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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 높다" KS 엔트리 2000년대생 9명, KIA '왕조의 길' 연다 [IS 포커스]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KIA 타이거즈는 3회 초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탓에 이 경기 승리 확률이 1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하지만 KIA는 7-5로 점수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달성했다.승리의 숨은 주역은 불펜이었다. 6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19개(6과 3분의 1이닝)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도현(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깔끔한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5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하며 개인 첫 KS 세이브를 챙겼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22.3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우승 원동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로 강해진 마운드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KS 엔트리 서른 자리 중 아홉 자리를 2000년대생 선수에게 할애했다. 이 중 투수가 7명이었다. 투수 엔트리(14명)의 절반을 20대 중반 이하 선수로 채운 건 파격에 가까웠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에릭 라우어(29)를 빼면 30대 투수는 양현종(36)과 이준영(32) 김대유(33) 정도에 불과했다. 김재윤(34) 임창민(39) 송은범(40) 등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많은 삼성 불펜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젊은 투수들은 KS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공들여 투자한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KIA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곽도규·이의리·윤영철·황동하)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KIA의 판단이었다.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구속.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를 제외한 네 선수가 KS 엔트리에 포함돼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빠른 공을 앞세우니 단기전에서 강력하더라. 삼성과 비교해 봐도 불펜의 힘 차이가 확연하게 났다"며 "KIA의 젊은 투수들은 (삼성 투수보다) 많게는 10㎞/h 이상 구속 차이가 날 정도로 강한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베테랑의 힘KIA는 젊은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외야수) 양현종(투수) 김선빈(내야수) 김태군(포수) 등 이른바 '베테랑 코어 전력'이 각 포지션의 중심을 잡았다. 김선빈은 시리즈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을 기록, K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태군은 4차전에서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나성범은 3할대 타율과 탄탄한 수비로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5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현종은 '투수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곽도규는 "양현종 형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끝내지 못했을 이닝이 너무 많다. 마운드에 있을 때 양현종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하면서 내가 성장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한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나한테 욕을 먹은 선수가 과반수다. (김)도영이도 마찬가지"라며 "애먼 짓을 하면 모진 말도 많이 했다. 슈퍼스타고 그런 거 없다. 우승한 순간 나한테 욕먹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이 생각났다"라며 웃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의 베테랑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다. 큰 경험도 많고, 워낙 기량도 출중해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기 충분하다. 더욱이 나성범과 양현종은 구단의 연고지 출신이기도 하다. 투·타에서 베테랑이 있으니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선수 스펙트럼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이거즈 왕조 재탄생하나KIA는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4년 우승에 끝나지 않고 장기집권하는, 이른바 '왕조 구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는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좌우 밸런스가 좋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향후 몇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거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력이 조금 달라질 순 있어도 하위권에 처질 수준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워낙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왕조가 가능할 거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큰 경기를 치르면 멘털(정신)과 기량이 향상하는 효과가 엄청 크다. 다른 팀 선수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KS를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텐데 이는 내년 시즌을 치르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가 빠져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KS 우승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2021년 11월)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여러분이 그 목표를 이루어 줘 기쁘다"라며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타이거즈는 1980년대 KS 우승을 다섯 번이나 차지한 리그 대표 왕조 구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5:30
프로야구

"이 정도까지는 생각을 안 했다" 예상 뛰어넘은 KIA의 '미국 투자' [IS 포커스]

