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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2024년 두 번째 경주마 경매 ‘최고가 6400만원’ 기록

지난 28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두 번째 2세 경주마 경매가 개최됐다. 이번 경주마 경매에는 총 61두의 예비경주마가 상장됐다. 이중 일부는 ‘브리즈업(Breeze up)’ 촬영도 마쳤다. ‘브리즈업’이란 말이 200m를 전력 질주한 주행기록과 주행모습을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말의 혈통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날 경매에서는 경주마 총 24두가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났다. 낙찰률은 39.3% 기록했다. 총 낙찰 금액은 8억2,700만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찰가액은 마리당 3,446만원으로 전년도 5월 열린 경매의 평균 낙찰가액보다 29만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경매에 최고 낙찰가는 40번에 상장된 수말로 6400만원을 기록했다. 이경하 생산자가 배출한 이 수말은 라온목장의 대표 씨수말인 ‘머스킷맨(부마)’의 혈통을 이어받은 ‘지상제일해피(모마)’의 자마다.이번 경주마 경매를 참관한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는 “대한민국 경주마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도는 말산업 육성 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해 나가면서 관련 농가와 생산자 마주들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 경마 산업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주마 시장이 악화되어 그 영향이 현재까지도 농가와 말산업 현장에 이어져오고 있다” 라며 “다음 달 21일부터 정식 시행되는 온라인 마권발매를 계기로 경매시장을 넘어 말산업 전반에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지난 3월 시작된 경주마 경매는 이번이 두 번째이며, 올해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다음 경매는 7월 3차 경매가 예정돼 있다.안희수 기자 2024.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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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1등급 1200미터 경주, '제14회 스포츠경향배' 개최

이번 주 일요일 렛츠런파크(회장 정기환) 서울 제7경주는 '제14회 스포츠경향배' 경주로 열린다. 경주조건은 1등급 연령오픈 1200미터 핸디캡 경주이며, 레이팅 100 이하의 말들이 출전할 수 있다. 순위상금은 1억 1천만원으로 우승마에게는 6천 5십만원이 돌아간다. 금년으로 14번째를 맞은 스포츠경향배에 출전하는 주요마를 살펴본다. 라온자이언트(14전 6/1/0, 레이팅 81, 한국 암 4세 흑갈색, 부마:머스킷맨(미), 모마:라온볼드(미), 마주:라온랜드(주), 조교사:박종곤)2세마 시절 과천시장배(L)를 우승하며 국산 3등급까지 빠르게 승급했다. 3세마 시즌에는 루나Stakes(L) - 코리안더비(G1) - 경기도지사배(G3)에 연달아 도전하였으나 각각 4위, 13위, 10위로 부진했다. 이후 9월 HKJC(홍콩)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하며 1등급으로 올라왔다.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1200미터에서 수확한 만큼 이번 경주에서 1등급 첫 승을 노린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뒷심 발휘 여부가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내퀸(13전 5/4/2, 레이팅 86, 한국(포) 암 4세 밤색, 부마:JIMMY CREED(USA), 모마:에반젤리칼(미), 마주:문금철, 조교사:홍대유)작년 5월 RWITC(인도) 트로피 특별경주 우승, 9월 GC(남아공) 트로피 특별경주 2위를 기록했다. 경매거래를 통하지 않은 포입마(수태된 상태로 어미말과 함께 수입되어 국내에서 출생한 말)의 출전제한 규정으로 작년까지는 국산 대상경주에는 출전이 불가했다. 금년에는 이 규정이 폐지되어 세계일보배(L)에 출전하였으나 8위를 기록했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미터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13번의 경주 중 11번을 1200미터에 출전하고 있는 기대주로 평가된다. 바이스로이(30전 7/4/5, 레이팅 90, 한국 거 6세 회색, 부마:올드패션드(미), 모마:유성타이거(한), 마주:김진태a, 조교사:문병기)30번의 경주 중 26번을 1200미터에 집중하고 있는 전형적인 단거리 말로 7승 가운데 6승을 1200미터에서 기록했다. 4세 때 MJC(마카오) 트로피 특별경주를 우승한 적이 있고 금년 2월 세계일보배에서는 11위로 부진했다. 1등급으로 승급 후 5번의 경주에서는 7위, 6위, 5위, 3위, 1위를 기록하며 나아지는 모습이다. 직전 우승 때보다 상대가 강해진 만큼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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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봄과 함께 찾아온 경주마 교배시즌, 한국마사회 씨수말 교배 지원

