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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5년 12월 한국경마 명장면] 39년을 달려온 이름, 박태종… 박수 속에 마무리된 ‘경마 대통령’의 마지막 레이스

지난 21일 한국경마의 한 시대를 상징해온 박태종 기수의 질주가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박태종 기수는 출발번호 1번을 달고 ‘미라클삭스’(3세, 암, 한국(포), 마주 김창식, 조교사 이신우)와 함께 마지막 질주에 나섰다.경주를 앞둔 현장은 긴장감보다 응원의 열기로 가득했다. 관중석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태종 기수에게 쏠렸고,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소개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랫동안 희로애락의 시간을 함께해온 경마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더해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그 순간, 박태종 기수의 1만6016번째 출발 게이트가 열리며 39년에 걸친 질주의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다. 1300m 단거리 경주에서 박태종 기수는 1번 안쪽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과감하게 선행을 선택했다. 출발 직후 여유 있게 선두를 장악했고, 레이스는 그의 리듬대로 흘러갔다. 결승선 50m 전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하지만 결승 직전, 승부는 뒤집혔다. 7번마 ‘이슬처럼’과 이상규 기수가 막판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고, 박태종 기수는 1과 1/4마신 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관중석에는 경마 전설의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과 젊은 기수의 추입 우승을 향한 환호가 교차했다.결승선을 스쳐 지나던 그 찰나는, 마치 한 시대가 조용히 막을 내리고 다음 시대가 바통을 이어받는 순간과도 같았다. 한 시대를 평정했던 경마의 전설 박태종 기수(1965년생)가 질주를 마무리한 바로 그 경주에서, 서울 소속 기수 가운데 최연소인 이상규 기수(2000년생)가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주 직후, 우승의 위닝런은 아니었지만 박태종 기수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주로를 따라 다시 한 바퀴를 돌았다. 결승 결과를 넘어서는 박수가 경마장을 가득 메웠고, 그 울림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동료 기수들과 관계자들 역시 차례로 다가와,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태종 기수는 마주와 조교사, 경마 관계자, 그리고 경마 팬들에게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1987년 첫 기승 이후 약 38년 9개월 동안 1만6016차례 말 위에 올랐고, 통산 2249승을 거뒀다. 박태종 기수가 남긴 숫자들은 곧 한국경마가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었다. 수많은 명마와 함께 트랙을 누비며 한 시대를 이끌어온 ‘경마 대통령’의 마지막 레이스는 팬들의 환호와 격려 속에서 조용히 막을 내렸다.박태종 기수의 현역 기승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그의 발자취를 기리는 시간은 계속된다. 오는 28일 서울 제6경주를 ‘경마대통령 박태종 은퇴 기념경주’로 편성하고, 공식 은퇴 행사를 통해 오랜 세월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해온 그의 여정을 기릴 예정이다. 사진 판독으로도 가릴 수 없었던 마지막 직선주로 접전... 12월 6일 제2경주 공동 우승 지난 12월 6일 열린 서울 제2경주에서 진귀한 순간이 펼쳐졌다. ‘파사스퍼트’와 ‘빅토리삭스’가 결승선 앞에서 끝까지 밀고 당긴 끝에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 동착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두 마리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동시에 추입을 시도하며 선두 탈환에 나섰지만, 승부는 끝내 갈리지 않았다. 사진 판독 결과에서도 미세한 차이를 가려낼 수 없어 동착으로 최종 판정됐다. 단 한 번의 스퍼트, 한 호흡의 차이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숨 막히는 접전이었다.해당 경주의 생생한 영상과 공식 결과는 한국마사회 경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12.26 07:00
프로축구

