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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개최...2024년 주제는 ‘동행’

한국마사회가 개최하는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동행’이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2021년 1월 1일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말을 소재로 직접 촬영한 디지털 사진 작품이라면 출품이 가능하다. 대상을 포함해 총 36점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1850만원이다. 대상 1점은 400만원, 우수상 2점은 200만원, 말 복지 특별상 3점은 100만원, 디지털케마라 입선 15점은 30만원, 스마트폰 입선 15점은 20만원이 수여된다.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담은 사진이 큰 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위한 스마트폰 입선 분야(15점)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말을 사랑하는 모든 일들에게 도전할 기회가 있다. 말 사진 공모전은 1979년 시작돼 올해로 27회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동행'이다. 말 복지 증진과 동물 복지 인식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말과 사람의 파트너십, 교감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물 복지 요소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 3점은 올해 신설된 '말 복지 특별상'에 선정될 예정이다.아직 작품을 만들지 못한 이들에게도 촬영할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4호선 경마공원역에 있는 한국마사회 88승마장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승마와 관련된 행사들이 연이어 선보인다. 4·5일에는 승용마로 변신한 퇴역경주마들의 승마 대회가 열린다. 12·13일에는 유소년 승마 꿈나무들의 무대인 유소년 승마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 최고 권위의 승마 대회인 제52회 한국마사회장배 승마 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려 좋은 순간을 포착할 기회를 제공한다.이밖에 강남구 일원동 소재 마루공원, 경기도 안산시 선부광장,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도심 속 무료 승마체험이 펼쳐진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은 개인당 최대 5점까지만 접수할 수 있다. 입상 결과는 심사를 통해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들은 12월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에서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안내와 접수는 말 사진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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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말산업 진로탐색반 교육으로 미래 말산업 전문인력 육성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고등학교 5개교 소속 10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산업 진로탐색반’ 원데이 교육을 선보였다.‘말산업 진로탐색반’은 경마, 승마 등의 말산업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말산업 특성화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2022년부터 시행해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357명의 학생과 교원들이 말산업 진로탐색반 참여를 통해 산업과 현장의 이해를 높여왔다.5월 22일부터 약 3주간 시행된 이번 교육에는 서귀포산업과학고, 경북자연과학고, 한국마사고, 한국말산업고, 한국경마축산고 총 5개교의 학생 109명과 교원20명이 참여했다. 한국마사회는 학교별로 하루씩 원데이 교육을 총 5회 시행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군들의 현장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의 말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말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말동물병원, 장제소, 도핑검사소, 경주마사, 경마방송센터 등을 방문해 실제 현장에서 각 직업군들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살펴보고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교육에 참여한 서귀포산업과학고 김귀진 선생님은 “말산업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진로탐색반 교육은 말산업 진로에 대한 설정뿐만 아니라 말산업 직업군을 폭 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겸 말산업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이자 말산업 전문인력 제2차 양성기관으로서 말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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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박물관 초대전 ‘그룹 말만해-말의 속삭임’ 개막