'투자'가 빛을 발했다.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총 33박 34일 일정으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는 2024년을 위한 투자라고 구단은 판단했다.드라이브라인에 선수단을 보낸 건 KIA가 처음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0년 1월 코치 1명과 선수 4명,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에 총 10명의 투수를 파견하기도 했다. 그런데 KIA의 투자 효과는 어느 구단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팔꿈치)와 윤영철(허리)을 제외한 세 선수가 1군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어느 시즌보다 안정적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해 나란히 1군에 데뷔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던 곽도규과 황동하는 각각 왼손 스페셜리스트와 5선발로 시즌을 완주했다. 개막 전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선수에게 가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봤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등과 회의해 (드라이브라인에 갔을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 구속이 증가했을 때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 정도까지는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놀라워했다.KIA의 투자는 6월에도 이어졌다. 퓨처스(2군)리그 투수 5명(김기훈·유승철·김민재·김현수·조대현)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야구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 보낸 것이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 활용 카드를 확장하는 의미였다. 결과적으로 5명의 선수가 모두 스텝업한 건 아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김기훈(2019년 1차 지명)이 지난 7월 31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 적재적소 왼손 릴리프로 활약했다. KIA는 정규시즌 내내 크고 작은 변수에 발목 잡힐 뻔했다. 특히 투수 파트의 부상자가 많았다. 토종 선발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이 동반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왼손 필승조 최지민의 부진까지 겹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하지만 '미국 유학파 선수들'이 곳곳에서 팀의 약점을 채웠다. 이는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숨은 원동력 중 하나였다. 심재학 단장은 "생각보다 (미국에 선수들을 보내는) 비용이 비싸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바이오 메카닉 등을 잘 이용하고 로 데이터(미가공 자료)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뭔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대표님을 설득했는데 잘 받아주셔서 보낼 수 있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05:30
예능

