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CJ헬로 매각 추진 인정…LG유플러스 인수 임박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CJ ENM은 11일 최근 CJ헬로 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CJ헬로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매각 추진을 사실상 확인해 준 것이다.LG유플러스도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CJ헬로는 2016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공정위는 양 사가 결합하면 경쟁이 제한되고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 폐해가 크다는 이유로 불허 결정을 했다.이에 CJ헬로는 독자 생존을 모색해 왔지만 유료 방송 시장의 경쟁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면서 이번에는 통신 시장 3위로 독과점 논란이 적은 LG유플러스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는 1조원 내외를 투입해 CJ헬로 지분 53.92%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유료 방송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364만5000명)로 KT(660만5000명·20.67%) SK브로드밴드(446만5000명·13.97%) CJ헬로(416만1000명·13.02%)에 이어 4위다.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합산 점유율 24.43%로, KT 스카이라이프(10.19%)를 합친 KT 계열에 이어 업계 2위가 된다.한편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SK텔레콤과 KT도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T는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등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 인수설과 관련해 "유료 방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IS포토
2019.02.11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