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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난장판’ 비니시우스-벨링엄, 심판 판정에 분노→“그냥 모두 퇴장시켜”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이 경기 중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내용이 현지 매체로부터 일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주심에게 폭발하며 ‘우릴 다 내보내라’고 했다. 벨링엄 역시 대기심에게 ‘멍청이’라고 지적했다”고 조명했다.상황은 이렇다. 레알은 지난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5~26 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서 0-2로 완패했다. 레알은 2위(승점 36)를 지켰으나, 1위 바르셀로나(승점 40)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비야레알(승점 35)에 2위를 내줄 위기이기도 하다.레알은 셀타전에서 완벽히 밀렸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무의미한 패스만 반복했다. 오히려 셀타는 소유권을 가져올 때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레알을 위협했다. 실제로 후반 8분엔 공격수 빌리오트 스베드베리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허용한 레알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먼저 후반 18분 거친 태클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은 프란 가르시아가 직후에도 상대 플레이를 방해했다가 두 번째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도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집중력을 찾지 못했다.레알은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카드를 받았다.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는 주심의 판정에 두 차례 연속 항의하다 연속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레알은 스베드베리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벤치에서 항의를 멈추지 않던 엔드릭도 레드카드를 받아 씁쓸히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이날 매체에 따르면 당시 그라운드 위에 있던 비니시우스, 벨링엄도 심판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한 거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비니시우스는 알레한드로 킨테로 주심이 벤치에 있던 엔드릭을 퇴장시키자 완전히 감정을 잃었다”고 짚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킨테로 주심에게 “더 레드카드를 꺼내라. 우리를 모두 내쫓아라”라고 쏘아붙였다. 주심 보고서에 따르면 엔드릭은 벤치에서 큰 소리와 함께 대기심에게 달려들어 퇴장당했다. 벨링엄 역시 대기심을 향해 “빌어먹을 멍청이”라는 발언을 남긴 거로 알려졌다. 함께 항의한 호드리구도 “존중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한편 레알은 최근 리그 5경기서 단 1승(3무1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오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경기가 알론소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일 것이란 보도도 나온다.김우중 기자 2025.12.09 16:05
뮤직

화사 ‘굿 굿바이’ 글로벌 역주행…빌보드도 뚫었다

가수 화사의 곡 ‘굿 굿바이’의 역주행 인기가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다.2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6일자 빌보드차트에 따르면 ‘굿 굿바이’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43위에 올랐다. 10월 15일 음원 공개 후 차트 최초 진입이다.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음원 공개 후 4위에 올랐던 이 곡은 역주행 인기몰이에 힘입어 차트 재진입 및 2위에 랭크,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또 3일 아이튠즈 송차트에서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키르기스스탄 등 4개 지역 1위 및 홍콩, 인도네시아 2위, 태국 및 베트남 3위, 프랑스 14위, 미국 27위 등에 올라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 상승세를 증명하고 있다.이 곡은 지난달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배우 박정민과의 축하 무대 후 ‘대세 곡’으로 거듭났다. 공개 38일째인 지난달 22일 오전부터 멜론 톱100, 핫100은 물론 벅스,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점령했고, 이후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며 결국 멜론, 지니, 벅스, 유튜브 뮤직, 플로, 바이브 등 6개 주요 음원 사이트의 정상을 모두 차지하는 ‘퍼펙트 올킬’을 올해 솔로 여가수 중 최초로 달성했다.음원 발매와 동시 공개된 MV 역시 가파른 상승세로 5500만뷰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그야말로 화사는 가요계 모든 화제와 인기를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이 같은 인기에 화사는 SNS를 통해 “근사한 이별 남자친구가 되어 주신 정민 선배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들과 뜻깊은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화사의 여정을 늘 믿어주고 함께 울어주고 그려주는 영혼 짝꿍 우상 오빠와 뒤에서 늘 묵묵히 그늘이 되어 주시고 언제나 큰 동기 부여가 되주시는 존경하는 싸이 오빠, 화사의 모든 것이 되어 주는 나의 멍청이 무무들 온 마음을 다해 감사와 사랑을 보낸다”고 감사인사를 덧붙였다.화사는 2023년 6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소속사 이적 후 ‘아이 러브 마이 바디’, ‘나’, ‘굿 굿바이’까지 주체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3 13:12
스포츠일반