2024년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은 오는 6월 7일 작가 그룹 ‘말만해’ 초대전 ‘말의 속삭임’을 연다. ‘말만해’는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효식, 김지영, 박준석, 이현준 네 명의 작가가 모여 말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제작해 공동 전시를 추진해 온 팀이다.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부터 추상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다른 면면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하나의 전시는 제목 ‘말의 속삭임’에서 느껴지듯 서로의 목소리를 낮추고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 포용성을 전제로 한다. 서로 고함을 지르는 상태에서는 자기 목소리만 들을 수 있지만 속삭이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더 집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찾아낸 공통의 분모는 삶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과 말의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관계와 유산들이다. 사람이 말과 함께 경험하는 것들은 즐거운 추억이나 애틋한 교감일 때도 있고, 체스나 경마처럼 치열한 승부로 간접 체험하는 희열과 패배감일 때도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들을 네 작가는 각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재해석 하여 보여준다. 김지영 작가는 산업사회 이전 인간과 말의 긴밀한 관계를 전통혼례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추어 정감 있는 화면으로 풀어낸다. 남효식 작가는 말과 관련된 역사적 서사를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투입해 인간 삶의 본질을 투영하고, 박준석 작가는 말의 이미지 패턴과 흑·백의 체스(장기) 이미지를 통해 산업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이현준 작가는 추상 표현과 텍스트를 사용하여 말(馬)과 말(言)의 관계를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과 예술적 접근 방식은 감상자들에게도 ‘말’이라는 단일 소재에 대한 더 폭넓은 문화적, 사회적 인식과 시각을 갖게 할 것이다. 초대전은 7월 21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안희수 기자 2024.06.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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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박물관 시각장애인 위한 유물촉각화 전시 첫걸음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물촉각화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말의 부분 모형과 주요 실물 마구, 용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물은 진열장 사이마다 설치된 5개의 테이블 위에 점자와 함께 배치된다. 전시 아이템은 말 두개골 모형과 재갈, 안장과 발걸이, 말발굽 모형과 편자, 말총과 솔, 말방울과 말종방울 총 10종이며 손으로 만져보면서 말의 특징과 재질, 기능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전시물은 구조와 기능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2개씩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말의 두개골과 재갈이 대표적인 예다. 초식동물인 말은 송곳니의 퇴화로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길게 빈 공간이 있는데 사람이 여기에 재갈을 끼우고 고삐를 당김으로써 방향이나 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다. 안장과 발걸이도 말 등에 올렸을 때 모습처럼 함께 채워져 전시된다. 사람의 엉덩이와 말 등의 척추를 보호하는 안장은 손으로 눌러보면 충격을 완화시키는 재질로 만들어져 푹신푹신하고, 높은 말에 올라탈 때와 달릴 때 디딤대 역할을 하는 발걸이는 가볍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편자는 말발굽에 어떤 방향으로 부착하는지, 편자 구멍에 못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만져볼 수 있다. 말발굽의 끝부분이 사람 손발톱처럼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깎아주어야 하고 신경이 퇴화된 부분이라 아프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부드러우면서 강해 갓, 체 등의 생활용품에 사용했던 말총은 솔로 빗어보고, 귀신과 도둑을 쫓아냈다는 말방울은 공 모양과 종 모양의 것을 흔들어 소리를 비교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말박물관의 유물촉각화 전시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손으로 만져보며 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물 설명을 점자로 번역해준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많은 시각장애인, 특수학급 및 학교 학생들의 관람과 이용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관람 문의는 02)509-1287/1275.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안희수 기자 2024.05.17 11:00
스포츠일반

[경마] 말 박물관 연미진 작가 초대전 ‘탈피(脫皮)’ 개막

2024년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 두 번째 초대전의 주인공은 바다 건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연미진 작가다. 호주에 살게 된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아름다운 경마 문화에 매료되었다. 경주마와 기수를 좋아하고, 경주에 열광하고, 우승마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호주인들. 멋지게 차려입고 함께 모여 경주를 축제로 만드는 사람들 속에서 건강하고 밝은 삶의 에너지를 느꼈다. 이후 더 멀리,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말’은 작가에게 중요한 뮤즈가 되었다. 질박한 느낌의 섬유인 마(리넨) 위에 화려한 유채로 생동감 넘치는 말들이 하나씩 태어났고. 중세 유럽 귀족의 초상화를 연상시키는 명마의 품격 있는 모습도 작가의 붓끝에서 재현됐다. 여기에 더해진 꽃과 나무, 한복 입은 여인 등의 소재는 또 다른 변주를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서양화의 입체감과 동양화의 섬세한 선묘를 담아내고도 스스로의 틀을 깨고자 새 미감을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백화난만의 계절, 거친 승부를 다투는 경주마의 내면에서 작가가 피워낸 우아함의 꽃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연미진 작가의 초대전은 6월 2까지 열리며 전시 첫 주는 상반기 마지막 야간경마로 금요일과 토요일 관람시간이 오후 12시 30분부터 8시로 조정된다. 이후 관람시간은 종전과 같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이다.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엔젤스, 소외 이웃에 따뜻한 온기 나눠

