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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RE스타] 이젠 예능인 염정아, ‘산지직송2’ 흥행도 이끌까

배우 염정아가 새롭게 돌아오는 tvN 예능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2’를 이끈다. 시즌1에서 ‘염 대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프로그램 인기를 주도한 염정아가 시즌2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언니네 산지직송2’는 청정 바다를 품은 다양한 일거리와 먹거리부터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제철 밥상까지 담은 어촌 리얼리티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사랑 받았다. 염정아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큰손 스케일로 만들어내는 수준급 요리로 ‘언니네 산지직송2’의 재미 요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출연자들이 직접 산지에 가서 노동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재료로 밥상을 차리고 함께 먹는 콘셉트다. 염정아는 출연자들의 요리를 책임지는데 시즌1 당시 꽃게 정식, 순무 김치, 동죽으로 만든 감바스 등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며 ‘제철 요리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평소 배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염정아표 식혜’ 제조 과정을 첫 공개해 눈길을 모았고,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엄청난 요리 양이 웃음을 자아냈다.염정아가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출연자들과 만들어낼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2는 시즌1의 염정아와 배우 박준면이 그대로 출연하고, 시즌1의 안은진과 덱스 대신 임지연, 이재욱이 새롭게 합류한다. 시즌1 당시 따뜻한 리더십을 보인 염정아는 시즌2에서도 출연자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염정아는 ‘큰 누나’로서 이재욱과 찐남매 같은 케미, 같은 소속사 동료인 임지연과는 친밀감을 바탕으로 ‘맏언니’의 면모를 발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즌1보다 조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잘러’ 염정아도 파업을 선언했다고 전해져 전 시즌으로 얻은 또 다른 수식어 ‘염대장’으로서는 어떤 액션을 취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염정아의 예능감은 일찍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솔직한 입담과 애드리브로 게스트로 출연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지난 2019년 방송된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산촌편’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본격 활약했다. 당시 배우 윤세아, 박소담과 함께 따뜻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지난 1999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된 후 같은 해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점차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반전을 선사하며, 프로그램의 인기까지 이끄는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염정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장된 액션이 아닌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무기다. 여기에서 시청자들이 호감을 느낀다”며 “‘언니네 산지직송’이 전체적으로 청정한 분위기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는 예능인 염정아의 장점과 시너지가 발휘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1 06:05
배구

이고은 영입·블로킹 시스템 완성 그리고 배구 여제의 마지막 도전...흥국 V4 핵심 스토리 라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궈낸 쾌거였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7개 포함 34득점을 올렸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김연경의 은퇴전, 고별전, 라스트 댄스라는 의미가 부여된 이날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그야말로 기적을 썼다. 1~4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지만, 20점 전후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내준 지난 시즌(2023~24)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다.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팀 맏언니이자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은 은퇴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는 등 팀 창단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3라운드 3차전부터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계속 1위를 지켜냈다. 결국 정규리그 최종전을 5경기 앞두고 1위를 확정, 통합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주·조연이 따로 없었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다. 더 말이 필요 없었다. 신임 '야전 사령관'의 경기 지배력도 뛰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주전 세터 이고은은 그동안 흥국생명에 유독 부족했던 중앙 후위 공격 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신예 정윤주가 급성장하며 김연경과 함께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구축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도 빛났다. 키(1m91㎝)가 큰 공격수 투트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 그리고 김연경과 김수지까지 활용한 '3인 블로커' 시스템이 정착하며 제공권 장악력익 강한 팀을 상대로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정규리그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489개)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선수 중 가장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이후 정면, 측면 관중석을 향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동료들에게 향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자신의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이들과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0:10
연예일반

‘WM 신인’ 유스피어, 오마이걸 효정 조언에 쫑긋.. “자부심 가지길”