‘K리그1→K리그2’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행이 응원받는 이유

축구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이정효(50) 감독의 수원 삼성행이 임박했다. K리그1에서 K리그2로 무대를 옮기지만, 더 큰 응원을 받는 형세다.광주는 지난 21일 4년간 팀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2025시즌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보러 현지에 갔는데, 귀국 후 수원 삼성의 선임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1부에서 2부로 향하는 이정효 감독의 행보를 다소 아이러니하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이 감독의 수원 삼성행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각 팀이 2026시즌 대비 동계 훈련을 진행하기도 전인데 이 감독이 이끌 수원 삼성이 K리그1으로 승격하리란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이정효 감독이 그간 광주에서 남긴 자취, 축구에 관한 열정과 진심 덕에 세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광주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다가 수원 삼성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팬들이 흡족해하는 대목이다.이정효 감독은 광주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에서 “이 결정(계약 해지)은 광주FC가 시민구단으로 돈이 없어서 또는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라며 “저 자신이 더 넓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고 했다. 떠나보내는 광주 팬들도 ‘한국 축구 발전’이란 일념을 갖고 새 도전에 나서는 이정효 감독을 붙잡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이 향후 한국 축구에 이바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도 새로운 시작을 뜨거운 응원 속에서 시작하는 배경이다.2011년 아주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정효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광주, 성남FC, 제주 SK 등 여러 팀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2022시즌 K리그2에 있던 광주를 감독으로 처음 지휘할 때는 ‘초보 사령탑’ 타이틀이 따라붙었고,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는 2022년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 기록을 세우고 광주에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선물했다. 2023시즌에는 광주를 K리그1 3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이끌었다.2023년부터 1부에서 탁월한 전술 능력과 솔직한 언사로도 주목받은 이정효 감독은 ‘K-모리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열악한 구단 환경에도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코리아컵 준우승 등 4년간 광주에서 빛나는 성과를 남겼다.오로지 실력으로 축구계에서 인정받은 이정효 감독은 수원 삼성에서 최고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수원 삼성은 이 감독과 광주 시절 함께했던 코치진을 전부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진다.김희웅 기자 2025.12.24 00:05
스포츠일반

李 대통령, '왕중왕전 3관왕' 배드민턴 대표팀에 “전 세계가 경이와 찬사”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한 달 만에 다시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여자단식(안세영) 여자복식(이소희-백하나 조) 남자복식(서승재-김원호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국 항저우 땅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 퍼졌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 및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의 최다 우승 기록 수립,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의 2연패 달성 등을 일일이 축하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셀 수 없는 땀과 눈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종목별 톱랭커(1~8위)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2위 왕즈이(중국)을 꺾고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 역시 단일시즌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07:51
뮤직

[단독] ‘베스트 밴드’ 루시 “KGMA 무대로 일관된 우리 이야기 들려주고 싶었죠” [IS인터뷰]