한국마사회의 임직원 봉사단 ‘한국마사회 엔젤스’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온기 나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21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직접 월동용품 배달 봉사에 나섰다. 과천, 광명 등 13개 시·구에 거주하는 사회적 취약 고립가구 약 600가구에 총 9000만원 상당의 겨울나기 물품이 지원됐다. 임직원 봉사단은 지역 봉사자들과 함께 난로와 이불 등 지원 물품을 정성껏 포장하고 대상자 가정에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에 지원된 물품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겨울나기 물품 지원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임직원들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봉사단과 함께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김장 김치를 손수 배달하며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지원한 김장 김치는 약 8000만원 상당으로 과천과 안양을 비롯한 경기도 소재 취약계층 약 2400세대에 전달됐다. 한국마사회 엔젤스는 직접 김장 준비를 하기 어려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2005년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또 연말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임직원 봉사단은 올해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에서 30명 작가의 기능 재부를 통해 발간한 '따그닥따그닥 말 이야기 그림책'을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소재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직접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은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줄 몰랐다”며 “그림책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보니 마치 내가 산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에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5:13
생활문화

말박물관서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 개최

20일 경마의 날을 맞아 말박물관이 특별전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을 개최한다. 말박물관은 지난 100년간 한국경마에 보내준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경마가 가져왔던 새로운 바람, 즐거운 바람 백여 장면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아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자료를 보면 신설동부터 뚝섬을 거쳐 지금의 과천까지 경마장을 찾았던 수많은 고객과의 추억, 그리운 명마와 기수의 모습, 신기록 탄생과 환희의 순간 등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할머니 손을 잡고 경마장을 찾은 어린아이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부터 10원짜리 입장권과 마권,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던 대한뉴스, 미스코리아배 경주 시상식, 논밭이 펼쳐진 주로 안 풍경, 컬러TV가 경품으로 걸린 행운권 추첨, 유명 가수와 코미디언이 출연한다는 축하공연 광고 등 그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경마장의 흥겨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고객들이 전시 관람 후 개인 SNS에 후기를 남기면 추억의 간식인 말 모양 달고나를 증정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별전은 20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럭키빌 1층 로비에서 열리고, 6월 29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실로 옮겨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스포츠일반

생애 단 한번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 새 트로피 베일 벗는다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1800m)가 개최된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마 중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자리다. 연말에 개최하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 경주가 연령이나 산지 제한이 없는데 반해 코리안더비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기라 말의 일생에 딱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데뷔 후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온 경주마의 마주들에게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와 똑같은 국내대회 최고 총상금 8억 원이 걸린 꿈의 무대다. 상금 이전에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새로운 명마를 탄생시켰다는 명예와 자부심 또한 대단한 것이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도 더비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코리안더비를 더 특별하게 채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 그리고 국산, 외산 통합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와 함께 한국경마 3대 이벤트로서 코리안더비의 위상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 발표에 이어 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나타내는 특별한 트로피가 경주 당일 베일을 벗는다. 일명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명칭의 우승컵으로 고대부터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말 위에서 왕에게 하사주를 받았다는 ‘마상배’에서 따왔다. 말박물관과 최용훈 작가가 2019년 그랑프리 마상배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디자인한 아름다운 트로피로 말과 인간을 연결하는 의미의 재갈 4조가 컵과 좌대를 연결하고 편자가 하부에 장식된 것은 닮은꼴이다. 코리안더비 마상배 역시 말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청자마상배 중 하나를 본떴다. 18K로 도금된 컵의 입 부분은 8개의 꽃잎 모양이며 컵 정면에 훈민정음체로 코리안더비라는 명칭이 왕관을 쓰고 있다. 그 양 측면에는 국산 3세마를 상징하는 무궁화 세 송이가 아름답게 부조돼 있다. 월드컵 트로피처럼 세리머니를 위한 대형 컵 외에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기수에게도 축소된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구름 같은 관중이 경마장에 몰려들어 신나게 경마를 즐겼다는 백여 년 전 신문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도 미국 켄터키더비처럼 또 그 옛날 국민들을 신나고 설레게 했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봄날의 코리안더비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해서 새롭게 제작된 코리안더비 트로피가 국내 최고의 3세마에게 수여되는 순간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안더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20분 제8경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가수와 마칭밴드 공연, 추억의 뽑기 게임, 푸드트럭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5:50
스포츠일반