지난 21일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팜 제주와 22일 전북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는 올 한 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가 각각 열렸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목장 곳곳에서 말들의 교배 준비가 한창이다.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 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부전자전은 경주마에도 해당한다.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 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 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 한다. 인공 수정은 불가능하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에서 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생산 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인 ‘한센’을 비롯해 올해 총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등록 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마사회가 4년 만에 신규 도입한 명품 씨수말 ‘클래식 엠파이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배 지원에 투입되며 명품 경주마 배출을 노리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로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해 민간에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하며 성장한 경주마 생산 시장은 이제 민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라온목장의 씨수말 ‘머스킷맨’은 현존 최강 경주마인 ‘위너스맨’을 비롯해 ‘라온퍼스트’, ‘라온더스퍼트’ 등 명품 경주마들 대거 배출했다.이광림 생산자가 운영하는 ‘챌린저팜’으이 2020년 도입한 미국산 씨수말 ’레이스데이‘의 미국산 자마 ’화이트아바리오‘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레이스데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국내 생산농가들은 앞다퉈 레이스데이의 교배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는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이 국산 씨수말을 대표한다.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4년 연패에 빛나는 ’트리플나인‘도 자마들을 배출하며 대를 잇는 슈퍼스타 탄생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일 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세계시장을 목표로 씨수말 도입, 조련 인프라 확대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2.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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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최강 스프린터 선점할 경주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의 마지막 제11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새해 첫 1200m 단거리 대결이 오는 21일 펼쳐진다. 레이팅 100이하의 1등급 경주마들이 성별과 연령, 산지의 구분 없이 모두 출전해 속도를 겨룰 예정이다. 이번 경주 경마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출전마 4두를 살펴봤다. ▶연희일출(암, 한국 7세, 레이팅 88, 최병권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25.9%, 복승률 37%)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온 ‘연희일출’은 지난해 세 번의 대상경주에 출전해 2위와 3위를 한 번씩 차지하며 단거리 암말 강자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직전 경주였던 지난 11월 일반경주에서 1등급 승급 후 첫 승리를 차지했다. 좋은 궁합을 보여온 조상범 기수가 최근 직접 조교에 나서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장산클리어(거, 미국 6세, 레이팅 91, 김병진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46.2%, 복승률 76.9%)초대 명예경주마에 선정된 ‘청담도끼’ 마주로 유명한 김병진 마주는 ‘장산클리어’를 비롯해 ‘장산파워’ ‘장산몬스터’ ‘장산레이저’ 등 ‘장산’시리즈 경주마들을 소유하고 있다. ‘장산클리어’는 총 13회 출전해 여섯 번의 우승과 네 번의 2위를 차지했으며 총 11번의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높은 승률은 물론 최근 1200m 기록도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일반경주 중심으로 출전해 아직 대상경주 우승 이력은 없지만, 1등급 승급 후에도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라온자이언트(암, 한국 4세, 레이팅 81, 라온랜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8.3%)씨수말 ‘머스킷맨’의 혈통을 이어받은 ‘라온가(家)’의 정통 명마 ‘라온자이언트’가 새해 첫 1등급 단거리 우승을 노린다. 데뷔 당해 ‘과천시장(L)’배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남다른 떡잎을 보였다. 1200m경주 전적은 6전 4승으로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승률이다. 지난해 경주거리를 늘려 도전한 세 번의 대상경주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9월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차지하는 등 스프린터로서 강점을 이어가고 있다. ▶와우와우(수, 한국 5세, 레이팅 83,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26.3%, 복승률 57.9%)지난해 첫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L)에서 ‘라온퍼스트’, ‘이스트제트’, ‘라온더스퍼트’ 등 쟁쟁한 강자들을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거리 최강마 ‘어마어마’를 소유한 ㈜나스카 마주의 말로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직전 경주는 지난 8월이었다. 이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 5개월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새해부터 다시 새벽조교에 돌입하며 기량을 다듬고 있는 ‘와우와우’가 이름처럼 놀라운 재기를 선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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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 결산 무대, 제41회 그랑프리(G1) 열린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한국경마의 결산 무대, 제41회 그랑프리(G1, 혼합 오픈 경주, 3세 이상, 2300m, 마령중량, 순위상금 10억원) 대상경주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과 부산경남의 쟁쟁한 경주마 16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1982년 12월 26일에 처음 개최된 그랑프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경주다. 2005년부터 경주거리가 2300m로 자리 잡았고, 2009년에 서울·부산경남 오픈 경주(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오픈 경주 지정 이후 13번의 경주에서 서울이 5회, 부산경남이 8회로 우승을 나눠 가졌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 과거 40번의 그랑프리에서 작성된 각종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최고 기록(2300m 기준):2분24초0(2017 파워블레이드) ▶최다 우승마(3마리):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 ▶최초의 국산 우승마:새강자(1999).이번 그랑프리에서 새역사에 도전하는 출전마들은 누가 있을까. 위너스맨(27전 1착 17회/2착 4회/3착 3회, 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머스킷맨(미국), 모마:위너스마린(한국),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 최강의 말이다. 11월 대통령배(G1)를 우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G1 그랜드슬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그랑프리를 우승할 경우 대상경주 10승 및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에 이어 통산 4번째 그랑프리 연패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글로벌히트(9전 5/1/0, 레이팅 8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즈빅트리스(미),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는 올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9월 코리아컵(G1)에서는 뒷심 부족을 보이며 8위에 그쳤으나, 직전 경주였던 대통령배(G1)에서는 위너스맨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55㎏의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말이 지니고 달려야 할 중량)으로 4세 이상 말들과 대결에 나선다.투혼의반석(19전 7/3/5, 레이팅 136, 미국 수 5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5월 YTN배(G3)와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선 위너스맨을 연달아 꺾으며 대상경주 트로피 2개를 들어 올렸다. 이후 코리아컵(G1)과 KRA컵 클래식(G2)에서는 6위·5위로 주춤했다. 이번 그랑프리 출전마들 가운데 위너스맨을 이겨본 적이 있는 말은 ‘치프인디’와 투혼의반석 둘뿐이다. 제41회 그랑프리는 17일 오후 4시 10분에 펼쳐진다. YTN을 통해 생중계되며, 그랑프리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은 고객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또한 서울 입장객을 대상으로 그랑프리 메달 초콜릿 5천개를 선착순 배부하고, 경주마와 기수를 응원하는 엽서를 응모 받아 실제 경주마가 착용했던 편자와 말마 캐릭터 상품을 증정한다.윤승재 기자 2023.12.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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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새역사' 위너스맨, 최초 G1 그랜드슬램 달성