WM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가 베일을 벗었다.유스피어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얼리티 ‘유스피어 런 업!’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해다. 이번 에피소드는 소속사 선배 그룹인 오마이걸 멤버 효정의 진행 속에 ‘WM 신인 걸그룹 드래프트 지명 디데이’ 콘셉트로 꾸며졌다. 드래프트 과정을 그대로 옮겨온 듯, 각 멤버의 프로필, 매력 포인트, 특장점 등이 순차로 공개됐다.“2025년 가장 핫한 걸그룹은 저희가 될 것”이라고 당찬 데뷔 소감을 전한 가운데, 유스피어의 뜻도 처음 밝혀졌다. 유스피어는 ‘우리(US)와 질문하다(SPEER)’의 합성어로 ’우리가 함께할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며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팀명을 처음 접하게 된 멤버들은 “저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든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일곱 멤버는 드래프트를 통해 보컬, 댄스 등 각자의 장기를 보여준 데 이어 모기 소리 등 예측불가한 엉뚱한 개인기로 반전미 넘치는 예능감까지 자랑했다. 탄탄한 기본기로 보컬과 안무 모두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시안, 팀 내 메인 댄서로서 똑부러지는 성격의 서유, 밝은 미소가 매력적인 끝없는 노력파 다온, 감성 보컬이 특징인 17세 막내 로아,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무장한 채나, 뜨거운 열정을 지닌 래퍼 소이, 팀의 중심을 잡는 맏언니이자 주장 여원까지 7인 7색 매력이 빛났다.특히, 유스피어는 효정과 훈훈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효정은 긴장한 멤버들을 다독이며 그들의 최대 매력을 이끌어냈다. 효정은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서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 ‘나는 유스피어다’라는 자부심으로 파이팅 하길 바란다. 잘할 수 있다”라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영상 말미 유스피어에게는 예상치 못한 미션이 주어졌다. 유스피어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무대로 멤버들은 2주간 연습 후 엔하이픈의 ‘ParadoXXX Invasion’ 커버 댄스 실전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 유스피어는 “이를 갈겠다. 다들 찢어버리자”라고 의지를 다졌다.한편, WM엔터테인먼트가 오마이걸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는 올 상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스피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얼리티 ‘유스피어 런 업!’을 공개하며 데뷔 예열에 나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4 08:12
연예일반

“아이브 후배 타이틀 영광”... 키키, 추구미는 ‘자연스러움’ [종합]

개성 강한 소녀 5명이 모였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아이브 이후 4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 키키가 24일 ‘다듬어 지지 않은 보석’이라는 슬로건 아래 정식 데뷔한다.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키키는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당차게 인사했다. 2005년생 맏언니인 이솔부터 2006년생 지유, 수이, 하음, 2010년생 막내 키야까지 5인조로 구성됐다. 키키의 정식 데뷔는 이날이지만, 일찌감치 선공개 곡 ‘아이 두 미’로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 두 미’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자신 있게 살겠다는 주체적인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팝 댄스곡이다. 멜론 핫100차트에서 최고 4위를 기록, 톱100 차트에 안착해 연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벅스, 바이브, 지니, 플로,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 포진해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솔은 “음악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저희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떨렸다”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유는 “‘아이 두 미’로 큰 관심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키키가 되겠다”고 리더다운 포부를 밝혔다. 데뷔 앨범 ‘언컷 젬’은 다듬어지지 원석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지난달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로 자유분방한 끼를 발산한 키키를 잘 드러내는 앨범이기도 하다. 타이틀 곡 ‘아이 두 미’를 포함해 ‘데뷔 송’ ‘그라운드 워크’ ‘데어 데이 고’ ‘BTG’ ‘한 개뿐인’까지 총 6개가 수록된다. 키키는 데뷔 전부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타이틀 곡을 선공개하는 것은 물론, 음원 공개 전에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아이 두 미’ 뮤직비디오는 젊은층 사이에서 일명 ‘느좋’(느낌이 좋은) 콘텐츠로 소문이 났고, 공개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등극했다.가까이서 본 키키의 ‘아이 두 미’ 무대는 한마디로 ‘당돌한 소녀들’같았다. ‘I DO ME(난 나대로 해) / I DO me right(난 나대로 잘해) / 남 눈치s, Why do you care?(왜 신경 써?) I'm just 달릴 거야 멋대로’ 등의 가사는 묘한 해방감마저 준다. 미리 맛본 ‘BTG’는 ‘아이 두 미’와 색다른 분위기였다. 힙합과 EDM 두 장르가 공존, 빠르 비트감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았다. 비닐하우스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인상 깊었다. 하음은 ‘BTG’ 포인트 안무에 대해 “우리의 당당함을 뽐내는 듯 구간이 하이라이트다. 손을 써서 엣지를 표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키의 신나는 파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부연했다. 키키는 ‘아이브 후배’ 라는 타이틀 아래 데뷔하는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다. 그러나 키키는 “오히려 부담 보다는 영광스럽다”면서 “우리는 한팀으로 모였을 때 빛을 발하는 그룹이다. 키키만의 뚜렷한 개성과 유니크함을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하츠투하츠와의 라이벌 구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솔은 “라이벌 의식보다는 동시대에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좋은 동료로서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4 15:06
연예일반

