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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강상재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선두 서울 SK를 꺾었다.DB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SK전을 88-80 승리로 장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6위 DB(20승 25패)는 7위 안양 정관장(17승 27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이날 승리 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일 수 있었던 SK(36승 9패)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DB는 최성원(27점 5리바운드) 오마리 스펠맨(15점 6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3점 5리바운드)의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자밀 워니(23점 10리바운드)을 비롯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DB를 거세게 추격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승부가 결정된 건 4쿼터였다. 3쿼터까지 65-6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DB는 4쿼터 초반 연속 실점으로 65-68로 끌려갔다. 해결사는 알바노였다. 71-72에서 3점 2개와 2점 1개로 연속 8득점, 역전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상재는 수비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낸 '숨은 공로자'였다. 이날 강상재는 야투 7개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를 무려 22개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48개)의 절반 가까이 혼자 책임진 셈이다.한편 창원 LG는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장 접전 끝에 84-81로 역전승했다. 연장 종료 53초 전까지 72-8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유기상(10점) 칼 타마요(17점) 정인덕(10점)의 3연속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직전 터진 아셈 마레이(24점 12리바운드)의 버저비터 3점 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LG(28승 16패)는 현대모비스(27승 17패)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조상현 LG 감독은 프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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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선형-‘다재다능’ 안영준…MVP 집안싸움 [IS 피플]

프로농구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행복한 집안 경쟁이 한창이다. SK는 지난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9-69로 승리해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SK의 국내 선수 MVP 유력 후보는 김선형(37)과 안영준(30)이다. 김선형은 9일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치며 통산 8000득점(역대 11번째) 고지를 밟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인 김선형은 지난 시즌엔 부상과 아시안게임 출전 후유증으로 부진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3.5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로 살아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오세근의 몸 상태만 좋아져도 팀 전력이 최소 10~20% 올라갈 거로 기대했다. 올해는 두 사람이 몸을 제대로 만들고 뛰면서 자연스럽게 팀 전력도 올라왔다"고 기뻐했다. 1m96㎝의 장신 포워드 안영준은 9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2022년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이다.안영준은 SK의 만능 열쇠로 불린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4.5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46.9%였던 2점 성공률이 57.6%로 급상승했다. 높이를 살려 리바운드를 해내는 건 물론 볼 핸들링도 가능하다.안영준은 트리플더블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김선형이 "영준이가 이렇게 (패스) 시야가 좋은지 몰랐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고 칭찬하자 그는 "오늘은 내 눈이 뒤통수에 달렸던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MVP 집안 싸움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노 코멘트다. 한 번도 '누가 낫다'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대신 그는 MVP 투표에 표를 던지는 취재진을 향해 김선형과 안영준 모두 타팀 선수들에 비해 개인 기록 이상으로 공헌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SK에는 리그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3.7점) 자밀 워니가 있다. 득점 등 개인 기록이 워니에게 쏠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공격 기록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도 분명 있다. 전희철 감독은 "기록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농구는 팀플레이다. 개인 기록만으로 상을 준다면 선수들이 기록을 좇고, 팀워크가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이 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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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MVP? 노 코멘트...하지만 우리 팀에서 나오는 게 맞아, 팀 스포츠니까" [IS 승장]