“내가 멍청이냐” UFC 회장에 작심 발언…눈 찔리고 비난받는 아스피날 “안 보이면 안 싸운다”

최근 경기를 중단해 비판받는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영국)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미국 종합격투기(MMA) MMA 파이팅은 2일(한국시간) “아스피날이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눈 찌르기 사건에 대해 반박했다”고 전했다.아스피날은 10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시릴 간(프랑스)에게 눈을 찔렸다. 이 경기는 헤비급 타이틀전이었는데, 아스피날이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결국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이 대회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경기였던 만큼, 반칙 당한 아스피날이 엄살 부렸다고 지적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눈을 찔렸어도 경기를 강행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다수 파이터가 싸우다가 반칙성 눈 찌르기를 당해도 경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당시 화이트 회장은 무효 처리된 이 경기 결과를 두고 ‘골칫거리’라고 표현했다. 아스피날은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원에 들락날락하며 온갖 눈 검사를 받고 전문, 외과의, 의사들과 상담하며 정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당시 경기를 중단한 이유에 관해서는 “계속하지 않았다. 내가 멍청이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앞이 안 보인다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와 싸우러 나가지 않을 것이다. (눈이 안 보이면) 싸움에서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그의 생각은 여전하다. 눈 찌르기 반칙을 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는 싸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스피날은 “파울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면 싸우지 않을 것이다. 정당행 행동이라면 싸워야 한다. 파이터로서 우리가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라고 전했다.아스피날과 간의 경기는 1라운드 4분 35초 만에 끝났다. 간이 손가락으로 아스피날의 눈을 찔렀고, 아스피날은 더 이상 못 뛰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다수 MMA 팬은 아스피날이 경기에서 지고 있었다는 의견을 냈다. 실제 아스피날의 얼굴, 특히 코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대중의 반응을 잘 아는 아스피날은 “경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내가 간을 상대로 그냥 덤벼들 것이란 말이 돌았다. 하지만 나는 간이 내게 까다로운 상대라는 걸 알고 있었고, 수비적으로 훌륭하다는 것도 알았다”고 입을 뗐다.이어 “싸움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간은 수비가 정말 좋고 발놀림도 매우 빠르다. 나는 간의 사정거리 안에 서서 펀치를 몇 번 맞아야 내 펀치를 맞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싸움에서 코피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5라운드까지 갈 줄 알았다.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알았다”고 고백했다.앞서 아스피날은 병력이 담긴 서류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사랑과 응원, 그리고 밈과 증오에 감사하다”며 “대형 사기꾼(간)에게 복수하러 왔다”고 적었다. 김희웅 기자 2025.12.02 22:27
연예일반

화사, ‘굿 굿바이’로 보여준 새로운 화(話)의 방식 [김지혜의 매력만땅]

3분짜리 무대를 어떻게 구성하고 그 짧은 시간 동안 관객을 어떻게 홀릴지는 오로지 ‘가수’의 몫이다. 지난 19일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화사는 이 당연한 명제를 다시 확인시켰다. 솔로곡 ‘굿 굿바이’를 들고 혼자 무대에 섰지만, 보이넥스트도어 등 그룹 가수들 못지않은 존재감과 장악력을 뿜어냈다. 특히 무대 초반 그의 맨발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에서 ‘이별 남친’으로 출연한 박정민을 향한 치밀한 연출이었다. 곡 중반 박정민이 빨간색 구두를 들고 등장해 화사와 스페셜 무대를 꾸미는 순간,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해당 장면은 방송 직후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기세를 타고 ‘굿 굿바이’는 발매된 지 한 달 만에 멜론 톱100·핫100 일간차트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화사는 늘 이름값을 하는 연예인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야외에서 곱창을 먹던 장면이 ‘곱창 신드롬’을 일으켰고, 운전면허 시험 낙방 후 ‘간장게장+김부각’ 조합으로 우울함을 달래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유행을 만들었다. 화사는 매번 특별한 장치 없이도 일상으로 ‘화제’를 바꾸는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일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화사 효과’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제 화사의 ‘화’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이야기의 불씨가 되는 ‘화제(話題)’의 화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이번 ‘굿 굿바이’는 ‘좋은 안녕이란 가능한 일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이별을 받아들이는 단단하고도 따뜻한 곡이다. ‘마리아’, ‘멍청이’ 등 솔로 히트곡을 여럿 보유한 화사였지만, 2024년 미니 2집 ‘O’ 활동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한 이후 다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이 노래였다. 1년 만의 신곡에서 화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잠시 내려놓고, 대신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굿 굿바이’를 통해 화사는 이번에도 스스로의 답을 내놓았다. 힘을 빼자 오히려 화사의 결이 더 선명해졌고, 그 변화는 가장 진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닿았다. 화사가 넓혀 보인 이 새로운 온도는, 그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써 내려갈지 자연스레 궁금하게 만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4 09:50
스타

