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공포심 느끼게 하는 독립·예술영화 최근 상황

지난 4월에 개봉한 ‘사랑의 고고학’은 기대작이었다. 이 작품을 만든 이완민 감독은 저예산 비상업영화계의 기린아였다. 그는 서울 시내의 한 철학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사랑의 고고학’은 작품 완성도가 높아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은 물론 배급 지원까지 받았다. 다수의 관객들을 만나라는 취지였다. 그 정도로 기대를 모은 셈이다. 3시간이라는 다소 긴 러닝 타임이 마음에 걸렸지만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의 관심과 주목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니 기대하고 싶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결과는 참혹했다. 전국 관객 수 3093명. 이 영화의 배급사 엣나인 관계자는 흥행 성적을 보며 “공포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금의 시장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도 했다.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이제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라 불리는 작품들은 민간 투자가 전혀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제로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31일 개봉한 독립영화계의 야심작 ‘드림 팰리스’는 개봉 한 달이 넘은 현재 누적 관객 1만 2038명이다. 그나마 1만명을 넘긴 것은 김선영, 이윤지라는 대중스타가 나온 덕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영화가 나온 지도 잘 몰랐거나 모르고 있다. 그건 홍보 탓도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이 없으니 광고마케팅을 거의 못했을 것인 바, 따라서 극장 스크린도 많이 확보하지 못하는 빈곤의 악순환이 진행됐을 것이다. 영화는 작품성과 완성도가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P&A(Print and Advertise : 배급과 광고) 과정에서 흥행이나 관객 수의 증감이 결정된다. 독립영화가 취약한 것은 이 분야이기도 하다. 그 어느 시기보다 작금의 극장가는 다양성의 천국이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나 ‘애스터로이드 시티’같은 희대의 자기충동적, 절대적 관념주의의 작품도 있는 가 하면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같은 감동의 음악영화도 있다. 환경 다큐 ‘수라’나 ‘위대한 작은 농장’도 눈에 띈다. 일본영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이나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눈밝은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칸이나 아카데미 같은 해외 유수 영화제의 수상작이나 후보작 중에 ‘슬픔의 삼각형’과 ‘말없는 소녀’도 국내 개봉했다. 클래식 영화 격인 ‘순응자’와 ‘샤이닝’까지 재개봉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들 영화는 극장들이 큰 상업영화, 빅 머니 영화를 걸기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크린 수는 10여개에 불과할 때가 많고 그나마 각 극장별로 하루 1회나 2회 상영이 고작이다. 다들 마동석의 천만 영화 ‘범죄도시3’ 스크린수 1%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시장은 정상인 것인가, 아니면 이상한 폭주를 계속하고 있는 중인가. 사업성이 제로인 만큼 일반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들은 철저하게 공적 지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다양한 영화 펀드가 조성돼 있고 그 기금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되며 공정하게 지원된다면 소위 독립영화, 예술영화, 비상업영화의 생존 가능성은 밝을 것이다. 이런 자금들은 외국의 예술영화를 수입하는 영화사에게도 적용이 돼야 하며 단순히 배급마케팅 분야만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수입 자금을 다양한 형태로 지원(지분 투자, 저리 대출, 손실 충당 등등)해야 할 처지다. 지난 3월말 개봉한 독일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전국 1299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했다. 그렇게 심각한 푸대접을 받을 영화는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을 풀어 나가자 하는 의지는 ‘빈곤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이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갈 생각이 없거나 아예 문제 인식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철학의 빈곤’이다. 자, 지금 당신은 어느 쪽인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13 05:51
보도자료

美아카데미 후보작 몰아본다! 후보작 17편 CGV 몽땅 상영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느 작품에 러브콜을 보냈을까.CGV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17편 작품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다음 달 12일(한국 시간) 열린다. 기존 국내 상영 작품은 물론이고 ‘타르(TAR) 타르’, ‘더 웨일’ 등 국내 미개봉작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획전이 후보작들을 궁금해하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23 아카데미 기획전’으 통해 ‘타르 타르’, ‘더 웨일’, ‘말없는 소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니셰린의 밴시’, ‘이오’, ‘클로즈’ 등 7편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또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더 배트맨’,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빌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애프터썬’, ‘엘비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탑건: 매버릭’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도 다시 상영된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다음 달 1일 재개봉 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이니셰린의 밴시’는프리미어로 상영된다.이번 기획전을 기념해 CGV는 ‘아카데미 기획전’ 전용 3000원 할인쿠폰을 ID당 5매씩 제공한다. 자세한 관련 내용은 CGV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6 10:01
연예

[이슈IS]'SKY캐슬' 화제의 '스카이키즈' "너희는 어디서 왔니"