위너스맨의, 위너스맨에 의한, 위너스맨을 위한 경주였다. 위너스맨이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의 G1(Grade 1·대상경주 중 가장 높은 등급)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위너스맨(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서승운 기수)은 지난 19일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국산,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경주 초반 9위권에서 자리를 잡은 위너스맨은 선두권에 진입하지 않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이어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가 끝나는 3코너 지점에서 5위로 올라선 뒤 홈스트레치(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글로벌히트, 스피드영을 차례로 제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우승기록은 2분05초1로 대통령배 레이스 레코드(2분05초3)를 1년 만에 0.2초 단축했다. 2위인 글로벌히트와의 차이는 7마신(약 17m, 마신은 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으로 역대 대통령배에서 2위마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위너스맨의 우승으로 한국경마에서 당분간 깨지기 힘든 진기록들이 달성됐다. 우선 위너스맨은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의 G1 그랜드 슬램 달성마가 됐다. 한국경마의 G1 경주는 총 5개로 ‘위너스맨’이 이 중 4개의 G1 경주를 우승하면서 어떤 말도 이루지 못했던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그리고 5세인 올해 대통령배를 제패하며 한국에서 이룰 건 모두 이룬 말이 되었다.또 위너스맨은 이번 대통령배 우승으로 상금 5억5000만원을 획득, 총 43억1000만원을 벌어들이며 한국경마 최다 상금 획득마에 등극했다. 종전 트리플나인이 기록한 42억6000만원보다 5000만원을 더 많이 벌어들였다. 오는 12월 17일 있을 그랑프리(G1)에도 출전의사를 밝혀 기록 경신의 여지가 남아있다. 한편 위너스맨의 아버지(부마)는 지난해 리딩사이어(자마가 벌어들인 상금이 가장 많은 씨수말을 의미)인 ‘머스킷맨’으로, 올해 씨수말 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위너스맨의 어머니는 2014년 코리안오크스(G2) 3위에 입상한 ‘위너스마린’이다. 위너스마린은 경주마 시절 29전 6승을 기록하며 국산 1등급까지 올라갔던 말이다. 위너스맨의 할아버지 또한 미국산 ‘YONAGUSKA(요나구스카)’로 2011년 그랑프리 우승마인 ‘터프윈’을 배출한 적이 있다.이처럼 우수한 혈통에서 배출된 위너스맨이 뛰어난 경주성적을 기록하자 위너스맨의 동생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 21일 제주 1세마 경매에서 머스킷맨과 위너스마린의 자마가 98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임을 입증했다.윤승재 기자 2023.11.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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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승’ 현역 최강 위너스맨, 2년 연속 대표마 노린다

