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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가진 게 많은 영화”…‘굿뉴스’ 변성현·설경구→홍경 ‘믿보’ 조합 [종합]

변성현 감독이 신작 ‘굿뉴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을 잡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요도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1970년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재, 현시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소재로 삼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블랙 코미디 장르로 푼 것에 대해서는 “실화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단순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는 설경구가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이다. 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 궁금했다”며 “아무개는 다 있을 법한 배역 사이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생각도 ‘다른 배우와 섞이지 않는다’였다. 변 감독도 ‘섞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개입도 했다가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다가 그런다. 비정상과 정상도 왔다 갔다 하고 연극적인 부분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과장되게 연기하기도 했다”며 “변 감독과 계속 얘기하면 만들어갔다”고 짚었다.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인 중요한 인물이지만, 많은 부분이 재구성된 픽션이라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젊은이를 알아가보는 자유도 있었다. 그래서 실존 인물인 걸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이 써놓은 고명을 어떻게 풀어 가볼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보통 일본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입에 붙게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며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프리프로덕션 시간을 줬다.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굿뉴스’로 한국 콘텐츠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으로 급파된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할이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요도호 사건) 명칭은 알아도 잘 몰랐다.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리얼리티보다는 감독님이 창작한 작중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영화에서 패러디한 일본 만화 ‘내일의 죠’ 관련 질문에다는 다시 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심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지만, 다행히 내 연출 의도를 알아봐 줘서 허락해 주셨다”며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홍경 역시 “‘굿뉴스’는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코미디를 지나다 보면 뒤통수를 때리고 나오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그 점을 잘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16
프로야구

"야구만 잘해선 안돼, 포기하지마" 허구연 총재가 '노경은·김진성, 황영묵·박찬형' 언급한 이유 [2026 드래프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선수가 있습니다."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 프로에 도전하는 야구판 미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1261명(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19명)이 참가해 110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은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에 앞서 단상에 선 허구연 총재는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선수들에게는 역사적인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프로야구 선수라는 또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러분이 그동안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박수와 축하의 말씀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에선 실력만큼이나 매사 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팀의 일원으로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서 언제나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를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허 총재는 두 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TV 중계를 보면 제일 반갑고,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 노경은(41·SSG 랜더스) 김진성(40·LG 트윈스)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40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팀의 필승조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구연 총재는 "노경은과는 예전에 호주리그에서도 만나 들었는데, 중간에 야구를 그만둔다고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 던지는 걸 보면 대단하다. 인간의 잠재력이 얼마나 무섭고, 자기가 개발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꽃을 피울 수 있구나. 노경은과 김진성 두 선수를 보면서 느낀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선배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프로에 입단하면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돼선 안된다는 걸 가슴 깊이 새기고 선수 생활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허 총재는 프로에 지명을 받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허 총재는 "꿈은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야구를 향한 간절함과 끈기를 잃지 않는다면, 또 다른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두 명의 선수를 호명했다. 황영묵(26·한화 이글스)과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이었다. 두 선수는 모두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을 받지 못하고 독립야구단에서 꿈을 이어오다 육성 선수로 입단, 올해 프로무대에서 꽃을 피운 선수들이다. 허구연 총재는 "두 선수가 독립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이들이 프로 1군 무대에 와서 좋은 활약을 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여러분도 이런 선수들이 어떻게 1군 무대에 오르고 각광을 받는 것인지, 프로 입단할 때부터 깊이 새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오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도 KBO는 끝까지 그 도전을 응원하겠다. KBO에서도 이들을 위한 장(무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8 01:04
스타

세븐틴 호시, 오늘(16일) 현역 입대…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가 입대 소감을 전했다.16일 호시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가는 사람보다 남아 있는 사람의 마음이 더 무겁다고 한다. 저는 씩씩하게 잘 다녀올 테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전했다.이어 “이 시간들이 다 추억이 될 거라 나중에 뒤돌아보면 분명 웃고 있을 것”이라며 “휴가 나오면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찾아올게요”라며 “캐럿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잘 다녀오겠습니다”고 덧붙였다.호시는 이날 육군 훈련소로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한편 호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테이크 어 샷’(TAKE A SHOT)을 공개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6 13:20
프로축구

이정효 ‘당근’에 신난 박인혁 “명장이 믿음 주시니 더 잘해야…골 넣고 투지 있게 뛰겠다”