“베스트 밴드상을 받은 만큼, 밴드가 베스트가 되는 날까지 밴드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지난달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 뮤직 데이 ‘베스트 밴드’ 상의 주인공, 루시(신예찬·최상엽·조원상·신광일)의 각오는 다부졌다. KGMA의 여운을 안고 최근 서울 통일로 KG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루시 신예찬은 “우리나라에 쟁쟁한 밴드들도, 핫한 분들이 많은데 우리에게 상을 주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베스트 밴드라는 상 이름에 걸맞는 팀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루시의 올 한 해 행보를 돌아보면 과연 이유 있는 결실이었다. 상반기 미니 6집 ‘와장창’, 하반기 미니 7집 ‘선’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7 록 프라임 2025’, ‘점프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등 다수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데뷔 후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활약한 루시지만 대형 대중음악 시상식 무대 경험은 많지 않았기에 ‘2025 KGMA’는 루시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예찬은 “사실 시상식에 많이 가보지 않아 갈 때마다 긴장도 된다. 타 아이돌 팬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실까 생각도 했는데 KGMA 관객들이 너무 잘 반겨주셨고, 노래를 함께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았다”며 빙긋 웃었다. 올해 KGMA가 콘셉트로 내세운 ‘링크 투 케이팝’을 몸소 느낀 소회도 전했다. “평소에 밴드와 아이돌이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KGMA에서 만난 아이돌 분들도, 팬들도 우리의 음악을 많이 알고 계셔서 놀랍고 뿌듯했어요. 음악으로 많은 게 이어질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던 시상식이었습니다.”(최상엽) 특히 이들은 “다들 이 갈고 준비해오신 게 보이더라”며 타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비투비, 스트레이 키즈 한, 키스오브라이프 하늘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 반가운 자리였다고도 덧붙였다. KGMA만을 위해 특별히 편곡해 선보인 무대에 대해서는 시상식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교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사랑은 어쩌고’와 ‘개화’를 연속적으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해당 무대에 대해 조원상은 “데뷔곡(‘개화’)과 가장 최근에 낸 곡(‘사랑은 어쩌고’)를 연속적으로 연주했다. 우리의 시작과 끝이 크게 다르지 않고 계속 같은 마음과 초심으로 이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치열하게 달린 2025년을 돌아본 이들이 꼽은 올해의 ‘그랜드’했던 순간은 최근 성료한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 ‘루시드 라인’이다. 군 복무 중인 막내 신광일 없이 세 멤버가 고군분투 속 치러낸 ‘마지막’ 단독 콘서트였기 때문이다. 조원상은 “드러머 없이 우리가 잘 버텼구나 싶다”며 “다음 콘서트부터는 광일이와 같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데뷔 후 단독 콘서트 공연장 규모를 꾸준히 키워온 이들은 내년 5월 ‘꿈의 공연장’인 KSPO돔에 전격 입성, KGMA가 선택한 ‘베스트 밴드’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예찬은 “작년부터 공연장 규모가 커지면서 사실 더 큰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다”면서 “내년 KSPO돔을 비롯해 더 큰 무대에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멤버 제각각 서로 다른 삶을 살다 JTBC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돼 조금은 늦게 시작한 밴드의 여정이라 “변할 초심이 없다”(최상엽)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남들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다”(신예찬)고 자부한 이들은 “오히려 이 삶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지금이 초심일 수도 있을 것 같다”(조원상)며 유연한 사고를 보였다.최근 앨범명인 ‘선’에서 모티브를 따와 스스로 생각하는 루시의 여정을 선으로 표현해달라 하자, 세 멤버가 저마다 다른 선을 그려내 놓기도 했다. 먼저 신예찬은 “내공을 쌓고 앨범을 내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공연 시작하면서 확 올라간 느낌. 그리고 쭉 올라갔다”고 자신이 그은 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광일의 입대 시기를 팀이 마주한 특별한 포인트로 짚으며 “우리 동생이 그래도 남자가 할 일을 하러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기특하기도 하고, 웃으며 보내줬다. 열심히 잘 하고 나올 걸 생각하니 기쁘고 뿌듯하다”고 ‘형님 모먼트’를 드러냈다. 최상엽은 파동이 크지 않은, 물결치듯 한 곡선으로 루시 여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라기보다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라 성격도 음악적으로도 데뷔 전이나 후나 계속 비슷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프 한가운데 적힌 ‘늘 한결같이 행복하고, 적당하고 건강한 슬픔이 있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슬픔’ 앞에 추가된 단어는 최상엽의 건강한 마인드를 짐작하게 했다. 조원상의 그래프는 그의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듯 했다. ‘슈퍼밴드’ 준우승으로 솟아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바닥을 친 그래프는 점차 상승 궤적을 그렸다. 이후 신광일의 입대와 맞물려 찾아온 슬럼프로 다시 위축됐다가 회복해 지금은 루시 데뷔 후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조원상은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음악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살짝 주춤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들이 함께 해줬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배움의 시기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차가 쌓이고 무대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중이 루시에게 기대하는 모습도 더 다양해지지만, 그럼에도 변하거나 잃고 싶지 않은 건 “동심과 사랑”이란다. “무언가를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인생을 대하고 고난을 이겨내는 것도 마찬가지죠. 요즘은 우리도 같이 버텨내고 걸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나이가 많은 분도, 어린 아이도 그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받은 (사랑)만큼 더 많은 걸 드리고 싶습니다.”(조원상) 다가오는 봄이면 다시 ‘4인 완전체’로 돌아오는 루시. 인터뷰 말미 이들은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다시 KGMA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06:00
프로축구

[공식발표] 이정효 감독, 광주 황금기 이끌고 퇴단…“韓 축구가 나아가는 데 보탬 되고 싶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이정효 감독과 4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중도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정효 감독은 지난 12월 12일 구단에 계약 해지를 입장문과 함께 공식 요청했으며, 구단은 법률 검토와 내부 종합 검토를 진행한 뒤 감독 본인의 확고한 의사와 계약상 절차를 존중해 이를 수용하여 12월 21일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이정효 감독은 2022년부터 광주FC를 이끌며 3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끌었고, 코리아컵 준우승과 ACLE 8강 진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구단은 공격적인 전술 정체성을 확립하며 팀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이정효 감독은 “광주FC에서 팀 구축과 전술적 목표를 이뤘다”며 “이번 결정은 금전이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더 높은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광주FC 강기정 구단주 등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함께 전했다.광주는 즉시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재정 여건과 시민구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존의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철학을 계승하거나 이를 보완해 성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구단은 국내외 후보군을 압축한 뒤 구단주 보고와 협상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한편, 광주의 2026시즌 선수단 운영은 큰 틀에서의 기조를 유지한다. 구단은 이미 주축 선수 중심의 재계약 협상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으며, 이적시장을 통한 수익 구조와 유소년·신인 자원의 단계적 1군 편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무리한 영입을 지양하고, 재정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중심의 팀 운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구단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시민구단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이정효 감독의 마지막 메시지 전문광주FC에서의 4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뜨거웠으며, 무엇보다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지도자로서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던 저를 감독이라는 자리로 믿고 맡겨주신 구단의 선택은 제 축구 인생의 출발점이었습니다.그 선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광주FC는 제게 단순한 팀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 법, 원칙을 지키는 법, 그리고 버텨내는 법을 가르쳐준 곳이었습니다.팀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제가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그 모든 말들은 불만이 아니라 이 구단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책임감에서 나온 진심이었습니다.그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언제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답해주신 강기정 구단주,그리고 노동일 대표님과 구단 프런트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광주FC에서 저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성적보다 더 값진 것은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냈다는 사실입니다.광주FC는 끝까지 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최고의 대우로 함께 가길 원했습니다.하지만, 이제 저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려 합니다.이 결정은 광주FC가 시민구단으로 돈이 없어서 또는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닙니다.저 자신이 더 넓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입니다.이 선택이 광주FC가 가장 어려운 내년 시즌을 앞두고 떠나게 돼서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이별의 인사가 더욱 무겁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FC는 이미 스스로 설 수 있는 팀이 되었고, 더 단단히 변화된 모습으로 앞으로도 분명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습니다.무엇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장을 채워주신 팬 여러분, 패배의 순간에도 등을 돌리지 않고 함께 울고 함께 버텨주신 그 마음을 저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가 선수들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신 프런트 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여러분이 있었기에 광주의 축구는 결과를 넘어 이야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저는 광주FC를 떠나지만, 광주에서 배운 축구와 사람에 대한 믿음은 앞으로의 제 모든 선택 속에 함께할 것입니다.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자랑스럽게 광주FC의 감독이었음에, 저는 평생 감사할 것입니다.이정효 드림.김희웅 기자 2025.12.21 16:45
프로야구