서울 SK가 최우수선수(MVP) 후보들의 맹활약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전희철 SK 감독은 섣부른 언급 대신 "우리 선수가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팀 스포츠'라서다.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89-6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앞으로 2승이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승리를 이끈 것도, 정규리그 질주를 이끈 것도 김선형, 안영준, 자밀 워니 3인방의 비중이 크다. 워니가 리그 득점 1위(23.7점)를 내달려 외국인 선수 MVP가 유력한 가운데 국내 선수 MVP는 집안 싸움 형국이다.김선형은 올 시즌 41경기 평균 13.5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을 몰아쳤다. 안영준은 이날 1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2022년 함지훈 이후 3년 만의 기록이다. 안영준도 42경기 평균 14.5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괜한 말로 MVP 레이스를 망치지 않고자 한다. 9일 경기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 감독에게 MVP 레이스를 묻자 그는 "완전히 노코멘트"라며 "지금까지 MVP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했다. 누가 낫네 이런 말을 꺼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괜한 말로 누군가를 편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다는 뜻이다.대신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있다. 누가 됐든 두 사람 중 한 명이 국내 선수 MVP를 받는 게 합당하다는 거다. 전희철 감독은 "그런 말은 한 적 있다. 'SK에서 국내 MVP가 안 나올 수도 있겠다. 기량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다른 팀 선수 이야기가 나오자 '그건 아닌 것 같다. 국내 선수는 SK에서 나오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SK가 압도적으로 승차를 벌리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건 선수들이 그만큼 양보를 했기 때문"이라며 "개인 기록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농구라는 건 팀 플레이다. 일단은 경기에서 팀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MVP같은 상을 개인 기록만 가지고 준다면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반대하게 될 것 같다. 그러면 선수들이 개인 기록만 쫓고, 팀워크가 우선이라는 마인드가 깨져버린다"고 설명했다.선수들도 동의한다. 김선형과 안영준에게 경기 후 이 말을 전하자 김선형은 "영준이도 나도 우승을 위해 달리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행복한 고민 아닐까"라며 "당연하다. 영준이나 나나 다른 팀에서 득점 기회를 몰아 받으면 개인 기록은 훨씬 좋았을 것이다. 또 같은 팀에 워니라는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가 있다. 3박자가 맞춰졌기 때문에 우리가 압도적인 1위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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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쿼터부터 잘했을까요?" 모처럼 낙승, 전희철 감독이 웃었다 [IS 승장]

"왜 1쿼터부터 잘했지?"서울 SK가 전희철 감독의 우려를 깼다. 경기 초반부터 질주하면서 모처럼 낙승을 챙겼다.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89-6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앞으로 2승이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SK는 올 시즌 유독 전반에 고전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만난 서울 삼성(10위) 고양 소노(9위) 상대로는 하위권 팀인데도 전반 최대 15점 차까지 끌려가면서 열세를 겪었다.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경기를 포함해 최근 5연승을 달렸지만, 사령탑으로서는 답답하고 걱정이 앞설 법 했다.그런데 9일 한국가스공사 상대로는 달랐다. 플레이오프가 유력한 팀인데도 1쿼터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SK는 1쿼터 김선형이 13점을 폭발시키면서 30-23 리드를 점했고, 2쿼터에는 팀 속공이 터지면서 아이재아 힉스와 자밀 워니가 나란히 8점씩 몰아쳐 쿼터 30득점을 거두는 동안 9실점으로 상대를 막았다.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든 SK는 후반 큰 무리 없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의 첫 마디는 "왜 1쿼터부터 이렇게 잘했을까요?"였다. 모처럼 기대대로 해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이 담긴 말이었다.전희철 감독은 "상대 팀이 1쿼터 처음 작전 타임을 썼을 때 한 말도 '왜 이렇게 집중력이 좋니?'였다"고 웃으며 "수비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자밀 워니는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로 끝까지 수비를 열심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패턴을 예상하고, 길을 정확히 짚어서 수비했다. 오늘 1쿼터 시작부터 전반에 경기 내용이 좋을 거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며 "2쿼터에 점수를 많이 벌렸는데, 속공이 몰아서 나왔다. 체감 상 수비까지 합치면 5~6개를 몰아친 느낌이다. 전반에 점수 차를 많이 벌리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활약한 국내 에이스 김선형과 안영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 1쿼터부터 아주 좋은 슛 감을 보여줬다. 우리 팀이 전반처럼 경기한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모두 이길 수 있다. 그런 날이 많진 않다"고 웃었다.전 감독은 이어 "3~4쿼터 따라잡힐까봐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안영준의 트리플 더블 달성 가능성이 생겼다는 걸 알았다"며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고, 평생 한 번이나 나오는 기록이지 않나. 어시스트는 팀이 도와줄 수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오펜스 파울을 2개 하고, 그 시점에서 경기가 조금 꼬였다. 그래도 워니한테 득점이 이어져서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선수단에 대한 수비 칭찬은 계속됐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 전력 분석 담당자가 말하길 '지금 SK가 진짜 수비를 잘하고 있다'라더라. 다른 팀 분석하듯 말한다. 그렇지만 진짜 잘한다"며 "감독이 방향성을 잡아도 선수들이 수행하지 못하면 코트 위에서 실현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정말 좋다. SK라는 팀은 정말 수비를 잘 한다"고 거듭 칭찬했다.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매일 걱정된다. 우리가 우승할 줄 아무도 몰랐는데, 지금은 당연히 통합우승을 해야 하는 팀처럼 여겨진다. 그런 부담감이 크다"라며 "우리 전력이 상대를 압도하며 이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불안감이 있지만 자신감도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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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서울SK, 안영준 트리플더블 활약 속 매직넘버 2

