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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망치고도 화동엔 '매너남' 차준환..."내 기분으로 다른 이에 피해 주기 싫어"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이 ‘월드클래스 매너’와 멘탈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차준환은 24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피겨 선수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전했다. 차준환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피겨 대표로 출전해 남자 싱글 5위로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의 선전과 더불어 아이돌 같은 잘 생긴 외모로 인기가 높아졌다. 차준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그의 훌륭한 매너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차준환은 2019~2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컵오브차이나에 출전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때 쇼트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기대 이하의 무대를 했고, 매우 낮은 기술 점수를 받았다. 속상한 마음에 연기 직후 표정이 어두워졌고, 당시 중계를 맡았던 해설자와 캐스터 역시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차준환이 링크를 빠져나올 때 화동이 그에게 인형을 건넸는데, 차준환이 화동과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인형을 받는 훌륭한 매너를 선보였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일반적으로 선수가 연기를 마치면, 화동이 관중석에서 해당 선수에게 보내는 인형이나 꽃 등을 아이스링크에서 수거한다. 화동이 직접 선수에게 인형을 건네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차준환은 연기를 망쳐서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화동에게 직접 인형을 받았음에도 표정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웃음으로 보답했다. 이후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화동 여러 명이 한꺼번에 차준환에게 인형을 건네주며 그의 인기를 보여줬다. 차준환은 당시 영상을 보면서 “경기를 망친 건 나다. 인형을 갖다주는 화동은 화동이고, 인형을 던져준 팬분들은 팬분들이다. 내 기분으로 인해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주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슬프긴 하지만, 슬프면 어떻게 하겠나. 내가 슬퍼해서 뭐가 이득인가”라며 웃어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2.02.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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