전현무, 1억 기부에 이어 생일 미담… 강아지에 “멍청이다 멍청이” 사랑 듬뿍

방송인 전현무가 생일에도 유기견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전현무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지인이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공개된 영상 속 전현무는 동물보호단체를 방문해 유기견을 안고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강아지를 바라보며 “멍청이다, 멍청이”라고 애정 섞인 농담을 건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해당 영상을 올린 동물보호단체 대표는 “이날은 오빠 생일이었다”며 “생일 당일에도 구조된 아이들 병원 갔다가 센터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녹화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아이들을 보고 안아주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은 생일인걸 다 지나고 알아서 우리 쌤들이 더 감동이고, 고마워했다”며 전현무의 진심에 고마움을 표했다.전현무는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의료원 발전후원회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하며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3 15:24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내면의 악마가 나를 끌어내릴 때

2022년 7월, 해가 질 녘 하늘 속으로 타구가 사라집니다. 푸르스름한 보스턴의 여름밤 풍경은 아름답지만, 초보 외야수에겐 악몽의 시작입니다. 그는 하늘만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손짓합니다. 공은 그의 뒤쪽에 떨어집니다. 망연자실한 그 선수는 공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다른 동료가 급히 뛰어와 대신해 줍니다. 평범한 플라이 같던 타구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되고, 공을 놓친 선수는 엄청난 조롱과 야유의 대상이 됩니다. 소셜미디어(SNS) 등은 물론이고 야구장에서도 대놓고 심한 욕설을 듣습니다. 이름이 불리고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야유는 기본이었습니다.재런 듀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중견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힌 다재다능한 스타플레이어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3년 전에는 잦은 실수로 여론의 맹비난을 받습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가 바뀐 유망주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그는 "뒤를 돌아보기가 무서웠다. 팬을 보는 게 두려웠다"라고 고백합니다.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클럽하우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은 다큐멘터리입니다. 2024년 레드삭스 구성원들의 생각과 삶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4편 ‘아직 살아있다(Still Alive)’에서는 듀란의 충격적인 고백을 들려줍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시도를 했다고 말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듀란은 혼자 있는 방에서 총알이 든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딸깍 소리가 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이 내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았다. 내가 있어야 할 이유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합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선수. 그의 스토리는 단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심리적 부담감을 이해하는 것 이상입니다. 일상에서, 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습니다. 이번 칼럼은 심리적 공황에 빠진 사람과 공감하고,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듀란은 다큐멘터리에서 마음 상태를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짙은 먹구름이 머리 위로 뒤덮였다…공포의 섬에 갇힌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절망으로 스스로를 떠밀고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금방 지나가고 부정적인 걸 움켜쥐고 있었다"라는 말에서 심한 우울감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경기 중 거칠게 욕하는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저의 멘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어요. ‘약한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자제력을 잃어요. 그게 저의 취약점이었죠."마음의 동굴 바닥으로 깊이 떨어지던 그가 어떻게 올스타 플레이어가 됐을까요. 그는 내면의 악마들을 직면합니다. 악마(demon)는 그가 쓴 표현입니다. "바보, 멍청이 같은 팬들의 욕보다 10배는 더 심한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내면의 악마들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소리는 바로 그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자책은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죠. 저 역시 한때 그런 고통을 겪었는데 '자책은 자멸이란 독을 스스로 삼키는 행위'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듀란에게 자각의 순간은 방아쇠가 딸깍하는 순간, 아무 일 없이 끝났을 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기록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아무렇게 썼다. 이제는 내 감정을 파악한다. 그리고 작은 성취까지 축하한다." X(SNS)에 올린 그의 저널에는 '나는 무엇에 감사하는가'라고 적힌 빈칸을 채운 걸 보여줍니다.심리 상담에서도 자기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고 추천합니다. 주고받는 사소한 고마움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코칭을 공부한 뒤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과의 대화이자 명상의 시간에 해당합니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고 일과 삶을 분리해 줍니다. 사소한 메모는 내면과의 대화이자 감정을 흘려보낼 배출구가 됩니다. 그렇게 쌓여 긍정의 책이 완성될 겁니다. 당신이 이룬 성공의 기록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2 09:00
연예일반