[TVis] 르세라핌 홍은채X사쿠라, 숙소서 ‘기생충’ 찍었다... “너네 안친하지” (런닝맨)

그룹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 사쿠라가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최근 신곡 ‘핫’으로 컴백한 르세라핌의 멤버 홍은채, 사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두 사람은 그룹 내 막내와 맏언니이다. 같은 숙소 생활을 하는 이들은 “서로 집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조용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양세찬은 “안친해요?”라고 물었고, 정은채는 “친해요!”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데 사쿠라가 “사실 은채가 거실에 나오는 소리가 들리면 조용히 있다가 안 나간다. 서로에게 거리를 두는 게 배려”라고 말해 홍은채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은 “숙소에서 영화 ‘기생충’ 찍었네” “밥은 같이 먹냐” “남남 아니냐” “그 정도면 같이 살지 마”라고 장난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3 19:14
프로농구

WKBL 최초 '우승 이끈 여성 감독'...박정은의 리더십과 BNK의 뚝심이 해냈다

부산 BNK 썸이 뚝심 있는 투자로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BNK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이기고 1~3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201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최초의 여성 우승 감독이자 최초로 WKB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주인공이 됐다. BNK는 창단 당시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변연하, 양지희 코치까지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인선을 했다. 2021년부터 BNK를 맡은 박정은 감독은 현재 변연하, 이종애, 김영화 코치로 벤치를 꾸렸다. 역시 지도자 전원이 여성이다. 이 같은 지도자 구성은 여자 프로 스포츠에 큰 활력이자 동시에 화제가 됐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여성 지도자가 크게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 1호 여성 감독이던 이옥자 감독, 2호로 기록된 유영주 감독 모두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전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구단 입장에선 모험이라는 뜻이다.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했는데 계속 성적이 안 나오면 이는 선수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한 채 단발성 화제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은 감독은 BNK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WKBL 사상 첫 챔프전 승리를 기록한 여성 감독이 됐다. 박 감독은 “기쁘지만 부담이 더 크다. 여성 지도자로서 내가 성공을 거둬야 더 많은 후배들이 그 뒤를 따라올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결국 박 감독은 WKBL 최초로 팀 우승을 이끈 여자 감독이 됐다. 박정은 감독은 BNK 부임 후 첫 시즌인 2021~22시즌 정규리그 4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22~23시즌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후 창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우리은행에 3패를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BNK는 최하위인 6위로 부진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 김소니아를 영입하는 팀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WKBL 여성 사령탑 첫 플레이오프 진출, 챔피언결정전 진출, 그리고 우승까지 모두 박정은 감독이 새로 써내려간 역사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생명과 여자농구 대표팀에서 동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맏언니 역할을 오래 해왔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고 이끌어가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고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농구를 추구한다. 박정은 감독은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이미 BNK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조급하게 승리만 좇기보다 "신나게 하자. 팬들이 보실 때 재미있는 농구를 하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단점을 짚어내기 보다 취재진 앞에서도 선수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 더 집중한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때 우승을 5번 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이번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여성 지도자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여주게 되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21 07:13
LPGA

통산 65승 전설과 65주년 기업이 만났다…신지애, 두산건설 달고 전설 이어간다

'리빙 레전드' 신지애가 올 시즌 두산건설 로고를 가슴에 달고 대회에 나선다.두산건설은 지난 14일, 한국 골프 레전드 신지애와 서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신지애는 11년만에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된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째,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를 돌며 통산 65승을 쌓은 신지애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및 상금왕, 한국 선수 최초 세계랭킹 1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운 뒤로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상위권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가 달성한 통산 65승은 한국 남녀 프로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난 9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JLPGA 통산 상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JLPGA 투어에 전념한 지 11년만의 대기록이다. 세계랭킹도 최근 2주간 8계단 뛰어 23위를 기록했다.14일 두산건설과 서브 후원 체결식에 참석한 신지애는 ”지난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나눴는데 이렇게 후원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통산 65승을 거뒀는데 두산건설이 올해로 65주년이 됐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한국 기업 로고와 함께 시즌을 치르는 만큼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신지애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끝없는 도전 정신은 골프 팬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선수와 기업, 그리고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의 후배 선수들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을 창단, 같은 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신설하며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임희정 5인 체제로 2년간 운영되었으며, 최근 모든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이율린과 박혜준을 추가 영입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맏언니이자 임희정의 롤모델로 알려진 신지애의 후원 소식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을 포함한 후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전망이다.신지애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V포인트 SMBC 레이디스 토너먼트’부터 두산건설의 로고를 단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두산건설은 앞으로도 신지애의 발걸음마다 쓰일 새로운 골프 역사에 함께하며, 한국 골프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17 12:05
스포츠일반

