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작품이에요. 중산층 기준으로 한 가족에 자동차 두 대 이상이 있는 것처럼 시청자 대부분이 운전자라서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고, 자동차와 관련된 범죄만 다룬다는 팀이 있다는 작품의 출발점도 차별성이 있었죠. 냉동시켜 놨다가 신선한 것처럼 꺼내 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 믿었죠.” 최근 편성권을 지니고 있는 방송사들이 광고 수익 감소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방송가의 상황은 그닥 좋지 않다. 에이스토리 또한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최 본부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좋은 작가와 좋은 작품이 계속 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작자로서 우리의 목표점은 분명해요. 드라마를 잘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거죠. 그 과정은 쉽지 않고, 신인 작가 또한 고된 작업을 거쳐야 하죠. 사실 제작사로서는 이미 검증이 된 작가들과 계약해 작업하는 게 흥행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하지만 그랬다면 ‘우영우’ 등과 같은 작품들이 시청자를 만나기 쉽지 않았겠죠. 신인작가의 발굴이 그래서 중요해요. 개인적으로도 이 작업이 무척 즐겁고요. 제가 발굴한 작가가 처음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나중엔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을 같은 업계에서 지켜보는 것에 무척 보람을 느끼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1 09:41
문화

이홍기,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성료…“영원히 따뜻하게 간직하길”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이홍기는 25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코세이라는 친구를 만나 행복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관객들이 나를 잊어버리지 않게, 그 사람들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게 발버둥 쳐 볼 거야’라는 대사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만난 시간들을 영원히 따뜻하게 가슴속에 간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홍기는 앞서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공연을 끝으로 두 달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만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아리마 코세이 역을 맡은 이홍기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호평받았다. 이로써 이홍기는 ‘잭 더 리퍼’, ‘마타하리’, ‘할란카운티’에 이어 ‘4월은 너의 거짓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굳혔다.한편 이홍기는 FT아일랜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7월 정규 7집 앨범 ‘시리어스’(Serious)를 발매한 FT아일랜드는 국내 굵직한 페스티벌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9월 14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하는 아시아 투어 ‘2024 FT아일랜드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2024 FTISLAND LIVE ‘PULSE’ IN ASIA’)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시아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5 15:35
생활문화

어향원, 매년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 위한 자장면 무료 봉사

중국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어향원’(御香苑)(대표 정가량)으로 미식가와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시 서부동에 위치한 70년 전통의 화교 중식당으로서 1세대 창업주 정세덕(정가량의 조부) 씨에 의해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에서 태동했다. 1961년 경북 경주시 노동동으로 자리를 옮겨 미화반점(허영만 만화가의 백반 기행 <식객>에 등재)이라는 상호를 내걸었고 장남 정승례 대표가 모친과 함께 운영했다. 이후 출중한 요리사를 대거 배출한 요리사 가문에서 성장해 경희대학교에서 조리학을 전공한 차남 정가량 씨가 3대 가업을 이어받았고, 2009년 서부동으로 옮기면서 어향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어향원에서는 고품격 코스 요리와 각종 고급 단품 요리, 유니짜장면/우육면/짬뽕 등 일반 식사 요리를 제공한다. 정가량 대표는 손님들이 선대부터 이어진 어향원의 70년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성품 굴 소스, 치킨 스톡 등을 배제하고 직접 제조한 특제 소스와 최소량 MSG만으로 중화요리 본연의 깊은 맛을 창출한다. 그 덕분에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화교 중식당 어향원은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되면서 외식 명가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경주/경북 지역 중국 요리 맛집 상위에 랭크되고 있어 사시사철 주말, 공휴일이면 경주시민과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가량 대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어향원의 시그니처 메뉴인 우육면을 포함해 모든 메뉴를 밀키트로 생산․유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구현되면 전국 어디서나 어향원의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6년째 5월 가정의달이면 10여 명 직원과 봉사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관내 소외계층 노인과 장애인 900여 명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한다. 이 나눔 행사를 통해 70년간 받아온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따뜻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들면서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중이다. 최고의 요리와 봉사활동으로 경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정 대표는 “어향원은 독보적인 맛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교 레스토랑”이라고 말했다. 2024.08.20 11:20
예능

“음원 수익은 기부, 대상은 주면 땡큐” 기안84 뮤지션 도전기, 어떨까 [종합]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유명한 웹툰 작가 기안84가 세계 일주에 이어 음악 일주에 도전한다.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 열린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이하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서 기안84는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한 김지우PD와 또 한 번 호흡하게 됐다. 앞서 ‘태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기안84는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평균 시청률 6%대라는 의미 있는 성적도 기록했다. 기안84는 “3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지 우려가 있었다. 또 여행 예능에 대한 차별성도 필요했다.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 역시 ‘태계일주’ 시리즈와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시청자들이 진부해하지는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김 PD는 ‘태계일주’ 흥행 1등 공신 기안84를 주 콘텐츠로 하면서, 과거 기안84가 가슴 한 켠에 꿈꿔왔던 ‘가수’를 이루게 해주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된다. 김 PD는 “잊어버렸던 기안84의 어린 시절 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여행에 접목해 봤다. 그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실제로 ‘음악일주’에서 기안84는 다양한 장소를 여행 다니며 영감을 얻고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녹음까지 마쳤다는 후문이다. 김 PD는 “프로그램 이야기를 따라오면 인상적인 장면들, 그리고 그 장소들이 기안84의 경험과 섞여서 음악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짧은 여행치고는 다양한 음악들이 나온다. 여행과 곁들어서 음악까지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여행 콘텐츠에 음악이 접목되는 만큼 저작권료도 기대되는 상황. 기안84는 “제가 가사를 썼으니 조금은 주시지 않을까”라면서도 “프로그램 때문에 저작권 수익이 나오는 건데 그것까지 (제가) 가져가면 염치가 없는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많은 분이 고생해서 만든 것이니까 기부를 하든 좋은 곳에 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약속했다. ‘태계일주’ 시리즈로 지난해 MBC 연예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기안84. 새로운 시리즈를 앞두고 “2년 연속 연예 대상을 노리느냐”는 질문엔 “주면 고맙다”면서도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하는 거니까 알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음악일주’에서 새롭게 얼굴을 내비친 배우 유태오와 기안84의 케미스트리도 관점 요소. 유태오는 “사전에 마음을 비운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 기대도 예상도 없었다”며 “사전 미팅을 갔을 때도 기안84를 편하게 느꼈다. 여행할 때 잘 안 맞으면 부부싸움처럼 된다. 너무 편했다”고 기안84와 호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기안84 역시 “유태오와 잘 통했다”며 “첫 날에도 숙소에 왔을 때 이야기를 1시간 넘게 했다. 형이 예술가 기질이 있다. 한국을 정리하고 오고 싶다고 할 만큼 진정성이 있더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음악일주’는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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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 현장

배우 유태오, 만화가 기안84, 김지우·권락희 PD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오는 18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16/ 2024.08.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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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기대해도 좋아요

김지우 PD, 만화가 기안84, 배우 유태오, 권락희 PD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오는 18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16/ 2024.08.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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