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대구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89대 69로 승리한 서울SK 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9/ 2025.03.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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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22점+안영준 트리플더블' SK, 한국가스공사 잡고 매직넘버 '2' [IS 잠실]

안영준(30·1m96㎝)과 김선형(36·1m87㎝)이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SK는 9일 서울 잠실학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9-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 36승 8패(승률 0.818)를 기록한 SK는 앞으로 2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2연승을 더하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단경기 우승 기록(2011~12시즌 원주 동부 47경기)도 1경기 줄인다.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했고, 긴 연승을 달려도 전희철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앞서 SK는 하위권인 서울 삼성(10위) 고양 소노(9위) 상대로 15점 차를 뒤집고 이겼다. 전 감독은 이를 두고 "선수들이 '우리가 뒤집는 힘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며 "한국가스공사는 (하위권인) 삼성, 소노와 다르다.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다"고 경계했다. 전희철 감독의 경고가 통했다. SK는 1쿼터부터 한국가스공사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이 1쿼터 중반 코너 3점슛을 넣었고, 팀 속공도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특유의 광속 드리블로 한국가스공사 수비진을 가볍게 제쳤다. 김선형은 1쿼터가 끝나기 전 다시 코너와 정면에서 3점슛을 추가해 한국가스공사를 압도했다.1쿼터를 30-23으로 마친 SK는 2쿼터 기세를 이어갔다. 자밀 워니 대신 투입된 아이재아 힉스가 블록 2개와 8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SK는 전반 1분 54초 전 김태훈의 3점슛으로 50득점 고지를 점령했고 전반을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60-32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흐름을 지켜간 SK는 3쿼터 막판 김선형의 레이업, 워니의 유로스텝 득점을 꽂았다. 이어 안영준과 김선형이 속공을 합작해 SK는 3쿼터를 78-50으로 마쳤다. 승기를 굳힌 SK는 4쿼터 주전 선수들의 시간을 조절하며 5연승째를 거뒀다. SK는 김선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 2어시스트 1스틸 맹활약했고, 안영준은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SK는 속공으로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특유의 빠른 농구를 마음껏 펼쳤다. 올 시즌 고민거리였던 3점슛도 10개(성공률 40%)를 꽂았다.한국가스공사는 슛 감각이 흔들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10.1개 3점슛(1위)을 넣었고 성공률 33%를 기록했다. 이날도 포워드 신주영이 3점 3개를 포함해 11점 깜짝 활약했지만, 팀 3점 성공률은 26%로 좋지 못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김낙현(10점 야투 성공률 25%) 샘조세프 벨란겔(4점 야투 성공률 25%) 등의 슛 감각이 무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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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가스공사, 삼성·소노와 다르다" 강혁 감독 "니콜슨, 워니 만나 더 집중할 것" [IS 잠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삼성, 고양 소노와 다르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4연승 중인 선수단의 방심을 경계했다.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한다. SK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3을 남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2연패 중이다. 5위로 봄농구 가능성이 높지만 시즌 초 상승세를 유지 못하고 있다.경기 전 만난 전희철 감독은 "3점을 잘 막아야 한다"고 한국가스공사의 강점을 경계했다.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수(10.1개) 3점슛을 기록하는 팀"이라며 "1라운드 때는 상대가 3점슛 4방이 터져서 졌다. 2~4차전을 이긴 건 우리 수비가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이다. 공격 득점이 안 나오고 있는 부분은 있다. 그건 가스공사와 상성이 그런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전희철 감독은 방심을 경계한다.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는 정형적인 패턴이 굉장히 많다. 스크린 후 슈팅을 때린다. 1쿼터부터 이걸 허용하면 어렵다. 최근 우리가 삼성, 소노에 15점 차까지 벌어졌다가 이겼는데,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그러면 따라잡기 힘들다.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전희철 감독은 "삼성, 소노를 낮춰보는 게 아니다. 한국가스공사는 후반에도 그 정도 슈팅력을 이어갈 것이다. 삼성과 소노는 속공 허용이 많은 팀이라 우리가 따라잡을 수 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3점 능력 차이가 있어 분명 따라잡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전희철 감독은 "한국가스공사는 지긴 했지만 수원 KT, 창원 LG와 상대했다. 우리는 부산 KCC, 삼성, 소노와 만났다. 오늘 맞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좀 더 답답하게 느낄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는 프레스 강한 수비를 하는데, 삼성, 소노는 미안하지만 강하지 않다. 그래서 편하게 두 경기를 하고 난 후 뻑뻑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착각할 수 있다. 15점을 지다 이겨 '우리가 뒤집는 힘이 있다'고 생각할까봐 계속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2연패 중인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자밀 워니 견제를 앤드류 니콜슨에게 맡긴다. 강혁 감독은 "최근 계속 4쿼터 때 잘 따라가다가도 진다. 이기다가도 집중력이 흔들리고 턴오버가 나와 지는 경기가 많다"며 "선수들도 알고, 염두에 두면서 뛴다. 그 부분을 많이 고치고 변화하는 게 우리 과제일 것 같다"고 했다.강혁 감독은 "SK는 1위 팀이고, 워낙 좋은 팀이다. 강점이 항상 빠른 속공, 수비가 단단하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최대한 속공을 파울로 적절하게 잘라 줘 개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강 감독은 "워니와 안영준이다. 워니의 득점을 많이 줄여야 한다. 니콜슨이 워니를 만난다. 워니는 어떻게 막아도 기본 득점은 하는 선수다. 그래도 니콜슨이 워니를 맡을 때는 더 집중하고 막는 모습이 있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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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 차 지다가 역전...'진땀승'에도 "역전당하는 거보다 역전하는 게 낫죠" [IS 승장]