‘나는 솔로’ 돌싱 22기 첫 데이트 후 러브라인 박살… 경수 ‘쌈 플러팅’ 배달 사고

‘나는 솔로’ 22기의 러브라인이 첫 데이트 후 ‘대혼돈’에 봉착했다. 지난 4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첫 데이트 후 마음이 송두리째 바뀐 ‘솔로나라 22번지’ 돌싱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앞서 ‘첫 데이트 선택’에서 영수를 택했던 영숙은 뒤늦게 영수와의 종교 차이를 인지하게 돼 데이트 초반부터 걱정에 빠졌다. 이를 모르는 영수는 졸음방지용 사탕 등 각종 데이트 준비물부터 해변도로 드라이브 코스까지 준비해 영숙에게 직진했다. 또한 영수는 식당에 도착한 뒤에도 영숙이 잠시 화장실을 가자, 1분도 못 기다리고 화장실 앞으로 영숙을 마중나갔다. 이후로도 그는 “시간이 지나가는 게 싫다”, “커플이 되면 왔던 데 다시 오던데”라고 어필했으며, “(12세 나이 차이도) 오케이 한다면 직진할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영숙은 “아직 첫날이다. 여기서 후회를 남기고 가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영수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데이트 후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같은 시각, ‘0표남’ 영식-영철-상철은 단체로 ‘고독정식’을 먹었다. 식사 중 영식은 정숙에게 선택받지 못한 속상함을 토로하면서 “왜 배신감이 드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반면 영철은 “여자한테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되냐”고 상철에게 연애상담을 했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전 바보다. 한번 꽂히면 그분 외에는 잘 못 본다”며 영숙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순자와 ‘횟집 데이트’를 시작한 영호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라며 ‘혼술러버’ 순자의 속내를 떠봤다. 순자는 “(남자친구가) 술을 싫어하면 단박에 끊는다”고 영호 맞춤형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술’에 이어 ‘자녀’ 문제로 고민에 빠진 영호는 “앞서 ‘자기소개’ 할 때, 자녀가 있어도 한번 부딪쳐봐야지 했는데 좀 힘든 것 같다. (순자의) 아들 2명 의견도 중요하잖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호의 어두운 표정에 우울해진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아이가 있어서 제외된 거라면, 더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한 뒤 눈물을 쏟았다. 그런데, 영호는 순자와 마찬가지로 자녀가 있는 옥순에 대해서는 호감이 있음을 밝혔고, 이에 순자는 화장실을 가는 척 하더니, 계산대로 직행했다. 그때 영호가 재빨리 달려 나와 실랑이 끝에 자기 카드로 계산을 했다. 직후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녀 벽이) 높다 보니까 (순자에게) 호감이 확 안 올라갔다”고 고백했다. 반면 순자는 “영호님 한 명밖에 없다”고 여전한 호감을 드러냈다.광수와 영자는 소고기 데이트를 즐겼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인삼을 입에 물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 준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조심스럽게 종교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광수는 자신의 이혼 사유가 ‘종교’임을 다시 한 번 설명한 뒤, “애초에 무교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영자는 “좀 더 생각해보자”며 동의했고, 광수는 “(영자님이) 좋은 분인 건 맞는데, 과거(종교 차이)가 있다 보니 그 부분(종교)이 극복 안 된다면 (진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의자왕’ 경수는 정숙-옥순-현숙-정희와 초유의 ‘4:1 데이트’에 들어가 ‘팀 경수’ 결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선한 회와 해산물이 나오자, 돌싱녀들은 경수에게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고추냉이를 넣은 ‘매운 쌈’을 줘서 호감을 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경수는 차례로 쌈을 건넸는데 정숙과 옥순은 쌈을 먹자마자 기침을 연발했다. 반면 현숙과 정희는 표정 변화 없이 ‘쌈 완식’에 성공했다. 눈물까지 흘리며 기침을 하는 정숙의 모습에 난감한 표정을 짓던 경수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님에게) 쌈을 준 뒤에야 잘못 준 걸 알았다”고 ‘매운 쌈’을 당초 현숙에게 주려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영숙-옥순-현숙님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옥순-현숙님 단 2명”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배송 사고’가 난 ‘팀 경수’는 데이트 말미 어색한 기류를 풍기며 숙소로 복귀했다.첫 데이트 후 숙소로 돌아온 영숙과 영자는 ‘종교 차이’라는 같은 문제를 안고 서로의 속내를 공유했다. 영숙은 “(영수님이) 워너비 남편감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 문턱(종교)에서 진전이 안되더라”고 얘기했고, 영자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보다 (종교에 대한 벽이) 훨씬 크더라”고 맞장구쳤다. 하지만 영숙과의 데이트에서 돌아온 영수는 다른 돌싱남들에게 “너무 잘 맞아서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며 자랑을 했다. 반면, 순자와 데이트를 마치고 온 영호는 “(순자님에 대한 호감이) 올라가다가 내려가다가”라고 한 뒤, “옥순님과 한번 대화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잠시 후, 모두가 공용거실에 모여 야식을 즐겼다. 여기서 현숙은 ‘고독정식’을 먹은 영식의 마음을 유일하게 달래줬고, 영식은 “(현숙님도) 매력이 많더라”며 호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훈남’인 상철-경수에게 연이어 선택했던 정숙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상철은 제과제빵 전공에 쇼콜라티에 출신이라는 이색 커리어를 공개한 뒤,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영숙은 그런 상철을 도우며 “언제 한번 얘기해보고 싶다”라고 틈새 어필을 했다. 상철은 “언제든 준비돼 있다. 원래 오늘 저도 영숙님을 선택했다. 양육하는 분이랑 만나다 헤어지면 아이들한테도 상처니까”라고 ‘무자녀’ 영숙에게 긍정 시그널을 보냈다.경수는 ‘팀 경수’와 연이어 ‘1:1 대화 타임’을 가졌다. 현숙은 경수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거 아닌가?”라고 경수의 마음을 간파했다. 옥순은 “(경수님이) 정희님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라며, 경수가 정희에게 했던 행동들을 지적했다. 경수는 ‘플러팅 의혹’에 손사래를 치며, “늘 옥순님이 (호감녀에)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옥순은 “오늘의 위너는 저인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뒤이어, 정희는 경수와의 대화에서 서운함을 털어놓으며 “내가 (경수님의 행동을) 오해했던 것 같다. 내가 먹던 걸 (경수님이) 계속 먹었다고 해서”라고 전날 밤 있었던 ‘청양고추 플러팅’에 대해 언급했다. 경수는 “절대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력 해명했고, 자신이 모두에게 ‘플러팅남’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나, 망했다”고 탄식했다. 경수는 끝으로 ‘매운 쌈’ 배달사고 피해자인 정숙을 만났지만, ‘쌈의 진실’에 대해 고백하지 않았다. 이를 모르는 정숙은 행복한 미소와 함께 “경수님에게 쌈을 받았던 순간이 오늘 가장 설렜다”며 웃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4표남’에서 ‘0표남’으로 추락했던 상철의 부활이 포착됐다. 상철에게 영자가 다가가 “관심 있는 3명 중 제가 있냐? 넣도록 해라”라고 적극 어필하는가 하면, 정희도 “저 조건 좋지 않냐?”면서 돌진한 것. 그런가 하면 경수는 정숙을 불러 ‘쌈의 진실’을 고백했고, 정숙은 이에 분노했다. 아울러, 22기에서는 ‘돌싱 특집’ 최초로 ‘결혼 커플’이 탄생했는데, 방송 말미 ‘결혼 커플’에 대한 2차 힌트가 공개됐다. 턱시도를 입은 신랑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맨발을 사진으로 보여준 것. 이에 MC 송해나는 다부진 체격에 주목하며 신랑을 상철이라고 예상했고, 데프콘은 “신부가 순자 같긴 한데?”라고 추측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5 07:54
IT