제38회 KRA컵 클래식(G2, 혼합OPEN,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7억원) 대상경주가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Grade2 경주이자, 연도 대표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KRA컵 클래식은 1985년에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가 전신이다. 2007년부터는 경주 거리에 따라 서울은 KRA컵 ‘클래식(classic)’으로, 부산경남은 KRA컵 ‘마일(mile)’로 각각 개편됐다. 경마에서의 ‘클래식’은 보통 잔디주로에선 2400m, 모래주로에선 2000m를 각각 의미한다. 렛츠런파크는 모래주로로 구성돼 있다.이번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에는 총 10마리(서울6·부산경남4)의 건각들이 출전한다.위너스맨(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부마:머스킷맨(미), 모마:위너스마린(한),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은 작년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이자 통산 대상경주 7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현역 최강 국산마이다. 2000미터에서는 7번 출전해 4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도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KRA컵 클래식(G2)–대통령배(G1)–그랑프리(G1)로 이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제패를 통해 2년 연속 연도 대표마 선정을 노린다. 투혼의반석(레이팅 138, 미국, 수, 5세,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한),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은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외산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인 138을 보유한 말로, 위너스맨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위너스맨과 상대 전적은 3승 4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으나, 5월 YTN배(G3)에서의 11마신 차 압승,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의 홈스트레치 재역전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바 있다. 석세스마초(레이팅 123, 한국(포), 거, 5세, 부마:MACHO UNO(미), 모마:블랙레이스(미), 마주:이장현, 조교사:민장기)는 통산 17번의 경주 중 14번을 1400∼1800m에서 소화한 부경의 대표 마일러(miler)다. 7월 Owners Cup(G3)에서 드디어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석세스마초는 직전 경주인 코리아컵(G1)에서도 3위 위너스맨에 1/2마신(약 1.2m) 뒤진 4위로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입마이면서 경매거래마가 아니어서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이 불가한 비운의 말로 2000m 경주 경험이 단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이 변수다.한편, 제38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를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 5인조 타악 퍼포먼스 팀인 ‘놀당갑서’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오후 3시 45분부터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공연을 펼친다. 또한 푸드트럭과 조형물 등이 함께 운영되고 응원 행사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0.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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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킷맨, 2022년 리딩사이어 등극…상금만 64억6000만원

‘위너스맨’과 ‘라온퍼스트’ 등 자식들의 활약 덕분에 ‘머스킷맨’이 2022년도 리딩사이어로 등극했다. 리딩사이어(Leading sire)란 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을 뜻한다. 자마들이 경주에서 획득한 상금을 집계해 최고 수득상금을 올린 씨수말이 리딩사이어의 영예를 안게 된다.머스킷맨은 총 57마리의 자마가 지난해 304회 출전해 총 56번의 우승을 따냈다. 그 결과 자마들이 수득한 총상금은 약 64억6000만원으로 2022 씨수말 순위 2위 ‘카우보이칼’의 약 57억5000만원 대비 7억 이상 많았다.더구나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1억1000만원일 정도로 다른 순위권 씨수말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머스킷맨은 국내 씨수말로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활동하는 자마가 많지 않다. 하지만 상금이 높은 최고등급 경주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경주마들을 많이 배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머스킷맨이 계속해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마들을 배출해낸다면, 앞으로 총 수득상금은 계속 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자마들의 성적이 좋으면 부마의 가치가 상승해 암말과의 교배료 또한 올라간다. 실제로 머스킷맨의 교배료는 300만원에서 시작해서 지난해에는 1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뛰었고, 교배횟수도 151번으로 가장 많았다.해외 리딩사이어를 살펴보면 2022년 북미 기준 총 수득상금이 가장 높은 씨수말 챔피언은 미국의 ‘인투미스치프’다. 총 473두의 자마가 출전해 235두가 우승, 2811만 달러(약 347억원)의 상금을 쓸어 모았다. 인투미스치프는 1960년대 이후 북미에서 처음으로 4년 연속 리딩사이어 타이틀을 딴 첫 번째 말로 등극했다. ‘넘사벽’ 씨수말의 대표 자마인 ‘라이프이즈굿’은 지난해 1월 페가수스월드컵에서 미국 연도대표마이자 한국마사회 소속인 ‘닉스고’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인투미스치프의 올해 교배료는 무려 25만 달러(약 3억원)에 책정됐다. 국내 교배 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액수다. 미국말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 대한 말산업의 총 기여도는 약 500억 달러이고,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약 1220억 달러에 달한다. 닉스고는 지난해 씨수말로 데뷔하며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3만 달러(약 3700만원)에 교배료를 책정받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3 05:11
스포츠일반