서울 SK가 선두를 질주한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가 4만 남았다. 그런데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도 진땀을 흘리다 이겼다.SK는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5-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확정한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이기긴 했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앞선 3승이 그랬듯 삼성이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SK는 전반을 31-46으로 15점 열세에서 마쳤다. 3점뿐 아니라 2점도 빗나갔고, 수비나 리바운드 집중도도 삼성 선수들에게 밀렸다.3쿼터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SK는 전반 시작 3분 16초 만에 17득점 1실점으로 열세를 뒤집었고, 4쿼터에도 집중력을 지켜 승리했다. 슛 집중력만큼이나 상대 득점을 틀어막는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정말 극과 극을 달린 경기력"이라며 "하프타임 미팅 때 선수들에게 '너희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포커스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우연인지 선수들이 집중을 해준 것인지 수비력이 좋아지고, 스틸이 나오면서 3분 만에 따라잡았다. 나도 궁금하다"고 웃었다.전 감독은 "그래도 1위의 자존심은 지키자고 얘기했다. 전반 15점 차까지 벌어진 건 우리 팀이 잘하던 모습이 아닌 다른 부분에 집중하고 뛰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래도 점수 차가 더 벌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솔직히 집중하면 따라갈 수 있겠다곤 생각했는데, 4분도 안 되서 역전했다"고 기뻐했다.전희철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을 혼내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가령 (출장 시간이 긴) 자밀 워니의 경우 전반 수비와 후반 수비, 몸싸움하는 모습이 조금 다르긴 하다. 전반에 힘을 비축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짚었다.정규리그 독주 중이지만, 전 감독은 매 경기마다 "올 시즌이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다. 전희철 감독도 "그래도 후반에 뒤집는 게 더 좋다. 후반에 역전당하는 게, 역전하는 것보단 더 좋다"라며 "어차피 선수들의 성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처럼 해주는 게 이기는 횟수가 더 많다"고 웃었다.정규리그보다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다. 플레이오프에선 매 경기, 매 쿼터 집중을 놓칠 수 없다. 전희철 감독은 "단기전에선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1쿼터부터 집중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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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SK, 이제 매직넘버 4