LGU+도 AI에 '진심'…B2B로만 매출 2조 시동

LG유플러스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AI(인공지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핵심 수익원에 자체 AI를 전면 적용해 2조원에 달하는 관련 매출을 뽑아내겠다는 포부다.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전략인 '올인 AI'를 공개했다.인프라와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역량에 AI를 접목해 AICC(AI 고객센터)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이 골자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2028년까지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때까지 최소한 1조3000억원은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MNO(이동통신)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B2B는 눈에 띄는 성장세로 주력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 1분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대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기업 솔루션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 매출은 홀로 두 자릿수 가까이(9.9%) 증가했다.LG유플러스가 특히 자신 있는 분야는 IDC다. 머지않아 3곳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된다.지난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평촌 메가센터'에 이어 작년 11월 축구장 6개 크기의 '평촌2센터'를 오픈했다. 또 이르면 2027년에 생성형 AI에 특화한 경기도 파주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다.권용현 부문장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현재도 매출이 수천억원에 이른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AI 맞춤형 설비 고도화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션 영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서비스는 AICC라는 설명이다.단순히 상담원에게 콜을 분배하는 기존 IPCC 시장은 국내에서 2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30%의 점유율을 AI를 적용해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통신과 플랫폼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을 적극 활용해 정해진 답변을 넘어 고객 산업 특성에 맞춘 해결책을 제안한다.이렇게 LG유플러스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IT 트렌드인 AI에 사활을 건다.지난 2021년 'AI 컴퍼니' 전환을 일찌감치 선언한 SK텔레콤에 이어 작년 8월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AICT(AI+ICT) 컴퍼니' 도약을 청사진으로 내걸었다.LG유플러스는 2022년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선포하며 독자 노선을 타는 듯했지만 올해 5월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끈다는 뜻의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채택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직접 건너가 글로벌 석·박사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미래 AI 전략을 소개하는 등 인재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에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협력으로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 자체 매출도 늘려가는 투 트랙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3 07:00
자동차