컨트리 그래마,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 우승 피날레

세계 경마인의 축제인 제26회 두바이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두바이월드컵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통령이자 총리를 맡고 있고 세계적인 종마 목장인 ‘다알리 목장’과 고돌핀 마주 법인의 설립자이기도 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취소, 2021년엔 비공개로 고객 입장이 제한됐으나 올해는 고객 입장이 허용됐다. 지난해 총상금 2650만 달러(약 320억 원)에서 증가한 3050만 달러(약 369억 원)로 상금 규모를 늘렸다. 또 올해는 최초로 모든 경주에서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상금을 제공하며 중동의 머니 파워를 입증했다. 대회가 열린 아랍에미리트 메이단 경마장은 약 6만 명에서 8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5성급 호텔과 말박물관, 갤러리까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장이다. 지난달 27일 9경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에서는 미국마 ‘컨트리 그래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사우디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눈길을 끌었던 말로 밥 베퍼트 조교사와 프랭키 디토리 기수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베퍼트 조교사는 두바이월드컵 3회 우승을 이뤄냈다. 디토리 기수 역시 2000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총 네 번의 우승을 달성한 기수가 됐다. 세계 최고의 경주답게 전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프 이즈 굿이 이번 경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말 중 하나였다. 라이프 이즈 굿은 1번이라는 유리한 출발 번호를 배정받고 안정적인 선행을 펼쳤다. 하지만 2000m 장거리 첫 출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선 전방 150m 지점에서 선입 작전을 펼친 컨트리 그래마에 선두를 내주며 4위로 경주를 마감했다. 우승마 컨트리 그래마의 경주 기록은 2분 04초 97로 2위인 핫 로드 찰리와 1과 4분의 3마신 차를 기록했다. 3위는 지난 두바이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일본의 츄와 위저드가 차지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에서는 츄와 위저드의 선전을 비롯해 일본 경주마가 총 8경주 중 5경주에서 우승을 따냈다. 두바이월드컵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경주다. 지난 2016년부터 총 15두가 두바이월드컵 원정에 나서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2019년 돌콩이 두바이월드컵의 예선전에 속하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6위, 3위, 1위를 기록하며 당시 한국 경마 소속 역대 최고 국제 레이팅(110)을 달성했다.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 뒤 두바이월드컵 메인 경주까지 출전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31 18:58
스포츠일반

경마 시행 100주년, 잃어버린 반쪽 뿌리를 찾아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마사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도서출판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가 소장하던 근대 경마 유물 2점을 마사회 말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함경남도 함흥경마구락부와 함경북도 웅기경마구락부 춘계경마에서 1939년과 1940년에 수여된 우승 기념 동기다. 매병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꽃과 말이 각각 양각돼 있는데 시기·경마장·시상자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조로 ‘상’이라는 글자가 문양처럼 들어가 있어 시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방 후 신설동 경마장을 찾은 백범 김구 선생이나 미군정기 주한사령관이었던 하지 준장의 시상식 사진에서도 종이로 된 상장과 함께 이와 유사한 형태의 기물이 확인된다. 일본 양식인 화병 형태의 동기가 꽤 오랜 시간 지금의 트로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의 설립을 기점으로 공인 경마 100주년을 앞둔 한국 경마는 해방 전 경성과 평양, 군산, 대구, 부산, 신의주를 비롯해 청진 웅기, 함흥 등 9개의 공인 경마장에서 봄과 가을, 매년 전국 순회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심화로 대부분의 경마장이 기능을 잃었으며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신설동 경마장을 끝으로 꺼져가던 한국 경마의 명맥은 1954년 뚝섬 경마장의 개장으로 다시 이어졌고, 1989년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이전하면서 경주 영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제주와 부산경남에 지방경마장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한국경마의 역사는 아쉽게도 반쪽짜리다. 한국경마 초기인 해방 전부터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기 전 자료는 대부분 유실됐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화와 잦은 수해로 과거 종이 기록물이 대부분이었던 1920~1970년대 자료는 불타거나 물에 휩쓸려가 마필과 경주기록 등도 단편적인 기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집 대상은 희박한 1970년대 이전 경마사 자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마권과 각종 홍보물을 비롯해 과거 경마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물품과 기록물, 마필 관계 자료, 상장과 트로피,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수집, 선정된 자료는 2022년 5월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은 온라인으로도 공개해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경마의 역사와 의미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당장은 기증이나 전시 기간 중 기탁, 임대 등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지만 추후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전시품 중 근대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있는 자료의 경우 구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마사 자료 수집 기간은 다음 달 10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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