5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S-더비전. SK가 75-66 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05. 2025.03.05 20:58
프로농구

'워니 26점+오재현 20점' SK, 삼성 잡고 매직 넘버 '4' [IS 잠실]

서울 SK가 삼성을 잡고 S-더비 우세 시즌을 확정했다.SK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 원정 경기를 75-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종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경기 전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결국 리바운드다"라며 수비 리바운드가 약점인 코피 코번의 분전을 부탁했고, SK의 주 무기 속공을 견제해야 한다는 점을 되짚었다. 반면 상대 전적 3승 1패,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줄여가던 SK는 "기록으로 보면 삼성은 팀 평균 기록만큼 하는데, 우리가 득점에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평균보다 5점 정도 떨어져 있다. 라이벌전이라 그렇다기보단, 우리가 가진 것보다 좀 떨어지게 농구를 했다"며 승리는 물론 선수단의 방심까지 경계해주길 기대했다. 경기는 전반만 해도 삼성이 일방적인 리드로 진행됐다. 전반엔 김효범 감독이 기대한 부분이 통했다. 삼성은 전반 리바운드 26개로 SK(18개)에 앞섰다. 우려했던 수비 리바운드도 18개로 SK(12개)보다 나았다. 속공 득점도 SK와 같은 8점이었다.삼성은 골밑에서 모처럼 코번이 제몫을 했다. 여기에 올 시즌 슛이 일취월장한 이원석이 힘을 보탰다. 삼성은 1쿼터 중반 이원석이 상대 에이스 자밀 워니의 공을 스틸했고 코번이 속공을 마무리해 분위기를 잡았다. 코번은 이후 1쿼터 종료까지 연속 7득점에 성공했고 삼성은 24-15로 1쿼터를 마쳤다.삼성은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SK가 2쿼터 중반 안영준, 오재현의 3점슛으로 추격하자 코번이 덩크슛과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두 자리 수 차이를 사수했다. 이어 탑에서 이원석의 외곽포가 림을 통과했다. 득점 후 포효한 이원석은 전반 종료 1초 전 버저비터를 더하며 15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전반 코번(16점)과 이원석(10점)이 맹활약하는 동안 SK는 워니가 단 5득점(야투 성공률 17%)에 묶이며 고전했다. 하지만 워니는 워니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4점을 몰아치던 워니는 후반 빠르게 자신의 '평균'을 찾아갔다. 워니는 3쿼터 SK 선봉에 서서 역전을 이끌었다. 오재현이 6득점을 몰아쳐 한 자리 수 점수 차를 되찾은 SK는 후반 시작 2분여 시점에 워니의 3점슛이 두 차례 연속으로 림을 적중했다. 경기가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혀졌고, 결국 오재현의 속공 득점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SK가 그대로 기세를 타진 못했다. SK는 워니의 쿼터 세 번째 3점슛과 안영준의 득점으로 54-49로 3쿼터를 마쳤으나 삼성이 4쿼터 바로 반격했다. 로빈슨이 4득점과 스틸, 속공 어시스트로 1점 차를 만들었고, 결국 경기 종료 7분 17초 전 역전 득점으로 접전 양상을 되찾았다.올 시즌 매 경기 접전 양상을 반복했던 두 팀의 승부는 이날도 4쿼터에 결정됐다. SK는 워니가 더블팀을 뚫고 플로터로 역전 득점을 기록했고, 안영준의 블록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흐름을 가져온 SK는 안영준의 자유투, 오재현과 워니의 레이업 득점으로 7점 차까지 달아났다. 넘어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SK는 김태훈이 3점으로 10점 차를 만들었고, 워니가 스틸 후 안영준과 속공을 합작한 뒤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주 무기 플로터도 연이어 성공했다. 12점 차. SK의 승기가 굳어진 때였다.SK는 워니가 전반 부진을 딛고 결국 평균 점수 이상인 2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팀이 침묵할 때부터 활약하던 오재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 활약했고, 김선형도 10점으로 제 몫을 했다.삼성은 선수들이 전반 리드를 잇지 못했다. 코번의 최종 기록은 18점 11리바운드에 그쳤고, 이원석도 최종 11점에 그쳤다. 턴오버 15개 중 11개가 후반에 몰리며 붕괴하며 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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