르노코리아, 여름철 안전 운전 위해 와이퍼 교체 할인 행사

르노코리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특별 할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캠페인 기간 전국 약 400개소의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한 고객은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시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y Renault(마이 르노) 앱 회원에게는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르노코리아 차량용 순정 페인트인 오리지널 붓&페인트 구매 시 정비 할인 쿠폰 1만원 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상되는 여름철에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 와이퍼 고무 블레이드의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분들이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가 필요한 경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와이퍼를 교체해 안전한 드라이브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한편 르노코리아는 My Renault 앱을 통해 2시간 내 당일 정비 가능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정비 예약’을 비롯해, 국내 완성차 최초로 유상 정비 고객에게 투명한 가격정보를 안내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평일 AS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정비 입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평일 오후 6시 이후 야간 및 주말 입고 서비스 ‘케어서비스 24/7’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AS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한 고객들은 My Renault 앱을 통해 손쉽게 정비예약을 진행, 내 차량에 꼭 맞는 고객 혜택 정보 및 온라인 정비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여름맞이 특별 할인’ 캠페인은 르노코리아 전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캠페인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 및 엔젤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02 14:35
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①] 그라운드 아닌 연구소에서 '스피드업'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이의리 등 젊은 주축 투수 5명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KIA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0년 이곳에 투수와 코치를 파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시설 견학에 나섰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훈련법을 익히기도 했다. 겨울에 그라운드나 실내 훈련장에서 땀 흘리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연구소'로 단기 유학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 대유행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 전문가였던 카일 바디가 2012년 설립한 야구 선수 육성 아카데미다. 바디는 197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운동생리학 박사 마이크 마셜이 주장한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피칭 이론에 심취했고, 작은 힘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바디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마샬, 배리 지토 등 수많은 빅리거 투수들의 트레이너였던 현 '예거 스포츠(팔 컨디셔닝·멘털 트레이닝 전문 센터)' 대표 앨런 예거, 그리고 전직 야구 선수이자 신체 운동학(kinesiology) 박사, 야구 이론서 타격에 관한 과학적 접근(The Scientific Approach to Hitting) 저자인 쿱 디렌 하와이 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한 것이다.이들은 145~150g인 야구공보다 더 무겁거나 가벼운 공을 던지며 신체 가동성을 확장하면, 구속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적절한 투구 메커니즘과 충분한 회복이 이뤄진다면, 공을 더 많이 던질수록 팔이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은 타고 나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한 생체역학 데이터를 투구에 접목하는 투구 개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켄리 젠슨 등 성적이나 기량이 떨어진 MLB 정상급 투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증가에 집중했던 초기와 달리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선수의 신체 특성과 근육 활용을 분석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타자 고객도 많아졌다. 현재 MLB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도 피로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다.특히 이 시설이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플라이오 케어 볼(plyo care ball)'은 선수·지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무게가 다른 공(Weighted Ball, 100~1500g)을 활용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근력 관리, 신체 혈류 공급까지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선수들과 함께 드라이브라인에서 연수를 받은 이동걸 KIA 코치는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자세가 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생긴다"라고 했다. 만점자 수강생 배출한 '야구 학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 선수 시절이었던 1992년, 전지훈련지였던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한 연구소에서 바이오메카닉 데이터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근육을 쓰는 법을 측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무려 32년 전이다. 생체역학 데이터를 운동에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드라이브라인도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설이 국내 야구단과 선수들이 시선을 바다 건너에 있는 아카데미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한화 단장을 역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신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을 면밀히 보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이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결국 투수들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건 빠른 구속이다. 예전에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배워와서 구속이 7㎞/h 정도 오른 동료가 있었다. 효과를 옆에서 확인한 다른 선수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몇 MLB 구단은 소속 선수의 드라이브라인행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플라이오 케어 볼 훈련법이 구속 상승에 포커스를 맞춘 뒤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아카데미를 찾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구단 1군 투수코치는 2020년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드라이브라인 모션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팔 각도를 찾아 스위퍼를 장착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드라이브라인도 수많은 학원 중 하나다. 수강생 중 만점자가 나와서 소문이 나고, 그 효과가 더 부각된 케이스 같다. 이전에 비해 세부적인 매뉴얼을 갖춘 것 같지만, 큰 틀에선 새로운 게 없다"라고 했다.지난해 MLB와 KBO리그 모두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자 꺾이는 각이 더 큰 변화구를 구사하려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향상뿐 아니라 더 큰 무브먼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더 나은 공을 던지려는 선수들의 욕구가 그라운드를 뛰어넘어 연구소로 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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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윤영철·정해영 등 주축 투수들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파견