'하얼빈 위닝샷 봤죠?' 여자컬링 팀 5G의 금빛 드로우 비결은 바로 '긍정미' [IS 스타]

"멘털 관리요? 긍정 에너지가 최고죠."컬링은 멘털(Mental) 스포츠다. 마지막 스톤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승부.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정확하고 적절한 힘으로 스톤을 하우스 내로 밀어 넣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 최대 하루에 두 번이나 경기를 치르며 소모하는 체력도 상당하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정교한 샷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보여준 여자컬링 대표팀 '5G(경기도청)'의 퍼펙트 금메달은 대단하다. 팀 5G는 AG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며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계 AG 컬링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팀 5G는 중국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마지막 한 샷까지 안정적으로 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의 멘털이 강하다"라고 소개했다.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팀 5G는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동계 AG 금메달까지, '강한 멘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주장 김은지는 동생들에게 '긍정의 힘'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긍정의 힘이 있어야 뭐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예지 역시 "컬링이라는 종목 자체가 생각이 많아지면 어렵고 복잡해진다. 생각을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한다"라면서도 "훈련이 잘 안 될 때 '더 잘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부임 후부터 선수들의 멘털 관리를 강조해왔다. 신 감독은 "컬링은 중압감을 이겨내면서 힘 조절을 하는 스포츠라 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다"며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기술은 뛰어났는데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게 약했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더욱 정신력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심리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케미가 남다르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팀 분위기는 다섯 자매가 모인 것 같다. 책임감 강한 주장 김은지가 리더십을 바탕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고, 김수지가 팀원 사이의 의견을 잘 조율하는 '엄마' 역할을 한다. 쌍둥이 동생 설예은은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반면, 조용한 성격인 언니 설예지는 묵묵히 동료들을 돕고 있다. 막내 김민지는 가장 나중에 합류한 멤버임에도 적극적으로 언니들에게 다가가 잘 따른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잘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팀 5G는 자매 케미, 강한 멘털을 바탕으로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2025 세계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엔 2026 밀라노·코스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팀 5G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을 잘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팀 5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5G는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한다. 주장 김은지는 "올림픽을 향한 대회라 생각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는 "작년에 아쉽게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아쉬운 감정을 다시 생각하면서 이번엔 금메달을 꼭 따겠다"라고 다짐했다. 올림픽회관=윤승재 기자 2025.03.13 08:13
스포츠일반

'하얼빈 금빛 드로우를 국내에서' 세계선수권 앞둔 팀 5G, "올림픽 출전 확신, 동메달 설움 풀게요" [IS 현장]