페널티킥 허용부터 자책골까지. K리그1 광주FC 공격수 박인혁(30)은 지난 14일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전반전에 ‘지옥’을 맛봤다. 그러나 이정효 광주 감독은 채찍이 아닌 ‘당근’을 꺼냈다.박인혁은 수원FC전(4-2 승)을 마친 후 “훈련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했다. 2주(A매치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릇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간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박인혁은 지난 7월 22일 김천 상무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평소 이정효 감독에게 수비가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박인혁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욕적으로 뛰었다.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전반 18분에는 상대 공격수 루안의 발을 밟아 페널티킥을 내줬고, 전반 40분에는 수원FC의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내려던 것이 자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는 후반 막판 조성권과 헤이스의 득점으로 승전고를 울렸지만, 박인혁은 경기 뒤에도 “내 부주의로 실점해서 아직도 아찔하다”고 털어놨다. 이정효 감독은 오히려 기자회견에서 승리 소감보다 먼저 박인혁의 이름을 꺼냈다. 경기 전 “박인혁의 멘털·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한 이 감독은 “(박인혁이) 열심히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격려했다. 위축될 수 있는 제자를 치켜세운 것이다. 실제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박인혁은 후반 17분까지 피치를 누비게 했다.기자회견 내용을 전해 들은 박인혁은 “감독님은 직설적으로 요구한다. 못했을 때는 정말 못한다고 하시고 잘했을 때는 계속해 보라고 하신다. 제주SK전 때 페널티킥을 주신 것처럼 (잘하면) 하나씩 ‘선물’도 주신다. 인간적으로 따뜻한 면이 있는 감독님”이라고 표현했다. ‘밀당의 고수’ 이정효 감독의 존재 자체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다. 박인혁은 “수장이 열정적이고 진심이니, 선수들도 그러지 않을 수 없다”며 “감독님이 동료들에게 ‘얘(박인혁)는 수비를 못 하니 믿지 말라’고 하신다. 나는 신선한 자극을 받고 ‘못 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했을 때는 들릴 듯 말 듯 잘한다고 칭찬도 하신다”며 웃었다.이제 스승의 믿음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 박인혁은 “당연히 이제 골을 넣어야 한다. 더 투지 있는 모습, 경기장에서 영향력을 보여드리면 출전 시간이 늘지 않을까 싶다”면서 “‘명장’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니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9.15 21:43
산업

[AI가 말아주는 톱3] 오늘의 식품업계 뉴스

한국식품산업협회, 3대 전략 발표 – “K-푸드 글로벌 도약”한국식품산업협회가 박진선 회장 취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에서 △규제 합리화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신흥시장 진출 가속화 등의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농림축산식품부, 추석 대비 민생안정 대책 발표사과·배·한우·계란 등 15대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하고, 할인 지원 규모 확대, 직거래장터 개설 등 소비자 가격 부담 낮출 정책 내놨다. 식품진흥원, 2025 수출비즈니스데이 개최 → ‘K-FOOD 세계화’ 추진식품진흥원이 수출기업 지원 강화, 후속 계약 및 컨설팅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K-FOOD 세계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5 15:52
연예일반

김동완, ‘예능 거부 선언’ 논란에 “건방진 소리였다…오해 말길” [전문]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예능 거부 선언’ 논란에 입을 열었다.김동완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엔터에 처음 들어가면, 청소를 시킨다. 이른바 잡일을 하는 시기로 성실함을 테스트하는 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김동완은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전 그거라도 나가고 싶다’는 이 말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며 “처음엔 그게 맞다. 일단 널 보여야 한다. 뭐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라며 “시답잖은 재주를 부리면 꽤 괜찮은 돈을 받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되고,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된다.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짚었다.김동완은 “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다.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며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김동완은 “다시 생각해 보면 방법이 잘못됐다. 어떻게든 방송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건방진 소리였다”고 반성하며 후배들에게 “오해하지 말아달라. 뭐든 하면서 준비하라. 포기하고 싶을 때 기회가 온다”고 덧붙였다.앞서 김동완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며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 상처만 남긴다. 행복한 척, 성공한 척하면서 조용히 살게 가만히 놔달라”고 전했다.이후 해당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경솔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소신 발언”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다음은 김동완 글 전문.일본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엔터에 처음 들어가면,청소를 시켜. 이른바 잡일을 하는 시기를 갖게 해.성실함을 테스트하는 거지.단역을 겨우 따내도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없어.스스로 메이크업을 하고 옷을 들고 현장에 나가야 해.그게 매우 당연한 거야.“전 그거라도 나가고 싶어요.”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라고.처음엔 그게 맞아. 일단 널 보여야 해. 뭐든 해야 해. 편법이나 요행만 아니라면, (요행은 매니저의 역할이야. 니가 순풍을 탈수 있도록.) 니가 뭐든 하고 있다는 걸 누군가는 보고 있거든. 아무것도 안 하고 네가 꿈꾸는 딱 그것만 하겠다!는결코 이뤄지지 않아.지금도 동료들 중에 아르바이트나 배달을 하면서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 내가 아는 영화 PD는 쉬는 날 카카오 대리를 뛰셔. 와이프 눈치 보인다고.ㅎ내가 대충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야. 했던 얘기들을 또 하고, 시덥잖은 재주를 부리며 꽤 괜찮은 돈을 받게 돼.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되는 거지.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내가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돼. 가수나 연기를 꿈꾸고 그 자리에 겨우 들어 온 사람들에겐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야.난 백신 미접종으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어.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아,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아.”라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들이 많이 들어왔어.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거고..다시 생각해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아.어떻게든 방송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 나야 늘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시선 속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연기와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아!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해.뭐든 해. 뭐든 하면서 준비를 해.포기하고 싶을 때, 그때 온다. ‘기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13:03
예능

[TVis] ‘13남매 장녀’ 남보라 “김밥 800인분까지 말아봤다” (‘편스토랑’)