KIA 타이거즈가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파견한다.KIA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총 5명의 투수와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를 보낸다.이번 파견은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 증가, 구위 향상 등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코치들의 바이오 메카닉 등의 코칭 프로그램 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1월 20일까지 총 33박 34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 바이오 메카닉 모션 캡처,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 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설계되며, 향후 해당 프로그램 대로 일정이 진행된다. 미국 현지에 파견될 두 투수 코치와 전력기획팀 데이터 분석원은 해당 자료를 스프링캠프 및 국내 훈련에 다각도로 접목시킬 예정이다.KIA 심재학 단장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자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도 선진 훈련 시스템을 잘 습득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파견을 계기로 향후 더 많은 선수들에게 선진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팀 전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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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도쿄→호주' 이종열 단장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이유, '투수 왕국 재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은 부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팀의 마무리캠프를 둘러보고 왔고, 지난주엔 일본 도쿄에서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이달 말엔 호주로 날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까지 참관할 예정이다. 이 모든 행보는 이종열 단장이 꿈꾸는 ‘투수 왕국 재건’에 집중돼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종열 단장은 박진만 감독 및 선수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트레이닝 파트 인력 5명을 보강했다. 이종열 단장은 “좋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아프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시즌 중 선수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면 투수의 구속도 타자의 장타도 나올 수 없다. 선수들과의 면담 후 트레이닝 파트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이종열 단장이 부임 당시 강조했던 최첨단 시스템 도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최채흥과 황동재 등 투수들을 도쿄에 파견해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다.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호주에도 시선을 돌렸다. 올겨울 삼성은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세 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를 붙여 선수들의 성장을 돕게 했다. 이종열 단장은 “선수들끼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 역시 11월 말 호주로 건너가 이들의 성장세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출장만 잦은 게 아니다. 드라이브라인 체험을 위해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재윤을 만나 계약을 일사천리로 성사시켰다. 원소속팀 KT 위즈의 제안 금액과 차이가 크게 났기에 과감하게 움직인 덕분에 현역 최다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선 롤모델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 FA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22일에는 제2드래프트에서 좌완 불펜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양현(전 키움 히어로즈)을 추가 영입해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최성훈은 고민 많던 좌완 투수 선수층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 위즈가 사이드암 스로 우규민을 지명하자 그 대안으로 빠르게 지명한 선수다. 사이드암 땅볼 유도형 투수를 영입해 불펜 운용의 다양화를 꾀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성공한 이종열 단장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16)·역전패 최다팀(38회)의 불명예를 안았다. 왕조 시절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마운드 강화를 내세웠고, 취임 직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23 10:06
프로야구

'이종열 단장표' 투수 왕조 재건 시동, 삼성 투수진 드라이브라인 체험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도쿄에서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삼성은 20일부터 25일까지 투수진 육성을 위한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한다고 전했다. 훈련 프로그램엔 최채흥과 최지광, 김태훈, 문용익, 홍정우, 이재익, 홍승원, 홍무원, 이승민, 황동재 등 총 10명의 투수들이 참가한다. 해당 선수들은 삼성 투수진의 현재와 미래로 평가되는 선수들이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으로, 투수의 구속 증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선수들의 피칭 모션과 투구 동작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뒤 선수 본인에게 적합한 훈련법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훈련에 참가 한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문제점은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장점은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선임 당시 바이오 메카닉스와 드라이브라인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단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한 바 있다. 삼성은 이번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선수들의 투구 동작 개선과 구속 증가 등 개인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1.21 09:09
IT

LG전자, 올해의 녹색상품 최다 수상 기업 영예

LG전자는 18개 생활가전이 '2023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며 최다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비영리 시민단체인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는 30여 개 소비자·환경단체와 약 400명의 일반 고객과 함께 제조·유통·사용·폐기 등 제품 수명 전 단계를 심사해 2008년부터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LG전자는 최고 기업상인 '녹색마스터피스상'도 4년 연속으로 받았다. 이 상은 녹색상품 개발 등 친환경 활동에 기여하는 동시에 올해의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받은 기업에게 수여한다.소비자가 뽑은 인기상을 받은 'LG 통돌이 세탁기'는 차별화된 성능의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와 편리한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세탁물 무게를 감지한 뒤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류 재질을 파악해 여섯 가지 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 조합을 선택해 세탁 강도를 결정한다.'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어'는 운동화와 구두는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한다.슈케어 제품 중 유일하게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살균·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에 미세 습기부터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 등을 탑재했다.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는 제품 하단에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드 조명이 있다. 상단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이어폰 등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류재철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은 "핵심 부품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가전으로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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