'SKY캐슬'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종영까지 4회를 남겨 둔 가운데, 19.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비지상파 최고 기록('도깨비' 20.5%)까지 단 1.3% 포인트 남았다. 20%의 벽은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신드롬 열풍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연들뿐 아니라 맛깔 나게 제 몫을 해내는 캐슬가 아이들에게도 눈길이 쏠리게 한다. 이들은 4차 오디션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각자의 캐릭터를 따낸 주인공. 화제의 중심에 선 아이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강예빈役 이지원생년월일: 2006년 8월 30일데뷔작: 2014년 영화 '안녕투이' '중2병'의 대명사다. 거침없는 사이다 매력을 쏟아 낸다. 하지만 실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예비 중학생. 초등학교 반장과 전교 부회장직을 지냈고 지난해엔 전교회장으로 활약했다. 실제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지만 맛깔 나는 연기로 'SKY캐슬' 제작진 사이에서 '연기 천재'라고 불린다. 2015년 '프로듀사' 공효진의 아역으로 출연했고, 2017년 '완벽한 아내'에서 조여정을 번번이 골탕 먹이는 채리도 연기했다. ▶ 우수한役 이유진생년월일: 2004년 12월 11일데뷔작: 2018년 '미스 함무라비'오나라(진진희)와 차진 모자 케미를 자랑하고 있고, 실제로도 중학생이다. 천진난만하고 애교가 많은 모습을 사랑스럽게 녹여내며 활약 중.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SKY캐슬'로 정식 데뷔했다. 이지원과 함께 막내 라인을 든든하게 책임진다. JTBC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살짝 얼굴을 내비쳤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올해 개봉할 영화 '패키지'의 곽도원 아역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 황우주役 찬희생년월일: 2000년 1월 17일데뷔작: 2009년 MBC '선덕여왕' 9인조 SF9의 서브 래퍼와 메인 댄서를 담당하고 있기에 아이돌 출신 '연기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역 배우 출신이다. '선덕여왕'에 화랑 중 한 명으로 출연했고, 2011년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배우 김재원의 아역 차동주로 등장했다. 꾸준하게 연기를 해 왔다.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송중기 아역, '아름다운 그대에게' 민호 아역, 2015년 '화정' 공명 아역을 소화했다. tvN '시그널'에 등장하면서 배우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따뜻함과 안정적인 연기력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다년간 연기 경험에 기반된 것이다. ▶ 차서준役 김동희생년월일: 1999년 6월 13일데뷔작: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따끈따끈한 신인이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지난해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한 18학번 새내기다. 대학 입학한 해에 데뷔작 '에이틴'의 주인공 하민으로 핫하게 데뷔, JYP엔터테인먼트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 이후 첫 안방극장 데뷔작인 'SKY캐슬'로 빛을 발하고 있다. 쌍둥이 동생 차기준 역할로 함께 출연 중인 조병규와는 안양예고 고교 선·후배 사이다. 극 중에선 형이지만 실제론 조병규가 선배다. ▶ 차세리役 박유나생년월일: 1997년 12월 23일데뷔작: 2015년 KBS 2TV '발칙하게 고고'광고 모델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화장품·항공사 모델로 데뷔, '발칙하게 고고'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tvN '비밀의 숲'에서 권민아를 맡아 전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고, JTBC '더 패키지'에서 나현을 맡아 류승수와 부녀 케미를 보여 줬다. 전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선 시크하고 책임감 넘치는 과대표로 사랑받았다. 'SKY캐슬'에는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지만 후반부에 김병철(차민혁)의 가정을 뒤흔든, 가짜 하버드생임이 폭로된 것과 김보라를 죽인 살인 용의자에 이름을 올린 것 등이 캐슬가에서 존재감을 바짝 높이고 있다. ▶ 박영재役 송건희생년월일: 1997년 8월 16일데뷔작: 2018년 JTBC 'SKY캐슬''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화학과 학생으로 얼굴을 잠깐 비췄지만, 배역의 이름을 딴 데뷔작은 'SKY캐슬'이나 다름없다. 4차 오디션을 거쳐 'SKY캐슬'에 합류했다. 대학 입시도 치열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18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모의고사에서 국어 1등을 했을 정도로 공부 역시 열심히 한 학생이다. ▶ 강예서役 김혜윤생년월일: 1996년 11월 10일데뷔작: 2013년 KBS 2TV '삼생이'극 중 예민한 수험생으로 등장, 실제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영화예술학과 15학번이다.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다.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해결했을 정도로 현실판에서도 우등생. '삼생이'로 데뷔해 7년 차가 되어 빛을 보게 됐다. 출연했던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 재조명되며 역주행 중이다. 국내의 많은 매니지먼트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 파워 루키다. ▶ 차기준役 조병규생년월일: 1996년 4월 23일데뷔작: 2015년 KBS 2TV '후아유-학교 2015'캐슬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맏형이다. JTBC '청춘시대2'에서 박은빈(송지원)의 학보사 후배이자 지우(유은재)의 소개팅남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밝고 낙천적인 모습을, '돈꽃'에서는 장혁의 아역으로 활약했다. 실제로는 세 살 터울의 동생인 김동희의 쌍둥이 동생으로 분해 브로맨스를 보여 준다. 드라마에서 무뚝뚝하고 말없는 것처럼 실제 성격도 비슷하다. ▶ 김혜나役 김보라생년월일: 1995년 9월 28일데뷔작: 2005년 KBS 2TV '웨딩'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귀엽고 앳된 얼굴로 꾸준하게 활동한 15년 차. 염정아와는 2011년 작품 '로열패밀리'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염정아 아역으로 출연했다. 연기를 시작한 후 쉼 없이 내달렸다. 크고 작은 역할로 연기를 이어 왔고 비로소 인생작을 만났다. '동안'이라 고등학생으로 자칫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연기 경력으로도 실제로도 'SKY캐슬' 2세들 중 가장 맏언니다. 황소영 기자 2019.01.16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