‘대가족’ 배우 남보라가 김천 김밥축제에 출전한다. 12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경상북도 김천을 찾은 남보라와 7번 동생 남세빈, 10번 동생 남소라 세 자매 이야기가 공개됐다.남보라는 동생들과 함께 김천 김밥축제 출전에 앞서 마을 주민들에게 미리 평가를 받겠다며 20인분에 달하는 비빔밥 김밥과 지례돼지수육 김밥을 말았다. 13남매 중 맏이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남보라는 “김밥을 800줄까지 말아봤다. 온 가족 다 들러붙어서 800줄 만들었다”고 결혼 전 대가족 생활의 좌충우돌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김천 김밥 축제에 ‘보라김밥’으로 출전한다. 어르신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지례돼지수육 김밥을 선보일 것”이라고 야심찬 도전을 언급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22:08
영화

개봉 D-1 ‘얼굴’,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셋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을 알리는 영화 ‘얼굴’이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이날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얼굴’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1. ‘태초의 연니버스’ 연상호 작품 세계의 원류로 돌아간 작품‘얼굴’은 한국형 좀비라는 신 장르를 개척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그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얼굴’은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상시키는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비판 의식으로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세상을 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로 도장을 만든다는 아이러니한 설정과, 남편도 아들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정영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통해,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선명한 주제 의식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2. ‘정영희’라는 인물을 둘러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중의 미스터리이름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되고, 뜻밖에 장례식장에서 만난 외가 가족들에게 영정 사진을 부탁한 아들 임동환은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뜻 모를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는 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파헤쳐진다. 이모들, 과거 어머니가 일했던 청계천 의류 공장 사람들, 재봉사, 공장 사장 등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인터뷰 형식의 스토리는 하나둘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엔딩 크레딧 직전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정영희’를 둘러싼 이중의 미스터리는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함과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3.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시너지와 호연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매력과 호연을 펼친다. 먼저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 그동안 쌓아 왔던 연기의 폭을 한층 확장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임영규의 40년 후의 모습을 연기한 권해효는 먼저 촬영한 박정민의 연기와 시선 처리까지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맞춘 것과 동시에, 도장 틀 위에 손을 얹고 앞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명배우의 면모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현빈은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는 정영희 역으로 그 어떤 캐릭터 변신보다 더한 파격 연기를 선보인다. 얼굴이 아닌 손이나 어깨, 목소리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한 신현빈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의류 공장의 사장으로 선과 악을 동시에 간직한 캐릭터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는 실제 1970년대 거리를 돌아다닐 법한 리얼한 모습과 함께 강렬한 임팩트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 다큐멘터리 PD에서 진실을 찾는 저널리스트로 거듭나는 김수진 캐릭터를 연기한 한지현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 디렉팅을 그대로 흡수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각기 다른 작품에서 만나 현재까지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호흡과 함께 ‘얼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완성된 호연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얼굴’​은 오는 11일 개봉,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8:57
연예일반

이준호, ‘태풍상사’로 IMF 한복판 뚫는다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IMF에 맞서는 이준호의 강렬한 기개와 정신이 담긴 ‘위기의 1997년’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기로 인해 세상이 끝난 것만 같았던 시기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삶을 멈추지 않았던 보통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통해 오늘 날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전망이다.이 가운데 ‘태풍상사’ 측 10일 강태풍(이준호)의 두 번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낭만의 1997년’ 포스터가 부모 세대로부터 대가 없이 받은 부와 자유를 향유하며 이를 낭만이라 즐겼던 청춘 강태풍의 IMF 이전을 담았다면, 이번에 공개된 ‘위기의 1997년’ 포스터는 거대한 폭풍처럼 덮친 시대적 난관 한복판에서도 태풍 같은 패기로 나아가는 초보 사장 강태풍의 IMF 이후를 보여준다.이미지 속 강태풍이 있는 곳은 바로 태풍상사 사무실 한복판. 어수선하게 흩어진 사무실 풍경과 IMF 사태를 보도한 신문은 그 때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강태풍의 얼굴에는 흔들림 대신 단단한 기개가 서려 있다. ‘구제금융’이란 어두운 헤드라인의 신문을 꽉 말아 쥐고 미소를 띈 그에겐 두려운 위기에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여기에 “나야 강태풍. 무너진 건 시대지, 나는 아니야”라는 카피는 좌절이 아닌 돌파로 맞설 ‘태풍정신’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은 이러한 기개를 더욱 폭발시킨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신문들과, 텔레비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뉴스는 무너진 시대의 공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하지만 그 경제적 카오스의 시기에도 강태풍은 신문을 구겨 쥔 채 굳건히 다시 일어선다. 그 굳센 아우라로 인해, 짧은 영상만으로도 가슴 뜨거운 생존기가 더욱 강렬히 뇌리에 각인된다.제작진은 “이번 ‘위기의 1997년’ 포스터와 티저 영상엔 무너진 시대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청춘의 정신을 응축해 담았다”며, “강태풍의 당당한 얼굴에서, 그 시대를 살아낸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용기를 함께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태풍상사’는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오는 10월 11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0 08:48
프로야구

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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