"지난해 동메달 아쉬움, 올해 금메달로 풀겠습니다."대한민국 여자컬링 대표팀 '5G(경기도청)'가 12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회관 신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팀 5G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2025 세계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개 팀이 참가해 2026 밀라노·코스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경쟁한다. 총 10장의 올림픽 출전권 중에서 개최국 이탈리아 1장을 제외한 7장의 주인공이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이번 대회 단일 성적이 아닌, 세계랭킹 누적 포인트 상위 7팀이 올림픽에 직행한다. 나머지 2장은 추후 열리는 대회에서 가려진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현재 올림픽 직행 안정권에 있다. 신동호(48)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를 하지 않는 이상 올림픽 직행은 확정적이다"라면서도 "올림픽 전초전 격인 대회다. 세계 강팀인 스위스(세계 1위) 캐나다(2위) 스웨덴(4위) 팀들이 모두 나오는 대회다. 선수들이 큰 중압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걱정은 감독이 몽땅 가지고 가고, 선수들은 자신있게 잘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주장 김은지는 "올림픽을 향한 대회라 생각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는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확신한다. 수준 높은 팀들을 많이 만나지만, 많이 상대해 본 팀들이기도 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팀 5G는 현재 상승세다.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선 10전 전승의 '퍼펙트 게임'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팀 5G는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선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한다. 김수지는 "작년에 아쉽게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아쉬운 감정을 다시 생각하면서 이번엔 금메달을 꼭 따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의정부는 팀 5G의 '홈'이다. AG 금메달 이후 동네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자랑한 선수들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예지-예은 쌍둥이 자매도 "컬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관심 가져주신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AG 금메달리스트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수지는 대회를 찾아오는 팬들에게 "막내 (김)민지가 테이크아웃을 잘한다. (성공하면) 같이 유쾌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동호 감독은 "맏언니 (김)은지가 정말 중요한 순간에 드로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은지가 잘 즐겼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연맹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가장 큰 국제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할 수 있게 힘썼다"라고 전했다. 한 회장은 "하얼빈에서 봤듯이, 선수들이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마지막 한 샷까지 안정적으로 가져가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응원했다. 김재원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대회이자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전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컬링이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다가 이번 AG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곧바로 세계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처음으로 티켓을 유료화 했는데도 예매율이 상당히 높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자컬링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3월 15일(토) 오후 2시 일본전-3월 16일(일) 오후 2시 노르웨이전 / 오후 7시 스코틀랜드전-3월 17일(월) 오후 2시 중국전 / 오후 7시 튀르키예전-3월 18일(화) 오후 2시 스위스전 -3월 19일(수) 오전 9시 캐나다전 / 오후 2시 덴마크전-3월 20일(목) 오전 9시 스웨덴전 / 오후 7시 리투아니아전-3월 21일(금) 오전 9시 이탈리아전 / 오후 7시 미국전-3월 22일(토) 오전 10시 플레이오프(3~6위) / 오후 4시 준결승전 (1, 2위, PO 승자)-3월 23일(일) 오전 10시 동메달 결정전 / 오후 4시 결승전올림픽회관=윤승재 기자 2025.03.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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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뉴 스타①] 하얼빈에서 쏘아 올린 금빛 5G, "올림픽까지 5G로 이어 갈게요"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자 국가대표 컬링팀 '5G' 선수들에게 기자가 물었다. "통신사 광고가 들어올 법한데, 아직 섭외가 안 왔나요?" 공교롭게도 통신사의 5세대 이동통신(5G)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그들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컬링 인기를 끌어 올린 주역들이다.이들의 광고 출연 소식은 아직 없다. 선수들은 "(AG 금메달로) 이제 시작이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면 좋은 광고가 들어오지 않을까. 우린 준비가 돼 있다"라며 웃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선수 이름의 마지막 글자 '지'를 딴 '팀 5G(지)'로 불린다. 팀에서 유일하게 이름에 '지'가 안 들어가는 설예은은 '돼지'라는 별명을 따로 넣어 맞췄다. 홀로 'G' 멤버에 해당하지 않고 '돼지'라는 별명이 달려 아쉽지 않나는 질문에 설예은은 "먹을 것을 좋아하는 돼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예쁘지'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다만 동료들이 이를 거부했다. "시끄럽지, 싸가지가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설예은은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라며 동료들을 타박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현장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다섯 자매가 모인 것 같다. 5명 모두 '컬링 명문'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붙어 다닌 '자매 케미'로 경기장 안팎에서 특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찰떡 호흡을 앞세워 성적도 일취월장했다.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팀 5G는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AG에서 10전 전승의 '퍼펙트 게임'으로 금메달을 획득,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신동호(48) 경기도청 컬링팀 감독은 "AG는 내년에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전초전이었다. AG 금메달이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3월)와 올림픽을 향한 자신감을 장착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흐뭇해했다. 선수들도 "AG 금메달 따고 하루 쉬고 바로 다시 훈련했다. 이 자신감과 컬링 인기를 올림픽까지 쭉 이어가려면 쉴 수는 없다. 선수들과 재밌게 훈련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5G는 오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의정부는 팀 5G의 '홈'이다. 홈팬들 앞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작년에 동메달을 땄으니 이번엔 더 높은 곳에 서고 싶다.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마지막 날(결승)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한국팀 중에 아직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역사가 없다고 들었다. 최초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출전 의지도 강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금의 세계 랭킹을 유지하고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2014 소치) 김은지는 "12년 만에 대표가 되면 그 순간 눈물이 왈칵 날 것 같다. 12년 전(8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컬링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김민지는 "이번 올림픽에선 마이크 대신 직접 브룸을 들고 경기하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팀 5G는 이미 지난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경기를 뛰었다. 설예지-예은 쌍둥이는 경기장 벽에 침까지 발라놓고 왔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 자격으로 다시 오겠다는 의지였다. 선수들은 "다시 가면 '기쁨의 눈물'로 도배하고 오겠다"라며 웃었다. 선수들은 "올림픽까지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서 컬링 인기를 쭉 이어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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