"눈물이 마르지 않아" 꾹꾹 눌러담은 황재균의 진심, "늘 노력하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눈물이 마르질 않습니다."내야수 황재균(38)이 눈물의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KT는 19일 "황재균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라고 발표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KT까지 총 20시즌 동안 활약했다. 1군 통산 2200경기에 나와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을 기록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황재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은퇴 소감을 전했다. 20년간의 소회를 자필로 꾹꾹 눌러 담았다. 황재균은 "오늘 저의 30년 야구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하루 종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함께 눈물이 마르질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6년도부터 2025년까지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 짧은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야구 유니폼을 벗는다는 것 이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할 줄 몰랐습니다"라고 한 그는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있었던 많은 일들을 다 이야기 할 수 없기에 저를 응원해주신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네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황재균은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사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한 바 있다. 2018년부터 KT에서 활약하며 8시즌을 뛴 황재균은 2020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5시즌엔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국가대표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황재균은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라고 돌아본 뒤,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황재균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2.20 00:00
해외축구

‘메시 vs 야말’ 역대급 선수들이 드디어 맞붙는다…내년 3월 카타르서 첫 대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신성’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이 맞대결을 펼친다.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내년 3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3월 28일 오후 3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6 피날리시마’를 치른다고 밝혔다.피날리시마는 ‘그랜드 파이널’이란 의미로, 유럽과 남미 대륙선수권 대회 챔피언이 격돌하는 경기다. 이번 경기는 카타르축구조직위원회(LOC)에서 주관한다.아르헨티나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스페인은 유로 2024 챔피언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메시와 야말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역대급 선수로 성장했고, 야말은 ‘메시 후계자’로 불리며 10대의 나이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야말이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고 왼발잡이라는 점, 등번호 10번을 쓴다는 점 등 메시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많다.과거 야말은 “나는 메시가 축구계에 남긴 업적과 위상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 우리가 언젠가 경기장에서 만난다면, 내게 그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말은 ‘제2의 메시’라는 칭호에 존경을 표하면서도 자기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그동안 메시와 야말이 그라운드에서 자웅을 겨룰 일은 없었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내년 3월 국가대항전에서 처음으로 한 피치 위에 서게 된다. 물론 초면은 아니다. 메시는 2007년 자선 달력을 위한 행사에서 ‘아기’ 야말과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은 야말이 유로 2024에서 우승한 뒤 화제가 됐다. 또한 야말이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고 메시가 1군 선수로 있었던 시절에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두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 석 달 전에 열리는 맞대결인 만큼, 양 팀에 의미 있는 한 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12.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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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뛰고 메시 제쳤다…손흥민, MLS 올해의 선수 선정 “이변 연출했다” 팬 압도적 지지