2월 첫 1등급 경주…라온탑맨·최고레이스·마이티고 출사표

2월의 첫 1등급 경주에 노장마, 혈통 금수저 말들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1경주에 1등급 1400m 경주가 진행된다. 연령과 산지에 상관없는 경주에 모두 14마리가 출전해 뜨거운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라온탑맨(거, 한국 6세, 레이팅 107,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57.1%)은 ‘머스킷맨’의 자마다. 작년 6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할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떤 기수와도 호흡이 잘 맞는 것도 장점이다.최근 1년간 전적을 보면 66.7%의 높은 복승률을 보이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가 크다. 2022년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박종곤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로 이번 경주의 ‘탑맨’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최고레이스(수, 미국, 5세, 레이팅85, 이강운 마주, 강성오 조교사, 승률 23.5%, 복승률 35.3%)는 ‘레이스데이’의 자마다. 지난 1월 15일 출전한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고레이스는 이번 경주는 1등급 데뷔이다.직전경주 1400m 기록은 1분 23초 1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단거리를 중점적으로 출전하며, 1400m에서 77.8% 연승률을 보이며 꾸준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거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부담중량의 이점까지 안고 있다. 마이티고(거, 미국 6세, 레이팅 113, 서홍수 마주, 조병태 조교사, 승률 35%, 복승률 50%)는 레이팅 113으로 출전마 중 독보적으로 높다. 조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최고 씨수말로 꼽히는 ‘태핏’이다. 2019년 데뷔 이후 일반경주에서 5연승을 거두며 1등급으로 초고속 승격하며 기대를 모았다. 1400m만 12회 출전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하지만 지난해 줄곧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1등급 경주에서 1분 24초 30으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원평가속(수, 한국, 4세, 레이팅84,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26.7%, 복승률 66.7%)은 이번 경주에서 유일한 4세로 가장 어리다. 2021년 데뷔했고, 그해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대상경주보다는 일반경주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단거리 위주로 출전했지만 지난해 1800m 장거리에 도전해 첫 경주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1등급 데뷔전에 출전했지만 1등급의 벽을 실감하며 평소보다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3 05:08
스포츠일반

올해 첫 대상경주…라온퍼스트 2연패 vs 라온더스퍼트 승률 100%

올해 첫 대상경주로 4세 이상 국산 단거리 강자들의 질주가 시작된다. 세계일보배(1200m, 국OPEN, 4세 이상)가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다. 올해로 어느덧 21회째를 맞이한 세계일보배의 총상금은 3억원이다. 작년 우승자였던 ‘라온퍼스트’가 올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같은 마방의 ‘라온더스퍼트’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라온퍼스트(암, 한국, 6세, 레이팅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4.5%, 복승률 59.1%)는 지난해 세계일보배를 시작으로 오직 대상경주에만 7번 도전해 총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 11월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하며 성별을 초월한 국산마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비록 연말 피날레 경주인 그랑프리에서는 아쉬운 6위로 마무리했지만 그동안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두루 섭렵하며 올라운더로서 면모를 뽐내왔다. 이번 출전마 중 1200m 평균기록이 가장 좋고, 작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해외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3위로 들어오는 등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라온더스퍼트(암, 한국, 4세, 레이팅9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3.3%)는 2022년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을 배출해낸 ‘머스킷맨’의 자마로 함께 출전하는 라온퍼스트와는 이복자매 사이다. 데뷔 이래 모든 경주에서 4위 내로 들어올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단거리, 장거리에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의 면모도 라온퍼스트와 닮았다. 다만 그동안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가 암말 한정 경주였기 때문에 이번 혼합 경주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변수다. 1200m 평균기록을 살펴보면 1분 12초 40으로 라온퍼스트와 공동 1위다. 해당거리 전적은 총 2회 출전에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위시미(암, 한국, 6세, 레이팅95,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78.6%)는‘미스터파크’와 같은 전설적인 경주마를 배출한 ‘엑톤파크’의 자마다. 지난해 뚝섬배, KNN배 등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아쉽게 2위로 들어오다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드디어 정상에 등극했다. 위시미는 라이벌 라온더스퍼트를 무려 7마신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당시 기록인 1분 22초 40른 현재까지 1400m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중단거리 위주로만 출전하던 위시미는 지난 11월 2000m인 경상남도지사배에 도전했는데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지며 7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한질주(수, 한국, 5세, 레이팅109,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75%)는 2021년 3세 시절 출전하는 경기마다 1위를 휩쓸며 성장했다. 지난해 9월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에도 도전해 해외 강자들과 실력을 겨뤘다. 당시 대한질주는 첫 도전 대상경주임에도 후미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4위까지 올라오는 근성을 보여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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