최병길 감독, 이혼과 파산 아픔 딛고 재도약…인순이 협업→신작 ‘러브 해커’로 복귀

최병길 감독이 이혼과 파산 아픔을 딛고 재도약에 나선다. #가수 인순이와 협업 '바보 멍청이 똥개'로 화려한 재도약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최병길 감독이 개인적 시련을 극복하고 올해 상반기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인 서유리와의 이혼과 파산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그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 '애쉬번'으로 2010년 발표했던 '바보 멍청이 똥개'를 인순이와 협업해 재탄생시키고, 신작 '러브 해커'의 연출을 확정하며 재도약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2010년 애쉬번 곡, 인순이 버전으로 화려한 부활최병길 감독은 자신의 음악적 페르소나인 '애쉬번'으로서 작곡가 및 작사가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그가 2010년 발표했던 곡 '바보 멍청이 똥개'가 15년 만에 인순이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이번 협업에서 최 감독은 작곡과 작사를 맡았으며, 인순이 역시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지난 9일 발매된 인순이 버전의 '바보 멍청이 똥개'는 블랙 가스펠과 모던 락을 접목한 독특한 사운드로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인순이의 폭발적인 고음과 가스펠 창법은 원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한 음악 관계자는 "최병길 감독이 15년 전 애쉬번으로 발표했던 곡이 인순이의 목소리를 만나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원곡의 메시지는 유지하면서도 인순이만의 강렬한 감성이 더해져 2025년 최고의 음악적 협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개인적 시련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최병길 감독은 지난해 방송인 서유리와의 이혼과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파산 선고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감독은 이 과정에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나,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재기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을 작품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특히 인순이와 함께 새롭게 작업한 '바보 멍청이 똥개'에 담긴 사랑에 대한 절절한 감정은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음악 평론가는 전했다.#'러브 해커' 연출로 연출가로서 재도약동시에 최 감독은 12부작 드라마 '러브 해커'의 연출을 확정 지으며 방송계로의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AI 기술과 인간 감정의 충돌을 그린 이 작품은 감정 인식 AI 개발자 서지우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 감독이 겪은 개인적인 아픔이 오히려 감정을 더 깊이 탐구하는 작품으로 승화될 것"이라며 "특히 '러브 해커'에서 다루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라는 주제는 그의 경험이 녹아든 진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러브 해커'는 오는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2026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 캐스팅 라인업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음악과 영상 사이, 경계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터MBC 드라마국 PD 출신인 최 감독은 '에덴의 동쪽',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의 히트작을 연출했으며, 지난해 '타로'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연출가로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다.USC 영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최 감독은 스튜던트 아카데미 어워드 다큐멘터리 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또한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해 온 그는 '애쉬번'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꾸준히 발휘해왔다.한 방송 관계자는 "최병길 감독은 연출가로서의 시각적 감각과 음악가로서의 청각적 감각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크리에이터입니다. 이번 인순이와의 협업과 '러브 해커' 연출이 그의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1 09:58
연예일반

화사, 첫 솔로 북미투어 성료... “큰 전환점 될 것”

가수 화사가 첫 솔로 북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화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화사 라이브 투어 인 노스 아메리카’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이날 화사는 ‘칠리’ ‘멍청이’ ‘마리아’ ‘아이 러브 마이 바디’ 등 솔로 히트곡 무대들의 향연으로 객석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로드’ ‘이고’ 등 화사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셋리스트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화사는 ‘디바’ ‘헝 업’ ‘렛츠 겟 라우드’ ‘톡식’까지 현지 팬들을 위한 메들리부터 ‘데칼코마니’ ‘너나 해’ ‘딩가딩가’ ‘힙’으로 연결되는 마마무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객석의 떼창을 이끌어냈다.첫 솔로 북미투어를 마무리한 화사는 소속사 피네이션을 통해 “어쩌면 이번 투어는 저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투어를 통해 ‘나’를 보았고 방향을 보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로지 이 일만을 바라보며 걷다 보니 내가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목적지를 잃은 듯한 요즘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방향성을 다시 한번 찾게 됐다”며 “이번에 이룬 성장이 앞으로 제가 가질 자세를 더욱 견고히 해 줄 것 같다. 투어에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번 북미투어는 시애틀을 시작으로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워싱턴 D.C., 브루클린, 보스턴, 토론토, 시카고까지 총 11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화사는 매 공연마다 공연 강자다운 존재감을 자랑,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퀸 화사’의 저력을 입증해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7 16:11
뮤직

