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뉴진스 하니, 가족-팬들 전폭적 지지·응원 속 국감 출석 확정..어도어 대표 참석 여부는 미정 [종합]
그룹 뉴진스 하니가 직장내 괴롭힘 및 따돌림 이슈 관련해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가족과 팬들의 전폭적 지지와 응원 속 국회에 나서는 하니가 무슨 말을 할 지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하니는 9일 오후 11시 45분 즈음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나 결정했어! 국회에 나갈거야. 국정감사. 혼자 나갈거예요”라는 글을 남겨 오는 15일 예정된 국정감사 출석을 예고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는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이사를 각각 환노위 국정감사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니의 갑작스런 선언에 팬들의 걱정과 응원,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하니는 “걱정 안 해도 돼. 스스로랑 멤버들 위해서 나가는거라. 그리고 버니즈(팬덤명)도. 버니즈 위해서 나가기로 정했어. 힘든 것 없어. 나 나가고 싶어”라고 힘 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매니저님들이나 회사는 몰라.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얼마나 어떤 생각을 해도”라며 “이 경험 통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에게 배움이 많은 경험일거라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또 하니는 10일 “우리 엄마 보내주신 메시지”라며 장문의 영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하니의 어머니는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국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을 때, 가족들은 하니의 모든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며 “하이브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하니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 일이 하니의 삶에서 반복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을 멈춰야 했다. 그래서 하니에게 목소리를 내라고 격려했다”고 밝혔다.이어 “하니가 국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큰 책임이며,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하니는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위해 싸울 용기를 갖고 있다. 우리 가족은 하니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하니는 앞으로 더 나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하이브 사태는 지난 9월 11일 뉴진스의 긴급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하니가 하이브 내에서 받은 부당 대우를 털어놓으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하니는 하이브 사옥 내에서 다른 그룹 매니저와 연예인에게 인사를 건넸다가 해당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특히 이와 관련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이 지난 7일 보도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니가 다른 아티스트와 인사하는 CCTV영상은 남아있으나 ‘무시해’ 장면이 담겼을 영상은 삭제됐다며 이를 해결하려는 적절한 조치를 현 어도어 경영진과 하이브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하이브는 7일 자사 홈페이지에 빌리프랩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아일릿 매니저는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한 멤버의 어머니 A씨는 8일 다시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 나서 “빌리프랩은 입장문에서 ‘타 레이블 간 선의의 영역인 인사문제’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이번 문제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하니는 한 번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부당한 처사를 가한데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빌리프랩의 입장에 맞섰다. 하니가 참고인 자격 출석을 직접 예고 한 가운데, 같은 사안으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어도어 김주영 대표의 출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증인의 경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해도 상임위원회가 불출석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동행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동행에 응하지 않는다면 고발당할 수 있다. 어도어 측은 “출석 여부가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