미국 무대 접수까지 단 4개월이면 충분했다. 손흥민(MLS)이 한 매체가 꼽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발표했다.트랜스퍼마르크트는 2025시즌 MLS 최고의 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했고, 손흥민이 49.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팬 38.13%의 지지를 받았다.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공식전 13경기에 나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미국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번 결과는 메시의 활약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면서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에서 38골 25도움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또한 MLS컵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올렸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결승에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역사상 첫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고 짚었다.메시는 MLS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팬심은 손흥민 쪽으로 기울었다.트랜스퍼마르크트는 “존 소링턴 LAFC 단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메시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보다도 많이 팔렸다”며 “손흥민의 영향력은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느껴졌다. 밴쿠버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경기가 매진됐다”고 조명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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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의 선수상 8회’…메시는 누구 투표했나→SON과 한 명 다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투표서 ‘후배’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에게 1위 표를 건넨 거로 알려졌다.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열렸다. FIFA는 지난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했고,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했다. 그러다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이번 시상식에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해 수상자를 정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 꼽힌 건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지난 2024~25시즌 공식전 53경기 35골 16도움을 올리며 팀의 4관왕에 기여했다. 특히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만 8골을 넣었다.한편 올해의 선수 선정은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후보 3명을 지목해 투표하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메시도 뎀벨레에게 1위 표를 줬다. 2위 표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3위 표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에게 향했다. 음바페와 야말은 최종 집계에서도 각각 2,3위에 올랐다. 메시는 과거 뎀벨레, 음바페와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그는 과거 8차례나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품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2023년에는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새로 썼다.한편 한국 대표팀을 대표한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LAFC)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FIF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뎀벨레, 야말, 비티냐(PSG)에게 표를 줬다. 손흥민은 뎀벨레, 케인(바이에른 뮌헨) 야말을 지목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7 10:00
영화

“균형잡힌 재미” 글렌 파월 ‘더 러닝 맨’ 호평 포인트 셋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리드미컬한 연출과 글렌 파월의 폭발적인 액션 시너지가 만난 ‘더 러닝 맨’​이 마침내 관객과 만나 호평 받고 있다. 수입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5일 ‘더 러닝 맨’의 세 가지 포인트를 공개했다.‘더 러닝 맨’은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 #궁극의 언더독 주인공, 액션만큼 통쾌한 서사첫 번째 포인트는 언더독 주인공 벤 리처즈의 속 시원한 역습이다. 극중 ‘더 러닝 맨’ 쇼를 주관하는 거대 기업 ‘네트워크’의 각종 압박과 횡포에 직면하며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향한 분노가 쌓인 벤 리처즈는 여러 위기 속에서도 보란듯이 살아남으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다. 여기에 맨몸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폭발하는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등 시선을 사로잡는 글렌 파월의 강렬한 액션이 더해져 작품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관객들은 “글렌 파월 원맨쇼. 자비 없고 러닝타임 내내 달리면서 부수고 쾌감 쩐다”(메가박스_ch****), “생각보다 너무 긴장되고 화가 나고 통쾌하고 재밌습니다”(CGV_치킨****) 등 속이 뻥 뚫리는 반격 서사와 글렌 파월의 짜릿한 액션 연기에 극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 킹이 예견한 미래, 스크린 위에 구현두 번째 포인트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세계관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스티븐 킹이 집필한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극심한 양극화와 세상을 독점한 거대 기업 등 디스토피아 설정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극에 입체감을 더했다. 딥페이크의 남용, 시청률을 위해 왜곡된 이미지를 생산하는 미디어 환경, 개인의 사생활이 감시되는 사회 구조 등 기술 발전이 초래한 결과가 오늘날 사회가 마주한 문제들과 맞물려 강한 현실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 이렇듯 탁월한 통찰력이 드러나는 세계관에 관객들은 “몰아치는 액션 너무 재밌고 요즘 시대에 필요한 스토리라 좋았다”(CGV_완벽****), “요즘 딥페이크 세태랑 엮어 생각해볼 만한 부분도 많고 액션도 눈이 즐거웠음”(메가박스_yy****) 등 다양한 반응을 전하며 메시지와 풍부한 볼거리 모두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세 번째 포인트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이다. ‘베이비 드라이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 전작에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연출을 선보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더 러닝 맨​’에서 한층 확장된 프로덕션 스케일로 돌아와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의상, 과거 기술과 미래 요소의 적절한 조화가 빛나는 미술, 음악의 박자와 장면이 맞아떨어지는 특유의 리드미컬 연출이 어우러져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이에 “숨도 못 쉬게 몰아치는 장면들이 이어져서 눈을 잠깐도 뗄 수가 없다”(인스타그램_po****), “오랜만에 극장에서 느껴본 짜릿한 쾌감! 꼭 소리 빵빵한 극장에서 보시길”(인스타그램_le****) 등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트렌디한 연출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더 러닝 맨’은 전국 극장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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