‘동갑내기’ 호시X우지, ‘빔’이 기대되는 이유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호시X우지가 본연의 모습을 담은 싱글 1집으로 팬들을 찾아간다.오는 1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빔’은 호시X우지가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한 앨범이다. 두 사람은 신보에 실린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고유한 음악 색깔을 완성했다. 각각 퍼포먼스팀, 보컬팀 리더이자 1996년생 친구인 호시와 우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96라인 대표주자’로 도약할 전망이다.타이틀곡 ‘동갑내기’는 호시X우지가 오랜 시간 함께 쌓은 서사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 노래다. 중학생 때 만나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두 사람은 그간의 소회와 자부심을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사운드와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했다. 수록곡 ‘피노키오 (feat. So!YoON!)’에서는 호시X우지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을 숨기려 거짓말을 할수록 사랑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동화 캐릭터 피노키오에 비유했다. 밴드 새소년의 프론트퍼슨이자 솔로 아티스트 So!YoON!으로 활동 중인 황소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마지막 트랙 ‘스튜피드 이디엇’은 모두를 춤추게 만들 에너제틱한 곡이다. 주어진 순간을 자유롭고 호기롭게 즐기는 호시X우지의 모습이 유쾌하게 담겼다. ‘바보 멍청이’라는 뜻의 제목을 가진 이 곡이 어떤 이야기와 사운드를 담고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호기심이 크다.앨범명 ‘빔’은 호시X우지로부터 발산되는 빛을 의미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K-팝 최고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지금까지, 도전을 거듭하며 쌓아온 이들의 오리지널리티와 자기애가 다양한 빛으로 표현됐다. 앞서 공개된 오피셜 포토는 호시X우지의 만남과 시너지를 세련되게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부석순의 전작 활동과 대비되는 호시의 성숙한 카리스마, 프로듀서이자 플레이어로서 우지가 보여줄 전방위 활약에 전 세계 캐럿(팬덤명)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두 사람은 앨범 발매 직전인 오는 8~9일 오피셜 뮤직비디오 티저 2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빔’은 언제 어디서든 당당히 빛나는 호시X우지의 존재감이 담긴 앨범”이라며 “두 사람이 선보일 다양한 무대와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7 08:10
프로야구

이치로도 놓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오타니가 대신 이룰까? "확실하다"

스즈키 이치로(51·일본)가 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을 아쉽게 놓치면서 다음 주자 오타니 쇼헤이(31·일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예견된 결과였다. 이치로는 2001년 빅리그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빅리그 19년 동안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성적(951경기 타율 0.353 1278안타)을 포함하면 미일 통산 안타만 4367개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관건은 만장일치 헌액 여부였다. 지금까지 만장일치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로(2019년)가 유일하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이런 결과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의 유권자를 향해 "앞으로 나와라, 멍청이"라고 적었다. 디애슬레틱 크리스 커슈너는 "정말 멍청한 행동"이라고 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루서는 "불쾌하다"라고 표현했다. 일본에서는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이 누구인가. 공개하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아시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 헌액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타니가 지금까지 보여준 임팩트는 이치로를 충분히 뛰어넘을 만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타자로 통산 875경기에서 타율 0.282 225홈런 567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86경기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면서 이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MLB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될 정도다.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프로 스포츠 역대 사상 최고(당시 기준)인 10년 7억 달러(1조 45억원) 계약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해서다. 오타니가 남은 계약 기간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간다면 명예의 전당은 물론 만장일치 헌액도 충분해 보인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LA 타임스는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됐다. 다음은 오타니"라며 "언젠가는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리는) 쿠퍼스 타운에 갈 게 확실하다"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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